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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6화 〉스토자냐 시의 연쇄 살인 사건 (156/200)



〈 156화 〉스토자냐 시의 연쇄 살인 사건

로샨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하핫! 그럼 어둠을 깡그리 죽이러 가자~”

이단 심판관 무리는 거리를 따라서 노동자들에게 다가갔다.

무장한 노동자들이 소리쳤다.

“멈춰! 누구냐!”

로샨이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자 사방에 반짝이는 실들이 거미줄처럼 팽팽하게 얽혔다.

피빙  피비빙

노동자들이 실의 한 가운데 갇혀 버렸다.

노동자들이 겁을 먹고 소리쳤다.

“뭐야! 우리를 내보내 줘!”

로샨이 말했다.

“갇힌 놈 중에 어둠이 4명, 빛이 13명이네.  죽여야지.”

로샨의 오른손 소매 아래로 수많은 실의 가닥이 나와서 거미줄과 연결되어 있었다.

로샨이 실을 잡고 잡아당겼다.

피빙 피비비비빙

거미줄이 삽시간에쪼그라들며 노동자들의 몸을 통과하자 노동자들이 당황했다.

“어! 어?”

노동자들의 몸에 가느다란 빨간 선이 수없이 생기더니 조각조각 떨어져 내렸다.

투두둑

그걸 본 다른 노동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

“으아아아! 우리 상대가 아니야!”

“용사님한테 알려야 해!”

노동자들이 도망가는 방향을 둘러싼 거대한 하얀 벽들이 생겨나서 노동자들을 가로막았다.

원래 방어에 사용되는 홀리 베리어를 이단 심판관들이 노동자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사용한 것이었다.

노동자들이 벽을 두드리며 비명을 질렀다.

쾅 쾅 쾅

“살려줘!”

가까스로 하얀 벽이 생기기 전에 도망에 성공한 노동자들이 슬픈 얼굴로 외쳤다.

“우리가 용사님을 부를게!”

다른 노동자들이 도망가자 하얀 벽에 가로막힌 노동자들이 벽을 두드리고 구슬프게 비명을 질렀다.

우마칸트가 근접 이단 심판관들에게 외쳤다.

“어둠과 어둠에 빠진 자들에게 정화를!”

“정화를!”

우마칸트가 세 개의 칼날 손톱이 있는 클로를 낀 양손을 좌우로 뻗고 쏘아지며 노동자들을 지나갔다.

우마칸트가 지나간 길의 양옆 노동자들의 몸이 칼날 손톱이 지나간 자리로 미끄러져 내리며 피가 분수처럼 뿌려졌다.

투두둑 푸슈슈슛

다른 이단 심판관이 거대한 십자가로 노동자의 머리를 내리치자 노동자의 머리가 상체로 쏙 들어가 버렸다.

사방에서 노동자 학살이 벌어졌다.

로샨이 손을 뻗자 소매에서 실이 날아가서 노동자 한 명을 감고는 샤샥 하고 가른 다음에 돌아왔다.

시간이 지나자 이곳에 살아있는 노동자는 한 명도 남지 않았고 하얀 벽도 사라졌다.

로샨이 이단 심판관들에게 말했다.

“이제 가자. 아-멘!”

“아-멘!”

이단 심판관들이 로샨 주위에 샤샤샥 모여들고는 로샨의 발걸음을 따라서 공장 지역 안으로 걸어갔다.

저벅 저벅 저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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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파티와 노동조합 간부들이 지휘관 실로 개조한 공장에서 쉬고 있는데 노동자들이 다급하게 안으로 달려와서 보고했다.

“위급 상황입니다! 이단 심판관 42명이 경계를 서던 노동자를 죽이고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사망자만 수백 명입니다!”

모두 놀라서 일어섰다.

“뭐!”

아샤 성녀가 말했다.

“이단 심판관들은 성국에서 가장 강한 기사단이에요.”

노버트가 노동자에게 지시했다.

“적들의 무장에관해서 설명해라.”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실을 사용합니다. 거미줄처럼 사방에 얽혀서 사람을 조각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양손에 클로를 자도 움직일 때마다 노동자가 갈려나갑니다.”

