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 >
침대에 널브러진 김소민. 살짝 올라간 블라우스 아래는 하얀 배가 살짝 올라왔다 내려가고 있고, 핑크색 구멍에서는 하얀 액체가 흘러나온다.
지금 기분이 어떨까? 화난 건 아니겠지? 긴장한 마음으로 봤는데,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웃고 있다.
"오빠 불 좀 꺼줘요."
"괜찮아? 그래 알았어."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 있어 주세요. 옷 좀 갈아입게요."
"응."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발걸음을 돌리는 순간,
"하..."
한숨 소리가 들렸다.
아차차! 김소민 판타지는 당하는 거지? 여기서 멈추면 둘 다 뻘쭘해진다. 계속 달리자.
나는 김소민 옆에 앉은 후, 중지로 탱클해진 클리를 잡고 돌렸다.
"아! 오빠 잠시만요. 한 번 했잖아요."
"더 재밌는 거 원하지 않아?"
계속 얼굴을 가리는 김소민. 입만 보이는데 씩 웃는다.
자륵. 자륵
클리를 중지로 돌리자 웃음이 신음으로 변한다.
"하아... 아..."
"기분 좋지?"
"몰라요. 아아~~"
손가락을 김소민 구멍에 넣자, 다리가 확 오므라들었다.
"아~ 오빠~ 잠시만요."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른 거 아니니? 잠시만은 무슨. 입꼬리가 더 올라간다.
찰팍. 찰팍. 찰팍.
손가락으로 구멍을 헤집었다. 위쪽에 스팟을 찾아 꾹꾹 누르자 김소민 허벅지가 가재처럼 내 팔을 확 잡는다.
"어때? 좋아?"
"하아~ 네 좋아요~ 아~ 오빠~~"
"그럼 얼굴 좀 보여주지 그래."
"부끄러워요..."
그래? 얼굴을 가린 손을 잡고 치워버렸다.
"꺄악! 잠시만 아흑~ 아 ~ 오빠~"
"당하는 모습은 봐야지? 안 보면 그만한다."
찰팍~ 찰팍~ 찰팍
나는 손가락을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이 상황이 자극적인가 보다. 질벽이 내 중지를 쪼은다.
소민이는 실눈을 뜨더니 자기 계곡을 애무하는 내 손을 봤다.
"하윽~ 아 아~ 잠시만.. 좀만 천천히~~ 아앙~"
찰팍! 찰팍! 찰팍! 찰팍!
더욱 거칠게 손을 흔들자, 온몸을 비비 꼬면서 양손으로 내 팔을 콱 잡으며 매달린다.
나는 그런 소민이 어깨를 누르면서 손가락으로 스팟을 계속 자극했다.
"아아~ 오빠~. 나 안 돼. 아~~ 아!"
쫘압.
헉! 오... 오 선생님 오셨나요?
김소민은 온 힘을 다해서 어깨를 누르는 내 팔을 잡고, 허벅지로는 계곡을 쑤시는 팔을 힘껏 쪼았다.
하이라이트는 아래다. 구멍이 숨 쉬듯이 내 손가락을 쪼았다가 풀더니 애액이 왈칵왈칵 쏟아져 나왔다. 그 상태로 30초 정도 부르르 떨더니,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시체처럼 퍼졌다.
이제 얼굴도 안 가리고 눈도 풀려 있다.
찌륵.
구멍에서 손가락을 뽑았다. 손에는 하얀 액체와 애액이 범벅이다.
나는 소민이 허리 위에 올라탄 후, 손을 소민이 얼굴 근처에 붙였다.
"빨아."
"어? 오빠. 나 정말 부끄러워요."
"얼굴 가리지 마."
"...네..."
"방금 네 뵤지에서 나온 거야. 네가 빨아 먹어."
이렇게 하는 거 맞지? 시불 해봤어야 알지!
할짝! 할짝!
맞나보네.
눈을 감은 채, 붉은 입술에서 혀가 나오더니 손가락을 빤다. 나는 손 전체를 김소민 혓바닥에 갖다 댔다.
