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26화 (26/295)

< 월드컵 >

"지랄한다. 음흉한 새끼. 너 속셈을 모를 줄 알아?"

이선미는 피식 웃으며 중지를 들어준다. 그래. 이선미가 누구냐? 내 머릿속의 좌뇌, 우뇌, 섹스에 대한 번뇌까지 전부 알고 있는 사람인데, 받아들일 리가 없지.

하지만 나는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 자지.

"그럼 이건 어때? 언제 골 넣는지도 맞출게. 전반, 후반 이렇게."

"오~~ 자신 있나 봐?"

"그럼. 당연하지."

"싫어."

혀를 쭉 내밀고 메롱 하는 이선미. 부스스한 머리로 저러니깐 더 섹시하다.

반해 있을 시간이 없다. 조금 있으면 축구가 시작된다. 머리를 굴려보자. 지금 나는 FTA 협상을 하는 한미 양쪽 협상가들보다 더 진지하다.

"그럼 누가 골 넣는지까지 맞출게. 야! 솔직히 이거까지 맞추는 건 말도 안돼."

과연 미끼를 물까?

"잠시만. 방금 한 말 진짜지?"

물었다!

"그래. 어때 콜?"

"내기 조건 바꾸자. 네가 내 마음대로 된다고 해도 쓸데가 없어. 돈 얼마 있어?"

젠장. 역시 타고난 협상가다. 대한민국의 국제 협상은 이선미에게 맡겨야 한다.

"오케이 백만원 어때."

"농담이야. 친구끼리 돈 왔다 갔다 하는 거 아니야. 음... 아! 이렇게 하자."

"어떻게?"

"6월 한 달 동안 존경하는 이선미 님이라 부르기."

... 경기 결과가 바뀌지는 않겠지?

"좋아. 그럼 나는 6월 한 달 동안 너를 내 마음대로 한다."

"아니. 너는 오늘 하루. 아니다. 하루도 아니고, 두 시간 정도? 그 정도면 충분하잖아? 아니지, 10분이면 충분하려나?"

이선미는 야하게 깔깔거리며 웃는다. 10분이라니. 예전에 토끼였던 내가 아니다. 힘세고 오래가는 에너자지저를 보여 주마.

"오케이. 두 시간 받고 추가로 존댓말에 주인님이라고 부르기."

"미친놈. 야동 보고 왔어? 이판 나가리."

"잠... 잠시만! 이렇게 하자. 존댓말에 현찬님이라고 부르기. 나도 더는 양보 못해."

"음... 알았어."

협상 끝. 종이를 가져와서 서류까지 작성했다. 변호사 공증받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겠지? 이제 이선미가 사인만 하면 협상 끝이다.

"야. 민현찬. 마지막에 이거는 뭐야?"

"위반할 경우 100만원 주기야. 우리 둘 중 누군가가 싫은데 라고 하면 어쩌려고?"

"아씨... 왜 이리 불안하지."

이선미가 종이를 한 손으로 든 채 손톱을 물어뜯는다. 마음 변하는 건 아니겠지? 초조하다.

"설마 맞추겠어. 콜!"

이선미 싸인 완료. 너 이제 큰일 났다.

- 한국이 축구 강호 프랑스와 비겼습니다. 이제 16강 진출까지는 한 걸음 남았습니다.

"예스! 예스! 오~~~~~~ 예스!"

"아? 뭐야! 이게 말이 돼?"

환호하는 나. 바닥을 치는 이선미. 승자답게 다정히 패자의 어깨를 감싸줬다.

"제가 이겼습니다. 이선미님."

"아. 너 어떻게 맞췄어?"

"어허. 너라니 선미야. 그리고 말이 짧다."

말이 짧다는 말에 두 눈에 불을 켜고 나를 본다. 저 눈은 분노의 눈빛인데... 갑자기 계약서를 찢지는 않겠지? 서둘러 한쪽에 숨겼다.

