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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36화 (136/295)

< 개강총회 >

아이가 말한 장소에 도착했는데 우리 집에서는 제법 멀다. 그나저나 너 이름 뭐니? 궁금해 죽겠다.

몇 걸음 정도 걷자 아이가 혼자서 검은 봉지를 들고 서 있는 게 보인다. 나를 보더니 커다란 가슴을 출렁거리며 뛰어온다.

가슴! 가슴! 가슴! 저 가슴에 파묻히... 정신 차리자.

"많이 기다렸어요?"

"아! 선배님. 말 편하게 하세요."

오호. 애 봐라. 그 새 화장도 싹 다 고쳤네.

"그럼, 말 편하게 할게. 그런데 왜 불렀어?"

"할 말이 있어서요. 선배님은요?"

"나도 궁금한 게 조금 있어서."

"정말요?"

"응. 어디 벤치 같은 데 없어? 잠시 앉아서 이야기하자."

"선배님~~"

갑자기 상체를 숙여서 자기 가슴골을 보여준다.

너는 뭐 하는 거고, 병조판서는 왜 그러니? 병조판서가 발딱 섰다.

"집에서 이야기 안 할래요?"

"너희 집에서?"

"네."

섹스 각~ 섹스 각~ 유워 마이 섹스각~

호구신님 노래 그만 불러요. 요즘 많이 끓어올랐는지, 거절하기 너무 힘들다. 그래 이름만 듣고 나오자. 그런데 들어가는 거 누가 보는 건 아니겠지? 뭐 크게 상관은 없지만.

"현찬 오빠!"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목소리가 난 곳으로 얼굴을 돌리자, 김소민이 서 있다.

"어디 가세요!"

"어. 나 후배랑 이야기 좀 하려고. 너는 여기 웬일이야? 집 이 근처야"

"네! 저는 이제 개강총회 끝나고 가는 길이예요."

김소민은 내 옆에 있는 게 누군지 신경도 안 쓰고 나에게 다가왔다. 너 정말 나에게 관심 없나 보구나.

그런데 아이야. 너는 왜 갑자기 나에게 앵기니?

"아~~~."

갑자기 어지러운 척하면서 내 팔을 잡고 기댄다. 그 모습을 보던 소민이가 화들짝 놀라더니, 나를 보며 씩 웃었다.

"오~~술 취한 후배 집에 데려다주나 봐요~"

"응. 오늘 술 많이 먹었나 보더라고. 그런데 방금까지 괜찮았는데 네가 오니깐 어지럽나 봐. 이렇게 기대네."

내 말에 김소민은 놀랐고, 아이도 놀랐는지 내 팔을 꽉 잡았다.

야. 내가 여자들 사이에 끼어서 산 게 2년이다. 통할 사람한테 작업해라.

그리고 키가 크고 잘 생기다 보니 자존감이 올랐나 보다. 이런 일로 누가 나를 오해해도 하나도 신경 안 쓰인다.

요~ 현찬! 정말 잘생겼고 그리고 랩도 잘하고 손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해 그게 바로 Perfect 그게 바로 인생의 진리지.

유노윤호 형님 말씀대로 난 너무 잘났다.

"아하하. 후배님이 긴장하셨나보다. 그럼 오빠 나는 갈게요~"

"응. 동아리에서 보자."

김소민이 해맑게 인사하고 자리를 떴다. 나는 고개를 내려 아이를 바라봤다.

그래. 아직 20살밖에 안 되었지. 취한 척 나에게 기댄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건 아는지, 두려운 얼굴로 나를 본다.

"어디서 이야기할래? 편한 데서 이야기하자."

"어... 선배님. 일단 집에 들어가셔서..."

"그러자."

나는 아이를 따라 원룸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너 이름이 뭐니? 이야기 좀 해주라.

"선배님 저 샤워 좀 하고 올게요."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이가 한 말이다.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30분째 나오지 않고 있다.

