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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화 〉용사 파티 결성 (142/200)



〈 142화 〉용사 파티 결성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여성들에게 임무를 내렸다.

시나를 비롯한 엘프 난민 지원회 간부들에게는 지금처럼 내 영지를 발전시키고 나와 엘프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만드는 임무를 내렸다.

시나가 엘프를 다크 엘프로 만들면 어떤지 물어봤다.

나는 아직은 엘프를 빛으로 남겨야 의심받지 않는다고 말해주었다.

선교사 엘리시프, 산드라, 이셀린은 내 영지에 나를 섬기는 종교를 뿌리는 임무를 내렸다.

선교사 3명은 엘프 영웅 카일의 신사를 짓고 신으로 섬기기로 했다.

일부 중국인들이 삼국지 관우의 신사를 짓고 신으로 받아들이듯이 말이다.

아직 내가 어둠의 신이라고 밝히기에는 일렀다.

엘프 난민 지원회가 직접 신사 건립과 종교 확대를 도와주기로 했으니 엘프들은 곧 나를 신으로 섬기게 될 것이다.

김나연에게는 다른 임무를 내렸다.

“김나연. 너는 용사의 공간검도 막을  있는 최고의 방어 마법을 완성해라.”

김나연이 망설였다.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너의 육체는 엘리아가 무한 마력으로 만들었다고 하지 않았니?”

“네….”

“그러면 넌 대륙 최고의 마법사가  가능성이 있어. 용사에게 복수하고 싶지 않아?”

“하고 싶어요!”

“그럼 반드시 완성해라. 혼자서 하기 힘들면 마탑 교수들의 서적을 참고해라.”

“알겠습니다.”

나는 시나에게 지시했다.

“시나. 너는 마탑 교수들의 서적을 얼마나 돈이 들던 사들여라. 특히 김나연을 위해서 시공간 마법부와 빛 마법부의 서적을 중점적으로 사라.”

시나가 당돌하게 대답했다.

“넷!”

나는 김나연에게 힌트를 주기로 했다.

“나연아. 공간은 공간으로 막을 수 있어. 자세한 방법은 마법서를 보면서 생각해봐.”

김나연이 우물쭈물하다가 나에게 부탁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카일님이  껴안아 주시면 힘   같아요.”

내가 인자한 미소를 짓고 팔을 벌리자 김나연이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김나연을 꽉 껴안았다.

김나연이  가슴에 머리를 묻고 내 냄새를 맡았다.

“킁카킁카. 아아아. 마음이 편안해져요.”

“이제 할 수 있겠지?”

“네! 반드시 용사를 막을 수 있는 마법을 만들어낼게요!”

그런데 시나가 옆에서 꼼지락거리며 말했다.

“카일니. 저도….”

선교사 이셀린도  주먹을 앞으로 꼭 쥐며 말했다.

“신님! 저도요!”

내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하하하. 어쩔 수 없네. 다 와!”

여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사방에서 나를 껴안았다.

“꺄아앙! 신님 사랑해요!”

스타샤는 아예 내 사타구니에 머리를 박고 자지 냄새를 맡았다.

“카일 오빠 냄새 좋아~ 킁카킁카!”

나는 여자들의 입으로 정액을 몇  빼고 엘프 난민 지원회 건물에서 나왔다.

나는 내 저택에 거의 도착했다.

리레이가 나를 기다렸다가 달려와서 보고했다.

“카일 남작님. 이오사프 후작님께서 보낸 사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가 리레이와 함께  저택의 접견실에 가니 후작가 사람이 인사했다.

“카일 남작님 안녕하십니까. 후작님의 지시를 전달하러 왔습니다.”

“무엇입니까?”

“하멜 제국의 마드한 폐하께서 카일 남작님과 부인 니사를 수도인 비란 시로 초대하셨습니다. 강제는 아니지만 오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행동을 문제 삼아 토벌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 비란 시로 가야겠군요. 긍정적인 초대인가요?”

