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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화 〉아이보스 [드래곤 연합(빛) 가계도, 변경된 카일 신성 연합 지도] (192/200)



〈 192화 〉아이보스 [드래곤 연합(빛) 가계도, 변경된 카일 신성 연합 지도]

[드래곤 연합(빛) 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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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스는 중간중간 카일 신성 연합에서 쉬면서 드래곤 연합으로 갔다.

어둠의 신이 아이보스를 사면했기에 병사들이 아이보스를 봐도 체포하지 않았다.

아이보스는 드래곤 연합에 도착했다.

“정말 오래간만에 고향에 오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구나.”

드래곤 연합은 산 위에 있는 거대한 숲이었으며 드래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많이 살았다.

드래곤들은 숲 중앙의 마을에서 살았다.

아이보스가 드래고니안 형태가 돼서 마을에 착륙하자 드래고니안 형태인 드래곤들이 나와서 맞이했다.

모두 아이보스의 가족이자 친척이었다.

사촌 여동생인 이스카샤가 방방뛰면서 아이보스의 품에 뛰어들었다.

“오빠! 유희는 재밌었어?!”

“하하하. 많은 일이 있었어. 단순히 재미있다고만 표현할 수가 없어.”

어머니 레이페레가 아이보스의 몸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아이고. 우리 아들 고생했네.  먹어서  빠진 것 봐라. 많이 먹어야겠다.”

아버지 디소스가 아이보스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동안 많이 성장했구나. 이따가 무엇을 경험했는지 얘기해다오.”

다른 사람들도 아이보스에게 덕담을 하고 어땠는지 물었다.

아이보스가 심각한 얼굴을 하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정말 중요한 얘기입니다. 대륙이 너무나도 많이 변했고 이제 드래곤 연합이 선택해야 할 시기입니다. 이 선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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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저희 미래가결정될 거예요.”

사람들의 얼굴이 덩달아 심각해졌다.

드래곤 로드 피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다. 모든 드래곤은 따라와라.”

드래곤들은 마을회관으로 들어가서 책상 주위에 앉았다.

피냐가 아이보스에게 지시했다.

“네가 세상에 나가서 보고 들은 거를 가감 없이 얘기해라.”

아이보스는 자신이 용사 파티에 들어간 일,

인간과 어둠의 신의 대륙을 둘러싼 전투,

용사 파티의 해체,

그리고 거대한 인간 제국이 멸망하고 어둠 종족의 영토가 된 일을 얘기했다.

아이보스가 이그로스 왕국의 샤니 공주랑 사랑에 빠져서 행정 일을 하는 것을 얘기할 즈음이었다.

피냐가 호통쳤다.

“이놈! 이그로스는 드래곤들을 배신한 철천지원수다! 그놈 때문에  어머니와 어른들이 수도 없이 죽었는데 그놈의 딸을 만나다니!”

천년 전부터 살았던 1세대 드래곤인 포라그, 아로샤, 드렐토스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인상을 찡그렸다.

아로샤가 아이보스에게 물었다.

“내 언니인 아쉬리는 어떠니?”

“적어도 이그로스 님과 행복해 보였습니다. 슬하에 아들이 2명, 딸이 1명 있습니다.”

피냐는 여전히 화를 냈다.

“그건 어둠의 신에 의해 조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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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사랑이다!”

그때 디소스가 피냐를 달랬다.

“누님. 조금만 얘기를  들어봅시다.”

디소스는 촉수 전쟁 당시에 20살로 매우 어렸기에 직접 촉수 전쟁을 경험하지는 않았었다.

따라서 촉수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1세대보다 약했다.

아이보스가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둠의 신과 이그로스는 옛날의 원한을 잊자고 하십니다. 드래곤 연합이 카일 신성 연합에 들어가면 이곳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해 준답니다.”

피냐가 벌떡 일어서서 노발대발했다.

“말도  된다! 어둠은 믿을 수 없어! 너도 어둠의 신에게 세뇌당했구나!”

포라그,아로샤, 드렐토스도 일어서서 호통을 쳤다.

“그걸 말이라고 하는 게냐! 천년 전에 우리가 사랑했던 부모님들이 전부 돌아가시고 우리만 남았을  우리는 어둠의 신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가 피땀 흘려서 이룩한 드래곤 연합을 어둠의 신에게 내줄 수는 없다!”