할짝. 할짝. 할짝.
하얀 액체와 애액이 범벅이었던 손은, 이제 침으로 반들반들 해졌다.
"옷 벗어."
"벗겨주세요..."
"네가 벗어. 찢어 버리기 전에!"
"네..."
- 너 너무 세게 나가는 거 아니야? 혹시 목숨 걸고 섹스한 거 때문에 화난 거 아니지?
호구신님 아니에요. 이런 플레이 하는 제가 더 힘들어요. 그런데 얘 보세요. 거칠게 말할수록 입꼬리가 올라가잖아요.
김소민은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내가 허리에 올라타 있어서 불편하지만, 낑낑거리더니 결국은 블라우스를 벗어서 침대 옆에 놓았다.
와~~ 씨이이이이이이이이컵!
가슴 크다! 어떻게 이런 여린 체구에서 가슴이 크지?
"브래지어도 벗어."
"네..."
딸깍. 브래지어 후크가 풀리더니, 가녀린 손을 따라 위로 날아갔다.
출렁.
하얀 가슴이 중력에 살짝 옆으로 퍼진다. 많이 퍼지지는 않으니 탱탱 가슴인가 보다.
나는 조금 더 올라가 가슴 아래에 앉았다.
내 막대기는 자연스럽게 툭 떨어지면서 가슴골에 착륙했고, 소민이는 화들짝 놀라면서 막대기를 보더니 눈을 질끈 감았다.
"재밌지? 가슴으로 내 쟈지 감싸봐."
"네?"
"딸딸이 좀 치게 가슴 모으라고!"
유소라 고마워. 네 덕분에 험한 말이 나와. 너랑 연습하지 않았다면 내 입에서 이런 말이 안 나왔을 거야.
김소민은 눈을 질끈 감은 체 가슴을 모은다. 나는 가슴골 사이에 막대기를 끼웠다. 뜨거운 가슴의 열기가 막대기에 느껴진다.
슥삭 슥삭
그 상태로 허리를 움직였다. 아 부드럽고 말랑말랑해.
그런데? 김소민은 여전히 눈을 질끈 감고 있다.
"눈떠."
"부끄러워요."
"그래도 눈 좀 떠줘."
"오빠... 잠시만. 이건 아닌 거 같아요."
아차차. 순한 맛 진라면이면 안 돼. 매운맛 진라면으로 가자.
소민이 머리카락을 확 잡고 얼굴을 막대기 쪽으로 세웠다. 젠장 처음이라 그런지 과격한 행동 할 때마다 가슴이 떨리네.
"아... 오빠가 엄청나게 커요."
됐네. 거부감 없네. 이게 정답이다. 김소민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기 가슴 사이에 끼워진 막대기를 본다.
"뭐가 크다고?"
"오빠 거요."
"그러니깐 뭐?"
"...쟈지요."
"정확하게 말해봐."
"오빠 쟈지 엄청나게 커요."
"빨고 싶지?"
"...."
"빨리 말 안 해?"
"네. 오빠 쟈지 빨고 싶어요. 내 입에 박아 주세요."
입에 박아 달라니. 멘트는 네가 나보다 낫네. 원하는 대로 해주자.
나는 김소민 얼굴에 올라탔다. 막대기를 툭 들어서 내려놓자 소민이 코를 툭 쳤다.
"빨아봐.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네."
붉은 혀가 나오더니 막대기를 핥는다. 슬쩍 몸을 들어 파이어 에그를 붙이자 부드럽게 핥아준다.
아... 파이에에그에 부드럽고 끈적한 혀의 감촉이 느껴진다.
헉. 내 다리 밑에 깔린 김소민 팔이 올라오더니 엉덩이를 쓰다듬어준다.
"입에 박아 주세요. 오빠."
그 말을 하고는 파이어에그를 입안 한가득 품는다.
잠시만, 이거 혹시 입에 넣지 않으면 뜯어버린다는 협박은 아니지?
"으읍!"
나는 붉은 소민이 입술 틈 사이에 막대기를 반 정도만 박은 후, 가만히 있어 봤다.
