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
쪽쪽쪽
세연이가 막대기에 키스한다. 그런데 여기서 하다가 갑자기 사람이 들어오면 어쩌지? 나는 서둘러 양쪽 커튼의 줄을 묶었다. 음~ 마음 놓인다.
세연이도 마찬가진가 보다. 한참을 쪽쪽 거리다가 커튼을 묶자, 막대기를 입안에 넣었다.
- 수없이 어긋난대도 기다릴게~ 가슴 아파도 웃어볼게~
커피숍에는 버즈 형님의 '쌈자를 몰라'가 들린다.
챠랍. 차랍.
노래에 신경 쓸 틈이 없다.
잊지 말자 등가교환! 나는 막대기를 빠는 세연이 가슴을 손으로 주물렀다.
- 손님 많이 없어?
- 두 명 있어요.
- 청소는? 안 했으면 내가 화장실 청소할게.
헉. 알바들이 근처에 왔나 보다. 수군거리는 소리가 커튼 너머에서 들렸다. 나는 변태인가? 긴장해야 하는 순간이지만, 오히려 더 흥분된다.
챠랍. 챠랍.
이번에는 찰랑거리는 노란색 머리를 보면서, 귀를 살살 간지럽혔다. 세연이는 나를 노려보더니,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다시 막대기를 빤다.
"웁.. 웁.. 하..."
"세연아 한 번만 넣으면 안 되지?"
"그건 진짜 싫어요. 그렇게 하고 싶어요?"
"꼭 그런 건 아닌데, 어!"
"참나. 대신 다른 거 해드릴게요."
현찬이는요 지금 합체를 하고 싶어요~!
라고 떼쓰면 내 대가리를 찢어 버리겠지? 선 넘지 말고 얌전히 따라가자.
"테이블 살짝만 밀어줘요."
드르륵.
가벼워 보이는 테이블을 밀자 세연이가 다리 사이에 무릎 꿇고 앉았다. 상의와 브래지어를 턱 끝까지 올려서, 하얀 가슴과 핑크빛 유두를 드러냈다.
너.. 설마? C컵 가슴이 점점 다가오더니, 가슴골 사이에 막대기를 넣었다.
여러분! 모두 노란 머리를 키우세요!
슥삭. 슥삭.
천상의 감촉이다. 부드럽고 뜨거운 가슴이 막대기에 느껴진다. 황홀한 표정을 짓는데 밑에서 조용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아하하. 그렇게 좋아요?"
"어. 너무 좋아!"
"조용히 말해요... 내가 어쩌다가 이런 선배를 알게 되어서. 나올 거 같으면 머리 만져 주세요."
발사 신호는 머리를 만지면 되는 건가? 소비에트 공화국 보다 체계적이다.
슥삭. 슥삭.
세연이는 다시 가슴을 모으고 흔들었다. 가슴골 사이로 자라 머리가 들락날락한다. 자라는 장수의 상징이지만, 나는 토끼인지 신호가 온다.
"세연아."
노란 머리에 손을 올렸다. 세연이는 가슴을 풀더니, 막대기를 입안에 넣었다.
"읍.. 읍.. 읍.."
머리카락이 머리에 맞춰서 찰랑거린다. 파이에 에그도 손가락으로 간지럽혀 준다.
그런 모습을 보니 막대기에 짜릿짜릿한 신호가 왔다. 나는 세연이 머리에 양손을 올리고 막대기에 힘을 주었다.
뉴클리어 런치 디텍티드.
주욱~~~~ 주욱~~~
힘차게 발사되는 나의 정액들.
꿀꺽. 꿀꺽. 꿀걱.
이세연은 내 정액을 전부 삼켰다. 아니, 삼키는 걸 넘어서 뽑아 마셨다.
이러면 내가 너무 고맙잖아. 나는 작위를 받은 기사처럼 황송하게 바라봤다.
세연이는 막대기를 깨끗하게 마저 빤 후 나를 보며 헤~ 웃었다.
"헤~~ 아. 이상해."
"괜찮아?"
"네. 선배 좋았어요?"
"응! 응!"
"그럼 저도 괜찮아요."
너 왜 이렇게 착해졌니? 이상하게도 세연이는 막대기를 잡거나, 빨거나, 넣으면 착해진다. 혹시 내 것이 요술봉인가? 다음에 하나 본떠서 선물로 줘야겠다.
"표정 봐! 또 이상한 생각 하죠? 나 후크 좀 채워줘요."
막대기를 놓자 까칠한 이세연으로 돌아왔다. 본떠서 선물해주는 건 다음 세상에서나 해주자.
이세연은 내 옆에 등 돌리고 앉았다. 나는 채워주는 척하면서 손을 앞으로 뻗어 가슴을 주물렀다.
