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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10화 (110/295)

< 중간 고사 >

커다란 양초 몇 개가 침대 옆에서 빛난다. 그 불빛에 레이스 속옷을 입은 엘라나가 요정처럼 보인다.

엘레나는 내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고, 상의를 벗겼다. 빨간 입술이 다가오더니 젖꼭지를 핥는다. 브래지어에 붙은 레이스는 내 배를 살살 간지럽힌다.

나는 엘레나의 가슴을 만졌다. 탄력은 약하지만, 크고 부드럽다.

"엘레나. 가슴 커."

"응. 현찬 너도 가슴 커. 그리고 단단해."

츕. 츕. 츕.

나에게 키스한다. 설렘을 주는 향기가 내 코에 들어온다.

"이제 더 두근거리지?"

"글쎄? 확인해 볼래?"

"현찬 나쁜 사람이다."

딸깍.

말은 그렇게 해도 궁금한가 보다. 내 바지 버클을 풀고, 손을 팬티 속으로 집어넣더니 광개토대왕비를 쓰다듬는다.

"현찬. 단단해. 그리고 두근두근거려."

"잠시만. 세게 잡으면 아파!"

"아파? 그럼 내가 호 해줄게."

너 러시아 사람 아니지? 일본 스타일인데?

엘레나가 내 바지와 팬티를 벗겼다. 브래지어에 달린 레이스로 막대기를 감싸더니 천천히 흔든다. 실크의 부드러운 감촉과 엘레나의 뜨거운 손길이 막대기에 느껴진다.

"좋아?"

"네. 누나."

"냐하하하. 누나래. 진짜 호 해줄게."

엘레나의 빨간 입술이 막대기 머리를 절반 정도 감싼다.

"호~~."

누가 시베리아 바람이차다고 했는가? 따스하고 부드럽다.

혀로 막대기 머리를 돌리면서 핥더니 입속에 넣었다.

챠랍. 챠랍. 챠랍

입이 큰 엘레나. 그래서인지 목 깊숙이 막대기를 넣었다가 뺀다.

"잠시만!"

"...왜? 벌써?"

"아니. 나 이렇게 하고 싶어."

나는 침대에서 나와서 일어섰다.

레이스 달린 속옷을 입고, 침대 위에 무릎 꿇은 엘레나. 나를 빤히 바라본다.

막대기를 얼굴에 갖다 대고 머리를 쓰다듬자, 씩 웃더니 입안 깊숙이 넣었다.

촤릅. 촤릅.

갈색 금발이 출렁인다. 밑에 있는 검은 레이스도 출렁인다.

밀라요보비치 인줄 알았는데, 아비게일 이었구나!

막대기가 빨간 입술로 깊게 깊게 들어간다.

"읍~~ 하~~~ 현찬 좋아?"

"엘레나. 너무 좋아."

"나도 해줘."

엘레나는 침대에 눕더니 다리를 벌렸다. 나는 엘레나 다리 사이에 앉아서 팬티 끝을 잡고 살살 내렸다.

그런데? 계곡이 시베리아 벌판이다. 숲이 있어야 할 곳에 아무것도 없다. 이탈리아 브랜드 중 흰색 boggi 밀라노 팬츠를 보는 거 같다.

숲이 없으니 메말랐겠구나. 촉촉이 적셔주자. 나는 하얀 계곡을 혀로 핥았다.

햘짝.햘짝.햘짝.

"아~~~"

엘레나는 나지막한 신음을 낸다.

오! 쉣! 퍽! 마의 애즈홀 은 야동에서나 나오나 보다.

촤릅. 촤릅. 촤릅

계곡 전체에 입을 붙였다. 조금 커다란 클리를 혓바닥으로 계속 돌렸다.

"오우~~ 아오~~"

눈을 슬쩍 들자 엘레나는 천장을 보며 느끼고 있다. 이제 가슴을 만지자. 나는 엘레나 옆에 앉았다. 한 손으로 가슴을 만지고, 다른 손은 구멍에 집어넣으려는데, 엘레나가 막는다.

