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78화 (78/295)

< 축제 >

섹마대사님의 가르침 첫 번째.

첫 경험을 가질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진희의 처음을 내가 가져도 될까? 처음은 사랑하는 연인과 해야 하는 거 아닐까?

물론 의외로 처음 한 남자에 의미를 두지 않는 여자들도 있다. 다만 그건 나중에 몇 명의 남자를 더 경험하고 난 이후의 이야기지, 20살인 지금은 아니다.

나는 일단 이불을 가져와서 진희를 덮어줬다. 진희는 이불을 덮은 채 자리에 앉았다.

"진희야."

"선배. 저는 괜찮아요."

단호박이다. 그 내성적인 진희가 단호하게 말한다.

"진희야. 여기까지 와서 이런 말 하는 나도 미친놈이지만, 처음은 남자친구랑 하는 게 맞는 거 같아. 미안해."

"선배. 저... 사실 소원이 뭐였는지 알아요?"

"뭐?"

"성년의 날 챙겨 달라는 거였어요. 선배에게 성년의 날 선물 받고 싶었거든요."

"선배가 미리 챙겨 준 거네."

"내... 그러니깐 소원이 하나 더 생겼어요."

"뭔데?"

내가 준 이불을 걷어내는 진희.

C컵 가슴, 핑크빛 유두, 핑크빛 계곡, 하얀 맨다리가 그대로 보인다.

"저... 여자가 되고 싶어요..."

고개를 숙이고는 말을 이었다.

"한 번쯤 생각했었어요. 나는 처음을 누구와 할까? 언제 할까? 제일 꿈꿔왔던 건 성년의 날 때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거였어요."

"그래 진희야 서로 좋아하는 사람과..."

"아니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충분해요. 선배 이대로 끝나면 저는 너무 비참할 거 같아요."

진희의 마음을 알겠다.

그래 입구에 노크는 이미 내가 했다. 이대로 끝나면 진희의 첫 경험은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

섹자해지. 섹스를 시작한 사람은 그 끝을 내야 한다.

나는 진희를 꼭 앉아줬다.

"진희야. 너는 정말 예쁜 몸을 가졌어. 그래서 지금 진심으로 너와 몇 번이고 사랑을 나누고 싶어. 너에게 한 말도 일부러 멋있으려고 한 말이야."

"선배..."

"오늘 허락해주는 거지?"

진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진희를 안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래도 처음 하는 건데 거실에서 하는 건 아니잖아. 이미 꺼진 초도 가지고 와서 한쪽에 불을 붙였다.

진희는 이제 부끄럽지 않나 보다. 벌거벗은 채, 침대에 누워 나를 빤히 쳐다본다.

"진희야. 넌 눈웃음 치는 게 너무 예뻐."

"네?"

"선배를 보고 한번 웃어봐."

"헤헤헤... 이렇게요? 읍."

키스. 우리 두 사람의 혀가 하나가 되었다.

키스하면서 한쪽 손으로 진희의 가슴을 만졌다. 딱딱해진 유두를 손가락으로 슬쩍 튕기자 움찔거린다.

나는 키스를 끝내고 가슴으로 내려와 복숭아를 먹듯이 한입 베었다.

"하... 하...."

옅은 신음만 내는 진희. 조금씩 느끼나 보다.

섹마대사님 가르침 두 번째. 첫 경험의 여자와 할 때는 애무가 길어야 한다. 그리고 끝없이 예쁘다고 말해라.

나는 가슴부터 시작해서 진희의 온몸을 긴 시간 동안 애무했다.

부드러운 허벅지도 혀로 핥아 내려갔고, 다시 올라와서 목도 핥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한군데를 할 차례다.

선 분홍색의 계곡.

진희의 다리를 잡고 벌리자, 양손으로 계곡을 가린다.

"선배.. 잠시만요. 거기는.."

"진희야 부끄러워 하지 마. 너무 예뻐."

"아니... 그래도....."

계곡을 가린 진희의 손. 그 위를 혀로 핥자 손을 치워준다.

어둠 속에서 진희의 계곡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나는 혀끝으로 진희의 클리를 살살 건드렸다.

"하... 후.....아...."

흥분과 긴장이 같이 공존하나 보다. 때로는 깊은 숨을, 때로는 옅은 숨을 쉰다.

이번에는 혀 전체로 계곡을 주욱, 주욱 핥았다.

차릅. 챠릅. 챠라릅.

"아... 선배....."

목소리가 조금씩 신음에 가까워진다.

