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2화 (12/295)

< 시험 기간 >

분명히 맥주만 먹기로 했는데.

"현찬이가 좋아하는 랜!덤!게!임!"

"신난다 재미난다, 더 게임 오브 데스~~~ 6!"

"하나, 둘······. 다섯 여섯, 야! 혜민이 걸렸어. 마! 셔라~ 마셔라~ 마! 셔라~ 마셔라~"

맥주는 사라진 지 오래다. 테이블 위에는 소주병만 가득하다. 이미 빈 병은 10병이 넘었고 다들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이혜민은 나를 한 번 노려보더니 소주를 원샷 한다.

"너 너무 한 거 아니야!"

"크하하. 혜민아 게임 이잖아."

- 땡그랑.

나를 때리려는 이혜민을 피하다가 숟가락을 떨어뜨렸다. 줍기 위해 고개를 숙였는데, 내 앞에 앉은 하은미의 늘씬한 다리가 보인다. 키 173cm의 은미 다리는 나이아가라 폭포같이 잘 빠졌다. 강물을 거꾸로 거스르는 연어처럼, 내 손으로 저 다리를 거슬러 올라가 계곡 속으로 가고 싶다.

"현찬아. 나 화장실 같이 가줘."

깜짝이야. 이혜민이 나에게 안겼다. 하은미 다리를 몰래 본 거 눈치채지는 않았겠지?

"그래. 같이 가자."

"우~ 땀띠 커플. 땀띠 커플."

"박호빈 너는 닥쳐."

눈치챈 건 아닌가 보다. 혜민이는 가슴골 사이에 내 팔을 파묻고 지팡이처럼 잡고 간다. 이 지팡이는 끝이 마음대로 움직여서 문제다. 아무도 안 볼 때 몰래 혜민이 계곡을 옷 위로 쓰다듬었다.

"야! 죽을래."

"왜~ 혜민아."

말은 그렇게 해도 싫지는 않은지 계속 내 팔을 꼭 잡고 있다. 화장실에 들어가자 남자 변기가 두 개, 양변기가 두 개, 세면대 하나가 있는 게 보인다. 제법 넓다.

"현찬아 나 망봐줘. 아! 세면대 물 틀어놔."

세면대 물소리에 혜민이 볼일 소리가 묻힌다. 그리고 내가 문 잠그는 소리도 같이 묻혔다.

-솨~~~ 탕!

볼일을 다 본 혜민이가 비틀거리며 나온다.

"현찬아. 나 부축 좀 해줘. 어지러워."

"알겠어. 그러게 술을 왜 그리 많이 먹었어?"

"네가 먹였거든요. 뭐 하려고 나 술 먹인 거야?"

여우처럼 웃는 혜민이는 츄리닝 위로 소중이를 잡으며 말한다. 어쭈?

"이거 하려고."

"뭐? 흡."

나는 이혜민에게 키스했다.

혀 두 개가 짝짓기하는 주꾸미처럼 끈덕지게 서로를 탐한다. 혜민이의 따스한 콧김이 내 콧등에 닿자 흥분은 배가 된다. 혜민이도 마찬가진가 보다. 내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막대기를 만진다. 나는 혜민이 상의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졌다.

부드러운 감촉이 손끝에서 느껴진다.

"헉... 혜민아."

막대기를 만지던 손이 내려오더니 파이어에그를 감싼다. 막대기를 손으로 만져주는 것도 좋지만, 파이어에그를 풍선 만지듯이 손끝으로 만지는 건 더 좋다.

"우리 현찬이 또 섰네. 악!"

혜민이를 화장실 벽으로 밀고는 옷을 들어 올렸다. 가슴을 지탱하고 있는 브래지어가 나에게 외친다.

더는 풍만한 가슴을 견디기 힘들어요.

브래지어를 위로 올리자 이혜민 가슴이 출렁거리며 중력에 따라 살짝 쳐진다. 달콤한 가슴, 나는 젖꼭지부터 빨았다.

"하... 아흑~~"

혜민이도 좋은지 한 손을 내 머리 위로 올렸다. 가슴을 양손으로 모으자 유두가 중앙으로 부딪힐 정도로 모인다.

여기는 홈쁠라스, 원 플러스 원이다. 한쪽 유두를 핥으면 다른 쪽 유두도 핥아진다. 나는 혓바닥을 쭉 내밀고 양쪽 유두를 핥았다.

"나, 가슴 커서 좋지?"

"어 혜민아. 가슴 너무 맛있어."

"변태야. 맛있다가 뭐냐."

"솔직한 거야. 그래도 가슴보다 여기가 더 맛있어."

"어디? 아하···. 현찬아 잠시만."

오른손을 혜민이 바지 속으로 넣었다. 나는 지금 프랑스로 진격하는 롬멜의 전차 군단이다. 단번에 마지노선인 팬티를 넘어 아르덴 숲인 음모에 도착했다. 목표인 계곡까지는 금방이다. 일단 클리스토리에서 보급부터 받자.

"하.. 살살... 좋아.. 그렇게 살살 해줘."