“이오사프 후작님의 정보원에 따르면 왕실에서 카일 남작님과 부인을 용사 파티에 넣으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긍정적이라고  수 있습니다.”

‘오오! 이제 용사랑 만나겠군!’

“다행이군요.”

후작가 사람이 대견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이오사프 후작님께서도 자신의 기사인 카일 남작님이 영광스러운 파티에 끼는 걸 허락하셨습니다. 영지를 오랫동안 비우게 되실 테니 준비하십시오.”

“알겠습니다.”

“그리고 후작가 정보원에 따르면 나오스 후작이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일 남작님께서 비란 시로 가려면 안트게바 시 동쪽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중간에 나오스 후작의 군대와 마주칠  있습니다.”

“영지 병사들을 끌고 가야겠군요.”

후작가 사람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러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오사프 후작님께서 직접 기사들과 6천 명의 병사를 이끌고 카일 남작을 비란 시로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나오스 후작의 병사는 엘프와의 전투로 줄어서 대략 1.5만 명이고 이오사프 후작님의 병사는 2.8만 명입니다. 나오스 후작은 이오사프 후작님을 건드릴 수 없습니다.”

내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오사프 후작님께 감사드려야겠군요.”

“이오사프 후작님은 카일 남작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부디 이오사프 후작가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결연한 표정으로 다짐했다.

“반드시 이오사프 후작가의 명성을 드높이겠습니다.”

후작가 사람과의 대화가 끝나고 나는 리레이, 엘프 간부들, 엘프 난민 지원회 간부들을 모았다.

나는 나랑 니사가 용사 파티에 끼게 되었으니 영지를 부탁한다고 했다.

나는 리레이를 영지의 임시 총괄 관리자로, 시나를 영지의 부관리자로 임명했다.

리레이가 당당하게 다짐했다.

“카일님! 카일님이 돌아오셨을 때 웃으실 수 있도록 제가 영지를 완벽하게 관리하겠습니다!”

시나도 말했다.

“엘프 난민 지원회는 언제나 엘프의 친구예요. 저희도 영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내가 웃으며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하하. 너희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엘프 난민 지원회도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나랑 니사는 바로 이오사프 후작령으로 떠났다.

우리가 후작령의 성에 도착했을 때 성 앞에 이오사프 후작, 김나연을 포함한 30명의 기사, 6천 명의 병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후작령의 관리는 후작가 후계자인 케오가 하고 있을 것이었다.

나는 비란 시로 가기 위해서 이오사프 후작의 병력과 함께 중간 경유지인 안트게바 시로 길을 따라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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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제국의 마드한 왕은 비란 시의 왕궁에서 엘프 지휘관을 여기로 부른 자신의 결정이 맞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마드한 왕은 먼저 정보원에게서 들은 이야기들을 되짚어 보았다.

지금부터 대략 2개월 전에 어둠의 왕에게서 도망친 엘프 저항군이 하멜 제국 서쪽 변방을 담당하는 파라익 백작령에 도착했다.

파라익 백작이 엘프 저항군을 노예로 만들려다가 오히려 당해버렸다.

엘프 저항군 지휘관은 카일이라는 엘프 영웅으로 4대 정령왕의 계약자에 전기의 망치로 싸우는 어마어마한 강자였다.

엘프 저항군은 파라익 백작령을 초토화하고 성의 일부를 부숴버렸으며 남하하면서 다른 귀족들의 병력과 영지도 초토화했다.

수십만 명의 인간들이 죽거나 다쳤고 서쪽 영지들은 단기간에 복구 불능이 되어버렸다.

엘프 저항군은 강을 넘어서 나오스 후작의 군대와 싸웠는데, 트롤 부족이 갑자기 난입해서 나오스 후작의 군대가 대패해버렸다.

트롤 난입이 의심쩍지만 트롤 부족과 인간의 기나긴 다툼을 생각해보면 이해도 갔다.

마드한 왕이 머리가 지끈거려서 한숨을 내쉬었다.

“어휴…. 어둠의 신과 싸우기도 전에 서쪽 변방이 초토화되었군. 멍청한 파라익 자식.”

