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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93화 (193/295)

< 연기 >

와씨! 깜짝이야!

빌라 구석에 말없이 서 있어서 있는지 전혀 몰랐다. 차라리 오빠라고 불러준 게 고마울 지경이다.

나는 놀란 가슴을 달랬고, 세연이는 실실 웃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하... 세연아. 나 진짜 놀랐어. 귀신인 줄 알았네."

"이렇게 예쁜 귀신 봤어요? 헤헤헤~"

"갑자기 왜 귀여운 척 하냐? 뭐 잘못 먹었어?"

"아니요~ 잘못 먹기는요~ 오빠 보니깐 좋아서 그러죠."

뭘 잘못 먹은 게 틀림없다.

그게 아니라면 어깨를 살랑살랑 거리며 나에게 다가올 리가 없잖아.

허준을 예토전생 시켜서 이세연 맥을 짚어봐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

세연이는 어느새 내 앞에 도착했고, 배시시 웃고 있다.

나는 울트라맨처럼 손으로 십자가를 그린 후, 이센연 얼굴 위에 붙였다.

"악마야 물러가라! 어서 싸가지 없는 이세연에게서 물러가라!"

"아! 진짜! 내가 왜 싸가지 없어요! 얼마나 착한데!"

"아니야. 너는 싸가지가 없어. 그건 내일 해가 뜨는 거와 같은 진리야."

"그래도 다른 사람한테 나 싸가지 없다고 말한 건 너무 한 거 아니에요?"

아! 나랑 은미가 하는 말을 들었구나.

그래서 애가 지금 크리스마스날 아이처럼 신난 거네.

세연이는 내 옆에 오더니. 팔짱을 착 꼈다.

"지금 잡아가는 거 아니지? 나는 묵비권을 행사하겠다."

"아니거든요~ 제에~~일 소중한 동생이 팔짱 껴주니깐 어때요? 기분 좋죠?"

"아니 소름 돋아."

"아! 진짜! 오빠! 기분 좋은데 왜 그래요!"

"부끄러워서 그러지."

부끄럽기는 하다.

'나는 이세연한테 제일 먼저 달려갈 거야.'

이 말을 이세연 본인이 들었다는 말이잖아.

안 부끄러우면 손발이 이미 잘린 도라에몽이지.

"헤헤헤~ 우리 오빠 부끄러워서 그렇구나~ 그래도 나는 기분 좋아요~"

"기분 좋으니까 이제 그만 원래대로 돌아올래? 말랑한 네 모습 보니깐 오히려 무섭다."

"싫어요~ 지금이 좋아요~"

"그래... 네 맘대로 해라. 언제까지 가는지 보자. 그런데 이 시간에 웬일이야? 벌써 밤 한 시야."

"오빠한테 할 말 있어서요. 한 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전화하지 그랬어? 어? 너 설마!"

혹시, 내가 은미랑 같이 있는지 몰래 기다려 본 거니?

의심의 눈초리로 보자 세연이는 나를 외면한다.

캬~ 여자가 집 앞에서 마음 졸이며 기다리는 일이 발생하다니. 민현찬 팔자 폈어.

다른 여자였으면 기분 나빴을지 모르지만, 평소에 도도한 세연이어서 그런지 오히려 귀엽다.

"호오~ 우리 세연 님. 저를 왜 기다리셨을까요~?"

"안 기다렸거든요."

"한 시간 전에 왔다면서?"

"..."

"오빠가 뭐 하는지 누구 만나는지 그렇게 궁금했어요?"

"아니거든요."

"혹시 한 시간 전이 아니라 하루 전부터 기다린 거 아니야~~악!"

망할. 이세연이 내 볼을 꽉 꼬집었다.

"아! 아! 이거 놔라! 진짜 아프다!"

"그럼 놀리지 마요! 씨. 좋은 소식 있어서 왔는데, 괜히 왔어."

"알았다. 알았어. 무슨 소식인데?"

"저 모의고사 점수 나왔어요."

"정말로 좋은 소식이네. 나는 수능 포기한 줄 알았거든. 아! 아! 그만 땅겨!"

"포기 안 하고 열심히 공부했거든요! 성적표 보여 주려고 왔어요."

"그래? 그럼 일단 들어가자. 밤늦어서 사람들 깨겠다."

이세연은 내 뺨을 놓고는 서둘러 자기 입을 막았다.

