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71화 (171/295)

< 퇴원 >

계곡 부위가 갈라진 팬티. 그 팬티를 입고와도 되냐고?

당연하지! 매일매일 입어줘!!!!!!!!

아차차. 이게 아닌데. 나는 소민이를 자세히 봤다.

병원 침대에 앉아서 다리를 벌린 채 배시시 웃고 있다. 내가 쥐어짜서 그런지 C컵 가슴 곳곳은 빨갛게 물들어 있고, 구멍에서는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다...

꿀꺽. 왜 이리 야하냐.

내가 답 없자 소민이는 문제의 팬티를 손가락으로 벌리며 말했다.

"헤~~ 오빠. 이 팬티 예쁘죠?"

"그건 어디서 샀어?"

"헤헤헤. 오빠가 언제 덮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나는 김소민 앞에 섰다.

그리고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다.

"아!!!! 현찬 오빠..."

"이거 아직 정신 못 차렸네."

콩! 콩!

"아!... 오빠 죄송해요..."

"응. 아직 정신 못 차렸어."

콩! 콩!

"이... 이.. 야이 민현찬!!!!!!!! 그만 때려!"

"오케이 이제 정신 차렸네."

"개기지 말라면서요!"

"덤비라고는 했잖아. 너 이렇게 새초롬히 있으면 재미가 없어. 반항해야지 덮치는 재미가 있거든. 아니. 잠시만. 이게 아닌데."

"그런가? 그럼 조금 덤벼도 되죠? 훅! 훅! 이건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야!"

소민이는 벌떡 일어나서 나에게 잽을 날렸고, 그러자 가슴이 출렁였다.

...

개이득! 그래! 이게 김소민이지.

나는 소민이 양팔을 잡은 채, 침대 위에 눕히며 제압했다.

꿀꺽.

침대 위에서 나에게 제압당한 김소민. 하얀 가슴을 드러내고 있는데, 막대기가 자연스럽게 소민이 계곡에 붙었다.

이거 기분이 묘하네. 세 번째를 시도할까?

"오빠... 이러지 마세요..."

저기. 조선 시대에서 오셨어요? 그리고 얼굴은 말과 다르게 웃고 있네.

'이러지 마세요'가 '계속해주세요'로 들린다. 하지만 어림없지.

나는 꿀밤을 한 데 또 때렸다.

"아! 오빠! 그만 때려요!"

"너도 장난 그만 쳐."

"칫. 알았어요. 헤헤헤. 사실 오늘은 충분히 당해서 괜찮아요."

"너 솔직히 말해봐. 나한테 미안하다는 거 거짓말이지?"

"절반만?"

"그럴 줄 알았다. 이게 질문이 조금 이상한데. 그럼 오늘 섹스하기 위해서 온 거야?"

"그럼요! 헤헤헤. 이건 다 오빠 때문이에요."

"응? 나 때문이라고?"

"네. 오빠가 그날 덮친 이후로 밤마다 섹스 생각만 계속 나요. 나 너무 하고 싶어서 자위도 처음으로 해봤어요. 그것도 엎드려서 당하는 자세로 했다고요.

판도라의 상자를 건드렸구나···.

한 번 성감이 개방되면 팔문둔갑술이 해방된 가이처럼, 여자가 남자를 갈망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김소민도 그런 캐이스인가 보다. 지금도 눈에 욕망이 가득하다.

"훗. 그날 그렇게 좋았었어?"

"그럼요. 아~ 오늘도 너무 좋았어. 나 엠티 때 이 팬티 입고 갈 거니깐 오빠 알아서 해요!"

"잠시만! 그럼 이 팬티도 혹시?"

소민이는 씨익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헤헤헤. 네. 맞아요. 오빠한테 당하기 위해서 특별히 샀어요. 팬티 입은 채로 젖히고 당하는 게 좋은데, 그걸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잖아요. 헤헤헤."

...

나는 김소민이 여우라고 생각했다.

개뿔.

구미호다.

입원한 지 3주가 지났다. 좀이 쑤시네. 이제 집에 가자.

내 앞에 있는 의사는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기분 좋은 말을 해줬다.

"이제 퇴원하셔도 될 거 같네요. 원래는 보름 정도 입원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시험 때문에 학교만 안 갔어도 더 빨리 퇴원하셨을 건데. 그래도 빨리 나아서 다행입니다."

선생님 아닙니다. 섹스해서 그래요.

선미랑 섹스하려고 의자만 안 집어 던졌어도 더 빨리 퇴원했을 건데.

옆에 있던 이세연이 나를 보며 피식 웃는다.

