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3화 〉용사 파티 결성 [드래곤 연합 가계도 (빛), 블랙 드래곤 가계도 (어둠)]
인간들이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을 때 드래곤 로드의 손자인 아이보스는 유희를 위해서 인간 사회로 떠났다.
먼저 엘리아 대륙 남동쪽의 드래곤 연합에 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대륙을 지키던 드래곤 로드를 포함한 수많은 드래곤은 천년 전 촉수 전쟁에서 어둠의 신 카마이트에게 잡혀서 죽어버렸다.
주원인은 블랙 드래곤 이그로스가 몰래 드래곤 연합을 배신하고 드래곤 로드와 병력을 어둠의신의 함정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그로스는 대가로 자신이 짝사랑하던 도도한 파이어 드래곤 여성 아쉬리를 얻었다.
아쉬리는 원래 이그로스를 싫어했다.
하지만 아쉬리는 어둠의 신으로 인해 완전히 타락해서 어둠의 신의 명령에 따라 이그로스에게 몸과 마음을 모두 바쳤다.
천년 전 촉수 전쟁에서 살아남은 드래곤은 어둠 진영은 이그로스와 아쉬리의 2명이었다.
빛 진영은 당시 어렸던 피냐 (골드 드래곤, 여성), 포라그 (아이스 드래곤, 남성), 아로샤 (파이어 드래곤, 여성), 드렐토스 (전기 드래곤, 남성), 디소스 (독 드래곤, 남성)의 5명이 다였다.
어둠의 신이 패하자 이그로스와 아쉬리는 엘리아 대륙 북서쪽의 산으로 도망쳤다.
빛 진영의 5명의 어린 드래곤은 남동쪽의 드래곤 연합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고 단합했다.
죽은 드래곤 로드의 딸 피냐가 새로운 드래곤 로드가 되었다.
피냐가 포라그와 결혼하고, 아로샤가 드렐토스와 결혼하였다.
이들이 3세대까지 아이를 낳아서 현재 드래곤 연합의 드래곤은 총 13명이 되었다.
참고로 두 드래곤이 결혼해서 낳은 아이는 부모 중 한쪽의 형질을 물려받는다.
피냐와 포라그가 결혼해서 첫째 딸 레이페레 (골드 드래곤)를 얻었다.
이후 촉수 전쟁 당시 아기였던 디소스가 레이페레와 결혼해서 첫 3세대 아이인 아들 아이보스 (골드 드래곤)를 낳았다.
현재 300살의 청년 드래곤이 된 아이보스는 할머니 피냐의 허락을 맡고 인간 세상으로 유희를 떠났다.
드래곤 연합은 지금까지 외부와 연을 끊고 관여하지 않았으며드래곤 연합의 누군가가 인간 세상으로 유희를 떠나는 것은 200년 만이었다.
아이보스는 인간으로 변했는데 금발 댄디 커트의 머리, 조각 같은 얼굴, 190cm 키의 완벽한 몸을 가졌다.
아이보스는 상아색 린넨 브이넥 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고 할아버지 포라그의 손톱으로 만든 얼음의 보검 글레셔를 허리에 차고 있었다.
아이보스는 하멜 제국 남동쪽의 알란 후작령의 한 술집에 들어가며 외쳤다.
“인간 세상 하면 모험가! 모함가 하면 역시 술집이지!”
주변에서 사람들이 아이보스의 멍청한 외침에 돌아봤다가 조각 같은 미모에 놀랐지만 아이보스는 신경 쓰지 않았다.
아이보스는 술집의 여성 바텐더에게 가서 소설책에서 본대로 금화 한 주먹을 탁하고 내려놓으며 멋있게 말했다.
“여기서 가장 좋은술을 가져오도록.”
바텐더는 얼굴이 반반한 호구가 왔다고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금화들을가져가고 좋은 술을 꺼냈다.
아이보스는 탁자에 발 하나를 올리고 앉아서 술을 병째로 홀짝홀짝 마시며 귀에 마나를 실어서 주변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남쪽에 어둠의 신이 되살아났다고? 그건 위험하네. 용사도 있다고? 오오! 신화의 재현인가. 용사 파티를 모집한다고? 그런 중요한 일에 드래곤 로드의 손자인 이 아이보스가 빠질 수 없지!’
아이보스가 술을 다 마시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술집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때 육중한 몸집의 건달 두 명이 아이보스의 앞을가로막으며 협박했다.
“크크크. 어이 청년. 반반한 얼굴이망가지기 싫으면 돈은 놔두고 가라고.”