예전에는 자기만 알던 애가, 이제 자기 목소리가 주위에 민폐 된다는 것도 알다니. 많이 변했단 말야.

여튼 들어가서 성적표 보자.

빌라에 들어가자 이세연은 개선장군처럼 소파에 당당하게 앉았다.

"오~ 이세연~ 성적 잘 나왔나 봐? 얼굴이 당당한데."

"킥킥. 보고 깜짝 놀라지나 마요. 짜잔!"

어디 한 번 보...

응? 이거 내가 정확하게 보고 있는 거 맞아?

"너 11등급 나왔어?"

"참나. 오빠! 1등급이에요 1등급!"

헉. 과목별로 전부다 1,1,1,1,1 이 적혀져 있다.

이세연에게서 낯선 사람의 냄새가 난다.

아니, 나랑 놀면서 공부했는데, 이게 가능해?

재능 차이 오지네.

"너. 솔직히 말해. 성적표 위조한 거 아냐? 이거 방법 알아. 점수만 따로 붙인 뒤 다림질해서 스캔한 거잖아!"

"꺄하하하. 위조래~ 오빠 경험 이야기하지 말고요. 놀랐죠? 나 모의고사 전부다 1등급 나왔어요! 고등학교 때 실력 회복했어!"

"와... 고등학교 때도 전부다 1등급이었어? 너 수능 날 무슨 일 있었길래 우리 학교 온 거야?"

"말도 마세요. 수능 날 신경성 장염 때문에 배탈 나고 그리고 생리도 터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시험 치고 난 다음에 바로 입원했었어요."

시험을 친 게 더 용하다.

내가 수능 유형은 잘 몰라도 사람 유형은 좀 알지.

이세연은 전형적인 유리 멘탈 유형인가 보다.

"재수 안 하고 우리 학교 온 이유를 알겠네. 다시 수능 보기 무서웠겠다."

"맞아요! 그래서 부모님도 재수하지 말라고 했어요. 막내딸은 시집만 잘 가면 된다나."

"그건 부모님이 잘못 생각하신 거야. 네 성격에 시집 잘 가긴 힘들거든. 아! 목 조르지 마라! 이거 이제 손 쓰는 게 습관이 되었어."

"그럼 오빠나 나 놀리지나 말아요. 오빠~"

애가 갑자기 왜 이러냐?

세연이는 코맹맹이 소리를 내더니 나에게 안겼다.

"훠~ 훠~ 코맹맹이 귀신아 물러가라~"

"고마워요. 다~ 오빠 덕분이에요."

"고마우면 돈으로 줘."

"아! 진짜!"

"알았다. 알았어. 왜 고마운데?"

"나 이상하게 오빠랑 있으면 마음이 놓여요. 그래서인지 모의고사 치는데, 겁 하나도 안 나고 편안하게 봤어요. 다 오빠 덕분이에요."

내가 부적 같은 건가?

"시험 보다가 가슴 떨릴 때 오빠 생각하면 이상하게 마음이 놓여요. 그래서인지 모의고사가 술술 풀리더라고요. 점수 나오고 오빠한테 자랑하려고 했는데, 은미 선배가 와서 사실 마음이 안 좋았어요."

마음이 안 좋았다니... 가슴을 만져주자.

- 미친놈. 이 새끼는 이세연만 보면 괴롭히고 난리야.

괴롭히는 맛이 있거든요. 나는 손을 들어 말캉한 세연이 가슴을 주물렀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해 오늘 오빠 집에 왔어요. 초인종 눌러도 아무 반응 없어서 마냥 기다렸는데, 은미 선배랑 오빠가 같이차에서 내리더라고요. 나 그 장면 보는 순간 얼어서 아무것도 못 했어요."

아무것도 못 했다니. 엉덩이를 들썩들썩 할 수 있도록 만져주자.

이번에는 다른 손으로 나를 끌어안은 이세연 엉덩이를 만졌다.

"그런데 은미 선배가 자기랑 나랑 누가 중요한지 물어보더라고요. 아. 그때 생각하면 진짜 심장이 멎는 거 같아. 그런데 오빠 입에서 나온 한 마디는 나를 행복하게 해줬어요. 헤헤헤. 내가 더 소중하다니. 나 수능 잘 봐서 의대 갈게요. 그래서 오빠한테 꼭

보답할게요."

먼 미래 보다는, 지금 보답할 수 있도록 계곡을 만져 주.

"악!!!! 가시나야! 머리 뜯지 마라!"

