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 여행 >
나와 선미는 모텔에 들어왔다. 돈이 많으니 모텔은 무조건 VIP룸이다. 방은 깔끔하고 넓어서 마음에 든다. 선미는술이 다 깼는지 먼저 샤워하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딱딱
혹시나 해서 문을 열어봤지만, 철통같이 잠겨 있다.
"선미야 등 밀어줄게."
"지랄을 하세요~"
젠장. 안되네. 나는 침대에 누워서 기다렸다. 조금 있자 선미가 긴 수건으로 몸을 감싼 채 화장실에서 나왔다.
나도 씻어야지. 수건을 들고 슬쩍 선미 옆으로 갔다. 스치는 순간 선미 몸을 감싼 수건을 잡아당기려는데, 이혜민 말대로 선미는 최고의 타짜가 맞나보다. 수건을 벗기는 내 손보다 한발 빠르게 내 목을 잡았다.
"수작 부리지 말고 들어가라."
"켁! 켁! 네 알겠습니다."
망할 기집애. 별수 있나? 얌전히 화장실에 들어가자.
화장실은 VIP룸답다. 널찍하고 한쪽에는 월풀도 있다. 그럼 뭐해? 쓰지도 못하는데. 에휴 샤워나 하자.
씻고 나오자 선미가 침대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다. 옷도 낮에 산 편한 옷으로 이미 갈아입은 상태다. 나도 편한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소파에 앉았다.
"뭐해?"
"뭐가?"
"거기서 잘 거야? 옆에 와서 누워."
이것은? 천년에 한 번 나오는 각이 또 나온 건가?
서둘러 침대 위에 올라가 선미 옆에 나란히 누웠다. 하지만, 선미는 그런 나를 신경 안 쓰고 티비만 본다. 네가 가만히 있다면 내가 다가갈게. 은근슬쩍 선미 옆에 내 몸을 딱 붙였다.
"아하하! 노홍철 진짜 웃겨."
"맞지? 진짜 미친놈 같아."
"너도. 진짜 미친놈 같아."
"응? 왜 선미야? 영문을 모르겠는걸?"
"가슴 만지는 손을 부러뜨리면 알 수 있겠지?"
"어? 내 손이 왜 여깄지? 아! 심장이 뛰는지 궁금해서 확인해 본 거야."
"지랄. 손 치워. 한번 했으니 이제 안 할 거야."
"선미야. 이 모텔에서 하는 건 네가 처음이야."
"미친놈아. 그렇게 따지면 전국 방방 돌면서 섹스만 해야겠다."
"괜찮은데? 콜! 켁!"
"꼭 이렇게 목을 졸라야지 말을 들어요."
젠장. 너는 항상 나에게 아쉬움을 남겨 주는구나. 각은 개뿔. 포기하자.
우리는 그냥 밤늦게까지 티비만 보다가 잠들었다.
*
얼굴에 불빛이 들어온다. 아침인가? 눈을 비비적대면서 일어났다.
그런데? 옆이 허전하다.
"어? 이선미!"
선미가 없다.
화들짝 놀라서 침대 밖으로 뛰쳐나왔다. 모텔방을 둘러봤지만, 내 시야 어느 곳에도 선미가 안 보인다. 한쪽 테이블 위에 가방이 있는 걸 보니 멀리 간 거는 아닌 거 같은데.
"선미야!"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 이 아침에 어디를 간 거니? 놀라서 전화했지만, 안 받는다.
"아하하하!"
깜짝이야. 그때 갑자기 화장실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선미가 월풀 욕조 거품 안에 있다.
"아하하하. 졸라 웃겨."
"야! 깜짝 놀랐잖아!"
"내가 더 놀랐어. 너 엄마 잃은 아이처럼 나를 부르더라? 이제 내가 엄마 같은 거야?"
"헛소리하지 말고. 걱정되어서 그랬다."
나는 월풀에 걸터앉았다. 젠장! 말할 거품만 없었다면 선미의 전라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현찬아 너도 어서 들어와."
"어? 같이 씻자고?"
진심인가 보다. 선미가 씩 웃으면서 욕조에서 일어났다. 아니 갑자기 일어나면 어떡해! 아침에 남자가 얼마나 곧추서있는데!
어라? 그런데 옷을 입고 있다. 아. 어제 노래방에서 입었던 옷이구나.
병조판서가 갑자기 꼬무룩 해지면서 나라 잃은 백성이 되었다.
"이 새끼 실망한 얼굴 봐라."
"실망 안 했거든. 아침부터 웬 목욕이야?"
"여기 비싸잖아. 돈 아까우니깐 할 거는 다 하고 가야지."
