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97화 (97/295)

< 해외 여행 >

은미는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댔다.

일학년 때 자주 맡았던 향수 냄새가 코에 들어온다. 옛날 노래를 들으면 그때가 떠오르듯, 향수 냄새를 맡자 농활, 학교, 조그마한 내 자취방에서의 우리가 떠오른다.

은미는 조용히 말했다.

"우리 사귈 때 여행 안 갔던 게 너무 아쉬워."

"그렇지. 생각해보면 돈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말야. 내가 과대 하느라 바빠서 그랬어."

"너 때문은 아니야. 나도 알바 한다고 주말마다 사진 찍으러 갔잖아. 우리 싸이월드 투멤 들었던 거 생각난다."

"아! 그러고 보니 사장 누나 고기 안 사줬어! 아오!"

"어? 진짜네?"

우리는 얼굴을 마주 보고 웃었다.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서고,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가서다.

"현찬아. 아직 여자 친구 없어?"

"응. 없어."

"왜?"

"그냥. 딱히 연애하고 싶지도 않고, 가슴 뛰게 좋아하는 사람도 없어."

나는 한 손으로 은미 머리를 쓰다듬었다.

"왜? 또 미안해져?"

"어? 어. 항상 너에게 미안해. 너도 알잖아. 사장님이 못하게 했지만, 결국은 내 선택이라는 거."

"그리고 내 선택이기도 해."

"그렇지. 우리 선택이지. 혹시 나 때문에 다른 사람 안 만나는 건 아니야?"

"그런 건 아니야.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

"그렇구나."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을 거 같아."

내 팔을 잡은 은미의 손이 흠칫거렸다.

"누구? 저번에 봤던 후배들?"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너에게 한번은 말해주고 싶었어. 은미 너 일하면서도 계속 내 근황 물어보고 그러잖아."

"응. 사실 계속 신경 쓰여."

"은미야!"

나는 은미 눈을 바라봤다.

"우리 이제 진짜 친구 하자. 나중에 네가 성공하면 나에게 온다고 했지?

그건 그때 생각해보자. 내가 너에게 많은 걸 해줬지만, 그건 내 선택이야. 그러니 네가 만족하는 만큼 잘 될 때까지 마음의 짐 내려놔."

나는 은미를 안았다.

"네가 나를 볼 때마다 마음속에 미안함이 가득한 게 느껴져. 나는 그럴 때마다 신경 쓰여서 예전처럼 너를 대할 수 없어.

안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러다가는 우리 친구도 못 될 거 같아. 우리 철없이 농활 갔던 그때로 돌아가자. 술 취해서 내 등에 매달려서 행패 부렸던 그때의 은미로 돌아와."

은미도 나를 꼭 안았다.

"고마워 현찬아. 너는 어쩜 아직도 그렇게 착해? 너처럼 잘생긴 사람이 착하면 그건 오히려 더 나쁜 거야."

은미는 내 머리를 잡더니 키스했다.

"나를 신경 써줘서 고마워. 그리고 네 말 무슨 뜻인 줄 알겠어."

"응... 아! 너에게만 착한 거야. 나 엄청 나쁜 놈으로 변했어."

"웃기네. 나 부탁이 있어. 우리 발리에 있는 동안만 예전처럼 지내면 안 될까?"

"여행 동안만?"

"응. 여행 한 번 제대로 못 했었잖아. 마지막 여행이라 생각하자."

"그러자. 괜찮겠어?"

"뭐가? 꺅!"

나는 은미를 소파에 눕혔다.

"나 예전보다 엄청 음흉해졌는데."

은미가 배시시 웃는다.

"너 옛날에도 음흉했어."

은미는 내 막대기에 손을 올린다.

"으으음. 너희 뭐해."

깜짝이야! 선미 목소리다. 고개를 돌리자 눈을 부스스 뜨고 있다.

망할 이선미! 너는 진짜 매번 이러냐?

나와 은미는 서둘러 소파에 차렷 자세로 앉았다.

