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23화 (123/295)

< 크리스마스 >

"현찬 씨. 와인은 싫어하나 봐요. 이거 괜찮은 건데."

"아. 아니요. 그냥 자주 먹던 거여서요."

시불. 이세연 언니가 괜찮다고 할 때 허세 부린 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때는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비싼 와인이라니. 막 몇천만 원짜리는 아니겠지?

와인을 상자에서 꺼내자 선미가 들고 가더니 깜짝 놀란다.

"엄청 비싼 거야."

"뭔데?"

"샤토 디켐이랑, 그랑에세조야."

변사또랑 그랑조라고? 춘향이 괴롭히다가 이몽룡이 나타나면 그랑조를 소환하는 건가?

- 무슨 개소리야?

전혀 못 알아듣는다는 뜻입니다.

선미가 뭐라 뭐라 하는데, 대략 한 병당 50에서 100 사이인 거 같다. 4병을 줬으니 선물치고는 괜찮게 준거네.

그런데? 선미가 와인을 알다니. 낯선 모습이다.

"선미 너 너무 좋아한다."

"그럼. 꼭 먹어보고 싶었거든."

"소주파 아니었어? 갑자기 배신감 느껴지네."

"당연히 소주파지. 이거 신의 물방울에 나오는 와인이라서 그래."

"신의 물방울이 뭔데?"

"만화책. 졸라 재밌음."

이제 안 낯서네. 이래야 이선미지.

선미는 와인 뚜껑을 따고, 갑자기 일어나더니, 높은 곳에서 와인을 부었다. 세연이는 잔을 잡더니 빙글빙글 돌렸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확실히 깨달았다.

얘네들도 모르네. 그냥 분위기만 타는 거구먼. 이세인 님. 다음에는 도수 높은 보드카나 꼬냑으로 부탁해요.

"야! 됐어! 소주 안 섞어서 마시는 게 어디야. 그냥 마시자."

"언니 그래요. 그냥 마셔요."

"씁 아쉽네. 알았어."

각자의 잔에 와인이 가득 찼다.

캬! 분위기 좋다.

"잠시만. 다들 먹지 말아봐."

나는 불을 껐다. 은은한 조명에 트리가 반짝이자 더욱 양놈 명절 느낌이 난다.

캐롤도 틀었다. 징글벨 거리는 머라이어 캐리 목소리가 들린다.

- 징글벨 징글벨...

"쥥그러어 쥥그러어..."

"아하하. 선배! 징그러워가 뭐예요."

"진희야 미국 가면 이렇게 발음해야 하는 거야. 다들 올 한 해 수고했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오빠! 메리 크리스마스!"

"햄!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옆에 있던 선미와 세연이도 웃으면서 외친다.

"민현찬 메리 크리스마스! 올해도 수고했어. 내년에 또 과대하다면 죽여버릴 거야."

"선배! 메리 크리스마스예요!"

"자 모두 다 모여서 한 번 외치자."

여섯 개의 유리잔이 모였다.

"메리 크리스마스!"

- 땡!

와인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거실을 가득 채웠다.

선물도 줬겠다, 와인도 깔았겠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먹고 마셨다.

두 시간쯤 놀았나? 이제 다들 배가 부르고, 와인에서 소주로 바뀌어 취하기 시작한다.

"애들아 나는 담배 하나 피고 올게."

베란다에 와서 담배를 하나 물었다. 담배 연기를 몸속에 집어넣는데, 이세연이 빌라에서 튀어나왔다. 머리에는 루돌프 모자를 쓰고 있다.

"산타 할아버지~ 루돌프 왔어요!"

"켁! 켁켁! 와 씨. 이때까지 네가 한 말 중에서 제일 끔찍하다."

"아! 왜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애교 부려봤는데!"

"너에게는 애고 DNA가 없어. 연기 목에 걸려 죽을 뻔했네."

"뭐래. 그냥 콱 죽어버리지."

"왜 나왔어?"

"그냥요. 선배 심심할까 봐 나왔어요."

이세연이 내 옆에 섰다. 은은한 향수 냄새가 내 막대기를 일으킨다.

아! 좀! 제발 진정해라! 그럴 때 아니다. 세연이 얼굴에 약간의 슬픔이 묻어 있다.

"너 쓸쓸해 보인다."

"네? 아. 진희 때문에요. 처음 들었을 때는 괜찮았는데, 막상 간다고 생각하니 아쉽네요."

"그렇지? 나도 처음 들었을 때는 뭔가 마음이 허전해 지더라."

