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71화 〉하멜 제국 침공 (171/200)



〈 171화 〉하멜 제국 침공

자하라가 툴툴거렸다.

“이건 전투도 아닙니다. 너무 쉬운 곳을 받은 것 같군요.”

치케가 달랬다.

“하하하. 동료들의 피해가 없으니 좋은 것 아닙니까.”

자하라와 슬라임은 쉽게 파라익 백작령과 그 주변을 정복하고 나오스 후작령으로 진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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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군 윈스톤은 다크엘프 거주지 관리자 엘로이와 함께 이오사프 후작령으로 진격했다.

이들은 촉수, 다크엘프, 산악 트롤 군대를 이끌고 있었다.

윈스톤이 추억을 되새기며 엘로이에게 말했다.

“하멜 제국에 오니 제가 기사였을 때 생각이 나는군요. 저는 안트게바 시의 시장을 섬기던 기사였습니다. 제가 듣기론 시장의 첫째 아들인 코넬이 동생의 목을 자르고 지금 시장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엘로이가 물었다.

“그립습니까?”

“하하하. 전혀요. 그들은 전혀 심길 가치가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어둠의 신님의 양식이 되는 게 그들의 역할입니다.”

“호호호~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군요.”

계속 진군하자 저 멀리 산이 보였다.

산악 트롤 부족장 길타가 윈스톤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이 산은 트롤이 길을  압니다. 저희가 인간의 영지로 안내하겠습니다.”

이들은아마도 카일 남작령을  처음 마주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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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시알룩은 카일 성국 하운몬트 시 동쪽 국경에 식물형 어둠 종족들과 함께 있었다.

하운몬트 시는 과거 게일 왕국 북부에 있는 도시다.

카일은 이곳을 시알룩의 영지로 선포했다.

시알룩의 임무는 영지를 인간이 통과하기 어려운 정글로 만드는 것이었다.

카일 성국이 하멜 제국 서쪽을 공격하는 와중에 하멜 제국이 남쪽에서 육로로 침략하는 것을 막는 계획이었다.

마왕군의 정글 자치구는 이미 식물형 어둠 종족이 포화한 지역이 많았다.

따라서 새로운 땅을 원하는 다수의 식물형 어둠 종족이 시알룩의 영지로 이주했다.

시알룩의 영지에는 트렌트, 덩굴괴물, 독덩굴괴물, 마탕고, 알라우네, 가시덩굴괴물, 피라냐 풀, 만드라고라 등 다양한 식물형 어둠 종족이 모였다.

국경의 넓은 지역에 식물형 어둠 종족이 뿌리내렸다.

여러야생 몬스터가 들어오면서 이곳은 인간이 들어오기 어려운 정글로 변모했다.

물론 카일 성국민은 식물형 어둠 종족의 안내를 받아서 통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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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선생님과 아스모데우스는 촉수, 수확자 군대를 이끌고 라온 왕국 연합 북쪽의 블랙 드래곤 레어에 가기 위해 산을 올랐다.

블랙 드래곤 레어에는 블랙 드래곤 이그로스와 그의 가족들이 살았다.

천년 전에 이그로스는 카일을 형으로 여기며 잘 따랐다.

그렇기에 천년 전부터 있었던 아스모데우스와 라임 선생님은 이그로스를 잘 알았다.

아스모데우스가 라임 선생님에게 물었다.

“이그로스가  지내고 있을까?”

“흐음~ 카일이 이그로스가 그렇게 짝사랑하던 아쉬리를 줬으니 지금 엄청 행복하지 않을까요?”

“한 번 정도는 보러 갔어야 했는데. 늦어서 미안하네~”

“언니~ 어쩔 수 없지요. 우리도 카일을 위해 일하느라 바빴잖아요.”

“호호호~ 그렇긴 하지.”

열심히 산을 오르는데 신장 30m의 거대한 블랙 드래곤과 파이어 드래곤이 날아왔다.

블랙 드래곤과 파이어 드래곤이 병사들 앞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블랙 드래곤이 호통쳤다.

