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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5화 〉스토자냐 시의 연쇄 살인 사건 (155/200)



〈 155화 〉스토자냐 시의 연쇄 살인 사건

주변의 노동자들이 모이면서 박경철의 무리가 점점 불어났다.

아샤 성녀는 다친 노동자들을 치유했다.

“엘리아여신님. 가련한 어린양들을치유해주세요. 힐!”

저 앞에서 온몸에 피 칠갑을 한 9명의 재벌 자제가 다가왔다.

빅터가 파충류처럼 길어진혀를 내빼면서 말했다.

“키히힛. 용사다. 다 죽여버려야지. 그게 히어로의 일이잖아.”

눈치 없는  노동자가 몽둥이를 들고 빅터에게 달려들었다.

“너희들이 원흉이야!”

빅터가 잔상을 남기며 사라졌다가 노동자 뒤에 나타나자 노동자가 반으로 쩌억 갈라져 버렸다.

빅터가 피를 뒤집어쓴 채 신나게 춤을 췄다.

“크하하하! 피다! 피야! 좋아!”

9명의 재벌 자제의 몸이 점점 부풀어 오르더니 이윽고 3m의 키, 두꺼비 얼굴, 거대한 손톱을 가진 키메라 괴수가 되어버렸다.

너무 살인을 많이 해서 영혼이 완전히 타락해버린 것이었다.

빅터가 고함쳤다.

“쿠아아아! 하찮은 노동자들을 다 죽여버려!”

노동자들이 갑작스러운괴수의 출현에 기겁했다.

“으아아아! 괴물이야!”

박경철이 미스릴 보검을 검집에서  뽑으며 당당하게 외쳤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기 용사 파티가 있습니다! 용사 파티 돌격!”

용사 파티가 9마리의 자칭 히어로에게 돌진했다.

노버트가 활에 화살을 걸며 신난 목소리로 외쳤다.

“경철이! 이렇게 같이 싸우는 것도 오랜만인데?”

빅터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박경철에게 돌진했다.

“케케케케! 우리는 신에게 힘을 받은 히어로라고! 세리나는 내 거다!”

박경철은 미스릴 보검을 검집에 착검했다가 빠르게 발검하며 빅터를 지나쳤다.

샤악

빅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어? 어….”

빅터의 몸에 사선의 줄이 그어지며 상체가 주르륵 미끄러져 내리고 하체가 털썩 쓰러졌다.

한 괴수가 니사의 환각 마법에 당해서  오른쪽으로 점프하다가 내 전기의 망치에 제대로 명중했다.

쿠아앙

“크갸갸갸갸”

괴수는 전기 충격을 받으며 상반신이 터져서 절명했다.

한 괴수가 길룩의 뒤에 나타나서 손을 휘둘렀다.

길룩이 상체를 숙여서 피하며 뒤로 돌아서 불의 망치를 괴수의 무릎에 명중했다.

콰아앙

괴수의 무릎이 터져나가며 그 자리에서 화염이 일더니 괴수의 온몸을 뒤덮었다.

“끄아아아! 으아아아! 내 몸이 탄다!”

길룩이 2m나 점프해서 망치로 괴수의 머리를 내리치자 괴수의 머리가 더 한 화염으로 뒤덮이며 터져버렸다.

아이보스, 세리나, 아샤도 괴수들을 압도했다.

재벌 2세들이 아무리 키메라의 힘을 얻었다고 해도 전투 경험이 별로없는 애송이들이었기에 전투로 단련된 용사 파티를 이길 수 없었다.

자칭 히어로 괴수들을 8마리나 죽였는데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박경철이 찾으려고 달려가려는 걸 내가 막았다.

“지금 네가 사라지면 여기 있는 노동자 무리는 와해한다.”

“아. 카일 형. 알려줘서 고마워요.”

박경철이미스릴 보검을 하늘로 뻗고 당당하게 외쳤다.

“모든 노동자는 나를 따라라!”

노동자들이 희망의 함성을 내질렀다.

“우와아아! 용사님 만세!”