"나. 그거는 싫어. 이렇게 이렇게만 해줘."

손가락 두 개를 좌우로 까닥인다. 비벼 달라는 뜻이겠지? 나는 손가락 사이에 클리를 넣고 비볐다.

"아오~~ 현찬. 잘해. 부드러워."

엘레나는 손을 뻗어 내 막대기를 잡더니 입에 넣고 흔든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니 흥분한 게 틀림없다.

국가섹대표라는 생각에 자긍심이차오른다.

"엘레나 브래지어 벗어줘."

내 요청에 씨익 웃으면서 레이스 달린 브래지어를 벗었다. 흰색의 C컵 가슴과 핑크빛 유두가 나에게 인사한다. 시바스바.

"예뻐?"

"응. 엄청 예뻐. 일어나 줄 수 있어?"

"왜?"

"나 이렇게 예쁜 외국인은 처음 보거든."

"알았어."

씩 웃더니 침대에서 내려와 내 앞에 섰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은 채, 엘레나를 봤다.

짝짝짝!

감동의 손뼉을 치자, 엘레나가 기분 좋은지 내 팔을 치며 웃는다.

인체공학적 기준으로 지금까지 본 사람들과 다르다. 엘레나는 뼈가 많고 살이 거의 없는 느낌이다. 즉 골격이 시원시원하다. 그리고 가슴의 위치가 동양인보다 높다. 그래서 몸매가 더 탄탄하고 날씬해 보인다.

나는 스타킹을 신은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천천히 쓰다듬었다.

"어때?"

"단단하고 예뻐. 너 몸이 좋아. 섹시해."

"현찬도 섹시해."

이번에는 하얀 계곡에 손을 갖다 대었다. 클리를 손가락으로 비비면서 시베리아 계곡을 쭉 훑었다. 일단 피부가 정말 하얗다. 그리고 허리가 정말 잘록하고 골반이 크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동양인과는 다르게 허리에서 골반으로 각을 세워서 급격히 꺽인다.

"엘레나 앞으로 와줘."

"응."

엘레나가 내 앞에 바짝 붙어 섰다. 나는 새하얀 가슴을 빨고 만졌다.

"현찬 아기 같아."

가슴을 빠는 나를 부드럽게 감싸 준다.

나는 한동안 한 손으로는 클리를 비비고, 입으로는 가슴을 빨았다.

"아오~ 오~~ 아~~ 손 따뜻해."

엘레나는 못 참겠는지 양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 들었다. 파란 눈동자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나. 섹스 할래."

"나도. 엘레나 침대에 누워."

엘레나는 침대에 눕더니 다리를 벌린다. 나는 엘레나의 다리 사이에 앉았다. 한쪽 다리를 들고 막대기를 스타킹을 신은 허벅지에 비비자 엘레나가 좋아한다.

"현찬. 좋아. 이거 좋아. 허벅지에 현찬 피너스 느껴져."

"플라워 만져도 돼?"

"플라워?"

"응. 여기."

손가락으로 클리를 잡고 돌렸다.

"냐하하. 좋아. 예뻐. 플라워에 페니스 넣어줘."

삽입을 위해 막대기를 입구에 붙였다. 그런데? 엘레나가 갑자기 화들짝 놀란다.

"현찬. 콘돔. 콘돔 있어야 해. 머스트야."

"엘레나 괜찮아."

"위험해."

"나 믿어봐."

하얀 구멍에 막대기를 밀어 넣자 살짝 인상을 쓰더니 웃는다.

"오~아~~ 아~~. 현찬. 괜찮아 콘돔 없어도 돼. 그냥 해."

내가 고구려의 씨 없는 수박이야.

찰팍. 찰팍. 찰팍

"오~~ 아~~~"

하이톤의 신음을 낸다.