아이보스의 양손이 어느샌가 건달 두 명의 쇄골을 잡고는 손가락으로 꽉 눌렀다.
건달 두 명이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꿇었다.
“끄아아아! 잠깐만! 잠깐만!”
“으아아아! 멈춰! 으아악!”
건달 두 명이 손으로 아이보스의 손목을 잡고 아무리 비틀려고 해도 움직여지지 않았다.
아이보스가 미소를 지으며 경고했다.
“앞으로는 남을 괴롭히지 마.”
“죄송합니다! 끄아아아!”
아이보스가 양손을 풀자 건달 두 명이 바닥에 쓰러져서 고통에몸부림쳤다.
아이보스가 양손을 탁탁 털고 술집 밖으로 나가는데 아무도 아이보스를 건드리지 못했다.
아이보스가 생각했다.
‘인간인척하며 힘들게 용사 파티에 들어갈 필요는 없지. 갈 거면 드래곤으로 가자.’
아이보스의 등에서 거대한 황금색 용의 날개가 파지직 하며 튀어나오자 주변 사람들이 기겁했다.
아이보스가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20m 크기의 골드 드래곤이 돼서 비란 시 방향으로 날아갔다.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믿기지 않는 상황에 허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보스에게 쇄골 고문을 당했던 건달 한 명이 신나서 소리쳤다.
“골드 드래곤을 만지면 금화를 잔뜩 벌 수 있다며! 당장 사업해야겠다!”
어차피 미신일 뿐이지만 다른 건달도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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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드래곤이 비란 시의 상공에 나타나자 왕실에서는 난리가 나서 당장 기사와 병사들을 소집했다.
하멜 제국 북서쪽의 블랙 드래곤들은 라온 왕국 연합을 종종 습격해서 가축을 물어가기에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골드 드래곤은 지금까지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신화 속의 존재였다.
골드 드래곤이 적인지 아군인지 모르기 때문에 병사들은 공격하지 않고 대기했다.
골드 드래곤은 비란 시의 궁전 앞뜰로 다가와서 이윽고 드래고니안 형태의 금발의 미청년으로 변해서 내려왔다.
드래고니안은 드래곤 날개, 꼬리, 비늘 등을 가진 인간 형태를 말한다.
마드한 왕은 기사와 병사를 이끌고 미청년에게 다가가서 공손하게 물었다.
“저는 마드한 왕입니다. 귀하는 누구십니까?”
아이보스가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자기소개했다.
“나는 드래곤 로드의 손자 아이보스다. 용사를 도와서 어둠의 신을 쳐부수러 왔다!”
마드한 왕을 포함한 주변 모든 사람의 얼굴이 환해졌다.
마드한 왕이 기쁜 목소리로 아이보스를 반겼다.
“오오! 드래곤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예절을 아는군. 인간.”
마드한 왕은 직접 아이보스를 궁전의 최고급 방으로 안내하며 드래곤 연합에 대해서 들었다.
‘옛날 어둠의 신과 싸웠던 드래곤들의 후예가 아직도 살아있다니. 빛 종족의 장래가 밝구나!’
왕실은 만장일치로 드래곤 로드의 손자 아이보스를 용사 파티에 넣기로 했다.
* 아래의 가계도를 지금 다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드래곤 연합 가계도 (빛)]
[블랙 드래곤 가계도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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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카일은 이오사프 후작의 군대와 함께 북상했다.
북쪽에서정보원이 말을 타고 달려와서 이오사프 후작에게 보고했다.
“안트게바 시 남쪽에 나오스 후작의 병력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략 8천 명으로 보입니다!”
이오사프 후작이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
“걱정이 그대로 현실이 되었군.”
이오사프 후작은 전령을 자신의 영지로 보내서 추가로 20명의 기사, 1.2만 명의 병력과 전쟁 물자를 이쪽으로 보내라고 전달했다.
이오사프 후작이 걱정했다.
“어쩌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겠군.”
내가 사과했다.
“저 때문에 죄송합니다. 후작님.”
“아닐세. 엘프를 노예로 사용한 나오스 후작의 잘못이지. 나는 내 기사를 버리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게.”
“감사합니다!”
우리가 며칠 더 이동하자 북쪽에 나오스 후작이 군대를 이끌고 대기하고 있는 게 보였다.
나오스 후작이 마나 확성기를 들고 소리쳤다.
“오래간만이다! 이오사프 후작!”
나오스 후작은 이오사프 후작과 관계가 매우 나쁘므로 서로 예절 따위는 없었다.
이오사프 후작도 받아쳤다.
“나오스 후작! 오래간만에 이게 무슨 무례인가! 왜 내 앞길을 막는 거냐?!”
