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말 고사 >
특별한 섹스 : +500 포인트
크리스탈 : +5
상대방 섹스 판타지 충족으로 보상이 추가되었습니다.
7. 이세연 섹스 판타지
: 애완동물로 코스프레 하고 섹스하는 판타지입니다. 코끼리, 뱀, 나무늘보 이런 거는 안 됩니다.
왜! 나무늘보를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도 있을 거 아냐!
이세연이 나무늘보 옷을 입고 느리게 움직이고, 내가 재빠르게 움직이면서 하는...
섹스 판타지 때문에 이상 성욕자 되겠다. 정신 차리자.
그리고 이세연 M은 아니구나. 혹시나 하고 기대했는데 아쉽다.
10개의 섹스 판타지를 채웠기에 추가 보상이 지급 됩니다.
크리스탈 상점이 확대되었습니다.
어학 점수 100크리스탈
악기 실력 100크리스탈
운동 실력 100크리스탈
어학 점수, 악기, 운동 실력?
그럼 외국어 공부 안 해도 되는 거네. 서둘러 어학 점수를 눌렀다.
토익, 토플뿐만 아니라 각종 외국어 시험 점수를 상위 3% 안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단 점수만입니다. 당신의 어학 실력이 실제로 느는 건 아닙니다.
점수만 얻을 수 있다니. 장난하나? 그래도 개꿀.
회사에 취직해도 영어 점수는 계속 있어야 하는데, 점수만이라도 괜찮다. 취직하기도 편하겠다.
다음은 악기 실력. 피아노, 기타, 리코더 등의 악기 연주 실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악기 당 100크리스탈. 캠핑 가서 멋있게 노래 부르려면 여유 있을 때 기타는 사야겠다.
운동실력은 사실 크게 필요 없다. 나는 이미 축구는 제법 할 줄 안다. 그래도 한 번 확인은 해 보자.
수영, 농구, 야구, 피구, 골프 등의 실력을 아마추어 중에서 상위권 정도로 가지게 됩니다. 운동 하나에 100 크리스탈입니다.
농구와 골프가 눈에 들어온다.
골프는 사회에 나갔을 때를 대비하는 거고, 농구는 가장 여자에게 멋있어 보이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축덕이지만, 인정할 건 인정 하자. 머릿속에 저장만 하고 넘겼다.
- 디링
추가 포인트와 크리스탈이 지급됩니다.
10개 충족 기념 포인트 : 30000포인트.
10개 충족 기념 크리스탈 : 200 크리스탈.
플래티넘 여사친 카드 1/2조각이 지급되었습니다.
플래티넘 여사친 카드? 손으로 꾸욱 눌렀다.
플래티넘 여사친 카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라도 서게 해주는 카드입니다.
와우! 넥손 더하기 엔디소프트네. 저기요, 호구신님!
-왜?
나중에는 외계인과 섹스 가능한 카드로 다이아 카드 나오겠어요.
-미친놈. 플래티넘 카드를 왜 만든 줄 알아?
왜요? 연예인을 노려보라고 악!
손이 찌릿하다.
-네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일 때를 대비해서 만들어 준 거야.
예?
-실컷 잘생겨지고 인싸가 되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면 네가 얼마나 괴롭겠냐?
감사합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어플 제가 죽을 때까지 실행되는 거예요?
-아니. 네가 결혼 하는 순간, 이 어플은 종료된다네. 그럼 이만.
호구신님! 잠시만요! 호구신니미!
오타처럼 말해도 호구신은 대답이 없다.
결혼하면 어플이 종료된다니. 응답하라냐? 배우자 찾게.
결혼이라, 회사에서 많은 선배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하지 마.
그래. 난 독신주의자로 살겠다! 어차피 먼 미래의 일이니 지금은 인생을 즐기자.
"선배. 뭐해요?"
깜짝이야. 이세연 목소리가 집 안에서 들렸다. 이제 다시 들어가자.
"얼어 죽었는데요."
"참나. 이 여름에요?"
"네. 어서 문 열어줘!"
"싫은데요."
"세연님, 세연 어르신, 세연 양, 착한 세연아~ 예쁜 세연아~"
"세연 누나라고 하면 열어 줄게요."
"지금 선배에게 장난하는 거지? 그렇지? 세연 누나라고 하면 열어 준다고? 내가 너에게?"
"네."
"세연 누나. 열어주세요."
"아하하. 뭐야."
- 딸깍.
문이 열렸다. 이세연은 배를 잡고 웃고 있다. 나는 그런 세연이를 쌀 포대처럼 들쳐 맸다.
"꺅! 선배! 놔요!"
