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52화 (152/295)

< 얼차려 >

동아리방에 들어온 민다희.

"동방 더럽네요. 우리 정리 좀 해요."

동방을 한 번 훑어보더니 정리정돈을 시작한다.

갑자기 왜! 이제 역사가 이뤄지려고 하는데!

아쉬운 건 나뿐만 아닌가 보다. 소민이가 다희에게 붙는데, 젠장 짧은 치마 아래로 하얀 허벅지만 보인다.

"다희야 내가 도와줄게."

"웬일로 네가 도와줘?"

"응? 아. 빨리 정리정돈 하면 좋잖아. 너 수업 있지 않아? 어서 수업 가야지."

"오늘 수업 없어."

"다른 약속은? 어제 있다고 안 했어?"

"왜 오늘따라 날 어디 보내려고 해?"

"아니야~ 헤헤헤. 어서 정리정돈 하자."

김소민은 깊은 한숨을 쉬더니 정리정돈을 같이 시작했다.

소민아. 나보다 네가 더 기대했나 봐?

뭐, 다희가 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건 소민이 생각이지. 나는 입꼬리가 올라간다.

개이득! 김소민 판타지가 의외의 장소에서 예상 못 한 타이밍에 하는 거잖아.

다희가 동방에 있으면 모든 순간이 예상 못 한 타이밍이지. 설마 친구가 있는데, 자기를 건드릴 거라고는 생각 못 하겠지?

"나도 도와줄게."

"웬일이래요?"

"지금 사람 없잖아. 나도 도와야지."

소민이 옆에 붙었다.

책상을 정리하는 김소민. 허리를 숙여서 치마는 살짝 올라가 있고, 몸에 달라붙은 상의에는 가슴이 아래로 툭 커져 있다.

스륵.

나는 책상을 정리하는 척하면서 소민이 허벅지를 만졌다.

"꺄!"

"응? 왜 그래?"

"아... 다희야 아니야."

낄낄! 김소민이 눈에 불을 켜고 나를 노려본다. 나는 능글맞게 말했다.

"벌레라도 나왔어?"

"아하하. 현찬 오빠 뭐라고요. 벌레요?"

"응. 화들짝 놀라길래."

"그러게요. 내가 왜 놀랐을까? 다리에 벌레라도 기어갔는지 뭔가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너무한 거 아니니? 내 손이 벌레라는 거니? 좋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벌레처럼 쓰다듬어줄게!

...정신 차리자. 여튼 이 야릇한 상황을 즐겨보자.

민다희는 우리 둘을 보더니 피식 웃고는, 고개를 돌린 채 한쪽 책장을 정리한다.

뒤를 볼 수 없는 상황이네? 타이밍이다!

나는 크로스백 덕분에 선명하게 튀어나온 가슴을 만졌다.

크! 브래지어를 발견한 사람에게는 노벨 섹스상을 줘야 한다. C컵 가슴이 더욱 크고 단단하게 느껴진다.

"흡... 아 진짜!"

소민이는 소리 없이 입으로만 말하면서 가슴을 주무르는 손목을 잡는다.

저~~엉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 있다.

"다했다."

깜짝이야! 계속 신경 쓰고 있었길래 망정이지. 다희 고개가 1cm 돌아가는 순간, 우리는 우당탕거리면서 떨어졌다.

"두 사람 뭐해요?"

"아... 여기 벌레 있었어! 그치 소민아?"

"맞아! 벌레 있었어."

"벌레요? 밑에 경비실 가서 약 빌려 올게요."

그... 그래 줄래? 그럼 너무 고맙지.

다희가 동아리방을 나갔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이가탄을 해보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려는데, 내 복부에 펀치를 날아왔다.

"악!"

"씨. 씨... 나 건드리지 마요."

"안 건드렸는데~"

"웃기네."

"만진 거거든. 이렇게."

나는 왼손으로는 가슴을 만지고, 오른손은 치마 아래로 넣어서 계곡을 쓰다듬었다.

