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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8화 (18/295)

< 축제 >

다시 들어간 과방. 심혜진 선배가 책상 위에서 팔짱을 낀 채 나를 노려본다.

"너는 내가 만만하지?"

다시 시작되는 잔소리, 뭐라는지, 귀에 안 들어온다. 일단, 공격하기 전에 적의 진영을 먼저 파악하자. 심혜진 선배를 위에서 아래로 쓱 훑었다. 키는 160대 중반에 통통한 몸매, 현재 입고 있는 옷은 하의는 베이지색 반바지, 상의는 분홍색 폴로 카라티다.

"허? 야! 너 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

심혜진 선배는 일어나서 내 앞에 섰다. 선배. 가···가슴이 크시네요. 가슴을 보자 막대기가 내 허락 없이 주둥이를 움직였다.

"선배. 나랑 섹스하죠."

"뭐? 이 미친 새끼가!"

내 뺨을 때리러 오는 손이 슬로우 모션처럼 보인다.

-딱. '합체권 사용'

영의정 나이스. 막대기 저놈은 너무 공격적이야.

나는 혜진 선배 손을 잡고 바라봤다.

"다시 한번 말할게요. 나랑 섹스하죠."

"뭐? 이 미친... 어?.... 여기서?"

"네. 지금요. 선배 따먹어야 겠어요."

키스.

내 한 손은 선배 허리에 다른 손은 선배 가슴에 올렸다. 혜진 선배가 반항하듯이 내 팔을 잡지만,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

아홉 평 정도 되는 좁은 과방.

나는 평소에 동기들과 한솥 도시락을 먹었던 과방에서, 로마군이 되어 이집트의 파라오를 먹으려고... 아니 점령하려고 한다. 임석훈 이 새끼 때문에 내 말투도 개방적으로 바뀌었네.

키스는 여기까지. 입술을 떼고 혜진 선배를 벽과 마주 보도록 밀었다. 나는 지금 미국 경찰이고 혜진 선배는 도둑이다. 뒤에서 앞으로 손을 뻗어 가슴을 수색하며, 혹시나 반항 할까 봐 내가 차고 있는 물총을 엉덩이에 비볐다.

"현찬아. 잠시만... 나... 선배야."

"네. 저는 후배고요. 선배는 후배한테 따먹히는 거예요."

선배에게 원한이 많이 쌓였는지 내 주둥이가 계속 개방적이다. 야한 말에도 혜진 선배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다. 손을 옷 속으로 넣어 중력에 처진 뱃살을 지나 위로 올라가 가슴을 만졌다. 와우. 풍만하다! 혜민이가 크다는 느낌이면 혜진 선배는 풍만하다.

"선배 가슴 크네요."

"아... 진짜..."

"왜요?"

"아니야..."

합체권이 짱이구나. 반항을 못 하네.

"선배 위에 티와 바지 벗어요."

"어···? 알겠어."

"뒤돌지 말고요."

혜진 선배는 벽을 본채 옷을 벗었다. 이제 브래지어와 분홍색 팬티만 입고 있다.

나~~~주평야~발발이~~~ 치와와~

라이언킹 노래가 들리며 드넓은 평원이 펼쳐졌다. 육덕이 주는 섹시함이 이런 거구나. 살이 알맞은 부위에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옆구리 있는 살집은 예쁘기만 하고, 커다란 골반과 펑퍼짐한 엉덩이는 에어백처럼 보여 1톤 트럭과 부딪혀도 나를 지켜 줄 거 같다.

"속옷도 벗을까?"

"제가 벗길게요."

브래지어를 벗기고 다시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비에 젖은 차가운 손으로 가슴을 만지자 움찔한다. 가슴을 양손으로 꽉 쥐자 따뜻하고 보드라운 감촉이 느껴진다. 유두도 어느새 딱딱해져 있다.

주물럭 주물럭.

그러면서도 혹시나 반항할까 봐 물총으로 계속 엉덩이를 겨눴다.

"살살.. 현찬아."

"선배도 낮에 살살하지 그랬어요?"

"아... 그러게..."

풍만한 가슴을 만지며 유두를 잡았다. 나는 지금 위닝일레븐 플레이어다. 엄지로 메시 드리블을 컨트롤 하듯이 유두를 돌렸다.

"하... 아..."

따스한 선배 가슴. 내 팔만 그 감촉을 느끼자 온몸이 아우성친다. 우리도 따스한 접촉을 하고 싶다! 병조 판서 막대기는 반란 직전이다. 이제 나도 벗자.

"선배 가만히 있어요."

모든 옷을 다 벗었다. 9평 남짓한 과방의 입구 근처에 발가벗은 나. 그 앞에 벽을 향해 팬티만 입고 서 있는 혜진 선배. 가녀린... 정정. 조금 넓은 어깨를 잡고 앞으로 돌리자 부끄러운지 고개를 돌린다.

"선배 가슴 엄청 크네요."