아샤 성녀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로샨 단장님과 우마칸트 부단장님이에요. 모두 독실한 신자라서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실 분이 아니에요.”

노버트가 화를 냈다.

“사람이 죽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합니까!”

“아-멘.”

노버트가 답답하다는 듯이 아샤 성녀는무시하고 우리에게 말했다.

“로샨이라면 하멜 제국의 사자 기사단장과 무력이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어. 노동자로는 상대가 안 돼. 우리가 가야 해. 후작가 기사단이 우리 편이었다면 조금 더 널널하게 싸울 텐데.”

박경철이 말했다.

“없는  어쩔 수 없어. 우리끼리 가자.”

그때 무장하고 있던 노동조합 간부들이 외쳤다.

“저희도 가겠습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기 싫습니다!”

노버트가 간부들을 보며 감격했다.

“너희들….”

박경철이 큰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일단 용사 파티가 이단 심판관을 막겠다! 노동조합 간부들은 노동자 중에 모험가 생활을 했거나 무력이 있는 자들을 모아서 데려와라!”

“알겠습니다!!!”

박경철, 길룩, 아샤, 세리나, 아이보스, 카일, 니사, 노버트는 무장하고 신속하게 이단 심판관이 온다는 거리로 달려갔다.

용사 파티가 한참 달려가다가 저 멀리서 오는 이단 심판관과 마주쳤다.

로샨이 박경철을 보고 인사했다.

“용사님. 안녕하십니까.”

박경철이 화를 냈다.

“불쌍한 사람들을 죽이다니 이게 무슨 짓입니까!”

“저는 어둠을 정화하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용사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사람을 죽이는  무슨 정화입니까!”

로샨은 용사도 자기랑 똑같이 생각할 거라고 믿었는데 용사가 화를 내자 어리둥절했다.

그때 로샨이 세리나를 보고는 손가락질하며 얼굴을 험악하게 일그러뜨렸다.

“저기 강대한 어둠이 숨어 있군요. 저 어둠이 용사 파티를 속이고 있나 봅니다.”

세리나가 엄청난 살기에 몸을 떨면서 외쳤다.

“으으으. 나는 용사 파티의 일원이고 해가  짓은 하지 않아요!”

로샨은 세리나를 무시하고 아샤 성녀에게 말을 걸었다.

“아샤 성녀님. 당신이 어둠과 같이 다닐지는 몰랐습니다. 엘리아 전서 6장7절 기억하십니까?”

아샤 성녀가 전서의 구절을 외웠다.

“항상 해야  첫 번째 중요한 일은 경계하는 것이다. 어둠은 항상 주위를 서성거리며 우리의 약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맞습니다. 당신이 어둠의 기운을 세밀하게 느끼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당장 눈을 뜨세요.”

“아아아! 이제 모든 게 이해되는구나. 어둠이 이미 하멜 제국에 깊숙이 침투했어. 이것 또한 엘리아 님의 시련이야.”

아샤 성녀가 세리나를 노려보자 용사 파티원이 모두 당황했다.

세리나가 작은 목소리로 아샤 성녀를 불렀다.

“아샤 언니….”

아샤 성녀가 버럭 화를 냈다.

“이 악마야! 로샨님은 성실한 신도이시다! 로샨님의 말이 틀릴 리가 없어!”

세리나가 몸을 움츠러들자 박경철이 아샤 성녀를 가로막고 화를 냈다.

“아샤 누나! 이게 무슨 짓이에요!”

아샤성녀가 로샨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또각 또각 또각

아샤 성녀의 엘리아 여신에 대한 맹목적인 신앙은 무서울 정도였다.

용사 파티는 당황한 얼굴로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길룩과 아이보스가 아샤 성녀를 불렀다.

“아샤 누님! 어디 가는 거요!”

“아샤! 친구들을 버릴 셈이야?!”

아샤 성녀는 로샨 무리에 도착해서 뒤돌아섰다.

아샤 성녀가 세리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들은 어둠에게 속고 있습니다. 우리는 로샨님과 함께 이 도시의 모든 어둠을 제거해야 합니다. 저 여자도 마찬가지로 제거해야 합니다.”