"아앙~ 오빠. 잠시만요."

김소민 몸이 점점 뜨거워진다. 특히 계곡은 팬티면 느낌 때문에 정말 손난로 같다.

"다희 올 때 다 되어가요."

"그럼 한 번만 만질게."

"어디를요?"

어디긴 너의 소중이지.

스르륵.

팬티를 살짝 내려 허벅지에 걸쳤다. 누가 들어오는 건 아니겠지? 심장이 터질 듯이 뛴다. 최대한 빨리 만지자!

중지로 클리를 사라라락 비비자,

"아흑. 오빠아~"

소민이 허벅지가 내 팔을 잡았다.

여기서 멈춰야겠지? 그래. 구멍에 손가락만 살짝 넣어보고 다시 팬티 입혀주자.

탱탱해진 클리에서 아래로 내려가자 뜨거운 애액이 느껴진다. 그 애액을 따라 손가락이 미끄러지듯이 소민이 구멍에 들어갔다.

찌걱. 찌걱.

"읍. 으읍...."

소민이는 이제 손으로 입을 막고 신음을 참는다.

귀여워! 여기서 멈추기 싫어!

하지만, 어림없지.

"꺄악!"

"으악!"

그때 내 휴대전화가 울렸다.

시불! 진짜 환상적인 타이밍이네. 다희가 들어오는 거 보려고 동방 문만 보고 있었는데, 휴대전화가 우리를 놀라게 할 줄이야.

우리는 너무 놀라서 한 걸음 떨어졌고, 소민이는 황급히 팬티를 올렸다.

"깜짝이야."

"나 진짜 놀랐어요."

덜컹.

"으아!"

"꺄아악!"

"두 사람 왜 그리 놀래요?"

망할. 토요 미스테리 극장이냐? 놀람의 연속이다.

동방 문이 열리면서 한 손에 에프킬라를 든 민다희가 들어온다.

"노. 놀래기는! 안 놀랬어!"

"김소민. 안 놀랬으면 됐지 왜 큰소리쳐?"

"어? 아하하. 그러게. 내가 왜 이러지?"

"죄지은 거 있어?"

"없... 없어."

"어서 벌레 나온 곳에 에프킬라나 뿌려."

다희는 소민이에게 에프킬라를 건네고는 나를 봤다.

꿀꺽. 나는 왜?

"오빠 손에 뭐 묻었어요."

"응? 손에?"

아... 김소민 애액이 묻어 있구나.

"여기 휴지요."

"그... 그래. 고마워."

"흐음. 오빠 소민이랑 싸웠어요?"

"아니. 안 싸웠는데."

"두 사람 왜 이리 어색해 보이지? 알았어요."

호오~ 너 나한테 관심 있니? 섹스러운 순간이지만,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지. 슬쩍 떠보자.

"왜 신경 쓰여?"

"네."

김소민도 재밌는지 다희에게 붙는다.

"이야~ 우리 다희가 왜 신경 쓰일까? 나랑 현찬 오빠랑 친하게 지내니깐 질투하는 거야?"

소민아 질문이 왜 그렇니? 너는 나를 파트너로만 생각하니?

김소민 얼굴에 질투는 없고 장난기만 가득하네.

"아니. 현찬 오빠 없으면 너 이제 진짜 왕따라서 그래."

"에이 솔직히 말해~"

"응. 솔직한 거야."

민다희는 돌아서서 다시 책장을 정리한다.

쓰읍. 이거 갑자기 자존심 상하네.

그때 내 귀에 고요한 봄바람이 붙어왔다.

"킥킥. 오빠도 다희한테 안 통하나 보네요."

그런가 보다.

그런데, 어쭈? 김소민 너 왜 웃고 있나?

사뿐히 외면당한 내 모습이 재밌나 보네. 벌을 줘야겠다.

나는 다희 몰래 소민이 엉덩이를 주물렀다.