"야! 내가 지금 진지한 이야기 하고 있잖아!"

"다 듣고 있었어! 아니, 솔직히 민망해서 그래. 네가 더 소중한 건 나에게는, 공기로 숨 쉬듯이 당연한 거야. 그런데 네가 너무 좋아하니깐 뻘쭘하잖아. 그래서 장난치는 거야."

"그런 거였어요? 공기로 숨 쉬듯 이라. 헤헤헤~ 기분 좋아~"

"그래. 그 기분 좋은 마음으로 수능도 열심히 준비해. 내가 너 수능 잘 치도록 응원해줄 테니깐."

"킥킥. 고마워요. 오빠."

이세연은 나를 꽉 껴안았고, 따뜻한 체온이 나에게 흘러들어왔다.

더 장난치고 싶지만, 지금은 분위기를 따라가자.

"나는 보답 같은 거 필요 없어. 나중에 의대 가고 나 외면하지나 마. 이제 다른 학교 가면 잘 못 보겠다."

"나는 우리 학교 의대 아니면 다른데 안 갈 거예요."

"왜? 네 성적이면 더 좋은 데 갈 수도 있잖아."

"우리 학교도 부속 병원 있잖아요. 그리고 더 좋은 데 가면 뭐해요. 어차피 아빠가 개인 병원 차려줄 건데."

"...부럽다. 잠시만! 너 부모님께 말했어?"

"네. 올 1등급 받고 재수한다고 말했어요."

"뭐라고 하시던데?"

"열심히 하래요. 그리고 지원해준대요. 그래서 말인데요, 나 기숙학원 들어가요."

응? 이건 또 무슨 소리지?

나는 엉덩이를 그만 만지고 이세연 어깨를 잡았다.

"기숙학원 간다고?"

"네. 두 달만 있다가 올 거예요."

"학교는?"

"일단 휴학할 생각이에요. 오빠! 나 두 달만 공부하고 올게요. 그리고 주말마다 나올 거예요. 기숙학원도 우리 학교에서 가까운 곳이에요. 오빠... 나 가도 괜찮아요? 싫다면 안 갈 거예요."

왜 나에게 허락을 받니?

당연히 가도 괜찮지. 끽해야 두 달이다. 나도 그 시기 동안 돈 벌면 되는 거고.

그리고 기숙학원에 잠입할 수도 있는 거잖아. 자는 이세연을 깜짝 놀라게 하고 뿅뿅을 하는 거야!

...

이딴 생각 하는 거 보니 섹마가 다되었네.

"괜찮아. 대신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네~ 오빠가 괜찮다고 했으니, 나 밖에 나올 때마다 데리러 와주세요."

...

그래서 내 허락을 받은 거구나.

"잠시만. 갑자기 졸려서 아무 말도 안 들린다. 뭐라고 했어?"

"아! 진짜! 토요일 데리러 와서 일요일 데려다주면 돼요! 격주에 한 번 나올 때도 있고요."

"너도 차 있잖아!"

"차 가지고 가면 놀러 나갈까 봐 그래요. 대신 오빠가 제 차 타고 다녀요. 오빠아~ 부탁할게요~"

어허. 이놈의 고양이 봐라. 애교를 부리네.

"기숙학원 어딘데?"

"여기서 가까워요. 어디냐면요."

세연이는 기숙학원 위치를 설명해줬는데, 진짜 가깝다. 학교에서 10킬로도 안 되겠다.

서울에 분명히 더 좋은 곳도 있을 건데, 일부러 여기 근처로 잡았나 보네.

나와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정성이 갸륵하다.

그리고 가끔 주말에 한 번씩 놀러 다니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알았다. 데리러 가줄게."

"헤~~ 고마워요. 오빠."

세연이는 또 나를 꽉 앉았다. 애 오늘 유난히 나에게 달라붙네.

"대신 너도 내 부탁 들어줘야 해."

"어떤 거요?"

"음음... 지금 말하고 있어."

"무슨 말을 하고 있어요?"

"아래쪽에서 이야기하고 있어."

병조판서가 화나서 이세연 아랫배를 꾹꾹 눌렀다.

에라 모르겠다. 나는 막대기를 이세연 배에 비볐다.

이제 처맞겠지?

욕먹을 각오를 잔뜩 했는데, 어라? 이세연의 부드러운 손이 병조판서를 감싸 쥐었다.