나는 물끄러미 방을 돌아봤는데, 말보루 레드가 보인다. 너도 일진이었나 보구나.

딸깍.

드디어 샤워를 끝냈는지 아이가 나왔다.

그런데? 밑에는 짧은 츄리닝을, 위에는 민소매 티를 입고 있다. 커다란 가슴이 티를 뛰쳐나올 기세다.

아직 3월인데 안 춥냐? 보일러 때문에 그리 춥지는 않겠네.

"헤헤헤~ 선배님~ 오래 기다리셨죠~"

"엄청 오래 씻는다."

"선배님한테 잘 보이고 싶나 봐요. 헤헤헤"

진희와 같은 웃음소리인데도 불구하고 느낌이 다르구나. 나를 잡아먹을 기세다.

그나저나, 어라? 몸매가 귀엽다. 65~70킬로 정도로 추정했는데, 65인가보다.

통통하고 뱃살이 조금 있는데, 매력적이다

"선배님 맥주 드실 거죠? 제가 챙겨 올게요."

아이는 방 한가운데 맥주와 안주를 풀었다.

맥주도 좋지만 일단 이름부터 물어보자. 이제는 궁금해서 죽을 거 같다.

"맥주 잘 마실게. 그런데 너 이름 뭐야?"

"네? 저 유소라입니다."

유소라... 유소라... 아!

"너 설마! 강남 미인 유소라!?"

"네?"

네가 유소라 라고? 아니, 왜 나는 너를 잊고 있었지?

유소라. 전생에 별명이 강남 미인이었는데, 얼굴을 성형했기 때문이다. 성형 때문에 일 년 휴학했었고, 08인데도 불구하고 나랑 같이 학교에 다녔었다.

"강남 미인요? 저 성형 안 했는데요."

"아. 미안. 잠시 착각했나 봐."

나는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유소라를 봤다. 전생이랑 너무 다르구나. 그때는 살도 쏙 빠져있었는데, 지금은 통통하고. 하지만 미드 클래스는 예전과 똑같이 훌륭하네. 무엇보다 너 수술하지 마라. 안한 게 백만 배는 더 예쁘네!

"하하하하."

"왜 웃으세요 선배님?"

유소라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나를 본다.

하하하. 뭐? 나를 좋아했던 사람이어서 막대기가 서? 맷돌 손잡이가 없네.

유소라는 전생에 남자 킬러였다. 성형한 얼굴과 가슴으로 남자를 유혹했고, 많은 남자가 그런 유소라에게 파묻혔었다. 재미난 건 정말 잘 생긴 사람이 아니면 자지를 않았다는 거.

적당히 생긴 남자들은 혼을 빼놓은 채 뽑아 먹기만 하고, 잘생긴 남자들하고는 원나잇 한 후 만남을 이어가면서 뽑아 먹었지. 자기 불리할 땐 피해자 코스프레도 조금 했고.

"잘 지냈어?"

"네? 아... 네. 그런데 우리 처음 뵙는 거 아니에요?"

"오티 때 봤잖아."

"헤헤헤. 그렇구나. 선배님 웃으시니깐 저는 정말 좋아요."

내가 웃고 있다고? 당연하지. 유소라는 잘생김이라고는 전혀 없던 나와는 제법 잘 지냈었다. 뭐 내 얼굴 보면 건드릴 마음도 안 난다나?

나를 여자인 친구 급으로 생각했는지 자신의 밤 이야기를 나에게 다 해줬다. 내가 미친년아 그만하라고 하면, 유소라는 웃으면서 오빠 같은 호구를 가만히 놔두는 걸 고맙게 생각하라고 했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는 그리 나쁘지 않은 사람이었다.

"선배님 저 옆에 앉아도 돼요?"

"응. 그래."

내가 허락하자 조신하게 내 옆에 앉는다. 푸하하 내숭 떨기는. 나는 너 정체를 알아.

"저 호빈 선배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흑흑..."