“누가 감히 우리 산에 허락 없이 들어오느냐?!”

아스모데우스가 웃었다.

“호호~ 이그로스의 아들들인가? 완전 똑같이 생겼네.”

블랙 드래곤이 외쳤다.

“너는 누군데 내 아버지의 이름을 말하는 거냐!”

아스모데우스가 갑자기 부아악 자라더니 신장 40m의 거대한 분홍 촉수가 되었다.

라임 선생님도 부아악 커져서 신장 40m의 거대한 황금색 슬라임이 되었다.

블랙 드래곤과 파이어 드래곤이 위협적인 분위기에 움찔했다.

아스모데우스가 친근한 목소리로 소개했다.

“얘들아~ 나 천년 전부터 너희 아빠랑 친했던 아스모데우스 이모야.”

라임 선생님도 소개했다.

“흐응~ 나는 천년 전부터 이그로스랑 알고 지냈던 라임 이모야.”

파이어 드래곤이 블랙 드래곤한테 말했다.

“형. 아버지가 가끔 말해주셨던 친구분들이 맞는 것 같아.”

블랙 드래곤이 작아지더니검은 머리카락, 비늘, 날개, 꼬리의 드래고니안 남성이 되었다.

“제가 귀하신 분들께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저는 이그로스와 아쉬리의 아들 반두스입니다.”

파이어 드래곤은 붉은 머리카락, 비늘, 날개, 꼬리의 드래고니안 남성이 되었다.

“저는 이그로스와 아쉬리의 아들 베룬드입니다.”

반두스가 질문했다.

“지금까지 소식이 없었는데 어떻게 되신 겁니까?”

아스모데우스와 라임 선생님도 각각 고양이 수인과 엘프로 돌아갔다.

아스모데우스가 말했다.

“어둠의 신이 돌아오셨어. 말하자면 기니까 네 아빠랑 엄마한테 안내해줄래?”

반두스와 베룬드는 이들을 블랙 드래곤 레어로 안내했다.

블랙 드래곤 레어는 산 벽에 뚫린 거대한 동굴이었다.

병사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아스모데우스와 라임 선생님만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한창 동굴 안으로 들어가자 동굴 벽에 문이 달려 있었다.

반두스가 설명했다.

“저희가 드래고니안 형태로 지내는 집입니다.”

반두스가 문을 열자 바로 거실이 나왔다.

거실에는 초췌한 검은 머리 드래고니안 남성, 앞치마를 두른 붉은 머리 드래고니안 여성,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검은 머리 드래고니안 여성이 식탁에 둘러앉아 있었다.

아스모데우스가 인사했다.

“안녕~ 오랜만~”

초췌한 검은 머리 드래고니안 남성이 아스모데우스랑 라임 선생님을 보고 반갑게 반색했다.

“아스모데우스 누님! 라임 누님! 오랜만이에요!”

“이그로스. 통통하던 애가  이렇게 깡말랐어?”

“그, 그건….”

붉은 머리 드래고니안 여성이 남편의 말을 끊고 인사했다.

“언니들~!  이리 늦게 왔어! 너무 반갑다~!”

그녀는 이그로스의 아내 아쉬리였다.

아쉬리가 아스모데우스랑 라임 선생님에게 달려갔다.

여자 셋이 손을 잡고 방방 뛰며 안부를 물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던 검은 머리 드래고니안 여성이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던 이모분들이시군요. 저는 샤니에요.”

아쉬리가 딸을 자랑했다.

“우리 딸이야. 예쁘지?”

아스모데우스가 칭찬했다.

“어머! 역시 이그로스랑 너를 닮아서 그런지 너무 예쁘다!”

아이들인 반두스, 베룬드, 샤니는 밖으로 내보내고, 어른들인 이그로스, 아쉬리, 아스모데우스, 라임 선생님만 거실에 남게 되었다.

아쉬리가 말했다.

“내가 음료랑 간식 가져올게. 잠깐만 기다려~”

아쉬리가 부엌으로 사라졌다.

이그로스가 울상을 지으며 한탄했다.

“누님들~ 살려주세요~”

아스모데우스가 어리둥절했다.

