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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73화 (173/295)

< 엠티 >

서해 해수욕장으로 가는 고속도로.

차가 막혀서 천천히 기어간다.

아니!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다희가 하얀 손으로 막대기를 만지작거린다.

물론 바지 입고 있어서 직접 터치는 아니지만, 그거나 이거나 똑같지.

슬쩍 고개를 돌렸는데, 다희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오빠 거는 붉은색이니깐 엄청 뜨겁겠죠?"

다희야. 붉은색이어서가 아니라 네가 만져서 뜨거울 거야.

"그럴걸? 게다가 검 붉은색이어서 엄청 뜨거울걸? 만져볼래?"

"후훗. 네. 그럼 바지 벗어 주세요. 얼마나 뜨거운지 직접 만져봐야겠어요."

보자.

일단 선팅 체크.

검게 되어 있어서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다.

다음에는 교통 상황 체크.

적어도 몇 킬로는 천천히 가겠다.

음. 주위 환경이 바지 벗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어쩔 수 없네. 이거는 벗어야지!

"그럼 네가 바지 벗겨줘. 나 운전해서 벗기 힘들거든."

"알겠어요."

다희의 하얀 손이 츄리닝 바지 양 끝을 잡았다.

다희는 바지를 벗기기 위해 손을 낑낑거렸고, 나는 다희의 손놀림에 맞춰서 엉덩이를 들썩들썩했다.

30초쯤 했나? 바지는 허벅지까지 내려갔고, 막대기는 자르반의 깃발처럼 발딱 섰다.

섹마시아!

그런데, 다희야 너 어디까지 바지 내리려는 거니.

"여기서 스톱! 더 내리면 운전할 때 위험해."

화장실에서 똥 싸는 것처럼, 무릎 아래에 바지 끼우고 운전할 수는 없잖아.

내 말에 다희 손은 멈췄고, 무릎부터 역주행하듯이 허벅지를 타고 올라와서 막대기를 잡았다.

"오빠 거 발딱 섰다."

"어때? 뜨겁지?"

"네."

하얀 손이 검붉은 귀두를 살포시 감싼다.

"뜨거워요."

"맞지! 내가 색에 따라 온도가 다르다고 했잖아."

"후훗. 네. 진짜구나. 엄청 뜨거워요."

다희가 뜨거운 만큼 나는 차갑다.

딸역학 2법칙에 따라 뜨거움은 다희 손으로, 차가움은 막대기로 전달 된다.

"오빠 거는 정말 큰 거 같아요. 이런 게 나에게 들어왔다니. 그런데 자세히 보면 귀엽단 말야. 별명 지어줘도 돼요?"

"굳이 별명을 지어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재밌잖아요. 음... 뜨거운 막대기니깐. 핫 스틱 어때요?"

소시지 이름이냐?

"핫 스틱은 조금 이상한 거 같은데. 다른 거 없어?"

"그럼. 살로 된 막대기니깐 육"

"핫 스틱이라고 불러! 그게 훨씬 낫다!!!!!!"

"네? 끝까지 안 들어 봐도 돼요?"

"어. 그냥 무조건 핫 스틱으로 하자!"

이미지랑 안 어울리는 그 단어를 제발 뱉지 말렴.

"네. 후후. 핫 스틱이라니까 무슨 과자 이름 같기도 하네요."

"과자라. 진짜 그렇네. 과자 이름이라고 해서 말하는 건데, 오해하지 말고 들으렴."

이 말을 꺼내도 될까? 아 몰라 되겠지.

"과자 먹듯이 빨아줄래?"

- 미친놈아!

"네 오빠."

- ... 이게 먹혀? 둘 다 제정신이 아니구나.

그러게요. 호구신님. 어쩌면 전생의 여사친들은 다 제정신이 아니었나 봐요.

- 네가 이상해서 그래. 여튼 진행해.

뭘 계속 진행하라는 거야.

헉.

다희가 나 대신 진행을 시작했다.

