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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02화 (102/295)

< 체육 대회 >

혜진 누나 집을 나왔다.

9월 초, 가을바람이 내 뺨을 스친다. 그리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 충전의 부작용이야.

네? 호구신님 다 보고 있었어요?

- 응. 충전을 쓰면 바로 컨디션이 돌아오지만, 피로는 한 번에 합쳐서 밀려오거든. 페널티는 없지만, 조금 쉬고 두 번 하는 것보다는 피곤할 거야.

웬만하면 충전보다는 조금 쉬고 하는 게 좋구나. 뭐 어차피 금방 회복될 거니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지이이익.

스마트폰에 진동이 왔다. 나와라. 스마트폰!

심혜진의 두 번째 섹스 판타지를 기록했기에 추가 보상이 지급됩니다.

크리스탈 + 20개.

포인트 + 2000포인트

혜진 누나의 두 번째 판타지는 뭐지? 스트레스받을 때 하는 건가?

3. 심혜진 섹스 판타지

: 자연에서 하는 섹스 판타지. 넓은 초원, 넓은 숲, 넓은 해변이 보이는 자연에서 섹스하는 것입니다.

: 한 사람과, 한 번에 두 번 하는 판타지입니다. 일 분 안에 다시 넣어야 합니다. 세 번 하면 새로운 판타지가 충족됩니다. 다섯 번까지는 추가 등록됩니다.

파라오여! 욕심쟁이 파라오여!

일 분 안에 다시 넣어야 한다니! 호구신님! 분신술! 분신술 필요 하대도요! 내가 딱 하고, 다음 내가 딱 하고 응?

지이이익

오우! 홀리 쉐이크! 손에 전기가 느껴진다. 알았어요. 닥칠게요.

크리스탈이나 확인해보자.

크리스탈 : 261개.

260개밖에 안 남았다. 래프팅 때, 이세연 구한다고 수영 실력 150개 주고 산 게 크다.

잠시만. 호구신님 이세연 두 번째 판타지 충족시켰을 때 크리스탈 줬어요?

크리스탈 : 281개

오케. 똑바로 합시다.

나는 다시 집으로 걸었다. 집 근처 골목길을 지날 때, 익숙한 얼굴들이 편의점 밖에 앉아서 술 파티를 하고 있다.

덤성이, 현아, 진희, 세연이다. 너희 패밀리 됐네?

네 사람은 나를 보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나는 양손을 들고 후배들에게 걸어갔다.

"여~ 편하게 해. 편하게. 존경스러운 선배라고 그렇게 각 잡을 필요 없어."

"뭐래. 우리 버리고 갈 때는 언제고."

"세연아 버렸다니. 내다 버렸지. 말 똑바로 해주세요."

"아오! 얄미워! 왜 이리 밉상이 되었어요?"

"너한테만 그러거든. 진희야 오늘은 공연 없었어?"

"헤헤헤. 오늘 빨리 끝나고 왔어요. 선배. 여기 앉으세요."

나는 후배들 사이에 앉았다. 괜히 끼어든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신나서 재잘거린다.

이현아가 지갑을 챙기더니 나를 보며 말했다.

"오빠! 내가 맥주 사 올게요."

"웬일이야? 네가 오빠 맥주를 다 챙겨주고?"

"나 아르바이트해서 용돈 많이 받았잖아요. 덤성 덤성 덤성아 같이 가자"

"덤성 덤성 덤성아 같이 갔다 와."

"현아야 놀리지 좀 마라. 이세연 니는 와 현아한테 물 들었는데?"

"재밌잖아."

옆에 있던 진희는 덤성이 엉덩이를 한 데 때리고 웃는다.

"빨리 갔다 와!"

덤성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현아를 따라갔다. 얘네들 선배여서 정말 다행이다.

세연이도 진희도 많이 변했다. 날카롭던 세연이는 부드러워졌고, 숙맥이던 진희는 이제 친구들에게 장난을 칠 정도로 활발해졌다.

"선배 그런데 우리 체육대회 뭐해요?"

진희가 상의를 턱 끝까지 올리며 묻는다. 팽팽해진 상의에 가슴이 형상화되고, 아래에서는 잘록한 배와 배꼽이 살짝 보였다.

"여자들은 피구랑 과티 패션쇼, 당구 정도 하면 돼. 대신 하나는 무조건 선택해야 한다."

"아씨 그런 게 어딨어요?"

이세연이 나를 날카롭게 노려본다.

"다 너희 추억 만들기 위해 그러는 거야. 10년 뒤에 이 멤버 모였을 때 너만 할 말 없으면 얼마나 후회되겠어?"