사락. 사락.
헉. 입속에서는 전쟁이 벌어졌나 보다. 귀두부터 해서 몸통까지 혀가 사탕 빨 듯이 돌리는 게 느껴진다.
"맛있냐?"
내 밑에 깔린 채, 눈을 조심히 지켜 드는 김소민.
고개를 살짝 위아래로 움직이더니, 뭔가 할 말이 있는지 내 허벅지를 때린다.
언니 나 마음에 안 들죠 하는 건 아니겠지?
나는 입에서 막대기를 뺐다.
"너무 답답해요."
"그래서 더 좋은 건 아니고?"
"...읍."
무시하고 김소민 입에 막대기를 박았다.
좌륵. 좌랍.
"읍! 읍! 읍!"
허리를 움직여 거칠게 막대기를 입안에 왕복시켰다. 김소민 얼굴을 봤는데,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한다.
그런데 왜 괴로울수록 내 엉덩이는 꽉 잡는 거니?
윽! 잠시만! 갑자기 입술을 모아서 내 막대기를 쪼아준다. 그 상태로 계속 움직이자 신호가 온다. 아직 쌀 수 없어!
입에서 막대기를 빼내자 튕겨 올라갔다 내려오더니 하얀 소민이 뺨을 쳤다.
"읍! 하... 아. 부끄러워..."
가녀린 숨을 내쉬면서 자기 볼에 있는 막대기를 부끄러워한다.
나는 김소민 옆에 누웠다. 그리고 옷을 벗었다. 이제 우리는 전부 다 벗은 상태다.
가만히 있자 가녀린 손이 내 가슴에 올라왔다.
"몸 엄청 좋아요..."
웃기네 막대기만 보고 있으면서. 나는 김소민 손을 막대기로 옮겼다.
"오빠 거 크지?"
"하..."
왜 한숨을 쉬니? 아차차. 긴장을 놓지 말자.
"맛있냐?"
"뭐가요?"
"방금 네가 입으로 먹은 거."
"말 안 할래요."
"밤새도록 따먹히고 싶나 보네?"
"...네. 오빠 쟈지 맛있어요."
"그럼 이제 뵤지로 먹어봐."
"네..."
유소라 다시 한번 고맙다. 너 아니었으면 이런 플레이는 못 했을 거다.
김소민은 가슴을 출렁이며 기어 왔다. 위에 올라타기 전에 가슴을 만지자 가만히 기다려 준다.
나는 있는 힘껏 가슴을 꽉 쥐었다.
"아... 아파요."
"좋잖아? 가슴 존나 탱글탱글하네. 위에 올라타서 가슴 내밀어봐."
"네."
내 허리에 올라탄 후, 상체를 숙여 가슴을 내 얼굴에 붙였다.
할짝 할짝 좌릅 좌릅
캬! 복숭아네 복숭아. 말캉하고 부드럽다. 젖꼭지를 혀로 돌리자 딴딴해지면서 빨딱 선다.
손으로 가슴을 거칠게 주무르자, 김소민은 허리를 움직이며 클리를 내 배에 비볐다.
"하... 오빠 조금만 살살..."
찰싹!
나는 엉덩이를 한 데 때렸다.
"아흑."
"뭐라고?"
"아니에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입은 웃고 있다.
"빨리 먹고 싶나 봐?"
"네..."
"그럼 먹어봐."
소민이는 조금 아래로 내려가더니 허리를 들었다. 한 손으로 내 막대기를 잡은 후 구멍에 맞췄다.
"아흑."
구멍에 막대기가 반쯤 들어갔다. 막대기가 커서 아픈지 인상을 쓴다.
찌걱. 찌걱.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막대기를 구멍 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깊게 넣었다.
찰팍.
"아!"
이제 구멍에 막대기가 완전히 들어갔다.
정말 쫄깃하다. 질 벽은 막대기를 완전히 감싸주고, 뜨거운 애액은 한낮에 데워진 오일처럼 막대기를 뜨겁게 해준다.
