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37화 (37/295)

< 하은미 >

"사실. 말하기 조금 그런데, 모텔에 간 적은 있었어. 그런데 아파서 다 발로 찼어. 좋은지도 모르겠고, 해주기도 싫고. 하면 남자가 변할 것도 같아서."

그 남자들에게 애도를...

이건 착한 건가? 나쁜 건가? 여튼 나에게 착하면 된 거다.

"아까 화장실에서 나올 때 나를 잡아챘잖아. 가슴 두근거렸어. 나 이상한 성향이 있나 봐."

"아니야 은미야. 내가 좋아서 그런 걸 거야."

"코....."

응? 얘는 잠이 패시브 스킬인가? 내 옆에서 잠든 하은미. 옆으로 누워서 가슴이 예쁘게 모여있다. 저기에 나의 막대기를 넣고 부비부비 하고 싶다. 여자친구가 생기니 성욕이 폭발하는구나.

그나저나 익숙한 진동. 나와라!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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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은미 섹스 환타지

: 구속당한 상태에서 섹스하는 환타지. 소프트한 구속이며 고통이 동반되어서는 안 됩니다.

구속?

구우속?

구우우우우속!

개꿀. 구속이라니! 하은미님 감사합니다.

일단 내 자취방을 떠올렸다. 구속할 수 있는 게 뭐 있지? 행거에 구속하고, 문고리에 구속하고... 그리고 뭐로 구속하지? 일단 수갑 사고, 끈 사고. 민속촌 가서 춘향이가 썼던 목에 차는 칼도 훔쳐 와야겠다.

변사또 이제 네 마음을 알겠다. 구속된 춘향이를 보고 그냥 지나치면 남자가 아니지.

***

이틀 뒤 내 자취방.

"현찬아 화장 끝났어."

"맘에 들어?"

"응."

오늘은 어떤 화장일까? 거울을 보자 지금 당장 이브 형님들과 그댄 나의 러버 부르면 어울릴 화장이다. 하은미가 추구하는 화장은 뭘까? 내가 하드코어 락커가 되기를 바르는 걸까?

화장을 끝내고 뒷정리를 하은미. 당연한 건데 이상한 상황이다. 그 상황을 보는 임석훈과 이선미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이것들아 여왕 점령기는 끝이 났어. 이제 내가 왕이야.

"현찬아 담배 하나 피자."

"오케이. 석훈아 나가자."

나와 임석훈은 자취방을 나와서 담배를 피웠다.

"현찬아. 그날 은미랑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나. 저런 모습 처음봐. 하은미가 고분고분하다니."

"그냥. 사랑을 확인시켜 줬어."

"와... 친구지만 진짜 한 번만 섹드립 칠게. 몇 번 했는데?"

"미친 새끼야."

"으하하하. 그래도 너희 둘 잘 지내니깐 보기 좋네. 너 차는 언제 오는데?"

"오늘 오후쯤에 온다던데?"

"그래? 차 오면 고사나 지내고 연습 주행 한번 가자."

"다음에. 나 저녁에 가볼 데 있어."

"어디?"

"비밀이다."

말하기는 조금 부끄러운 곳이야.

***

차가 왔다. 드디어 나도 뚜벅이 생활 끝이다. 내가 산 차는 더블드래곤사의 대형 SUV. 1%만 탄다고 했다가 10년 뒤에는 진짜 1%만 타게 되는 모델이다. 뭐 그래도 여행가고 놀러 가기는 좋은 차다.

운전해서 도착한 곳은 한 경기도의 18세 이하 출입 금지 골목이다. 이곳에 오다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빠 놀다가."

그럴 생각 없어요. 그것 때문에 온 거 아니에요.

망할. 평소에 국도에 널리고 널린 게 성인용품 가게인데, 막상 찾으려니 하나도 없다. 다행히 이곳에 오니깐 몇 군데 보인다. 아직은 성이 음지에 있는 시대니깐 어쩔 수 없다.

간판에 성인용품이라고 떡하니 적혀져 있는 가게, 창문은 불투명 비닐 시트로 꽉 막혀 있다. 일단 담배 하나 피자.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나.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수갑을 사기 위해서다. 바로 사랑하는 하은미의 최대 행복을 위해서다.

나는 하은미의 기사. 여왕이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나의 책무다. 은미 판타지인 구속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50km를 운전해서 왔다. 망할 인터넷에서 사려니깐, 주민번호를 다 적으라고 한다.

- 언제는 왕이라면서.