"아씨... 어떻게 맞췄어요? 현찬님..."

"으하하하하!!!!"

"아! 짜증 나."

"아! 아! 왜 발로 차? 내기 한 거잖아."

"아하... 피곤한데.... 알겠어요. 현찬님."

링컨. 보셨나요? 제가 노예제도를 부활시켰어요. 노예제도가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이유를 알겠다. 주인이 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이제 이선미를 어떻게 해볼까 나.

일단 나는 변사또가 되어 의자에 걸터앉아 이선미를 보았다. 민소매에 짧은 반바지를 입은 채 춘향이 처럼 다소곳이 앉아 있다. 이몽룡이 없으니 암행어사가 올 일도 없다. 나의 수청을 들 거라 이선미여.

"에헴. 선미야. 우선 옷을 다 벗도록 하거라."

"미친 새끼. 진짜?"

"그럼."

"아... 돌겠다...."

훌러덩, 훌러덩.

이씨. 내가 더 돌겠다. 까만색 팬티와 까만색 브래지어. 군살 없는 잘록한 허리와 꽉 찬 B컵 가슴. 긴 생머리에 예쁜 얼굴을 보자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런데 자세 좀 조금만 부끄러워하면 안 되니? 평소처럼 팔짱을 끼고 나를 노려본다.

"내 앞으로 오너라."

"...하.. 네..."

선미는 내 앞에 섰다. 허벅지를 쓰다듬자 실크보다 부드러운 감촉이 내 손에 느껴진다. 무릎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위로 올라가다가 계곡 근처에서 이선미의 손에 막혔다.

"손을 치우거라. 너는 지금부터 움직이면 안 되느니라."

"너 감당할 수 있겠어?"

님. 지금 신세계 찍으심?

"높임말."

"하... 감당할 수 있겠어요?"

"응."

몰라. 일단 오늘만 살다가 갈래.

이선미가 마지 못해 손을 치우자 계곡을 지키는 최후의 수비병이 사라졌다. 내 손은 점령군이 되어 팬티로 감싸진 계곡에 올라갔다. 따뜻한 선미의 계곡. 팬티 위로 계속 쓰다듬자 온천수가 새어 나오는지 조금 축축해진다.

"하..."

"어떠느냐? 기분이 좋느냐?"

선미는 나에게 중지를 또 들었다. 계곡에 손가락을 넣어달라는 뜻인가?

"이건 말이 아니니깐 상관없죠?"

아닌가 보다. 양손으로 중지 따발총을 날리며 나를 도발 한다. 아이고... 선미야...뭘 해도 상관없어요~ 내가 지금 칼자루 아니, 팬티 끝 라인을 양손으로 잡고 있는데 뭔 의미가 있겠니?

팬티를 잡고 천천히 내렸다.

스르르르륵

하얀 허벅지를 따라 내려오는 검은 팬티. 검은색 숲과 애액에 젖은 계곡이 인사한다. 그 인사에 화답하기 위해 손으로 계곡의 갈라진 틈을 쓸었다.

"아하.. 하..."

조금씩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조금 더 세게 나가 볼까?

"선미야. 열중 셧."

"뭐라고?"

"어허! 양손을 허리로. 그리고 말투도."

"하.. 이새끼.. 알겠어요."

마지못해 열중 셧 자세를 취하는데, 특수부대를 갔다가 왔는지 자세가 FM이다.

슥~~~ 슥~~~~

"....."

진짜 특수부대 출신인가? 손으로 클리를 비벼도 눈 감은 채 무표정한 얼굴로 미동도 안 한다. 누가 내 모습을 보면, 유럽 광장에 있는 동상의 성기를 만지고 있는 변태로 알겠다. 그렇다면.

지걱.

손가락을 계곡에 넣었다.

"아... 야..."

지걱. 쩍. 지걱. 쩌걱.

"아.. 하.. 현찬아. 잠시만.. 야.."

