< 블랙아웃 >
나와 다희는 술집에 왔다. 학교 근처의 제일 구석진 술집인데, 손님이 아무도 없다.
둘이서 김소민을 기다리는데 어색해 죽겠다.
김소민에게 나와 다희의 애정행각을 보여 줘여 한다니. 그것도 순한 진라면 같은 애정행각이 아니라 불닭볶음면 같은 애정행각이다!
뭐. 솔직히 나도 흥분되고 설렌다. 이런 경험은 영화에서나 봤지 실제로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잖아.
진희와 세연이는 상황이 특수했던 거고,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의도와 기획을 한 거다.
그래서 마치 미지의 세계로 넘어가는 시간탐험대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한편으로는 마음속에서 이래도 되나 라는 생각도 든다. 혼란스럽네.
그건 다희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술집에 온 이후로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소주가 가득 찬 잔을 보기만 하고 있다.
"다희야. 막상 해보려니깐 두려워?"
"...네..."
"그럼 없던."
"두렵고 설레요. 막 긴장되는데, 흥분도 되고. 후훗. 어서 소민이가 왔으면 좋겠어요."
···
내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건 아니겠지?
자세히 보니깐 가녀린 어깨와 하얀 뺨이 살살 떨리는데, 아래쪽은 안 봐도 존슨즈 베이비 로션처럼 촉촉할 거 같다.
다희가 이렇게 개방적인 사람이었다니. 혹시 예술가여서 그런가? 예술가들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하잖아. 작가도 예술의 영역이긴 하니.
여튼 후회하고 있는 게 아니라 기대하고 있다니 다행이네.
그런데 김소민은 왜 안 오냐? 30분이 지났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 젠장 술이나 먹자.
주륵.
소주잔을 한쪽으로 치우고 맥주잔에 소주를 가득 담았다.
"오빠. 너무 많이 마시는 거 아니에요?"
"마음이 진정이 안 돼서."
"후훗. 설레죠?"
"그런 것도 있고 긴장도 되기도 하고."
"저도 그래요. 오빠 저도 한 잔 주세요."
다희는 맥주잔을 나에게 내밀었고, 나는 반 만 가득 채워줬다.
그때 내 뒤에서 김소민 목소리가 들렸다.
"나도 한 잔 줘요."
"깜짝이야. 언제 왔어?"
"방금요."
소민이는 다희 옆에 씩 웃으며 앉은 후, 맥주잔을 내밀었다.
나는 소민이 잔에도 술을 반쯤 채워줬다.
"자. 우선 한잔하자. 다 같이 짠."
"오빠는 마시지 마요."
"김소민. 지각했으면서 술도 못 먹게 해?"
"또 기억 안 난다고 할거잖아요. 그리고 우리 둘은 제정신이 아니야 하지만, 오빠는 제정신이어야 해요. 그래야 우리 둘 챙기지."
"맞아요. 오빠는 마시지 마세요."
소민이와 다희는 나를 놔두고 둘이서 잔을 부딪쳤다.
그래. 나는 오늘 제정신이어야만 한다. 또 유교 사상에 입각한 민현찬이 나오면 안 된다.
다희와 소민이는 맨정신으로는 지금 상황을 버틸 수 없는지, 소주를 입에 들이부었다.
이제 마신 술은 다섯 병이 다 되어 간다. 내가 한 병 먹고 두 사람이 네 병 먹었다.
그런데 분위기 왜 이래? 술이 들어가자 두 사람은 화기애애해졌다. 마치, 놀이동산 가기 전의 어린아이들 같다.
"헤헤헤. 다희야~ 다희야~ 너는 왜 사람들 보는 곳에서 하는 게 좋아~?"
"딸꾹. 후훗. 나 흉터 때문에 20년 동안 꽁꽁 싸매고 살았었잖아. 히~ 거기에 대한 보상 같은 건가 봐~ 모두에게 다 보여 주고 싶어. 소민아 너는 왜 당하는 게 좋아?"