클리를 손으로 살살 돌리자 이혜민이 내 머리를 꽉 쥔다. 보급은 끝, 손가락을 더 아래로 진격시켰다. 따뜻하고 끈적한 물이 내 손가락을 휘감더니, 계곡 속으로 끌고 간다. 나는 손가락을 혜민이 구멍에 넣었다.

찔꺽. 찔꺽.

"아... 현찬아.. 좋아~"

혜민이는 지금 술집 화장실 한쪽 벽에서 양팔을 기지개 켜듯이 들고 있다.

브래지어는 올라가 있고, 커다란 가슴은 내 얼굴과 닿아 있다.

나는 혜민이 가슴을 입으로 쪽쪽 빨면서,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스팟을 자극했다.

"아~ 하.. 넣어줘..."

이제 손가락 대신 막대기를 넣어야 할 차례다.

-쾅!

"야! 이혜민 괜찮아? 우리 이제 갈 거야."

이 망할 이선미. 진짜 망할 이선미. 두 번은 망할 이선미. 졸라 미운 이선미. 둘리도 이선미 보다 안 미울 거다.

-쾅쾅!

"혜민아 현찬아 가자!"

이선미는 계속 문을 두드렸다. 혜민이가 브래지어를 황급히 내리며 말했다.

"현찬아. 우리도 나가자. 애들 자리에서 일어났나 봐."

"그러자 혜민아."

문을 열자 이선미가 가방이랑 옷을 들고 있다.

"너희 둘이 여기서 머 했···. 어머 미안. 다시 문 잠가 줄게."

"먼 헛소리야. 나 토한다고 혜민이가 등 두드려줬어. 맞지 혜민아?"

"어···? 어! 현찬이 술 많이 마셨거든."

"아. 그래? 난 또 뭐라고. 너희들 재미난 거 놓쳤어."

"뭐?"

"박호빈 술 취해서 하은미한테 고백했어."

나와 이혜민은 방금 흥분도 잊고 입을 쫙 벌렸다. 이런 건 놓치면 안 되는데! 가장 재밌는 구경이 싸움 구경, 불구경, 고백 구경인데!

"어떻게 됐는데? 석훈이 화낸 거 아냐?"

"석훈이가? 낄낄대며 하은미한테 고백받아주라고 했다가 처맞았는데?"

"박호빈은?"

"은미가 빡쳐서 소주 얼굴에 부어버리고 집에 갔어. 석훈이도 따라가고."

아이고···. 호빈아. 노릴 걸 노려야지. 하은미가 누구냐? 키 174cm에 C컵 가슴을 가졌고, 나중에는 모델 알바까지 하는 아이다.

"박호빈은 아직 있어?"

"집에 갔어. 우리도 가자."

우리 세 명은 술집을 나와 원룸을 향해 걸었다.

나, 선미, 혜민 세 명이서 원룸 거리를 걸었다.

내 왼쪽에는 이선미가 걸어가고 있고, 오른쪽에는 이혜민이 내 팔을 지팡이 삼아서 기대고 있다.

이선미가 못 보는 틈에 손으로 계속 혜민이 계곡을 만졌다. 그때마다 혜민이는 나를 꼬집었다. 흐흐흐 집에 들어가서 보자.

"나갈게. 내일 보자~"

이선미는 인사하고 원룸으로 들어갔다.

계단을 올라가는 이선미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달라붙는 스키니진에 윤곽 잡힌 엉덩이는 언제 봐도 예쁘다.

"현찬아 나 갑자기 너무 졸려···."

"혜민아 어서 들어가서 자자."

"응····."

혜민이는 졸린 지 내 팔에 얼굴을 비볐다.

봄에서 여름에 걸쳐져 있는 밤은 춥지도 덥지도 않다.

생각해보면 20대 후반부터는 계절도 못 느끼고 산 거 같은데, 오래간만에 느끼는 20살의 늦봄이 기분 좋게 한다.

혜민이는 술이 뒤늦게 올라왔나 보다. 원룸에 도착하자 내 팔을 잡고 겨우 발걸음을 계단에 올렸다.

-띠띠 띠 띠띠띠 띠

"현찬아 나 바로 잘래."

이혜민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바지와 윗옷을 벗고 속옷만 입은 채 침대에 몸을 누웠다.

혜민이가 옆으로 눕자 가슴이 한 손에 안 잡힐 정도로 쏠린다. 가까이 다가가 혜민이 브래지어 후크를 풀고 팬티를 벗겼다.

출렁

브래지어가 없어지자 가슴 두 개가 피라미드 크기가 되었다. 나는 혜민이 앞에 앉아 한 손으로는 가슴을, 다른 한 손으로는 계곡을 만졌다.

"아···."

혜민이는 얼굴을 살짝 찡그린다.

나는 손가락을 구멍 속에 넣었다.

찰박. 찰박.

계곡은 충분히 젖었다. 나는 혜민이 위에 올라타서 계곡에 막대기를 밀어 넣었다.

"아흐···. 아.. 아.. 아.."

입만 살짝 벌린 채 신음을 내는 혜민이의 모습이 너무나 섹시하다.

