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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04화 (104/295)

< 체육 대회 >

서영 누나의 하얀 손이 내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요즘 성인 영화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구나.

하지만, 지금은 승부 중이다. 집중하자!

따따따 땅!땅!

마지막 점수를 빼고, 승리자의 얼굴로 서영 누나를 봤다.

"이겼습니다."

"아씨 아직 두 판 남았지? 이번 판 소원은 뭐 할 거야?"

소원? 잠시 고민하는데, 서영 누나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안겼다.

"더운데 옷 벗고 할까?"

누나도 파라오처럼 홍삼 드셨어요?

개학하자마자 혜진 누나부터 시작해서 벌써 몇 번째 자극적인 상황인가?

"네. 누나."

좋아! 너무 좋아!

기뻐하자 누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다.

"아씨 완전 당하는 기분이야."

서영 누나는 셔츠를 풀어서 벗었다. 가녀린 쇄골과, 검은 브래지어, 잘록한 허리가 보인다.

다시 당구공을 초구로 세팅했다. 서영 누나 차례다. 나는 자세 잡은 서영 누나를 빤히 바라봤다.

누나가 옅은 숨을 내쉴 때 브래지어에 감싸인 가슴이 내려갔다 올라온다.

- 삑

"아... 야! 너 보지마! 못 치겠어."

"아깝습니다. 제 차례네요."

"혼자 벗으니깐 민망해. 너도 벗어."

"알았어요."

상의를 벗자 서영 누나 눈빛이 달라진다. 탐스러운 열매를 본 것처럼 초롱초롱 빛난다.

몸을 숙여 자세를 잡자, 내 팔에 보드라운 무언가 툭 닿았다.

씁. 솔직히 칠 때 팔 건드리는 건 비 매너인데.

고개를 돌리자, 누나가 브래지어를 위로 올린 채, 맨 가슴을 내 팔에 비비고 있다.

착한 비 매너 인정합니다.

- 삑

"해보자는 거죠?"

"킥킥. 원래 승부는 이런 거야. 이제 내 차례야."

서영 누나는 브래지어를 정리하고 자세를 취했다. 나도 질 수 없지. 누나의 정면에 서서 가슴을 모으는 몸짱 자세를 취했다.

따따따 땅땅

젠장. 가락구를 하나 먹더니 큐대로 내 가슴을 스나이퍼처럼 가리킨다.

"젖꼭지 보고 치니깐 더 잘 쳐져."

다른 방법을 쓰자. 나는 누나 뒤로 갔다. 엎드린 누나의 허리를 잡고 엉덩이와 소중이를 한 뼘 정도 떨어트렸다.

"이것도 자세 교정 하는 거야?"

"그럼요."

"어떻게 이렇게?"

헉 그렇지, 누나는 나보다 더한 사람이었지.

엉덩이를 뒤로 밀더니 막대기에 비빈다. 서영 누나가 큐를 뒤로 당기는 순간 나는 막대기에 힘을 줬다. 얇은 반바지여서 막대기가 느껴졌을 거다.

- 삑

"크큭. 이건 잘 안되나 봐요?"

"칫. 들어오는 줄 알고 놀란 거야."

기 빠진다. 정신 차리자!

누나는 그 후로는 도발하지 않고 당구에 집중했다.

그 모습이 더 섹시하다. 누나 뒤에 서 있을 때는 잘록한 허리와 기립근이 쫙 서는 게 보인다.

- 전하!

닥쳐. 누나 성격 몰라?

잡아먹어도 잡아 먹히지는 않는 서영 누나다. 괜히 오바 하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자.

다행히 경기는 아슬아슬하게 내가 이겼다.

"와.. 누나 솔직히 말해요. 이 정도면 150은 충분해요."

"그럼 뭐해. 졌는데. 이번에는 소원 뭐야?"

"바지 벗기!"

"뭐? 킥킥. 너 이제 안 부끄러워한다?"

