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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14화 (114/295)

< 우정 여행 >

너희들 어떻게? 설마! 나 걱정돼서 여기까지 온 거야? 애들아!

하면서 안기는 건 드라마 학교에서나 가능한가 보다.

선미는 말없이 우리를 본다.

"뭐야? 나 따라서 온 거야?"

"어? 아 그게 아니라."

뭐라 말하려는데 임석훈이 선미에게 다가간다.

"선미야. 나는 다 이해해. 우리에게 미리 말해주지 그랬어?"

"석훈아..."

"야! 네가 치질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널 보듬어 줄 거야. 어? 야! 잠시만."

인간아. 동사무소에서도 그러다가 왕따 되었냐? 선미는 임석훈을 개 잡듯이 팬다.

"아오! 진짜. 이 새끼는 해병대를 갔어야 했는데. 하... 이야기해줄게. 병원 가기 전에 잠시 담배 피우러 나왔는데 이게 뭐람."

우리는 병원 밖 한쪽 골목길로 갔다.

선미는 입에 담배를 물더니 우리를 본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한국에 들어왔어. 그래서 요즘 계속 병원 다녔던 거야."

차라리 치질이 낫지. 어머니가 아프다니. 선미의 말에 모두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너희 이렇게 표정 어두워지잖아. 그래서 말 안 했어."

나는 선미 앞에 한 걸음 다가갔다.

"많이 아프셔?"

"아니. 큰 병은 아닌데, 한국이 의료가 잘 되어 있잖아. 친척들도 여기 있고. 그래서 온 거야. 큰 병이었으면 너희들한테 말했지."

깜짝이야. 그래도 한숨 놓았다.

"말 안 해서 미안해."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지. 그냥 너에게 직접 물어볼 걸 그랬나 봐. 몰래 뒤따라와서 미안해. 기분 나빴지?"

"기분 나쁘기는. 그래도 이렇게 내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기분 좋네."

다행이다. 주동자를 찾아서 읍참마속 할 줄 알았는데, 환하게 웃으며 내 등을 두드린다. 어쩌면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어서 의리 이런 게 먹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구나! 야! 주먹으로 날개뼈 어깨 뽕 때리지 마라. 이번에는 갑자기 헤드락을 걸었다.

"이 새끼야. 오려면 혼자 오지 뭘 이렇게 다 끌고 와?"

"켁. 누나 죄송해요."

"너는 끝나고 나한테 좀 맞자."

맞으면 좀 어때? 그래도 무슨 일인지 알아서 마음이 놓인다. 나중에 집에서 무릎으로 기어 다니면 용서해 주겠지?

혜민이가 우리 둘에게 다가왔다.

"선미야. 그래도 여기까지 온 김에 어머님께 인사는 드려야 하지 않을까?"

"그럴래? 다들 시간 괜찮으면 인사드리자. 안 그래도 엄마가 한번은 보고 싶어 했거든. 다들 괜찮아?"

물어서 무엇하리. 20살, 21살 다들 남는 게 시간이다.

이번에는 임석훈이 나에게 어깨동무를 한다.

"바쁠 게 뭐 있어. 그리고 바빠도 인사는 드려야지."

"그래. 같이 인사드리자. 선미야 잠시만 기다려."

"왜?"

"병문안 빈손으로 가는 거 예의 아니야. 우리 뭐 좀 사 올게."

"야! 필요 없어. 괜찮아."

"다들 기다리고 있어. 임석훈 가자."

"그러자."

우리 둘은 근처에 가서 홍삼, 음료수 과일을 샀다.

쫄래 쫄래.

선미를 따라서 5명의 사람이 줄지어 간다. 병원사람들이 전부 다 우리를 본다. 특히 간호사들은 나를 빤히 쳐다본다.

내가 현질 덕분에 조금 잘생기긴 했지? 정신 차리자.

"여기야."

선미가 병실 문을 열었다. 너 부자구나. 깔끔한 2인실이다.

"엄마. 나 왔어요."

"왔어? 안 와도 되는데, 어?"

병실에 선미 어머님이 누워 계신다. 인상이 자애로우시며 부드럽고 따스하다. 이선미의 카리스마는 황새가 물어다 왔는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나는 우리를 보며 놀라는 선미 어머님께 앞서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선미 대학교 동기 민현찬 입니다. 저희가 미리 찾아 봬야 했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 이야기 많이 들었어. 네가 현찬이구나. 선미가 어찌나 좋은 친구라고 칭찬을 하든지."

"엄마! 내가 언제!"

"호호호. 기집애. 제일 친한 친구라면서. 반가워요."