“거기 있는 엘프 놈에게 물어봐라! 내 군대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카일 남작은 내 기사다! 카일 남작을 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
나오스 후작이 목을가다듬고 외쳤다.
“당연히 그냥 달라고 하진 않겠다! 대전사 결투를 요청한다!”
“1대1 대전사 결투 말이냐?!”
“엘프 놈은 4명의 정령왕을 소환할 수 있다고 들었다. 우리도 5명의 대전사를 내보내겠다!”
이오사프 후작이 화를 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정령왕은 카일 남작의 능력이니 1명으로 쳐야 한다!”
나오스 후작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엘프가 이기면 내 영지와 주변 귀족들에게 있는 3만 명이나 되는 모든 엘프 노예를 주고 과거는 잊겠다! 내가 이기면 저 엘프의 영지민을 내가 가져가겠다! 다른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겠다!”
“주변 귀족들도 승낙한 얘기냐?!”
“당연하다! 내 영지 주변에서 내가 가장 권력이 센 거 모르냐?! 여기 주변 귀족들의 서명을 받은 동의서도 있다!”
“내 가신들과 토의해보겠다!”
이오사프 후작은 나랑 기사들을 불러서 어떻게 할지 토의했다.
이오사프 후작이말했다.
“카일 남작이 이기면 3만 명이나 되는 엘프를 우리가 데려갈 수 있다.”
다른 기사가 염려를 표했다.
“나오스 후작이 저렇게 자신만만한 걸 보면 대전사 결투를 확실하게 준비했을 겁니다. 위험합니다.”
이오사프 후작이 긍정했다.
“맞는 말이다. 괜히 대전사 결투에서 지면 카일 남작과 엘프만 잃어버릴 수 있어. 어차피 내 군대가 나오스 후작의 군대보다 훨씬 수가 많아서 전쟁하면 이길 수 있다.”
그때 내가 손을 들었다.
“할 말이 있습니다.”
이오사프 후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말해봐라.”
“제가 대전사 결투에 나가겠습니다.”
“이길 수 있겠느냐?”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이오사프 후작은 한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승낙했다.
“네 무력을 믿겠다.”
이오사프 후작은 나오스 후작에게 대전사 결투를 승낙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군대에서 가신이 가운데로 나와서 계약서를 2장 작성하고 각 후작이 내용을 확인했다.
각 후작이 계약서 2장에서로의 직인을 찍고 각각 1장씩 가졌다.
이오사프 후작이 나에게 계약서를 보여주며 말했다.
“대전사 결투 계약서에 나와 나오스 후작의 직인의 찍혔으니 이제 물릴 수 없다. 모든 걸 걸고 싸워라.”
내가 당당한 태도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나오스 후작과 이오사프 후작의 군대가 마주 보는 사이에는 거대한 벌판이 있었다.
벌판의 중앙에서 대전사 결투를 치르기로 했다.
나는 미스릴 갑옷과 투구를 입고, 왼손에는 세계수 카이트 방패를 들고, 오른손에는 전기의 망치를 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내 미스릴 갑옷의 가슴과 방패 정면에는 이오사프 후작가 문장인 박쥐가 그려져 있었다.
내가 앞으로 나아가며 4대 정령왕을 부르자 내 주변을 이프리트 (불), 엘퀴네스 (물), 실피드 (바람)가 날아다니고 노아스 (땅)가 60m 크기의 흙 거인이 돼서 쿵 쿵 거리며 옆에서 걸어갔다.
나는 반신격이기에 4대 정령왕을 모두 유지하는데 힘들지 않았다.
나오스 후작 측에서는 5명이 앞으로 나왔는데 마법사 2명, 고위 사제 2명, 성기사 1명으로 보였으며 모두 전기 저항의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내가 아는 정보로는 터번을 쓴 아랍인이 마탑 방어 학과장 하산 교수이고 코가 길쭉한 이탈리아인이 마탑 기계 학과장 아르투 교수였다.
‘거물을 두 명이나 불렀네.’
성기사를 제외한 4명은 등에 마나석이 가득 든 가방을 짊어지고 있었다.
아르투 교수가 품에서 두 개의 금속 구를 꺼냈는데 골렘의 핵과 무선 배터리였다.
아르투 교수가 금속 구를 땅에 놓자 금속 구가 땅을 빨아들이더니 주우욱 커져서 60m 크기의 흙 골렘이 되어서 허공을 향해 괴성을 질렀다.
“크아아아아!”
