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50화 (50/295)

< 조별 과제 >

"현찬아! 시~~작!"

은미야 쿵쿵따 하는 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해 맑니? 우리는 지금 성인의 롤 플레잉을 하는 거야.

"너 이제 움직이면 안 돼."

은미는 부끄러움은 나에게 넘겨주고 신난 아이처럼 웃고 있다. 그래 일단 장단에 맞춰주자.

"그래도 아예 못 움직이는 건 너무하다."

"그럼 내가 박 수 한번 치면 움직여. 다시 치면 안 움직이는 거야. 알겠지?"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동물 조련사 강형욱이 강아지들 밥 먹을 때 이렇게 교육하던데.

"이제 진짜 시~~작!"

별수 있나. 나는 일어나서 가만히 멈췄다. 내 앞에 다가온 은미는 양손으로 볼을 잡는다.

"민현찬~ 맨날 야동 보고~~ 어! 여자친구가 있는데 말이야~"

웃으며 내 뺨을 빙글빙글 흔든다. 어? 이렇게 흔드는 커맨드는?

"아따따뚜겐."

"응 뭐라고?"

"그냥 해본 말이야. 은미야. 이렇게 하는 거 아니야."

"쉿! 말하면 안 되지! 대신 고개는 움직이게 해줄게."

지금 내 느낌이 네 살짜리 애 앞에 놓인 골든리트리버 된 기분이다. 그것도 잠시. 은미는 양손으로 내 어깨를 감싸더니 뺨을 내 얼굴에 비볐다. 그러자 내 가슴에 은미의 뭉클한 가슴이 느껴진다.

"그럼 이렇게 하는 거야?"

끄덕

"헤헤~. 그럼 이거는?"

키스하는 은미. 차라리 내 양손을 구속해줘! 키스하는데 가슴을 못 만지다니, 후라이드에 소금이 없는 것보다 고통스럽다. 은미는 키스를 끝내더니 나를 보며 배시시 웃는다.

"재밌다. 내가 옷 벗겨 줄게."

은미는 내 양팔을 하늘 높이 들고 상의를 벗겼다. 이제 하의 차례다. 츄리닝 바지와 팬티를 통째로 잡고 쭈욱 내린다.

벌떡.

정확하게 수평으로 선 나의 막대기를 은미가 한 손으로 세게 잡았다.

"아파. 은미야."

"말하면 안 되지."

"우리 한 번만 바꾸면 안 돼?"

"싫은데~"

그래도 미안한지 살살 잡고 흔들어 준다.

이제 어떤 걸 할까? 콧김이 느껴질 거리까지 다가온 은미는 내 뺨을 혀로 핥았다.

계속되는 은미의 햘짝햘짝 혀 놀림. 대동애무지도를 그리듯이 뺨에서 시작되어 목, 양쪽 가슴, 양쪽 젖꼭지, 배 한 바퀴, 마지막으로 막대기에 와서 둥근 머리에 흘러나온 액체를 핥고 간다.

동무 북쪽에서 왔습네까? 남쪽도 정성스레 해주야 되는 거 아니갔어?

"현찬아 조금 흘러나왔어."

"것봐 은미야. 네가 얼마나 예쁜데. 손만 대도 나는 흘러나온대도."

"우리 조금 더 수위 올릴까? 나 옷 벗겨줘. 짝!"

옷은 무슨! 봉인이 해제되자마자 은미를 당기고 키스했다. 한 손은 옷 속으로 넣어서 가슴을 만지고 내 막대기는 은미의 소중이에 부비부비했다.

"꺅! 현찬아. 짝!"

젠장. 내가 플란다스 개도 아니고. 내가 우유통 뒤집고 만다. 나는 다시 정지 상태가 되었다.

"옷만 벗겨야지! 말 안 들으면 안 풀어 줄 거야."

별수 있나? 고개를 흔들자 다시 박수를 쳐준다.

"하~~ 은미야 말 못 하니깐 너무 힘들어."

"왜~ 나는 재밌는데. 나 옷 벗겨줘."

은미 상의를 벗기고 브래지어를 풀었다. 이제 하의 차례. 팬티와 바지를 내리자 분홍빛 계곡이 나를 맞이했다.

발가벗은 은미. C컵 가슴. 잘록한 허리. 복숭아 같은 골반. 가운데에 있는 검은 숲과 계곡. 참을 수 없다.

"짝! 다시 스톱!"

반사신경이 메이웨더냐? 손을 가슴 근처까지 올리자마자 박수 친다.