"킥킥. 알았어요~ 나 나올 때마다 오빠랑 할게요~"

"콜! 콜! 기숙학원 어디라고? 지금 당장 가자!"

"꺄하하하. 진짜! 사람 변하는 거 봐~"

"원래 갈 생각이었거든요. 일단 오늘 하는 건 어때? 아니 말이 이게 아니라. 오늘 우리가 하나가 되는. 아씨! 이것도 아닌데. 그래 남자답게 말할게! 오늘 나랑 섹스하자!"

캬! 멋있다 민현찬! 하지만, 어림없지. 이제 곧 처맞겠지?

쪽.

응? 세연이의 하얀 손이 내 머리를 감싸더니 딥 키스를 했다. 다른 손으로는 내 손을 잡아 자기 가슴에도 올려준다.

뜨거운 세연이의 콧김이 내 인중을 따뜻하게 만든다.

말캉한 이세연의 가슴을 만지자, 막대기는 봉기했고, 세연이는 진정시켜주기 위해 막대기를 만져줬다.

"하~~ 킥킥. 네 오빠~ 우리 오늘 섹스해요~"

"너 이세연 아니지? 진짜 귀신이 빙의한 거 아냐?"

"이세연 맞거든요. 나 소중하다면서요?"

"그래. 당연히 소중하지."

"그런 오빠를 위해서 뭘 못 해주겠어요."

카! 말 한마디로 천 번의 섹스를 구한다더니.

은미보다 소중하다는 말이 이세연은 매우 감동적이었나 보다.

이런 찬스 흔하지 않다. 오늘은 적토마처럼 달리자!

"윽! 그런데 입 냄새 나! 아직 안 씻었죠?"

"방금 들어 왔으니 당연하지."

"그럼 어서 씻어요."

"너 나 씻는 동안 어디 가려는 건 아니지?"

"내가 어딜 가요? 오빠랑 같이 씻을 건데."

뭐? 같이 씻는다고?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아하하. 오빠 좋아하는 거 봐! 진짜 내가 못 살아. 자~ 손 위로 드세요."

"네!"

이 순간 어린아이가 되어도 나는 좋아.

유치원생처럼 손을 위로 쭉 들자 세연이가 상의를 벗겨 줬다.

"요즘 운동 많이 안 했죠? 뱃살 는 거 같아."

"많이 먹어서 그래. 그래도 아직 복근 있다. 만져봐."

사라락.

부드러운 손이 내 배를 만지다가, 조금씩 내려와 허리띠로 갔다.

딸깍.

세연이는 허리띠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벗겼다. 막대기는 쿠퍼액이 잔뜩 나와 머리를 적신 상태다.

"애. 오늘도 화났다."

"그럼. 오빠 막대기는 다이아몬드야. 아! 미안. 너 이말 싫어하지."

"오늘은 괜찮아요. 오빠 이제 나도 벗겨 주세요."

"알았어. 자~ 어서 손드세요~"

"네."

이세연은 눈을 감은 채 손을 들었고, 나는 세연이 바지를 내렸다.

캬~ 평소 같으면 뭐 하냐고 구시렁거릴 텐데, 오늘은 꼼작도 안 하고 눈감고 손만 들고 있다.

그 상태로 막대기를 계곡에 붙였다. 계곡 틈을 슥삭슥삭 비비면서 이세연 상의를 잡고 올렸다,

상의가 이세연 얼굴을 다 덮을 때쯤, 벗기는 걸 멈추고 브래지어를 푼 후 위로 올렸다.

이제 이세연은 하의는 다 벗었고, 상의와 브래지어는 얼굴에 걸린 상태다.

하얗고 탱글탱글한 C컵 가슴을 입으로 빨면서 계곡에 손가락을 넣었다.

좌랍. 좌랍.

유두가 금방 탱탱해진다. 계곡도 금방 젖어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뭔가가 내 머리를 살포시 안았다.

"오빠~ 지금 하면 우리 같이 못 씻는데."

"미안. 지금 당장 벗겨 줄게."

그래. 밤은 길다. 이세연이 나 씻겨주는 것도 받아봐야지.

옷을 싹 벗기자 세연이는 부끄러운지 내 등에 매달렸다.

"뭐해?"

"오늘따라 부끄럽네요. 같이 씻으러 들어가요."

그 상태로 화장실을 향해 나를 밀었다.

등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가슴이 기분 좋구나.

우리는 한 쌍의 고목나무와 매미가 되어 화장실에 들어갔다.

< 연기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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