"어? 아니야. 아무것도."

"하하하. 선미야 안 잤어?"

"너희들 소리 때문에 깼... 미안 다시 잘게."

아오. 망할 가시나.

"됐다. 일어난 김에 술이나 먹어."

"코...."

"안 자는 거 알거든."

"아. 진짜 미안. 나 정말 몰랐어."

"제발 좀 닥쳐줘."

옆에 있던 은미가 웃는다.

"킥킥... 꺄하하하!"

"아씨 미안하대도."

"됐대도!"

우리 웃음소리에 혜민이도 일어났고, 결국 다 같이 밤늦게까지 술 마시고 잠들었다.

머리가.. 안 아프다!

해외여서 그런가? 술을 마셨는데도 머리가 개운하다.

눈을 뜨자 소파 위다.

"현찬아 일어났어?"

눈을 뜨자 은미가 요가복을 입고 다리를 머리 위에 올리고 있다.

달심이냐?

"하압~ 은미야... 요가파이어라고 한 번만 말해줘."

"그게 뭐야?"

"농담이야. 선미랑 혜민이는?"

"아침부터 액티비티 하러 갔어. 너 깨우려는 거 곤히 자길래 못 하게 말렸어."

"잘했어. 나도 좀 쉬고 싶었거든. 너도 같이 가지 그랬어?"

"헤헤헤. 나는 괜찮아. 우리 밥 먹으러 가자. 여기 레스토랑 있어."

"응. 그러자. 나 배고파."

"잠시만, 나 옷 좀 갈아입을게."

은미는 내 앞에서 옷을 벗더니,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고 캐리어를 뒤적거린다.

아무리 옛 남친이라지만, 홀라당 벗다니! 나는 고개를 슬쩍 돌렸다.

"나 여기 있다. 투명인간 취급하지 마라."

"응? 우리 이틀 동안 옛날로 돌아가기로 했잖아."

그래? 자리에서 일어났다. 은미 뒤에서 안으며 가슴을 만졌다.

가슴이 운동해서 탄력 있다. 손을 브래지어 안으로 넣어서 계속 주물렀다.

"아. 현찬아. 간지러워. 이따가~ 밥부터 먹고 오자."

"알았어. 내가 옷 입혀 줄게. 손 위로 들어요."

"응."

원피스를 나에게 주더니 눈을 감고 팔을 하늘 위로 든다.

173cm의 은미는 정말 길다.

C컵 가슴, 복근 있는 배, 잘록한 허리, 예쁜 골반이 순서대로 눈에 들어온다.

밖에 나가면 연예인 소리 듣는 은미가 지금 내 앞에서는 어린아이가 되었다니.

원피스를 입혀 주자 내 팔짱을 낀다.

"밥 먹으러 가자."

우리는 연인처럼 레스토랑으로 갔다.

밥을 먹고 돌아온 우리. 나는 빌라에 들어오자마자 풀장에 몸을 던졌다.

"와~ 너무 시원해!"

"현찬아 그렇게 좋아?"

"응. 너도 들어와. 에잇!"

"꺅~ 하지 마."

물을 뿌리자 은미는 선베드에 앉아서 웃는다. 계속 물을 뿌리자 풀빌라 안으로 도망간다.

"어디 가세요? 날 버리지 마요."

"안 버립니다~ 옷 갈아입고 올게요."

조금 있자 은미가 검정 수영복을 입고 왔다.

예쁘긴 정말 예쁘네.

은미는 풀장에 앉아 무릎까지만 물에 담갔다.

"은미야 안 들어올 거야?"

"응. 나는 태닝 하려고."

"그럼 내가 오일 발라줄게. 나가게 손잡아줘."

"자 여기 손."

은미가 나에게 손을 내밀자마자 잡고 당겼다. 미안 이런 거 꼭 해보고 싶었어.

"꺄! 아흑. 푸~~ 민현찬 너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이만."

"너! 어디가! 잡히면 죽었어."