아이보스도 지지 않고 소리쳤다.

“어둠 종족도 우리와 같이 마음과 이성이 있습니다! 그들도 신의를 지킬 줄 압니다! 어둠의 신이 모든 어둠 종족을 하나로 통합해서 대륙 대부분을 점령했어요! 그들은 국가를 만들어서 강력해졌습니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피냐가 격노했다.

“우리는 천년 전의 원한을 잊지 않는다! 저놈이 어둠에 물들었으니 추방해야겠다!”

1세대 드래곤인 피냐, 포라그, 아로샤, 드렐토스가 눈에 살기를 띠며 아이보스에게 다가갔다.

2세대 드래곤인 레이페레, 디소스, 누베, 멜키드, 캄바이트, 린시가 일어나서 원로들을 붙잡고 애원했다.

“아이고! 어머니! 아버지! 제발 고정하세요! 아이보스가 아직 어려서 그럽니다. 그리고 어둠의 신과 손을 잡을지 말지는 상황을 좀 더 보고 결정합시다.”

2세대 드래곤은 천년 전 촉수전쟁을 경험하지 않고 1세대에게 말로만 들었던 세대이다.

이들은 어둠 종족에 대한 편견이 원로들보다 낮았다.

피냐가 눈을 부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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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게 고민할 상황이냐? 어둠과 드래곤 연합은 사생결단을 내려야 하는 사이다! 드래곤 연합은 지금 당장 엘리아 성국이라는 곳과 힘을 합친다.”

아이보스가 화를 냈다.

“그러면 우리 모두 죽습니다!지금 인간은 풍전등화의 상황이에요!”

3세대 드래곤인 이스카샤와 비사프는 어른들의 싸움에 기가 죽은 채 가만히 있었다.

이들은 촉수전쟁에 대해서 책으로 배운 세대로 딱히 어둠 종족에 대한 원한이 깊지 않았다.

이스카샤와 비사프는 어른들이 빨리 이 상황을 해결해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피냐가 선언했다.

“드래곤 로드의 권한으로 선언한다!지금부터 드래곤 연합은 엘리아 성국으로 간다! 어둠의 신과 손잡겠다고 말하는 드래곤은 적으로 간주하겠다!”

2세대와 3세대 드래곤들이 화들짝 놀랐다.

레이페레가 피냐의 손을 잡고 사정했다.

“어머니. 그렇게 빨리 결정하시면 어떡해요. 대륙 상황을 확인하고 결정해야죠.”

피냐가 레이페레의 손을 뿌리치고는호통쳤다.

“이놈! 내가 어둠 종족을 믿으면 안 된다고 안 했느냐?! 모두 엘리아 성국으로 가게  싸라!”

2세대 드래곤들이 말려도 1세대 드래곤들은 요지부동이었다.

피냐가 아이보스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고함쳤다.

“너! 당장 꺼져!”

아이보스는 풀이 죽어서 마을회관에서 나갔다.

레이페레와 디소스가 아이보스를 뒤따라갔다.

레이페레가 아이보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아이고. 우리 아들. 혼나서 어떡하니. 지금 당장 할머니에게 사과하렴.”

아이보스는 고개를 저었다.

“저는 고집 때문에 이러는  아니에요. 피냐 할머니는 대륙의 상황도 모르면서 감정만으로 결정하시고 계세요. 대륙은 어둠으로 뒤덮였고 우리도  흐름에 편승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디소스가 아이보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하하. 우리 아들. 많이 컸구나. 원로분들은 촉수 전쟁을 직접 경험하셨기에 어둠 종족에 대한 원한이 깊으시단다. 우리가 계속 설득해보마.”

그때 갑자기 알림음이 숲을 울렸다.

삐이이이이 삐이이이이 삐이이이이

누군가가 결계를 통과할 때 울리는 알람이었다.

피냐가 밖에 나와서 외쳤다.

“서쪽에서 다수의 존재가 결계를 침입했다!”

쨍그랑!

숲 전체를 감싸던 하늘이 유리 깨지듯 조각났다가 원상 복귀되었다.

결계가 깨진 거였다.

피냐가 경악했다.