"음. 그렇네? 설득력 있는데요?"

"설득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이세연 님."

"웃기네. 명령은 무슨. 진희야 너 뭐할 거야?"

"음... 어렵다. 피구는 아플 거 같아서 싫고, 당구는 모르고. 나는 과티 패션쇼 할래. 같이하자!"

"나는 그건 죽어도 싫어. 아씨. 피구는 더워서 싫은데."

"세연아 그럼 당구 해. 당구, 당구, 당구"

"불안하게 왜 그래요?."

"당구. 당구. 당구."

"아 진짜. 알았어요. 저는 당구 할게요."

어라? 이렇게 쉽게?

"정말?"

"네. 그거는 실내에서 하는 거잖아요. 바로 탈락하면 되죠. 잠시만. 혹시?"

"이상한 생각 하지 마. 나쁜 의도 전혀 없어. 선배 착한 눈빛 보면 몰라? 아! 차가워!"

내 뺨에 차가운 캔이 붙었다. 고개를 돌리자 이현아가 맥주캔을 내 뺨에 붙이고 웃는다. 덤성이도 옆에서 웃으며 서 있다.

"히히. 오빠 놀랐어요?"

"햄! 너무 놀라시는 거 아닙니까?"

"안 놀랬지만, 너희 둘은 전부 다 해라."

"자 여기 맥주캔요. 그런데 뭘 전부 다 해요?"

"현아는 당구, 과티 패션쇼, 피구, 덤성이는 피구 대신에 축구."

"아! 그걸 어떻게 다해요? 하나만 빼줘요!"

"그럼 하나만 빼."

"당구 뺄게요. 나는 과티 패션쇼랑 피구 해야지. 덤성아 너는?"

"씁. 나도 당구만 빠질란다. 햄! 우리 농구는 안 합니까?"

이 녀석. 설마 농구 파냐? 감히 축덕인 나에게 농구를 하자고 하다니!

"안 해. 형 농구 못해. 그리고 선배 중에서도 별로 좋아하는 사람 없을걸?"

"햄. 일학년 여섯 명 모았습니다. 우리도 농구 나가죠."

나가고 싶다는 걸 말릴 이유는 없다.

"응. 나가고 싶으면 나가."

"그럼 햄까지 해서 7명 이름 적겠습니다."

"맘대로. 뭐라고?"

"7명이 최소 인원입니다. 햄도 이름 적을게요."

"앞에 스팸 붙여서 스팸 햄이라고 적어."

"햄 한번만요. 그냥 경기 안 뛰어도 됩니다. 이름만 적을게요."

... 보통 이러면 경기 뛰게 되던데. 간절한 덤성이 얼굴을 보자 거절할 수 없다.

"그래. 내 이름 넣어."

"감사합니다."

체육대회를 정한 우리는, 이제 왁자지껄 떠들며 맥주를 마셨다. 지나가는 몇 명의 사람들이 우리를 부러운 듯이 쳐다본다.

"흣 하하하."

"미쳤어요? 갑자기 왜 웃어요?"

"세연아. 선배에게 '미쳤어요'가 뭐야?"

"갑자기 웃으니깐 그러죠."

"너 같이 어린애는 모르는 게 있어."

전생에 편의점에서 맥주 마시는 대학생들을 부러워했는데, 이제 내가 마시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학교 구석에 있는 단골 당구장을 빌렸다. 일평균 매출의 두 배를 준다고 하자 사장님은 흔쾌히 빌려주셨다. 두 배라고 해도 원래 한산했던 당구장이라 그리 큰돈은 아니다.

당구장까지 빌리다니. 덕질이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이제 여섯 시 이후는 손님을 안 받고 내가 아는 사람들끼리 즐길 수 있다.

- 딸랑.

문이 열리며 짧은 치마를 입은 선미가 들어왔다. 내 옆에 서서 당구장을 한 바퀴 돌아보더니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다.

"미친놈아~ 미친놈아. 끝내는 당구장을 빌렸네."

"멋있지?"

"어이가 없다. 너 그런데 2주 동안 어디 갔었어?"

"나? 그냥 아는 사람 만나고 왔어. 어? 혹시 지금 저 스토킹 하신 겁니까?"

"지랄을 하세요. 아! 서영 언니가 너 찾더라. 이유는 알지?"

"응. 당구대회 참전시켰거든."

"킥킥. 너 언니 안 만나는 게 좋을 거야. 아씨. 끔찍하다. 미리 알고 안 뺐으면 나도 참가했을 거 아니야?"