"헤헤. 재밌다. 현찬아 만지고 싶지?"

끄덕끄덕.

"싫은데~ 내가 해 줄게 너는 받기만 해."

은미는 내 등 뒤에서더니 가슴으로 내 등을 마사지해 준다. 생각해보니 나 그냥 멈춰 있어도 좋은 거 같아.

등에 느껴지는 은미 젖꼭지의 감촉.

민현찬.

방금 은미가 꼭지로 적은 글자다.

뒤에서 나를 꼭 끌어안더니 내 막대기를 흔든다.

"좋지 현찬아?"

끄덕.

"입으로 해줄까?"

끄더러러러러러러러러러럭

"아하하. 알겠어."

내 앞으로 걸어가는 은미. 세 걸음만 걸으면 거울 앞으로 갈 수 있을 거 같다. 은미 모르게 움직이자. 슬쩍 한 걸음 옮겼다.

"움직이지마."

은미가 무릎을 꿇을 때 발걸음을 한 걸음 또 옮겼다. 이제 딱 한 걸음 남았다. 어떡하지? 그래 넘어지는 것처럼 움직이자. 균형을 잃은 척 한 걸음 움직이자 은미가 노려본다.

"너 계속 움직일 거야? 나 안 해준다."

도리도리.

"알았어. 믿을게."

은미는 내가 움직인 만큼 기어 와서 내 막대기를 마주 본다. 나는 그 모습을 거울로 보았다. 이게 명당이지.

거울에 비친 은미의 모습.

내 앞에 무릎 꿇고 앉아서 막대기를 빨려고 하는 은미. 붉은 입술로 갈색 막대기를 머금는다. 그런데 왜 자괴감이 드는 걸까?

젠장! 지금 내 자세는 티라노 사우르스다. 다리는 엉거주춤하고 양손은 가슴을 만지려다 멈춘 상태로 뻗어 있다.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야.

추릅. 추르릅. 추릅. 추릅

한동안 계속되는 오랄. 내가 움직일 수 없어 아무 반응 없으니 재미없나보다. 금방 자리에서 일어났다.

"음... 이제 어떻게 하지? 잠시만."

은미는 컴퓨터로 가서 야동을 틀었다. 그리고 스킵스킵 해가면서 '시간아 멈춰라'를 본다. 너 순진 한 거니 아니면 야한 거니?

"이렇게 하면 되겠다."

은미는 의자를 끌고 와서 나를 앉혔다. 뒤돌아서서 내 막대기를 잡더니 동굴 속으로 조준한다.

애플힙 같은 은미의 엉덩이가 조금씩 내려온다.

"아~~ 윽~"

내 막대기가 은미의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메마른 은미이기에 걱정했는데, 야릇한 상황이 짜릿한지 구속 만큼은 아니지만, 젖어 있다.

찌꺽.

완전히 들어간 나의 막대기. 동굴의 축축함과 따뜻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것도 좋은데? 시미켄 형님한테 제안 한번 해봐야겠다. 역 시간아 멈춰라!

의자에 앉은 나. 은미는 그런 내 위에 엉덩이를 내밀어 막대기에 꽂은 채 위아래로 움직인다.

찌걱~ 찌걱 찌걱.

찰싹~ 찰싹~ 찰싹

"아항~ 아! 아~"

은미의 엉덩이가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애플힙이 출렁인다. 잘록한 허리와 기립근에는 땀이 조금씩 흐른다.

그나저나 이제 힘들 텐데.

"현찬아 나 힘들어. 짝!"

"알겠어. 이제 내가 해줄게."

막대기를 동굴에 꽂은 채 은미를 책상 앞에 엎드리게 했다. 나는 은미의 잘록한 허리를 잡고 서서히 막대기를 움직였다.

지~~~걱. 찔꺽. 찌걱. 찌걱. 찌걱.

"하~ 아~~ 깊어 현찬아."

"아파?"

"아니. 좋아. 세게 해줘. 앗!~~ 하~으흣"

은미의 말에 박치기 템포를 높였다. 고무고무 총 난타 같은 나의 몸놀림에 은미의 머리가 뒤로 젖혀진다.

"아~~ 아! 아! 현찬아! 짝!"

아! 왜! 너무한다. 어쩜 이럴 때 박수를 치니? 은미는 고개를 뒤로 돌리고 배시시 웃더니 천천히 엉덩이를 움직인다.

"헤~~ 약오르지?"

"은미야. 제발."

"계속 약 올려야지."