그런데, 엘레나 입이 괜히 큰 게 아니구나. 기죽지 말자! 나도 만만찮게 코가 크다!

엘레나의 가슴을 잡고 허리를 더욱 세차게 움직였다.

"아~~ 현찬. 괜찮아."

좋다는 뜻이겠지? 상체를 엘레나에게 붙였다. 가슴을 만지면서 더욱 세게 박았다.

퍽! 퍽! 퍽!

"아우~ 아~~ 현찬 잘해."

"이제 엘레나가 해줘."

"알았어."

침대에 눕자 엘레나가 위에 올라온다. 막대기를 계곡에 꽂더니 트윙클을 한다.

퍽! 퍽! 퍽!

"우~~ 아~"

나는 출렁이는 엘레나 가슴을 꽉 쥐었다. 엘레나는 한동안 하다가 힘든지 내 몸 위에 쓰러졌다.

"힘들어?"

"어. 힘들어. 아! 아~~"

엘레나를 꽉 안은 채, 내 허리를 움직였다. 병조판서는 개마무사가 되어 시베리아 벌판을 휘달린다.

퍽! 퍽! 퍽!

"현찬! 좋아! 오래 해~ 아~~"

내 입속에 혀를 집어넣고 돌린다. 야릇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냄새가 코로 들어온다.

"엘레나 뒤에서 할게."

"응."

막대기를 뽑았다. 나는 엘레나를 침대에 엎드리게 한 후, 엉덩이를 잡고 높였다.

골반이 사기다. 진짜 사기다. 엉덩이 살이 많은 게 아니라, 골격 자체가 크다. 엉덩이는 탱탱하고 허리는 군살 하나 없이 잘록하다. 나는 허리를 잡고 막대기를 하얀 계곡에 꽂았다.

퍽!퍽!퍽!퍽!

"아~ 오우~~ 아~ 강해! 강해!"

"엘레나 너무 예쁘고 섹시해."

"칭찬 좋아. 아~~"

내가 거칠게 박아서인지, 엘레나는 점점 밀리더니 침대에 완전히 누웠다. 나는 그런 엘레나 위에 타서 허리를 움직였다.

박을 때마다 탄력 있는 엉덩이가 탱탱거린다. 서양 야동에서 엉덩이를 치는 이유를 알겠다. 정말 탱탱볼 같다.

- 전하. 이제 지쳐 갑니다.

서서히 준비하자.

"엘레나. 얼굴 보고 싶어."

"응."

엘레나는 바로 눕더니 내 손을 잡고 당긴다. 나는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막대기를 구멍에 밀어 넣었다.

"오~~ 아~ 현찬. 왜 얼굴 보고 싶어?"

"이렇게 예쁜 얼굴 못 보면 억울하잖아."

"너무 로맨틱해. 아~~"

허리를 세게 움직이자, 내 머리를 잡고 자기 쪽으로 당긴다.

혀와 아래가 하나로 이어진 순간, 막대기 끝에 신호가 온다.

개.... 개.. 개마무사! 전방 시베리아에 함성 발사!

쭈~~~~욱 쭈~~~~~욱 쭈~~욱.

막대기에서 하얀 액체가 나오는 순간, 엘레나는 내 혀를 뽑을 듯이 빤다.

나는 한동안 허리를 움직여 시베리아에 개마무사를 쏟아 내었다.

하.. 힘들다.. 나는 성공한 건가? 잃어버린 블라디보스톡을 되찾은 건가?

"현찬 잘했어. 좋았어. 나 씻고 올게."

어라? 엘레나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계곡을 막고 화장실로 갔다.

...

입이 클 때 알아봐야 했다.

엘레나는 만족하지 못했다. 화장실에 가는 발걸음이 아직 힘차다.

그래도 좋았는지, 물수건을 가져와서 막대기를 닦아준다.

엘레나는 벌거벗은 채 내 옆에 누웠다. 가슴에 손을 올리자, 나를 꼭 안아주면서 새하얀 가슴을 내 얼굴에 비벼준다.