"오늘은 퇴원한다고 병원 오라더니 정말 퇴원했네요. 고생했어요. 오빠."

"그럼 나 맛있는 거 좀 사주라."

"국밥 먹을래요?"

"가성비 따지기는. 스테이크 좀 사줘."

"뭐래. 병간호한 나에게 오빠가 사줘야지."

"너 이거 막타 치는 거랑 같은 거야. 자주 오기는 했지만, 마지막 날 와서 모든 공을 다 가져가잖아."

"킥킥. 그래서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제 가요. 차 가지고 왔어요."

"내가 운전할게. 산지 직송 두 번은 싫거든."

여튼 퇴원이다!

나와 이세연은 짐을 챙겨 나왔다.

병원 정문을 나오는데 휴대전화가 울렸다.

어라 박인혜가 웬일이지?

- 민현찬 씨. 몸은 괜찮으신가요?

"아. 박인혜 대표님. 네. 오늘 퇴원하는 날입니다."

- 정말요? 오늘 병원 가려고 했는데.

"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 저번에 말씀드렸던 계약 오늘 하는 건 어때요?

"9월쯤에 하기로 하지 않았나요."

- 구매자가 가능하면 빨리하고 싶어 해서요. 오늘 뵈었으면 좋겠네요.

옛날의 민현찬 이었으면 실실 웃으면서 보자고 했겠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가 무슨 자기가 보자면 봐야 하는 사람이야?

가만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더니. 어이가 없네.

"죄송하지만, 오늘은 제가 시간이 안 되네요."

- 네? 아. 제가 그쪽으로 갈 테니까 어떻게 안 될까요? 구매자 쪽에 이야기해 놔서 그래요.

"네. 안 됩니다. 저도 개인 스케줄이 있거든요. 박인혜 대표님 잊으셨나요? 제가 나이가 어려도 돈은 제법 있습니다. 그 돈 만큼 약속도 많고요.

-......

아무런 대답이 없다.

뭐 어쩔 건데?

- 네. 죄송합니다. 민현찬씨. 그럼 다음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뚝 전화가 끊어졌다.

자식이 말이야. 지분 있어도 이렇게 막 대하는데, 나중에 없으면 아예 사람 취급도 안 하겠네.

인상을 팍 구기자 옆에 있던 이세연이 무슨 일인지 궁금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누구예요?"

"있어. 싸가지가 너의 오백 배 정도 되는 사람. 사람은 나쁜 거 같지 않은데 말하는 게 좀 그렇단 말이야."

"나 오백 배면 엄청 착한 사람인가 보네요."

"으하하하. 이때까지 네가 한 말 중에 제일 재밌었다. 으하하하. 악! 알았다. 가사니야. 목 조르지 마라."

"하여튼. 꼭 맞아야 해요. 오빠. 오늘 제가 아는 스테이크집 있는데 거기로 가요. 제가 살게요."

"오케이 콜. 어딘데? 서울 너희 집 근처 이런 건 아니겠지?"

이세연은 화들짝 놀라면서 나를 봤다.

...

"가시나야! 너희 집까지 언제가!"

"하하하. 나 오늘 서울 가야 해서요. 좀 데려다주세요. 민현찬 코오올?"

"코오올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안가. 아니 못가!"

"아! 오빠! 어차피 빌라 가는 길이잖아요."

"그래 가는 길이지. 빌라 가는 길에 100킬로 더 가면 서울이 나오지."

"제발요. 혼자 가기 싫어요!"

이세연은 내 팔을 잡고 흔들면서 부탁한다.

쓰읍. 그래. 오래간만에 병원에서 나왔는데 갔다 오자.

"알았다. 대신 내 질문에 예스라고 대답해. 그럼 갈게."

"불안한데. 알았어요."

"너. 이번에 데려다주는 거 적립이다."

"네? 적립이라뇨?"

"여튼 적립이야. 어때? 예스할래 노 할래?"

이세연은 불안한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예스."

라고 대답했다. 으하하. 걸려들었어.

"으하하하. 넵 알겠습니다. 세연 마마. 그럼 올라가시죠."

"아씨. 뭔데 이러지? 불안한데."

"별거 아니야."

섹스 마일리지일 뿐이야.

선미야 섹스를 마일리지로 쌓아두는 방법을 가르쳐 줘서 고맙다.

불안한 이세연과 의기양양한 나. 둘이서 차로 가고 있는데, 또 휴대전화가 울렸다.

쓰읍. 이번에는 누구야?

"여보세요."

- 현찬아. 찬혁 형이야.

"아. 형. 저 퇴원하는 줄 알고 축하 전화했군요."