“용사님과 함께라면 이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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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플로리케는 혼자서 부리나케 파쿠르처럼 건물의 지붕을 타며 도망가고 있었다.

“썅! 히어로가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잖아! 초반부터 보스몹 나오기 있냐고!”

플로리케가 건물의 지붕에서 다른 지붕으로 점프했을 때 반짝이는 실이 사방에서 플로리케의 몸을 휘감았다.

“이게 뭐야?”

실이 순식간에 쪼그라들며 플로리케의 몸이 조각조각 나서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투두두둑

로샨의 아다만티움 실 공격이었다.

로샨이 유쾌하게 외쳤다.

“하핫! 어둠 하나 잡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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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파티는 노동자 무리를 이끌고 공장 지역으로 갔다.

공장 지역에서는 한창 군대와 노동자가 싸우고 있었다.

병사들이 창과 칼로 노동자를 난자했고, 노동자는 몽둥이, 망치, 괭이 등으로 저항했다.

카앙 캉 챙 쾅 채챙 창

“이 썩을 폭도들아! 죽어!”

“우리는 폭도가 아니라 노동자다!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원한다!”

노동자의 수가 더 많았지만, 훈련된 병사들의 전투력이 높아서 전황이 노동자에게 불리했다.

방금 병사가  화살이 날아와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목에 맞고 쓰려졌다.

“컥….” (털썩)

내가 박경철에게 다급하게 외쳤다.

“지금 노동자들이 밀리고 있어! 가만히 놔두면 심각한 인권 유린이 일어날 거야! 명령만 해! 우리가 싸울 테니까!”

세리나가 창백한 안색으로울먹거렸다.

“왜 같은 인간을 저렇게 탄압하는 거야! 나쁜 놈들이야!”

박경철이 입술을 깨물고는 지시를 내렸다.

“용사 파티 모두 부탁드립니다. 노동자를 도와서 병사들과 싸워 주십시오.”

길룩과 아이보스가 대답했다.

“친구의 부탁이라면 들어야지.”

“하하하! 이 아이보스 형만 믿으라고!”

박경철이 미스릴 보검을 들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여기 용사 파티가 노동자를 위해 왔다! 모든 노동자여~! 단결해서 싸우고 권리를 쟁취하자! 돌격!”

용사 파티를 비롯한 우리와 함께 온 노동자들이 함성을 지르며 병사들에게 돌진했다.

“우와아아아! 노동자가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하여!”

병사들에게 저항하던 노동자들이 우리를 보고 희망을 가졌다.

“지원군이다!”

“용사 파티가 왔어! 우리가 이길수 있다!”

박경철이 허공으로 점프해서 검을 횡으로 휘두르자 지이잉 하고 공간 오러가 날아가며 병사 열 명의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었다.

박경철이 병사 무리를 돌파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새 없이 검을 휘두르자 사방으로 공간오러가 날아갔다.

지잉 징 지이잉 지잉

박경철이 지나가면 몇 초 후에 병사들의 몸에서  분수가 솟구쳤다.

푸슈슈슈슉

이후 병사들이 조각조각 떨어져 내렸다.

박경철은 미친 듯이 군대의 사이를 지그재그로 달리며 공간 검을 휘둘러서 병사들을 조각냈다.

파밧 지잉

“끄아아!”

파바박 지이잉 푸슈슈슛

“큭….”

아이보스는 드래고니안 형태로 얼음의 보검 글레셔를 휘둘렀다.

한 병사가 날개로 창을 내질렀지만, 창이 그대로 부러져 버렸다.

파직

병사가 당황했다.

“뭐야!”

아이보스가 비웃었다.

“푸하하! 오러도 없는 싸구려 무기로  비늘을 뚫을 순 없다!”

아이보스가 병사의 가슴에 글레셔를 박아 넣자 병사가 순식간에 얼음으로 뒤덮였다.

드드득

아이보스가 검을 빼는 순간 병사를 가둔 얼음이 산산이 조각났다.

쨍그랑 후드득

치안대 기사 30명이 멀리서 달려왔다.

치안대장 아만다가 분노한 목소리로 고함쳤다.