닥쳐 호구신. 자. 들어가 보자.

딸랑.

정육점 조명의 가게 양쪽 벽에는 별의별 게 걸려 있다. 내가 들어가자마자 가게 주인인 듯한 분이 반갑게 인사한다.

"행님. 어서오세... 뭐고? 얼라가?"

경상도 분이신가 보네.

"안녕하세요."

"애들은 잘 안 오는데. 뭐 찼는데?"

"저... 수갑..."

"뭐? 좀 크게 말해봐라. 뭐?"

"수갑 사러 왔습니다!"

"수갑? 수우갑? 캬~~ 좋은 거 살려고 하네. 일로 와 봐라."

전시된 곳에서 주섬주섬 수갑을 꺼낸다. 경찰이 사용하는 수갑 형태는 아니다. 두꺼운 가죽으로 되어 있고, 쇠사슬 느낌 나는 플라스틱 체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게 여자들이 별로 안 아파한다. 검은색 가죽이고. 아따 예쁘다이가. 여자친구랑 할 거제?"

"아... 네...."

"몇 살인데? 좋겠다. 좋을 때다. 그래. 이 뒤에 이런대 오지 말고 여자친구랑 하는 게 진짜 사랑인기다."

착한 아저씨인가?

"수갑 하나만 할게요..."

"끈은 안 필요하나? 이거 한번 쓰면 헤~~ 어 나오지를 못한다."

"아..네 괜찮습니다."

"후회 할낀데. 나중에 다시 사러 오지 말고 지금 미리 사가라. 두 개 사면 내가 이거 줄게."

"이게 뭐예요?"

"이게 링인데 해바라기랑 똑같다. 고마 이거 착용하면 니도 대물 되삔다. 내가 이걸로 왕년에 말이다."

한동안 시작된 아저씨의 섹스스토리. 저 집에 좀 보내 주세요.

"말자가 내 좋다고 3박 4일을 쫓아 다녔다이가. 으~~ 찌나 귀찮던지. 마지막으로 함 해주 삐지. 가가 그때 한 말이 뭔지 아나? 오빠야! 미제 고추보다 좋다! 니 미제 이겨봤나? 이 링 하나면 미제 고추 다 바른다."

"네... 이거 두 개 살게요."

"그래그래. 니도 나중에 나처럼 훌륭한 사람 돼라. 여자를 만족시켜주는 남자. 그게 마 진짜 남잔 기라."

결국 수갑과 끈을 사고 겨우 가게를 나왔다. 정신이 혼미하다. 담배 하나 피우자.

내가 여기까지 온 것에는 이유가 있다. 은미는 계곡이 마른 스타일이다. 모텔 이후로 몇 번을 했는데 아파해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파하는 그 모습을 보자 눈물이 앞을 가리고 마음이 찢어지는 기분이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수갑을 사러 왔다.

물론 자극은 더 강한 자극을 찾으니 플레이 한계선은 걸어야겠지. 스마트폰이 그 한계선을 걸어준다. 확고하게 기록된 섹스 판타지와 불법적인 섹스는 바로 죽음이라는 거다. 내가 할 수 있는 섹스는 합법적인 수준에서 섹스 판타지를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이것은 혜민이 때와 마찬가지로 건전한 성인의 롤 플레이잉 이다. 상대방이 구속을 좋아한다는데, 어쩔 수 없지. 은미야. 너를 위해 내가 왕복 100킬로를 운전해서 사러 왔다. 사랑해줄게.

- 합리화 그만하고 집에 쳐가라.

닥쳐 호구신. 네가 사랑을 알아?

***

이틀 뒤 내 자취방. 드디어 기회가 왔다. 나와 하은미 단둘만 있다. 은미는 앞으로 들이닥칠 일도 모르고 민소매와 반바지 츄리닝만 입고 해맑게 웃고 있다. 은미야. 다 너를 만족하게 해주기 위한 거야.

"현찬아 나 화장 연습할게~"

"은미야 여기 앉아서 해."

"응? 여기? 그러고 보니 이거 왜 샀어?"

왜 샀냐고? 그 책상에는 누군가의 섹스 판타지가 있어.

구석에 있는 학교 책상에 걸터앉는 하은미. 화장품 파우치를 옆에 놔두고 해맑은 얼굴로 내 손을 잡아당긴다.

슥슥슥

시작된 화장.

"현찬아 조금만 숙여줘."

"이렇게?"

고개를 숙이자 하은미 가슴골이 보인다. 만지자!