도망가다가 풀장을 탈출하기 직전, 은미가 내 허리를 잡고 끌어당겼다. 나는 물에 빠지자마자 은미를 안았다.

"너 또 나 만지려고 그러지."

"아닌데요. 어? 설마 기대하셨어요?"

"...응? 아닌데요."

"응? 분명 응 이라고 했어."

"아니라고도 했는데. 하~"

수영복 위로 가슴을 만지면서 딱딱해진 막대기를 비볐다. 은미는 양손으로 내 뺨을 잡더니 눈을 마주쳤다.

"하... 나 태닝부터 할래. 약오르지?"

"이러기야?"

"응. 메롱이다."

"쳇. 알았어."

우리는 풀장을 나왔다. 은미는 2인용 선베드에 앉더니 태닝 오일을 나에게 건넨다.

"은미야 가슴은 어떻게 해? 수영복 입고 할 거야?"

"글쎄. 그냥 벗을까?"

"네! 네! 네!"

"아하하. 뭐야. 알았어. 여기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도 않겠다. 잠시만."

은미는 비키니 상의를 벗었다.

운동하면 가슴도 단단해지는 건가? C컵 가슴이 탄력 있게 봉긋 서 있다.

"자 누워보세요. 은미씨."

"너 지금 너무 신나 보여."

"기분 탓이야."

은미는 하늘을 보며 누웠다. 뜨거운 태양이 우리를 향해 내리쬔다.

은미의 목쯤에 오일을 뿌리자 가슴 사이로 흘러내린다. 흘러내리는 오일을 손에 묻혀 목부터 발랐다.

"차가워."

"조금 있으면 뜨거울 거야."

다음으로 가슴에 오일을 발랐다. 오일을 바르면서 가슴을 마사지하듯이 둥글게 주물렀다. 유두를 엄지로 잡고 돌리자 조금 움찔한다.

이제 배로 내려와서 오일을 바르는데 군살이 하나도 없다. 탄탄한 복근 위에 오일을 다 바르자 은미가 상체를 세웠다.

"잠시만."

그리고 비키니 하의를 벗고 누웠다. 감사합니다.

나는 손에 오일을 짜서 치골에 발랐다. 골고루 마사지하듯이 바르면서 계곡의 위쪽의 둔덕에도 발랐다.

허벅지와 계곡 사이 틈으로 손을 넣자 은미가 다리를 살짝 벌려준다. 분홍빛 계곡과 클리가 보인다. 나는 손을 슬쩍 계곡 위에 대고 비볐다.

"하흣... 하.. 만지고 싶었어?"

"응. 여전히 예뻐."

"어서 허벅지도 발라 줘."

단단한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다 바르자 은미가 나에게서 오일통을 가져갔다.

"이제 내가 발라줄게. 너도 다 벗어."

"이러다가 선미랑 혜민이 오면 어떡해?"

"오기 전에 전화 준다고 했어."

"알았어."

옆에 눕자, 은미가 내 가슴에 오일을 발라준다. 나는 손을 뻗어 오일을 발라주는 은미 가슴을 만졌다. 젤리처럼 말캉하면서도 부드럽다.

헉.

은미가 오일이 묻은 손으로 내 막대기를 잡더니 위아래로 흔든다.

이제 병조판서 인종이 바뀌는 건가?

참을 수 없다. 상체를 일으켜 세우는데 내 가슴을 눌러서 못 일어나게 했다.

"우리 태닝부터 해요."

"너 새로운 고문법 배운 거지."

"들켰다. 헤헤. 아직 시간 많아. 조금 있으면 해 뜨거워져서 태닝 못해."

"알았어."

우리는 커플용 선베드에 나란히 누웠다.

주물럭.

나는 팔을 옆으로 뻗어 은미 가슴을 만졌다. 배도 만지고 허벅지도 만지다가 계곡 위에 손을 올렸다.

찰싹.

은미가 내 팔을 살짝 때렸다. 삐진 척 말없이 손을 빼자, 내 막대기를 잡아준다.