그래. 은미는 안달이 난 내 모습이 보고 싶은 거구나.

그런 생각이라면 경기도 오산이다. 은미가 느리게 엉덩이를 움직이자 오히려 흥분이 히말라야 14좌를 등반하고도 남을 정도다.

입으로는 안달 나고 속으로는 즐기자.

"제발. 은미야. 하게 해줘."

"싫어요~ 아흣. 하.. 아~~ 아~"

지~~긱. 찔꺽 찌~~걱

은미는 계속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며 내 막대기를 넣었다가 뺐다. 내 막대기는 계곡물이 묻어 반질반질하다.

너무 좋아!

"은미야. 제발 내가 하게 해줘."

"너? 즐기고 있지!"

이런. 들켰구나.

"아니야. 나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진짜?"

"응."

"알겠어. 짝."

오케이 봉인 해제. 이미 14좌까지 흥분이 등반한 이상 이제는 우주로 달려나갈 수 밖에 없다.

"어? 이거는 반칙이야."

"안 그러면 또 박수 칠 거잖아."

은미의 양팔을 잡고 뒤로 당겼다. 우리는 지금 떳다떳다 비행기 자세다. 너 이제 더는 박수 못 친다.

철퍽! 철퍽! 철퍽! 찱! 찱!

"아! 아! 아! 현찬아 힝~~"

"아퍼 은미야?"

"아니 좋아~더 세게 박아줘."

응? 야동 때문인가? 은미 입에서 야한 말이 나오다니. 가자 제로의 영역으로.

책상 앞에서 팔을 뒤로 한 채 내 막대기에 박히고 있는 은미. 잘록한 허리에서 애플힙으로 땀이흐르는 걸 보자 막대기 끝에 신호가 온다.

"나는 씨 없는 수박이다."

"아! 아! 아! 좋아. 너무 좋아. 안에 가득 싸줘."

쭈~~~~욱. 쭉~~~ 쭉

질퍽. 질퍽. 질퍽.

"아...하....."

은미는 책상에 엎드린 채 가녀린 숨을 쉰다. 막대기를 뽑자 하얀 액체가 동굴에서 흘러 내려와 바닥에 떨어진다.

"은미야 괜찮아?"

"하.... 응.... 좋아... 다음에는 네가 시간 멈추게 해줄게."

"괜찮습니다. 닦아 줄게."

"응... 아흣... 차가워. 그래도 재밌었어."

"나도."

우리는 속옷만 입고 침대에 누웠다. 은미는 내 품에 안겨서 나를 빤히 쳐다봤다.

"현찬아. 어땠어?"

"재밌었어."

"나도. 다음에 다른 것도 해보자."

너···이렇게 야동에 눈뜨는 거 아니야?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던데.

"현찬아. 나 먼저 잘게요."

"응. 은미야."

머리를 몇 번 쓰다듬자 은미는 그대로 잠든다. 나는 이불을 덮어주고 화장실에 갔다.

나와라. 스마트폰!

보상 : 없음.

시불! 너무하네! 내 판타지 이룬 거는 왜 아무런 보상도 안 해줘!

- 너 좋았으면 됐지 무슨 보상이야?

호구신. 야박하다.

***

발표날 강의실.

한조씩 발표가 시작되었다. 더듬더듬하는 친구들. 그나마 박호빈이 제법 발표를 잘 한다.

테트리스처럼 내려오는 글 상자만 아니었어도 점수를 많이 받았을 거다.

"이상. 3조 발표자 박호빈 이었습니다."

호빈이의 발표가 끝나자 교수님이 안경을 위로 올리며 노려본다.

"발표 잘 들었네. 다음에는 피피티에 애니메이션 넣지 말게나. 그리고 모든 내용에는 근거가 있어야 해."

한동안 이어지는 교수님의 잔소리. 박호빈은 얼굴이 시뻘게진다.

이제 내 차례. 강의실 앞에 서자, 30명이 넘는 아이들이 나만 바라본다. 하지만,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

"4조 발표자 민현찬 입니다. 저희 조는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해서 조사하였습니다."

"잠시만. 왜 아웃도어 브랜드지?"

"가장 성장을 많이 할 게 예측되기 때문 입니다."

"근거는?"

"자료를 보시죠."

내가 대학교 때 부족했던 거. 발표에 대한 근거.

피피티에 있는 사소한 내용까지 근거자료를 첨부했다.

회사에서 매번 들었던 소리가 근거는 있어? 자료는 있어? 였으니 몸에 베긴 거지 뭐.