아마 내가 다리 사이에서 햝고 있는 상황 자체가 흥분될 거다.

나는 한참 동안 계곡을 입으로 핥았다. 혀를 구멍 속에 집어놓기도 했다.

이 정도면 충분할까? 벌써 애무만 30분 넘긴 거 같다. 계곡에 슬쩍 손가락을 대었다.

내 침 때문인지 계곡이 축축해져 있다. 허벅지와 가슴을 만지자 몸도 뜨거워져 있다.

이 정도면 애무는 충분하다. 이제 삽입 전에 긴장을 풀어줘야 할 때다.

나는 옆에 누워서 진희를 꼭 안았다.

"선배?"

"나 지금 네 몸이 닿는 기분이 좋아. 나도 꽉 안아줘."

진희도 나를 꼭 안아준다. 뜨거운 체온이 내 몸에 느껴진다.

나는 진희의 분홍색 유두를 손가락 두 개로 잡았다.

"가슴 너무 예쁘다."

"부끄러워요."

"정말 예뻐. 진희야 선배가 가슴 만져주니깐 어때?"

"저.. 저는... 좋아요."

"선배는 지금 네 가슴 만지니깐 너무 행복해."

"정말요? 헤헤헤. 선배~~"

내 얼굴을 자기 가슴으로 당긴다. 나는 가슴을 쪽쪽 빨았다.

한동안 이어진 대화. 진희는 긴장이 많이 풀렸는지 웃으면서 내 애무를 받는다.

이제 삽입의 순간이다.

나는 진희의 다리 사이로 가서 막대기를 분홍색 계곡 입구에 대었다.

"진희야 무서워?"

"네... 그래도 괜찮아요."

"아프면 언제든지 말해줘. 네가 아프면 마음 아파서 그래."

"헤헤헤. 알겠습니다. 후.... 선배. 넣어주세요."

섹마대사님 가르침 세 번째.

첫 경험 삽입은 복불복이다. 이것만큼은 방법이 없다.

아무리 애무를 해서 계곡을 축축하게 만들어도, 그래도 아픈 사람은 아프다.

기우제를 지내는 마음으로 진희가 아프지 않기를 빌었다.

-쩍.

내 막대기가 3cm정도 들어갔다.

"아! 읍..."

"괜찮아?"

"하... 네.. 아까전 보다 덜 아파요."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허벅지와 가슴을 만졌다.

-쩌걱

"아! 윽...."

조금 더 넣자 진희는 이를 꽉 문다.

구멍이 너무 좁다. 꽉 쥔 주먹에 손가락을 밀어 넣는 기분이다. 막대기에 생살이 쓸리는 느낌은 없는 걸 보니 다행히 계곡은 충분히 젖었나 보다. 나는 키스를 하면서 조금씩 천천히 움직였다.

-쩍. 쩌걱. 쩍.

"아! 선배. 아!...흑.."

"많이 아파?"

"흑... 흑.. 괜찮아요... 계속... 해주세요..."

눈물마저 글썽인다. 젠장! 차라리 막대기를 키우지 말걸.

막대기를 천천히 진희의 구멍에 넣었다가 뺐다.

한번 할 때마다 아주 조금씩 더 깊게 넣었다.

이제 운명의 순간이 왔다.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닦는 진희.

나는 가슴을 만지면서 막대기를 조금씩 밀어 넣었다.

"아!...."

"진희야 못 참겠으면 꼭 말해."

"네.. 아!! 윽..."

분홍색 구멍에 막대기가 들어가자 진희는 이를 악물고 참는다.

-쩍.

막대기가 뿌리까지 다 들어갔다. 내 치골과 진희의 둔덕이 맞닿았다.

나는 계곡 깊이 막대기를 꽂은 채, 움직이지 않고 진희를 안았다.

"아.... 아파. 흑흑흑..."

귀여운 눈웃음 대신에 눈물을 흘린다.

양손으로 진희의 얼굴을 잡고 눈을 마주 봤다.

"진희야."

"흑흑... 네 선배.. 흑.."

"지금 너와 이렇게 하나가 돼서 너무 행복해."

"흑흑흑... 흑.. 선배.. 저도 좋아요. 흑흑... 헤헤..."

울면서 웃는다. 다정한 말 때문인가? 얼굴이 편해 보인다.

"네 안에 깊이 들어가고 싶어. 선배 꽉 안아줘."

"네."

가녀린 팔을 내 등에 올리더니 온 힘을 다해 나를 안았다.