나는 누나 허리를 안고 끌어당겼다. 서영 누나는 내 품에서 깜짝 놀란다.

"오늘 낮에 저를 잡아먹을 듯이 본 사람이 누군데요."

"알고 있었어? 뭐야~ 너 순진한 맛이 없어졌어."

내 가슴을 밀면서 물러난다.

인정. 이제 나는 순진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지 좀 오래되었나?

누나가 바지를 벗자 팬티가 보인다. 빨간색인데, 야하다. 가늘고 망사처럼 되어 있다. 바지를 한쪽에 올리더니, 슬픔이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본다.

"현찬아. 이러려고 당구 치자 한 거야?"

"어..."

괜히 바지 벗자고 했나? 나는 누나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서영 누나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바지를 벗긴다. 내가 당황하자 팬티 위로 막대기를 잡더니 배시시 웃는다.

"킥킥. 나는 네가 이래서 좋아. 순진하지는 않지만, 아직 순수하거든. 언제나 잡아먹는 맛이 있어."

"진심이세요? 나 모르겠어요."

"꺄하하. 맘대로 생각해. 다시 하자."

혼란한 정신 속에서 세 번째 판이 시작됐다.

내가 공을 치려고 하자 서영 누나는 내 옆에 서더니 팬티 위로 막대기를 만진다.

"이러려고 누나 부른 거 맞지?"

"아니에요."

젠장 집중이 안 된다. 여우 한 마리가 내 옆에 있는 거 같다.

다행히 누나도 말리나 보다. 둘 다 정체가 길어진다.

"아 더워. 안 되겠어."

누나가 브래지어를 벗었다. 꽉 찬 A컵 가슴에 핑크빛 유두가 반짝인다.

"현찬아~"

배시시 웃으면서 가슴을 내 팔에 비빈다.

"누나랑 하고 싶지?"

"누나. 지금 선 넘었어요."

"응? 뭐가? 꺅!"

키스하면서 누나의 맨 가슴을 주물렀고, 유두를 검지로 살살 돌렸다. 그러자 누나는 내 몸을 밀면서 한 걸음 물러났다.

"역시 이러려고 부른 거구나..."

"지지. 안 해."

"꺄하하. 농담이야. 이제 장난 끝! 빨리 끝내자. 승부에 군말하기 없기."

"약속해요."

"자 여기 손."

누나는 하얀 손을 내밀었다. 약속하는데, 가슴만 보인다.

어렵다 어려워. 여튼 승부에 집중하자!

"제대로 할게요."

한 번에 8개를 뺐다. 이제 서영 누나 차례다. 큐를 치기 위해서 엎드리는데, 유두가 당구대 나무 부분에 닿았다.

정신 차리자. 집중해야 한다.

지금 서영 누나는 일부러 저러는 거다. 지금도 저렇게까지는 숙일 필요가 없는데, 일부로 유두를 닿게 하기 위해서 숙인 거다.

"나이스 샷."

"후. 웬일이야? 칭찬해주고?"

팬티만 입은 누나가 머리를 묶으면서 내 앞을 지나간다. 개미허리와 커다란 골반, 그리고 엉덩이 사이에 끼인 팬티를 보자 병조판서가 일어난다.

- 전하. 일어난 지 한참 되었습니다.

곧 출격 준비하게나.

"여기서 쳐야겠다."

누나는 내 앞에 섰다. 큐대를 허리 쪽으로 돌리더니, 나를 정면으로 보면서 당구대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다.

맙소사.

맨 가슴이 출렁인다. 군살 없는 허리와 배꼽이 보이고, 커다란 골반이 보인다. 그 상태에서 당구대 쪽으로 등을 기울이자, 누나 다리가 벌어졌다. 벌어진 다리 사이로 빨간색 팬티가 보인다.

나는 누나 앞에 섰다. 서영 누나는 나를 보더니 씨익 웃는다.

