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4화 (4/295)

< 첫 경험 >

30초. 월드컵 최단 골이 11초 정도니 3골이 터질 수 있는 긴 시간이다.

이건 나만의 생각이고, 이선미는 아닌가 보다. 인상을 찡그리고는 물티슈로 계곡을 닦았다.

그런데 가슴 진짜 이쁘다. 한 번 더 빨고 싶다.

가슴. 가슴. 마이프리시우스!

"야! 민현찬! 가슴 그만 봐. 치킨값도 못해놓고는."

씨... 치킨 내가 샀는데.

"아. 이게 뭐야. 오늘 안전하기는 한데... 너 진짜 못한다. 오늘 처음이야?"

"네."

이선미의 날카로운 말에 나는 높임말 하는 쭈글이가 되었다.

그런데? 선미의 얼굴이 풀렸다.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본다.

"하하하. 진짜? 정말로? 20년 동안 한 번도 안 했어?"

10년 추가요. 엄밀히 말하면 30년 처음이에요.

나는 선미의 말에 위축되어서 고개만 까딱거렸다.

앗 차가. 갑자기 예쁜 손이 훅 들어왔다.

선미는 나에게 다가와 물티슈로 내 소중이를 닦아준다.

"그러면 그럴 수 있어. 아다 한 번 먹어보는 게 내 바람이었는데. 우리 아다 빨리 끝나서 어떡해?"

웃으면서 한 손으로 내 물건을 조물딱 거린다. 그러자 내 소중이는 막대기로 다시 진화했다.

"처음이라서 바로 회복되네. 입으로 해줄까?"

입? 오랄? 말로만 듣던 오랄?

뭐라고 하기 전에 내 소중이를 덥석 무는 이선미. 귀두를 사탕 빨 듯이 혀로 핥는다.

아···. 아···. 천국이 여기있구나.

그게 다가 아니다. 한 손으로는 나의 고환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허리를 세우고 있어서 다행이다. 팔을 뻗자 이선미의 가슴에 닿는다. 나는 오랄을 받으면서 선미의 가슴을 만졌다.

"여기까지. 이제 내 가슴 빨아줘."

선미는 막대기에서 입을 때더니, 내 몸 위에 올라와 양팔로 나를 안았다. 그러자 가슴이 내 입 바로 앞에 있게 되었다.

마이 프리시우스! 반지가 뭔 보물이야! 골룸은 눈이 삔 게 틀림없다.

가슴은 언제나 진리라더니! 너무나 보드랍다. 나는 가슴을 혀로 한 번 핥았다.

"아~."

한입 물었다.

"아~!!"

쪽쪽 빨았다.

"아. 더~···."

나는 한동안 가슴의 늪에서 헤매고 다녔다. 아차!

섹마대사 가라사대. 섹스 중에 양손이 노는 건, 전시에 경계를 소홀히 하는 군인과 같다.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다.

왼손으로 이선미의 남은 가슴을 쥐었다. 말캉하다. 유두를 오른손가락으로 튕기자 신음이 나왔다.

"아. 조금만 세게."

유두를 꼬집었다. 반대편 유두는 입술로만 물었다.

내 애무에 이선미의 숨이 점점 거칠어진다.

이제 오른손 차례다. 허벅지를 쓰다듬으면서 조금씩 위로 올라왔다. 잘록한 옆구리를 거쳐 등을 쓰다듬었다.

"너 애무는 잘 한다. 처음 맞아 진짜?"

"어. 진짜야."

첫 섹스에 칭찬을 받다니, 섹마대사님 감사합니다.

섹마대사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이제 거칠어질 때다. 우악스럽게 가슴을 주무르고 입으로 깨물면서 빨았다.

"아. 좋아."

선미는 갑자기 나를 눕히더니 계곡으로 내 막대기를 비볐다. 내 막대기는 흥건히 젖은 계곡과 마찰하며 젖어 들었다.

"넣어줄까?"

"어?? 어! 어!"

"싫은데."

