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창회 >
슥~
내 손을 치마 안쪽 깊숙이 당기는 진아. 손끝에 계곡과 까칠한 숲. 촉촉한 애액이 느껴진다.
하지만, 더 진행하기에는 신숙주와 한명회 역사는 안다로 이어지는 유교적인 마인드가 마음에 걸린다. 그때 들리는 마음의 소리
- 걱정 마! 유교적 마인드는 나 너굴맨이 처리했다구!
너 병조판서지?
- 네 전하. 저에게 전권을 맡기십시오.
너를 뭘 믿고?
- 그럼 저기 물 한잔 마십시오.
"꿀꺽."
이거. 물 아닌데?
- 네 소주입니다. 이제 안녕히 가십시오.
툭. 끊어진 이성. 호구신의 한탄이 내 귀를 울린다.
- 아이고. 호구 고치려고 다시 살려줬더니 선택적 다중인격장애가 생겼어.
"현찬아. 무슨 생각해?"
"너랑 할 생각."
진아 치마 속에 있는 나의 손가락을 클리 위에 올리고 마우스 휠을 돌리듯이 움직였다.
"아... 하... 현찬이 너 순진한데 할 수 있겠어?"
"바보는 아니거든. 너 손가락 넣는 거 싫다고 안 했어?"
"나는 남자 볼 때 항상 손을 봐. 너 손톱 깔끔하더라."
"넣어도 된다는 말이네?"
"응."
손가락을 진아 구멍에 넣자 진아는 고개를 뒤로 젖는다.
지걱. 찔걱. 지걱.
"아흣.. 아... 가슴 만져줘 현찬아."
진아는 상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그러자 보라색 브래지어가 나를 맞이한다. 그 브래지어도 후크를 풀더니 상의를 전부 벗었다.
진아의 가슴은 호빵을 두 개 놓고 중앙에는 산딸기가 있는 모습이다. 어쩐지 로바다야끼 에서부터 삼립호빵이 생각나더라니.
"가슴 예쁘지?"
"어. 알고 있었어?"
"당연하지. 빨아줘."
햘짝.햘짝.
"아흣... 하... 부드럽게."
혀로 진아의 가슴을 전체적으로 핥았다. 가슴을 빨면서 오른손으로 계속 동굴 속을 자극하자 진아의 몸이 조금씩 떨린다.
찔꺽. 찔걱. 햘짝. 햘짝.
"아흣... 아.. 너 왜 이리 능숙해?"
"좋아?"
"응. 계속해줘."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가슴과 구멍을 자극하는 이 순간 나의 왼손은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서 진아의 피부를 쓸어야 한다. 등을 한 번, 옆구리를 한 번, 배를 한번. 그리고 다시 등을 한 번. 진아의 반들반들한 피부가 손끝에서 느껴진다.
"하....현찬아 조금만 세게."
"부드러운 거 좋아한다면서?"
"오늘은 거칠게 해줘."
그래? 진아의 등에 손을 올리고 내 쪽으로 당겼다. 그리고 가슴을 거칠게 빨았다.
쫘릅. 짭. 쫘릅.
"현찬아. 아파... 그래도 좋아."
아래도 속도를 올리자.
지~~걱. 지걱、찔걱. 찔걱. 찰박. 찰박
"아흣. 아~~ 아! 아! 아! 아흣~아!"
진아는 내 머리를 꽉 잡았다. 가슴을 빨면서 핫스팟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자 계곡에서 애액이 내 손을 타고 내려온다.
"그만... 잠시만... 아흣.. 아....하.."
"너 물 엄청 많다. 손바닥 다 젖었어."
"하.... 몰라. 나도 이런 적 처음이야. 이제 내가 해줄게."
"입으로?"
"응. 왜? 내가 해준다니깐 흥분돼? 전자저울 부순 거 사과하는 거야."
"하하하."
"왜 웃어!"
"귀여워서. 나 다 잊었어. 마음에 두지 마."
"진짜? 그래도 입으로 해줄게. 해주고 싶어."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내렸다.