주물럭.주물럭.

"현찬아 팔 흔들려."

"나도 내거 만질거야."

"참. 알았어. 잠시만."

훌렁. 옷을 벗는 하은미. 뽀얀 가슴이 브래지어를 터트리려고 한다.

"잠시만! 은미야."

"왜?"

"브래지어는 벗지 마."

그것은 나의 몫이야.

"알겠어."

은미 브래지어를 벗겼다. 이제는 하의 차례. 바지와 팬티를 잡고 당기자 내 손을 막는다.

"현찬아. 바지만 입을게. 나 부끄러워."

"알겠어."

팬티만 입고 책상 위에 앉아있는 하은미는, 다시 내 얼굴을 화장하기 시작했다. 손을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출렁인다. 양손으로 꽉 차는 가슴을 조물딱 거리면서 꼭지를 잡고 좌우로 돌렸지만, 은미는 화장에만 집중한다.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우리 학교 안 왔을 건데···

"끝! 오늘 여기까지. 네가 만져서 못 하겠어."

"은미야 잠시만 눈 감아볼래?"

"응? 너 팬티 벗기려고 하지?"

"아니야. 잠시만 눈 감아봐."

내가 잡아먹나. 왜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보지? 책상에 앉은 은미는 눈을 감았다.

응. 잡아먹을 거야.

수갑을 양쪽 책상다리에 먼저 채웠다. 그리고 은미 왼쪽 손을 잡아 수갑을 채웠다.

"현찬아. 이거 뭐야. 나 무서워."

"은미야 아픈 거 아냐. 걱정하지 마. 아직 눈 뜨면 안 돼."

반대편에도 수갑이 채워졌다. 아니, 수갑보다는 팔찌에 가깝다.

찰캉.찰캉.

"현찬아. 이거 뭐야? 아하하! 너 이거 언제 샀어?"

"은미 네가 좋아할 거 같아서 사 왔어."

"아~ 뭐야. 나 이거 풀어줘. 무서워!"

은미는 발을 동동 굴린다. 나는 그런 은미를 끌어안고 키스했다. 4월 서해 주꾸미같이 우리 둘의 혀가 움직인다. 입술을 떼자 은미는 배시시 웃으며 쳐다본다.

"은미야. 풀어줄까? 무서우면 안 할게."

"계속해줘 현찬아."

다시 키스하면서 은미 가슴을 만졌다. 흥분했는지 입에서 거친 숨결이 느껴진다. 이제 계곡 차례다. 손으로 팬티 끝을 잡았다.

"현찬아. 잠시만. 부끄러워."

은미는 손을 구속당해서 움직일 수 없자 다리를 꽉 오므린다. 그러면 더 벗기기 편한데? 팬티를 잡고 내렸다. 나는 드디어 계곡과 마주쳤다.

왔노라, 보았노라, 젖었노라.

애액에 반질반질 하다.

햘짝. 햘짝.

"아흣.. 아···현찬아 ···좋아.."

옷을 다 벗은 채로 책상에 수갑으로 고정된 하은미. 그런 하은미의 다리를 벌리고 계곡을 햘작 거리는 나. 남들이 보기에는 강제로 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천만에! 이거는 롤 플레잉이다. 강제면 나는 죽어.

지금 나는 쾌걸 조로. 혀로 클리에 Z를 계속 그렸다.

스릅, 스르릅, 스릅

"아.. 아흣···. 아!... 아.."

내 혀 놀림이 Z를 열 번 정도 그리자 하은미가 몸부림친다.

"하···하···나도···나도 만질래."

"응? 은미야?"

"나도 만질래."

왼손을 폈다가 접었다가를 반복한다. 옷을 다 벗고 그곳에 막대기를 올리자 바텐더가 되어서 내 막대기를 쉐키 한다. 은미 속목 스냅이 빠르다. 질 수 없다.

짤박. 짤박.

"아흣.. 아~~ 아~~"

하은미 동굴에 내 손가락을 넣고 움직였다.

위아래 위위아래. 상하이 상상하이.

동굴 속에서 내 손가락은 갓 잡은 참치 마냥 팔딱 인다.

"아···아!.. 아!!.. 잠시만···현찬아···아~!"

은미는 갑자기 몸을 떤다. 그리고 은미의 구멍이 내 손가락을 쪼았다가 풀어준다. 오선생님이 오신 건가? 나는 앞으로 가서 힘 풀린 은미를 안았다.