아무것도 모르는 유소라. 내 옆에 오자마자 머리를 내 어깨에 붙였다. 너 아직 스킬이 발달하지 않았구나. 너무 티 나고 어설프네.

"미안. 나는 호빈이랑 친구거든. 내가 뭐라고 욕은 못 해주겠다. 들어만 줄게."

"네?... 어쩔 수 없죠. 이해해요."

원하는 대답이 아니지? 내가 박호빈 욕해주길 바랐지? 아서라 아서. 나는 뒷담화는 안 까. 앞에서 대 놓고 욕하지.

"흑.. 선배님 저 조금만 위로해주면 안 돼요?"

"어떻게?"

"침대에서 앉아 주세요. 잠시 울고 싶어요."

"그러자."

- 야. 너 그러다가 잘 못하면 물린다.

걱정 마세요 호구신님. 저는 유소라 파훼법 압니다.

- 진행해!

되게 좋아하시네.

우리는 침대에 누웠다. 유소라는 내 품에 찰싹 달라붙더니, 허벅지를 내 다리 사이에 넣고 막대기를 비빈다.

막대기! 정말 오래간만에 불러보는 단어구나!

"흑흑... 선배님..."

유소라의 커다란 가슴이 가늘게 떨린다. 으아! 저 가슴을 손으로 잡고 싶다. 하지만, 참자. 참으면 분명히 먼저 움직인다.

아니나 다를까 내 손을 잡더니 자기의 커다란 가슴에 붙였다.

"선배님...."

부끄러운 얼굴로 나를 본다. 만져 달라고는 안 하네. 그럼 나도 가만히 있어야지.

나는 손을 가슴에서 뗐다. 그러자 소라의 얼굴이 잠시 어두워지더니 다시 나를 봤다.

"보일러 너무 많이 틀어 났나 봐요. 조금 더운 거 같지 않아요?"

이번에는 상의를 벗었다.

와우! 가슴이 진짜 사람 머리만 하다. 수박이 매달려 있는 거 같다.

"그러게. 조금 덥다."

나도 상의를 벗었다.

"헉...."

"왜?"

"몸이 너무 좋으세요."

초콜릿처럼 갈라진 나의 복근을 보고 깜짝 놀라더니, 귀신에 홀린 사람처럼 손으로 내 복근을 만진다.

됐다. 여우가 늑대에게 홀렸다. 이제 마지막 치명타를 터트리자.

"아! 미안 소라야. 선배가 미쳤나 봐. 우리 여기서 다 벗고 뭐 하는 짓이람. 다시 옷 입어야겠다."

나는 벗은 상의를 잡았다. 입으려고 옷을 드는 순간, 작은 손이 내 팔목을 잡았다.

"소라야. 우리 이러면 안 돼."

"하고 싶어요."

"응? 뭐라고?"

"저랑... 섹스해주세요."

"아니야. 이러면 안 돼."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전부 다 작전이다. 분명히 못 참을 건데?

전생에 네가 말했잖아? 잘생기고 몸 좋은 남자를 보면 조건 없이 하고 싶다고...

"괜찮아요."

유소라는 상체를 들더니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와우! 커다란 가슴이 처지지도 않는다.

그리고 이번에는 츄리닝과 팬티를 벗었다. 발가벗은 소라는 나를 보며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내 손을 잡고 자기 계곡으로 당겼다.

"선배 저 먹어주세요."

유소라 파훼법. 별거 없다. 첫 번째는 잘생기고 몸 좋은 남자와 섹스하는 걸 너무 좋아한다. 뭐 이거는 대부분 여자들 다 마찬가지지.

두 번째는? 거짓말을 못 한다. 너는 남자 홀리는 여자인데 왜 거짓말을 못 하니? 이거 네가 먼저 해달라고 한 거다.

나도 옷을 전부 다 벗었다. 그리고 유소라 코앞에 내 얼굴을 붙였다.

"잘 먹을게."