"나? 나는 남들 눈치 많이 보잖아~ 그런데 그게 좋나 봐~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고 남들 따라가는 거. 헤헤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나를 제압해서 못 움직이게 하는 게 좋아. 잘생긴 사람이 나를 제압하는 생각만 해도 두근거려~"
너희들 나는 유령 같은 존재냐? 다희와 소민이는 서로의 섹스에 대해 백분 토론을 펼쳤다.
두 사람 섹스 판타지는 성격에 기인한 건데, 방향은 완전히 틀리다. 다희는 못 해본 노출에 대해 반발하는 거고, 소민이는 눈치를 극단으로 보는 거고.
서로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자, 소민이가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오빠는 섹스 판타지가 뭐야?"
"...술 마셨으니 반말해도 봐줄게. 나? 글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아앙? 정말? 우리 다 따먹고 다니면서 오빠는 생각한 적은 없는 거야?"
"따먹고 가 뭐냐? 이거 술 취했네. 그런데 나는 진짜 생각해 본 적 없어."
"히잉~ 불쌍해. 다희야. 오빠 진짜 착한 사람 같아~ 다른 사람 판타지만 이뤄주고 오빠는 못 하고 있어~"
"저~~엉말? 오빠~ 정말이에요?"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없어."
"흑.. 흑.. 오빠 불쌍해. 연예인 같은 우리 오빠 불쌍해~~"
"으아앙~ 불쌍해~"
...
이것들아!!! 너희가 왜 울어!!
김소민과 민다희는 내가 불쌍하다고 대성통곡했다. 돌아 버리겠네.
"무슨 일이예요?"
갑자기 술집 사장님이 화들짝 놀라서 우리에게 왔다.
그게 말이에요. '얘네들이 자기들은 판타지 이뤘는데, 나는 못 이뤘다고 울고 있어요.' 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
젠장, 관전이고 초대녀고 할 상황이 아니다.
두 사람은 계속 만취 상태로 고개를 헤드뱅잉 하면서 울었고, 술집 사장님은 아침드라마를 보듯이 우리를 보고 있다.
여기 더는 못 있겠다. 나가자.
"애들아. 술 많이 먹었다. 이제 집에 가자."
"히잉~ 싫어~ 싫어~ 김소민 노래방 갈래요!"
"아하하~ 다희도 노래방 갈래요! 오빠 오늘 노래방 가기로 했잖아요!"
"하... 이것들 진짜. 알았다. 그럼 노래방만 가고 집에 가는 거다."
"네에!"
"네!"
두 사람은 가방을 챙겨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어깨동무하고는 먼저 술집을 나갔다.
애들은 술 취하고, 나는 맨정신 상태에서 노래방에 가야 한다니.
상황이 어제와는 정반대가 되었다.
*
우리는 노래방에 왔다.
세 사람이 놀기에는 조금 큰 방을 잡았고, 목을 축일 겸 맥주도 시켰다.
계산하고 왔는데, 다희와 소민이는 신난 아이들이 되어서 노래방책을 보고 있다.
"하이고 둘이 신났네. 어서 노래 예약해."
"헤헤헤~ 오빠가 먼저 예약하세요~!"
"네~ 오빠! 오빠가 먼저 불러줘요!"
"그래? 알았다."
나는 맨발의 청춘을 예약했다. 발라드로 이기찬 감기를 부르고 싶지만, 분위기상 그래서는 안 될 거 같다.
다라라라라라~
노래가 흘러나온다. 첫 소절을 부르려는데.
뚝!
김소민이 노래를 껐다.
"헤헤헤! 오빠! 맨발의 청춘 그만 불러요! 맨발도 아니면서!"
"운동화나 하나 사주고 그래라. 그럼 HOT 캔디 부를게."
"그것도 싫어요!"
"그럼 뭐 불러라고?"