"이번에는 가만히 안 있으려고?"

"이번에 가만히 있으면 순진한 게 아니고 바보예요."

누나의 팬티 끝을 잡자, 엉덩이를 들어준다. 나는 팬티를 벗기고, 나도 벗었다.

... 사장님 당구대는 제가 하나 살게요.

누나를 내 쪽으로 끌어당겨 당구대에 아슬아슬하게 엉덩이를 걸치게 했다. 나는 상체를 숙이고 누나 계곡에 입을 갖다 대었다.

차릅. 챠릅. 차릅.

혀로 계곡의 갈라진 틈을 핥고 구멍에 집어넣었다. 조금씩 흘러나오는 애액이 내 입에 묻는다. 고개를 슬쩍 들어서 보자 누나는 양팔을 뒤로 뻗어 당구대에 기댄 채, 느끼고 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손으로는 누나의 허리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구멍에 손가락 두 개를 넣었다.

찌꺽. 찔꺽.

"아흣! 하~~ 아~~ 흣~~"

서영 누나의 얼굴이 붉어진다. 아담한 가슴을 빨고 유두를 혀끝으로 돌리면서, 손가락은 더 빠르게 움직였다.

찌걱. 찔꺽. 찌걱.

쩝. 쩝. 쩝.

"흡~ 흣~ 아흣~ 하~~"

당구장 위에 걸터앉은 서영 누나. 구멍에는 내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가 있고, 가슴은 나에게 빨리고 있다.

그런 누나가 갑자기 나에게 매달리더니 빤히 바라본다.

"하~~ 우리 내기는 누가 이긴 거야?"

"누나가 이겼어요."

"킥킥킥. 처음으로 이겨보네. 그럼 네가 내 소원 들어줘."

"알겠어요."

"정말? 내가 기분 좋게 해줄게."

서영 누나는 당구대에서 내려오더니, 나와 위치를 바꿨다.

이제 내가 당구대에 엉덩이를 붙이고 섰다. 누나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후 막대기를 입에 물었다.

"헉."

분홍빛 입술에 내 막대기가 들어간다.

좌릅. 좌릅. 좌릅.

서영 누나는 양손으로 내 허벅지를 잡고 머리를 흔든다.

"읍~~ 엑..."

누나의 분홍빛 입술이 막대기 뿌리까지 왔다가 물러났다.

"누나! 괜찮아요?"

"하,. 하.. 괜찮아. 이제 넣어줘."

나는 누나의 엉덩이를 당구대에 올리고 나를 보게 앉혔다. 다리를 잡고 벌린 뒤 분홍빛 계곡에 막대기를 붙였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밀어 넣자, 계곡을 벌리며 막대기가 들어간다.

"아! 아흑!"

전부 다 들어가자 누나는 다리로 내 허리를 감싼다. 그 상태에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지걱, 지걱, 지걱

"하... 아흣... 하..."

이번에는 내 등을 꽉 쥔다. 나는 더욱 허리를 거칠게 움직였다.

찔퍽. 찔퍽. 찔퍽.

"아! 아흣! 아! 현찬아. 너무 좋아!"

내 머리를 잡고 키스한다. 나는 키스하면서 계속 허리를 움직였다.

내 허리가 빨라질수록 누나의 혀 놀림도 빨라진다.

구멍에 깊게 넣은 채 가만히 있자, 누나가 오히려 허리를 움직이며 클리를 내 치골에 비빈다.

"누나 자세 바꿔요."

누나를 뒤돌려 세운 후, 양손으로 당구대를 잡게 했다. 갈라진 엉덩이 끝에 애액에 젖은 계곡이 보인다. 뒤에서 막대기를 맞추고 밀어 넣자 가느다란 허리가 반듯하게 세워진다. 손을 앞으로 뻗어 아담한 가슴을 잡고 거칠게 박았다.

퍽! 퍽! 퍽!

"아흣! 아!... 흣!"

