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3화 〉마왕군의 제국 침공 [하멜 제국 전쟁 흐름]
이오사프 시와 크람포스 항구의 인간 저항군 부대는 하수도에서 결사 항전했다.
인간 저항군은 하수도가 자신의 홈그라운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둡고 축축한 하수도는 오히려촉수와 사하긴에게 더 편안한 곳이었다.
촉수와 사하긴은 어두운 곳을 보기 위해 불도 필요 없었다.
촉수와 사하긴의 활약으로 어둠의 군대는 큰 힘 들이지 않고 인간 저항군을 사냥했다.
인간 저항군 부대들이 궤멸하고 지휘관들이 죽었다.
이오사프 시와 크람포스 항구의인간 대부분이 잡혀서 인간 목장에 갇혔다.
인간 저항군을 토벌하는 두더지 잡기 작전은 성공으로 끝이 났다.
나는 사무실에서 성녀의 마사지를 받다가 작전 성공 보고를 받았다.
나는 흡족한 마음으로 중얼거렸다.
“흠. 이제 안트게바 시로 진격해도 되겠군.”
산악 트롤, 리레이와 다크엘프, 이오사프 시와 크람포스 항구의 병사들은 도시에 머물며 치안을 안정화하기로 했다.
나는 윈스톤, 엘로이의 군대와 함께 안트게바 시로 북상했다.
나는 니사, 성녀들, 민지와 함께 이동식 집을 타고 갔다.
내 다른 아내들이 촉수 통신 네트워크로 하멜 제국 침략 결과를 보내왔다.
루시, 멜리사, 루이사, 너르비카, 아스모데우스, 라임 선생님, 블랙 드래곤의 군대가 라온 왕국 연합과 주변을완전히 정복하고 쉴라 후작령의 성으로 진격한다고 보고했다.
인간을 먹는 숲의 야생 촉수들이 합류했다는 기쁜 소식도 보냈다.
자하라, 치케의 군대가 나오스 후작령과 주변을 완전히 정복하고 안트게바 시의 성으로 진격한다고 보고했다.
내 아내들의 군대는 마족과 엘프 노예를 해방했다.
엘프 노예들은 감각 차단기기로 다크엘프로 만들었다.
해방된 마족들이 인간 목장을 지어서 인간 포로를 집어넣고 가축화했다.
나는 빨리 아내들을 만나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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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군도 그동안 손가락만 빨고 놀고 있던 게 아니었다.
실반과 군주들은 카일 성국에서 보내준 하멜제국 정보를 바탕으로 침략 계획을 세웠다.
실반은 마왕군의 모든 종족을 규합한 거대한 군대를 하멜 제국 남쪽의 정글 아래에 모았다.
이곳에는 주크녹, 발타자르, 아스모데우스를 제외한 서열 2위부터 20위까지 모든 군주가있었다.
주크녹과 발타자르는 카일성국에서 베헤모스 언데드화를 하고 있다.
아스모데우스는 하멜 제국 서쪽에 있다.
주크녹, 발타자르, 아스모데우스의 군대는 실반이 직접 운용하기로 했다.
정글 자치구는 혹시라도 상황이 마왕군에게 불리해질 때를 대비해서 정글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실반은 단상에 올라가서 앞에 도열한 수십만의 마왕군 병사를 자랑스럽게 지켜봤다.
실반의 뒤에 군주와 간부들이 섰다.
실반은 마왕군을 운영하면서 꽤 늠름해지고 노련해졌다.
여기에 옛날의 우유부단하고 여린 실반은 없었다.
늑대인간과 나가들도 실반을 인정했다.
실반이 연설했다.
“지금까지 우리 마왕군은 빛 종족에게 패배한 치욕스러운 역사를 안고 이 대륙의 남부에 갇혀있어야 했다! 인간은 남은 어둠 종족을 노예와 도구로 사용했다! 간악한 엘리아가 어둠 종족을 박해하고 차별한 슬프고도잔혹한 기간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어둠의 신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어둠의 신께서는 빛 종족을 쓸어버리고 어둠 종족을 위한 세상을 만든다고 하셨다! 마왕군이여! 인간 제국을 침공해서 어둠 종족을 해방하고 우리의 권리를 되찾자!”