"읍..."

내 손은 민다희 눈보다 빠르지. 우리에게 등 돌린 다희를 보면서 계속 만지는데, 소민이가 야릇한 표정을 짓더니,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 오빠. 원룸 안 갈래요?

- 싫은데.

- 그럼 화장실은요? 6층에 사람 거의 없어요.

화장실에서? 소민이랑 쿵떡쿵떡을?

묻고 떠블로 가!

아차차. 그런데 전화 왔었지. 일단 통화는 하고 가야 하는데, 이세연이네?

나는 책상에 가려진 소민이 허벅지를 만지며 전화했다.

- 오빠!!!!!! 큰일 났어요.

으잉? 이렇게 다급한 이세연 목소리는 오래간만이네. 무슨 일 있나? 갑자기 나도 심각해진다.

"왜? 무슨 일이야?"

- 박호빈이 일학년들 전부 다 집합시켰어요.

박호빈이 일학년을 집합시켰다고?

아니 이 새끼...

아니지. 뭐. 그 정도는 부회장으로서 할 수 있잖아. 굳이 내가 갈 필요는 없다. 수렴청정도 아니고.

"그래?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나 보네."

- 그 일학년에 유소라인가 하는 애가 축제 때 사고 쳤나 봐요.

"무슨 사고?"

- 박호빈한테 '개새끼야 건드리지 마'라고 했다는데요?

무슨 갑자기 흥부가 제비 다리 부러뜨리는 소리지?

"뭐라고?"

- 저도 자세한 건 모르겠어요. 현아가 현찬 오빠한테 SOS좀 해달라고 전화 왔어요.

현아야. 왜 나를 불렀니? 나 이제 은퇴했어. 08학번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물론 유소라가 마음에 걸리지만, 지금은 소민이가 더 마음에 걸린다.

- 오빠. 빨리 와줘요!

뚝 전화가 끊어졌다.

"오빠 누구예요?"

"세연이."

"세연이가 뭐래요?"

"우리 과 부회장이 후배들 모았대."

"정말요? 왜요?"

"몰라. 그래서 사고 칠 거 같다고 와달라는데."

"흠. 그럼 어쩔 수 없네요. 다희야 우리 밥 먹으러 가자."

어? 너 왜 그래?

이 상황이 썩 마음에 안 드는지 입을 툭 내밀고 있다.

다희는 괜찮고 이세연은 질투하는 건가? 뭐라고 말하려는데, 소민이는 다희를 대리고 동방을 나갔다.

크윽. 역시, 역사는 찰나의 순간에 이뤄지는구나. 타이밍을 놓치면 말짱 도루묵이다.

과 건물 입구에 도착했다.

몇몇 후배들이 쑥덕거리며 건물을 나오는 게 보인다.

"애들아 안녕."

"아. 선배님 안녕하세요."

"박호빈 어딨어?"

"선배님 그것 때문에 오셨구나! 어서 가주세요. 건물 뒤에 있어요. 큰일 나겠어요."

"알았다. 너무 걱정하지 마."

건물 뒤라? 접수 완료. 건물 뒤로 돌아가니, 난리다 난리.

20명 정도의 08학번들이 엎드려뻗쳐 하고 있고, 박호빈이 각목을 든 채 돌아다니고 있다.

너 뭐하냐? 나중에 이런 짓 하면 페이스북에서 난리 난다.

"야. 박호빈."

"어? 민현찬. 너 웬일이야?"

"수업 들으러 왔다가 시끄러워서 와봤어. 무슨 일인데?"

"네가 알 필요는 없어."

어쭈? 요놈 봐라?

그런데 조금 이상하기는 하다. 박호빈이 이 정도로 막 나가는 놈은 아닌데?

"우리 잠시만 이야기하자."

"하... 현찬아."

"일단 이야기 좀 하자."

"알았어. 야. 너희들 전부 일어나. 잠시 여기서 대기해."