갈색 머리가 조금씩 막대기로 다가온다.

머리카락이 허벅지를 간지럽히고, 더 다가와 막대기를 간지럽힌다.

너 그런데 지금 팬티 벗고 있잖아.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자 잘록한 허리와 맨살의 하얀 엉덩이가 보인다.

만져도 괜찮겠지?

한 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슬쩍 다른 손을 엉덩이에 올리는데.

사릅.

다희가 더 빨랐다.

혀가 막대기를 제일 붉고 동그란 부분을 핥기 시작했다.

사락. 사락.

이럴 수가. 혀 놀림이 예사롭지 않게 부드럽다.

"아~~ 너 엄청 부드러워."

"기분 어때요?"

"정말 좋아.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아무 걱정 안 해도 돼. 오빠 차 선팅해서 밖에서 안 보이거든."

"후훗. 네. 그럼 마음 놓고 할게요."

좌랍.

오우~ 입속 깊숙이 막대기가 들어갔다.

좌랍. 좌랍.

다희는 머리를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면서 막대기를 빨았다.

어떻게 오랄이 이렇게 부드럽고 정확하지?

적절한 압력을 입술에 주고 막대기를 물고 빠는데, 너무 좋아!

아차차. 나는 운전에 집중하자. 이 상태로 사고 나서 병원 가면 진짜 얼굴을 못 든다.

좌랍. 좌랍.

나는 운전을 계속했고, 다희는 오랄을 계속했다.

자릅. 자릅. 자릅. 자릅.

점점 머리 움직임이 빨라진다. 흥분되는 느낌에 노는 손으로 다희 가슴을 꽉 쥐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 움직임이 멈추더니, 다희가 고개를 빤히 들어 나를 본다.

미안! 가슴에서 손 뗄게!

"오빠. 가슴으로 해줄까요?"

아니구나. 크흑. 이게 팬클럽의 위력인가?

"운전에 너무 방해되어서 안 돼. 대신 그 마음만은 절대 잊지 말고 기억해줘. 오늘은 그냥 상의 벗고 빨아 주면 안 될까?"

"알겠어요."

다희는 상의를 턱 끝까지 올렸고, 나는 손을 겨드랑이 아래로 넣어서 가슴을 잡았다.

말캉.

꽉 찬 B컵 가슴이 아래로 처져있다. 한 손에 꽉 잡히는 좋은 크기구나.

말캉. 말캉.

나는 가슴을 주무르면서 유두를 엄지로 살살 돌렸고,

좌랍. 좌랍.

다희는 막대기를 과자 먹듯이 빨았다.

"하아. 오빠. 이상해요. 내가 해주는데 왜 내가 기분 좋지? 더 빠르게 해볼게요. 읍. 읍. 읍"

머리카락이 파도처럼 찰랑찰랑할 정도로 더 빠르게 막대기를 빤다.

오랄은 삼위일체가 되어야 진정한 쾌락을 느낄 수 있다.

입에서 나오는 침, 리드미컬한 움직인, 그리고 입술의 압력.

다희는 세 가지를 다 갖춘 사람이다.

막대기에서는 정액을 빨아올리는 듯한 다희의 입 놀림이 느껴진다. 입술과 막대기가 닿는 부분에는 끈적한 침이 한가득하다.

좌랍. 좌랍. 좌랍.

"다희야. 아~ 다희야."

"읍. 읍. 네? 왜요?"

"너무 좋아서. 계속해줘."

"네."

좌랍. 좌랍.

운전하면서 오랄을 받게 될 줄이야.

밀리는 차 속에는 다희의 오랄 소리만 가득하다.

다희의 머리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고, 이제 손으로 딸을 잡는 거와 비슷한 속도다.

극도의 흥분감에 다희 가슴을 꽉 쥐었다. 유두를 잡고 돌리자 부스터 버튼이었는지 손까지 사용해서 막대기를 흔들고 빨아준다.

아...

아....