"선배도 그랬어요? 완전 냉정한 어른인 줄 알았는데, 선배도 사람이구나."

"그럼. 그리고 나 어른 아니다. 그냥 너랑 더하기 빼기 하는 거 좋아하는 21살 어린 남자야."

"더하기 빼기 한 적 있나?....아? 야! 민현찬!"

"아! 나 사실은 어른이다! 때리지 마라!"

섹드립 한 번 했다고 나를 개 잡듯이 팬다. 세연아! 오늘은 크리스마스지 복날이 아니야.

"선배는 어쩜 나한테만 왜 그래요?"

"나 그런데 정말 너한테만 그래."

"...진짜요?"

"응."

"흠. 그건 기분 좋네요."

하여튼 츤데레야. 남은 담배를 피우는데 이세연이 나를 빤히 바라본다.

"선배. 아니 오빠."

오빠? 예수님에게 축복을 받았나? 갑자기 다정해졌다.

"다음 달에 나랑 놀러 한 번 안 갈래요? 둘이서만 하루를 보낸 적은 없잖아요. 나 지금 오빠한테 데이트 신청하는 거예요."

데이트? 나야 당연히 좋지. 이세연 손목을 잡고 내 코로 당겼다.

"이 향수 뿌리고 오면 해줄게."

"킥킥. 해준다니요! 그래도 알았어요."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저요? 글쎄요? 생각해 볼게요."

"아니면 그날 가고 싶은 데로 가자. 네가 언제든지 아침에 오빠 가요. 라고 문자 보내면 바로 집 앞으로 달려갈게."

"아하하하. 그거 좋다. 그럼 그렇게 해요. 이제 들어갈게요. 선배."

"오빠라고 안 불러?"

"그날 불러 드릴게요."

이세연은 집으로 들어갔다.

데이트라. 재밌겠다. 여럿이서 노는 것도 좋지만 단둘이 노는 것도 좋다.

일단 이벤트 모텔부터 찾아봐야겠다.

지이이익!

"악!"

망할 호구신! 농담입니다. 농담! 순수하게 여행할 거예요.

나도 담배를 마저 피우고 빌라로 돌아갔다.

거실에 들어가자 후배들은 보드게임을 하고 있다.

나만 빼고 하는 거 실화냐? 이것들은 선물은 이미 머릿속에서 지웠나 보다.

"야! 선배 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오빠는 다음 판에 끼어들어요!"

현아가 나를 보지도 않고 매몰차게 튕겨낸다. 저런 걸 양동생으로 뒀다니! 어이가 없어서 선미 옆에 앉았다.

"너는 게임 안 해?"

"나 루미큐브는 못 하잖아."

"하긴. 저거는 머리가 좋아야지 할 수 있으니깐. 아! 아! 너 요즘 손을 많이 쓴다?"

"네가 요즘 자주 시비 터는 거거든."

"오케. 빠른 인정. 그나저나 내년에 뭐할 거야? 혹시 동아리 할 생각 없어?"

"동아리? 없어. 절대. 네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동아리야? 어디 가입하려고."

"사진동아리 가입할까 고민 중이야."

"사진동아리라... 사진... 아! 사진!"

왜? 떠오르는 게 있어? 아니면 너도 가입하려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선미를 바라봤다.

"우리 오늘 사진 찍자!"

"갑자기?"

"응. 진희가 사진 구해놓는 거 보니깐, 작년에 우리는 참 사진 안 찍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오늘도 안 찍으면 아 쉬울 거 같아. 디카 있지?"

"있기는 있지. 조금 구려서 문제지만."

"뭐 어때? 가지고 와."

사진기를 가지고 와서 선미에게 건네자, 선미는 보드게임을 하는 덤성이를 발로 툭툭 쳤다.

"자. 우리 후배들 다 같이 사진 찍자."

"사진요?"

"덤성아. 군대에 들고 갈 사진 찍어야지."

"아! 좋습니다. 대신 면회도 오실 거죠?"

"많이 컸다?"

"죄송합니다."

"일단 일학년 들부터 사진 찍자."

선미의 말에 후배들은 보드게임을 치우고 나란히 앉았다.

덤성이, 진희, 세연, 현아.

참 전생이면 하나가 될 수 없는 조합인데, 이번 생에는 이렇게 하나가 되었다니. 보기 좋네.

찰칵.

사진을 몇 번 찍자 현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배들도 같이 찍어요. 타이머 맞추면 돼요."

디카를 받아서 뭔가를 슬쩍슬쩍 만지더니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선미 팔을 잡고 끌고 가면서 나에게 외쳤다.