"하···하···..현찬하.. 좋아···나 넣어줘."

"넣어주세요 해줘 은미야."

나는 청각 변태인가 보다. 저런 자극적인 말이 왜 이리 좋지?

"부끄러워.. 다른 말 해줄게."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나 맛있게 먹어주세요."

그게 더 부끄러운 말이야! 감사합니다.

좁은 은미의 에 막대기를 집어넣었다. 절반쯤 자연스럽게 들어갔을때 갑자기 동굴이 막대기를 쪼은다. 겨우 뿌리까지 다 넣자 은미는 미세하게 떤다.

오케이. 예열할 필요 없다. 가자 아스라다. 제로의 영역으로.

찱찱! 찱찱! 찱!

"아~~ 아! 아! 아~~ 아! 아~~ 현찬아. 좋아!"

팔을 책상에 구속당한 채 나를 받아들이고 있는 하은미. 한 번씩 박을 때 마다 출렁이는 가슴이 나를 흥분 시킨다.

은미도 마찬가진가 보다. 동굴에서 나온 애액이 책상 밑으로 한 방울씩 떨어진다.

최고조의 흥분이다. 막대기가 들락날락할 때 마다 출렁이는 가슴. 산 정상에서 외치는듯한 은미의 시원한 신음. 옆집···죄송합니다.

"현찬아! 아~현찬아! 아흣···"

"은미야. 아.. 너무 좋아 은미야."

"더 세게 해줘.! 아흣! 아!"

은미를 책상 위에 눕혔다. 그리고 내 막대기를 동굴에 넣고 격하게 움직였다.

철퍽. 철퍽. 철퍽.

"아흣! 아! 아~~! 아! 좋아! 가슴 만져줘."

출렁이는 가슴을 잡고 허리를 더 빠르게 움직였다.

찰캉. 찰캉. 찰캉.

은미는 구속된 손을 거칠게 움직이며 신음을 낸다. 와. 이거 장난 아니다. 흥분도가 신세계다.

막대기에 신호가 급격히 온다. 일단 브레이브 사운드 외치자.

"나는 씨 없는 수박이다."

"현찬아 안에···안에.. 잠시만.. 나 팔 좀 풀어줘."

팔을 풀어주자 내 목을 잡고 매달린다. 누가 움직이는지 모르겠다. 나도 움직이고하은미도 움직이고. 그 타이밍이 8기통 엔진 피스톤처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질퍽. 질퍽. 질퍽.

"현찬아. 싸줘. 안에 싸줘."

사정상 사정해야 하는 타이밍.

만해. 월아청충!

쭈~~~~~~~~욱.

"아흑. 아~~ 아~~~"

구멍 안에 하얀 액체를 쏟아붓자, 은미는 내 온몸을 꽉 껴안고 부르르 떤다.

"현찬아.. 빼지마. 계속 넣어줘. 나 끌어 안아줘."

와락. 우리는 고목나무에 매미가 붙은 듯이 서로를 안았다. 은미는 허리를 움직이며 클리를 내 치골에 비비다가 갑자기 축 처진다.

"헉..헉.. 은미야. 괜찮아?"

"하.... 아하...응... 현찬아. 괜찮아....나 큰일 났어···."

"왜?"

"너무 좋아서···. 이 변태야. 이건 언제 사 왔냐?"

"네가 좋아할 것 같아서 사 왔지. 좋았어?"

"응. 좋아. 네가 나를 사랑해주는 거 같아서 더 좋아. 함부로 안 하고 다정하게 해주니깐."

"앞으로도 자주 해줄게."

"너 때문에 변태 되겠다."

"우리 둘 다 변태 되면 되지. 변태 커플 어때?"

"헤헤헤. 좋아. 이제 빼줘···아흣."

막대기를 빼자 하얀 액체가 흘러 나온다. 밑에는 난리났다. 우리둘은 서둘러 치우고 침대에 같이 누웠다. 하은미는 아기처럼 내 품에 안긴다.

"현찬아. 나 내일 학교 가기 싫어."

"왜 은미야~ 학교 가면 재밌잖아. 학교에서 너 묶어야지."

"어? 그건 좀 흥분된다. 헤헤헤"

해맑게 웃는 하은미. 내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건 아니겠지?

"학교 책상에 묶이는 상상만 해도 젖는 거 같아. 나 이상해졌어. 왜 머릿속에 계속 야한 생각이 들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게 맞나 보다.

은미야. 2학기 잘 지내자 우리.

< 하은미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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