나는 그 상태에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지~~걱. 지~~~걱.

"아! 아! 윽.... 아!"

나도 세게 끌어 안았다.

-지걱 지~~걱

첫 경험을 하는 여자의 계곡은 느낌이 다르구나. 좁아도 너무 좋다.

"아!...하....아! .."

이제 조금 괜찮나 보다. 비명 같은 신음이 조금 옅어졌다. 나는 상체를 세우고 진희의 가슴을 잡았다.

"선배.. 이제 조금 괜찮아요..."

"그래? 조금만 더 빠르게 할게. 아프면 말해줘."

"네...선배...."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 윽... 윽윽!.... 아!"

또 긴장했구나. 허리 움직임이 빨라지자 진희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나는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허리를 움직이며 진희의 가슴과 목, 귀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그러자 표정이 조금 편해졌다.

"헉.. 헉.. 진희야. 지금 너무 예뻐."

"아!..윽!.. 흑흑..... 고마워요... 저도 행복해요...."

"나도 너무 행복해."

조금 더 빨라지는 나의 허리. 진희의 가슴이 출렁일 정도다.

진희는 아까처럼 비명은 지르지는 않지만, 이를 꽉 문 채 고통을 참고 있다.

역시 첫 경험은 그냥 아프기만 하구나.

서서히 느낌이 온다. 첫 경험이라는 사실 때문인지, 아니면 좁은 구멍 때문인지 막대기 끝에 신호가 온다. 오히려 빨리 신호가 와서 고맙다.

"헉.. 헉.. 진희야. 선배 안에 쌀게."

"악.... 네 선배... 안에 싸주세요."

우장춘 박사님. 씨를 없애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희의 계곡 깊숙이 막대기를 넣고 내 하얀 액체를 쏟아 냈다.

-쭈우~~~~~욱. 쭈우~~~~욱.

"아흣. 하... 헙."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쾌감이 내 온몸을 정복했다.

찌걱. 찌걱.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진희의 몸에 넣었다.

나는 사정을 끝내고 진희를 바라봤다.

"아!...흑흑.... 헤헤헤.... 선배..."

막대기가 부드러워져서 그런가? 진희는 눈물을 닦으며 웃는다.

"진희야 많이 아팠어? 괜찮아?"

"네... 아프지만 괜찮아요. 방금 선배 얼굴 너무 귀여웠어요."

"진짜?"

"네. 뭔가 부르르 떠는 게 귀여워요. 헤헤헤"

어쭈? 내 볼을 잡고 흔든다.

나는 그런 진희 볼에 뽀뽀해주고 막대기를 뽑았다.

옆에 있는 수건을 들고 와서 계곡에서 흐르는 액체를 닦았다. 하얀 액체에 붉은색이 묻어있다. 침대 시트에도 붉은색이 조금 묻어 있다.

많이 아팠겠구나.

"선배... 저 못 움직이겠어...속옷 좀 가져다주시면 안 돼요?"

"싫어. 오늘 이대로 자자."

"네? 아. 부끄러워요."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더니 얼굴까지 가린다. 나도 그 옆에 쏙 들어갔다.

"왜 뭐가 부끄러워?"

"아... 그게.. 제발 선배. 옷 주세요..."

당장 울 것 같다. 별수 있나? 우리는 옷을 입고 나란히 누웠다.

진희는 쪼르륵 들어와 내 품에 안긴다.

"많이 아팠지?"

"엄청 아팠어요!"

찰싹.

내 팔을 한 데 때리는 진희. 눈에 남은 눈물을 닦아 주자 배시시 웃는다.

"선배는요?"

"나는 좋았지. 진희야 너는 정말 너무 예쁜 거 같아."

"감사합니다. 선배! 오늘은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그냥 이 기분 그대로 있고 싶어요."

"알겠어. 선배가 팔 베게 해 줄게."

"헤헤헤. 저 그런데 진짜 너무 아팠어요."

진희는 내 품에서 잠들었다.

팔이 저린다. 눈떠보니 아침이다.

내 옆에는 진희가 새근새근 자고 있다.

나는 슬쩍 팔을 빼고 담배를 하나 피우러 테라스로 왔다.

나와라.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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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판타지였구나. 여자는 분위기에 약하다던데, 좋아하는 사람과 해서 첫경험인데도 물이 많았던 건가?

여튼 그래도 판타지를 만족시켰다니. 다행이다.

담배를 다 피우고 집으로 들어오자, 진희가 환하게 웃고 있다.