"아. 진짜. 했잖아요."
"아니. 잠시만 안고 있을게."
"간지러워. 잠시만. 아~~"
"너도 좋지?"
"아니거든요. 진짜 간지럽거든요."
세연아. 이것 좀 만져봐.
말죽거리 잔혹사 김부선처럼 요술봉을 들이밀어 볼까?
"선배. 인제 그만 좀 채워주는 게 어때요? 짜증 내기 전에 말이에요."
아차차. 타이밍 놓쳤다. 이미 이세연은 고양이가 되어 나를 노려보고 있다.
딸깍.
브래지어 후크를 채우자 옷을 단정하게 고치고 나를 본다.
"오빠는 진짜 못됐다."
"인정! 네가 너무 예뻐서 그래!"
"듣기 좋은 말이지만, 해맑게 말하지는 말죠?"
"아직도 좋아. 아~ 다시 하고 싶다."
"아 진짜! 뭐래!"
마이클 타이슨이냐? 내 팔을 팡팡 때리더니 귀를 물어뜯으려고 한다.
"악! 야! 아파!"
"오빠는 맞아야 말을 들어요."
"그런데 이제 오빠라고 부른다?"
"네. 우리 이런 사이인데 오빠라고 불러도 되잖아요. 싫어요?"
"이제야 불러주는 게 야속할 정도다. 그럼 오빠 기념으로?"
"야! 민현찬! 이 새끼야! 잠시 오빠라고 부른 내가 바보지!"
우리는 좁은 커피숍에 딱 달라붙어서 티격태격했다. 그래도 즐겁나 보다. 화를 내면서도 환하게 웃는다.
- 디리리링.
그때 울리는 전화벨 소리. 서영 누나다.
"잠시만. 여보세요. 네 누나. 끝났다고요? 알았어요. 누나 끝났대 나가자."
우리 둘은 커피숍을 나왔다. 이세연은 갑자기 화가 나는지 내 팔을 팍 꼬집고 노려본다.
"왜? 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선배 때문에 커피도 다 못 마셨잖아요."
"대신 다른 거 마셨잖아."
"아! 진짜 싫다! 짜증 나!"
"아! 가시나야. 발 좀 밟지 마라."
나는 씩씩거리는 세연이를 따라갔다.
*
빌라에 들어왔다.
서연 누나가 기진맥진 한지 소파에 몸을 던졌다. 나와 이세연은 따라 들어와서 거실에 앉았다.
"힘 풀려."
"축하합니다. 서영 누나."
"고마워. 너무 긴장했었어. 그런데 막상 됐다고 하니깐 왜 이리 겁이 나지?"
"원래 그런 거예요.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해요. 아무리 경기가 안 풀려도 누나는 힘을 내야 합니다."
"그래야지. 아~ 한화가 우승하고 내가 치어리딩하면 진짜 재밌겠다."
누나 방금 한화가 우승하는 상상함. 하지만 어림없지! 한화는 에이스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조류인 갈매기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오늘 파티나 하죠?"
"그럴까? 그러자! 세연아 너는 오늘 시간 돼?"
"네. 저는 괜찮아요."
"좋아. 오늘 고생했으니깐 선배가 맛있는 거 사줄게. 다른 후배들도 오라고 연락해. 현찬아 너는 선미한테 연락하고."
"알겠습니다. 이렇게 같이 밥 먹는 건 오래간만이네요."
"이제 바빠지잖아. 나는 마지막일 수도 있어."
"잘도 그러겠습니다. 뭐 사줄 거예요?"
"피자랑 치킨 콜? 고기 구워 먹기에는 밖이 너무 추워."
"콜!"
즐거운 일은 다 같이 즐겨야지.
서영 누나가 합격했다는 게 기쁜지 모두가 모이기로 했다.
*
딩동.
"야! 나 왔어."
이선미 목소리다. 문을 열어주자마자 나를 휑 지나치더니 서영 누나에게 간다.
"언니 축하해요!"
"선미야 고마워!"
"면접 어땠어요? 이야기 좀 해줘요."
두 사람은 거실에서 재잘거린다. 선미야? 나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니?
딩동.
"선배 저 왔어요"
"오빠! 나도 왔어요."
"햄 저도 왔습니다."
문을 열자 현아, 진희 덤성이가 웃으며 들어온다. 덤성이는 손에 비닐봉지를 들고 있다.
"너 뭐 사 왔어?"
"아. 햄. 현아 이 가시나가 잔칫날이라고 잡채 먹자고 해서요."
"오빠! 저번에 잔칫날 같다고 잡채 해달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챙겨 왔어요."
