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9화 (9/295)

< 시험 기간 >

이혜민과 사귄 지 15일이 지났다.

많은 레슬링을 했지만. 아직 긴장 풀기는 이르다.

나의 연애 최장 기록은 23일이니깐, 이 기록을 넘어야 한다. 긴장한 채로 연예를 하다 보니 어느덧 시험이 일주일 남았다.

- 경역학이란

지금은 수업 시간, 강의실 앞에서 교수님이 수업하고 있다.

전생에서는 항상 강의실 제일 앞자리에 앉았었는데, 지금은 제일 뒷자리 구석에 혜민이와 앉아있다.

은밀하고, 구석진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 그럼 뭘 해야 할까? 강의를 들으면서 혜민이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서 허벅지를 만졌다. 보드라운 감촉이 너무 좋다.

- 그만 만져.

이혜민은 샤프를 들더니 내 연습장에 적었다. 인상을 찡그린 모습이 귀엽다.

- 억울하면 너도 만져.

- 진짜 만진다?

"흡···."

- 야. 고추를 만지면 어떡해.

- 메롱이다.

"읔···."

- 민현찬씨. 죽을래요? 지금 어딜 만진 거예요?

어딜 만졌기는요. 치마 위로 당신의 둔덕을 살짝 터치했죠.

- 안 만졌는데요. 살짝 터치한 건데요.

"큭."

- 미쳤어? 너무 세게 잡는 거 아냐?"

- ㅋㅋㅋㅋㅋㅋ 우리 현찬이 섰네. 흥분했어? 더 찐하게 해 줄까?

혜민이는 갑자기 과 잠바를 내 무릎 위에 올렸다. 그 밑으로 손을 집어넣더니 내 막대기를 바지 위로 만진다.

- 혜민아 너무 대놓고 만지는 거 아니야?

- 괜찮아 안 보여. 좋으면서.

좋기야 좋지. 앞에서는 모두 수업에 집중하고 있고, 제일 뒤에서는 혜민이가 내 막대기를 옷 위로 조물딱 거리고 있다. 한 단계 더 나가자! 한 칸 옆에 있는 선미가 볼까 봐 의자를 당겨 책상으로 내 하반신을 가렸다.

-너 이러면 나 꺼낸다?

-메롱. 꺼내봐라.

어쭈? 마침 이선미는 엎드려 자고 있고, 그 옆에 앉은 사람도 자고 있다.

오른손으로 지퍼만 열고는 막대기를 꺼냈다. 밖에서는 과 잠바 때문에 안 보인다. 꺼내자마자 따뜻한 손이 내 막대기를 잡았다. 이혜민은 손난로 잡듯이 내 막대기를 잡고 천천히 흔든다.

- 좋아? 현찬아?

"거기 맨 뒤에 남학생!"

"네!"

깜짝이야.

나를 부르는 교수님의 목소리에, 우리는 집주인을 만난 도둑놈처럼 멈췄다. 책상 앞쪽이 철판으로 가려져 있어서 다행이다. 앞자리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전부 다 나를 보지만, 내 하반신은 볼 수 없다.

"1 시그마는 품질을 어디까지 관리하는 건가?"

"불량율 32%까지입니다."

훗. 이정도야 달달 외우고 있다. 이래 봬도 졸업학점 4.2다. 내가 괜히 리포트를 다 해주는 호구왕이 아니었다.

"그럼 2 시그마는?

"불량률 5프로입니다."

맙소사. 교수님 질문에 대답하는 동안, 이혜민이 내 막대기를 잡고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였다.

"3 시그마는?"

"불량률 0.3프로 입니. 커억. 켁. 죄송합니다."

혜민아 살려주라.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자 이제 요도 입구에 손가락을 살살 비빈다. 아마도 쿠퍼액이 이혜민 손가락에 묻었을 거다.

"4 시그마는?"

"불량률 0.01 프로입니다."

교수 너도 그만 물어봐! 이혜민은 재밌는지 다시 막대기를 잡고 살살 흔든다.

와... 흥분감이 장난이 아니다. 사정 신호까지 오길래 발가락에 힘을 주고 겨우 참았다.

"잘 아는구먼. 수업 안 들어서 모를 줄 알았는데. 모토로라에서 처음~"

질문을 끝낸 교수는 다시 칠판을 봤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교수님 따라 칠판으로 고개를 돌렸다.

나는 샤프를 잡고 노트에 적었다.

- 야! 너 죽을래?"

- 왜~ 너도 좋았잖아. 재미난 거 보여줄까?

혜민이는 과 잠바에서 갑자기 손을 빼더니 쿠퍼액이 묻어서 반질반질 한 검지를 보여준다. 나를 보면서 한 번 빙긋 웃더니 검지를 분홍빛 입술 쪽으로 가져간다.

"쪽"

그러고는 쿠퍼액이 묻은 검지를 빨아 먹었다.

혜민이는 구미호구나. SOD 사의 시간을 멈추게 하는 기계가 필요하다. 아니 윤리적 붕괴가 필요하다. 여기서 바로 혜민이를 책상 위에 올리고 내 막대기를 꽂고 싶다.