찔걱. 찔꺽.
서서히 위아래로 움직이는 김소민. 가슴은 움직임에 따라 출렁이고, 얼굴은 환희와 쾌락에 휘감긴다.
"오빠. 너무 좋아요! 아! 아!"
"내가 오빠냐?"
"네?"
"주인님이라고 해!"
이게 통할까? 선 넘는 건 아닐까?
"주인님... 너무 좋아요..."
쓰읍. 이게 통하네.
찔꺽. 찔걱.
나도 좋아. 김소민의 구멍은 올라갈 때는 쫄깃하게 쪼아주고 내려올 때는 부드럽게 감싸주는구나.
"헉. 헉. 뭐가 좋아?"
"주인님 쟈지요. 아흑~ 아!"
"존나 맛있나 보다?"
"아흑. 아! 네. 매일 주인님한테 따먹혔으면 좋겠어요. 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지 마.
점점 움직임이 리드미컬 해진다. 이제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허리만 위아래로 움직인다.
출렁. 출렁.
출렁이는 가슴을 쥐어짜듯이 잡자 비명을 지르며 고개가 뒤로 홱 젖힌다.
아... 사정의 순간이 다가온다. 막대기 끝에서 쾌락의 나로호를 발사시키자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어림없지. 아직 남았다.
"꺄악!"
나는 거칠게 김소민을 침대 옆으로 밀었다.
- 너무 거친 거 아니냐?
소민이와의 섹스에는 배려가 있으면 안 돼요. 지금도 보세요. 기대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잖아요.
옆으로 던져진 김소민은 놀라기는커녕 눈을 반짝거리며 새침데기처럼 나를 본다.
'나를 거칠게 먹어주세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소민이 다리를 잡고 거칠게 내 쪽으로 당겼다.
"박히고 싶어?"
"네..."
"먹고 싶게 말해봐."
수줍은 얼굴로 고개를 숙이더니, 한 손은 가슴에 올리고, 다른 한 손은 계곡을 벌린다.
"제발 박아 주세요. 주인님."
찰팍! 찰팍!
단번에 막대기를 구멍 끝까지 꽂고, 온 힘을 다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소민이는 양팔로 내 가슴을 밀면서 소리친다.
"아! 너무 단단해요! 아! 아!"
나는 김소민 양손을 잡은 후 옆으로 벌리면서 눌렀다. 누가 우리 보면 강제로 하는 줄 알겠다.
양팔을 옆으로 벌려서 나에게 제압당한 채, 막대기를 박히는 소민이를 보자 나도 흥분이 배가 된다.
찰팍! 찰팍!
"아! 아흑. 아!"
"시X년. 너 존나 맛있다."
이것도 괜찮겠지? 제압도 맞고, 노예플도 맞잖아. 그럼 욕플도 맞아야 하는데.
출렁이는 가슴 위로 붉은 입술이 벌어졌다.
"아흑~ 아~ 주인님. 감사합니다. 저 존나 맛있는 년이에요. 아흑! 더 세게 뵤지에 박아 주세요!"
헉! 자극적으로 뱉은 말이 더 흥분되나 보다.
갑자기 구멍이 내 막대기를 꽉 문다.
"욕먹으면서 당하니깐 섹스 재밌지? 시x년 뵤지 존나 맛있네."
"네! 아앙~ 아~~ 너무 좋아요. 아!"
이게 욕플인가? 욕하면서 박으니깐 너무 흥분되네.
나는 한동안 쌍욕을 하면서 박았다.
크흑. 이제 막대기에 신호가 온다. 나는 김소민 어깨를 눌렀다. 그리고 허리를 더 거칠게 움직였다.
"시X년 안에 싼다."
"아학! 아~ 네! 빨리 싸주세요. 제발! 질내사정 해주세요."
질... 질내 사정요? 그 마법의 단어를 듣는 순간
나로호 발사!
막대기에서 하얀 액체가 발사됐다.
좌악!
아... 절정의 쾌락이 온몸을 휘감는다. 마지막으로 김소민을 꽉 앉고, 몸을 부르르 떨면서 사정했다.