아!!!!!!!! 뭐지? 나 이렇게 나약한 사람이 이었나?

사정의 기운이 칭기즈칸 처럼 몰려온다.

젠장! 지금 싸면 입에 싸는 건데!

주~~~~~욱.

시불. 조때다.

예고 없이 다희 입속에 정액을 쏘았다.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건데....

어라? 그런데?

쪼~~~옥. 꿀꺽.

헉. 잠시만. 그렇게 맹렬하게 정액을 빨아 먹으면 너무 좋잖아!

당장 정액을 뱉으며 화낼 줄 알았는데, 다희는 손과 입을 위아래로 흔들며 아폴로 뽑아 먹듯이 정액을 입으로 뽑았고,

꿀꺽. 꿀꺽.

삼켰다.

그뿐만 아니다. 애프터 서비스도 확실하다.

한참 동안 정액을 뽑은 후, 혀를 요리조리 돌리면서 막대기를 깨끗하게 핥는다. 다희가 고개를 들었을 때 막대기는 깨끗해져 있었다.

크흑. 감동이다. 역시 팬클럽이 최고구나.

"흐음. 의외로 맛있네."

"다희야. 미안하게 왜 먹었어."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먹었어요."

"어때?"

"음. 의외로 나쁘지는 않아요."

피부에 좋다면 얼굴에도 바를 거 같은데...

"오빠도 드셔 보셨어요?"

"어? 아니. 난 안 먹어 봤지."

"그럼 다음에 같이 먹어요. 약속~~"

같이 먹자고? 피부에 좋다고 말 안 해서 다행이네.

"그게... 우리가 굳이 정액을 먹어야 할까?"

"네. 오빠가 어떤 경험이든 좋다고 하셨잖아요."

...

너 솔직히 말해. 백치 아니지? 연기하는 거지?

"그... 그래. 내가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

"어서 약속해주세요. 여기 손."

목에 칼이 들어와도 먹지 않을거지만, 일단 지금은 약속 해주자.

나는 하얀 손을 잡고 약속했다.

물론 발가락은 꼬았다. 발가락 꼬으면 무효 되는거 국룰이야!

두 시간 넘게 달렸나? 겨우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여기 좋네. 사람도 별로 없는데, 서해에서 잘 볼 수 없는 깨끗한 바다다.

물론 동해나 남해보다는 깨끗하지 않다. 갯벌이 있으니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수영은 할 수 있겠다.

나와 다희는 차를 한 곳에 주차하고 내렸다.

"다들 어딨지?"

"저기 아니에요?"

다희 손끝을 따라가자 한적한 바닷가에 열 명 넘는 사람이 모여있는 게 보인다.

우리는 옷을 챙겨서 사람들 무리에 갔고, 근처에 가자 공찬혁 형이 손을 흔들어 맞이해 준다.

"너희. 왔어? 운전한다고 고생했다."

"형도 이스타나 몰고 온다고 수고했어요. 이럴 거면 버스 빌릴 걸 그랬나 봐요."

"그럼 돈 들잖아. 이번에 이스타나 두 대 빌린 것도 아는 사람한테 빌렸어."

이스타나라. 오래간만이네.

뭐 돈 안 드는 건 좋지만, 다음에는 버스 빌려서 안전하게 가자.

"그러고 보니 김소민 안 보이네요. 설마? 형! 드디어 성공하신 거예요?"

"뭐가?"

"김소민 오다가 버리는 거요. 드디어 성공하셨구나! 잘했어요!"

"아니. 네 뒤에 있어. 하하하. 안 보는 게 좋을 거야."

어쩐지 뒤가 따갑다 싶더니.

김소민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흐음. 이 오빠가. 뭐? 오다가 버렸다고요?"

"안 들린다. 안 들린다."

"내가 들리게 해줄게요! 이제 들리죠!"

"아!!!!!!!"

김소민은 팔짝 뛰더니 내 머리에 헤드락을 걸었다.

