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46화 (146/295)

< 축제 >

"아. 무거워."

"세연아 잠시만. 바로 내려갈게."

"말만 하지 말고 좀 내려가요! 가슴 그만 만지고요!"

미안. 내려가야 하는데, 발버둥 치는 너를 보니 너무 재밌어.

"으헤헤. 세연아 내려가야 하는데, 잠이 와."

"오빠~~"

"응?"

"입으로 해줄게요"

그래? 그럼 내려가야지!

수건을 가져와서 계곡을 닦아주자, 발가벗은 세연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연아. 입으로. 악!"

크로캅이다! 내 종아리에 이세연 로우킥이 작렬했다.

"잠시만! 악! 악!"

"입은 무슨! 내가 무겁다고 했죠?"

장르가 이종격투기가 되었다.

다리를 걷어차고, 주먹으로 배를 치는데, 개이득!

세연이가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출렁인다. 계속 때려줘!

"좋아! 세연아! 이 기회에 복싱 배우자. 원투 원투!"

"뭐래?"

왜 벌써 끝내니? 이세연은 필살기로 꼬집기 공격을 한 후 다시 옷을 입었다.

"너 아까 말한 입으로는."

"입으로요? 뜯어버릴지도 모를 거 같은데."

"세연님! 입으로 뭐 먹을 거냐고요. 배고프지 않으세요?"

"킥킥. 왜요? 입으로 해줄게요."

"괜찮습니다."

베이비 샤크처럼 뜯을 기세인데 어떻게 막대기를 맡기니?

세연이는 소파에 앉고, 나는 옆에 앉았다.

"그런데 세연아 어땠어?"

"맞다! 맞다! 오빠 나 방금 엄청 좋았어요!"

"응? 정말?"

정말 좋았나 보네. 신난 아이처럼 나를 바라본다.

"네. 그 뭐라고 해야 하지? 아! 말로 설명이 안 되는데, 정복당한 기분 들면서도, 지배당하는 기분도 들고. 아! 부끄러워."

"그렇게 좋았어? 그럼 우리 한 번 더 하자!"

나는 세연이 어깨를 잡고 소파에 눕혔다. 그 순간 낭심에 상심이 왔다.

"으아!!!!!!!"

"아씨! 아까 분위기에서 좋았다는 거죠!"

"그럼, 말로 하지. 아 잠시만 허리.. 허리!"

"허리 왜요?"

"허리 좀 쳐줘 죽을 거 같아..."

시불. 크리 터졌다.

할아버지 잘 계신가요? 이번 명절 때는 꼭 제사상에 조기 올려드릴게요.

거실에서 대롱대롱 뒹굴자, 이세연이 깜짝 놀라서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려 준다.

오늘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우리는 치킨을 시켰다. 맥주는 내 냉장고에 항상 가득 차 있고. 거실에 조촐한 술자리를 만들었다.

한동안 세연이랑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했는데, 요즘 스트레스 제법 받는단다.

"그래서인가? 오늘 오빠가 나 덮쳤는데, 스트레스 한방에 풀린 거 같아요. 사실 스트레스는 쌓이는데, 집에는 말 못 하고. 오빠한테도 말하기 좀 그렇고.

그런데, 오빠가 알아서 오늘 다 풀어줬잖아요. 같이 바람도 쐬러 가고, 오래간만에 기분 좋았어요."

"그래? 앞으로 스트레스 쌓이면 말해. 내가 덮쳐줄게."

"와... 그 말 조금만 있다 하지.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정말 고마워한다고 말하려 했는데."

씩씩거리며 닭 다리를 나에게 던지려고 한다.

역시 가만히 있으면 절반은 간다.

"농담이다 농담. 스트레스 쌓이면 말하라고. 혼자 꽁꽁 앓지 말고. 내가 챙겨줄게."

"아하하. 챙겨준다는 말 듣기 좋네요. 고마워요. 오빠."

"고마우면 오백 원."

"오백만 원이 아니고요?"

아.. 이세연 부자였지.

"개그냐 진심이냐?"

"개그죠. 당연히."

아쉽네.

한 시간쯤 먹었나? 세연이가 졸린 지 고개를 꾸벅거린다.

"피곤하지? 이제 자자."

"네. 나는 소파에서 잘게요. 여기서 자는 게 편해요. 옛 생각도 나고."

"그래? 그럼 나는 거실 바닥에서 잘게."

"아하하. 알겠어요. 아~ 피곤하다."

이제 자자. 나는 그 전에 담배를 하나 피우러 나왔다.

테라스에 가자 아래로 보이는 원룸촌에 불빛이 반짝인다. 어? 잠시만 저기 거사를 치르시는 분도 있는 거 같은데...