"으응? 재미난 노래?"
그때 다희가 기계 앞에 가더니 번호를 눌렀다.
"두 사람 가만히 있어! 나 먼저 부를 거야!"
다희는 노래를 예약한 후, 씩 웃으면서 나에게는 탬버린을, 소민이에게는 마이크를 건넸다.
"앉아 있지 말고 앞으로 나와요!"
우리는 다희의 재촉에 앞으로 나온 후, 다희, 나, 소민 순서로 섰다.
조금 있자 기계에서는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어라? 이 노래는! 익숙한 노래다!
다랑다랑다랑.
다희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핀란드산 하얀 여우처럼 웃으며 노래를 불렀다.
"죽도록 너만 사랑하는데~"
스페이스 A의 섹시한 남자다.
요 노래는 우리 세대는 아니고, 02학번 선배들 정도 세대인데 어떻게 알고 있니?
여튼 다희는 노래를 계속 불렀다. 그런데? 점점 나에게 다가온다.
"섹시한 당신은 나의~ 남자~"
헉. 내 뺨부터 가슴까지 손으로 쓸어내린다.
나는 당황해서 얼음이 되었고, 김소민은 꺄~! 라면서 환호를 질렀다.
"잘생긴 당신은 나의 남자~"
다희는 이번에는 손으로 내 허벅지와 막대기로 쓰다듬었다.
- 전하! 저 여인 제정신이 아닌 거 같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급발진에 병조 판서조차도 놀랐다.
다희야! 지금 노래방에 우리 둘만 있는 게 아니야. 김소민도 있어!
화들짝 놀라서 김소민을 봤는데, 어라? 너는 왜 나에게 다가오니.
김소민은 한국 토종 여우가 되어 씨익 웃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잘 뻗은 당신은 나의 남자~"
차가운 다희 목소리 대신에 귀여운 김소민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차가운 다희 손 대신 따뜻한 김소민 손이 내 몸을 어깨부터 허벅지까지 쓸어내렸다.
"하지만 괜찮다면 둘이서~ 아침을 맞이하면 좋겠어.~"
이번에는 소민이도 다희처럼 내 막대기를 쓰다듬었다.
얘네들 왜 이렇게 서구적이니?
다희는 질 수 없는지 내 옆에 착 달라붙었다. 그리고 내 손을 잡고 자기 허리를 감싸게 했다.
"걱정하지마~ 너의 고민이~"
노래를 부르며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데, 정작 나는 아직 얼음이다.
젠장! 망상 상황이 되니 선을 넘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다.
아! 나도 차라리 얘네들처럼 20대 초반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뭣도 모르고 미친놈들처럼 놀 건데.
하지만 나는 30살이다. 섹스적 올바름을 판단 할 수 있는 나이다.
- 지랄한다. 또 선비처럼 살 거야?
호구신님의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내 가슴에 날아왔다.
"풋. 큭. 으하하하하!"
나는 실성한 사람처럼 웃었고, 소민이와 다희는 놀라서 나를 바라봤다.
특히 다희는 자기가 또 실수한 줄 알고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죄송해요."
"으하하하하. 아니야. 다희야. 내가 실수했어. 재밌게 놀자."
나는 양손으로 다희와 소민이 허리를 앉고 내 쪽으로 당겼다.
눈치 빠른 김소민은 내 마음을 읽었는지 신난 목소리로 다시 노래를 불렀다.
"아니야~ 나 죽는다 해도!"
그래. 신나게 놀자.
선비 같은 삶은 전생에 한 번으로 충분하다. 섹스적 올바름? 그런 게 뭐 중요해!
이 순간 다희와 소민이가 즐기길 원하고 있고, 나도 놀기를 원하는 게 중요하지.
그리고 나 혼자 착한 척해서 뭐 하려고? 여기서 올바름은 가식적인 행동에 불과하다.
나는 그럴 마음 없었는데, 너희가 나를 꼬신 거야.
