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멤버쉽 트레이닝 >
나는 아마 오늘 죽을 거다. 묘비에는 이선미를 탐하다가 도끼에 머리를 찍혀 죽었다고 써질 거다. 지금 이선미의 눈빛은 도끼눈에서 도끼를 가져와 바이킹처럼 내 머리를 찍어 버릴 거 같다. 이왕 죽을 거 허리를 움직이자.
-지걱지걱지걱.
"아흑. 아.. 야...야... 민현찬..아..."
신음을 듣자 살 방법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멈추면 죽는다. 지금 내가 살 방법은 이선미를 만족하게 하는 방법뿐이다.
-지걱 퍽 지걱 퍽 지걱 퍽
"아흑.. 진짜.. 야... 아흑.. 잠시만.."
잠시만이라는 소리에도 계속 허리를 움직였다. 출렁이는 가슴을 엠씨스퀘어 삼아 피스톤에 집중했다.
"악."
그것도 잠시. 내 머리카락을 잡고 자기 얼굴 쪽으로 당긴다. 시불. 10c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이선미와 눈이 마주쳤다. 김윤석 형님처럼 '야 4885'라고 외치면 바로 막대기를 뽑아야겠다.
"몰래 따먹으니깐 맛있냐? 개새끼야."
머리를 한 번 더 끌어당기더니 혀를 내 입속에 집어넣었다. 프렌치 키스. 역시 걸크러쉬! 혀와 혀가 슬램덩크 서태웅과 강백호처럼 하이파이브한다. 나는 허리를 더욱 격렬히 움직였다.
"읍읍.. 악... 하.. 시발.... 맛있냐고?"
"존나 맛있다. 선미야."
술김인가? 내 입이 거칠다. 거칠어진 입만큼 나의 피스톤도 거칠다. 그런데? 선미는 오히려 더 흥분하는 거 같다.
"개새끼... 학... 하.. 아.."
상의를 들어 입에 물더니 고문당하는 사람처럼 인상을 찡그린다. 내가 브래지어 후크 풀었었지? 브래지어를 목까지 올리고 가슴을 만졌다.
이혜민보다 작지만, 다른 사람에 비하면 절대 작지 않다. 꽉 찬 B컵의 출렁거리는 가슴을 꽉 쥐고 허리를 계속 흔들었다.
지걱. 지걱. 지걱
"읍.. 읍..."
선미는 한 손으로는 내 가슴을 밀지만,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걸 보니 싫다는 뜻은 아니다. 반항하는 듯한 모습에 내 흥분이 최고조가 된다. 이선미의 양손을 위로 모아서 강제로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한쪽 손으로는 가슴을 거칠게 잡았다. 보드라운
가슴, 빳빳한 유두를 잡고 틀었고, 잘록한 이선미 허리 아래에서는 내 막대기가 계곡 속을 들락날락한다.
"학.. 하! 아... 너.... 나 어떻게 보려고 해?"
"몰라. 지금은 그냥 너 먹어야겠어."
"개새끼······. 아흑... 끝나고 보자..."
그래. 난 이미 호랑이 위에 올라탔다. 내리면 죽는다. 가열차게 달리자! 한참을 박고 있는데, 예상 못한 타이밍에 호랑이가 반격했다. 선미가 힘껏 나를 밀었다.
나는 막대기가 뽑히며 뒤로 물러났다. 이선미는 씩씩거리더니 이불에 떨어져 있는 머리끈을 잡아 머리를 묶는다. 목선이 드러난 이선미, 섹시하다.
손은 눈보다 빠른 법. 어느새 선미 옆에 붙어 한 손으로는 머리 묶는 이선미의 가슴을 만지고, 다른 손으로는 계곡을, 손가락은 계곡 속으로 집어넣었다. 선미야. 이게 바로 분업의 위력이다.
주물럭 주물럭, 슥슥, 지걱 지걱
"아... 미친 새끼."