- 어? 너 퇴원했어?

"네. 방금 막 나온 따끈따끈한 놈입니다."

- 그럼 따끈할 때 놀러 가자.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

- 하하하. 야! 엠티 가기로 했잖아!

"놀러 가자는 게 엠티 말하는 거예요?"

- 그럼.

"나는 당구 치자는 소린 줄 알았어요. 언젠데요?"

- 내일.

"...고맙습니다."

- 왜?

"오늘이 아니라서요."

내일이라.

어차피 이세연 서울 가면 딱히 할 것도 없고.

선미는 어머님 모시고 해외 자기 집에 잠시 갔고.

엠티나 갔다 오자.

"형. 알겠어요. 내일 갈게요."

- 그래. 동아리 애들이 너 안 오냐고 난리다.

"훗. 없는 동안 인기는 안 줄었네요. 따로 준비해야 할 건 없어요?"

- 너 혹시 차 좀 쓸 수 있어?

"그럼요."

- 그럼 미안한데 기름값이랑 다 댈 테니까 차 좀 쓰자. 짐 들고 가야 하는데 너무 많아.

"알겠습니다. 어디로 갈 건데요?"

- 서해 쪽에 조용한데 좋은 해수욕장 있대. 거기 갈려고. 다들 바다 간다니깐 난리다. 특히 다희랑 소민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비키니 입고 올 거라던데?

바닷가에 비키니? 콜!!!!!!!!!!!!!!!!!!!

"형. 카메라 꼭 챙기세요."

- 인마. 벌써 세대 정도 챙겼다. 그럼 내일 보자.

뚝. 전화가 끊어졌지만 중요하지 않다.

다희와 소민이가 비키니를 입고 온다고?

비키니라면 끈 하나만 살살 잡아당기면 바로 풀린다는 전설의 옷 아닌가?

으하하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지는데, 볼에 통증이 왔다.

이세연이 도깨비가 되어 내 볼을 잡아당겼다.

"아! 아! 가시나야 아프다!"

"누구길래 그렇게 웃어요? 흐음~~"

"공찬혁 이라는 동아리 형이야."

"흐음~~~"

"엠티 가자고 전화 온 거고."

"흐으으음~~~"

"의심 좀 하지 마라! 눈 가늘게 뜨지 말고! 귀신인 줄 알았네."

"뭐래. 엠티 어디로 간대요?"

"해수욕장 간다던데."

"흐으으음?????? 허언팅?"

"아이고. 그냥 동아리 사람들끼리 가는 거거든. 아! 그래! 잘 됐다! 말 나온 김에 너도 갈래? 같이 가자!"

"오빠. 꼭 헌팅 성공하세요. 저는 공부해야겠어요."

"어쭈. 같이 가자니깐 도망가는 거 봐라. 같이 가자! 같이 가자!"

"안 가요! 난 공부해야 해!"

한참 동안 이세연을 꾀었지만, 콧방귀도 안 뀐다.

너도 비키니 입어줘!!!!!!!!!!!

쩝. 아쉽다.

이세연 집 앞. 우리는 서울에 도착해서 스테이크도 한 접시 먹고 왔다.

"오빠. 나 들어갈게요. 내일 잘 놀다 오세요."

"귀신처럼 보면서 말하지 마라. 무섭다."

"뭐래. 바닷가 가서 귀신이나 만나고 와라."

귀신이나 만나라니. 처녀 귀신이었으면 좋겠다.

여튼 이제 세연이는 집으로 들어갔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쓰읍. 여기까지 왔다가 그냥 돌아가기는 심심한데. 지방 사람이 서울 오는 건 엄청 큰일이란 말이야.

흐음. 이왕 온 거 계약이나 하고 가자.

나는 박인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 네. 민현찬 씨.

"오늘 보시죠."

- 오늘요?

"네. 게다가 지금요."

- 지금요? 지금은 구매자분께서 가셔서 조금 곤란할 듯해요.

"전화 한 번 해보시죠. 마침 서울이라서 연락 드린 겁니다. 아니면 내려갈게요."

- 아.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싫으면 다음에 네가 내려오던가.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자 곧 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 죄송한데 혹시 이태원 쪽에서 볼 수 있을까요?

"이태원 쪽요?"

- 네. 구매자분이 거기 계시거든요. 제발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인혜 목소리가 자못 간절하다. 아마도 이 계약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인가 보다.

어떻게 할까?

그래! 어차피 부동산도 섹테크 수단 중 하나다.

게다가 이태원이라면 나중에 경리단길이 메카로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 아닌가?