그랬다가는 교도소 가서 예승아 예승아 하면서 밥에 콩 골라내겠지. 참자···.

"그럼 다음 주 시험이니 다들 공부 열심히 해라."

유난히 길었던 수업이 끝났다.

혜민이는 여자아이들과 화장실을 갔고, 나는 발딱 선 채 친구들과 담배 피우러 건물 뒤로 갔다.

"오~ 현찬이. 수업시간에 잘하던데. 너 혹시 정리한 거 있어?"

박호빈이 갑자기 다가와 친한 척한다.

"왜?"

"다 정리되면 나 복사 좀 해주라."

"나 정리하면서 하는 스타일 아닌데?"

"에이~ 정리한 거 있잖아. 너는 그러고 보니 여자애들만 챙겨 준다? 야! 남자가 중요하지 여자가 중요해?"

미친 새끼. 진정한 우정은 여자를 버리는 게 아니라, 친구가 여자를 만난다면 돈이라도 쥐여주는 거야. 아오 이 20살짜리 꼬꼬마를 어떻게 조져야 하나.

"박호빈 미친놈아. 네가 정리하면 되지 왜 현찬이한테 달라고 해."

여자 깡패 이선미가 톡 쏘아붙이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쟤는 20살 꼬꼬마지만 무섭구나. 다시 한번 넣고 싶···. 정신차리자!

"선미야. 그냥 하는 김에 같이 보자는 거지. 너 어디서 공부할 거야? 우리 같이할까?"

박호빈이 치근대자 이선미는 엿을 먹으라고 중지를 들어준다.

그러자 박호빈 얼굴이 시뻘게졌다. 그때 새로운 목소리가 뒤에서 튀어나왔다.

"크하하! 이선미 웃겨 죽겠다. 네가 그러면 박호빈이 뭐가 되냐?"

"내가 신경 써야 해? 왜 너도 한번 먹을래?"

"뭐? 방금 뭐라고 한 거야? 한번 먹을래? 설마?"

"미친 새끼."

목소리의 주인공은 임석훈이다. 부잣집 아들인데, 여자를 좋아하는 색마다.

시원시원 한 성격의 소유자로, 저번 삶에서 나에게 호구자X 별명을 지어준 놈이다. 나와는 매우 친했었다.

"그리고 현찬이 너도 호빈이 말 틀린 거 없어. 여자친구 생겼다고 축구도 안 나오고. 우리 당구 치러는 언제 갈 거야?"

친했던 이유는 전생에 둘이서 붙어 다니며 축구, 당구를 했었기 때문이다.

석훈이는 축구하고, 당구 치고, 섹스했고, 나는 축구하고, 당구 치고 끝이었지...

그래도 이번 생은 나도 섹스하고 있으니 발전했다.

"석훈아, 다마수가 맞아야 치지."

"와 이 새끼 봐라. 가르쳐 주면서 치면 되잖아."

"일단 3구부터 배워와."

짜슥. 저번 생에서 우리 실력은 서른 살쯤에 비슷했지만, 지금의 너는 스무 살 실력밖에 안 되잖아. 고작 120이 어디서 깝쳐? 나는 300이다 임마.

"현찬아 나 왔어. 다들 아직 있었네."

혜민이는 손에 묻은 물을 한 번 털더니, 매미처럼 내 옆에 딱 달라붙으며 팔짱을 꼈다.

"혜민아 너희 둘이 땀띠 난다."

"석훈이 너 또 현찬이 꼬셔서 당구장 가려고 했지?"

"그래. 네 남자친구 좀 빌려주라."

"현찬이가 간다면 보내줘야지 뭐. 현찬아 어쩔 거야?"

울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보는 이혜민, 갑자기 슈렉 고양이가 소환되었다.

석훈아 미안하다. 당구는 치고 싶지만, 교실에서의 흥분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어.

어서 혜민이를 자취방으로 데리고 가자.

"당연히 안가지. 이제 가자. 집에 갈 거지 혜민아?"

"아니, 공부하러 갈 건데?"

젠장! 집으로 안 간다니. 그렇다면 당구장 갈걸.

혜민이는 내 팔을 잡고 끌고 간다. 그걸 보는 임석훈 표정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밤에 당구장, 밤에 당구장."

소리 내지 않고 입 모양으로 말하자 임석훈은 씨익 웃으며 OK를 손으로 그렸다.

이선미는 그 옆에서 우리를 보더니 깔깔거리며 웃었다.

박호빈? 그딴 놈은 모르겠다.

***

우리는 스터디룸 카페에 왔다.

도서관에서 공부해도 되지만, 둘 다 밤새 레슬링 하느라 늦잠 자서 자리를 못 잡았다.

예전 삶이었으면 혼자 원룸에서 공부했을 거다. 공부하다가 치킨에 프리미어리그나 봤겠지. 하지만 지금은 돈도 있고 여자친구도 있으니 스터디 룸에서 공부하는 게 딱 맞다.