나는 룸식 술집의 일자 좌석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늠름하게 서 있는 병조판서. 진아는 정면에 테이블이 있어서 앉을 수 없자 내 옆에 엎드렸다. 발딱 서 있는 내 막대기를 한 손으로 감싸더니 놀라면서 나를 쳐다본다.
"와... 너 이렇게 컸어? 아닌데."
"얼마라고 생각했어?"
"음... 요정도?"
진아는 자로 잰 듯이 9cm를 손가락으로 표현했다. 너 고등학교 때 내 고추 봤었지?
한 손으로 막대기를 잡고는 혀를 내밀어 틈을 핥는다. 나는 그런 진아의 웨이브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어때? 지민이 말대로 여기 빨아 주니깐 좋아?"
"잘 모르겠어."
"치. 그럼 내 방식대로 할게.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가 뭐야. 헙."
진아는 내 막대기를 입속 깊숙이 넣더니 천천히 머리를 움직였다.
츄릅. 추릅. 츄르릅. 츄릅.
"아.. 아... 진아야. 너 잘 한다."
지금 진아는 내 옆에 막대기를 향해 엎드려 있는 상태다. 손을 조금 뻗자 진아의 엉덩이를 잡을 수 있다. 치마를 올리고 엉덩이를 만졌다.
츄릅. 추릅. 츄류릅.
진아가 고개를 흔들 때마다 내 허벅지와 진아의 가슴이 여고 동창이 만난 것처럼 하이파이브한다. 손을 엉덩이에서 조금 더 내리자 진아의 동굴에 손이 닿았다. 손가락을 넣자 진아가 흠칫하더니 나를 올려다본다.
"하지 말까?"
내 곧휴를 입에 문 채 고개를 도리도리 흔든다.
찌걱. 찌걱. 찔꺽. 찰박. 찰박
"읍... 읍..."
조그만 룸의 일자 의자에 엎드려서 내 손가락이 동굴에 들어간 채, 곧휴를 츄릅거리는 진아.
늘씬한 목선과 등, 잘록한 허리. 그리고 코사인 곡선 같은 골반과 엉덩이. 머리를 흔들 때마다 출렁이는 사차함수 같은 가슴. 홍성대 선생님 보고 계신가요? 이게 수학의 정석입니다.
"하... 현찬아. 이제 넣어. 아흣.. 그만... 손가락 말고 고추 넣어줘."
"알겠어. 엎드려봐."
"싫어. 얼굴 보면서 하고 싶어. 내가 올라갈게."
내 위에 올라오더니 곧휴를 잡고 구멍에 조준한다.
"떨려?"
"응? 떨리다니?"
"고등학교 때 괴롭혔던 여자 먹는 거잖아. 너 떨리지? 넣어줄까 말까?"
"그런 거라면 나 안 할래."
"어? 왜?"
"그게 뭐야? 복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마음으로 섹스하기 싫어."
진아도 아직 어린 아이네. 섹스는 그런 게 아니야. 마음과 마음의 싱크로나이즈야. 피스톤마다 싱크로율을 높여서 에반게리온 사도를 처치한다는 생각으로 해야지.
"진짜?"
"그래. 그냥 이 순간 네가 예뻐서 내 본능이 이끄는 대로 하는 거야."
"아하하하. 너 말 되게 늘었다. 이제 넣을게. 아흣."
진아의 동굴은 예상보다 좁다. 막대기 머리에 압박과 따스함이 동시에 느껴지더니 조금씩 내려와 전체를 뒤덮었다. 다 넣고 잠시 가만히 있더니 내 어깨를 잡고 말타기를 시작했다.
질퍽. 질퍽. 질퍽.
"아흣.. 아~ 좋아~~ 너 크다. 너무 좋아."
몸을 위아래로 흔들자 가슴이 출렁인다. 한동안 이어진 여성 상위 자세. 땀이 흘러 내려와 가슴을 타고 내려온다.
"아흣.. 힘들어. 현찬아."
"잠시만. 자세 바꾸자."
