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79화 (179/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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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새벽 4시다.

이야기 끝냈으니 집에 가자.

집에 가려고 일어나자 소라는 머리를 묶으며 나에게 겨드랑이를 슬쩍 보여줬다.

"집에서 잘 거야?"

"그래야지. 그런데 뭔가 대화가 야릇하다."

"키키키. 그렇네. 더 야릇하게 해줄까? 오빠. 자고 가. 아침에 입으로 해줄게."

우리 방금까지 진지했어. 찬물은 왜 끼얹냐.

나라도 진지함을 유지하자. 오늘은 멋있게 집에 가야겠다.

다정한 눈빛으로 소라를 봤는데, 가슴골을 모으고 오랄 하듯이 입을 벌리고 있다.

"...알았어. 눈만 붙이고 갈게."

"키키키. 아하하! 눈만 붙이고 간대! 그럼 아침에 입으로 안 해줘도 돼?"

"...여자가 한 입으로 두말하기냐? 아니. 그게 아니라. 여튼!"

"아하하하. 알았어~ 알았어~ 아침에 해줄게. 이렇게 얼 탈 때는 귀엽단 말이야. 오늘 이상하게 혼자 있기 싫어서 그래. 자고 아침 먹고 가. 생리만 아니면 나도 먹고 갔을 건데."

그러게 말야. 생리만 아니었으면...

아차차. 이게 아니라! 정신 차리자.

"오해하지 마. 오늘 너 혼자 있으면 불안해 보여서 자고 가는 거니깐."

"네~ 네~ 그러시겠죠. 그냥 잘 거야? 안 씻어?"

"씻어야지."

"그럼 씻고 와. 수건 줄게."

소라는 나에게 수건이랑 이것저것 화장품을 건넸고, 나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여자친구가 아닌 사람 집에서 자고 간다니. 이제 나에게는 흔한 일이다.

전생에는 아는 여자가 없어서 외로웠는데, 이제 어느덧 부정할 수 없는 바람둥이가 되어 버렸네.

샤워하고 나왔는데, 소라는 어느새 자고 있다.

그런데 왜 속옷만 입고 있니?

그리고 왜 그렇게 섹시한 거니.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고 옆으로 누워 있는데, 새근거리는 숨소리에 가슴이 가늘게 떨린다.

꿀꺽.

만져만 보는 건 괜찮겠지?

나는 소라 등 뒤에 누웠다.

톡.

브래지어 끈을 풀고 손을 앞으로 뻗었다.

도둑놈이 된 기분이네. 까짓거 도둑 하자.

말캉.

커다란 D컵 가슴을 한 손으로 잡고 주물렀다. 부드럽다. 그리고 말캉하다.

한참 가슴을 만지면서 젖꼭지를 살살 돌리는데,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

"으음... 싫어..."

응? 진심인가?

"일하기 싫어... 으음..."

진심이구나.

...

오늘은 그냥 자자.

좌랍. 좌랍.

꿈꾸고 있나 보다.

꿈이 아니라면 여자 연예인이 내 고추를 빨고 있을 리 없잖아.

그런데 꿈 치고는 생생하다.

막대기에 부드러운 혀 놀림이 느껴진다. 좌랍 좌랍 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아~ 기분 좋아~ 이 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이거 현실이잖아!

눈을 뜨자 소라가 내 다리 사이에 앉아서 막대기를 빨고 있는 게 보였다.

"응? 일어났어?"

"아직 자고 있어. 계속해줘."

"일어났어도 계속해줬을 거야. 앙."

헉. 막대기를 입안 가득 넣었다.

좌랍. 좌릅.

막대기에서 소라의 혀 놀림이 느껴진다. 기둥에서는 입술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느껴지고.

나는 오랄을 하는 소라 얼굴을 봤다.

20살 옛 된 아이 얼굴로 막대기를 입에 넣고 빠는데 귀엽고 섹시하다.

"소라야. 아~ 소라야~"

"변태처럼 부르지 마. 왜?"