"나도 들어간다."
"응. 너도 들어와."
그래? 바지를 벗으려고 하자 이선미가 샤워 타월을 던진다.
"미친놈아 왜 벗어!"
"그러면? 나는 옷 없어."
"그럼 나가."
"잠시만. 속옷만 입고 들어가는 건 어때? 그 정도로 협상하시죠."
"그래. 그럼 속옷만 입고 들어와."
나는 팬티만 입고 욕조에 들어갔다. 월풀 욕조는 두 사람이 나란히 누워도 충분할 정도로 크다. 따뜻한 물에 누우니깐, 섹스고 나발이고 잠이 사르륵 온다.
"그래도 술은 확실히 깨지?"
"어. 어제 먹은 막걸리가 땀으로 나오는 거 같아. 어제 술도 은근히 많이 먹었고."
"너는 나도 먹었잖아."
"응? 그렇지. 오늘 또 먹을 건데? 악!!!"
선미가 내 팔을 찰싹찰싹 때린다.
"왜 때려?"
"나는 섹드립 해도 되지만 너는 안 돼. 나는 나간다~"
"벌써?"
"응. 누가 코 골면서 잘 때 이미 들어와 있었어요~"
월풀에서 나가더니 샤워기 앞에 선다.
"너 그런데 샤워는 어떻게 할 거야? 옷 다 입고할 거야?"
"아니. 벗고 할 건데."
선미는 옷을 홀라당 벗었다.
안에는 속옷을 안 입고 있었구나. 선미는 발가벗은 상태가 되었다.
월풀에 있을 때 노브라에 노팬티였다니, 나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건가?
아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월풀에서 일어나자 선미가 발가벗은 채 나를 노려본다.
"앉아라."
"나도 씻으려고."
"나 씻고 나서 씻어."
"같이 씻는 거 어때?"
"아하하하!"
내 말에 환하게 웃는다. 이것은 허락인가?
"그러게 어제 내가 이틀만 사귀자고 할 때 사겼어야지~ 그럼 내가 아침에 씻겨 줬을 건데."
"혹시 지금이라도 안 늦었니?"
"늦었습니다. 얌전히 앉아 있어. 대신 보게는 해줄게."
하늘이여. 왜 나를 내려보내고 또 선미를 내려보내셨습니까! 나는 언제쯤 선미를 이길 수 있을까?
- 그냥 모른 척하고 덮쳐.
불법적인 섹스는 죽는다면서요? 게다가 이선미 성격 알잖아요. 하기 싫을 때는 죽어도 안 해요.
나는 삐진 척 월풀에 턱 끝까지 몸을 담갔다. 그러면 뭐 하냐? 선미는 그런 나를 보지도 않고 샤워를 한다.
흠흠. 이 광경도 나쁘지 않네.
전라의 선미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날씬한 걸그룹 같다. 허리는 잘록하고 엉덩이는 복숭아처럼 탱글하다. 가녀린 등에 물줄기가 타고 내려오자 저절로 병조판서를 손으로 잡게 된다.
정신 차리자. 여기서 딸딸이 치다가 들키면 정말로 굳건이와 쎄쎄쎄 해야 한다.
"너 지금 손 어딨어? 딸치고 있지?"
"아니거든요. 선미야 앞모습 좀 보여주면 안 돼?"
"앞모습? 싫어. 이상하게 이렇게 보여 주려니깐 부끄럽다."
"제발! 부탁이야!"
"한 달 동안 누나라 부를래?"
"네!"
"됐어. 알았어. 이번만 보여줄게."
선미는 못 이기는 척 몸을 돌렸다.
오! 맙소사! 내 눈이 사진기였으면 좋겠다. 지금 선미 모습을 사진기로 찍고 싶다.
예쁜 얼굴, 가녀린 목과 쇄골, 꽉 찬 B컵 가슴에 잘록한 허리. 여기까지는 영화 티저 같은 부분이다.
그 밑으로 검은 음모와 Y라인이 보이고, 아래로는 새하얀 허벅지가 뻗어 있다.
참을 수 없다. 지금 당장 저 Y자를 향해 달려가야만 한다. 색마는 달리고 싶다! 그곳이 북한이라도 색마철도 999처럼 달려가야겠다.
찰랑.
"너 일어나지 마. 월풀에서 나오면 다시는 안 볼 거야."
망할.
"선미야. 미치겠어. 차라리 나 죽을래."
"인간아. 알았어. 그럼 손으로 해줄게."
머리를 굴려보자. 그래. 손이 어디냐? 섹탐딸실 하지 말자.
"네. 알겠습니다."