현아야. 잡채를 만들지 말고 리포트 좀 만들어라. 너 얼핏 들었는데 조별 과제 무임승차했다면서? 그래도 잔칫날은 맞으니 반갑게 맞이해주자.
"잘했어. 어서 들어와."
덤성이와 현아가 어린아이처럼 들어가서 선배들한테 인사한다. 진희는 내 앞에서더니 웃으면서 나를 본다.
"진희씨~ 요즘 잘 안 보입니다. 바빴어?"
"헤헤헤. 저도 집에 좀 갔다 온다고요. 그리고 겨우 일주일 못 본 거예요~ 선배! 세연이는요?"
"세연이? 지금 자고 있어. 오늘 운전한다고 고생했거든."
"정말요? 피곤하겠다. 세연아~~"
진희는 거실의 선배들에게 인사하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안방에서 세연이와 진희가 장난치는 소리가 들린다.
뭐지? 왜 내 집인데 나만 혼자 서 있는 거지? 집사 버틀러가 된 기분이다.
나도 너희들이 반갑단 말이야. 히틀러가 되어서 이것들을 다 혼내고 싶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현아가 비닐봉지를 들고 나에게 뛰어왔다. 역시 양 동생밖에 없구나.
"오빠! 나 요리하는 것 좀 도와주세요."
"너는 오빠 반갑지도 않냐?"
"에이~ 학교에서 매일 보는데요. 어서요~ 서영 선배가 음식 시킨다고 했어요. 서둘러 만들어야 해요."
"그래. 알았다."
어서 파티나 하자. 나는 현아와 주방으로 갔다.
*
거실에는 치킨, 피자, 잡채가 깔려있다. 소주, 맥주, 콜라 다양한 주류도 옆에 놓여 있다.
이미 많은 양을 먹었다. 다들 배가 부르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화끈하다.
덤성이가 일어나서 치어리딩하자 다들 깔깔거리며 웃는다.
"서영 선배. 비슷하지 않습니까?"
"야! 너는 하지도 않았으면서!"
이번에는 진희가 야유하면서 말했다.
"우~~ 전혀 안 비슷하거든! 내가 보여줄게."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덤성이를 밀고 몸을 덩실덩실거린다. 너 진희 맞아? 어째 점점 활발하게 변하는 거 같니?
"선배도 같이해요~ 현아 너도 같이하자~"
진희가 내 손을 잡고 끈다.
"선배 보여줘요! 나 못 봤단 말이에요."
세연이는 발로 내 엉덩이를 툭툭 찌른다. 노란 머리와 검은 머리. 각각은 참 괜찮은데, 합쳐지면 이상해진다.
현아, 진희를 양옆에 두고 같이 치어리딩을 했다. 집에서 술 먹고 추니깐 재밌는지, 선미와 서영 누나는 배를 잡고 웃고, 이세연은 다리를 파닥거리며 웃는다.
"아하하. 저 새끼 진짜 웃겨."
"이선미 씨~ 안 해봤으면 말을 마세요."
"내가 했으면 난리 났어. 안 해서 다행인 줄 알아. 맞죠. 언니?"
"그럼. 선미가 얼마나 잘하는데~"
난리다 난리. 그래도 다들 진심으로 서영 누나를 축하해주고 기뻐해 준다.
담배나 하나 피우러 가자. 나는 테라스로 나왔다. 조금 있으면 겨울이구나.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뭐해? 왜 혼자서 담배펴?"
선미인 줄 알았는데, 서영 누나다. 사뿐사뿐 걸어오더니 내 옆에 섰다.
"저 지금 가을 타고 있어요."
"킥킥. 가을은 무슨. 이렇게 많은 여자가 집에 있는데 가을 타? 너 외로우면 양심 없는 거야."
틀린 말은 아니네. 서영 누나는 몸을 돌려 밖을 바라봤다.
그나저나 누나 패턴 상 둘밖에 없으면 이제 서서히 섹드립이 날라올 때가 됐는데.
어라? 조금 이상하다. 지금 누나는 전생에 알고 있던 조신하고 청순한 모습이다.
"왜? 누나 얼굴에 뭐 묻었어?"
"오늘따라 조신해 보여서요. 신기하네."
"그래? 나 이제 너에게 누나가 되려고."
응? 이게 무슨 뜻이지? 나는 무슨 말인지 이해 안 돼서 빤히 쳐다만 봤다.
"무슨 뜻이에요?"
"이제 누나처럼 굴어야지. 생각해보니 매번 너에게 이상한 소리만 하고 도움만 받은 거 같아. 누나가 돼서 이게 뭐람."
"괜찮아요. 내가 더 어른인 걸 어떻게 해요."
"꺄하하. 이제 너랑은 안 할 거야."