"네? 흡!"

키스. 달달한 혀의 감촉 오래간만이구나.

키스하면서 손가락을 구멍 속에 넣었다. 구멍에서는 끈적한 애액에 물난리가 나 있다.

찔걱. 찌걱.

"아핫 아학~ 선배님~"

손가락으로 구멍 속을 자극하자 신음이 커졌다.

이럴 때가 아니다 어서 가슴에 다가가자!

유소라를 옆으로 눕혔다. 그러자 풍만한 가슴이 모이면서 더 커졌다.

너무 좋아! 유노윤호 형은 틀렸어요. 인생의 진리는 가슴이에요!

한입에 들어오지도 않는 커다란 가슴을 입으로 물고, 다른 한쪽 가슴은 손으로 잡고 돌렸다.

"선배 가슴 좋아하시나 봐요~"

"좌릅. 좌랍. 가슴 예쁘다."

"그런 소리 많이 들었어요. 뵤지도 만져 주세요. 나 가슴이랑 같이 만져 주는 거 좋아해요."

원하신다면 들어드려야죠. 나는 가슴을 빨면서 클리를 돌렸다.

"핫. 하악~ 좋아~ 아~~"

유소라의 교성이 하이톤이 되어간다. 몸도 뜨거울 대로 달아올랐다.

나 막대기를 만지다가 참을 수 없는지, 갑자기 내 얼굴을 잡고 말했다.

"그냥 넣어 줘요."

"뭐를?"

"빨리 하고 싶어요."

"그러니깐 뭐를?"

"쟈지요..."

오케이!

유소라를 똑바로 눕히고 위에 올라탔다. 풍만한 가슴은 옆으로 쳐지고, 뱃살이 퍼진다.

나는 막대기를 잡고 구멍에 붙였다. 유소라 마음같이 검은 음모를 만지면서 막대기를 천천히 밀어 넣었다.

지~~~~걱.

"하학. 아학! 아!"

막대기가 끝까지 들어가자 소라는 부들부들 떤다.

아니! 이것은? 마치 공차가 0.001mm도 없는 것처럼 완벽하게 구멍이 내 막대기를 감싼다.

"아!!! 선배님 너무... 너무 좋아요!"

나도 그래! 이것이 속궁합인가?

찔퍽. 질퍽. 찔퍽.

구멍 속에 막대기를 왕복시키자 유소라의 얼굴은 행복과 환희에 가득 찼다.

"하악! 하윽! 하~ 더 빨리!"

질퍽! 퍽! 퍽! 퍽!

"하악~~ 하륵~~ 아~ 더 세게 쑤셔줘요!"

"그렇게 좋아? 너 오늘 큰일 났다."

"아! 너무 좋아! 빨리 큰일 내줘요!"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며 유소라에게 박았다.

와 진짜 이것이 명기인가보다. 막대기가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쪼았다가 푸는 게 예술이다.

그걸로 다가 아니다. 박을 때마다 출렁이는 E컵 가슴은 저절로 손을 갖다 대게 만든다.

나는 풍만한 가슴을 쥐어짜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아~!!!!!!! 하윽! 학! 아! 아! 꺄!!!!!! 시발. 존나 좋아."

유소라는 정말 좋나 보다. 손으로 자기 가슴을 만지면서, 원룸이 떠나갈 듯이 교성을 질렀다.

"소라야 이제 뒤에서 할게."

막대기를 구멍에서 뽑자마자, 소라가 육덕진 몸을 서둘러 뒤로 돌렸다. 고양이 자세를 취하더니, 엉덩이를 나에게 높이 들고 좌우로 살랑살랑 흔든다.

"선배. 어서 박아줘요."

나도 참을 수 없다. 살집이 있는 커다란 엉덩이를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구멍에 막대기를 밀어 넣었다.

찰팍! 찰팍! 찰팍!

"학! 아! 아! 시발! 오빠 쟈지 너무 좋아!"