“저 자칭 용사들을 모두 죽여! 폭도에 불과하다!”

강력범죄팀장이자 창술사인 더글라스가 순식간에 쏘아져서 뒤에서 정신 저주를 뿌리던 세리나에게 창을 내질렀다.

“이 마녀야!”

세리나가 갑작스러운 공격에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악!”

사방을 종횡하며 검을 휘두르던 박경철이 세리나의 위험을 알아채고 비통하게 외쳤다.

“안돼!”

더글라스가 세리나에게 창을 박아 넣자 나 카일이 대신 나가떨어졌다.

우당탕 쾅

내가 (비틀린) 인내의 힘인 동료의 데미지를 대신 받는 능력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내 가슴에서 피가 줄줄 나오다가 회복돼서 멈췄다.

세리나가 자신의 가슴을 더듬다가 이내 내가 다친  알고는 구슬프게 외쳤다.

“카일 오빠!”

“지금 전투 중이야! 정신 차려!”

세리나가 표독한 눈으로 더글라스를 노려보며 (비틀린) 순결의 힘을 사용하자 더글라스가 머리를 부여잡다가 이내 치안대 기사들에게 돌진했다.

“내 목숨을 이 소녀를 위해 바친다!”

세리나가 사방으로 (비틀린) 순결의 힘을 쏘아 보내자 남성인 기사와 병사들이 여성 기사와 병사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저 소녀를 위해서 오늘 죽을 수도 있어!”

“저 소녀를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몇몇 여성 기사와 병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사제! 사제!정신 방벽 마법을 전개해!”

그때 아이보스가 외쳤다.

“세리나! 내가 네 순결의 특성을 강화할게!”

아이보스의 동료의 특성을 한가지 강화하는 친절의 힘으로 인해 세리나의 순결의 힘이 더욱 강해져 버렸다.

여성 사제들이 정신 방벽 마법을 전개했는데 정신력이 강한 몇몇 기사만 순결에서 풀려나고 일반 병사들은 여전히 순결의 포로가 된 상태였다.

사방에서 남성 병사들이 노동자와 한 팀이 돼서 여성 병사를 공격해서 죽였다.

한 여성 병사가 구슬프게 소리쳤다.

“잭슨! 정신 차려! 우리 데이트도 했잖아!”

“꺼져! 나는 저 소녀만 마음에 두고 있어!”



“커억…. 잭슨….” (털썩)

더글라스는 강한 정신력으로 순결에서 풀려났다.

“미친…. 이게 7대 주선 중 순결의 힘인가. 너무 위험하군.”

아이보스가 날아와서 더글라스에게 글레셔를 내리치며 분노한 표정으로 고함질렀다.

“감히 내 친구 세리나를 공격하다니! 널 죽이겠다!”

더글라스가 황급히 창을 양손으로 들어서 글레셔를 막자 막은 곳에서 창을 따라 얼음이자라났다.

쩌저적

더글라스가 백스텝 하며 머리 위에서 창을 바람개비처럼 회전해서 얼음을 털어내고 회전력 그대로 아이보스에게 휘둘렀다.

휘이잉

아이보스가 글레셔로 막으며 소리쳤다.

“치안대 건물에서  만났을 때부터 싹수없는 게 마음에 안 들었어. 이번 기회에 죽여주마!”

“나도 너희들 마음에안 들었다! 수사도 모르는 새끼들이 귀찮게 하기는!”

아이보스는 드래고니안 특유의 강력한 힘과 스피드로 검을 휘두르며 더글라스를 밀어붙였다.

아이보스가 글레셔를 휘두르고 찌르고 내리칠 때마다 더글라스가 힘겹게 창으로 막으며 뒷걸음질 쳤다.

창 차창 챙 

더글라스의 창과 글레셔가 부딪힌 곳에서 꾸준히 얼음이 자랐다.

냉기가 창을 타고 퍼지며 팔목까지 침투하자 더글라스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크으윽….”

냉기로 더글라스의 움직임이 느려지다가 니사의 밀어내는 힘을 맞고 뒤로 넘어졌다.