흙 골렘이 잠깐 비틀거리자 아르투 교수가 재빨리 가방에서 마나석을 꺼내서 무선 배터리에 닿게 했다.
무선 배터리가 마나석을 흡수하자 흙 골렘이 다시 제자리에 섰다.
‘저 마나석은 모두 흙 골렘의 연료이군.’
노아스가 목을 풀며 말했다.
“저 가짜는 내가 상대하마.”
“골렘의 핵을 부수면 돼.”
성기사는 스스로 체력 회복 오오라를 걸고, 고위 사제 2명이 성기사에게 각각 힘과 민첩 버프를 건 상태였다.
나오스 후작이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를 불었다.
삐이이익!
그 순간 나는 전기의 망치를 뻗으며 고위 사제에게 돌진했다.
성기사가 빠르게 나를 막아서며 양손으로 철퇴를 휘둘렀다.
성기사의 철퇴가 내 전기의 망치와 부딪히며 쿠아아앙 하는 굉음을 냈다.
성기사는 뒤로 밀리지 않고 전기 충격을 받지 않았으며 무기가 부서지지도 않았다.
내가 대견하다는 듯이 말했다.
“준비를 많이 했군.”
성기사가 여유로운 얼굴로 설명해주었다.
“후작님께서 널 죽이기 위해 가보인 힘의 반지와아다만티움 철퇴를 내리셨지.”
“오! 설명 땡큐~”
“그렇게 설치는 것도 오늘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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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스는 알아서 흙 골렘에게 달려갔다.
노아스가 흙 골렘의 배에 주먹을 쳐올리자 푸아아아 하는 소음과 함께 등의 흙이 터져 나갔다.
하지만 골렘의 핵이 다른 곳으로 움직였는지 흙 골렘은 무너지지 않았다.
아르투 교수가 무선 배터리에 마나석을 먹이자 흙 골렘의 배에 뚫린 구멍이 회복되었다.
흙 골렘이 오른 팔꿈치를 옆으로 휘둘러서 노아스의 턱을 타격했다.
콰아아앙
노아스의 머리가 옆으로 돌아갔다.
노아스가 오른손으로 턱을 쓱 쓸고는 왼손으로 흙 골렘의 어깨를 잡고 박치기를 먹였다.
콰아아아앙
흙 골렘의 머리가 터져 나갔지만, 마나석으로 인해 회복되었다.
노아스가 씩 웃으며 말했다.
“이거 재밌는데? 뒤질 때까지 패주마.”
노아스는 흙 골렘의 안에서 사방으로 움직이는 골렘의 핵을 명중시켜야 했다.
노아스와 흙 골렘은 난타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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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2명과 고위 사제 2명은 서로 뭉쳐있었다.
엘퀴네스, 이프리트, 실피드는 마법사 2명과 고위 사제 2명에게 날아가서 물, 불, 바람의 창을 날렸다.
이때 방어 학과장 하산 교수가 자신이직접 마법진을 세공한 레드 다이아몬드가 박힌 지팡이에 마나를 집어넣자 두꺼운 빛의 구가 마법사 2명과 고위 사제 2명을 둘러쌌다.
물, 불, 바람의 창이 사방에서 빛의 구를 두들겼다.
콰아앙 쾅 쾅 파지직 쾅 차샤샤샥
하산 교수가 입술을 깨물고 압박을 버티며 빛의 구를 유지했다.
아르투 교수의 골렘이 노아스를 맡고, 고위 사제 2명이 성기사에게 버프를 걸고, 하산 교수가 마법사와 고위 사제를 방어하는 작전이었다.
하산 교수가 힘들어하자 고위 사제 2명이 홀리 베리어를 곳곳에 만들었다.
3명은 안정적으로 사방에서 떨어지는 물, 불, 바람의 창을 막기 시작했다.
엘퀴네스가 답답해했다.
“얘네들 생각보다 잘 막는데?”
이프리트가 말했다.
“어쩔 수 없어. 우리가 얘네들을 잡아놓아야 꼬맹이가 방해받지 않고 싸울 수 있어. 얘네들 마나라도 줄이자고.”
“어쩔 수 없네. 너희들 모두 그렇게 번데기처럼 갇혀버려! 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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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사 룽길이 아다만티움 철퇴를 양손으로 든 채 나를 위협했다.
“준비는 완벽하다. 이제 널 잘게 다질 일만 남았지.”
성기사 한 명에게 지원과 버프를 몰빵하고 고위 사제와 마법사들을 싸움이 끝날 때까지 방어하는 전략이었다.
나는 나오스 후작의 계략에 정말로 감탄했다.
“쉽지 않은 싸움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