배시시 웃는 이선미. 예쁘다. 이번 생에는 당신과 결혼 하겠습니다.

골반은 앞뒤로 움직이며 계속 비빈다. 그때마다 가슴이 출렁거린다.

아차. 양손!

양손을 쓰기 전에 이선미가 먼저 움직였다. 몸을 살짝 세우더니 내 물건을 잡는다. 그리고 쏙. 계곡으로 들어갔다.

오~ 아디우스~

질컥, 질컥.

"아! 아!."

"아. 선미야 너무 좋아."

철퍽 철퍽 철퍽

이선미의 방아 찍기. 지금 나는 황홀하다. 선미는 개구리처럼 위아래로 움직이며 계곡 속에 내 막대기를 넣었다가 뺐다.

그러자 봉우리 같이 솟은 가슴이 출렁인다. 밑에서는 계곡 속으로 내 막대기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게 보인다. 금강산 풍경이 이보다 더 좋을 리 없다. 지금 나는 차라리 막대기가 되고 싶다!

"이제 네가 위에서 해."

선미는 땀이 온몸에 젖은 채 나를 봤다. 너무 섹시하다.

우리는 자리를 바꿨다. 조심스레 이선미의 다리를 벌리고 막대기를 계곡의 틈에 붙였다. 나는 막대기를 천천히 밀어 넣었다.

"아.~~ 아! 아... 아!"

섹마대사님의 말씀. 피스톤은 자진모리장단이다.

덩~ 기덕

"아~ 아아"

"아!"

더러러러러

"앙앙앙앙앙"

한 번 더.

덩 기덕~ 쿵

"아 아아~ 아! 현찬아 좋은 거 보여줄까?"

뭘 하려고?

이선미가 양팔을 모으자 가슴이 두 배로 커졌다.

더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러

"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

내 허리에 모터가 달려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게다가 지금 상황은 급발진이라 제어가 안 된다.

내 리듬에 따라 선미의 가슴은 젖꼭지를 만질 틈도 없이 빠르게 흔들린다.

어느새 땀 범벅이 된 우리. 그 땀만큼 내 막대기에 신호가 온다.

"헉! 헉...헉! 선미야 나 쌀 거 같아."

"안에 싸도 돼. 안아줘."

내가 몸을 눕혀 선미와 포개지자, 선미는 내 귀에 혀를 집어넣었다.

맙소사.

더 격렬해지는 피스톤. 내 목을 안으면서 혀로 귀를 핥는 선미. 신호가 오는 물건.

이것이 삼합이다.

"악···. 아!"

"빼지마."

뭐지? 갑자기 계곡이 꽉 조여졌다.

선미는 탱크보이 마지막 남은 한입을 먹으려는 것처럼 쫙 쪼아준다.

내 막대기는 그 쪼임 속에서 울컥울컥 했다.

아, 아나스타샤!

사정하자 선미는 숨을 고르면서 나를 본다.

나 어땠어라고 물어보면 미친 새끼 되겠지. 내 등을 토닥거려주는 걸 보니 잘했나 보다.

"우리 현찬이 처음치고는 잘하는데. 누나가 상 줄게."

선미는 머리를 한 번 쓰다듬더니 나를 때어냈다. 내가 뒤로 물러서자 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니 내 소중이를 쪽쪽 빤다.

어릴 때 먹은 불량식품 아폴로 먹듯이 막대기를 빠는 이선미. 내 하얀 액체의 궤적이 엑스레이로 찍은 것처럼 그려진다.

제삿날도 아닌데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왜 보이는 걸까? 내 영혼이 빠져나갔다.

다섯번 쪽쪽 한 다음에 고개를 든 선미 입은 풍선처럼 부풀어 있다.

꿀꺽.

풍선이 터졌다. 선미가 하얀 액체를 먹었다!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당신의 노예여도 상관없어요~

"이거 아무나 해주는 거 아냐. 나 씻고 올게."

"같이 씻자. 선미야."