- 아이고. 선미는 제일 친한친구라고 엄마한테까지 말했는데, 뭐 지름길이 두 개?

호구신님 요단강으로 가는 지름길 알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해주세요.

- 너 세게 나온다?

이제 그 정도 짬은 되잖아요.

내 인사를 끝으로 한 명씩 인사했다. 선미가 우리 이야기를 자주 했나 보다. 어머님은 혜민, 석훈, 세연, 진희 전부 다 누군지 안다.

"안녕하세요. 이세연입니다."

"아. 그 선미가 자기랑 닮았다는 동생이구나. 선미가 여동생을 그렇게 가지고 싶어 했는데."

"엄마. 제발. 세연아 못 들은 거로 해."

"네? 아. 언니 아니에요. 저도 선미 언니가 우리 언니랑은 달라서 좋아해요."

"호호호. 선미 집에서 성격은 몰라서 그래. 3일 동안 머리도 안 감는 애야."

"엄마!"

선미도 엄마 앞에서는 그냥 딸이구나. 짜증 내고 화를 낸다.

"사실 내가 선미한테 항상 친구들 한번 보고 싶다고 했거든. 한국 오면 보여준다는데, 얘는 한국에 와도 한 번도 데리고 온 적이 없어. 다들 바쁘다고 안 된다고만 하더라고. 나는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온라인 친구인 줄 알았어."

임석훈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입을 연다.

불안하다. 나와 혜민이가 은근슬쩍 임석훈 옆에 섰다.

"네? 선미가 그랬어요? 우리 안 바쁜."

이새께 그럴 줄 알았다. 서둘러 활어회처럼 파닥거리는 임석훈 주둥이를 혜민이와 같이 막았다.

"어머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미리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이제야 겨우 왔어요."

"헤헤헤. 네. 어머님. 제가 다른 과다 보니 같이 시간 맞추기가 힘들었어요. 죄송해요."

선미야. 우리가 정리했으니 칼 내려놔라.

이선미 성격상 우리에게 피해 주는 게 싫었을 거다. 모두와 친하지만, 자기 속은 잘 안 보여주는 게 이선미다.

한동안 병실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 시간쯤 지났나? 선미 어머님이 피곤하신지 하품을 하셨다.

"어머님.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벌써 갈려고?"

"네. 어머님도 피곤하실 텐데 쉬셔야죠."

"안 그래도 어제 잠을 못 자서 조금 졸리네. 선미야. 여기 엄마 카드 줄게. 다 같이 맛있는 거 먹어."

"아닙니다. 저희 괜찮습니다."

"내가 고마워서 그래. 덕분에 이제 우리 선미 걱정은 안 해도 될 거 같아."

선미는 엄마 카드를 쏙 뺏었다.

"엄마. 나 옷도 사도 되지?"

"백만 원 안에서만 사."

"내가 언제 그렇게 많이 썼다고 그래."

장모님 제 옷 살게요! 아차차 정신 차리자.

우리는 병실을 나왔다. 내가 마지막으로 나오는데 선미 어머님이 나를 불렀다.

"현찬아."

"네. 어머님."

"우리 선미가 많이 의지하는 거 같아요. 잘 부탁해요."

"네. 알겠습니다. 선미는 착하니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래도 저 모난 애가 대학교에서는 친구 잘 사귀어서 다행이야. 잘 부탁할게."

나는 꾸벅 인사를 하고 나왔다.

-선미 어머님은 잘 부탁한다는데 이놈은 섹스 판타지가~

호구신님 일절만 해요.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었다. 후배들은 차에 먼저 탔고, 선배들은 헤어지기 전에 담배 하나를 피기 위해 골목으로 왔다.

"다들 고마워."

"뭘. 몰래 따라와서 미안하다."

"괜찮아. 그래도 이렇게 걱정해준 게 고맙네. 우리 동생 많이 컸어."

이선미가 내 엉덩이를 때린다. 너 이거 성추행이야.

이혜민도 내 엉덩이를 때리려는 걸 머리를 잡고 말렸다.

"아! 왜! 나는?"

"웃기네. 내 엉덩이가 맛집이냐?"

"탱탱해서 재밌는데. 선미야. 그리고 밥 좀 챙겨 먹어. 같이 목욕탕 갔을 때 알아챘어야 했는데. 안 되겠다. 너 앞으로 점심은 무조건 나랑 먹자."

"너희 목욕탕도 같이 가? 나도! 나도!"

"석훈아.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이혜민과 임석훈이 투덕거린다. 이선미는 두 사람을 보고는 웃는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환하게 웃는 거 같아서 다행이다.