이거는 너무 비겁하잖아. 같이 미친 사람들처럼 놀고, 같이 후회하자.
마음을 정한 나는 완전히 바뀌었고, 노래도 2절로 바뀌었다.
"섹시한 당신은 나의 남자~"
다희가 내 가슴을 쓸어내렸고, 나는 다희 엉덩이를 만졌다.
"잘생긴 당신은 나의 남자~"
소민이가 나에게 달라붙어서 막대기를 만졌고, 나는 소민이 옆구리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졌다.
내가 적극적으로 변하자 분위기가 조금씩 끓어 올랐고, 우리는 미쳤다.
김소민이 노래를 예약했는데, 바나나 걸의 엉덩이다.
"엉덩일 흔들어 봐~"
소민이는 노래 가사처럼 나에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지!
나는 소민이 엉덩이에 내 궁둥이를 붙이고 흔들었다.
- 미친 새끼야! 방향 틀렸어!
아? 이거 아니에요? 시불 놀아봤어야 알지.
이번에는 치마 입은 다희가 나를 향해 엉덩이를 내밀었다.
다시 궁둥이를 붙이려는데, 소민이가 내 몸을 잡고 앞으로 돌렸다.
"헤헤헤~ 오빠 이게 맞아요~~"
이제 나는 바로 서서 다희 엉덩이에 막대기가 붙은 상태다.
탁.
"엉덩일 흔들어 봐~"
"꺅~~ 다희 너무 야해~~"
엉덩이를 흔들면서 막대기에 비비는 다희. 그 모습을 보자 소민이는 환호 섞인 비명을 질렀다.
하룻강아지가 더 무섭다고, 21살이 미치면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어르신들이 요즘 것들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광란 그 자체다.
그리고 나는 22살이다. 나도 하룻강아지인 거지.
나는 다희 허리를 잡고 뒤치기 자세를 취한 뒤, 엉덩이에 막대기를 비볐다.
우리는 미친 사람들이 되어서 부비부비를 했다. 노래방은 어느새 나이트클럽이 되었다.
40분쯤 지났나? 노래는 발라드로 바뀌었다. 소민이는 한가운데서 노래를 불렀고, 나는 쉴 겸 소파에 앉았다.
다희는 소파에 앉은 나를 보더니 씨익 웃으며 내 무릎 위에 앉았다.
그러자 막대기가 발딱 서서 다희 엉덩이를 찔렀다.
"흐흥~~"
다희는 막대기를 느끼며 콧노래와 함께 노래방책만 봤다.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바보지. 나는 손을 앞으로 뻗어서 가슴을 잡았다.
말캉말캉하네. 아~ 좋아!
옷 위로 한참 가슴을 만지는데, 다희가 내 손목을 턱 하고 잡았다.
혹시 하지 말라는 뜻인가?
"흐흥~~"
아니구나. 다희는 콧노래를 계속 부르며 내 손을 잡고 상의 안으로 집어넣었다.
내 손은 부드러운 맨살의 배를 타고 올라가, 브래지어 안으로 들어간 후 가슴을 잡았다.
유두를 슬쩍 만졌는데, 딴딴해져 있다.
"하아..."
콧노래가 옅은 신음으로 바뀌었다.
한 걸음 더 나가자.
이번에는 손을 다희 허벅지에 올린 후, 쓰다듬으면서 위로 올렸다.
다희 치마는 말려 올라갔고, 내 손은 팬티에 도착했다.
사락. 사락.
뜨거운 팬티 위로 계곡을 살살 문질렀다.
부장님한테 듣던 것을 아는 동생이라 하고 있다니. 흥분이 온몸을 휘감는다.
"행복했어. 너와의 시간들~"
소민이는 다른 노래를 예약하고 불렀다. 아마 뒤쪽 상황을 아나 보다. 4분 동안은 뒤를 돌아보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까칠한 음모를 스친 후 아래로 내려가자 탱글탱글한 클리가 만져졌다
사락. 사락.