나는 부드러운 손 느낌이 좋아서 그대로 잠들었다.

촤랍. 촤라랍.

누군가 내 막대기를 빤다. 꿈인가?

눈을 뜨자 은미가 내 막대기를 입에 넣고 머리를 흔들고 있다. 탄력 있는 가슴이 출렁인다. 나는 가슴을 잡고 유두를 손가락으로 돌렸다.

"일어났어?"

"응. 깜빡 잠들었었어. 계속해줘."

"싫은데요."

일어나서 가슴을 만지며 키스하자, 은미는 내 막대기를 잡고 흔든다.

"진짜 싫어?"

"응. 등에 오일 발라 달라고 깨운 거야."

"너무 한다."

"어서 발라주세요."

발가벗은 은미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팔을 잡고 일으켜 세운다. 일어나서 선배드를 평평하게 펴자 뒤돌아 엎드렸다.

나는 등을 가리는 은미의 머리카락을 치우고 오일을 뿌렸다.

"은미야 하얀 피부 타는 거 안 아쉬워?"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이번에 태우면 당분간 태닝 안 해도 돼."

은미 등에 오일을 바르고 허벅지에도 발랐다. 엉덩이만 남아서 보는데, 옆으로 퍼지지 않고 예쁘게 형상이 잡혀 있다.

찰싹.

엉덩이를 한 데 살짝 때렸다.

"꺄! 너!"

"후후. 너무 탄력 있어서 그랬어."

"변태 같아. 꼼꼼히 발라줘. 앗 차가워."

엉덩이에 오일을 뿌리자 골을 타고 내려간다. 엉덩이 곳곳에 바를수록 은미의 다리가 벌어진다.

꿀꺽. 분홍빛 계곡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은미 다리를 조금 넓게 벌렸다. 이제 계곡 사이에 손이 들어갈 공간이 생겼다.

옆에 있는 생수로 손가락을 씻은 뒤, 구멍에 손가락 두 개를 넣었다.

"아흣..하..."

계곡은 이미 축축이 젖었다.

찔꺽. 찔꺽. 찔꺽.

손을 빠르게 움직일수록 애액이 점점 많이 나온다. 은미는 무릎을 선베드에 붙이고 엉덩이를 들어준다.

찔꺽. 찔꺽.

"하.. 아흣... 하.. 현찬아... 아..."

손을 내 쪽으로 뻗어 뭔가를 찾는 것처럼 돌린다. 막대기를 손에 붙이자 잡고 흔든다.

찔꺽. 찌르꺽.

"하흣... 넣어줘... 하... 안에 넣어줘."

단단한 나무로 되어있는 선베드, 부서지지는 않겠다.

은미를 완전히 눕히고 위에 올라갔다. 막대기를 계곡에 밀어 넣으면서 은미 위에 누웠다.

막대기를 완전히 꽂자 은미 머리가 뒤로 젖혀졌다.

"아흣. 하! 너 너무 단단해졌어."

"나도 운동 많이 했거든."

"하... 좋아."

철퍽. 철퍽.

"아흣. 하. 아흣!"

은미는 주먹을 꽉 쥔다. 나는 은미 손을 꽉 잡고 허리를 더 세게 움직였다.

철퍽. 철퍽.

"읍.. 아읏!...아!"

신음이 점점 커진다. 어차피 여기는 해외라서 누가 들어도 상관없다.

나는 은미 허리를 잡고 세웠다. 뒤에서 은미의 구멍에 막대기를 박으면서 가슴을 만졌다.

퍽! 퍽! 퍽!

"아흣. 아~~ 흣~~~ 현찬아. 좋아!"

"헉! 윽! 나도 은미야."

은미 뒷모습 정말 섹시하다.

허리가 너무 가늘다. 연예인들 허리처럼 가늘다. 그런데 엉덩이는 크다. 내 막대기가 은미 계곡에 들어갈 때마다 탄력 있는 엉덩이가 챠르르 떨린다.