"현찬님."

"현찬님. 잠시만요.."

더욱 빨라지는 나의 손놀림. 이선미는 몸을 배배 꼬더니 허벅지로 내 손을 꽉 잡았다. 하지만, 나는 달리는 말. 멈추지 않는다. 이선미 자취방에는 내 손이 구멍에 왔다 갔다 하면서, 찌걱찌걱 거리는 소리만 가득하다.

- 전하. 지금입니다. 이선미 양은 언제 마음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당장 기습을 해야 합니다.

의견을 제시하는 병조판서. 아니야. 이제 고작 10분 지났어. 이순신 장군님에게 12척의 배가 있었다면, 나에게는 12개의 10분이 있다.

손가락을 빼자 따스한 선미의 애액이 묻어서 번들거린다.

"선미야. 브래지어도 벗어."

"하.. 그래..알았어요."

브래지어를 벗자 꽉 찬 B컵 가슴이 출렁인다.

창밖에는 새벽 해가 이미 떠올랐다. 그 햇빛을 받으며 모든 옷을 다 벗고 내 앞에 서 있는 이선미는, 갑자기 내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야한 미소를 짓는다.

"현찬님. 저 이제 하고 싶어요."

훗. 예전의 내가 아니지.

"저는 싫은데요."

"아! 왜! 또 뭐 하려고?"

"글쎄? 손 올린 김에 어깨 좀 주물러줘."

썩소를 한번 짓더니 내 어깨를 주무른다.

"좀 더 가까이 와서 가슴을 내 얼굴에 붙이거라."

"아.. 진짜 미친 새끼."

"어허. 말투."

"미친 새끼님."

선미는 내 허벅지 위에 살포시 앉아 가슴을 앞으로 내밀며 어깨를 주무른다. 어깨를 주무른다고 힘을 줄 때마다 가슴이 출렁인다. 가만히 놔두면 기사도가 아니지. 만져주자.

주물럭. 주물럭.

"아..간지러워요. 이게 좋나요?"

"어. 좋구나."

"그래도 적당히 하시죠."

싫은데? 아직 시간 많이 남았는데?

이선미 가슴을 양손으로 애무했다. 주물럭거리면서 입으로는 유두를 빨고 돌렸다. 이선미도 조금씩 흥분 되는지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쩝쩝. 쩝.. 주릅. 씁."

"아.. 아하... 아..."

의자에 앉아 있는 나. 벌거벗은 채 허벅지 위에 앉아 내 어깨를 안마하는 이선미. 그때마다 출렁이는 가슴과 그 가슴을 빨아 먹고 있는 나.

봉만대 감독님. 보고 계신가요? 제가 작품을 찍고 있습니다.

- 전하. 이선미 낭자는 매우 호전적입니다. 언제 다시 계곡을 봉인할 줄 모릅니다. 지금 계곡에 침투하셔야 합니다.

병조판서. 공격적인 새끼. 너는 좀 닥치고 있어. 이 새끼는 선미에게 뇌물 먹은 게 틀림없다. 왜냐? 이선미도 같은 말을 한다.

"현찬아. 나 이제 넣고 싶어."

"선미야. 뭘? 넣고 싶어? 그리고 존댓말."

"하... 너 진짜."

"왜?"

"...아..... 자지...요."

"어디에?"

나를 째려본다. 아. 이거는 여기서 멈추자. 더 했다가는 이선미 성격상 맞아 죽을 수도 있다.

"나 하나만 더 할게."

"뭐?"

"저기 거울 앞에 무릎 꿇고 앉아줘."

"아... 시발. 알겠어요."

기다란 전신 거울 앞에 이선미가 무릎 꿇고 앉았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벗었다. 내 병조판서는 앞으로 나란히 상태다. 이선미 앞으로 가 내 막대기를 얼굴에 들이밀었다.

"선미야. 아 해봐."