하멜 제국 왕실에서 서쪽 변방의 엘프 노예장사를 눈감아 줬는데 이게 이렇게 되돌아와서 제국의 뒤통수를 칠 줄은 몰랐다.

왕실에 나오스 후작의 엘프 저항군 토벌 탄원서가 도착한 다음 며칠 후에 이오사프 후작의 엘프 저항군 지지 선언서가 도착했다.

왕실에서는 엘프 저항군의 처우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하멜 제국 북쪽은 나오스 후작과 같은 라이트 인간 협회 회원으로 여론이 엘프 저항군을 토벌해야 한다는 쪽이었다.

반대로 하멜 제국의 남쪽에서는 엘프 난민 지원회가 엘프도 강제 노예의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여론을 몰아갔기에 엘프 저항군을 지지했다.

왕실에서는 잘못하면 하멜 제국이 북과 남으로 갈라질까 봐 심사숙고했다.

마드한 왕이 생각의 반전을 꾀해봤다.

“다크인간들이 이렇게 인류애가 넘치는 걸 보면 어둠의 신과는 정말로 관련이 없을 수도 있겠어.”

왕실 입장에서는 엘프 저항군 지휘관 카일과 아내인 페어리 여왕이 받아들이기엔 북쪽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버리기에는 뛰어난 능력이 아까운 뜨거운 감자 같은 존재였다.

왕실에서는 카일과 아내에게 서쪽 변방 초토화의 책임을 묻는 대신 유용한 곳에 쓰기로 결정했다.

바로 용사 파티에 넣는 것이었다.

천년 전부터 살아온 엘프 영웅과 페어리 여왕이 용사 파티에 들어간다고 하니 뭔가 상징성도 있고 마음이 든든해졌다.

이단 심판관이 엘프 영웅에게는 어둠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4대 정령왕에게 어둠이 느껴진다는 보고를 올렸지만, 궁전에 왔을  이유를 물어보면 될 것이었다.

마침 이오사프 후작이 엘프 영웅과 아내를 데리고 비란 시로 온다고 했다.

마드한 왕은 자신이 제대로 된 결정을 내렸기를 바라며 고민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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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에서 엘프 저항군 지휘관을 용사 파티로 쓰려고 한다는 정보가 들어오자 나오스 후작은 앞으로 더욱더 복수가 어려워질 것을 짐작했다.

나오스 후작이 복수하려면 엘프 지휘관이 비란 시로 올라가는 순간밖에 없었다.

나오스 후작은 엘프 지휘관이 4대 정령왕을 불러서 5명이 되니 자신도 대전사 5명을 보내서 대전사 결투를 제안하기로 했다.

엘프 지휘관이 이기면 후작이 모든 과거를 잊고 후작령과 주변 영지의 모든 엘프 노예를 돌려주며, 후작이 이기면 카일 남작의 영지민들을 데려가는 제안이었다.

나오스 후작은 먼저 마탑의 학과장 2명을 초빙했다.

여기서 잠깐 비란 시에 있는 마탑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마탑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시공간 마법부
a) 시간 학과
b) 공간 학과

2) 원소 마법부
a) 불 학과
b) 얼음 학과
c) 바람 학과
d) 전기 학과

3)  마법부
a) 방어 학과
b) 지원 학과

4) 어둠 마법부
a) 사령 학과
b) 저주 학과
c)  학과

5) 마도 기술부
a) 기계 학과
b) 생체 학과
c) 연금 학과
d) 약학과

마탑주 사이몬 후작은 시공간 마법을 쓸 수 있는 대마법사이다.

학과마다 가장 뛰어난 대마법사 교수들이 학과장을 맡고 있다.

나오스 후작은 엘프 지휘관을 죽이는 드림팀을 구성하기 위해서 방어 학과장 하산 교수 (남성)와 기계 학과장 아르투 교수 (남성)를 불렀다.

나오스 후작이 자신의 저택 접견실에서 교수 두 명에게 제안했다.