지금 과연 잠든 걸까? 출렁이는 가슴을 양손으로 쥐어봤다.

"좋아... 아하... 아.."

이혜민의 잠꼬대가 나를 흥분시킨다. 흡사 재워놓고 섹스하는 기분이 든다.

물론 강간은 아니다. 이게 강간이었으면 나는 죽은 목숨이다. 스마트폰이 불법적인 섹스는 허락해주지 않는다.

강간은 아니지만, 강제로 하는 기분이 든다. 반응 없이 작은 숨소리와 신음만 내는 혜민이 모습에 나는 허리를 더욱더 빠르게 움직이며 박았다.

퍽! 퍽! 퍽! 퍽!

"헉. 헉."

"현찬아.... 쎄게.. 해줘..."

잠든 게 아닌가? 아니면 꿈속에서도 나랑 섹스하는 건가?

이혜민은 눈 감은 채 '세게'라고만 외친다. 내 피스톤 운동은 2기통에서 8기통이 되었다.

한참동안 격렬히 허리를 움직이는데, 술 마셔서 그런지 막대기에 신호가 급격히 온다. 나는 막대기를 뺀 후 혜민이 가슴에 잔뜩 쌌다.

"하... 하..."

싸고 나자 술이 확 올라온다. 물티슈로 혜민이 가슴을 닦고 잠들었다.

"어이 민현찬 씨. 어젯밤에 저 따먹은 민현찬 씨!"

나를 깨우는 이혜민 목소리에 눈을 떴다. 어느새 아침이다.

"혜민아 너 어제 기억 안 나? 우리 격렬히 했어."

"웃기시네."

이혜민은 씻고 나왔는지 머리를 말리면서 나를 구박한다. 거울에 비친 복숭아 같은 혜민이 가슴이 탐스럽다.

아침 과일은 보물이라던데, 머리 말리는 혜민이 앞으로 가서 한 입 베어 먹었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계곡을 만졌다.

"또? 너 그러다가 복상사 걸린다."

"가슴이 너무 예뻐서 그래."

"아침에는 안 돼요. 나 수업 늦었어. 너는 수업 없잖아."

인정. 혜민이는 서둘러 옷을 챙겨입은 뒤 수업을 들으러 갔다. 잘 가 내 사랑. 수업 열심히 들어요. 이제 자유 시간이지? 컴퓨터를 켜자.

- 아스널이 콜로 투레의 골로 1:0으로 비야레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역사는 바뀌지 않았다. 돈 벌었다!

이틀 동안 번 돈은 5000만 원. 포인트로는 5000포인트. 일 년도 아닌 단 이틀 만에 번 포인트다. 일단 스마트폰을 불러서 4000만 원을 포인트로 전환했다.

잔여 포인트 : 4620포인트

잔여 크리스탈 : 1개

-띠링

상점이 떴습니다.

1. 소중이 +1cm : 500포인트

2. 합체권 : 1000포인트

3. 상점 호출권 (하루 3번 사용 가능) : 1000포인트

우선 막대기를 키우자. 이제 12cm로 목표까지 3cm 남았다. 합체권은 한 장 있으니 패스. 다음은 상점 호출권을 봤다. 안 그래도 랜덤으로 뜨는 상점 때문에 짜증 났는데 상점 호출권 한 장 사야겠다.

잔여 포인트 : 3120포인트

잔여 크리스탈 : 1개

아직 남은 포인트가 많다. 나는 추가 구매를 위해 상점 호출권을 눌러 사용했다.

-띠링

상점이 떴습니다.

1. 소중이 두께 + 0.3cm : 500포인트

2. 씨 없는 수박 1회권 : 300포인트

3. 키 +1cm : 1000포인트

소중이 바로 구매. 키도 바로 구매. 씨 없는 수박은 뭐지? 길게 누르자 설명이 나왔다.

씨 없는 수박 : 정액에 올챙이가 없습니다. 상대방도 알고 있어 74를 거부하지 않습니다. 사용법은 섹스 중에 '나는 씨 없는 수박이야'라고 말하면 됩니다.

미친! 이걸 만든 놈은 싸이코인가? 섹스하다가 상대방에게 나는 씨 없는 수박이라고 말해야 한다니, 수치플이다. 이딴 거 당장 사자. 74는 그만큼 위대하다.

3개 다 샀다. 이제 남은 포인트는 1320포인트. 상점을 한 번 더 열었다.

1. 씨 없는 수박 1회권 : 300포인트

2. 소중이 + 1cm : 500포인트

3. 어깨 + 3cm : 1000포인트

음···. 씨 없는 수박 1회권과 소중이만 사자. 이제 소중이는 12cm, 아니 13cm인가? 많이 컸다. 어서 15cm 찍고 나도 당당해지고 싶다.

만약 15cm 찍고, 아니 지금 크기에서 이선미에게 넣으면 어떤 반응일까? 이선미 언젠가는 내가 넣고 만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 보니, 나도 진짜 섹무새 되었구나.

섹스! 섹스! 섹스! 섹스가 최고시다!

< 시험 기간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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