"싫은데. 운동했더니 가볍네. 앞으로 선배 말 잘 듣는다고 하면 내려 줄게."
"내가 왜요? 진짜 화내기 전에 내려놔요."
찰싹. 찰싹.
세연이 엉덩이를 두 대 때렸다.
"꺅! 미친 거 아냐? 아씨!"
"으아악"
이세연이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 질 수 없지. 나도 계속 때리자.
엉덩이를 때리는 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이세연.
우리의 싸움은 소파에 도착해서 끝났다.
소파에 이세연을 내려놓자 씩씩거리며 나를 쳐다본다. 나도 씩씩거리며 노려봤다.
"쉬익. 쉬익....크크하하"
"하...하... 쿡쿡쿡. 아하하."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었다.
"왜 웃으세요? 후배님."
"선배 머리가 닭털이 되어서 웃었는데요? 선배는요?"
"네 엉덩이에 불난 거 떠올라서 웃었는데?"
"아! 진짜 변태도 아니고."
"확인해 보자."
"됐어요! 나 거실에서 잘 테니깐 선배는 침대에서 자요. 손가락 하나라도 건드리면 진짜 고소할 거예요!"
이세연은 소파 위에 누워 얇은 이불을 덮고는 고개를 돌리고 잔다.
아씨. 나 혼자 침대에서 잘 수도 없고.
별 수 있나? 나도 거실에 이불을 깔고 잠들었다.
*
눈앞이 빛난다. 눈 떠보니 한낮이다.
세연이는 일어났나?
고개를 돌려 소파를 보니 사람이 없다.
얘는 어딜 간 거야? 소파에는 종이 한 장이 있다.
- 선배. 저 먼저 갈게요. 세스코 왔어요. 일어나서 선배 보기도 민망하고. 미안해요.
이런 기분이구나. 막상 자고 일어났는데 사람이 없으니 조금 섭섭하다.
에라. 모르겠다. 내 할 일 하자.
공부하면서 하루를 보내니 어느덧 저녁이다. 담배 살 겸 집을 나와 근처 편의점으로 걸었다.
"오빠!"
"햄!"
응? 편의점 가는 길.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부른다. 고개를 돌리자 이현아와 엄성현이 나를 향해 뛰어온다. 쟤들은 참 밝고 기운차단 말이야.
"안녕. 너희들 공부 많이 했어?"
"네 오빠. 우리 열심히 했어요. 중간고사 날렸잖아요. 기말 잘 쳐야죠."
"현아야. 어째 나 때문에 날렸다고 말하는 거 같다."
"헤헤헤. 들켰나?"
"그런데 왜 너희 둘뿐이야? 진희는?"
이현아 대신 엄성현이 대답을 했다.
"햄. 진희 기타 치러 갔습니다."
"기타? 시험 기간인데?"
"네. 아주 푹 빠져 있습니다. 알바도 한다던데요?"
"알바? 어디서 무슨 알바를 하는 거야?"
"그거는 이야기 안 해줬습니다. 음악 쪽 같습니다."
음악 학원에서 기타 배우며 알바하는 건가?
"그래? 다음에 한 번 물어봐야겠네. 햄은 이만 간다. 현아야 오빠 갈게."
"네. 햄!"
"네. 오빠! 가자! 덤성아! 덤성 덤성 덤성성."
"미친나. 이상하게 놀리지 마라."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간다.
진희 궁금하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 걸까? 한 번 물어볼까?
아니다. 때가 되면 이야기해 주겠지. 일단 기다려 보자.
*
일주일이 지났다.
시험 기간도 끝. 이제 방학이다. 시험이 끝나서 기쁜지, 아이들이 학과 건물 복도를 재잘거리며 걷는다.
몇 명의 예외도 있는데 그중에 한 명이 나를 향해 걸어온다.
"담배피자."
"석훈아. 너 왜 이리. 죽을 거 같아?"
"아... 군대가 다가오고 있다."
"야! 훈련소 4주만 있으면 나오면서."
"4주 동안 몽정하면 어떡해?"
이불 속에서 몰래 팬티를 갈아입고... 말해줄 필요는 없겠지.
"당당하게 의무대 가서 몽정했다고 말하면 돼."
"지랄. 내가 아무리 멍청이 어도 그건 안 믿는다. 아니, 군대 안 갔다 온 네 말을 어떻게 믿어?"
임마. 너 전생에 내 면회까지 왔었어. 공익이 현역을 면회 온 아름다운 풍경이었지. 전생의 기억이 떠오르니 갑자기 고맙다. 그래도 나 챙겨 준 건 임석훈 뿐이었는데, 군주 해주자.