"아~ 공부하기 싫다. 현찬아 너는 어떻게 다 알아? 같이 놀았는데 억울하다."

이혜민은 나를 보며 뺨을 부풀렸다. 귀엽네. 20살의 풋풋함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오빠는 똑똑하잖아."

"오빠는 무슨. 나 재워놓고 공부하는 거 아니지?"

"내가 어떻게 재워?"

"매일 밤 나 먹으면서 재웠잖아~"

혜민이가 귀여운 얼굴로 섹드립을 날렸다.

내가 있는 곳이 할리우드가 맞구나. 아니면 내가 다니는 대학교가 섹드립이 난무하는 웃긴 대학 인가보다.

"네가 나 먹은 거 아니야?"

"너 선미랑 똑같은 이야기 하네. 맨날 여자가 남자 먹는 거라던데. 혹시 너 선미한테 먹혔어?"

어이쿠 야. 섹드립이 브라질 카니발처럼 이어진다.

전생에 나는 조선 시대 상소문을 올리는 선비처럼 살았는데, 얘네들은 고려 시대처럼 문란한 데학 생활을 보냈었다니. 갑자기 저번 생이 너무 억울하다.

"왜 말 없어? 아니면 선미 먹고 싶지?"

"웃기네. 공부하세요. 이혜민 씨."

"칫. 알았다."

이혜민은 다시 책을 본다.

조금 놀려 볼까? 나는 혜민이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혜민아 이 부분은 이해하지 말고 외우면 편해."

"그래? 그런데 허벅지는 왜 만지세요? 저 공부 할 거니깐 방해하지 마세요."

혜민이는 내 손을 '탁' 치고는 책을 본다.

그래. 아무리 그래도 스터디룸에서 섹스할 수는 없지. 사람들이 언제 들어 올지도 모르는데, 잠시만? 문에 잠금장치가 있네?

-딸깍

"야! 문은 왜 잠궈?"

"그냥."

"아오~! 변태! 나 공부할 거니깐 건드리지 마."

이혜민은 내 얼굴을 보지 않고 책만 본다.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하자. 직쏘의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부터 내 행동은 살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다. 살기 위해서는 혜민이 옆에 앉아라. 다음은 자연스럽게 치마를 올려라. 그런 후 허벅지에 손을 올려라.

"건드리지 마라."

허벅지에 손이 올라가자 나를 노려보며 귀여운 인상을 살짝 썼다.

"혜민아. 진짜 공부는 남이 건드려도 해야 하는 거야."

"그런게 어딨어?"

"만약 견디면 내가 치마 사줄게."

"진짜? 그럼 치마 말고 모자. 나 모자 필요해."

"오케이 콜."

"알았어. 맘대로 한 번 해봐."

맘대로 해. 맘대로? 치마 속으로 손을 과감히 넣었다. 음부의 따뜻함이 팬티 위로 느껴진다.

"흡.. 야! 팬티 젖어."

"그럼 우리 벗을까?"

"아~ 싫어."

"내긴데?"

"아~ 진짜. 그래도 싫어."

그런데 왜 엉덩이는 들어 주는 겁니까 이혜민 씨?

나는 팬티를 잡고 슥 당겨 내렸다. 이혜민은 지금 노팬티다. 손을 치마 속에 넣어 음모를 쓰다듬었다. 까칠한 음모. 이번에는 손으로 음부 전체를 쓸었다. 그러자 젖은 계곡과, 클리, 까칠한 숲이 한 번에 느껴졌다.

"아~~ 진짜. 그렇게 만지고 싶어?"

"공부하세요. 혜민 님."

"와~~나 진짜 공부만 한다."

혜민이는 다시 책을 봤다. 내가 무너뜨려 주마. 손가락 끝에 맨들맨들 올통볼통한 클리가 느껴진다. 나는 중지로 클리를 살살 돌렸다.

"음~... 경역학 개론이란. 아하.."

내가 애무해도 혜민이는 계속 책을 읽는다.

어쭈 견딘다 이거지. 그렇다면.

찌걱.

손가락을 혜민이 구멍 속으로 넣었다.

"으흑...아~~. 기준에 가중치.. 아.. 대안들 분석하기."

아주 천천히 동굴의 위쪽을 꾹꾹 눌렀다.

"의사 결정 아흑.. 단계는."

혜민이 구멍이 흠뻑 젖었는지, 애액이 손을 타고 내려온다.

그래도 이혜민은 이 악물고 버틴다. 이러면 나가린데. 방법을 바꾸자.

"혜민아. 그럼 내가 문제 낼게. 네가 맞춰봐."

"야~ 그런 게 어딨어. 내기는 내가 이긴 거야."

"일차전은 이혜민 승. 일단 모자 하나 획득하셨습니다! 이제 이차전 시작하자. 어때?"

"뭐 어떻게 하려고?"

"내가 밤새 공부 가르쳐줬잖아. 선생님으로서 확인해야지. 문제 못 맞히면 벌칙이야."

혜민이는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시험 기간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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