머리를 다 묶은 이선미는 나에게 안긴다. 우리는 지금 마주친 손뼉 같은 자세다. 내 막대기를 잡고 조준하더니 몸을 아래로 내려 구멍에 막대기를 꽂았다.
"아···. 하···."
"선미야···."
"닥쳐. 혜민이 깨면 어떡하려고?"
내 상체를 눕히더니 내 가슴을 안전바처럼 잡는다. 그리고 디스코 팡팡이 출발했다. 위 아래 위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내 막대기를 넣었다가 뺀다.
선미 동굴로 들어갔다 나오는 내 막대기의 모습이 아름답구나.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출렁이는 이선미의 가슴이 아름답구나.
입을 꽉 다문 채 인상을 쓰고 땀 흘리는 이선미의 얼굴이 아름답구나.
절경을 보자 다산 정약용 선생님처럼 시가 저절로 읊어진다. 이선미는 펌프질을 그만두고 이제 앞뒤로 허리를 움직여서 계곡을 내 치골에 비볐다.
"하···. 아흣.. 아..."
"너도 좋지 선미야?"
"제발 좀 닥쳐... 가슴.. 만져줘."
중력에 살짝 내려와 한층 커진 이선미의 가슴, 양손으로 잡자 손에 꽉 찬다. 이선미의 가슴을 과격하게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레버를 조작하듯이 유두를 돌렸다.
"악.. 아.. 야.. 살살..."
선미는 내 위에서 계속 비빈다. 이것도 좋지만, 오늘은 조금 과격해지고 싶다. 내 위에 탄 호랑이를 애완 고양이로 만들고 싶다.
"악!"
이선미를 당겨서 내 가슴에 눕힌 뒤, 내가 허리를 움직였다. 만화에서 보면 여러번 창을 찌르는 사람처럼, 빠르고 거칠고 정확하게 내 막대기를 선미 동굴에 찔렀다. 이선미는 내 몸 위에 안긴 채 신음만 내었다.
"읍.... 아.아.아.아.아....흑.. 아흣.. 아.아.아.아..."
"좋아?"
"아.. 좋다 그래.. 너무 좋다고."
소중이가 작다고 헤어지기까지 한 이선미가 좋아하다니! 갑자기 막대기에 신호가 온다.
"선미야. 쌀 거 같아."
"안에 싸면 안 돼."
쌀 거 같다는 말에 나에게서 벗어나려 했지만, 나는 이선미를 꽉 앉았다. 계속 허리를 움직이며 막대기로 동굴 속을 찔렀다.
"헉···. 헉···. 안에 싸면···. 너 안 돼···. 진짜야···."
"선미야···. 괜찮아···."
"뭐가···. 이 미친새끼야..."
선미는 양팔로 바닥을 밀며 나에게 벗어나려 한다. 나는 더 힘을 줘 강제로 못 움직이게 해놓고는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나... 나는."
"너는 뭐..? 어서 아흣.. 빼..."
"나는 씨 없는 수박이야."
아. 수치플. 만약 아이템 사용에 실패 한다면, 죽을 때까지 놀림 받을 거 같다. 저 새끼 섹스할 때 자기 보고 씨 없는 수박이라고 했어. 깔깔깔!
"헉..헉.. 아.. 현찬아 안에... 안에 싸줘."
됐다!
"선미야? 안에 싼다?"
"아흣... 그래... 이 새끼야... 안에 듬뿍 싸..!"
쭈욱!
고추에서 하얀 액차가 빠져나간다. 한 방울이라도 더 동굴에 넣고 싶어서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울컥, 울컥
한번, 두 번.
이선미는 내 입에 키스하더니 나 대신 허리를 움직인다.
"아흐.. 하.. 아..."
"헉... 헉..."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쾌감이 나를 감싼다. 아... 아나스타샤!
선미는 몇 번 허리를 움직이더니 내 품에 안겼다. 샴푸 냄새인가? 머리카락에서 나오는 향긋한 냄새가 나를 행복의 나라 엘도라도로 안내한다. 나는 황금 같은 이선미의 머리를 안았다. 행복하다.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다.