"가슴으로 해줘."

"쳇. 바라는 게 많아. 이렇게?"

응. 그렇게.

네 인생이 가슴만큼 부드럽기를 바란 이유가 이해되는구나.

막대기가 가슴골 사이에 들어갔는데, 솜털에 휩싸인 것처럼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사락. 사락.

소라는 커다란 디컵 가슴을 흔들며 막대기를 비벼준다.

"오빠 좋지?"

"어. 가슴 진짜 부드럽다."

"이거 아무나 되는 거 아니야. C컵 이상만 되는 거야."

"너도 이거 아무나 되는 거 아니야. 내 물건이 크니깐 가능한 거야."

"킥킥. 그것도 맞아. 참 크고 예쁘단 말야. 앙!"

헉. 하이브리드 오랄이다.

입으로 막대기를 흔들어 주고, 가슴으로도 흔들어 주고.

역시 하이브리드라서 연비가 좋구나.

소라는 같은 속도로 오랫동안 막대기를 비비고 빨았고, 사정감이 일출처럼 올라온다.

"읍! 읍! 하~ 오빠 쌀 거 같지?"

"어~ 너무 좋아!"

"킥킥. 귀엽다. 어디에 쌀 거야? 원하는데 싸게 해줄게."

"맞춰봐. 그럼 네 부탁 하나 들어줄게."

"그 약속 지켜라. 일어나봐."

소라의 안내를 따라 일어난 후, 침대에 걸터앉았다.

소라는 내 다리 사이에 무릎 꿇고 앉더니 다시 오랄을 시작했다.

좌랍. 좌랍.

아~ 이게 적분인가? 이전 오랄과 이번 오랄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쌀 거 같다.

"읍~ 읍~ 하~ 우리 오빠 쌀 때 다 됐네. 가슴에 싸고 싶지?"

"어떻게 알았어?"

"오빠는 항상 내 가슴만 보거든. 가슴으로 해줄 테니까 나올 거 같으면 그냥 싸."

내 마음을 너무 잘 아는구나.

이 착한 녀석!

소라는 가슴을 모으더니 막대기를 파묻히게 감쌌다. 빠르게 흔들자 병조판서가 출격 신호를 내릴 준비를 한다.

- 전하! 저를 가슴에 뿌려주십시오!

병조판서 너는 제정신이 아니야. 통하였구나. 우리는 같은 마음이다!

준비됐나?

- 준비됐습니다!

"소라야! 쌀게!"

"응~ 가슴에 싸주세요~"

쭈우우우우욱.

물총처럼 날아가는 하얀 액체. 소라의 얼굴과 가슴에 다 묻었다.

소라는 멈추지 않고 계속 가슴을 흔들었다.

하얀 액체는 계속 방출되었고, 이제 소라 얼굴과 가슴에는 하얀 액체가 한가득하다.

"아... 너무 좋아..."

"헤헤헤. 정답 맞혔으니깐 내 부탁 들어줘야 한다."

"어. 들어줄게."

"진짜? 알았어. 잠시만. 쪼옥."

헉. 막대기를 입에 넣고 남은 정액을 빨아낸다.

짜릿한 쾌락이 나노 세컨드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온몸을 휘감고 간다.

나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남은 하얀 액체를 다 뽑혔고, 막대기는 깨끗해졌다.

"후~ 많이도 쌌다. 아씨. 가슴에 다 묻었어. 오빠 재밌는 거 보여줄까?"

"뭐?"

"이것 봐라~ 헤헤헤."

헉.

정액을 가슴에 골고루 바른다. 그거 마사지 오일 아니야.

"너 그렇게 바르면 끈적해진다."

"좋잖아. 오빠한테서 나에게 끈적하게 달라붙는 건 정액뿐이네."

"너 나 좋아해?"

"글쎄? 원래는 하는 것만 좋았는데, 어제 나 찾아오고 나서 사람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오빠 조심해. 나는 한 번 노린 남자는 무조건 사귀거든."