그런데? 느낌과 시야가 이상하다.

볼에는 반들반들한 소재가 느껴지고, 눈에는 맨살의 배와 삼각팬티 같은 수영복이 보였다.

"야! 너는 비키니 입고 헤드락 거냐?"

"이 오빠 봐라. 이런 상황에도 볼 거는 다 보네. 지금 즐기고 있죠?"

"웃기네. 어쩔 수 없이 보는 건데?"

"평소 같으면 힘으로 도망갔을 건데 왜 가만히 있어요?"

좋으니까.

내 볼에 느껴지는 네 가슴이 좋으니까.

"기분 탓이야. 이거 어서 놔라. 셋 센다. 하나. 둘."

"자! 놓았다!"

"민첩하기는. 이럴 때는 바로 놓네."

나는 목을 까닥거리며 소민이를 봤다.

양팔을 허리에 올리고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고 있는데, 와. 가슴이 예쁘고 커다랗게 모여있다.

허리는 잘록하고 계곡은 끈 비키니가 덮고 있는데, 왜 이리 섹시하냐.

평소에는 하하거려서 전혀 몰랐는데, 소민이도 몸매가 에로틱하구나.

넋 놓고 보고 있는데 김소민이 씨익 웃으며 나를 봤다.

"헤헤헤. 오빠. 지금 나한테 두근거렸죠?"

"어? 아닌데!"

"그럼 왜 그렇게 큰 소리로 말 할까? 흐음~~"

가슴을 선봉대로 세우고 나에게 다가오는 김소민.

아씨. 여행 와서 그런가? 평소보다 더 섹시하고 예쁘네.

그나저나 이런 도발적인 행동을 하다니. 이제 정말 주위 사람은 신경 안 쓰는구나.

소민이는 가슴 사이에 내 팔을 끼우면서 찰싹 달라붙었다.

"훠이~ 훠이 귀신아 물러가라. 뭐 하려고 하는 거야?"

"할 말 있어서 그래요."

"뭔데? 이상한 소리면 죽여버린다."

"헤헤헤. 들어보면 알아요."

나는 소민이를 향해 몸을 숙였고, 소민이는 내 귀에 입술을 붙였다.

"나. 수영복 입는다고 제모도 했어요. 헤헤헤. 보고 싶죠? 지금 보러 가실래요?"

비···비키니 제모? 젠장! 보고 싶어!

하지만, 이럴수록 참아야 한다. 소민이는 세연이와 다르다.

사랑으로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섹스 판타지에 맛 들여있다. 그래서 욕망이 충족되면 나에게 싫증을 느낄 수도 있다.

처음에는 재밌지만, 하다 보면 질리잖아. 당분간은 애태우기만 하자.

나는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다.

"아!"

"요게 어디서 오빠를 놀려!"

"칫! 나 진심인데."

"웃기네. 기 빠지기 전에 나도 수영복 갈아입어야겠다. 다희야 너 옷 챙겨 왔어?"

"네. 저 안 그래도 지금 가려고요."

"그럼 같이 가자. 김소민 너 기다리고 있어."

"쳇. 다희랑만 놀아. 나 삐졌음."

"전혀 안 무섭거든."

소민이를 놔두고, 다희와 옷을 갈아입으러 공용 탈의실로 가는데, 동아리 남자들이 부러움 반 질투 반으로 나를 바라본다.

커다란 가슴을 가진 김소민이 나에게 부비부비했는데 어쩔 수 없지. 게다가 8등신 미녀인 민다희는 나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고.

여름이라서 그런가? 등줄기가 유난히 따갑다.

수영복을 갈아입고 바닷가에 오니, 다들 이미 물놀이를 시작했는지 백사장에는 아무도 없다.

"우리도 들어가자."

"저는 물 싫어해요."

응? 고개를 돌려 다희를 봤는데, 표정이 자뭇 어둡다. 진짠가 보네.

그런데 몸은 왜 이리 밝니?