선미와 서영 누나를 당구대회 참가자로 몰래 넣었다. 선미는 귀신같이 알고는 자기 이름을 빼버렸다.

"그런데 이 넓은 당구장 어떻게 관리할 거야?"

"조금 있으면 알바생 올 거야."

"알바도 고용했어? 사장님이세요?"

"그럼요. 사장님이죠."

-딸랑.

당구장 문이 열렸다.

"야! 민현찬. 넌 역시 내 친구야. 대단하다 대단해!"

짧은 머리의 임석훈이 웃으며 들어온다. 선미가 화들짝 놀라더니 임석훈을 정강이를 발로 찼다. 너는 어째 점점 과격해지냐?

"너 언제 전역했어? 말했어야지!"

"아! 야! 나 국가의 몸이야. 이제 네가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전역 아니거든. 나 공익이잖아. 끝나고 나온 거야."

"공익은 밖에 나올 수 있어?"

"그럼. 공익 좋은 점이 끝나면 자유시간이라는 거잖아. 저 새끼가 여기 와서 당구나 치라고 해서 왔지."

나는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는 임석훈에게 다가가, 목에 헤드락을 걸었다.

"이 미친놈아! 훈련소 나왔으면 연락을 해야지!"

"악! 더 미친놈아! 우리 사이에 그런 걸 왜 해! 여자 만나야지."

"그런 놈이 당구장에 알바하러는 오냐?"

"그럼. 이렇게 당구장 빌려서 노는 게 평생에 몇 번 있을 거 같아? 여자는 언제든 만나면 돼. 오늘 밤샘 당구 콜?"

"콜. 오래간만에 혼내줄게."

선미가 한심하다는 듯이 우리를 본다.

"선미야. 너도 여기 있어."

"내가 제일 싫은 게 너희들 당구 구경하는 거야."

"여기 일 층에 만화 대여점 있어."

"...빌려올게."

나와 임석훈은 당구를 치고 선미는 한쪽에서 만화책을 본다.

이제 여기가 당분간 우리 아지트다.

다음날 학교에 가자 덤성이가 서둘러 달려온다.

"너 무슨 일 있어?"

"햄! 도망가세요."

"...서영 누나 왔냐?"

"지금 과방에 있습니다."

"야! 민현찬!"

이런 젠장. 과방에서 황소 한 명이 튀어나왔다.

도망가자. 그런데 몸이 안 움직여진다. 고개를 돌리자 덤성이가 내 팔을 잡고 있다.

"덤성아?"

"햄. 진희랑 세연이한테 들었습니다. 국토대장정 때 저 버리고 놀러 갔다면서요."

"미친놈아! 그거 진희가 도망가자 한 거야!"

"...그래요?"

아오! 전생의 나 같은 놈! 너 그러다가 나처럼 호구 된다!

이미 늦었다. 서영 누나가 달려와서 내 목을 조른다.

"켁. 누나. 잠시만요. 안 해도 돼요. 안 해도 상관없어요."

"잘도 그래도 되겠다. 네 이름 걸고 나가는데 내가 어떻게 안 해?"

이건 감동인데?

"그럼 이왕 하는 거 재밌게 하죠. 즐거운 마음으로."

"할 때는 재밌게 해도 지금은 너 패야겠어."

서영 누나는 갑자기 옆에 있는 덤성이가 듣지 못하게 입을 내 귀에 붙인다.

"너 당구장에서 누나한테 무슨 짓 하려고 등록한 거야?"

"아오! 누나 진짜. 그런 거 없어요. 그냥 여자 참가자가 없다고 연락 와서 등록한 거예요!"

당황하는 내 모습이 재밌는지 내 팔을 팡팡 치며 웃는다.

"에이~ 좋다가 말았네. 아! 과티 패션쇼 일학년 멤버 큰일 났어. 여자들은 괜찮은데, 남자들이 안 한다고 난리야."

"그래요? 여장 때문인가? 그건 제가 설득할게요."

"방법 있어?"

"농구에 미친 놈들 있어요. 그렇지 덤성아?"

옆에 있던 덤성이가 당황한 얼굴로 나를 본다.

"농구 멤버들은 전부다 과티 패션쇼 해서 여장하자~ 형이 괜히 이름 빌려준 게 아니야."

"햄! 나 애들한테 맞아 죽습니다."

"괜찮아. 내가 안 맞잖아."

"아! 햄!"

"형은 이미 마음먹었어. 오늘 농구 몇 시야? 그래도 멤버에 있는데 응원은 가야지. 음료수 사서 갈게."

"오늘 오후 네 시입니다. 햄 축구는 어찌 되었습니까?"

