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화 〉[H씬] 엘리아 성국
내 옆에는 내 권속이 된 안드레도 있었다.
안드레는 뱀파이어의 심장을 이식받아서 뱀파이어로 다시 태어났다.
뱀파이어의 심장은 강력 범죄를 저지른 뱀파이어 사형수의 심장을 적출해서 얻었다.
안드레는 타락한 사인검을 허리에 차고 있었다.
안드레가 나에게 물었다.
“카일 형. 경철이는 나한테 맡겨줄 거지?”
“이길 수 있겠냐?”
“큭큭큭. 카일 형이 신성을 줘서 나도 공간검을 터득했어. 나는 박경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언제나 라이벌로 생각했다고. 이제 동등하게 공간검을 쓸 수 있으니 우열을 가려야지.”
안드레가 뱀파이어가 된후 나는 안드레에게 박경철에 대항할 정도로 검술 실력을 키우라고 명령했다.
안드레는 선조가 용사였기에 용사의 피가 흘러서 충분히 강력해질 수 있었다.
내가 신성을 지원하자 안드레는 검술의 극의인 공간검을 터득했다.
내가 안드레를 걱정했다.
“실반 왕국에 있는 네 아내를 생각해서라도 몸조심해라.”
나는 안드레의 부탁으로 안드레의 약혼녀를 뱀파이어로 만들어 주었다.
안드레는 약혼녀랑 결혼한 후 실반 왕국의 저택에서 검술만 죽어라 수련했다.
안드레가 웃었다.
“킥. 나는 죽을 생각은 없다고.”
주위에 있던 김나연이 나에게 왔다.
“저 카일님. 저한테도 경철이랑 싸울 기회를 주실 거죠?”
“아직도 박경철이 신경 쓰여?”
“이제 그런 벌레는 관심 없어요. 그냥 제가 공간 방어 마법을 터득했으니 실전에서 써보고 싶어서요.”
“알겠어.”
김나연도 내 신성 지원으로 방어 마법의 극의인 공간 방어를 터득했다.
박경철의 메이드였던 케이티와 에이미가 나에게 날아와서 표독한 얼굴로 외쳤다.
“저희도 박경철을 죽이게 해주세요!”
“그래.”
나는 하멜 제국 수도가 파괴된 이후 박경철의 부서진 집에서 메이드인 케이티와 에이미의 시체를 찾았다.
이들의 영혼은 박경철에게 버림받은 원망과 분노로 충만해서 원귀로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나는 신성을 소모해서 케이티와 에이미의 영혼을 스펙터로 만들었다.
풍만한 몸의 케이티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박경철! 우리를 잊어버렸다 이거지! 반드시 찢어버리겠어!”
슬림한 몸의 에이미가 머리카락을 하늘로 세우고 눈에 흰자만 보인 채로 분노했다.
“끼이이이익! 나를 아내로 받아들인다며! 그런데 나를 내팽개치고 내가 뒤졌는데 기억도 안 해? 죽여버리겠어!”
이외에도 촉수, 마족, 언데드 셋 중의 하나가 된 하멜고 출신들이 박경철을 잡으려고 벼르고 있었다.
이들은 박경철이 용사 일을 제대로 못 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박경철은 자신의 친우들, 옛 연인들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내가 큰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진격한다!”
진격을 알리는 중후한 뿔피리 소리가 울렸다.
부우우우우우웅
거대한 어둠의 대군이 엘리아 성국의 예호멜 시로 진격했다.
척척척척 쿠우웅 쿠우웅 쿵쿵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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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예호멜 시이다.
몇 시간 전에 교황에게모리안 시가 초토화되었다는 보고가 왔다.
교황은 성에서 방어만 하다가는 적에게 치명타를 입히지 못하고 몰살당할 거라고 예상했다.
용사가 어둠의 신을 베는 것만이 방법이었다.
교황은 어둠의 신이 죽으면 엘리아 여신께서 어떻게든 해줄 거라고 믿었다.