“이런! 우리 결계를 파괴할 정도로 강력한 존재가 섞여 있다! 모두 드래곤 형태로 돌아가!”

드래곤 연합의 드래곤들은 모두 거대한 드래곤이 되었다.

서쪽에서 어둠 종족의 대군이 다가왔다.

척척척척

피냐는 거기서 익숙한 기운을 발견하고 고함쳤다.

“어둠의 신!”

나 카일이 큰소리로 인사했다.

“마나스의 딸이구나! 어미랑 똑같이 생겼구나! 그동안 잘 있었냐?”

“그 더러운 혀로 어머니의 이름을 말하지 마라!”

내 주위에는 7대 원죄와 6대 주선의 여신들인  아내와 이그로스, 아쉬리, 반두스, 베론드, 샤니도 있었다.

아쉬리가 아로샤에게 인사했다.

“아로샤~ 잘 있었니?”

“언니!”

“다시 보니 정말 반갑구나!”

“언니는 세뇌당한 거야!”

“나는 세뇌당하지 않았어! 나는 지금 생활이 행복해!”

내가 손을 들자 조용해졌다.

내가 외쳤다.

“드래곤 연합에제안할 게 있다. 과거의 일은 잊고  밑으로 들어와라! 그러면 너희들의 국가와 자치를 인정해 주마!”

피냐가 호통쳤다.

“네놈이 부모님들을 학살한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나는 속지 않아!”

“어이! 드래곤들도 내가 사랑하는 아들인 나태의 벨페고르랑 내가 아끼는 부하들을 수도 없이 죽였잖아! 나는 오래전의 원한과 증오를  자리에서 끊어버리자고 제안하는 거다!”

“그건 너희들이 타락한 종족이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편견이라는 거다! 뭐 상관없다! 너희들이 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 대군이 드래곤 연합을 유린하고 너희들을 노예로 만들 거다! 나에게는 7대 원죄의 여신뿐만 아니라 7대 주선 중 6명이 있다! 너희들은 나를 막을 수 없어!”

내 아내들이 앞으로 나와서 7대 원죄와 6대 주선의 기운을 뽑아냈다.

1세대 드래곤들이 눈을 크게 뜨고 경악했다.

“이럴 수가…. 엘리아 여신님의 7대 주선 중 6명이 어둠의 신의 손에 들어가다니….”

피냐가 침울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정말로 우리가 이길 수도 도망갈 수도 없다….”

내가 고함쳤다.

“나도 너희도 서로에게 원한과 증오가 많을 거다! 그걸 우리 자식 세대한테 물려줘서야 되겠어?! 서로 옛날 일은 잊고 평화롭게 해결하자고!”

피냐가 화를 냈다.

“대군을 이끌고 오는 게 평화냐!”

“힘에 의한 평화지! 내가 만만했으면 너희들이 엘리아 성국에 붙어서 전쟁으로 더 많은 피를 뿌렸을 거 아냐? 어쩔 거냐! 내가 아이보스랑 친해서 이렇게 기회를 주는 거다! 아이보스 없었으면 드래곤 연합은 바로 멸망시켰어!”

드래곤들이 모여서 토의했다.

2세대와 3세대 드래곤들이 어둠의 신의 무력과 대군에겁을 먹고는 1세대 드래곤들에게 애원했다.

“어머니! 어둠의 신이 기회를 준다잖아요.”

“아버지! 저희도 살아야지요!”

피냐도 심각하게 고민했다.

‘하아…. 아이보스의 말이 전부 사실이었구나! 이렇게 되면 정말로 빛은 가망이 없구나.  원한으로 자식들까지 죽이는 게 정답일까?’

피냐가 드래곤들에게 말했다.

“어둠의 신에게 귀의한다.”

1세대 드래곤들은 침울한 얼굴을 했고, 2, 3세대 드래곤들은 환호했다.

피냐가 나에게 외쳤다.

“드래곤 연합은 어둠의 신에게 항복하겠다!”

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하하하.  선택했다! 모두 머리를 숙여라!”

드래곤들이 나에게 머리를 숙였다.

1세대 드래곤들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억지로 머리를 숙였다.

비로소 천년 전의 원한과 증오가 끊긴 것이었다.

나는 대군을 이끌고 드래곤들에게 다가가서 명령했다.