선미는 월풀 위에 선녀처럼 앉았다. 나는 바지를 벗고 막대기를 꺼냈다.
"잠시만."
손에서 바디 워셔를 바르더니 막대기를 잡고 위아래로 움직인다.
갑자기 사춘기 때가 떠오른다. 그때 처음으로 바디 워셔를 묻히고 자위했었는데. 너는 나의 추억까지도 찾아주는 친구구나.
슥삭. 슥삭.
선미가 내 막대기를 잡고 흔들어준다. 한 번의 손놀림에 가슴도 한 번 출렁인다. 부드러운 선미 가슴을 만지고 유두를 잡고 돌렸다.
"선미야. 흥분 안 돼?"
"응. 전혀 안 되거든. 아 팔 아파."
이번에는 팔을 바꿔서 흔든다.
부드러운 선미 손놀림에 병조판서는 새벽 홍대 남자들처럼 정신 못 차리고 모든 걸 토해내려고 한다.
조금만 더 버텨라. 아직은 아니다.
쭈~~~욱 쭈욱 쭈~~~~욱
개뿔. 나약한 녀석. 하얀 액체를 선미를 향해 뿜었다. 선미의 하얀 허벅지에 끈적한 내 정액이 다 묻었다.
퍽!
"쌀 때는 말해야지."
"몰라. 나는 이제 모든 걸 다 이뤘어.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아하하. 이게 현자 타임인가 그거야? 너 영혼이 빠져나간 거 같아. 그렇게 좋았어?
"응."
"그럼 조금 더 쉬다가 나와. 나는 마저 씻고 나갈게."
선미는 마저 씻고 화장실을 나갔다.
...
혼자 5분쯤 있었나? 월풀 욕조는 남자 혼자 있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곳이구나. 나도 샤워를 하고 화장실을 나왔다.
*
우리는 모텔을 나와서 콩나물 국밥집으로 왔다. 먹다가 콩나물이 코로 나와도 맛있어서 다시 먹는다는 전설의 국밥집이다.
선미가 싱글벙글 웃으면서 주문한다.
"아주머니 저희 국밥 두 개 주세요. 여기 맛집이야."
"맨날 귀찮아서 집에만 있는 애가 용케도 여기 안다."
"티비에 나온 거 봤었거든. 한 번쯤은 와보고 싶었는데, 네 덕분에 여기 오네."
"오빠야 멋있제?"
"웃기네. 너는 어째 더 촐싹거리냐. 국밥 나왔다. 먹자."
직원이 맑은 콩나물 국밥과 날 달걀을 테이블에 올렸다. 선미는 계란을 들더니 내 국밥에 풀어준다.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어."
"너 방금 엄청 위험했어."
"왜?"
"이게 김치 국물이었으면 처음으로 너에게 화냈을 거야."
"그 정도 매너는 있거든요. 한 번 먹어봐."
어디 한 번 먹어보자.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고 국밥을 먹었다.
와.
따스한 국물이 목을 타고 위 속으로 들어간다. 어제 먹었던 막걸리들이 엉커져 있는 있는걸, 국밥이 알렉산더 대왕이 되어 단칼에 풀어준다.
"야! 진짜 맛있다. 엄청 시원해!"
"내가 맛있다고 했지?"
"이 국밥은 내가 살게."
"그래. 나도 먹어야겠다. 현찬아 잘 먹을게~"
우리는 거지처럼 국밥을 흡입했다. 여기 진짜 맛있구나. 국밥을 비웠을 때쯤 선미와 눈이 마주쳤다.
"한 그릇 더 어때?"
"콜."
"사장님 여기 한 그릇 더 주세요."
깔끔한 국밥이 한 그릇 더 나온다. 선미는 이번에는 나를 챙길 여유도 없이 국밥에 밥을 말아 먹었다. 잘 먹으니깐 보기 좋네. 나는 흐뭇하게 바라봤다.
"너 왜 안 먹고 나만 봐?"
"한동안 밥 대충 먹던 네가, 잘 먹는 거 보니 안 먹어도 배부르다."
"그래? 신경 써줘서 고맙습니다. 사실 말 못한 게 불편했는데 이야기 다 하니깐 속이 시원해."
"선미야."
이번에는 진지하게 선미를 바라봤다.
"왜 갑자기 진지해? 야. 무섭다. 차라리 음흉하게 장난쳐."
"진지한 건 아니고 궁금한 게 있어서."
"뭐?"
"왜 힘든데도 말 못 했어?"
"나? 사실 말하는 게 어색해. 나는 외국에서도 항상 혼자였거든. 그래서 남에게 말하고 그러는 게 익숙하지 않아."