교황은 용사를 포함해서 성국의 전 병력이 일제히 어둠의 신에게 달려드는 작전을 결정했다.
교황은 예호멜시 성 앞의 벌판에 성국 병사들을 빽빽하게 대기시켰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엘리아 시민병을 모아서 총 150만 명의 병사들이 있었다.
150만 명의 성국 병사가 용사가 어둠의 신을 베기 위한 희생물이었다.
교황은 병사들에게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으니 두려워 말라고 정신 무장했다.
이 중에 자폭병에게는 면죄부와 천국 티켓을 주었다.
많은 병사가 자발적으로 자폭 주문이 새겨진 목걸이를 걸고 자폭병이 되었다.
안젤라 성녀는 박경철 옆에서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박경철은 교황의 축복을 받은 미스릴 갑옷, 미스릴 투구, 미스릴 검을 장착하고 있었다.
적어도 박경철의 외견은 그럴듯했다.
하지만 박경철은 그동안의 고문과 조교로 정신이 이상해져 있었다.
안젤라의 오른쪽 눈은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심안이다.
심안은 조교에 최적화된 능력이었다.
지금까지 안젤라는 박경철의 마음을 읽으며 한계까지 고문하고 한계 바로 직전에 쾌락을 줬다.
이미 안젤라의 사랑의 노예였던 박경철은 완벽한 가축 노예로 탈바꿈했다.
박경철이 정신병자처럼 침을 질질 흘리며 히죽거렸다.
“헤에에…. 히이이이. 세엑스…. 세엑스….”
안젤라가 박경철을 노려보고 명령했다.
“침 닦아. 그리고 바닥에 꿇어.”
박경철이 움찔하고는 손으로 침을 닦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박경철이다시 실실거리며 중얼거렸다.
“세엑스…. 세엑스…. 히히히….”
박경철은 발기할 수 없으므로 만년 욕구불만이었다.
안젤라가 박경철의 마음을 읽어보니 성욕이 한계까지 쌓여있었다.
안젤라가 속으로짜증 냈다.
‘미치겠네. 최근에 바빠서 신경 안 썼더니 성욕이 한계까지 쌓였잖아. 이러면 제대로 못 싸우겠는데.’
교황이 안젤라에게 다가와서 염려를 표했다.
“안젤라 성녀님. 용사의 상태가 안 좋아 보입니다. 곧 전투가 벌어질 텐데 괜찮겠습니까?”
“성욕이 꽉 차버린 것 같아요. 지금 풀어줘야겠어요.”
“시간이 없습니다. 여기서 하세요. 용사의 성욕을 해결하면 제가 신성 마법으로 용사의 원기를 다시 채워주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안젤라가 박경철을 발로 툭툭 건들며 명령했다.
“야. 바지랑 속옷 벗어.”
박경철이 침을 질질흘리며 기쁜 목소리로 대답했다.
“으헤헤헤. 응!”
박경철은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데도 그 자리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었다.
박경철은 무릎 꿇고 머리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서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었다.
박경철이 양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확 벌리자 완전히 파괴되어서 뻥 열려버린 항문이 드러났다.
주위에 있던 모든 성국 병사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어떤 병사들은 박경철을 비웃었다.
“큭큭. 병신.”
교황도 남자의 항문을 보면서 눈이 썩기는 싫었기에 눈을 감고 귀를 막았다.
안젤라가 오른손에 착 달라붙는 미끈미끈한 고무장갑을 꼈다.
안젤라가 박경철에게 말했다.
“항문에 넣는다.”
“응!”
안젤라가 오른손을 박경철의 항문에 집어넣자 쑤욱 들어갔다.
안젤라가 팔뚝까지 박경철의 항문에 집어넣었다.
박경철이 교성을 질렀다.
“우효! 우효효효!”
박경철이 발기가 불가능하니 안젤라가 항문 섹스로 박경철을 조교한 것이었다.
안젤라가 오른 팔뚝을 박경철의 항문 안으로 넣다 뺏다 했다.