당구장에 두 사람의 신음이 가득하다.

누나는 힘이 드는지, 상체를 당구대 위에 엎드리고 팔꿈치로 몸을 지탱했다. 나는 누나의 하얀 등을 손으로 누르며 막대기를 왕복시켰다.

...당구대 제가 꼭 살게요.

"아~~ 흣~~ 아~~ 하~~"

이번에는 누나의 한쪽 다리를 들어서 당구대에 올렸다. 내가 한쪽 팔로 바쳐서 자세가 안정적이다.

질퍽! 질퍽! 질퍽!

"아~ 좋아~~ 너~ 운동하고 더 단단해졌어~~"

"윽! 헉! 누나도 더 좁아진 거 같아요~"

서영 누나가 고개를 돌리더니 여우 처럼 웃는다.

"하 흑! 좋지? 하~ 쫀득해졌어?"

세 번째 섹스여서 그런가? 자극적인 말을 쏟아 낸다.

"윽! 네~ 너무 맛있어요."

"아흣! 나 이제 앞으로 먹어줘."

찌꺽.

막대기를 뽑았다.

누나는 당구대에 다시 엉덩이를 걸치고 앉더니 다리를 벌린다. 나는 손으로 클리를 살살 문지르며 막대기를 밀어 넣었다.

찰팍! 찰팍! 찰팍!

"아~ 아흣~ 흣!"

박을 때 마다 조금씩 밀리자 누나가 내 목을 끌어안는다.

한참 동안 피스톤을 하자 둘 다 땀에 범벅이 되었다.

이제 막대기 끝에 신호가 온다.

가자! 쓰리 블랭크 샷!

쭈~~ 욱! 쭈~~~~~욱!

구멍에 하얀 액체를 쏟아부었다. 서영 누나는 나를 꽉 안고 부르르 떨더니 축 늘어졌다.

막대기를 뽑자, 당구대에 걸터앉은 누나의 계곡에서, 하얀 액체가 흘러내린다.

수건을 가져와 계곡을 닦자 누나는 내 얼굴에 키스했다.

"하... 좋아... 너 좋지? 한번은 네가 원하는 거 해주고 싶었어. 얼마나 여기서 하고 싶었으면 당구장을 빌렸겠어? 대신 누나 소원 들어주기다."

나를 보며 배시시 웃는다.

네 누나. 그깟 공연 몇 번이나 해드릴게요.

우리는 옷을 입었다. 나란히 당구장 의자에 앉자 서영 누나가 나에게 기댄다.

"현찬아. 우리 파트너 할래?"

"...싫어요."

"왜? 너도 하고 싶을 때 누나 부르면 좋잖아. 나 이런 말 너에게 처음 해 봐."

서영 누나는 놀라서 나를 쳐다본다.

"그러면 누나가 만만해질 거 같아서요."

"...만만해져?"

"네. 나는 지금처럼 알 듯 모를듯한 누나가 좋아요."

서영 누나가 기분 좋은지 웃는다.

딱!

아니구나. 손으로 내 머리통을 치더니 다시 웃는다.

"킥킥. 그게 따먹고 할 말이야? 아 웃겨!"

"뭐가 웃겨요?"

"쉽게 먹고 싶지는 않다는 말이잖아."

"아니 거든요. 잠시만? 그렇게 되나?"

"킥킥. 아 뭐야 재미없게~ 과티 패션쇼나 잘하자."

"누나가 잘해야죠. 이번에는 누나에게 모든 걸 맡기겠습니다. 후배들 잘 가르쳐주길 바랍니다."

대답이 없다. 고개를 돌리자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다.

"너 이야기 못 들었어?"

"뭐요?"

"덤성이! 오늘 다리 다쳤어. 병원 갔더니 인대 늘어났대. 지금 사람 한 명 모자라.

"...설마."

로얄스트레이트 플래시를 든 사람처럼 환하게 웃는다.