“내가 올려다보기 힘드니 드래고니안 형태로 변해라!”

드래곤들이 드래고니안 형태가 되었다.

내가 드래곤들에게 말했다.

“내 제안을 받아들였으니 너희들의 영토와 국가를 인정해 주마. 드래곤 연합 말고 다른 국가 이름은 없냐? 간단히 피냐 왕국이라고 부르겠다. 피냐 왕국은 카일 신성 연합의 일원이 된다.”

드래곤들이 고개를 숙였다.

나는 말을 이어갔다.

“피냐 왕국에  가지 조건을 내걸겠다. 첫째. 너희들은 다른 카일 신성 연합의 국가들과 반드시무역해야 한다. 너희들의 몸에서 떨어진 발톱, 비늘을 수출하고 다른 국가의 물건을 수입해라. 둘째. 엘리아 여신을 믿는 것을 금지한다. 셋째. 피냐 왕국에서 여성 드래곤 2명을 이그로스 왕국의 반두스 왕자, 베룬드 왕자와 결혼시켜라.”

피냐가 소리쳤다.

“세 번째는 억지입니다!”

그때 이그로스가 앞으로 나섰다.

“피냐 누님 안녕하세요.”

피냐가 눈을 부라렸다.

“이 배신자 놈아!”

“옛날의 원한은 잊기로 하지 않으셨습니까?”

“크윽.”

“이 혼담은 그쪽에도 좋은 얘기입니다. 그쪽도 전부 혈연으로 연결돼서 새로운 피가 필요할 텐데요. 설마 근친으로 국가를 연명할 생각이십니까? 저희는 노예로 데려가려는 게 아니라 왕자의 아내로서 데려가는 겁니다. 그렇지? 반두스? 베룬드?”

반두스와 베룬드가 앞으로 나와서 외쳤다.

“아내를 사랑으로 대하겠습니다!”

“저는 성격이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믿어주십시오!”

피냐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하지만 결혼하지 않은 여성 드래곤은 이스카샤 한 명 뿐이다.”

이그로스가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러면 반두스 먼저 이스카샤와 결혼시키겠습니다. 베룬드는 나중에 피냐 왕국에서 새로운 여성 드래곤이 태어나면 약혼하는 거로  주십시오.”

“알겠다.”

반두스가 주먹을 꽉 쥐며 미소를 지었다.

베룬드가 실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형의 결혼이 더 급하니 참았다.

이제 드래곤연합은 피냐 왕국이라는 이름으로 카일 신성 연합에 편입되었다.

나는 피냐 왕국의 무역을 도우며 동시에 드래곤들을 감시하고자 대주교와 병력을 주둔시켰다.

피냐 왕국이 완전히 카일 신성 연합에 스며들었다고 생각할  이 병력을 퇴거할 것이다.

나와 아내들은 피냐 왕국을 떠났다.

이스카샤는 반두스와 함께 이그로스 왕국에 가게 되었다.

강제가 아니기에 이스카샤는 언제나 자유롭게 피냐 왕국으로 돌아올  있었다.

반두스가 생각보다 이스카샤에게 자상하게 굴어서 이스카샤의얼굴이 그렇게 어둡지는 않았다.

몇  후에 이그로스 왕국에서 아이보스와 샤니, 반두스와 이스카샤의 성대한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내가 주례를 서고, 내 아내들과 모든 드래곤이 참여했다.

아이보스, 샤니, 반두스, 이스카샤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이스카샤의 어머니인 누베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중얼거렸다.

“우리 딸이 드디어 결혼하다니. 흐윽흑. 우리 딸. 행복해야 한다.”

1세대 드래곤들도 아이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며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피냐가 중얼거렸다.

“저 어린 것들이 저렇게 행복한 얼굴을 하다니. 우리의 고집을 어린 세대에 강요할 수는 없겠구나. 어쩌면 빛이든 어둠이든 중요한 게 아닐지도 모르겠구나.”

지구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소설에서는 원한 관계의두 가문이 끝까지 싸우다가 자식이 죽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다.

하지만 어둠의 신 덕분에 원한 관계인 블랙 드래곤 가문과 골드 드래곤 가문은 혈연으로 연결되는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



[변경된 카일 신성 연합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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