"그렇구나."
"말 안 해주니깐 섭섭했지?"
"아니. 각자의 사정이 다 있는데, 그런 거로 섭섭하면 친구 아니지. 다 이해해. 다만, 네가 혼자 힘들었을 거 생각하면 안쓰러워."
나는 국밥을 한 숟가락 먹었다. 선미는 나를 보더니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 있으면 너한테 이야기해 줄게."
"괜찮아. 무리하지 마. 나까지 신경 쓰다가는 너 할머니 된다. 대신 하나만 알아줘."
"뭐? 멋있는 이야기 해라. 개그 치면 죽인다."
"잠시만. 마음 좀 먹고 이야기하자. 휴~~ 자 이야기한다."
"좋아. 해봐."
"만약 힘든 일이 생겨서 나한테 이야기할까 고민하는 순간이 온다면 말야."
"응. 그런 순간이 온다면?"
나를 보는 눈이 초롱초롱 빛난다.
"나는 네가 잘했고, 잘못했고 상관없이 언제나 네 편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해. 그다음 나에게 말하고 안 하고는 너의 선택에 맡길게. 그렇다고 말 안 했다고 섭섭해하지는 않아. 나에게 말하지 않아도 나는 너를 응원해."
자존심이 강하고 자립심이 강한 선미다. 말해달라고 재촉하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을 거다. 믿고 기다려 주자.
선미는 기분이 좋은지 깔깔 웃는다.
"오~~ 좀 멋있다. 진짜 무조건 내 편이야?"
"그럼."
"내가 살인을 해도?"
"그냥 나를 죽여라."
"꺄하하하. 그것도 괜찮겠다. 고마워. 나한테 이래놓고 여자친구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
"네 성격상 나한테 그러지 말라 할걸. 그때는 그때 생각해 보자."
"그래. 역시 내 동생! 현찬아. 네가 있으니깐 든든해."
"국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으니깐 든든한 거겠지."
"...너는 그냥 좀 맞자. 한순간 멋있다고 생각한 내가 미친년이지. 그런데 너 아깝겠다!"
"왜?"
친구 사이에 뭐가 아까워? 선미는 나를 보며 씨익 웃는다.
"모텔 나오기 전에 말하지! 그럼 같이 씻었을 건데."
시불! 졸라 아깝네.
"선미야. 우리 하루만 더 전주에서 있다가 가자."
"뻥이거든요. 역시 너 놀리는 게 제일 재밌어."
식당 테이블을 탁탁 치며 웃는다.
얄미운 녀석. 그래도 환하게 웃고, 국밥을 두 그릇이나 말아먹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인다.
선미야. 나는 네가 살이 빠지니깐 마음이 아파. 가슴이 더 작아졌단 말이야.
"아악!"
"왜? 갑자기? 무슨 일 있어?"
"아니야. 이제 가자."
거 호구신님 농담도 못 합니까?
우리는 웃으면서 국밥집을 나왔다.
*
학교로 돌아가는 길. 선미는 차 안에서 배를 만지며 꿈틀거린다.
"선미야. 한옥마을 못 간 거 아쉽지 않아?"
"아~ 배부르니깐 다 귀찮아."
내가 너 국밥 두 그릇 먹을 때 알아봤다.
띠리리링. 그때 선미 휴대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아. 언니! 네. 지금 시간 되냐고요? 저 지금은 학교 아니에요."
"누군데?"
"서영 언니야. 네. 아. 현찬이랑 같이 있어요. 우리 잠시 나왔다가 학교로 돌아가고 있어요. 네. 네. 잠시만요. 현찬아 우리 얼마 남았어?"
"이제 30분 정도 가면 도착할 거야."
"언니 30분 정도 남았대요. 네. 네. 그럼 조금 있다가 현찬이네 집에서 봐요."
선미는 전화를 끊었다.
"우리 집에서 보는 걸 왜 네 마음대로 결정하니?"
"그래서 안 볼 거야?"
"아니, 봐야지.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래?"
"글쎄. 그냥 고민 상담할 게 있다고만 말했어."
"상담이라... 왠지 여자들만의 이야기에 내가 끼는 기분이 드는데."
"그런 건 아닌 거 같아. 너도 같이 있다니깐 잘 됐다고 하더라고."
갑자기 상담이라...
전생의 기억을 떠올려보자. 이맘 때쯤 서영 누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었나?
없다. 누나는 그냥 쭉 학교 다니다가, 일 년 더 놀고 졸업하는 게 끝이다.
음.. 모르겠다. 일단 서영 누나를 만나보자.
< 우정 여행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