피피트 자료를 보더니 교수님은 빙긋 웃으신다.

"조사 많이 했네. 3조 박호빈. 민현찬 처럼 모든 말에는 근거가 있어야 해. 나중에 보충하도록. 계속해봐."

이 다음부터는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다. 거침없이 흘러간다. 자연스러운 손짓을 써가며 발표하는 내 모습에 아이들은 입만 벌리고 있다.

"이상 4조 발표자 민현찬 이었습니다."

짝!짝!짝!짝!짝! 박수치는 친구들. 석훈아 휘파람은 불지 마!

"발표 잘 들었어. 잘하네. 대학원생처럼 능숙하게 해."

부장님에 비하면 교수님은 형 같거든요.

"자료도 잘 만들었고. 발표하기 좋게 만든 거 보니 본인이 만들었나 봐?"

"하은미랑 같이 만들었습니다."

"그럼 나머지 조원들은?"

"자료 수집해서 저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음... 나는 말이야. 조별 과제에서 빠지는 사람이 제일 싫다네. 내가 보기에는 민현찬 군 혼자서 한 거 같은데?"

"아닙니다."

단번에 대답했다. 나와 교수의 팽팽한 기 싸움은 청도 소싸움 같다

"현찬 군이 생각하기에 조별 과제에서 가장 참여 안 한 사람이 누군가?"

"예?"

"이 조는 자네 덕분에 높은 점수를 가져가게 돼. 내가 보기에는 자네 혼자서 한 거 같거든. 그래서 모두에게 똑같은 점수를 줄 수는 없어. 그럼 다른 아이들에게 불공평하잖아. 제일 참여 안 한 사람 한 명을 적어주게나."

고개를 들어 친구들을 봤다.

자기를 가리키는 이선미.

자기를 가리키는 임석훈.

자기를 가리키는 한서영.

임석훈을 가리키는 하은미.

제일 안 한 사람은 임석훈이지만, 학점이 뭐 중요하냐? 친구가 중요하지. 그리고 교수님이라고 해봤자 예전 부장보다 어린 나이다. 블러핑 좀 해보자.

"제 이름 적겠습니다."

내 말에 모두가 놀라서 쳐다본다.

"왜지?"

"실제로 제가 참여 제일 안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다만 조원들이 참여 안한 것도 저의 능력 부족이기에 조장인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흠. 아하하! 맞아. 맞는 말이지. 대장이 책임져야지. 회사도 마찬가지야. 경영자는 실제로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많은 걸 책임지게 된다네."

그리고 시작된 교수님의 강의. 회사를 경험한 나에게는 원탁의 기사가 공주를 구하는 것처럼 원론적이고 이상적인 이야기이지만, 친구들에게는 감동적인가 보다. 모두 고개를 끄덕거린다.

20살 대학교 1학년 수업이니깐 통했지, 3학년만 되었어도 너 무슨 개소리야 너는 D라고 욕먹었을 거다.

"수고했네. 자네 조는 전원 발표점수 A+야."

이선미. 하은미, 한서영 누나는 환하게 웃으며 쌍 따봉을 날려준다.

임석훈은 미안한지 머리를 긁적였다.

수업이 끝나고 나오자 임석훈이 내 등을 친다.

"야! 너 친구 안 팔아 먹었다."

"뭐가?"

"내 이름 안 적었잖아."

"종이에 써서 제출했어."

"지랄. 나 정말 감동 받았어. 네가 그렇게 멋있는 놈인 줄 몰랐다."

"알면 앞으로 형님으로 모셔. 발표 끝났는데 당구나 치자."

네가 나에게 해준 게 얼만데. SES와의 파티... 정신 차리자!

임석훈과 낄낄거리며 당구장으로 내려가는 길. 갑자기 휴대 전화가 울린다.

"응. 은미야."

-현찬아. 우리 날짜 잡혔어.

"어떤거?"

-피팅 모델 하는 거. 다음 주 토요일 괜찮지.

맞다! 나도 하기로 했지.

"응 괜찮아."

-그럼 그때 한다고 말씀드릴게. 당구 재밌게 치고 와~ 나 선미랑 카페가 있을게.

뚝.

"뭐래?"

"피팅모델 날짜 잡혔다고."

"그래? 나도 구경 가야지."

"너 그 말 지켜라."

"알겠어. 다음 주 같이 가자."

싱글벙글 웃는 임석훈. 크크크 매니저가 공짜로 들어왔네. 고생 좀 하자.

< 조별 과제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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