호빈이는 후배들을 일으켜 세우고 나와 한쪽 구석으로 갔다.

담배에 불을 붙여서 주자 깊은 한숨을 내쉰다.

"무슨 일인데?"

"너 그 유소라 안다는 사람이랑 많이 친해?"

응? 아. 유소라가 지인의 동생이라고 거짓말했지.

"어. 많이 친한 편이야. 그런데 왜? 소라가 뭐 했어?"

"저 미친년이 축제 때 말 몇 마디 걸었는데, '집적 거리지 마 개새끼야'라고 하잖아. 그것도 모두 다 보는데 말야."

"뭐라고!? 정말?"

"그래. 그리고 다른 후배들도 다 불러서 나에게 대들었어. 주막 때 분위기 개 망했었어."

네가 건드린 후배들을 다 불러서 말했겠지.

근데 소라가 갑자기 왜? 혹시 내 부탁 이후에도 박호빈이 유소라를 건드린 건가?

"네가 먼저 건드린 건 아니고?"

"야! 나 네 말 들은 이후로 말 건 적도 없었어!"

씩씩 대면서 나에게 달려든다. 사실인가 보네.

쓰읍. 이런 이야기면 무작정 뭐라고 하기는 힘든데. 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여튼 이번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깐 넌 가만히 있어."

"그래 알았다. 대신 빨리 끝내라."

박호빈은 다시 후배들에게 돌아갔고, 나는 한 걸음 뒤에서 봤다.

"전부다 다시 엎드려뻗쳐!"

나의 등장에 희망에 찼던 후배들 얼굴이 실망으로 변했다.

유소라는 자기가 지은 죄가 있어서 그런지 나를 보지도 않는다.

너 도대체 무슨 일이니? 안 되겠다. 호빈이와 얼굴 붉히더라도, 일단 얼차려는 끝내야겠다.

그만하자고 말하려는데, 한쪽 구석에 엎드려뻗쳐 자세로 주먹을 부르르 떠는 08학번이 보였다. 많이 화나나 보다...

시불!

한창민이다. 깜빡 잊고 있었네! 나이는 24살에 별명이 어둠의 자식인 사람이다.

전생에 졸업식 때 무서워 보이는 형님들이 왔었던 사람이지.

아니 그건 둘째 치고 나랑 호빈이 보다 나이가 많다. 이 형은 아직 나이 이야기 안 한 거야 왜 여기 있어?

얼굴을 봤는데, 터지기 직전이다. 호빈아! 잘못하면 네가 죽겠다.

"야! 박호빈 그만해!"

"뭐? 민현찬 이번 일은."

"일단 무조건 그만해. 아씨 내 말 좀 들어."

"무슨 말이야?"

"그... 시발. 교수님 귀에 들어간 거 같아. 내가 학과 사무실에서 전화 받았거든."

"정말? 하... 지랄 같네. 야! 너희들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으니까!"

박호빈은 내가 말린 게 열 받는지 성질을 한 번 부리고는 훽 건물로 들어갔다.

후배들은 주섬주섬 일어나더니 한숨을 쉰다. 어떤 여자 후배들은 울려고도 하고.

나는 일단 한창민을 끌고 구석으로 갔다.

"현찬 선배님. 감사합니다."

"형님. 저기 괜찮으시죠?"

"네. 다행히 괜찮네요."

다행히? 자기 손에 피를 안 묻혀서 다행이라는 뜻인가?

"저기. 형님. 혹시 아직 나이 이야기 안 하셨나요?"

"몇몇 사람들만 압니다."

"앞으로 오늘 같은 일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제가 미리 정리해 놓을게요."

"괜찮습니다."

"우리가 안 괜찮습니다. 형한테 맞아 죽을 거 같아서요."

"네? 뭐라고 하셨죠?"

"형님 팔뚝 보세요. 흉터도 있으시잖아요."