쑤걱 쑤걱 쑤걱
박경철의 전립선은 계속된 항문 섹스로 완전히 파괴되어 있었다.
박경철이 신음을 흘렸다.
“으히히히! 죠아! 더 세게!”
안젤라가 박경철의 항문이 망가져도 상관없다는 듯 엄청난 속도로 오른 팔뚝을 움직여서 박경철의 대장과 항문을 마찰했다.
팍팍팍팍팍팍
안젤라가 짜증을 냈다.
“아 좀! 빨리 좀 싸라!”
박경철이 교성을 내질렀다.
“우효효효! 우효오오오!”
안젤라가 박경철의 파괴된 전립선 부근을 강하게 긁었다.
박경철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발기하지 않았는데도 자지로 정액을 줄줄 흘렸다.
푸슛 푸슛 주르르르륵
“우효오오오! 쌌다!”
안젤라가 박경철의 항문에서 오른손을 뺐다.
“휴…. 이제야 끝났네. 빨리 일어서.”
박경철이 자지를 가리켰다.
닦아달라는 의미였다.
안젤라가 짜증 냈다.
“아이 쌍. 청결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박경철의 속옷에 정액이 묻으면 불편해서 전투력이 떨어질 수 있었다.
안젤라는 옆에 있던 걸레로 박경철의 자지를 깨끗하게 닦았다.
박경철은 일어서서 땅에 오줌을 쌌다.
쉬이이이이이
사람들이 욕을 했다.
“저 새끼 뭐 하는 거야.”
“오우 쉣. 더러운 새끼.”
안젤라도 얼굴을 찡그렸다.
박경철은 바지를 입었다.
눈과 귀를 닫은 교황이 안젤라에게 물었다.
“끝났습니까?”
박경철이 교황의 팔을 건드리며 큰소리로 외쳤다.
“끝났습니다!”
교황이 눈을 뜨고 박경철에게 원기 회복 마법을 걸었다.
“스테미나 리제너레이션!”
박경철의 원기가 다시 차면서 사정으로 인한 피로감이 사라졌다.
안젤라가 박경철에게 물었다.
“야. 이제 싸울 수 있어?”
박경철이 고개를 마구 끄덕이며 저능아처럼 대답했다.
“헤헤헤. 응! 이제 나 강해졌어! 최고로 싸울 수 있어!”
교황이 안도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우리의 병력으로는 어둠의 군세를 막기 힘들 거라고 짐작합니다. 용사로 어둠의 신을 베는 것만의 우리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용사의 상태가 좋아 보이니 다행입니다.”
안젤라가 말했다.
“용사의 마음속에 행복만이 읽히고 있어요. 이 상태의 용사와 제가 힘을 합치면 최강이에요.”
성국병력은 다가오는 어둠의 군대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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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군을 이끌고 예호멜 시로 진격했다.
한창 진격하니 벌판에 도열한 성국 병사들이 보였다.
성국 군대는 양과 질 모두 카일 신성 연합의 군대에 한창 떨어져 보였다.
내가 중얼거렸다.
“어차피 방어해봤자 못이기니까 나를 죽이는데 올인하려는 계획이군.”
아스모데우스가 말했다.
“내 사랑. 걱정하지 말아요. 지금은 천년 전이랑 달라요. 어둠은 하나로 모여서 최대한 준비했고 빛은 분열돼서 발버둥 치고 있어요.”
“네 말이 맞아. 이 모든 상황이 그동안의 계획과 노력의 결실이지. 그래도 아직 방심해선 안 돼.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야. 고양이도 목을 물리면 질 수도 있어.”
“네.”
내 대군이 성국 군대와 적당한 거리에 멈췄다.
내가 소리쳤다.
“내가 어둠의 신이다!”
성국 병사들이 웅성거렸다.
내가 말을 이어갔다.