세리나의 눈이 슬픔과 억울함으로 글썽글썽해졌다.

박경철이 세리나에게 외쳤다.

“걱정하지 마! 내가 너를 지킬 거야!”

로샨이 아샤 성녀에게 물었다.

“용사가 이미 어둠에 감화된 것처럼 보이는군요. 죽여야 할까요?”

“새로운 용사를 또 만들려면 엘리아 여신님이 무리하시게 될 겁니다. 용사는 살려야 합니다.”

“일리가 있군요. 용사의 팔다리 몇 개만 떼어내고 어둠으로 이루어진 여자를 제거한 후 용사를 세뇌해서 다시 붙여야겠습니다.”

아샤 성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마칸트가 로샨에게 귀띔했다

“단장님. 저기 활을 든 놈이 노버트입니다.”

“후작이 죽이지만 말라고 했으니 팔다리 떼버리고 후작한테 줄 때 붙여서 주자.”

“좋은 계획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동안 나는 머릿속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젠장. 로샨이 생각보다 세 보이는데? 아샤까지 저쪽에 붙었는데 용사가 이길 수 있을까? 내가 촉수의 힘을 써야 제대로 이길  있을 것 같은데? 아샤 년아! 갈 땐 가더라도 자선의 신성은 주고 가야지! 생각해보니 아샤 성녀가 용사 파티에서 빠졌으니 나한테 이득일지도.’

나는 촉수 통신 네트워크로 하이드에게 연락했다.

- [하이드!]

- [카일님. 무슨 일입니까?]

- [지금 이단 심판관 무리와  편인 용사 파티가 싸울 거다. 네가 들키지 않고 지원할 방법이 없냐?]

- [자폭 키메라 곤충들을 보내겠습니다.]

- [오! 그게 뭐냐?]

- [제가 심심해서만든 놈들인데 사람의 피부에 앉아서 터지면 피부로 흡수되는 키메라 용액을 뿌립니다.]

- [키메라 용액을 주면 강화하는 거잖아!]

[근데 이게 원액이라서 조금만 흡수돼도 이성을 잃고 괴물이 돼서 인간을 피아구별없이 공격합니다.]

- [응? 좋은데? 이단 심판관 중에서 피지컬 약한 놈들만 집중적으로 공격해라. 후열에서 도와주는 사제 같은 놈들 말야.]

- [크흐흐흐. 알겠습니다.]

때마침 노동조합 간부들이 무장한 수백 명의 노동자를 이끌고 왔다.

“용사님! 일단 가까운 곳에 있던 무력이 있는 자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다른 간부들이 추가로 데리고 올 겁니다!”

“나랑 파티원들이 강자를 맡겠다.”

“알겠습니다. 무운을 빕니다!”

로샨이 피식 웃었다.

“히힛. 어둠이 알아서 죽으러오네~”

아샤 성녀가 이단 심판관에게 버프를 걸었다.

“악마 년이 순결의 신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정신 방벽을 걸겠습니다! 멘탈 베리어!”

아샤의 버프의성능이 증가하는 자선의 힘이 합해지며 이단 심판관 모두가 정신 공격에 무적이 되었다.

이제 세리나의순결의 힘과 정신 저주, 니사의 환각 마법은 무효가 돼서 각자 암흑의 창과 빛의 창으로 싸워야 했다.

로샨이 아샤 성녀에게 부탁했다.

“성녀님. 제가 용사를 맡아야 하는데 공간검에 아다만티움 실이 잘릴 수 있어서요. 무기 버프 좀 부탁드립니다.”

“무기 파괴 불가를 걸어드릴게요. 언브레이커블 웨폰!”

마찬가지로 자선의 힘이 더해지며 로샨의 아다만티움 실에 신묘한 힘이 깃들어서 공간검을 버틸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이단 심판관이 전기의 망치, 불의 망치, 글레셔에 대항하기 위해 원소 저항 상승 오오라를 몸에서 일으켰다.

내가 4대 정령왕을 소환하자 이프리트, 엘퀴네스, 실피드, 거대한 노아스가 생겨났다.