진아를 의자에 엎드리게 했다. 엉덩이를 잡고 소중이에 곧휴를 밀어 넣자 진아의 머리가 뒤로 젖혀졌다.
찌걱. 찌걱. 찌걱.
"아흣... 아.. 현찬아 세게 해줘."
질퍽. 질퍽. 퍽. 퍽. 퍽.
"아! 아! .... 아! ...하! 아!아!아!"
3 3 7 박수 리듬. 약약강! 약약강! 약약약약약약강! 왜 김성모 화백님이 된 기분이 들지?
내 리듬에 진아의 엉덩이가 출렁인다. 나도 진아도 최고조의 흥분 상태다. 곧휴 끝에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현찬아. 쌀 거 같으면 말해. 입으로 해줄게."
아! 아까 질문은 복선이었구나.
입 vs 안.
그 질문을 받았을 때 미리 결정해야 했다. 진아의 입에 할 것인가 아니면 안에 할 것인가?
그래. 처음이니깐 안에 싸자. JYP를 외치자!
"하.. 아! 아! 아~~현찬아. 나 안에는 싸면 안 돼."
한발 늦었다. 진아는 갑자기 앞으로 가더니 나를 의자에 앉히고 곧휴를 입에 넣고 머리를 흔든다.
버나드쇼의 묘비명이 생각난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진아는 상의를 벗고 치마만 입은 채 머리를 쓸어 올리며 내 막대기를 빤다. 나도 손을 뻗어 진아의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핫스팟을 꾹꾹 눌렀다.
가슴이 댄스 BPM 속도로 출렁이게 진아가 고개를 흔들자 바로 신호가 온다. 임석훈이 '아띠뚜띠땀발라'를 외치면 사탄의 인형이 떠올라 사정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했는데, 헛소리다.
아나스타샤!
쭈욱~~~~쭉~~쭉
"스릅. 스릅. 꿀꺽. 스르릅 꿀꺽."
"진아야..."
한참 동안 머리를 흔들며 정액을 다 삼키더니 나를 보면서 웃는다.
"나 입에 싸는 거는 처음 해봤어."
"어? 아까전에..."
"지민이 그년 꼴 보기 싫어서 거짓말한 거야."
진아는 내 다리를 베게 삼아서 의자에 누웠다. 얇게 새어 나오는 진아의 숨소리가 들린다. 내 손을 잡더니 자신의 가슴 위에 올린다.
"우리 미쳤나 봐. 그래도 좋았어. 나, 이런 장소에서 하니깐 엄청 흥분되는 거 있지?"
"앞으로 이상한 장소만 찾아다니는 거 아냐?"
"그러려나? 아 피곤하다. 우리 이제 가자."
다시 옷을 입은 우리 둘. 룸을 빠져나가기 전 갈증이 나서 물을 한잔 마셨다.
"꿀꺽"
"어? 현찬아 그거 물 아니야. 내가 술 버려 놓은 거야!"
진작 말하지. 아디오스. 나는 여기까지 구나.
필름이 끊겼다.
*
"아 머리야... 머리 아파 죽겠다."
내 머릿속에서 좌뇌와 우뇌가 이종격투기를 하나 보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눈떠서 보이는 풍경은 모텔이다. 술집에서 마지막으로 소주를 마신 뒤 기억이 없다. 기어서 온 건 아니겠지? 침대 옆 조그마한 탁자 위에 메모가 적혀져 있는 게 보인다.
- 현찬아. 나 외박 안 돼서 먼저 집에 갔어. 미안해. 오늘 정말 즐거웠고 다음에 내려오면 또 봐. 그리고 종종 연락하고 지내자! 전자저울은 이제 잊어버려! 혼자 두고 가서 미안.
진아.
진아는 먼저 갔구나. 일단 담배 하나 피우자.
-지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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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여사친 카드? 실버 여사친카드가 섹스 판타지를 5개 기록 할 때마다 주는 거였어? 나는 63빌딩 옥상에 매달려서 섹스해야지 주는 정도로 어려운 건 줄 알았는데, 너무 쉽잖아. 호구신님 너무 하네. 이런 거면 그냥 말해 주지.