"선배~ 일어나셨어요?"

"응. 몸은 좀 괜찮아?"

"아파요. 온몸이 다 아파요. 허리도 아프고..."

"진짜? 병원 가 봐야 하는 거 아니야?"

"그 정도는 아니에요. 헤헤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어제 너무 행복했어요."

진희는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안겼다.

다음 주 학교 복도.

"오빠 안녕하세요!"

"햄 안녕하세요."

"선배 안녕하세요."

진희는 전혀 변한 게 없이 나를 대한다. 그나저나 괜찮아? 여자들은 처음 하고는 많이 아프다던데.

"안녕 애들아. 진희야 커피 한잔하자."

"저요? 네. 선배."

"어? 오빠! 두 사람만 어디 가는 거예요?"

"현아야. 진희에게 궁금한 게 있어서 그래."

"씁... 수상한데. 어? 오빠 혹시 FA 끝나는 악!"

진희는 현아의 팔을 꼬집고는 나에게 왔다.

정말? 진희가 현아의 팔을 꼬집었다고? 그 반대가 아니라?

처음 본 모습에 현아, 나, 덤성이는 놀라서 눈만 동그랗게 떴다.

진희는 아무렇지 않게 웃더니 먼저 옥상으로 올라갔다.

"진희야. 몸은 괜찮아? 아프지 않아?"

"저요? 괜찮아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되게 민망하네. 진희는 괜찮아하는데, 오히려 내가 어쩔 줄 모르겠다.

아니 솔직히 사귀자는 말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말도 없이 이전과 똑같이 나를 대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조금 활발해진 느낌? 딱 그 정도다.

"킥킥. 선배 왜 그래요~ 긴장해 보여요."

"응? 아니야. 그냥 걱정되어서 그렇지."

"헤헤헤. 감사합니다. 그리고 선배. 저 너무 신경 안 쓰셔도 돼요. 그날은 그저 행복했어요. 저 그걸로 충분해요. 그 이상을 바랄 정도로 바보는 아니에요."

왜 네가 딱 잘라서 말하니? 그런데 확실히 분위기가 변한 것 같다. 레벨업 한 건가?

그거는 성인소설 클리셰인데. 아 모르겠다.

"그래?"

"네. 오히려 지금 선배 모습에 제가 너무 불편해요. 그냥 예전처럼 저 웃으며 대해주세요."

"알겠어. 진희야."

"그럼 저는 먼저 내려가겠습니다."

진희는 배시시 웃으며 옥상을 내려갔다.

씁. 이상하네. 왜 이렇게 쿨 하지? 진희의 마음이 이해가 안 된다.

여자에게 처음은 큰 의미 아닌가? 드라마나 영화 보면 책임져! 하면서 울고불고 매달리던데. 그거는 국제시장처럼 오래전 이야기인가? 아니 첫 경험이 아니더라도 섹스를 했잖아.

이대로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기에는 내가 답답했다. 차라리, 현아와 섹스했으면 쿨 하구나 하고 넘어 갔을거다. 실제로 세연이의 경우는 그냥 넘어갔었다.

하지만 나랑 한 애는 진희다. 내성적인 진희가 아무렇지 않게 있으니 마음에 걸린다. 그렇다고 재촉해서 물어볼 수도 없고...

아! 나는 왜 이리 여자는 모르는 거지? 차라리 과생활이나 사회생활이면 알 텐데. 아니 섹스에 관련된 거라면 알 텐데, 여자의 마음은 모르겠다.

그래! 여자의 마음은 여자한테 물어보자. 이럴 때 물어 볼 수 있는 게 여사친이잖아. 고민 상담 좀 해야겠다.

나는 지금 한 건물 앞에 먹을 거를 들고 서 있다.

선미의 경우는 후배들을 다 아니깐 공정하지 못할 거 같고, 임석훈, 박호빈은 의미 없고, 혜민이도 뭐 별 도움은 안 될 거 같고.

머릿속에서 아무리 떠올려 봐도 내 고민을 이야기하기에는 이 사람이 딱이다.

적당히 후배들이랑 멀고, 나랑은 친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여우다.

게다가 요즘은 나에게 흥미를 잃었는지, 연락도 잘 안온다.

어두컴컴한 계단을 내려가 시트지로 가려진 문을 열었다.

"현찬아. 왔어?"

서영 누나가 잘록한 배가 보이는 운동복과 짧은 반바지를 입은 채, 한쪽 벽이 거울인 연습실에서 나에게 인사했다.

< 축제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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