"산타 할아버지도 어서 와요."

"오호호호. 나도 찍어도 되는 거니?"

"아 뭐래. 빨리 와요!"

이세연 저거, 둘이 있을 때랑은 너무 다르단 말이야. 나는 서둘러 빈자리에 섰다.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가져왔다. 조그마한 액정에는 산타 옷을 입은 나와, 환하게 웃고 있는 네 명의 후배, 그리고 마지막 끝에는 선미가 손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아하하. 덤성이 눈 감았어."

"진희야 니도 감았다. 햄! 다시 찍어요."

"인마. 원래 인생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거야. 진희야 미국 가기 전에 인화해서 가."

"네. 선배. 외로울 때마다 볼게요."

나는 다시 사진을 찬찬히 봤다.

그래. 이 사진으로 마음을 완벽하게 먹었다. 사진동아리 들어가고 카메라를 사야겠다.

남는 건 사진 뿐이다.

아... 머리 아프다.

침대에서 일어나자 처음으로 든 생각이다. 와인을 마시다가 소주를 섞어 마셨더니 환상적으로 머리 아프다. 혹시 지금 좌뇌와 우뇌가 이종격투기를 하는 건 아닐까? 일단 정신 차리자.

다들 어제 새벽 세 시까지 놀고 집에 갔다. 뒷정리해준다는 거 그냥 보냈다. 오늘 하루 나 홀로 집에 보면서 혼자 청소하지 뭐.

"하. 예술이네."

안방을 나와 거실에 가자, 산타 할아버지가 루돌프를 두드려 팼는지 개판이다. 부엌도 개판이고. 이걸 언제 다 치우지? 어제 그냥 보내지 말걸! 에휴. 별수 없지 뭐. 어서 담배 하나 피우고 정리하자.

담배를 피우러 테라스에 나왔다. 불을 붙이는데, 휴대전화 소리가 울렸다.

어라? 이세연이다.

"여보세요. 선배 죽었으니깐 잘못 거셨습니다."

-뭐래. 정리하는 거 도와주러 왔거든요.

"...세연아 뭐라고?"

-선배 현관문 앞이에요. 왜 벨을 눌러도 대답이 없어요.

"담배 피우고 있어. 다 필 때까지 기다려."

-이거 소화전 눌러도 되죠?

"지금 나갑니다."

이세연이 왔다고? 그것도 청소를 도와주러? 하늘을 봤다. 해는 다행히 항상 그렇듯이 동쪽에 떠 있다. 그렇다면 저 기집애가 미쳤다는 건데. 나는 머리에 꽃 단 아가씨를 보러 서둘러 현관문을 열었다.

차라리 머리에 꽃을 달아라. 너 솔직히 말해봐. 복도에서 잤지?

이세연은 부스스한 노란 머리를 흔들며 거지같이 서 있다.

"으하하하! 너 뭐야. 밥 동냥 받으러 왔어?"

"아. 일어나자마자 왔어요."

모습은 거지인데 신기하게도 좋은 냄새가 난다.

"향수 뿌렸어?"

"선배가 향 좋다면서요."

"어. 이 냄새 진짜 좋다. 어서 들어와."

집에 들어오는 이세연. 어제의 흔적을 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젖는다.

"나 괜히 왔나 봐. 현찬 선배님 다음에 뵙겠습니다."

"들어올 때는 네 마음이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아! 내가 미쳤지! 이 아침에 왜 왔을까! 미쳤나 봐."

"잘 됐다. 자! 치우자 야옹아!"

"나 일단 좀 씻고 치울게요."

나도! 나도! 같이 씻자!

"씻지도 않고 왔어? 바로 온 거야?"

"네. 선배가 먼저 치웠을까 봐 서둘러 왔어요."

나를 위해서 일어나자마자 씻지도 않고 왔다니! 감동의 도가니탕이다!

그래! 오늘은 나쁜 생각 하지 말자. 이런 착한 마음으로 온 세연이를 어떻게 하면 나는 진짜 개다 개.

"고마워. 먼저 씻어. 너 씻은 다음에 나 씻어야겠다."

"불안한데. 훔쳐보는 건 아니죠?"

"아니거든요. 걱정하지 마세요."

선배 오늘은 쓰레기 아니야.

이세연은 노랑머리를 흔들면서 화장실에 들어갔다.

아우 개운하다. 씻고 나니깐 살겠네. 좌뇌와 우뇌도 평화 협정을 맺었는지 머리도 아프지 않다.

"어? 세연아 벌써 정리하고 있었어?"