한 번쯤 거리를 보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흐음. 알겠습니다. 그럼 이태원에서 보시죠."

지극도 핫하지만, 미래에는 더 핫해질 이태원.

구경이나 해보자.

이태원 경리단길.

나는 규모가 꽤 큰 건물 앞에 도착했다. 뭐 그렇다고 빌딩은 아니고.

아래에 매장 2~3개 정도 들어가고 2층 정도다.

쓰읍. 이런 건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좋겠다. 나도 건물주가 되어서 월세나 받아 볼까?

한참 건물을 구경하는데,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박인혜가 웃으며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민현찬씨."

"박인혜 대표님. 안녕하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되게 다정하네.

"마침 서울 온 김에 왔습니다. 옆에 계신 분은 누구시죠?"

"이분이 구매자입니다. 이쪽은 민현찬 씨라고 우리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옆에 4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나를 꼬라본다.

뭐! 왜 임마? 불만 있냐? 난 담배도 있다.

아차차. 정신 차리자.

"반갑습니다. 민현찬입니다."

"부모님이 부잔가 봐?"

"네?"

"돈이 많으니까 어린 나이에 인혜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안 그래?"

초장부터 반말이라, 산뜻하네.

내 얼굴은 구겨졌고, 박인혜는 당황해하면서 40대 남자를 말렸다.

"하하하. 오늘 오빠가 많이 왔다 갔다 하기는 했지. 그래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 왜 그래?"

"어린놈이 어른들 기다리게 하니깐 그러지. 인혜야 너는 어쩌다가 저런 놈한테 지분을 뜯겼나."

"오빠가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내가 돈 빌려 달라 할 때 빌려줬으면 이런 일도 없었잖아. 그리고 지금도 내 회사가 돈 될 거 같으니까 지분 사는 거면서. 뭐? 어쩌다가?"

"야! 돈이 될 거 같으니까 산다고? 너 내가 지분 사는 거에 고마워해야 해. 가족이라서 사는 거지 아니었으면 안 샀어."

"하. 참나. 뭐라고? 상장 소식 듣고 다른 사람한테 지분 구하다가 안 돼서 와놓고는 가족이라고? 참 편한 가족이야."

...

저기요. 나도 화 좀 내면 안 될까요?

40대 아저씨는 박인혜 친오빠인가 보네.

남매는 나이가 들어도 싸우나 보다.

너희 두 사람 돈 때문에 싸우고 얼굴 안 본다에 내 불알을 건다.

"저기. 계속 싸우실 거면 저는 이만 가볼게요."

"아! 민현찬씨 죄송합니다. 오빠랑은 항상 티격태격하네요. 어서 계약하시죠."

"흠. 민현찬이라고 했나? 계약서 들고 왔으니 그냥 사인만 해."

싸가지는 저 집안 혈통이구나.

"한두 푼도 아니고 15억인데 사인만 할 수는 없죠. 오늘은 이야기랑 서류만 들고 가고, 나중에 변호사랑 상담하고 사인할 거니깐 그렇게 아세요. 여기서 이야기할 건가요? 지나가는 사람들 다 우리 보는데요."

"뭐? 어린놈이 당돌한 거 봐라. 따라 들어와!"

박인혜 오빠는 내가 물끄러미 보고 있던 건물 1층의 커피숍으로 들어갔고, 박인혜는 내 옆에 붙으며 한숨을 쉬었다.

"오빠가 성격이 지랄 맞으니 이해 좀 해주세요."

"제가 보기에는 저분은 절대 우호지분이 아닙니다."

"훗. 걱정 마세요. 매입가의 두 배가 되기 전에는 절대 팔지 않을 사람입니다. 우호지분은 아닐지 몰라도, 변수는 없죠."

"그러다가 누가 두 배 지르면요?"

"그때는 아마 3~4년 후 정도는 돼야 할 겁니다. 그때까지 실력으로 제 위치를 올려놓으면 돼요."

인혜야. 인혜야. 사람이 왜 이리 로망이 있냐.

"차라리 제가 들고 있는 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요?"

"아니요. 민현찬씨는 사람은 착하지만, 욕심이 없어요. 그래서 못 맡겨요."

"무슨 말이죠?"

"욕심이 없는 사람은 변수가 많거든요. 대의명분이나 인정에 따라서 팔 수도 있습니다. 그게 제 계산 밖에서 일어나면 오히려 곤란해집니다."

아! 만약 은미가 다른 소속사 가면 나는 뒤도 안 보고 지분 팔 놈이구나.

"훗.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네요. 들어가시죠."

나와 박인혜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 퇴원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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