"시끄럽고 군주나 하자. 너 7월에 군대 가잖아. 방학 되면 다들 여기저기 간다고 바쁘니깐 미리 하자. 이번 주 금요일 날 어때?"
"금요일? 콜!"
"내가 연락 돌릴게. 너는 가만히 있어."
"네가 웬일이야?"
나는 임석훈에게 어깨동무를 했다.
"그래도 친구 군대 가는데 챙겨줘야지."
"짜식. 조만간 파티 한 번 만들어서 초대할게. 저번에 그 펜션 가자."
"필요 없거든요."
"아니면, 너 군대 갈 때 내가 챙겨 줄게."
미안. 나는 군대 안 갈 거라서 챙겨 주는 거야.
"오빠!"
"햄!"
"선배."
활기찬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엄성현, 현아, 세연이가 서 있다.
...
세연이가? 진희가 아니고 세연이가? 놀랄 틈도 없이 현아가 나를 보며 묻는다.
"오빠. 석훈 선배 군주 해요?"
"응. 이번 주 금요일 날 하려고."
"우리도 갈게요. 석훈 선배! 우리도 가도 되죠?"
"응. 현아야. 양손 가득히 온다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시계사서 와."
시계라는 말에 이세연이 인상을 찡그렸다.
"시계요? 군대 가면서 너무 비싼 선물 바라는 거 아녜요? 석훈 선배는 돈도 많잖아요."
웃음이 터진 임석훈.
나는 이세연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세연아. 네가 생각하는 그런 비싼 시계 아니야. 너 주위에 군대 간 오빠 없지?"
"아씨! 머리 만지지 말아요! 네. 없어요."
"그래. 이 기회에 너도 군주 와서 배워. 나중에 군대 가는 사람한테 명품 시계 사 주지 말고. 그런데 진희는 어디 갔어?"
"햄. 진희 시험 끝나자마자 바로 기타 배우러 갔어요."
"또?"
대단한 열정이다.
"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알바도 시작한답니다."
"어디서 한데?"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 임석훈 군주 한다고 진희한테도 말해줘."
"알바 때문에 못 올 거 같은데... 일단 말은 해보겠습니다. 그럼 우리 이만 가 보겠습니다."
세 사람은 우리 둘을 지나쳐 간다. 이세연이 지나갈 때 머리를 쓰다듬자 내 발을 밟고 갔다.
그 모습을 본 임성훈은 소리 내 웃었다.
"크크. 야! 새로운 여왕은 이세연이냐?"
"갑자기 무슨 헛소리야?"
"내가 보기에 너는 강한 여자를 만나야 해. 이세연으로 하자."
"군대 안 가게 해줄까?"
"어! 어떻게? 방법 있어?"
"여기서 떨어지면 돼."
"같이 떨어지면 되겠네. 동반 군 면제 콜?"
"콜."
우리 둘은 낄낄거리며 당구장으로 갔다.
*
금요일. 학교 정문에서 나와 선미는 임석훈을 기다리고 있다.
이선미는 화난 눈으로 사람들을 본다.
"이 미친놈은 왜 이리 안 와?"
"여자 한 명 만나고 있대."
"진짜? 군대 가기 전까지 그런데? 은미는 연락했어?"
"응. 오늘 시간 되면 온다던데."
"서영 언니는?"
"공연이라고 하더라. 어! 저기 혜민이 온다! 야! 이혜민!"
"애들아~ 나 왔어!"
짧은 치마에 블라우스를 입은 이혜민. 귀여운 이미지와 다르게 오늘따라 단아하게 입었다. 선미는 반가운지 혜민이와 쎄쎄쎄를 한다. 저게 여자 인싸들의 인사법인가?
"혜민아! 너 오늘 누구 만나고 왔어?"
"나 소개팅하고 왔지롱~"
"꺄! 진짜? 어땠어?"
한동안 이어지는 선미, 혜민의 수다. 두 사람을 보고 있는데, 일학년 때 생각이 난다.
오늘 멤버는 일학년 때 축제 멤버다. 그래서 오늘은 후배들도 잠시만 왔다가 가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우리끼리 추억에 빠지자.
"늦어서 미안!"
"꺅!"
"미친!"
"뭐야!"
임석훈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미친놈 인기척 좀 내라.
선미가 늦어놓고는 놀라게 한 게 열 받았는지 임석훈을 두드려 팬다.
나는 두 사람에게 어깨동무하고 술집으로 끌고 갔다.
*
"여기 조금 독특하다."
술집에 들어가자마자 이선미가 한 바퀴 돌아보더니, 나를 보며 말했다.
"그러네. 석훈아. 여기 어떻게 알게 되었어?"