"현찬. 잘해. 좋았어. 좋았어. 진짜야."

너 눕자마자 그렇게 말하면 오히려 더 의심되잖아.

"현찬은 섹스할 때 다정해서 좋아. 나를 아끼는 게 느껴져."

"그래?"

"응. 그냥 하지 않고 대화 많이 해. 나는 대화 하면서 하는 게 좋아."

"러시아 사람들은 대화 많이 안 해?"

"사람마다 다른데. 나는 없었어."

하긴 러시아 형님들은 곰한테도 주먹 날릴 정도로 거치신 분들이지.

그런데? 한번 섹스를 해서 그런지 엘레나는 개방적으로 변했다. 빙신 같은 질문이지만,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다.

"엘레나. 나 궁금한 거 있어. 곤란하면 대답 안 해도 돼."

"응."

"혹시 남자 크기 어느 정도면 좋아?"

"냐하하하. 말해도 돼?"

"응. 궁금해."

"나는 큰 거는 싫어. 그냥 이 정도?"

팔뚝의 반을 가리킨다.

"두께는?"

"이 정도?"

가녀린 팔목을 가리킨다.

광개토대왕님, 죄송합니다. 저는 실패 했습니다.

장수왕이시여 다음에 병조판서 업그레이드하고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굳은 내 표정을 봤나 보다. 엘레나는 웃으면서 내 팔을 친다.

"냐하하. 농담이야. 농담."

우리는 한동안 침대에 벌거벗고 누워서 이야기했다.

옆으로 누운 엘레나의 발가벗은 몸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가슴을 만지고 클리를 손을 돌리면서 이야기했다. 성감이 민감하지 않은지, 만지면서 이야기해도 아무렇지 않아 한다.

"현찬. 우리 친구 해."

"어? 그런 거 싫어하잖아."

"섹스 파트너 말고 친구. 마음 친구."

"이제 나랑 안 사귀고 싶어?"

"아니. 조금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완곡한 표현이다. 나는 결국 블라디보스톡을 되찾지 못했다.

"그래 마음 친구 하자."

"응. 현찬은 착하고 친절해서 좋아."

섹스는 했지만, 전생이랑 달라진 건 없는 거 같다.

일주일이 지났고, 시험 기간이 끝났다.

그 후로는 엘레나에게 연락이 안 왔다. 도서관에 가도 내 근처에 앉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항상 커피 한잔을 사주면서 30분 넘게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플라토닉 관계가 되었다.

독일 놈들이 사귀기 전에 성 궁합을 보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이구나.

에잇! 잊자. 그래, 이거는 성격이 안 맞는 거와 똑같다.

너는 누구냐~ 나는 누구냐~ 이 땅에 태어난 우리 모두 신토불이~

신토불이! 우리 것이 최고다!

"아!"

이선미가 내 귀를 잡아당긴다.

"너 무슨 생각 해? 빨리 장 안 봐?"

"조강지처가 좋더라~ 썬 연료가 좋더라~~"

"뭐래? 미쳤어?"

"부탄가스 사야 한다고. 이것 좀 놔라. 아파 죽겠다."

"아! 맞다. 부탄가스 사야지."

오늘은 엠티 날이다. 지금 우리는 장을 보고 있다.

이선미는 마트 한쪽에 가서 부탄가스를 가져오더니 카트에 툭 던진다.

"고기는 얼마치 살 거야?"

"30명 정도 가니깐 넉넉하게 사자. 남으면 집에서 먹어도 되잖아."

"그러자. 어? 저기 정육 코너 있다."

선미는 빠른 걸음으로 정육 코너로 간다. 나는 카트를 끌고 선미를 졸래졸래 따라갔다.

정육 코너에 도착한 선미는 아주머니한테 뭐라고 하는데, 날씬한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검은 색깔 가죽 잠바에 달라붙는 스키니진을 입었는데, 엉덩이 윤곽선이 그대로 드러난다.