아... 그 뜻이구나. 여자로서 나랑 지낸다는 게 아니라, 누나로서 나랑 지내겠다는 거구나.
서영 누나는 사뭇 진지하다. 나는 어색해서 바라만 봤다.
"생각해보면, 은미때도, 그리고 요즘도 마찬가지고, 너 주위에 사람들이 많으면 나는 물러나기만 했어.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나는 그냥 잘생기고 멋있는 너의 외모만 좋아하나 봐."
"그래요?"
"아! 그렇다고 네가 싫다는 건 아니야. 너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야. 다만, 남자로서 보면 외모만 아니면 그냥 아끼는 동생같이 느껴져. 이제 더는 너에게 어린 모습 안 보이려고. 동생에게 매번 도움받을 수는 없잖아."
"갑자기 왜 그런 생각 한 거예요?"
"예전부터 생각했었어. 그래서 파트너 하자고 했는데 네가 싫다면서. 그때 망치로 한 데 맞은 거 같았어."
"아. 누나. 그거는 누나가 싫어서가 아니라."
"알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니깐 그렇겠지.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걸 아니깐, 나도 그만큼 너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더라."
원래의 인연으로 돌아가는 건가? 마음이 복잡 미묘하다.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편해지는 게 좋기도 하다.
"아쉬워? 너무 아쉬워하지 마. 빈자리가 생기면 새로 들어오는 사람도 있을 거야."
"어... 누나 그렇게 말하면 제가 너무 의자왕 같아요. 그리고 나는 그냥 누나 자체가 좋아요. 그걸로 아쉬워했다면 파트너 하자고 했을 때 했을 거예요."
"그래? 사실 나는 아쉬운데.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랑 못하게 되는 거잖아."
"저기요. 누나 5초도 안 지났거든요?"
"킥킥킥. 그러게. 그런데 진짜 안 아쉬워?"
안 아쉽냐고요? 당연히 아쉽죠. 하지만 티 내지는 말자.
"너도 아쉽나 보네."
젠장. 왜 이리 눈치가 빠르냐? 서영 누나는 씨익 웃는다. 이번 생의 여우 모습이다.
"네. 당연하죠."
"그럼 누나가 오늘 섹드립 한 번 칠게. 그때 섹드립인 줄 눈치채봐~ 그럼 좋은 일이 있을 거야."
"저기요. 이제 10초 지났어요,"
"아하하 아쉬워서 그래~ 그럼 들어간다."
서영 누나는 빌라로 들어갔다.
그래. 어쩌면 전생처럼 누나 동생으로 지내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래도 마음이 통하는 건 마찬가지니깐.
*
"선배님. 저희 가보겠습니다~"
후배들이 인사하고 빌라를 나간다. 선미도 집에 가려고 하는지 신발을 꾸깃거리며 신는다.
"언니는 아직 자고 있어?"
"그러게 말이다. 피곤했나 봐. 무슨 우리 집이 여관도 아니고."
"너무 그러지 마. 언니도 신경 많이 썼을 거야. 먼저 갈게."
"조금 더 있다가 안가고?"
"나도 오늘 서울 갔다 와서 너무 피곤해. 간다~"
매정한 것. 선미도 빌라를 나갔다.
서영 누나는 면접 때 온 힘을 다했는지, 술기운을 못 이기고 안방에 잠시 자러 들어갔었다. 이제 서서히 깨워서 집으로 보내야겠다.
깜짝이야! 안방에 들어가자 서영 누나가 이불을 턱 끝까지 올린 채, 눈을 빤히 뜨고 있다.
"안 잤어요?"
"조금 전에 깼어. 다들 집에 갔어?"
"네. 누나도 가셔야죠."
"너무 매정하다. 안 한다고 하니깐 바로 집에 가라고 하네."
"그런 거 아니거든요. 그럼 자고 가요."
"그래도 아쉽나 봐? 이번에는 바로 자고 가라고 해."
저기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내 모습이 재밌는지 킥킥거리며 웃는다.
오늘까지는 여우 누나네.
"누나. 그런데 섹드립 친다고 했잖아요. 잔다고 섹드립도 못 쳤네요."
"응? 나 지금 섹드립 치고 있는데?"
지금요? 뭐 약간의 드립이 있기는 하지만, 누나치고는 약한데. 고개를 갸웃거리자 씩 웃는다.
"현찬아. 옆에 누워봐."
나는 누나 옆에 눕기 위해 이불을 들었다.
와우. 맙소사! 이불을 들었는데, 서영 누나는 발가벗은 상태다. 속옷도 안 입고 있다.
누나. 이거는 섹드립이 아니라 섹드림 인데요?
< 11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