쿠당탕

니사가 가진 절제의 힘은 자신에게 멀어지는 방향으로 공간을 밀어낼 수 있었다.

아이보스가 넘어진 더글라스의 발목을 꼬리로 휘감고 앞뒤로 사정없이 바닥에 내리쳤다.

쿵 쾅 쿵 쾅  쾅

더글라스가 피떡이 돼서 신음을 흘렸다.

“끄으으…. 살려줘…. 쿨럭.”

“처음부터 잘했어야지.”

아이보스가 글레셔로 더글라스의 가슴을 찌르자 더글라스가 얼어붙다가 산산이 조각났다.

쨍그랑 투두둑

용사 파티가 참여하고 주선의 힘을 사용하자 전황이 급격하게 노동자에게 유리하게 기울었다.

치안대 기사단의 강자 더글라스는 이미 죽었고 나머지 치안대 기사단도 대부분 죽었다.

치안대장 아만다, 금융범죄팀장 리아가 황급히 도망가서 사라졌다.

경범죄팀장 루시안은 도망가다가 노버트의 오러 화살이 등에 박혀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크으윽…. 이건 노버트 도련님의 화살?”

노버트가 날린  하나의 화살이 루시안의 목을 꿰뚫으며 그의 사고가 정지했다.

용사 파티의 압도적인 무력에 힘을 얻은 노동자들이 사기가 급격하게 솟아올라서 피로도 잊고 병사들을 공격했다.

“용사 파티가 우리와 함께한다! 우린 무서울 게 없다!”

결국, 살아남은 병사들이 모두 무기를 버리고 항복했다.

“저희는 싸우지 않겠습니다!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화난 노동자들이 투항자를 죽이려고 할 때 박경철이 소리쳤다.

“투항자는 살려주세요! 우리가 그들을 죽이면 우리도 비열한 자산가나 군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는 죽이기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 권리를 위해서 싸우는 겁니다!”

노동자들이 박경철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우리도 똑같은 놈이 되면  되지.”

노동자들은 투항자를 모두 줄에 묶어서 임시로 감옥으로 만든 공장에 가두었다.

노동자들은 공장 지역에서의 전투에 승리해서 지역을 점령했다.

노동조합 간부들이 군 체계를 도입해서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경계, 투항자 감시 등의 임무를 맡겼으며 병사들의 무장을 해제해서 노동자들을 무장시켰다.

아샤 성녀는 곳곳을 돌아다니며 노동자, 투항자 가리지 않고 신성력으로 상처를 치유했다.

노동자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고 이제 시장인 미리암 후작의 저택으로 진격해서 점령하면 원하던 권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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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샨과 우마칸트가 40명의 이단 심판관을 이끌고 공장 지역에 거의 도착하자 이미 노동자가 공장 지역을 점거하고 경계를 서고 있었다.

로샨이 짜증을 냈다.

“에이. 병사들이 지기 전에 왔어야 했는데. 죽이기 더 귀찮아졌잖아.”

우마칸트가 물었다.

“단장님. 어떻게 할까요?”

“어떡하긴 뭘 어떡해.  죽여야지.”

“노동자들이 반항할겁니다. 다크인간이아닌 자들도 있는데요?”

“우마칸트. 아직 믿음이 부족하구나. 엘리아 전서 6장7절이 뭐냐?”

“항상 해야 할  번째 중요한 일은 경계하는 것이다. 어둠은 항상 주위를 서성거리며 우리의 약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피하는 것이 어둠이 원하는 것이다.”

우마칸트가 깨달음을 얻었다.

“아하. 지적 감사합니다. 다크인간과 함께 편을 드는 자들도 모두 없애야겠군요.”

“맞다. 다크인간은 자신이 안전하리라 생각하고 인간 속에 숨어 있다. 다크인간에게 감화된 자들까지 모두 죽여야 완전한 정화가 가능하지. 엘리아 여신님도 어쩔  없는 희생을 이해해 주실 거다.”

모든 이단 심판관이 로샨의 말에 새롭게 깨달음을 얻었다.

로샨이싱긋 웃었다.

“하핫! 그럼 어둠을 깡그리 죽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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