"난 남자친구 아니면 같이 안 씻어."

매정한 것.

화장실로 들어가는 짧은 순간 잘록한 허리와 사과 같은 엉덩이가 눈에 들어왔다. 아 맞다. 뒤로 안 해봤다. 갑자기 못 해본 체위들이 생각난다. 가위 치기 풍차 돌리기. 그뿐만 아니라 체위별 칼로리도 기억난다.

이게 현자 타임이구나.

지금이 2006년이니깐, 2년 뒤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오는데, 그게 한국에 미칠 영향은 과연 어떨까.

지금 정도의 현자라면 아이언맨 동료도 될 수 있겠다.

-따락.

"현찬아 너도 씻을 거야?"

문을 열고 나온 선미는 수건으로 앞만 가리고 있다. 그것도 잠시다.

앞을 가린 수건으로 머리를 털더니, 히잡처럼 감았다.

그러자 내 눈에 S라인이 보인다. 봉긋 솟은 가슴. 잘록한 허리. 검은 숲과 계곡. 매끈한 허벅지. 그 모습을 보자 현자 타임이 끝났다.

레오나르드 다빈치가 살아 있었다면 모나리자 부숴버리고 이선미를 그렸을 거다.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모나리자, 나의 모나리자. 이선미여!

고백해야겠다.

"뭘 그렇게 계속 쳐다봐."

"예뻐서."

"내가 좀 예쁘지? 자 담배."

얇은 이불 하나를 꺼내 몸을 감더니 내 옆에 앉았다. 우리는 맥주캔을 재떨이 삼에 담배를 물었다.

"그런데 집에서 담배 피워도 돼?"

"응? 섹스할 때는 괜찮아."

오늘 나와 할 생각이었구나.

"너 어디 가서 말 하지 마! 그럼 진짜 혼난다."

"네. 누나."

"아하하 누나래. 어때 처음 해보니깐?"

"너무 좋았어. 그리고···."

"왜 한 번 더 하고 싶어? 여기 발딱 서 있네."

선미는 내 소중이를 잡고 흔든다. 내 소중이는 리모컨 인가보다. 내 대가리도 소중이 따라 위아래로 움직인다.

"오늘은 여기까지. 너 그러다가 코피 흘린다."

배시시 웃는 이선미. 술자리에서 날카로운 모습과는 완전 딴판이다.

무엇보다 너무 예쁘다.

결혼해야겠다. 아이는 둘 정도만 낳자. 하룻밤 잤으니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게 당연하지.

"선미야. 결···. 아니. 사랑해. 나랑 사귈래."

캬 멋있다. 이 정도면 로미오다.

"싫어."

망할 줄리엣.

"왜? 남자친구 있어?"

"야! 나 그런 쓰레기는 아냐. 말해주기는 좀 그런데 싫어."

"제발. 선미야. 너무 좋아해!"

"우리 처음 봤는데?"

"응!"

이선미는 물끄러미 나를 봤다. 아무리 내가 병신이어도 느낌 온다. 갈등 중이다.

"흠···. 그래. 알겠어."

"진짜? 진짜야?"

"귀엽네. 그래. 알겠다고. 대신 학교에는 말하지마."

"왜?"

"그냥. 친구들 수군대는 게 싫어서. 한 달 정도 있다가 밝히자."

네네. 마님. 돌쇠는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오늘 자고 가도 돼?"

"안 돼. 집에 가."

마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입이 툭 튀어나오자, 내 얼굴에 쪽 키스를 해준다.

"사귄 지 첫날에 섹스할 수는 있어도 자는 건 안 돼요."

마님 마음을 알겠습니다. 돌쇠가 잘못 했구먼요.

나는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

내 자취방.

드디어! 드디어 나도 여자친구가 생겼다. 동정도 땠다. 나는 한 단계 레벨업 했다.

지금 소감이 어떻습니까?

우선 이렇게 동정을 떼게 해주신 호구신과, 얼굴 한 번도 못 본 섹마대사님에게 이 기쁨을 돌리겠습니다.