“왜?”

“아쉬리가 절 사랑하는 건 좋은데 너무 심해요. 흑흑. 아쉬리가 절 매일 착정해요. 어제도 20번이나 해버렸다고요. 엉엉.”

“어머~! 부러워라! 한창 좋을 때네!”

“강도가 너무 심하다고요. 제가 몰래 밖에서 자고 오기라도 하면 쇠사슬로 침대에 묶어서  달간 착정해버린다고요.”

“호호호~  해봐.”

“아쉬리가 절 감금해서 자기만의 것으로 기르고 싶다고도 중얼거려요. 흑흑흑.

아쉬리가 주스랑 빵을 쟁반에 받치고 왔다.

“셋이서 무슨 얘기해?”

라임 선생님이 말했다.

“흐응~ 아쉬리. 부러워라~”

아쉬리가 물었다.

“응? 왜요?”

“너 매일 남편하고 한다며~ 이그리스가 말해줬어.”

아쉬리가 이그리스의 어깨를 찰싹 때렸다.

“호호호~ 여보~ 자랑하면 어떡해~”

이그리스가 중얼거렸다.

“살려줘….”

아쉬리의 얼굴이 험악하게 변했다.

“뭐?”

이그리스가 억지로 웃었다.

“하하하. 네가 나를 빨리 살려주라고.  없인  살겠어.”

아쉬리가 이그리스를  껴안고 애정을 과시했다.

“언니들~! 우리 아직도 신혼이에요! 호호호! 여보. 상으로 오늘 저녁에 30번 가자~”

이그리스의 눈빛이 두려움으로 흔들렸다.

라임 선생님이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너무 부럽다~ 얘. 우리 남편은 매일 밖에서 일하러 다니고 아내도 많아서 섹스하기 힘든데.”

아쉬리가 행복한 미소로 웃었다.

“호호호~ 그런데 남편이 누구예요?”

라임 선생님이 몸을 베베 꼬며 대답했다.

“나랑 아스모데우스 언니 모두 카마이트 님이랑 결혼했어. 개명해서 지금은 카일이라고 불러.”

“어머! 아스모데우스 언니는 원래부터 아내였고, 라임 언니는 축하해요!”

“고마워~”

아스모데우스가 궁금한 걸 물었다.

“너희들 그렇게 관계하는데 왜 아이는 3명이야?”

아쉬리가 대답했다.

“원래 드래곤은 임신하기 힘들잖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드래곤 배필을 만나기 힘든 상황이라서 더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어요. 둘 다 피임 마법을 걸었어요.”

“그렇구나.”

아쉬리가 본론을 꺼냈다.

“그런데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하셨던 거예요? 왜 이제야 찾아오셨어요?”

아스모데우스와 라임 선생님은 지금까지 카일이 무슨 일을 했고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아쉬리가 박수를 쳤다.

짝짝짝

“와아아! 어둠의 신님은 역시 대단하세요.”

이그로스도 환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카일 형이 아주 똑똑해지셨네요. 이번에는 어둠이 이길 것 같아요.”

아스모데우스가 말했다.

“지금 카일 성국과 동맹국의 군대가 라온 왕국 연합과 하멜 제국 서쪽을 침략하고 있어. 너희들이 도와줘.”

이그로스가 물었다.

“공짜로요?”

아쉬리가 이그로스의 등짝을 쳤다.



“여보! 어둠의 신님을 도우는데 무슨 무례야!”

이그로스가 따가움으로 등을 비비 꼬고 문지르며 풀이 죽었다.

아스모데우스가 웃었다.

“호호호~ 이그로스는 자기 밥그릇 챙기는 성격은 옛날이랑 그대로네. 너희들 어둠의 신님 성격알잖아? 자기편한테는 잘해주는 거. 너희가 한만큼 받을  있지 않을까?”

이그로스가 아쉬리를 힐끔 보며 긍정했다.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저는 아쉬리를 얻었으니까요.”

아쉬리가 감동해서 이그로스를  껴안았다.