"너도 조심해라. 다가오는 여자는 매력 없거든."

"키키키. 진짜 이때까지 한 말 중에서 제일 히바리 없어 보인다. 아하하하."

인정.

이런 카사노바 적인 말은 나랑 안 어울린다.

"너 그런데 부탁은 뭐 하려고?"

"응? 무슨 부탁?"

"아까 맞춰서 부탁 들어주기로 했잖아."

"아! 그 말 정말 지키는 거야? 어머 감동이야~"

"여우처럼 가슴 내밀며 달라붙지 말고. 뭔데 말만 해."

차라리 돈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럼 오히려 속 시원할 거 같은데...

"별거 아니야. 나 데리고 놀러 가달라고. 꼭 둘이 아니어도 상관없어. 아니! 오히려 많은 사람이랑 함께 가고 싶어."

"진짜? 둘이서 놀러 가자는 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이랑은 왜?"

"대학 생활을 제대로 못 해봐서 그래. 박호빈은 존나게 재미없고. 하... 오빠 학회장 할 때 들어 왔으면 재밌었을 건데."

음. 내가 보기에 너는 이세연과는 맞을지 몰라도 진희랑은 안 맞았을 거 같아.

뭐. 어차피 가정에 불과하지만.

나는 소라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줬다.

"알았어. 조만간 기회 있으면 꼭 부를게."

"진짜? 약속 꼭 지켜. 나 기대한단 말야! 설레게 해 놓고 연락 안 했다가는 봐라. 우리 과에 오빠가 나 따먹었다고 소문낼 거야."

유소라 너 거짓말 못 하잖아.

젠장. 진짜 놀러 안 갔다가는 소문낼지도 모르겠다.

이틀이 지났다.

소라는 여전히 일하고 있다. 뭐, 그래도 한창민 형이 뒤를 봐주니 그나마 마음이 조금 편하다.

돈이 필요해서 하는 건 맞는데, 이야기해 줘야지 알지.

답답하네. 일단은 기다려 보자.

오늘은 동아리 모임에 왔다. 여행 갔을 때 사진을 인화해서 본다나 어쩐다나.

동방에 가자 다희, 소민, 찬혁 형이 있다.

"요! 요! 민현찬 오빠 붸이베~"

"김소민 너 미쳤냐? 갑자기 랩하고 난리야."

"오빠! 몽환의 숲 노래 들어 봤어요? 노래 너무 좋아! 쉿! 몽환의 숲."

노래 좋은 건 둘째치고 왜 내 입을 막으면서 부르냐?

김소민 머리를 한쪽으로 밀치고 찬혁 형에게 갔다.

"형. 사진 나왔다면서요."

"응. 지금 다희가 보고 있어."

고개를 돌리자 집중해서 사진만 보는 다희가 보인다.

너만의 연예인이 왔는데 인사도 안 하냐?

사진에 집중해서인지 내가 온 걸 모르나 보다. 손을 휙휙 저어도 신경 안 쓰고 사진만 본다.

그렇다면! 몰래 사진 뺏어야지!

툭!

고양이처럼 사진을 낚아채자 다희가 깜짝 놀란다.

"아 씨바! 어? 아~ 오빠 왔어요?"

"너 방금 열여덟을 외치려고 한 거 맞지? 내 착각 아니지?"

"후훗. 아니에요. 오빠 착각이에요. 그 사진 잘 나왔어요. 한번 보세요."

다희에게서 뺏은 사진을 봤다.

비키니를 입은 다희와 소민이, 그리고 가운데에는 웃통을 벗고 있는 내가 서 있다.

"형. 이거 전체 사진 아니었어요?"

"전체 사진 찍고 너희 세 명만 한 장 더 찍었었어."

"흐음~ 찬혁 오빠 봐라~ 변태네 변태! 지금 나랑 다희 비키니 사진 도촬 한 거예요?"