아차차. 정신 차리자. 선미가 돼지고기를 싹쓸이하고 있다.

"현찬아. 이 정도면 되겠지?"

"...너 얼마치 샀어?"

"30명이니까, 아 몰라."

"네가 산 삼겹살 합치면 돼지 한 마리 나오겠다."

"야! 그 정도는 아니거든!"

정육 코너 아주머니는 우리를 보더니 재밌는지 웃으신다.

"두 사람 신혼인가 봐. 보기 좋아. 남자 눈에서 꿀이 떨어져."

"아주머니 저희 친군데요. 아직 21살밖에 안 됐어요."

"아유~~ 내가 괜한 이야기를 했네."

아주머니. 말조심하셔야 합니다. 이제 음료수 사러 가자.

깜짝이야! 몸을 돌리자 이선미가 카트를 잡고 나를 노려본다.

"눈에 꿀이 떨어지셨어요?"

"야. 아주머니가 그냥 립 서비스한 거야. 잠시만. 그런데 내 눈에서 꿀 떨어졌다니깐 좋지?"

"아니. 소름 돋아. 나를 또 노렸다는 거잖아."

나는 씨익 웃으면서 선미 머리를 손가락으로 퉁 밀었다.

"엠티 때 노릴 거니깐 조심해라."

"지랄. 일학년 때처럼 건드리면 이번에는 콩밥 먹일 거야."

"면회는 와줘라."

"헛소리 말고 빨리 가자. 애들 거의 다 도착했대."

우리는 서둘러 장을 마저 보고 마트를 나왔다.

팬션에 도착했다. 두 동을 빌리니 조그마한 강당 같은 천막 건물도 쓰게 해줬다.

천막 건물은 타짜에서 고니가 돈 쓸어 담는 곽철용 도박장이랑 비슷하다.

"선배!"

"오빠!"

현아와 진희가 펜션에서 뛰어나온다. 그 뒤에 이세연이 천천히 걸어온다.

"현아야 덤성이는?"

"덤성이요? 자고 있어요."

"죽여버려. 여기 짐 많다. 다 같이 들고 가자."

차 트렁크를 열었다. 한가득 실린 짐을 진희가 보더니 입을 쩍 벌린다.

"선배. 너무 많아요. 우리로는 안 되겠어요."

"어서 가서 후배들 다 데리고 와."

"헤헤헤. 알겠습니다."

진희는 깡충깡충 뛰면서 펜션으로 들어갔다. 이세연도 뒤늦게 차를 보더니 깜짝 놀란다.

"선배 어디 이민 가세요?"

"너 보내려고. 너희 언니가 저기 아프리카로 보내래."

"뭐래. 재미없어."

"성공했네. 재미없으라고 한 말이거든. 악!"

가시나. 발 좀 밟지 마라.

"야! 너는 선배가 만만하냐?"

나를 툭 노려본다. 아... 내가 지은 죄가 없지는 않지.

"세연 님 여기 짐 좀 옮겨 주시길 바랍니다."

"진작 그렇게 말하지. 알았어요."

투덜 대면서도 제일 무거운 거를 들려고 한다. 나는 세연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가벼운 짐을 건넸다.

"그거 들지도 못해. 자 이거 들고 가."

"...고마워요."

이세연은 짐을 들고 펜션으로 들어갔다.

선미는 그런 세연이를 보더니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래도 세연이 많이 착해졌다. 예전에는 오지도 않았을 건데."

"그러게 말이야. 다 내가 착해서 그런 거야. 선미 너는 뭐해?"

"뭐가?"

"어서 짐 들어야지."

돼지 한 마리가 든 무거운 짐을 건네는 순간 내 목으로 조른다.

"라고 말하는 건 말도 안 되니깐 내가 들게요."

"꼭 이래야 말을 들어요."

나는 낑낑대며 무거운 짐을 들고 펜션으로 들어갔다.

친구야. 두고 보자.

< 중간 고사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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