마왕군 병사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고 실반을 연호했다.
“우와아아아! 실반! 실반! 실반!”
각 군주가 담당 부대의 앞줄로 갔다.
실반도 스켈레톤 말을 타고 자신이 담당하는 언데드와 촉수 부대의 앞줄에 섰다.
실반이 소울 웨폰인 블러드 채찍을 들고 호령했다.
“진격한다!”
마족, 늑대인간, 나가, 언데드, 돌 골렘, 만티코어, 트롤, 촉수, 다크페어리가 모두 한 마음으로 북쪽으로 진격했다.
척 척 척 척 쿠웅 쿠웅 쿠응
마왕군 군대는 정글로 들어갔다.
식물형 어둠 종족들이 안전하고 빠른 길로 안내했다.
마왕군은 정글을 나와서 하멜 제국 남쪽의 마르타인 변경백령에 도착했다.
하멜 제국 남쪽은 농업, 목축업이 주로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주변에 끝없이 펼쳐진 논과 밭이 보였다.
마족 노예들이 목에 노예 초커를 차고 일을 했다.
채찍을 든 인간 병사들이 마족 노예를 때리고 닦달했다.
실반의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떨어졌다.
“아아아…. 어둠 종족이 이렇게나 피폐한 삶을 살았다니….”
다른마왕군 병사들도 참혹한 광경에분노했다.
마왕군 병사들의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크르르르. 인간을 모두 죽인다.”
“컹컹컹. 빨리 인간의 고기를 먹고 싶다.”
인간 병사들이 마왕군을 발견했다.
“어! 괴물이다!”
“으아아아! 도망가!”
인간 병사들이 채찍을 던지고 도망갔다.
실반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실반이 외쳤다.
“지금부터 작전대로 움직인다! 실시!”
다크페어리들이 도망가는 인간 병사들을 쫓아서 착란 가루를 뿌렸다.
인간 병사들이 정신 착란으로 춤을 추고 미친 듯이 웃다가다크페어리의 암흑 창에 맞아서 죽었다.
늑대인간, 만티코어들이 빠른 기동력을 살려서 변경백령의 주요 초소를 무력화하기 위해서 앞서 달려갔다.
나머지 군대는 발을 맞춰서 마르타인 변경백의 성으로 진격했다.
척 척 척 척 쿠웅 쿠웅
마족 노예들은 그냥 멍하게 마왕군을 바라봤다.
마왕군 후열의 병사들이 마족 노예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노예 초커를 풀었다.
마족 노예들이 해방감에 눈물을 흘리고 환호했다.
“아아! 이제 이 지옥에서 벗어났어!”
“나는 자유다!”
실반 군대의 뒤에는 죽은 인간 병사와 초토화된 초소만이 남았다.
마왕군은 조그만 인간 마을과 마주쳤다.
인간들은 겁에 질려서 집에 숨어있었다.
실반이 지시했다.
“이 마을은 어둠 종족이 사용할 것이니 파괴를 최소화한다! 인간은 잡아서 가축우리에 넣는다! 즐기는 것을 허락한다!”
마왕군 명사들이 환호를 지르며 마을로 돌진했다.
두두두두
“야호! 이제 전투다!”
마족 병사들이 집에 들어가서 인간을 죽이고 금은보화를 주머니에 넣었다.
트롤이 코를 킁킁거리며 고급 주택으로 다가갔다.
“킁킁~맛있는 암컷 인간 냄새~”
트롤이 들어가기엔 문이 너무 작았다.
“어쩔 수 없지.”
트롤이 문을 뜯은 다음 몸으로 벽을 부수고 들어갔다.
안에 있던 여성이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아악”
트롤이 여성을 한 손으로 낚아챈 다음 입에 넣었다.
우적우적
“맛있어!”
트롤이 중얼거리며 집 밖으로 나갔다.
“문만 부쉈으니 나중에 고치겠지.”
조그만 마을이 초토화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살아남은 인간들은 묶여서 가축우리에 갇혔다.
이 마을은 해방된 마족 노예들에게 제공되었다.
이제 인간과 마족 노예의 관계가 완전히 역전되어버렸다.