"선미야. 우리 갈게. 나중에 학교 오면 연락해."

"응. 알겠어. 나중에 보자."

우리는 차를 타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다음 주 토요일 오후.

엠티를 비롯한 과 행사가 끝나서 오래간만에 빈둥대고 있다.

"아하하하."

그건 선미도 마찬가지다. 이모가 대신 병원에 온다고 해서, 이번 주는 서울에 안 갔다. 심심한지 아침부터 우리 집에서 와서 티비를 보고 있다.

"현찬아. 너 뭐해? 컴퓨터 그만하고 일박이일 봐! 졸라 웃겨."

"나 바쁘거든."

"게임 하고 있지?"

"아니거든. 잠시만 기다려봐."

나는 컴퓨터에서 한국 지도를 펴고 여기저기 찾고 검색했다.

좋다. 이 정도면 됐다. 조사는 충분하다. 소파에 등을 기댄 선미 옆에 앉았다.

"선미야 내가 말하는 것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거 하나만 골라봐."

"뭐 하려고? 구속, 수갑, 메이드 이런 거 있는 거 아냐?"

"너는 나를 쓰레기로 보는구나."

"비슷하게?"

"정확하게 봤네. 재활용은 됩니다. 자! 말할게. 전주, 순천, 남해, 강릉, 정선."

"음... 전주? 그런데 왜?"

"전주 가자."

이선미는 놀랐는지 고개를 들어 나를 빤히 쳐다본다.

"너 하루 종일 일박이일만 다시 보기로 보고 있잖아. 답답하지?"

"어떻게 알았어? 아! 졸라 답답해!"

"병원 다닌다고 정신없었을 건데. 바람 좀 쐬러 가자."

"그럴까?"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그래. 나 도와서 과 행사한다고 수고했는데, 내가 서비스 한 번 할게. 간만에 후배도 아무도 없이 놀러 가보자."

"짜슥! 어떻게 그렇게 누나 마음을 정확하게 알아?"

"고마우면!"

"야! 뭐? 고마우면 뭐?"

"오백원...."

"아하하. 기름값 내가 댈게. 맛있는 거도 이 누나가 사줄게. 동생은 운전만 부탁해요."

"알겠습니다. 누나."

"어서 가자!"

어린아이처럼 좋아한다. 병간호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매일 병원에 갇혀 있다 보면 답답함이 습자지에 물들어오듯이 마음속에 가득 찬다.

가족이 아픈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사실 거의 없다. 무엇보다 배려와 오지랖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괜한 나섬은 오지랖이 된다. 그냥 이렇게 답답한 마음이나 풀어주는 게 최선이다.

우리는 별 준비 없이 집을 나왔다. 옷은 필요하면 사지 뭐.

차에 올라타고 전주를 향해 액셀을 밟았다.

전주에 도착하니 저녁이다. 한옥마을은 내일 보기로 하고 둘이서 방을 잡은 다음에 막걸리 골목으로 왔다.

"여기가 막걸리 한 병 시킬 때마다 안주가 계속 나온대."

한 번쯤 와보고 싶었는지, 이선미가 신난 얼굴로 나에게 설명한다.

나는 이번 여행에 술 마실 생각 없었는데, 분명히 네가 먹자고 한 거다.

딸랑.

"어서 오세요."

가게에 들어가자 사장님이 퉁명스럽게 우리를 맞이한다.

막걸리 골목을 전생에 와봤는데, 최소한 네 명은 와야지 본전이다. 둘이서는 부실한 안주에 막걸리만 마시다가 갈 뿐이다.

이런 걸 선미에게 이야기하려다가 말았다. 지금은 설명충이 아니라 이야기 흡수층이 필요하다. 올 한 해 나를 위해 많이 고생한 선미니 그냥 말없이 따라 주자.

"사장님 막걸리 하나 주세요!"

조금 있자 테이블에 막걸리와 안주가 깔렸다. 부실한 안주에 선미가 인상을 쓴다.

"이게 다야?"

"선미야 조금 있으면 더 나와."

"그렇겠지? 짠 어서 마시자."

"너 오늘 신나 보인다?"

"그러게. 간만에 밖에 나와서 그런가 봐."

한잔. 두잔. 세잔.

마셔가는 술잔에 선미 얼굴이 발그스름해진다. 빨간 머리 앤이 되어서 사고 치는 건 아니겠지? 선미 같은 스타일이 술주정 부리면 무서운데.

다행히 아직은 멀쩡한지 내 그릇에 잔을 채워준다.