“나를 막아서는 용기는 가상하구나! 너희들은 내 대군을 막을 수 없다! 너희들에게 남은 것은 죽음뿐이다! 나에게 투항하면 마족으로 만들어서 행복한삶을 살 수 있게 해주겠다!”
교황이 앞에 나서서 받아쳤다.
“설령 죽더라도 어둠과 타협은 없다! 엘리아 여신님은 언제나 승리하신다! 그리고 우리는 죽더라도 천국에 갈 수 있다!”
내가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으하하하하! 내가 여기까지 오는데 엘리아가 뭘 했냐!나도 엘리아와 동급의 신이다! 내가 엘리아를 없애면 천국도 없어지는 거야!”
몇몇 시민병이 어둠 종족 대군의 압박감에 의해 내 말을 듣고 움찔거렸다.
교황이 외쳤다.
“엘리아 여신님은 절대 지지 않는다! 우리의 희생이 엘리아 여신님의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다!”
“저기 있는 병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구나!”
교황이 눈을 부라리며 휙 뒤돌아봤다.
실제로 몇몇 병사들의 눈에 의심이 깃들어 있었다.
교황의 이마에 힘줄이 돋았다.
교황이 의심이 깃든 한 병사의 몸에 손을 뻗고 주문을 중얼거렸다.
“회개의 십자가.”
병사가 위로 떠 올랐다.
허공에 거대한 황금빛 십자가가 생기더니 병사가 십자가에 大자로 탁 달라붙었다.
모든 사람이 십자가에 달라붙은 병사를 지켜봤다.
교황이 병사에게 근엄한 목소리로 외쳤다.
“엘리아 여신님에 대한 네 믿음이 진실이면 살고, 거짓이면 죽는다!”
병사가 덜덜 떨며 외쳤다.
“진심입니다! 믿습니다!”
병사는 말로는 믿는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의심하고 있었다.
병사의 몸이 신성해 보이는 화염에 뒤덮여서 연소하기 시작했다.
병사의 피부가 타고 근육이 타들어 갔다.
병사가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다.
“끄아아아! 끄아아아아아! 살려주세요!”
병사는 재가 돼서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성국 병사들의 얼굴에 공포가 서렸다.
교황이 성국 병사들에게 호통쳤다.
“아직도 엘리아 여신님을 의심하는 자가 있느냐?!”
병사들의 눈에서 의심이 빠르게 사라졌다.
성녀와 추기경이 교황의 행동을 칭찬했다.
“교황님. 잘하셨습니다.”
“암. 길을 잘못 든 양은 때려서라도 되돌려야지요.”
교황이 나를 보고 소리쳤다.
“여기에 엘리아 여신님께 의심을 가진 자는 없다!”
내가 어이가 없어서 혀를 찼다.
“쯧쯧. 빛 놈들이 더 잔인하단 말이야.”
나는 의미 없는 말싸움은 그만하기로 했다.
내가 전군에 명령을 내렸다.
“엘리아 성국 놈들을 모두 쓸어버려라! 돌격해라!”
거대한 어둠의 군대이 환호성을 지르며 앞으로 돌진했다.
“야호! 다 죽이자!”
“으하하하! 인간 놈들 이제 끝이다!”
늑대인간과 나가가 맨 앞에서 달려갔다.
“컹컹컹! 인간 고기다!”
언데드 베헤모스와 거대 블러드 골렘이 괴성을 지르며 성국 병사에게 돌진했다.
쿵 쿵 쿵 쿵
“뿌우우우!”
“크아아아!”
방사능 비행기들이 성국 군대의 중앙과 후방으로 날아갔다.
부우우우우웅
촉수 대포가 산성 점액을, 대포가 대포알을, 돌 골렘이 거대한 돌덩이를 날렸다.
키메라와 마도 골렘들도 각자 성국 병사에게 달려갔다.
자하라의 거대 지렁이 5마리가 땅속을 뚫고 지나갔다.
어둠의 대군의 돌격에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두두두두 진동했다.
막강한 어둠의 군대의 공격에 성국 군대는 마치 바람 앞의 촛불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