"내가 왜 내기를 해서... 아."

선미는 눈 감고 입을 벌렸다. 내 막대기가 이선미 입에 들어간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중요한 문제였다. 내가 빨게 하느냐와 내가 빨리느냐는 차이가 크다. 지금은 내가 빨게 하는 상태, 짜릿한 흥분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온다.

"읍.. 읍.. 읍.. 읍.."

거울을 봤다. 무릎 꿇은 채 손을 허벅지 위에 올리고 있는 이선미. 그런 선미 입속에 들어가 있는 나의 막대기. 이 모습을 머릿속에 평생 저장하고 싶다.

"아하~하. 하.. 하.. 하.. 숨차."

"선미야. 너무 좋아."

"개새끼. 너만 좋지."

오호? 아직 정복이 끝나지 않았군.

- 전하. 이제는 진짜 계곡으로 가야 합니다. 더 지체하면 안 됩니다.

병조판서 잠시 귀양 가 있어. 이번 전쟁은 내가 직접 진두지휘 하겠다.

"현찬님. 이제 넣어주세요."

"아직이야. 이번에는 선미 네가 해줘."

나를 한번 노려보더니 막대기를 손으로 잡고는 흔든다. 이거 말고! 이게 무슨 스테이크 집에 갔는데 돼지 목살 나오는 상황인가?

"선미야. 입으로."

"방금 했잖아."

"다시. 그리고 존댓말."

"하. 진짜 뽑아 버릴까? 츄릅. 츄르릅. 츄릅."

말은 그렇게 해도 막대기를 입에 넣는다. 귀두를 사탕 빨 듯이 빨더니 입속에 막대기를 넣었다가 뱉었다가를 반복한다. 한번 깊게 넣어 볼까? 슬쩍 허리를 앞으로 밀었다.

"컥.. 야. 조심해주세요."

이선미는 다시 내 막대기를 빨았다. 캬! 존댓말 하는 이선미를 보니 정말 흥분되는구나. 스팀팩 대신에 메딕들한테 존댓말 시키면 마린들이 저글링 바로 터트렸을 건데.

여기서 더 나가고 싶다. 양손으로 이선미의 머리를 살짝 잡았다.

착! 착!

그러자 자신의 손으로 쳐낸다. 다시 슬쩍 올리면 이선미가 쳐내고 다시 올리면 이선미가 쳐내고. 몇 번쯤 반복하자 포기했는지 가만히 있는다.

그렇다면! 양손으로 머리를 잡아 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이선미는 궁금한지 막대기를 입에 문 채 나를 올려본다.

지금부터는 나의 타이밍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섹다르게 리듬을 타는 비트위의 막대기.

"읍.읍.읍.읍.읍.읍.읍.읍. 읍!!"

이선미의 머리를 잡아서 고정한 채 허리를 움직였다. 선미는 자기의 머리를 잡은 내 손을 뿌리치려 하고, 나는 힘을 줘서 머리를 더 꽉 잡았다.

퍽.

"아!!!!"

"켁.. 아학.. 켁.. 하..."

으아! 막대기 아래에서 강력한 고통이 느껴진다. 증조할아버지 잘 계신가요? 저 인사하러 왔어요. 이선미가 내 붕알을 주먹으로 쳤다.

"야! 아!! 아...."

너무 아파서 말이 안 나온다.

"하.. 야이. 개새끼야."

고통에 화가 났다가 이선미 얼굴을 보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두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고 있다.

"하. 아니다. 그래. 우리 내기는 내기였으니. 미안. 현찬아."

"아니야. 선미야. 괜찮아?"

"계좌번호 적고 집에 가. 백만원 보내줄게."

"선미야 그게 아니라."

"현찬아. 집에 가."

속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등 돌리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 멍청한 주인아. 내가 그래서 어서 계곡에 가자고 했잖아.

병조판서. 미안. 젠장... 완전히 망했다.

< 월드컵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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