아차차. 이럴 때가 아니다. 나와라. 스마트폰!

이세연의 세 번째 섹스 판타지를 충족했습니다.

+30 크리스탈

+5000 포인트

이세연 섹스 판타지

: 애완동물로 흉내 내고 섹스하는 판타지입니다. 코끼리, 뱀, 나무늘보 이런 거는 안 됩니다.

: 좋아하는 사람의 섹스 판타지를 만족시키는 게 섹스 판타지입니다.

: 제압당한 상태에서 당하는 게 섹스 판타지입니다. 단 사람 가립니다.

아! 잠시만! 내가 이세연과 처음 할 때 홧김에 제압해서 했었잖아! 그런데 왜 그때는 안 떴지?

...

아... 그때는 당하는 건 아니었구나. 이세연은 이미 내기를 걸었기 때문에 막대기가 선 순간 나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나 보다.

역시 여자는 어렵다. 사소한 디테일에 따라서 판타지가 될 수도 있고, 잘못하면 범죄가 될 수도 있다.

현재 보유한 크리스탈은 330개 정도가 되었다.

쓰읍. 군 면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하도 주위에서 군대 안 가냐고 물어보는데, 은근히 스트레스다. 이번 여름에 면제받고 털어내자.

그리고 섹스 판타지 15개까지는 이제 한 개가 남았다. 15번째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한동안 판타지는 잊고 살았다. 뭐 지금 생활도 나쁘지 않고, 벌써 40억 정도 모으기도 했고.

하지만, 사람 심리가 묘한 게, 한 개 남았다고 하니깐 어서 채우고 싶어진다.

보상이 뭔지 궁금하잖아? 오래간만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중간고사가 끝났다. 나는 마지막 시험을 치고 과 건물 옥상에 올라왔다.

"후~~~"

담배 연기가 눈 앞을 가린다. 예전에는 시험 끝나면 왁자지껄 술 마시러 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혼자다.

작년 멤버들이 그립구나. 그나마 남은 이선미는 피곤하다고 자러 갔으니. 이세연한테 전화해 보자.

디리리링.

- 여보세요?

"세연아 혹시 스트레스 안 쌓였어?"

- 뚝

...

망할 가시나. 하여튼. 싸가지의 잔재는 아직 남아 있네.

아 뭐하지? 심심함에 난간에 머리를 박았다.

"야! 민현찬!"

그때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누구지? 캬! 갑자기 가슴이 설렌다. 고개를 돌렸는데, 박호빈이다.

꺼져 인마. 왜 부르고 난리야?

"왜?"

"우리 다음 주부터 축제잖아."

"그래. 열심히 해라."

"넌 안 할 거야?"

"놀러는 갈게. 가서 매상은 올려줘야지."

"그래. 와서 놀다가 가. 아 혹시 작년 회장으로서 찬조금 같은 거 없어?"

찬조금? 내가 이선미한테 좋은 거 하나 배운 게 있지.

사뿐히 중지를 들어줬다. 박호빈은 당황하더니 다시 표정을 풀었다.

"에이. 찬조금 좀 내."

"지랄 로테이션 옆차기를 해라. 내가 무슨 성공한 선배 이런 거냐? 찬조금은 무슨. 거지야 거지."

"옷 좋은 거 사 입고 다니는 놈이. 네가 우리 과에서 제일 돈 많잖아."

전생에는 일로 나를 부려먹더니, 이번 생에는 돈으로 나를 호구 잡으려고 하네.

아! 잠시만!

"야! 박호빈 너 그대로 있어 봐.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나는 등을 돌린 후 몰래 유소라에게 전화를 걸었다.

디리링.

- 현찬 선배님~ 어쩐 일이세요?

오케이. 전화는 걸렸고. 다시 박호빈을 보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박호빈. 찬조금 필요해?"

"어? 해주면 좋지."

"찬조금은 못 내겠고. 내가 양주 두 병 정도 사서 갈게. 돈으로 내는 건 좀 그렇잖아. 술은 다 같이 마시면 되니깐. 어때?"

"아! 좋아! 우리는 좋지."

넉살 좋게 다가와서 웃는다.

"대신 나도 부탁 하나만 하자."

"뭔데?"

"너 유소라 알지?"

"어? 너 걔 좋아해?"

지랄하지 마라. 지금 통화 중이다.

"그런 건 아니고, 아는 사람 동생이어서 그런데, 좀 챙겨주라. 걔 요즘 집적거리는 사람 있어서 힘들다고 하더라고."

"그... 그래?"

"응. 네가 부대표잖아. 이런 거 신경 써야지. 혹시나 집적거리는 사람이 누군지 알면 나한테 말해줘."