"닥쳐."

축구는 발렸다. 선출인 임석훈이 없는 우리 팀은 일 차전에서 전자과를 만나고 그대로 졌다.

"서영 누나 할 거 없으면 나랑 네 시에 농구나 보러 가요."

"그러자."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음료수를 사 가고 있어.

덥다. 9월인데도 덥다.

서영 누나는 이 더운 날에도 신나는지 노래를 흥얼거린다.

"웃고 있는~ 너의 모습이 좋아~"

"그 노래 알아요? 슬램덩크 좀 봤나 봐요?"

"응. 나 농구 좋아해. 키 큰 사람들이 훅훅 뛰는 게 멋있더라고. 슬램덩크도 다 봤어. 나 거기 여자 주인공 닮지 않았어?"

"한서영 씨.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도 마세요. 사람 진지하게 만드네."

"아오! 너 요즘 왜 이리 깐죽거려?"

서영 누나는 나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탈출하기 위해 누나 등을 만지자 브래지어 끈이 느껴진다. 정신 차리자.

우리는 학교 농구 코트에 도착했다. 스탠드에는 이미 일학년들이 응원한다고 모여있다.

"애들아. 선배 왔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오빠!"

현아와 진희가 달려온다. 현아는 깐죽거리고 진희는 배시시 웃으면서 나에게서 음료수를 받아간다.

"헤헤헤. 음료수 잘 먹겠습니다."

"너희 거 아니야. 경기 뛴 사람들 먹으라고 산 거야."

"힝... 여기 계속 앉아 있으니깐 더워요. 저도 먹으면 안 돼요?"

진희가 박보영 눈웃음을 지으며 고양이처럼 나를 올려다본다.

"먹어도 돼. 모자라면 선배가 사올게."

"헤헤헤. 감사합니다. 선배 여기 앉으세요."

후배들과 함께 스탠드에 앉았다. 농구 코트에는 열 명의 사람이 몸을 풀고 있다.

반대편 팀에도 응원단들이 많은데, 여자가 많다. 오래간만에 공대는 피했나 보다.

"진희야. 상대편 어느 팀이야?"

"연영과래요."

연영과? 코트에 있는 사람을 보자 연영과 학생회장이 보인다.

- 삐!!!!!

그때 경기가 시작됐다. 첫 골은 덤성이가 넣었다.

"와!!!!!!!!!! 덤성아!!!"

"덤성 덤성 덤성성~ 덤성 덤성 덤성성~"

진희와 현아는 어깨동무하고 응원한다.

하지만, 그 후로 계속 상대방만 골을 넣는다.

- 철퍼덕

- 아하하하하하!

덤성이가 넘어지자 연영과 여학생들이 웃는다. 나를 포함한 우리 쪽 응원단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 철렁.

- 꺄!!! 선배!!!!

이번에는 연영과 학생회장이 골을 넣자, 상대편 응원단들은 환호하고 난리 났다. 연영과 학생회장은 자기들 여자 후배들을 향해 손을 들어준다.

너 겨털 보인다 이 새끼야.

"아~~ 우리 지겠다. 덤성아! 죽을 듯이 뛰어!"

"덤성이 파이팅!"

진희와 현아가 목이 터지라고 응원하지만, 실력 차이는 어쩔 수 없나 보다.

결국, 1쿼터 경기는 우리의 패배로 끝났다.

스코어는 2-12다. 다들 고만고만한 실력인지, 아니면 1쿼터 7분으로 경기해서인지 생각보다 많은 골이 나오지는 않았다.

"덤성아 수고했어. 파이팅!"

서영 누나가 웃으면서 말해도 덤성이는 침울해 있다.

진희와 세연이도 응원해보지만, 다들 땀을 흘리며 물만 마신다. 지금 후배들의 표정은 패잔병 같다.

이제 2쿼터가 시작되었다. 진희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선배는 농구 잘못해요?"

"농구? 응. 선배는 축구 잘하잖아."

"그렇구나... 덤성이 불쌍해요."

철렁.

연영과 학생회장이 또 골을 넣었다. 일부로 우리 쪽으로 걸어오더니, 나를 보며 씨익 웃고 간다.

농구 실력 살까? 이기지는 못해도 적어도 허무하게 지지는 않을 거 같은데. 고민되는데, 옆에서 서영 누나의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과에 농구 잘하는 사람 없나? 이럴 때 갑자기 나오면 멋있을 건데."

소년만화 좋아하시네요.

"누나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빨리 갔다 와."

축구의 신이여. 잠시 외도하는 나를 용서하소서.

< 체육 대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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