중지로 클리를 비비자,
"아응.. 오빠."
다희는 노래방책을 못 보고 고개를 숙였다.
손을 더 아래로 내렸는데, 계곡은 뜨거워진 채로 물이 가득했다.
찔걱. 찔걱.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천천히 자극했다. 다른 손으로는 가슴을 꽉 잡고 유두를 살살 돌렸다.
"하읏~ 아~~"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흥분한 다희 어깨가 떨린다.
내 막대기도 강화 된 집행검처럼 단단해졌다. 여기서 더 강화하다가 잘못하면 깨지는데.
하지만 강화는 일단 해봐야지!
손을 뒤로 돌려서 다희 브래지어를 풀려는데, 이마가 따갑다.
깜짝이야!
고개를 들자 김소민이 은근슬쩍 보고 있었다.
구멍을 자극하는 손가락이 멈추자 다희는 이상한지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다희와 소민이 눈이 마주쳤고,
좌압.
다희 구멍이 손가락을 꽉 쪼았다.
그래. 드디어 다희가 원하는 상황이 되었구나. 어차피 약속된 행동이다. 눈치 볼 필요 없다.
찔걱. 찔걱.
나는 손가락을 더욱 격렬하게 움직였고, 다희 계곡에서는 애액이 잔뜩 흘러나왔다.
한 손으로 유두를 꼬집자 다희는 머리를 뒤로 홱 젖혔다.
애무를 받는 민다희. 그걸 은근슬쩍 보는 김소민.
야릇한 상황은 4분이 지속되었고, 노래는 끝났다.
나는 손가락을 뽑았고, 다희는 옅은 숨을 내쉬었고, 김소민은 깔깔 웃으며 우리에게 왔다.
"두 사람 너무 뜨거운 거 아니에요! 대박이야!"
"뭐가 그렇게 신났어?"
"헤헤헤~ 재밌잖아요~~"
"아하... 후훗. 하...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다희는 흠뻑 젖은 계곡을 정리하기 위해 화장실에 갔다.
그러자 김소민이 내 옆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오빠~ 다희 엄청나게 흥분했나 봐요. 우리 다희 다시 봐야겠어!"
"너는 흥분 안 했어?"
뒤에서 김소민을 안으면서 가슴을 잡았다.
화타가 그랬지. 사람별로 치료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소민이는 강제성을 뛰어야 한다.
한 손으로 가슴을 만지며 다리에 손을 올렸는데, 허벅지가 꼭 닫히면서 내 손길을 거부한다.
일부러 이러는 거 다 알아.
손에 힘을 주자 허벅지가 벌어졌고, 치마 안에 내 손이 쑥 들어갔는데, 어라? 팬티가 걸리긴 하는데 조금 이상하다.
이 팬티는? 저번에 입었던 계곡 부위가 갈라진 팬티잖아!
엄지와 검지로 팬티를 슬쩍 벌리자 클리가 만져졌다.
찌걱.
나는 구멍 속에 손가락을 넣었는데, 소민이도 애액이 한가득했다.
"아앙~ 오빠~ 여기서는 그만~ 우리 차라리 한잔 더 하러 가서 해요."
"네!!! 아니. 이게 아니라. 술집에 가자고?"
"헤헤헤. 술집 말고 모텔 잡고 마셔요. 왕 게임 해요 오빠!"
김소민 속마음을 알겠다.
아무리 섹스 판타지라고 해도 21살 여대생들이 노래방에서 쿵짝쿵짝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기서는 대놓고 하기는 민망하니 술과 게임의 힘을 빌려서 자연스럽게 하자는 거다.
나도 그게 더 편하다. 씻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내가 경영과 게임 마스터다.
노래방에서는 주도권을 두 사람에게 줬지만, 이제는 내가 쥘 차례다.
< 블랙아웃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