"소민아. 도촬이 아니고. 너희들 예뻐서 찍은 거야."

"그게 도촬이거든요. 이제 도촬 찬혁이라 불러야지."

"그러지 마."

"도촬혁~ 도촬혁~"

"하하하. 소민아 그만해."

찬혁 형은 소민이 놀림에 어쩔 줄을 모른다.

형. 소민이는 그냥 매가 약이에요.

내가 대신 벌해줘야겠다.

김소민 팔을 꺾자 오히려 신나 하면서 설친다.

"아! 아! 도촬범들이 나를 괴롭힌다!"

"나도 도촬 당했거든. 얌전히 좀 있어라."

"싫어요! 헹! 이제 오빠한테 안 당할 거거든요. 이거 어서 놔요! 아! 뼈 부러졌어!!"

너 안 당한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면 어떡하니?

다행히 다들 무슨 뜻인지 모른다.

한동안 김소민과 티격태격하는데, 다희가 다시 사진을 들고 가더니 액자 속에 넣었다.

...

그걸 왜 액자 속에 넣어? 너희 비키니 사진이잖아. 나도 세미 누드고.

나랑 김소민은 싸움을 멈췄고, 찬혁 형은 놀라서 다희에게 물었다.

"너 뭐해? 그 사진 동방에 전시하려고?"

"네. 왜요? 문제 있어요?"

"어... 현찬아. 나는 설명 못 하겠다. 네가 대신 설명해라."

"네. 다희야. 너 비키니 사진이잖아. 다른 남자들이 보면 어떡하려고?"

"왜요? 다 벗은 것도 아니잖아요."

"...소민아. 나도 설명 못 하겠다. 네가 다희에게 설명해라."

"그래야겠네요. 다희야. 누가 우리 사진을 보고 야한 생각을 한다고 생각해봐. 미친놈들은 그 사진에 이상한 짓을 할 수도 있어! 그런데도 동아리 방에 놔두는 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

"후훗. 에이. 소민아 그런 사람은 없어."

"...오빠들. 나도 포기. 다희야 네 마음대로 해."

다희는 결국 동방 한쪽에 수영복 입은 세 사람 사진을 세워뒀다.

뭐 마음에 드나 보다.

여튼 사진 정리도 다 끝났으니, 밥이나 먹자.

동방에서 한솥도시락을 시켜 먹는데, 찬혁 형이 나에게 말했다.

"현찬아. 너 수요일 뭐해?"

"수요일요? 별일 없어요."

"그럼 놀러 갈래?"

"어디로요?"

"경기도 양주."

양주? 우리 대학교는 경기 남부에 있어서 양주 가려면 거의 100km를 가야 한다.

그 먼 거리를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 나에게 펼쳐질 거 같다. 아씨 피곤한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 김소민이 나를 보며 웃는다.

"오빠. 운전해주면 치킨에 맥주. 콜?"

"참나. 너 내가 치킨이랑 맥주에 넘아 갈 거 같아? 절반쯤 넘어갔다. 하나 더 제시해봐."

"흐음. 엠티 모임 때 내가 했던 말 무슨 뜻인지 아직 모르죠? 그거 이야기해줄게요."

응? 다시 당하고 쉽게 만들어 달라는 그 말?

미안. 사실 잊고 있었어. 그런 어려운 숙제는 나한테 내지 마.

아! 잠시만! 그래 가자! 마침 잘됐네!

"찬혁 형! 여기 있는 사람들만 가요?"

"깜짝이야. 아니. 그날 시간 되는 동아리 사람 전부 다 갈 거야."

"1박 2일? 또 엠티 가는 거예요?"

"왜 갑자기 적극적이래. 엠티 간 지 며칠 안 됐잖아. 그냥 당일치기 출사로 갔다 오려고."

"그렇다면 콜. 차도 제가 최신 카니발로 렌트 할게요."

"너 돈 쓰는 거면 괜히 쓰지 마. 미안하게."

"아니에요. 대신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뭔데?"