"네. 놀면 뭐해요."

거실이 어느새 깨끗해져 있다. 고마워라. 세연이는 내가 씻는 동안 젖은 노랑머리도 말리지 않고 청소했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마. 선배가 하면 돼."

"괜찮아요. 왔으면 확실히 해야죠."

보드게임을 상자에 담아서 옷방으로 들고 들어간다. 남은 부분은 내가 치우자.

청소기를 돌리려는데 옷방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하하. 선배! 잠시만요! 일로 와봐요."

"왜? 뭐 나왔어?"

옷방에 들어가자 세연이가 섹시한 산타 옷을 들고 있다.

"와. 진짜 선배는 변태구나. 여자 옷 모으는 취미 있어요?"

"아니. 그거 모으는 취미가 아니라."

아차차. 선미 입히려고 샀어. 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 싱크빅을 떠올려서 변명거리를 찾아보자.

나는 말을 멈추고 이세연을 바라봤다. 싱크빅 떠올릴 필요도 없네. 변명거리는 바로 앞에 있다.

"세연이 너 입히려고 샀어."

"네? 나요?"

"응. 얼마나 예쁘겠어? 한 번만 입어줘."

"내가 이걸 왜 입어요?"

분명히 처음에는 변명이었는데.

"이거 저한테 작아요. 특히 너무 짧아요."

짧다는 말에 진심이 되었다.

"세연아! 사실 이게 선배 판타지여서 산 거야. 그런데 입을 사람이 없어."

"또 판타지예요? 무슨 말만 하면 판타지래."

- 너 이세연 건드리면 개라면서?

왈왈! 왈왈왈!

- 아이고. 이거 쓰레기가 되었네.

호구신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입니다.

"작을 거 같은데..."

이세연은 옷을 들고 부끄러운 표정으로 쳐다본다.

헥헥헥. 나는 개처럼 혀를 내밀고 세연이에게 '너는 할 수 있어' 라고 눈빛을 보냈다.

"알았어요. 잠시만 나가 계세요."

그럼. 얼마든지요.

거실에서 세연이를 기다렸다. 조금 있자 짧은 산타복을 입은 이세연이 문을 열고 나왔다.

섹도시발

와. 장난 아니다. 짧은 원피스 아래로 팬티가 보일 듯 말 듯하다. 위에는 C컵 가슴이 한껏 모여 있어서 가슴골이 태백산맥처럼 펼쳐져 있다.

"너무 예뻐."

"그렇게 보지 마요. 부끄러우니까요."

"나 부탁 하나만 더 해도 돼?"

"어떤 거요?"

"그거 입은 채로 설거지해주면 안 될까? 선배가 점심, 저녁, 다 살게. 뭐든 다 해줄게."

"킥킥. 진짜 변태다. 뭘 보고 싶어 하는지 이제 알겠네요. 알았어요."

레알? 정말 해주는 거야?

세연이는 부엌으로 사뿐사뿐 걸어가더니, 물을 틀고 설거지를 시작했다. 나는 세연이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봤다.

볼록한 엉덩이와 잘록한 허리. 치마를 조금만 잡고 올려도 팬티가 보이겠다. 지금 당장 치마를 올리고 더하기 빼기를 하고 싶다.

으아아! 설거지할 때까지 참아야 한다는 영의정과 개소리 집어치우라는 병조판서가 싸운다.

영의정 승.

그래도 설거지 할 때 뒤에서 꽂는건 매너가 아니지. 성욕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세연이를 귀엽게 꾸미자.

"세연아. 이거 좀 써봐."

"이건 또 뭐예요?"

"루돌프 사슴뿔이야. 어제 좋다고 종일 쓰고 있었잖아."

"어? 이거 좋아요."

이세연은 루돌프 머리띠를 받아 가더니 머리에 썼다.

"나 어때요? 예쁘죠?"

"그럼. 진짜 루돌프 사슴 같아."

"킥킥. 그래요? 그런데 왜이리 덥지? 보일러를 틀었나?"

응? 너 왜 그러니?

세연이는 옷의 가슴 부분을 잡고 흔들었다. 그러자 흰 가슴이 슬쩍슬쩍 보였다.

이거... 나를 유혹 하는 거 같은데?

아! 이세연 섹스 판타지. 내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게 하나고, 다른 하나는 동물 코스프레였지!

두 개의 판타지가 충족되자 몸이 뜨겁나 보다. 어쩔 수 없네. 진화시켜줘야겠다. 이건 선배의 섹무다!

< 크리스마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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