키 177cm 혼혈인 민다희. 비키니를 입고 있는데, 장난 아니다.

몸매는 늘씬하게 쭉쭉 뻗어 있다. 배에는 조금의 뱃살도 없고 복근이 희미하게 보인다. 허벅지는 체지방이 있나 싶을 정도로 단단하고, 엉덩이는 스쿼드를 하루에 100만 개를 하는지 터질 정도로 탱탱하다.

가슴은 소민이보다 작지만, 발끝부터 가슴 바로 아래로 이어지는 라인은 다희 압승이다.

두 사람 하나가 되면 은미겠네.

"왜 그렇게 보세요?"

"어? 아니. 아무것도 아냐."

"화상 자국 때문에요? 저 이제 신경 안 써요."

미안. 나도 전혀 신경 안 썼어.

그렇게 뛰어난 몸매를 가졌는데 화상 자국이 어떻게 눈에 들어오냐. 다리랑 허리 보기 바쁘구먼.

나는 다희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기특하네. 너 많이 변했어."

"네. 소민이도 많이 변했어요. 아까 오빠한테 달라붙을 때 깜짝 놀랐어요. 평소였으면 주위 사람 있어서 안 그랬을 거거든요."

"소민이는 차라리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정말 물에 안 들어갈 거야?"

"네. 오빠 노는 거 구경할래요."

"알았어."

뭐. 억지로 데리고 들어갈 필요는 없지.

나는 짐 사이에 있는 커다란 튜브를 잡아서 바다에 던진 후, 몸을 그 위에 놓았다.

살랑살랑 부는 바닷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찰랑찰랑하는 파도가 몸을 슬쩍 들었다가 놓는다.

좋네. 이게 신선놀음이네.

조오련이 빠를까? 물개가 빠를까? 저절로 생각이 날 때쯤 커다란 파도가 밀려왔고, 누군가 튜브를 뒤집었다.

찰팍!

시불! 물속 깊숙이 빠졌고, 코에 물이 들어왔다.

이런 짓을 할 사람은 한 명밖에 없는데!

범인을 찾기 위해 벌떡 일어났는데, 나 언제 여기까지 떠내러 왔니?

바닷물이 갈비뼈까지 올라와 있다.

"아하하! 오빠 콧물 흘려요!"

역시 범인은 너구나. 소민이가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며 웃고 있다.

"너 안 되겠다. 오늘 나랑 싸우자. 진 사람은 여기 바닷물 다 먹는 거야. 어때?"

"싫은데요~"

"아냐. 싫어도 너는 해야만 해. 아니면 분이 안 풀리거든."

"오빠! 나 아니었으면 저 끝까지 떠내려갔어요! 놀래서 헐레벌떡 왔더니,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너무한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말로 해도 되지 않을까? 너 오늘 잡히면 죽었어."

"으악! 괴물이 쫓아온다!"

허둥지둥 백사장 쪽으로 걸어서 도망가는 김소민.

소민아. 내가 수영 아이템을 샀어. 너는 10초면 잡는다.

나는 자유형으로 맹렬히 쫓아갔다.

"꺄아! 서해바다에 조스가 나타났다!"

그래 내가 바로 서해 조스다.

나는 곧 따라잡았고 김소민 배를 잡고 번쩍 들었다.

"꺄아!!! 오빠! 살려줘요! 안 할게요. 절대 안 할게요! 뭐든지 안 할게요!!!"

"너 바보냐? 뭐든지 안 해서 말 안 듣는데 내가 왜 놓아줘?"

"오빠! 뭐든지 할게요! 진짜 뭐든지 할게요! 제발 오빠! 뭐든지 할게요!"

"뭐든지라고 했다?"

"네! 진짜요! 엄마 걸게요! 아빠도 걸게요! 제발 던지지만 말아 주세요!"

뭐. 가족까지 걸 필요는 없고.

나는 소민이를 사뿐히 내려놓았다.

< 엠티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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