수박이구나. 아직 5월이니 제철까진 한 달 남았는데 혼자 비닐하우스를 장만한 건가? 입으로 한입 베어먹자 제철 수박처럼 보드랍고, 달다. 수박이 튼실한지 알아보자. 꼭지를 이빨로 살짝 깨물었다.

"아흑... 현찬아 아파..."

"저도 아까 선배가 머리 때릴 때 아팠어요."

"....."

그러게 쪼잔한 사람 건드리면 안 되지. 내가 바로 트리플 A형이다. 다음은 선배의 계곡 차례다. 팬티 위로 검은 숲이 살짝 보인다. 그 숲의 안내를 따라 손을 팬티 속에 집어넣었다.

"아흑...."

손가락에 클리가 걸린다. 중지로 클리를 비비는데, 슬쩍슬쩍 내려갈 때마다 동굴에서 나오는 끈적한 애액이 손끝에 묻는다.

"아.. 하..."

"선배. 기분 나쁘세요?"

"아니...."

"이왕 이렇게 된거 즐겨요."

"그래... 알겠어..."

손가락을 좁은 동굴 속에 넣었다. 여기쯤 스위치가 있을 건데. 조금 움직이자 오돌토돌한 스위치가 손끝에서 느껴진다. 거기를 꾹꾹 눌렀다.

"아..아.. 아흑... 아흣..."

"좋아요 선배?"

".........어..."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찰팍! 찰팍! 찰팍!

손가락을 움직여 구멍을 자극했다. 선배는 억지로 참는지 인상을 쓴다. 그 모습을 보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다. 내가 지금 뭘 한 거지. 고작 나한테 화 조금 냈다고, 섹스로 복수하려고 하다니! 벽에 혜진 선배를 붙여 세운 뒤 무릎을 꿇었다.

"현찬아?"

"선배. 죄송합니다. 제 사과를 받아주세요."

내가 무릎을 꿇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혜진 선배 팬티를 잡고 한 번에 벗겼다.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검은 숲과 그 밑으로 아직 숨어있는 동굴. 포동포동한 선배 허벅지 사이에 손을 집어넣어 다리를 벌리자 애액에 젖은 계곡이 나를 맞이한다.

츄르르릅. 아래에서 위로 계곡의 갈라진 틈을 혀로 핥았다.

"아흑···."

츄릅 츄릅. 조금 빠르게 두 번

"아.. 아..흑."

츄릅.챠릅.스릅.츄츄.릅릅.

혓바닥으로 한 번, 혀끝으로 한번. 불규칙한 패턴으로 핥았다. 그러자 선배의 허벅지가 오므라들면서 내 얼굴을 쪼은다.

갑자기 프로레슬링 선수가 되어서 두 다리로 헤드 시저스를 거는 건 아니겠지? 항복 선언으로 탭 치듯이 더 빠르게 혀를 움직이자!

"아.. 흑..."

"추릅. 추르릅. 선배 제가 죄송해서 무릎 꿇고 용서비는 거예요."

"아... 더... 더... 현찬아."

"이제 선배가 화해해 주세요."

선배 손을 잡아서 빳빳한 막대기에 놓았다.

"선배 입으로 해주세요."

"나 입으로는 안 해. 진짜야."

"좀 해줘요. 화해 합시다."

"안 한데도!"

혜진 선배는 완강히 거부한다. 합체권 한계인가? 내 마음대로 만질 수는 있지만,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할 수는 없구나. 별수 없다.

"선배 그럼 뒤로 도세요."

"알겠어."

와! 색다른 절경이구나. 이선미가 정선의 계곡같이 운치 있다면, 이혜민이 이과수 폭포같이 화려하다면, 심혜진 선배는 그랜드 캐니언 같이 웅장하다. 엉덩이 크기는 보는 순간 압도당한다. 풍만한 엉덩이를 잡고 그랜드 캐니언의 동굴에 내 막대기를 밀어 넣었다.

"아!.."

허리를 움직여 막대기를 왕복시켰다.

지...걱. 지..걱. 지걱. 직. 쪅쪅쪅쪅쪅

"아...흑.. 아... 앙... 아! 윽윽윽윽윽"

"헉헉.. 선배 미안했어요."

"악.. 아! 았.. 현찬아···. 좋아..."

그러고 보니, 미안하다는 말은 안 하네. 그래. 그렇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지. 속도를 올리자.

찱! 찱!찱!찱!찱!찱! 찱!

"아! 아! 잠시만. 살살. 아! 아!아!아! 조금만 살살 아흑..."

한쪽 벽에 양손을 받히고 엉덩이를 내민 채 뒤치기를 당하는 혜진 선배. 내가 빠른 속도로 막대기를 왕복할 때마다 엉덩이가 출렁인다. 가슴이 큰 만큼 흔들리니 선배가 힘들어하는 거 같다. 걱정되는 마음에 손을 내밀어 가슴을 꽉 쥐었다. 한 손에 다 잡히지 않는다.

"선배 저기 소파 위에 앉으세요."

"하···그냥 이대로 해."