"하나는 렌트카는 다른 사람이 운전하게 해주세요. 저는 제 차 끌고 가려고요."

"그거는 뭐 그렇게 하면 되고. 다른 하나는?"

"저 아는 동생 한 명 데리고 가도 돼요?"

내 말에 공찬혁 형은 피식 웃는다.

"물론이지.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사람 환영해."

잘됐다. 유소라 데리고 여행이나 갔다 오자.

수요일.

소민이에게 동방에 모두가 모였다는 연락이 왔다.

이제 나랑 소라만 가면 된다.

그런데 소라야 왜 안 나오냐? 벌써 원룸 앞에서 기다린 지 10분이 지났다.

어쩔 수 없네. 잡으러 가야겠다.

원룸에 들어가려는데 내 휴대 전화가 울렸다.

응? 이세연이네? 너 잘 걸렸다. 너도 가자!

"너 오래간만이다. 지금 경찰서지? 내가 실종 신고했는데, 드디어 잡혔구나.

- 뭐래. 집에서 오래간만에 푹 쉬느라고 늦었어요. 어디예요?

"지금 동아리 놀러 가려고. 너도 가자! 너 잠적한 게 미안하다면 같이 놀러 가야만 한다."

- 응? 나 아직 서울인데요?

"서울? 잘됐네. 데리러 갈게."

양주 가는 길에 픽업하면 되겠다.

- 놀러 가는 길에 픽업해서 데리고 가려는 거죠? 됐어요. 나 더 쉴 거예요.

"눈치 빨라졌다. 옛날에는 단순해서 속이기 쉬웠는데 이제는 어렵네. 아 미안. 방금 속마음 이야기한 거야."

- 키키키. 만나면 죽을 줄 알아요. 저녁에 뭐 해요? 내려가니깐 밥 먹어요.

"오늘 저녁은 늦을 거 같은데. 일단 갔다 와서 전화할게."

- 네~ 알았어요~

쩝. 이세연도 같이 가면 좋을 텐데. 아쉽네.

"많이 기다렸어요? 늦었죠."

그때 원룸에서 소라가 나왔다.

"야. 너 왜 이리 늦게나... 오는데 왜 이리 청순해?"

"나 예쁘죠."

"아니. 예쁜지는 모르겠는데... 청순하고 귀엽다."

하늘하늘 한 원피스를 입고 있다.

옅은 화장한 얼굴로 아이처럼 웃고 있는데, 방금 졸업한 고등학생처럼 천진난만하고 청순해 보인다.

그런데 가슴은 크다! 청순하고 아이 같은 얼굴에 저런 섹시한 가슴은 반칙 아냐!

소라는 무의식적으로 가슴을 들이밀면서 내 앞에 섰다.

"쳇. 예쁘다고 해주면 안 되나. 어서 가요. 우리 늦었다면서요."

슬쩍 팔짱을 끼고 차로 나를 끌고 간다.

뭉클.

팔꿈치에 소라 가슴이 느껴진다.

와... 차라리 섹드립을 쳐라. 이렇게 평범한 모습으로 은근슬쩍 터치하니깐 훽 넘어갈 거 같다.

"헤헤헤~ 아~ 오늘 재밌겠다. 너무 기대돼요!"

"그렇게 좋냐? 너 지금 봄 소풍 가는 어린아이 같아."

"그럼요~ 저 이렇게 놀러 가는 거 처음이에요."

"그런데 왜 높임말 해? 기분 좋아서?"

"아니요~"

소라는 나를 보며 배시시 웃었다.

"처음 보는 사람 앞인데 이미지 관리해야죠~ 평소처럼 따먹네 마네 할 수는 없잖아요~ 헤헤헤~ 오빠 나 귀엽죠?"

혀를 살짝 내밀며 웃는 유소라.

그래. 귀엽네. 그것도 엄청 귀엽네.

오늘 우리 동아리 남자들 여러 명 정신 나가겠다.

< Bar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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