"개새끼..."
"미안..."
"친구를 따먹어?"
"미안..."
"맛있냐?"
"어! 아니... 그냥 너무 행복해..."
"너 여자친구가 옆에서 자는데 할 소리야?"
동굴에 막대기를 계속 꼽은 채 서로를 앉고 이야기하는 우리. 그 옆에서 코 골며 자는 이혜민. 미안하지만, 전혀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 너무 큰 행복이다.
"나 씻고 올게."
이선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동굴을 손으로 막고는 방 안에 있는 화장실로 비틀거리며 들어갔다. 쭈글이로 퇴화한 내 소중이에는 정액과 애액이 가득 묻어있다. 물소리가 잠시 들리더니 하의만 벗고 있는 이선미가 나왔다. 한 손에 수건을 들고 있다.
"선미야 미안해."
화났나? 아무 말 없이 물이 묻은 수건으로 내 소중이를 닦은 후 바지를 입는다.
"담배 있어?"
"여기."
담배를 받자 아무 말 없이 베란다로 나간다. 나도 바지를 입고 선미를 따라 나갔다.
"불 줘."
칙.
말없이 담배만 피우는 우리 둘. 지금 내 심정은 어릴 때 돈 훔친 뒤 부모님 앞에 서 있는 기분이다. 이 다음에 나올 대사는 열에 여덟은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일건데...
"현찬아. 손 잠시만 내려봐."
"이렇게?"
짝!
그래. 생각해보니 어릴 때 부모님도 말없이 몽둥이로 두드려 팼지.
"선미야... 그게..."
"다시 손 내려봐."
짝!
두 대째. 아씨. 갑자기 확 열 받네. 자기도 좋다고 해놓고서는. 세게 때리지는 않았지만, 기분 나쁘다.
"미안해 현찬아.
미친년. 역시 이 구역의 미친년은 이선미다. 때릴 때는 언제고 이번에는 미안하다고 한다.
"왜 때린 거야?"
"하···. 혜민이 생각하니 미안해서. 너에게 당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좋았거든."
그리고 이 구역에서 가장 솔직한 여자다.
"너 뺨 때려야지 뭔가 미안함이 풀릴 거 같아서. 그래서 때렸어. 미안해. 너도 마음에 걸리면 나 때려."
"진짜?"
"뒤지고 싶으면."
"참나. 하... 하하하."
"하하하하."
둘 다 웃음이 나왔다. 어색함도 사라졌다. 차라리 화내면 안 미안했을 건데. 이렇게 쿨하게 나오니 미안하다.
"미안해 선미야."
"아니야. 나도 즐겼는데 뭐. 너랑 헤어지기 전에 하고 처음 하는 거여서 정신없이 했어. 아 맞다! 너 수술 받았어?"
"웬 수술?"
"너 고추 커졌던데? 깜짝 놀랐어. 옛날처럼 작았다면, 넣자마자 바로 뺨 때렸을 거야."
에헴. 족보 산 양반이 이런 기분일까? 어깨가 올라간다.
"용불용설 몰라? 사용하면 커지는 거야. 내가 이혜민이랑 얼마나 했는데."
"개새끼. 말하는 꼬라지봐라. 나 이혜민 친군거 잊어버렸어?"
아 죄송.
선미는 담배를 피우면서 머리를 넘겼다. 참 얼굴 예쁘단 말이야.
"선미야. 예전에 내꺼 작다고 헤어지자고 했잖아."
"그걸 아직 기억해? 야! 꼬추도 커졌으면 마음도 좀 커져라."
"만약 내가 다시 사귀자고 하면 어쩔 거야?"
중지를 들어준다. 엿 먹으라는 뜻이다.
"알겠다."
"난 너랑 친구가 좋아."
"왜?"
"사귀고 헤어지면, 다시는 못 보잖아. 친구면 오래 볼 수 있고. 현찬이 너도 노력해봐. 잘 하면 섹파 하나 생기는 거야."
"켁! 켁....."