"아. 선배!"

혜진 선배를 잡고 소파 위에 앉히자 손으로 계곡을 가린다.

"선배 지금이라도 싫으면 안 할게요."

".... 해줘."

다가가서 선배 다리를 벌렸다. 검은 숲이 보인다. 밑에 있는 계곡에는 빗물과 애액이 묻어 있다.

"선배 넣을게요."

축축해진 좁은 동굴에 막대기를 천천히 밀어 넣었다.

"아흑... 아.."

"선배 존나 맛있는데요. 그런데 나한테 안 미안해요?"

"....."

혜진 선배는 아무 대답이 없다. 대장장이가 철을 망치로 담금질하듯이 빠르고, 강하고, 정확하게 허리를 움직여 막대기를 넣고 뺐다.

찹찹찹! 찹! 찹찹찹! 찹

"앙~ 앙! 아흑... 앙! 아~~ 앙~아~"

이번에는 느끼는지, 눈 감은 채 소프라노처럼 높은 신음을 낸다. 과방에는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끈적한 액체가 좁은 동굴과 막대기 사이에서 쩍쩍하는 소리가 가득하다.

"헉헉...선배 눈 떠봐요."

선배가 눈 뜨자마자 나이아가라 파마한 머리를 잡고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보여요? 선배 지금 박히는 거요?"

내 막대기가 선배의 좁은 구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게 그대로 보일 거다.

"아!~ 아!~ 아!아!~ 아흑! 아!"

허리를 더 빨리 움직였다. 혜진 선배는 다시 눈을 감았다.

"선배 눈 뜨고 봐요. 나에게 따먹히는 거요."

다시 눈을 뜨더니 신음 내면서 막대기가 들락날락하는 걸 그대로 본다.

"보고있어.. 아!~ 아!~ 아!아!~ 아흑! 아! 현찬아···. 안에는 싸면 안 돼."

"선배 괜찮아요."

"아니야. 진짜 안돼."

"나는 씨 없는 수박이야."

"안에는.. 안. 안에 싸줘 현찬아."

신호가 급격히 오기 시작한다. 풍만한 가슴을 양손으로 꽉 쥐었다.

지~~~~~익. 울컥. 울컥

펌프로 물을 빼듯이 하얀 액체가 구멍으로 쏟아졌다.

지걱 울컥.

내 하얀 액체를 쥐어짜듯 선배 가슴을 꽉 쥐었다.

"하... 아..."

"헉...헉... 선배. 좋았어요."

"하... 나도 좋았어... 너!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마."

네. 저도 굳이 다른 사람에게 말할 생각 없습니다. 막대기를 뽑아 흔들어 남은 정액을 선배 계곡에 뿌렸다. 선배 동굴에서는 이미 방출한 하얀 액체가 뚝뚝 흘러나와 과방 바닥에 떨어진다. 잘 가 나의 1억 마리가 넘는 자식들이여.

"현찬아 나 휴지 좀."

이건 들어줘야지. 휴지를 한 움큼 가져다주자 한동안 동굴을 몇 번 닦더니 팬티를 입는다. 그런데 선배 표정이 묘하다? 섹스 할때의 부드러운 표정이 아니라, 파라오의 모습이다.

"하... 어쩌다가..."

"왜요? 선배도 좋았잖아요."

"시발... 하... 너 이거 진짜 비밀로 해라."

그건 내가 바라는 바입니다.

"네. 대신 앞으로 저 건드리지 마세요. 선배도 기 좀 죽이고 살아야 해요. 작년에 사람 패서 난리 일으켜놓고 올해는 이게 또 뭐예요?"

"하... 짜증나. 알았어!"

혜진 선배는 옷을 주섬주섬 입고 먼저 과방을 나갔다.

망할 달콤한 인생 이병헌인가? 미.안.하.다. 이 한마디가 뭐 그리 어렵단 말인가? 옷을 입고 담배를 하나 물었다.

"아... 기분 왜 이렇나?"

섹스했는데 기분이 좋지 않다. 물론 복수했다는 시원함도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괜히 했다는 생각만 든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그리고 뭔가 마음속에 차지가 않는다. 이게 뭘까?

그래! 이건 섹스만 했을 뿐이다. 나랑 혜진 선배 사이의 관계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 이건 정복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한 번의 욕정 풀이일 뿐이다.

그리고 이선미와 이혜민과 섹스했을 때의 만족감과 비교해보면, 반의반도 차지 않는다. 정말 허무하다. 이건 말만 들어도 흥분되며 설레는 '섹스'가 아니다. 단순한 사전적인 의미의 성교에 불과하다.

예쁜 여자가 '나와 섹스 할래?'랑 '나와 성교 할래'랑 느낌이 확 다른 거와 같다.

"앞으로 합체권은 정말 최악의 순간에만 써야겠다."

링컨. 총칼로 이루어진 해방은 진정한 해방이 아닌 거 같아요. 그래도 휴전은 겨우 한 거 같아요.

< 축제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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