마족들이 무장하고 인간들을 감시하며 비웃었다.
“으하하하! 꼴 좋다!”
인간 중에 다크인간인 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가족을 이끌고 와서 살려달라고 했다.
실반이 지시했기에 마왕군도 다크인간과 가족은 건들지 않았다.
실반은 다크인간과 가족들을 감각 차단기기에 넣어서 마족으로 만들었다.
마왕군은 다시 마르타인 병경백의 성으로 진격하며 걸리는 인간 마을을 습격했다.
마왕군이 한창 진격하자 저 앞에 마르타인 변경백의 성이 보였다.
서열 2위 군주 라눌프가 늑대인간 부대를 데리고 와서 보고했다.
“알려진 초소들을 모두 무력화했습니다.”
실반이 치하했다.
“잘했다. 원하면 후방에서 쉬어도 된다.”
“부하들이 아직 피 맛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습니다. 싸우겠습니다.”
“그렇게 해라.”
늑대인간이 마왕군 대열에 합류했다.
서열 6위 두드리온도 만티코어 부대를 데리고 마왕군 대열에 합류했다.
마왕군은 변경백의 성과 거리를 두고 도열했다.
변경백의 초소들이 무력화돼서 마왕군이 온다는 정보 전달이 늦었다.
성벽 위에서 인간 병사들이 황급히 정해진 위치로 가고 대포를 꺼내는 등 준비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전쟁에서는 이미 준비가 끝나 있어야했다.
실반이 인간을 기다려줄 이유가 없었다.
실반이 마왕군에 명령했다.
“전군! 공격해라!”
마왕군이 함성을 지르며 돌격했다.
“크아아아아!”
“키에에에에!”
돌 골렘들은 후방에 섰는데 주변에 거대한 돌덩이가 든 마차들이 있었다.
돌 골렘들이 돌덩이를 들고 힘차게 던지자 돌덩이가 투포환처럼 성벽 위로 날아갔다.
슈우우우웅
볼링공이 핀을 넘어뜨리는 것처럼 돌덩이가 인간을 그대로 부수며 직진했다.
콰아아아앙 콰직 콰지직
마르타인 변경백이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화살과 대포를 쏴라! 마법사는 돌덩이를 막아!”
성벽 위에서 인간 병사들이 화살을 쏘려고 했다.
한 궁병이 화살을 들고 활의 시위를 잡아당기는데 끈이 똑 끊어졌다.
“활이 망가졌어!”
그런데 한 명만 이런 게 아니었다.
궁병들이 시위를 잡아당길 때마다 끈이 똑똑 끊어져 버렸다.
“내 활도 망가졌어!”
대포병들이 대포를 쏘려고 하는데 대포알이 날아가지 않았다.
대포병이 대포 안을 보자 물이 찰랑거렸다.
“대포 안에 누가 물을 넣었어!”
“내 대포도 그래!”
몇몇 검병들이 검을 검집에서 빼려는데 빠지지가 않았다.
누군가 접착제를 발라놓은 것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시 곳곳에서 화염이 일었다.
마르타인 변경백이 머리를 부여잡고 울부짖었다.
“으아아아! 이게 무슨 일이야!”
다크인간들이 작품이었다.
다크인간들은 하멜 제국 남부에서 무기 수선, 장비 수선 등 궂은일을 했다.
다크인간들은 마왕군이 북상한다는 내용을 촉수 통신 네트워크로 들었다.
다크인간들은 몰래 활의 시위에 칼로 흠집을 내고 대포에 물을 집어넣는 등의 일을 했다.
마왕군이 성을 습격한 것에맞춰서 다크인간들이 도시에 불을 질렀다.
이단 심판관이 없으니 다크인간들은 맘 편하게 일을 저지를 수 있었다.
마왕군 병사들은 큰 저항 없이 성벽에 도착했다.
언데드 마법사들이 마법을 외자 땅에서 좀비로 이루어진 동산이 자라났다.
좀비 동산이 성벽 높이까지 커지더니 성벽에 착 달라붙어서 올라갈 수 있는 빗면이 되었다.
마왕군 병사들이 좀비 동산을 밟고 성벽 위로 달려갔다.