"어... 알았어. 그럼 축제 때 보자."

너 진짜 집적거렸니? 마른 여자 좋아했잖아.

박호빈은 황급히 옥상을 내려갔고, 나는 전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 선배님. 다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항상 신경 써주셔서 고마워요.

"너 지금 누구랑 있냐?"

- 친구들이랑요.

"그래. 알았다. 여튼 나는 약속 지켰다."

- 그럼요. 감사합니다. 선배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약속은 지켜야지.

조금 있자 유소라 문자가 왔다.

- ㅋㅋㅋ 오빠 땡큐. 원룸 도어락 비번 487561이야. 오빠만 가르쳐 주는 거야. 세 번째 플레이 못 했지? 하고 싶을 때 열고 들어와서 자는 나 따먹어.

...

아오. 불닭볶음면 같은 년. 너무 매콤하다.

나는 방황하다가 동방에 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현찬 오빠!"

안 봐도 누군지 알겠다. 고개를 복도 쪽으로 돌리자 김소민과 민다희가 걸어온다.

"콩쥐 팥쥐 왔냐?"

"우리가 왜 콩쥐 팥쥐예요?"

"너는 콩만 해서 콩쥐고 민다희는 그냥 네 옆에 있으니깐 팥쥐지."

김소민이 달려와서 나에게 잽을 날린다.

너는 지치지도 않니? 매번 결과는 같잖아.

나는 김소민 팔을 잡고 뒤로 돌렸다. 그러자 내 팔에 탭을 친다.

"항복! 오빠 항복!"

"이항복? 오성과 한음의 이항복? 넌 이과여서 이런 거 모르지."

"아! 몰라요! 무조건 몰라! 진짜 항복!"

앞으로 말 잘 들어라. 김소민을 풀어주자 민다희가 내 옆에 섰다.

설마 이 대 일인가? 흐음 나는 경험이 있기는 한데... 정신 차리자.

"아이스크림 먹을래요?"

응? 한 손에 들고 있는 쌍쌍바를 든 채 나를 빤히 본다.

저게 왜 그리 맛있어 보이냐?

"응. 먹을래."

"잠시만요."

쌍쌍바를 반으로 쪼개는 민다희. 하나는 크게, 다른 하나는 작게 쪼개졌는데, 두 개를 보면서 심각하게 고민한다.

키가 177인 애가 뭘 그런 거로 고민하냐? 귀엽네.

"작은 거 줘."

"...큰 거 드릴게요."

"땡큐. 고마워. 악!"

"헤헤헤! 다희야 잘 먹을게. 오빠 땡큐."

망할 김소민! 그걸 가지고 가냐?

김소민은 민다희 손에서 쌍쌍바를 뺏어서 입에 집어넣고는 계단 쪽으로 뛰어갔다.

너 잡히면 뒤졌다.

"다희야. 오늘 네 친구 제삿날이다."

"네."

나는 한껏 뛰어가 김소민을 잡았다.

망할 가시나. 한쪽 벽에 몰리자 아이스크림 전체를 입으로 빤다.

별수 있나? 목덜미를 잡고 동방으로 끌고 왔다.

동방에 민다희랑 둘이서 앉아있다. 조금 있자 문이 쾅 열리더니 김소민이 씩씩거리면서 들어왔다.

"현찬 오빠 너무해요. 아이스크림이 중요해요? 내가 중요해요?"

"아이스크림이 중요하지. 넌 쌍쌍바 막대기보다 안 중요해."

"와... 진짜 이번 거는 마음에 상처 입음."

"어디에 입었는데? 소금 뿌려줄게."

"아아아아~ 열 받아!"

결국, 소민이는 다시 쌍쌍바를 사서 왔다.

짜슥. 그래도 제 발로 사 오고. 깐죽거려서 그렇지 나쁜 아이는 아니네.

게다가 씩씩거리면서도 아이스크림 포장은 뜯어서 준다.

"잘 먹겠습니다."

"네 많이 먹고 돼지 되세요."

"혹시 자기소개 중임?"

"오빠! 아! 복수하고 싶어. 아 맞다 이럴 때가 아니다. 안 그래도 오빠 부르려고 했는데."

지킬박사와 하이드다. 장난치다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왜? 무슨 일 있어?"

"우리 축제잖아요. 준비해야죠. 찬혁 오빠가 이야기한다고 오빠 부르라고 했거든요."

"아이고. 그건 선배님들이 알아서 하셔야죠. 저 같은 신입생이 뭘 알겠습니다."

"신입생들이랑은 인사만 하면서. 그런데 왜 신입 부원들이랑은 안 놀아요?"