박경철이 더는 기다려줄 수 없다는 듯이 고함쳤다.

“돌격해라!”

로샨도 외쳤다.

“엘리아 님을 위해서 전부 죽여! 아멘!”

이단 심판관은 로샨과 우마칸트를 포함한 30명의 근접 병과와 12명의 원거리 병과 및 사제로이루어져 있었다.

30명의 근접 이단 심판관들과 노동자 수백 명을 포함한 용사 무리가 서로를 향해 돌격했다.

“우와아아아!”

“우리가 이긴다!”

난전이 벌어졌다.

로샨과 박경철, 우마칸트와 아이보스, 길룩과 이단 심판관 철퇴 전사가 싸웠다.

나머지 근접 이단 심판관은 노동자들과 전투했는데노동자가 무력이 있다고 해도 이단 심판관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아샤 성녀와 이단 심판관 사제들이 홀리 베리어 등으로 나머지 이단 심판관들을 보조했다.

세리나, 니사, 이프리트, 엘퀴네스, 실피드가 노동자들을 보조했다.

노아스가 이단 심판관 사제들에게 달려가자 노아스의 앞에 반투명한 거대한 벽이 생겼다.

노아스가 옆으로 움직여도 따라서 움직이며 가로막았다.

노아스는 짜증난 얼굴로  파워로 벽에 주먹을 날렸다.

쾅 쾅 쾅

나 카일이 전기의 망치를 들고 사제에게 돌진하자 거대한 금속 십자가를 이단 심판관이 막아서며 말했다.

“나는 가론이다. 여기서 멈춰라.”

“나는 멈출 수 없다!”

“용사를  채로 잡으려면 거치적거리는 건 모두 죽여야 한다. 안타깝군.”

“개소리하지 마.”

내가 앞으로 쏘아지며 전기의 망치를 뻗자 가론이 십자가를 들어서 막았다.

콰아아앙

전기가 십자가를 타고 가론에게 갔지만 가론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약간 간지럽군.네 전기는 이제 효과가 없다! 휠윈드!”

가론이 오러를두른 십자가를 통나무처럼 안고 몸을 팽이처럼 회전하자 십자가가 파공음을 일으키고 무섭게 돌며 밖으로 바람이 날아갔다.

부웅부웅부웅

내가 가론의 머리로 점프하자 가론의 신체 팽이가 기울어서 내가 십자가에 맞지 않게 허공을 차고 되돌아가야 했다.

가론이 팽이처럼회전하며 나에게 다가오자 내가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부웅부웅부웅

“이판사판이다!”

내가 양손으로 잡은 전기의 망치에 오러를 둘러서 전력으로 횡으로 휘두르자 십자가와 충돌하며 굉음이 일었다.

쿠아아아아앙!

신의 금속으로만든 전기의 망치의 강도가 더 단단해서 십자가가 찌그러졌다.

 힘이 더 강한지 충격량 전달과 반작용으로 가론이 십자가를 놓치고 튕겨 나갔다.

내가 그대로 돌진해서 전기의 망치를 땅에 엎어진 가론에게 내리치려는데 사제가 만든 홀리 베리어가 막았다.

쨍그랑

홀리 베리어는 깨졌지만, 망치의 스피드가감소해서 가론이 피했다.

“이거 정말 귀찮네.”

가론이 다급하게 기어서 도망치려는데 내가 손을 뻗고 텔레키네시스로 끌어당기자 끌려왔다.

지지지지

“으아아아! 사제! 사제!”

나는 가론 위에 올라탔다.

나는 전기의 망치를 양손으로 잡고 힘차게 아래로 내리쳤다.

홀리 베리어가 막았지만, 중력과 양손의 힘이 더해진 전기의 망치는 홀리 베리어를 부수고 가론의 뒷머리까지 부쉈다.

쨍그랑 콰직!

뇌 후두엽이 파괴된 가론이 절명했다.

내가 이단 심판관 사제 무리에게 돌진하자 한 이단 심판관이 창을 들고 나에게 쏘아졌다.

나에게 충돌하기 직전에 니사가 이단 심판관의 발만 밀어내자 이단 심판관이 옆으로 기울어졌다.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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