"악!"

- 미친 새끼야. 너 같은 놈 받아준 여자한테 감사해. 그리고 스마트폰 봐.

감전과 함께 온 문자메시지. 잠시만 호구신은 혹시 다 보고 있는 건가? 호구신 관음증이네. 초대남 같은 새끼.

"악!"

- 나는 못 봐. 다만 네가 성공하면 포인트가 자동으로 날아온다. 그거 보내주는 거야.

믿을 수밖에 없지. 나와라. 스마트폰!

앱을 실행시키자 포인트가 보인다.

Point : 1010 포인트.

1010 이라. 환전해볼까? 환전 탭에 들어가 10포인트만 해봤다.

Point : 1000 포인트.

아무 변화가 없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보면 사기는 아닐 건데. 혹시?

서랍 속에서 통장을 꺼내 열었다.

잔액 : 310,000원

다시 포인트 환전.

잔액 : 410.000원

대박! 이게 대박이네. 그럼 지금 천만 원 있는 거야? 이게 꿈이야 생시야? 이런 행운이 나에게 오다니.

- 띠링 띠링. 상점이 떴습니다. 세 가지 아이템 중 하나 살 수 있습니다.

1. 소중이 +1cm 500포인트

2. 키 +1cm 1000포인트

3. 흥분의 손길 (소)(1회용. 300 포인트)

세 가지라. 키는 175니깐. 굳이 살 필요 없을 거 같고. 소중이도 뭐. 흥분의 손길? 이거는 하나 사자.

구매 완료되었습니다.

흥분의 손길 (소) : 상대방을 흥분시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합체를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하세요.

포인트가 690으로 감소 되었다. 그래도 690만 원이다. 축구화와 축구공 살 수 있다. 안 그래도 축구화 떨어졌는데 잘 됐다.

감사합니다. 호구신님. 리버풀이 우승하면 초대남으로 다음에 모시겠습니다.

나에게 몰아친 행운과 격렬했던 섹스를 떠올리며 밤잠을 설쳤다.

***

이선미와 교제를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모르겠다. 사귄 날짜는 22일인데, 데이트한 날짜는 5일이 안 된다.

문자는 자주 주고받기는 하는데, 학교 아니면 볼일이 거의 없다.

그래도 합체는 가끔 했다. 첫 주만.

물론 나에게 합체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선미를 사랑한다. 지켜주고 싶고, 그 아이를 위해서라면 내 모든 걸 주고 싶다.

지금도 마찬가지. 포인트를 환전해서 금반지를 샀다.

오늘은 투투다.

"고마워 현찬아. 투투 안 챙기는데. 나 그런데 오늘 술자리 있어서. 미안해."

"나도 같이 가면 안 될까?"

"응. 미안해. 다음에 가자."

그리고 다음 날 차였다.

이선미 원룸 앞 가로등 아래.

전혀 슬퍼 보이지 않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이선미. 하지만 얼굴에는 미안함이 가득하다.

"현찬아 미안해. 우리 헤어져."

어제준 반지를 나에게 건넸다.

"왜? 아니 왜? 이유라도 말해줘. 부탁할게."

무릎까지 꿇고 싶다.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다. 제발 나를 차지 말아줘. 내 인생에 여자는 너밖에 없어.

"아니야. 우리 그냥 아닌 거 같아."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른다.

"너 혹시? 어제 거기서 다른 남자 만난 거야?"

"야! 너 나를 쓰레기로 아는 거야?"

날카롭게 말하는 이선미 모습에 쫄아서 고개를 숙였다.

"하···. 그런 거 아니야. 이유 말해줄까? 너 정말 감당할 수 있겠어? 너에게 상처 될 거야."

"말해줘. 제발. 아니면 나 미칠 거 같아."

선미는 한숨을 쉬더니 다시 미안함을 얼굴에 가득 담았다.

"미안해 현찬아. 너무 작아."

망할...

< 첫 경험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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