술집이라기보다는 라이브 바 느낌이 났다. 한쪽에는 무대가 있고 그 앞으로 테이블이 있다. 독특한 점은 크다는 거다. 테이블 수만 20개가 넘는다. 게다가 분위기도 고급스럽다. 무대에는 피아노까지 있다. 유명한 집인지, 7시인데도 사람이 많다.
"아는 형이 여기 괜찮다고 했어. 나도 듣기만 하고 처음 와봤어. 목, 금, 토요일은 공연하는데, 이번에 새로 사람이 한 명 왔나 봐. 노래 잘한다던데 가슴도 크대. 온 김에 꼬셔야지."
"대단하십니다. 군대 가기 전에 고무신부터 만들려고?"
"고무신은 무슨. 나 어차피 공익이잖아. 공익 하면서 만나는 거지. 악!"
이선미가 임석훈 귀를 잡아당기면서 테이블에 앉혔다.
"또 왜 발정 났어? 정신 좀 차려라."
"이거 놔! 아파! 레벌업 했어? 너는 어째 더 세지는 거 같아?"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보며 나와 혜민이는 테이블에 앉았다. 이러니 진짜 일학년 때로 돌아간 거 같다.
우리는 술을 마시면서 옛날이야기를 나눴다. 엠티 간 이야기도 하고, 축제 때 내가 비 맞고 돌아온 이야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다 추억이구나.
- 안녕해서요. 라이트하우스 밴드 복숭아 트리입니다. 저는 리더 김영우입니다.
술 마신 지 한 시간쯤 지났나? 무대에 40대의 젠틀한 아저씨가 올라왔다. 술집에 있는 모든 사람의 눈이 쏠렸다.
- 지금은 원래 예정된 공연보다 한 시간 빠른 시간 인데요, 저희가 여기 계신 분들과 이벤트를 하려고 합니다.
이벤트라는 말에 사람들이 수군거린다.
- 오늘 오신 손님 중에 노래 잘하시는 분 계신가요? 무대에서 노래만 하셔도 맥주를, 가장 잘하시는 분에게는 발렌타인 양주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5분 뒤에 신청받겠습니다.
-와!!!!!!
-진짜? 대박! 여 너 나가봐.
-우리 중에 없어?
발렌타인이라는 말에 웅성거리는 사람들. 우리 테이블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빛나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
잠시만. 왜 나를 보고 있니?
"애들아?"
이선미는 내 손을 잡았다.
"현찬아. 나가자. 너 노래 잘하잖아."
"무슨. 내가 노래를 잘..."
아이템으로 샀으니 잘하는구나. 이번에는 임석훈이 내 반대편 손을 잡았다.
"친구야. 나 군대가 기전에 양주 한번 먹고 싶다."
"지랄. 돈도 양주도 많은 놈이. 집에 있는 거 먹어."
"이미 다 먹고 보리차 채워 놨어. 제발! 부탁이다!"
"내가 사줄게."
"그럼 의미가 없어. 아~ 군대 가기 전에 친구 노래 듣고 가면 좋을 텐데."
너 솔직히 말해. 그냥 이 상황이 재밌는 거지?
그나마 이혜민은 아무 말 하지 않고 나를 본다.
"혜민아 너는 아무 말 안 해?"
"나? 네가 싫어하는 거 같아서. 축제 때 보니깐 노래 잘하기는 하던데, 싫어하는 사람한테 나가라고 할 수는 없잖아. 아! 웨이터 아저씨 저희 주문 좀 할게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혜민. 그래도 친구로서는 나를 좋아하는지 이렇게 챙겨주는 구나.
웨이터가 다가오자 이혜민이 입을 열었다.
"저희 치즈 감자튀김이랑 맥주 더 주시고요, 그리고 이벤트에 민현찬 나갈게요."
"민현찬 씨라고 참가자 적으면 되죠?"
"네. 저 친구예요."
나를 손으로 가리킨다. 망할.
"야! 싫어하는 사람한테 나가라고 못 한다면서!"
"응. 나가라고 안 했어. 나는 신청 했을 뿐이야. 헤헤헤."
귀엽게 웃는다. 너 두고 보자. 내가 요리 배워서 너희 집에 쳐들어간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다시 밴드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무대 위에 올라왔다.
- 지금부터 이벤트 시작하겠습니다. 참가자들은 다들 앞으로 나와 주세요.
"야! 어서 나가! 민현찬! 민현찬!"
나를 재촉하는 임석훈.
"양주 못 타오면 죽을 줄 알아!"
"사.랑.해.요. 민.현.찬!"
부장님 같은 이선미와, 팬클럽이 된 이혜민. 별 수 있나?
나는 무대 위에 올라갔다.
< 기말 고사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