"현찬아. 그렇게 내가 걱정되었어?"

"당연하지. 우리가 거의 2년 동안 붙어 다니면서 놀았잖아. 네가 이렇게 살 빠지고 흔들리는 거는 처음 봤어."

"야! 그렇다고 친구를 뒤따라오냐? 내가 만약 남자라도 만났으면?"

"야! 내가 너를 모르냐? 네가 남자 때문에 힘든 거라면 나에게 말했겠지. 오히려 그 남자 패러 가자고 우리한테 말 안 하면 다행이다."

"야! 그건 오바야. 한잔 더 하자."

짠.

"여기 생각보다 안주 별로다.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선미가 화장실 간 틈에 나는 사장님에게 갔다.

"사장님. 제가 안주비 따로 오만 원 드릴 테니깐, 여기 푸짐하게 내주세요."

"네?"

"제 친구가 여기 꼭 오고 싶어 했거든요. 맛있는 거 많이 주세요."

"알겠습니다."

사장님의 얼굴에 자본주의가 가득해졌다. 별의별 안주가 다 나오기 시작한다.

"어? 여기 갑자기 안주 많이 나온다."

"세 번째부터 많이 나온대."

"진짜? 이것 봐. 내가 여기 오자고 잘했지! 내 말 따라서 잘 왔지?"

피식.

"야! 왜 그렇게 웃어?"

"고마워서 웃는다. 선미 네 덕분에 잘 먹습니다."

"이 새끼 수상한데. 술 많이 먹고 나도 많이 먹으려고?"

"아오! 미친년아! 제발! 제발!"

"꺄하하하. 아 웃겨! 그래도 너니깐 이러지 딴 사람한테는 안 그래. 현찬아. 우리 내일까지만 사귈까?"

이건 또 무슨 팔척귀신이 림보 하는 소리지? 일단 선미 얼굴을 자세히 봤다.

에라이.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하다.

"됐습니다. 사양할게요."

"아하하~ 아쉽다. 응 이라고 하면 바로 음흉한 놈이랑은 안 논다고 나가려고 했는데."

"나갈 때 계산은 해라."

"아하하. 그래. 누나가 계산은 확실히 할게. 경영과 탑이 나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매너상 계산은 해야지

"웃기네. 내가 무슨 탑이야? 인기는 지가 더 많으면서."

"지랄. 내가 무슨 인기가 많아."

"선미 너는 주둥이에서 욕만 안 나오면 우리 학교 탑 될 거야."

"씁. 포기할래. 욕 안 하는 건 불가능해. 그런데 너는 진짜 많이 변했다. 일학년 때 내 자취방에서 나 어떻게 해보려던 찌질이가 이제는 누나와 겸상도 하고 말야. 여자는 다 꼬시고 다니고."

"너 때문이거든. 순진한 나를 네가 이렇게 만들었어."

"웃기네. 너는 원래 그런 놈 이었어. 잘생겨지지 않았어도 그랬을 거야."

망할 가시나. 해머로 불알을 때리듯이 팩폭하네.

그래. 전생에도 여자에 관심은 많아서 여자인 친구는 많았다. 외모가 안돼서 못 사귀었던 것뿐이지.

"너 나에게 궁금한 거 없어?"

"하나 있는데 됐어."

"아빠? 외국에 일 때문에 아직 한국에 못 들어오셨어."

"그렇구나."

"안 그래도 궁금할 것 같았어. 엄마가 아픈데 아빠 이야기를 안 하니깐 당연한 거지. 그래도 이런 이야기 하는 거 보니깐 우리가 진짜 친해졌나 봐. 은미, 혜민이한테도 말 안 했거든."

"내가 오빠 같아서 그런 거겠지?"

"지랄하세요~ 이런 오빠라면 머리 다 뜯었을 거 같다. 이제 가자!"

...

야! 내가 안주 더 달라고 5만 원 냈어. 딱 봐도 안주가 2만 원어치 밖에 나오지 않았구먼!

"왜? 누나 술 더 먹여서 뭐 하려고?"

"누나 같은 소리 하네. 그래 나가자."

이미 알딸딸할 만큼 마시긴 했다. 우리는 가게를 나왔다.

검은 밤 하늘아래 막걸리 골목 간판이 반짝인다.

막걸리에 아드레날린을 쳐 부었는지 선미가 신나서 나에게 매달린다.

"친구야! 우리 노래방 가자~"

"노래방?"

"응! 나 노래 부를래~~"

노래방이라. 둘이서 노래방 간 적은 없다.

"그래. 가자."

우리는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 우정 여행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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