"너. 소원 들어준다고 했지? 여장하고 패션쇼 하자!"

이 판 나가리네.

다음날, 발목에 깁스를 한 덤성이가 과방에 앉아 있다.

"덤성아. 너 이러면 안 된다. 형한테 거짓말하면 안 돼."

"햄. 저 할 수 있습니다."

"미친놈아! 차라리 못한다고 해야지! 야! 이거 작년에 임석훈이 써먹었어."

"석훈 선배도 작년에 다쳤습니까?"

말똥한 눈으로 나를 본다.

하. 아픈 걸 어쩌겠냐. 나는 고개를 번개처럼 돌려 서영 누나를 봤다.

"누나. 여장은 무리죠?"

"아니. 너 여장해야 해."

"왜! 왜! 왜! 바꿔요. 싫어요. 안 해요."

"그럼 후배들도 안 해야지. 선배가 안 하는데, 후배만 할 수는 없잖아."

"그렇죠. 모두가 안 하는 거로 하죠."

서영 누나가 내 귀에 입을 대더니 속삭였다.

"어제 내기한 거 기억 안 나? 내가 이겼으니깐 소원 들어줘야지. 너 여장하는 게 소원이래도."

그러고는 깔깔 웃는다.

제갈공명이세요? 도대체 몇 수를 보고 있는 거예요?

박은 중달이 박힌 공명에게 지다니!

덤성이 옆에 있는 진희가 웃으면서 나에게 온다.

"선배. 선배 여장하는 거예요?"

"그런 끔찍한 소리는 다음 세상에 하렴."

서영 누나가 나를 노려본다. 입을 벌리고 손가락 두 개를 넣는 게, 어제를 잊지 말라는 뜻인 거 같다. 그래. 어제 소원 들어준다고 말하자마자 누나가 입으로 해줬었지.

하... 결국 당했다.

서영 누나는 점심을 먹으면서, 사실은 작년처럼 즐거운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나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래. 그런 이유라면 한 번 해주자. 혹시 알아? 내가 여장하면 엄청 예쁠지? 인생에 한 번인데, 이것도 다 추억이다.

저녁에 연습을 하기 위해 모두 모였다. 이렇게 보니 사람 많다. 여자 다섯명에 남자 다섯이다.

여자는 진희, 현아, 메뚜기와 수연이란 후배고, 남자는 농구대잔치 멤버다.

"그런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선배 그 노래 뭐예요?"

"스폰지밥 노래야. 그런데 진희야? 너 옷 예쁘다!"

"아! 옷 야하죠! 세연이가 골라 줬는데, 못 입겠어요."

진희는 배가 보일 듯 말 듯 한 옷을 입고 있다. 기지개한다고 팔을 들면 바로 배가 보인다.

"그러고 보니 이세연 이놈의 기집애는 어디 갔어?"

"서울 갔어요. 선배도 과티 패션쇼 한다는 말 듣자마자 짐싸서 도망 갔어요."

... 똑똑해 졌네?

나는 한 참동안 진희를 봤다.

슬쩍 슬쩍 움직일 때 마다 배와 등이 살짝 보인다. 내 앞에서 상체를 숙였다가 일어날때는 가슴도 살짝 보였다.

지지지지직.

"아!!!"

"선배! 갑자기 왜요?"

"아니야. 괜찮아."

- 그만 좀 해라. 요즘 많이 했잖아!

그것 때문에 본 거 아니에요!

- 그럼?

진희 보세요. 계속 인상 쓰고 배를 만지잖아요.

많이 아픈지, 내가 옆에 서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배를 만진다.

"너 어디 아파?"

"네? 아. 배가 좀 아파서요. 괜찮아요."

내 얼굴을 보자 아무렇지 않게 해맑게 웃는다.

그날인가? 그런데 춤을 출 수 있나?

혹시나 모르니 조심해야겠다.

< 체육 대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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