그리고 운동해서인지 구멍이 너무 쪼은다. 손으로 내 막대기를 꽉 잡는듯한 느낌이다.

"아흣! 하! 흣...."

"은미야. 앞으로. 얼굴 보고 싶어."

"응."

쩌륵.

막대기를 뽑았다. 은미는 몸을 돌려 다리를 벌렸고, 나는 위에 누워서 구멍에 막대기를 꽂았다.

칠퍽. 칠퍽.

"하.. 아흣! 하~~ 현찬아. 아흣~ 너 흥분 한 모습 오래간만에 봐서 좋아. 세게 해줘."

퍽! 퍽! 퍽!

온 힘을 다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막대기가 구멍 깊이 들어갈 때마다, 은미 가슴은 위아래로 출렁이고 배에는 복근이 잡혔다가 사라진다.

퍽. 퍽. 퍽.

"하... 흑. 흑. 윽."

은미 가슴을 꽉 쥐었다. 유두를 손으로 잡고 비틀자 은미는 내 손위에 자기 손을 올린다.

이번에는 옆으로 눕히고 한쪽 다리를 내 어깨에 올렸다. 옆으로 쏠린 가슴을 꽉 잡고 허리를 움직였다.

찰팍. 찰팍.

출렁이는 가슴을 만지자, 은미는 내 팔을 꽉 쥔다. 뜨거운 태양 때문에 몸 곳곳에 땀이 흐른다. 손으로 홀쭉한 배를 만지자 복근이 살짝 잡힌다. 내가 박을 때마다 은미의 복근이 느껴졌다 사라진다.

계속되는 피스톤, 강한 쪼임만큼 절정이 빨리 온다.

다시 은미를 정자세로 눕히고 양쪽 다리를 내 어깨에 올렸다. 그리고 잘록한 배를 잡고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현찬아.~ 으흣~ 안에 싸줘."

"헉. 쌀 거 같은 줄 어떻게 알았어?"

"아흣. 얼굴만 봐도 알아."

상체를 숙여 은미와 키스했다. 그리고 내 모든 것을 은미에게 쏟아부었다.

쭈~~~~~우욱. 쭈욱.

"핫... 읏.. 아흣.... 좋아..."

강렬한 쪼임에 하얀 액체가 한 방울도 남지 않고 은미에게 들어갔다.

주륵.

막대기를 뽑자 하얀 액체가 잔뜩 흘러나왔다. 은미는 상체를 세워서 보더니 깜짝 놀란다.

"하... 어? 정말 많이 나왔어."

"응. 너무 좋았어."

우리는 한동안 서로 안고 있다가 같이 씻으러 갔다.

"애들아. 우리 왔어."

저녁이 되자 선미와 혜민이가 신나서 뛰어 들어온다.

"배신자들 오셨습니까?"

"배신자는 무슨. 일부러 밖에 나갔다 왔는데."

"선미 즐."

"아.. 즐 이 뭐야 유치하게. 은미야 현찬이가 나쁜 짓 안 했어?"

"글쎄? 비밀! 너희들 밥 먹었어?"

"아니. 너희랑 같이 저녁 먹으려고. 우리 밖에서 먹자."

밖에서라. 그래 내일이면 출국하는데 밖에서 먹어야지.

"그러자. 은미야 옷 갈아입고 나가자."

"응."

혜민이가 우리 두 사람을 잡더니 악당처럼 웃는다.

"히히히. 너희 둘 옷 예쁘게 입어."

"왜?"

"우리 밥 먹고 클럽 갈 거야."

"야. 여기 클럽 위험해."

"괜찮은 데 있어. 관광객들만 오는 곳. 비싸서 그렇지 괜찮아. 그리고 네가 보디가드 해 줄 거잖아."

너희들 이러려고 나 데리고 왔니?

클럽이라.

예전 삶에서 두둠칫 하다가 나온 게 기억난다.

지금의 나는 다르다. 키도 크고 춤도 잘 춘다. 게다가 여기는 해외다.

신나게 놀아보자.

< 해외 여행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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