"아하하하"
담배 연기가 목에 걸려 켁켁 거리자, 선미는 재밌는지 깔깔거리며 웃는다.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 젠장, 정말 예쁘다.
"너는 남자 친구 안 사겨?"
"글쎄? 야! 우리 과 애들 봐. 찌질한 아이들뿐이잖아?"
"석훈이는?"
"그 새끼는 쓰레기라서 싫어."
그래. 너희 둘이 사귀는 건 한국 일본이 형제의 국가가 되는 거 와 같지.
- 아~~ 살살...
"선미야?"
"현찬아?"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신음 소리 아니야?"
갑자기 들린 신음에 둘 다 입을 닫았다.
- 아...흑..
- 조... 해 다.. 리겠
- 살.... 살
이야. 우리만 뜨거운 게 아니었네.
"현찬아 저기야. 야..야! 임석훈이야!"
"진짜네?"
멀리 어두운 나무 밑에 바지 벗은 임석훈이 보인다. 그 앞에는 여자애가 나무를 잡은 채, 뒤치기 자세로 서 있다.
"여자는 누구야? 하은미 아냐?"
"은미 아니야. 잠시만."
자세히 보기 위해 선미가 인상을 찡그렸다. 조금 있자 소리 안 나는 박수를 치며 웃는다.
"선희잖아! 왜 석훈이가 SES라고 부르는 애 있잖아."
"와. 임석훈 나한테 잘 주는 애들이라고 말하더니."
"진짜? 석훈이가 그랬어? 조만간 난교 한 번 하겠네."
켁.
"하하하. 야! 여친 앞에서 나 먹은 놈이 뭘 그렇게 놀래?"
"하나만 물어보자. 너라면 할 거 같아?"
"나? 당연히 안 하지. 현찬아~ 너랑 같은 사람으로 보지 말아 줄래?"
"너 나 놀리는 거 재밌어서 그러지?"
"정답. 이제 들어가서 자자."
참나. 이혜민이 여우인 줄 알았는데, 이선미가 백배는 더 여우네. 방에 들어가니 이혜민은 여전히 코 골며 자고 있다.
"아. 그리고 너는 딴데 가서 자. 이제 못 믿겠어."
"그럼 나는 어디 가서 자?"
"그건 너 알아서 하고. 어서 나가."
매정한 것. 별수 있나? 문 열고 아이들 술 마시는 거실로 내려갔다.
내가 현자가 됐나 보다. 거실을 어떻게 치워야 할지가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다. 거실에는 이제 10명 정도 아이들만 남았다. 술병과 종이컵 과자부스러기가 널려져 있고, 가운데 찌개는 악마가 소환한 건지 김치찌개에 상추가 가득 들어있다.
이놈들은 내가 섹스하는 동안 어떤 게임을 한 걸까? 깜짝이야! 긴 생머리에 연예인처럼 생긴 하은미가 귀신처럼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
"은미 너 자러 안 갔어?"
"그런 현찬이 너는? 자러 올라갔잖아."
"나야 혜민이 재우고 다시 내려왔지."
"일어선 김에 물 좀 가져다줘."
저기요. 당신이랑 더 가깝게 물이 있는데요? 라고 따져서 뭐하겠냐. 물 갖다 줬다.
"현찬이다! 현찬아~ 내 친구 현찬아. 한잔 받아!"
박호빈은 뭐가 그리 신났는지 나에게 술잔을 준다. 그리고 하은미 옆에 앉는다. 은미 표정이 일그러졌다. 박호빈은 그 표정이 안 보이는지, 은미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우리 찐하게 왕게임 하자."
미친 박호빈. 저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은미가 빡쳐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너희끼리 해. 나는 자러 갈게."
"야! 왜~ 같이 놀자."
"이거 안 놔!"
하은미 옷을 잡은 박호빈, 죽일 듯이 노려보는 하은미. 박호빈의 추태에 갑자기 옛날 나를 부하처럼 부리던 모습이 떠올라 속에서 열불이 났다.
< 멤버쉽 트레이닝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