김소민도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나를 온 힘을 다해 끌어안았다.
전쟁 같은 섹스가 끝났다.
*
섹스를 끝내고 뒷정리까지 다 했다.
나는 두 번의 발사 여파로 침대에 누워서 퍼졌다. 아 힘들다.
딸깍.
화장실에서 소민이가 나온다. 나를 보더니 가슴을 출렁출렁 흔들며 뛰어와 안긴다.
"아하하. 오빠! 너무 재밌어!"
"야 주인님이라고 해야지."
"흥! 섹스 끝났거든요. 아 나 다시 태어난 거 같아!"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네.
"그 정도로 좋았어?"
"네. 너무 짜릿하고 재밌었어요. 오빠 진짜 카사노바네."
"오빠 아니라 주인님이래도."
"섹스할 때만 주인님이거든요. 히잉~ 좋아~ 좋아~"
내 품에 안겨서 온몸을 비빈다.
우리는 한동안 이야기를 했다. 김소민은 절정을 느끼고 나면 플레이가 다시 싫어진단다.
"그래? 그럼 섹스하는 순간만, 욕먹고 거칠게 당하는 게 좋은 거야?"
"네. 뭔가 일탈하는 기분이 있어요. 평소에도 그러면 자극에 익숙해질 거 같아요."
"흠. 너 다른 사람 신경 많이 쓰잖아. 그래서 그런가 보다."
"무슨 말 이예요?"
"다른 사람 신경 많이 쓴다는 건, 주위 사람이 너를 어떻게 대하는지 신경 쓴다는 말이거든. 사람들이 너에게 잘해 줬으면 좋겠지?"
"음. 그렇죠?"
"그런데 잘해주는 거 없이 거칠게 너를 대하니깐 흥분되나 보다. 뭔가 일탈하는 기분도 들고."
"맞다! 그런가 봐요! 악! 큰일 났어. 나 또 하고 싶어."
"시X년 또 박히고 싶어?"
"으하하하. 솔직히 오빠 욕했을 때는 조금 깼음."
"어? 기분 나빴어?"
"아니요. 욕 엄청 못해요. 전교 1등이 욕하는 거 보는 기분이었어요."
인정. 내가 욕은 못 하지.
김소민은 이제 매미처럼 내 몸에 짝 달라붙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그때 예상 못한 이야기가 입에서 나왔다.
"오빠. 나랑 안 사귈 거죠?"
"응... 미안."
"그럴 거 같았어요. 그럼 우리 원나잇이네요. 나 원나잇 싫어하는데..."
방금까지 좋아하던 소민이는 풀이 죽은 채, 고개를 내 가슴에 파묻었다.
"소민아..."
"아! 그러면 되겠다!"
응? 왜 다시 활발해지니?
"뭘?"
"다음에 또 하면 원나잇 아니잖아요!"
...왜 이야기가 그렇게 풀려나가니?
"너 괜찮아?"
"아하하하! 외국 사람이라 생각하죠. 뭐. 아씨 너무 좋아서 그래요. 나 미쳤나 봐. 이런 말 하는 것도 처음이야. 색녀가 된 거 같아!"
속궁합 때문에 헤어지고도 잠자리만 가지는 사람도 있다잖아.
그런 거 비슷한 건가?
갑자기 김소민이 손뼉을 치더니 깔깔 웃는다.
"왜? 이번에는 또 뭐야?"
"오빠가 한 말 이해했어요."
"뭐?"
"민현찬과 한 번 논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논 사람은 없다는 말요. 아~ 그게 섹스 이야기였구나. 잠시만요! 그렇다면? 혹시..."
망할 가시나. 눈치 더럽게 빠르단 말이야.
김소민은 어린아이처럼 씩 웃었다.
"으헤헤헤. 나는 몇 번째 파트너예요?"
...
그런 거 아냐.
그래도 소민이는 평소에 까불거려도 지킬 건 지키지......
그... 그렇겠지? 일단 이야기 좀 더 해보자.
< 축제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