엉덩이가 출렁거릴 때마다 욕이 섞인 신음을 내지른다. 역시 순수한 쾌락은 본연의 모습을 드러나게 하는구나!

나는 유소라 상체를 들었다. 그리고 손을 뒤에서 앞으로 쫙 뻗어서 가슴을 꽉 쥔 채 허리만 빠르게 움직였다.

찱! 찱! 찱!

"아! 키스해줘~"

고개를 돌리고 나를 보면서 입을 내민다. 그래! 넌 역시 성형을 안한 게 훨씬 예뻐.

흥분과 쾌감에 찬 얼굴이 귀엽다.

쫘랍. 짜랍. 짜릅.

찱! 찱! 찱!

키스하면서 허리를 움직이는 나. 나에게 박히면서 혀를 돌리는 유소라.

오래간만에 해서 그런가? 쌀 거 같아!

"소라야. 쌀 거 같아."

"하악~ 학! 싸~! 안에다 싸! 그리고 한 번 더 하자."

"너 그런데 반말이다?"

"하윽. 이렇게 맛있게 따먹어 주는데, 하악! 존댓말이 어떻게 나와."

멋있네.

막대기를 뽑았다. 구멍에서는 애액이 나오더니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다.

유소라는 다시 침대에 정자세로 누웠다. 다리를 벌리고는 양손으로 자기 계곡을 벌려 준다.

"어서 따먹어 줘. 존나 맛있게 박아줘."

와우. 섹스할 때는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변해? 이건 처음 안 사실이다.

나는 촉촉이 젖은 계곡에 막대기를 밀어 넣었다.

"아악! 진짜. 대단해. 하악! 아!"

"나도. 너도 진짜 대단하다~"

"하흑. 나 존나 맛있지?"

"어. 네 말대로 맛있다."

"나도 오빠 맛있어. 오늘 밤새 먹어줘~"

하얀 손으로 내 머리를 잡더니, 당겨서 자기 입술에 붙였다.

쩝~ 쩝~ 자릅~

위에서는 키스가 한참이고.

착! 착! 착!

밑에서는 내 허리가 움직이며 막대기를 구멍에 찌른다.

아! 참을 수 없다. 달나라에 가자 아폴로 11호!

주~~욱 주~~~~~욱

"흐아악."

"아!!!!!!!!!!!"

미친! 사정하자 구멍을 쪼아준다. 극도의 쪼임에 정액이 사정없이 쏟아져 나갔다.

"하...."

"아...."

사정을 마친 나는 막대기를 꽂은 채 유소라 위에 누웠다.

나는 너무 좋았어. 너는 어땠니?

나는 통통한 얼굴을 봤다. 환희와 쾌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멍하니 하늘만 보고 있다.

"너무 좋다."

"...선배님..."

"왜 갑자기 선배님이라고 해?"

"...흑흑... 너무해요."

응? 뭐라고?

다시 얼굴을 찬찬히 봤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더니 훌쩍이기 시작한다.

"소라야..."

"나는 힘들다고만 했는데... 어떻게..."

"이미 늦었거든. 그리고 분명히 네가 먼저 해 달라고 했다. 싫으면 나는 이번 한번 나쁜 놈 되고, 이제 다시는 너 안 볼 거야."

...

일순간의 침묵. 너 거짓말 못 하잖아.

10초쯤 지났나? 얼굴을 가린 손을 치우고 나를 보며 웃는다.

"하... 시발. 아 몰라. 그런데 존나 좋네. 선배 너무 잘하는데요?"

"와~ 너 지금 이 태도 변화 뭐냐?"

"이미 다 눈치챘으면서. 아양 떨어봤자 통하지가 않잖아요."

이제야 내가 아는 유소라 맞네.

그나저나 병조판서. 너 오래간만이라지만 너무 한 거 아니냐?

구멍에 들어가 있는 막대기가 다시 단단해졌다.

< 개강총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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