"하하하. 이거는 예전에 운동하다 다친 겁니다. 그런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항상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여튼 불편한 일 있으면 연락주세요. 그리고 말 편하게 하세요."

"괜찮습니다. 선배님."

이 양반아. 내가 안 괜찮아. 두 살 많은 사람한테 선배 소리 들으니깐 불편해 죽겠네.

한창민은 가방을 챙겨서 갔다.

이제 유소라랑 이야기 좀 해보자. 그런데? 이 가시나 이미 사라졌다.

나는 소라에게 전화 걸었다.

"너 어디야?"

- 원룸 가는 길이예요.

"이야기 좀 하자."

- 다음에 해요.

"이 난리를 네가 만들었다면서?"

- ...

"일단 이야기 좀 하자."

- 네. 원룸에 있을게요.

"됐어. 커피숍에서 이야기해."

- 원룸에 있을게요. 할 말 있으면 오시든지 마음대로 하세요. 비밀번호는 알죠?

뚝 전화가 끊어졌다. 애는 갑자기 왜 이러지?

조용할 날이 없구나.

지금 시각은 오후 다섯 시.

나는 유소라의 원룸 앞에 도착했다. 일부러 바로 안 가고, 이 시간까지 기다렸다.

열 받잖아? 선배가 걱정돼서 원룸까지 찾아가려는데 알아서 해라니.

화난 마음에 안 가려고 했는데 호기심이 발목을 움직였다. 나는 호사가인가 봐. 무슨 이야기인지 너무 궁금해.

여튼, 결국 왔는데, 원룸 문을 두드려도 아무 반응이 없다.

캉!캉!

"유소라!"

젠장. 옆방 사람이 나와서 내 얼굴을 본다. 이러다가는 범죄자로 오해받겠다. 그냥 저번에 문자로 받은 비번 누르고 들어가자.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자 어두컴컴한 원룸이 눈에 들어왔다.

혹시 유소라 밖에 나간 건 아니겠지? 잠시 걱정했지만 아니다.

침대에 소라가 등 돌린 채 자고 있다. 이불은 상의만 덮여 있고 아래는 노출되어 있는데, 팬티만 입었다.

엉덩이가 크고 탐스럽다.... 이럴 때가 아니지. 정신 차리자.

"유소라. 일어나. 선배 왔어."

"..."

아무 반응이 없네. 나는 침대 한쪽에 걸터앉았다.

"선배 왔대도. 안 자는 거 다 알아."

"..."

"어서 일어나봐."

엉덩이를 잡고 흔들어도 가만히 있다.

잠자는 원룸의 공주인가? 혹시 막대기를 넣어야지 깨는 건가?

나는 유소라 몸을 잡고 억지로 정자세로 눕혔다.

어? 살 또 빠졌네? 퍼졌던 뱃살이 이제는 애교 뱃살 정도다.

아차차! 내가 왜 감상을 하고 있지? 일단 깨워서 이야기 들어보자.

"소라야. 안 자는 거 알아. 일어나봐."

하얀 맨 허벅지를 잡고 흔들어도 안 일어난다.

그래? 해보자는 거지? 나는 유소라 허벅지를 꼬집었다.

다른 여자였으면 이랬다가는 콩밥이지만, 소라는 괜찮다. 우리는 애액과 정액으로 이뤄진 사이니깐.

원룸 비번 가르쳐주고 자기 따먹으라고 한 애인데. 그리고 거짓말 못 하고.

아니나 다를까 금방 반응이 왔다.

"아!!!! 아파!"

"일어나라. 이 가시나야. 학교에서처럼 높임말하고."

유소라는 벌떡 일어나더니,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씨! 진짜! 그냥 따먹지 왜 깨워! 내가 저번에 자고 있으면 덮쳐도 된다고 문자 보냈잖아!"

...

야. 섹스에 이유가 없다지만, 이번은 경우가 다르지.

일단 깨웠으니 이야기 좀 들어보자.

< 얼차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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