마르타인 변경백이 인간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모두 백병전을 해라!”
인간 병사들이 무기를 들고 마왕군에 달려들었다.
갑자기 성문이 열렸다.
끼이이익
마르타인 변경백이 당황했다.
“누가 여는 거냐!”
성문 도르래 관리병으로 취직한 다크인간 병사들이 성문을 연 것이었다.
이미 열린 성문으로 마왕군 병사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성 내부에서도 전투가 시작되었다.
실반과 마왕군 군주들도 성으로 돌진해서 전투에 참여했다.
한 무리의 인간 병사들이 실반에게 달려왔다.
실반이 피의 창 한 개를 무리의 중앙에 날리고 외쳤다.
“블러드 익스플로젼!”
피의 창이 터졌다.
콰아아앙
피의 창 주변의 인간 병사 무리가 파편이 돼서 흩날렸다.
마르타인 변경백이 기사단을 이끌고 실반에게 돌진하며 고함을 질렀다.
“우리는 몬스터에게 지지 않는다!”
실반이 호통쳤다.
“누가 누구에게 몬스터라고 하는 거냐! 우리에게는 인간이 몬스터다!”
실반이 군주들에게 지시했다.
“모두 죽여!”
마르타인 변경백이 검을 들고 실반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듀라한 막달레나가 마르타인 변경백을 막았다.
막달레나는 왼손으로 머리를 들고 오른손으로 검을 들고 있었다.
왼손에 들린 머리가 말했다.
“어머~ 제 조카를 공격하시려고요? 저부터 지나가시죠?”
마르타인 변경백이 고함쳤다.
“껴저! 이 추녀야!”
막달레나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졌다.
“가장 참혹한 죽음을 선사하마.”
마르타인 변경백이 검을 들고 막달레나의 가슴을 찔러왔다.
막달레나가 왼손의 머리를 휘둘러서 막았다.
카앙
듀라한의 머리는 아다만티움 급으로 단단하다.
변경백이 다시 검을 찔러오자 막달레나가 이제는 검을 휘둘러서 막았다.
카앙
변경백은 사정없이 막달레나의 가슴을 찔러왔고 막달레나가 검으로막았다.
챙 채앵 캉 카아앙
막달레나가검을 밖으로 세게 휘둘러서 변경백의 검을 튕겨내자 변경백의 정면이 비었다.
변경백이 비웃었다.
“어차피 네 검도 밖으로 나갔는데 어쩌려고!”
막달레나가 자신의 머리를 휘두르자 머리카락이 주우욱 길어지며 막달레나의 머리가 변경백의 이마와 부딪혔다.
따아악
변경백이 이마가 파여서 나가떨어졌다.
변경백의 눈이 뱅글뱅글 돌고 입에서 거품이 일었다.
막달레나가 달려가서 자신의 머리로 변경백을 신나게 내리쳤다.
콰앙 콰아앙 콰앙
변경백은 다진 고기가 되어 버렸다.
막달레나가 피식 웃었다.
“풋~ 참혹한 죽음을 선사한다고 했죠?”
성 내부에 상당한 시체가 쌓이고 피가 줄줄 흘렀다.
실반이 손을 뻗자 바닥의 모든 피가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실반이 중얼거렸다.
“블러드 토네이도.”
진조 뱀파이어가 쓸 수 있는 최고위 마법 중 하나였다.
실반의 손바닥에서 실반의 피도 빠져나갔다.
피가 실반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거대한 토네이도를 이뤘다.
휘이이이잉
블러드 토네이도에 들어간 인간 병사들의 몸이 피부부터 갈려나가다가 산산조각이 나며 블러드 토네이도의 일부가 되었다.
갈려나가는 인간 병사들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끄아아아아!”
사람이 파편으로 흩날릴 때마다 블러드 토네이도가 커지고 강해졌다.
인간 기사들은 몸에 오러를 둘러서 블러드 토네이도를 어떻게든 버텼다.
그러나 블러드 토네이도에 정신이 빼앗겼다가 마왕군 군주들의 공격을 맞고 죽어갔다.
휘이이이이이잉
[하멜 제국 전쟁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