“여보! 사랑해! 오늘 저녁에 50번 가자!”

이그로스의 눈동자가 잘못 말한 후회와 50번이나 정기를 빨릴 공포로 흔들렸다.

이그로스가 모두 포기한 얼굴로 물었다.

“저희가 정확히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아스모데우스가 말했다.

“하멜 제국에서 어둠 종족과 인간이 싸울 거야. 전투가 벌어지는 곳에서 인간 군대에 브레스를 쏴줘. 일단 바로 옆의 유프렌, 서스마리, 라크루아 왕국부터 시작해줘.”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네요.그러면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뭔데?”

“저희는 이 산에서만 지내는  질렸어요. 전부  종족 세상이라서 토벌당할까 봐 마음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해요. 전쟁이 끝나면 라온 왕국 연합 땅덩어리 줘요. 저희도 영지 운영할래요.”

“호호호~ 나중에 내 사랑을 만나면 부탁해봐. 너랑 친하니까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까?”

“알겠어요.”

아스모데우스와 라임 선생님은 더 수다를 떨다가 떠났다.

이들이 떠나는데 블랙 드래곤 가족 모두가 나와서 배웅했다.

반두스, 베룬드, 샤니가 공손하게 인사했다.

“이모들. 안녕히 가세요.”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어둠의 신과 그 권속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기에 어느 정도 존경을 품고 있었다.

이그로스와 아쉬리도 인사했다.

“누님~ 나중에도 오세요. 그리고 카일 형도 빨리 오라고 해주세요.”

“언니들~  가요~ 오늘 즐거웠어요~”

천년 전부터 친했던 친구들이 훈훈하게 헤어졌다.

이후 아스모데우스와 라임 선생님은 군대를 이끌고 라온 왕국 연합의 유프렌 왕국을 침략했다.

드래곤 5명이 라온 왕국 연합 곳곳에 브레스를 뿜었다.

블랙 드래곤들은 극대 저주가 들어있는 암흑 브레스를 뿜고 파이어 드래곤들은 용암처럼 뜨거운 파이어 브레스를 뿜었다.

어둠의 군대와 전쟁하던 라온 왕국 연합은 드래곤의 습격까지 막을 여력이 없었다.

라온 왕국 연합은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

하멜 제국은 라온 연합 왕국을 도울 형편이 아니었다.

당장 초토화된 하멜 제국 서쪽으로 어둠의 군대가 밀고 들어왔다.

엘프와 이오사프 후작에게 군대와 물자가 털린 나오스 후작과 주변 귀족들은 어둠 세력을 막을 수 없었다.

나오스 후작과 주변 귀족들은 영지를버리고 군대와 영지민들을 이끌고 안트게바 시로 이동했다.

하멜 제국민들의 생활 수준도 떨어졌다.

스토자냐 시와 탈카 시에서 대량으로 수출하던 생필품, 마나 기기, 가공식품이 끊겼다.

도시민들은 높은 수준의 위생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비누, 치약, 휴지 등의 생필품이 떨어지자  불편을 느꼈다.

하멜 제국에서 생필품 물가가 치솟고 불만이 폭발한 사람들이 시위를 벌였다.

하멜 제국의 정규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스토자냐 시와 탈카 시에서 납품하던 군용 물품과 보급품이 끊겼다.

화력 무기와 마도 골렘을 유지하기 위한 수리부품도 끊겼다.

하멜 제국의 마드한 왕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특단의 결정을 내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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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한 왕은 마탑주 사이몬, 재상 순욱, 기사단장들과 가신들을 불러서 토의했다.

순욱이 상황을 정리했다.

“어둠의 군대가 서쪽에서 밀고 들어오고있습니다. 아마도 총공격을 하는  같습니다. 스토자냐 시와 탈카 시와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성국이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어둠의 신에 잠식당한 것 같습니다.”

마드한 왕이 이마를 감싸며 탄식했다.

“하. 용사 파티가 절규의 숲에 들어가는 순간에 공격하다니. 역시 성국의 말대로 용사 파티가 어둠의 신에 완전히 잠식되었어.”

순욱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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