그나저나 섹스판타지 5개를 기록한 보상이 대단하다. 크리스탈 30개에 만 포인트. 돈으로 치면 일억이다.
나는 100억을 모으기 위해서는 섹스를 할 수밖에 없는 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섹스 말고는 돈을 모을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 이 새끼 합리화 쩌내. 웬만한 큰 축구 경기는 다 외우는 놈이. 그리고 너 작전주도 하나 알잖아?
아 몰라요. 호구신님 그냥 모르는 거로 해요.
응? 그런데, 잠시만.
"호구신님! 저번에 한 말 사실이죠?"
- 뭐?
"실버 여사친 카드 구할 방법요."
-사실이야.
호구신이 나에게 했던 말.
-실버는 하은미뿐만 아니라 이선미, 이혜민으로도 얻을 수 있고,
저 말이 사실이라면? 은미, 선미, 혜민. 세 명 다 섹스 판타지가 더 있다는 말이잖아? 그게 아니라면 다른 여사친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했겠지.
세 사람 다 섹스 판타지가 더 있다니. 갑자기 호기심이 곧추선다. 어쩌면 나의 운명은 여사친 이었던 사람들의 섹스 판타지를 다 이뤄줘야만 하는 게 아닐까?
그래. 힘든 길이 되겠지. 하지만 나는 포기 하지 않겠다.
나는 여전히 섹키호테다.
- 아. 계정 새로 파고 싶다. 어쩌다가 저런 놈을 다시 살렸을까?
호구신 뭐요? 아저씨가 만든 어플이잖아요.
*
명절이 끝나고 대학교로 돌아가는 길. 운전만 9시간 정도 한 거 같다. 차는 밀리지는 않았는데, 잠시 볼일 보느라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 디리리링.
"여보세요?"
-현찬아 어디야?
"은미야. 나 3분만 있으면 도착할 거 같아."
-왜이리 오래 걸렸어? 다들 자취방에 있으니깐 어서 와. 아니다. 우리가 마중 나가 있을게.
너희들 내가 없는 자취방에 왜 있는 거니? 그래도 좋다. 예전 삶에서는 혼자 터덜터덜 자취방으로 걸어왔는데, 지금은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모두가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차를 한쪽 구석에 주차하고 내리자 병아리처럼 다들 나에게 달려온다.
팔짱을 끼고 노려 보는 이선미.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임석훈. 손을 흔들어주는 서영 누나.
"야. 왜 이렇게 늦었어? 우리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제사 음식 없어? 배고프다. 설마 빈손으로 오는 건 아니지?"
"현찬아 운전해서 온다고 고생했어."
그 뒤로은미가 와서 나를 안아준다.
"현찬아 고생했어."
"은미야 유럽은 잘 갔다 왔어?"
"엄마랑 싸우기만 했어."
"하하하 그래도 재밌었겠다. 차에 선물 사서 왔어."
"진짜?"
친구들을 불러 모은 뒤 트렁크 문을 열었다. 차 안에는 황남빵이 마인크래프트 블록처럼 가득 쌓여 있다.
"현찬아 이거 뭐야?"
"황남빵. 먹고 싶다고 했잖아. 경주 가서 사 가지고 왔어."
"아하하하 그런데 너무 많다. 이거 언제 다 먹어?"
은미는 환하게 웃는다. 선미는 머리에 손을 올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서영 누나도 어이가 없는지 웃기만 한다.
황남빵을 꺼내는 은미, 선미, 서영 누나. 그리고 귀신처럼 혜민이의 얼굴이 보인다.
네 사람의 섹스 판타지는 뭘까? 뭐.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그때 갑자기 내 등을 툭 치는 임석훈. 어이없는 표정으로 나를 본다.
"이거 얼마나 들었어?"
"105만 원."
"브라보. 네가 이 구역에 제일 미친 새끼다."
너무 많이 사 오기는 했나 보네.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온다.
< 동창회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