신입 부원이 뽑히긴 했는데, 딱히 관심이 가는 사람이 없다.

내가 알던 사람도 거의 없고. 몇몇이 있기는 한데 말 한마디 나눠본 게 다인 사람이다.

오히려 이 두 사람이 더 편하다니. 신기하네.

"내 짬밥이 있는데 어떻게 애들이랑 어울려."

그때 굵직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오~~ 그 짬밥으로 이번 축제 때 잘 부탁해."

"어? 찬혁이 형. 언제 왔어요?"

"동아리 방문은 좀 닫고 떠들어라. 복도에 너희들 목소리만 들린다. 김소민이 문 열어 놨지?"

나랑 민다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이잖아.

"와... 이렇게 나를 팔아먹네. 오빠! 현찬 오빠가 나한테 뭐라 했는지 알아요?"

"네가 또 까불었겠지. 축제 이야기나 하자. 현찬아 너 시간 돼?"

"그럼요."

"과 축제는?"

"저 과는 은퇴 했습니다. 뭐 하면 돼요?"

"간단해. 정문 앞에 사진 전시하고, 플라로이드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어주는 거 할 거야."

대전엑스포에 있는 사진 찍어주는 어르신들 같은 건가?

찬혁 형이 나를 빤히 보면서 말을 이었다.

"선배 후배 한 조로 할 건데, 너는 누구랑 하는 게 편해?"

"저는..."

나는 김소민과 민다희를 봤다. 두 사람의 눈이 초롱초롱 빛난다.

나를 원하느냐? 그럼 더욱 간절해라.

"일단 아이스크림 사준 사람이랑 같이하고요, 뺏어 먹은 사람은 고민해볼게요."

"아! 오빠! 다시 사줬잖아요. 으... 한솥 치킨마요에 콜?"

"오케. 치킨마요에 콜!"

협상 완료. 나 소민, 다희가 한 조가 되겠네.

우리를 보던 찬혁 형이 안도의 한숨을 쉰다.

"다행이다. 네가 싫다고 할까 봐 걱정했거든."

"싫지만 형 얼굴 보고 해드리는 거예요."

"오빠! 우리랑 같이하면 영광인 줄 알아야죠."

"다희야 김소민 빼고 우리 둘이서 하자."

"으아아아아아! 오라버니 감사합니다."

김소민이 화를 참으면서 고개를 숙인다.

그런데? 찬혁 형이 왜 이런 부탁하지? 흐음. 조금 이상한데.

"좋아 조도 정해졌고, 형 담배 하나 피우러 가요."

"그러자."

담배를 피우지 않는 형이 따라 나온다니. 할 말이 있나 보다.

나는 형과 함께 옥상으로 올라갔다. 나는 찬혁 형을 보면서 입에 담배를 물었다.

"형. 담배 편하게 피워도 되죠?"

"그래. 너와 나 사이인데. 애들한테 작년 이야기 대충 들었다면서?"

"네? 아. 네. 듣기는 했어요."

"그럼 상황 아니깐 두 사람 좀 부탁할게. 내가 나서서 챙기기는 눈치 보여서 그래."

"형. 그런데 이해 안 되는 게 있어요. 왜 그렇게 두 사람 챙겨요?"

"나 복학하고 어색할 때 말 걸어준 게 김소민이거든. 민다희도 말 걸어줬고."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끔찍한 소리 하지 마라. 내가 남녀공학 나오고, 여동생만 세 명이어서 여자랑 생활하는 게 익숙하거든. 그래서 친해진 거야."

"흠... 형은 애들 여자로 안 보고 동생으로 보는구나."

"응. 어린애들은 눈에 안 들어와. 나는 누나나 동갑이 좋거든."

제가 파라오 소개해드릴게요.

"그리고 축제 때 작년 동아리 회장도 놀러 오잖아. 그래서 더 신경 쓰인다."

"다희랑 소민이 불편하겠네요. 그래서 나한테 같이 붙어있어 달라는 거구나."

"어?"

"대충 내 성격 느낌 오잖아요. 선배고 나발이고 신경 안 쓰는 거."

"으하하. 그런 건 아닌데, 너라면 잘 대처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차라리 형이 저번 회장한테 말하는 건 어때요?"

공찬혁 형이 난감한 표정으로 손을 젓는다.

"그 형 나 엄청나게 아꼈어. 술도 자주 사주고. 애들한테는 어떨지 몰라도 나한테는 좋은 형이야."

크... 저번 동아리 회장은 남자들한테만 진국 스타일인가 보다.

"알겠어요. 제가 잘할게요."

"그래 부탁 좀 하자."

뭐... 별일이야 있겠어?

여튼 새로운 축제를 즐겨보자.

< 축제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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