“약속대로 엘프 지휘관을 죽이면 최상급 여성 엘프 노예 4명을 각 교수님의 집으로 비밀리에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 영지에서는 영원히 엘프 노예 구매와 서비스를 3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추가로 두 분께 각자 착수금 5000골드와 전기 저항의 목걸이 1개를 드리겠습니다.”

하산 교수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이 나이에 엘프랑 해보다니. 꿈만 같네.”

아르투 교수가 하산 교수에게 주의했다.

“너무 엘프에만 빠지지 말라고. 엘프 지휘관이 얼음 학과장의 수제자인 루비를 죽였다고 하네. 정신 바짝 차려야 살 수 있어.”

나오스 후작도 동의했다.

“맞습니다. 엘프 지휘관은 강하니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합니다. 하지만  머릿속에 모든 계획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십시오.”

아르투 교수가 로브안에서 주먹만  금속 구를 꺼내며 말했다.

“참고로 제 골렘의 핵은 연료로 마나석이 많이 필요합니다만. 괜찮겠습니까?”

아르투 교수는 골렘의 핵 제작에 유일하게 성공한 뛰어난 마도 공학자였다.

지금까지 마도 공학자들은 직접 골렘의 신체를 제작했다.

하지만 아르투 교수의 골렘의 핵은 연료인 마나석만 충분하면 주변 물질을 끌어당겨서 다양한 크기의 골렘을 만들 수 있기에 획기적인 기술이었다.

나오스 후작이 빙그레 웃으며 손짓하자 옆에 서 있던 기사가 거대한 꾸러미를 탁자에  하고 올려놓았다.

나오스 후작이 설명했다.

“제 저택에 있는 마나석을 전부 임시로 드리겠습니다. 다른 용도를 쓰시면 안 되고 엘프 지휘관을 잡는 데만 써 주십시오. 남은 것은 반납하셔야 합니다.”

아르투 교수가 꾸러미 안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서 말했다.

“이 정도면 땅의 정령왕과 싸울 수 있습니다. 충분하군요.”

나오스 후작이 씨익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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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스 후작은 자신의 기사인 성기사 룽길 (남성), 고위 사제 아루라다 (여성), 고위 사제 파루나 (여성)를 불렀다.

이들은 모두 흑인이면서 뛰어난 성기사와 고위 사제였다.

나오스 후작이 3명에게 제안했다.

“나는 엘프 지휘관을 잡는 드림팀에 너희들을 넣기로 했다. 어떠냐?”

3명이 일제히 대답했다.

“영광입니다!”

나오스 후작이 설명을 이어갔다.

“너희들이 엘프 지휘관을 잡으면 각각 수용소의 엘프 노예 4명을 선택해서 데려갈 수 있게 해주마. 그리고 전투에 참여했으므로 각자 5000골드와 전기 저항의 목걸이를 지금 주겠다.”

3명이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나오스 후작이 금화와 전기 저항의 목걸이를 3명에게 주었다.

나오스 후작은 성기사 룽길에게 추가로 루비가 박힌 미스릴 세공된 금반지와 황금빛이 나는 철퇴를 주면서 말했다.

“내 가문의 가보인 힘의 반지와 아다만티움 철퇴다. 엘프 지휘관의 힘이 강하다고 했지만, 힘의 반지와 네 오오라, 고위 사제들의 버프가 있으면 비벼볼 수 있을 거다. 힘의 반지는 돌 골렘의 핵을 깎아서 만들었는데 돌 골렘 수준의 힘을 제공한다. 아다만티움 철퇴는 절대 파괴되지 않으니 전기의 망치를 버틸 수 있다.”

룽길이 감격한 얼굴로 외쳤다.

“이렇게 귀한 것을! 감사합니다!”

“쓰고 나서는 반납해야 한다.”

“한 번이라도 쓸 수 있어서 감동입니다!”

“반드시 엘프 지휘관을 죽여라.”

“알겠습니다!”

이렇게 나오스 후작은 엘프 지휘관을 잡을 5명의 드림팀을 만들었다.

이오사프 후작이 대략 6천 명의 병력을 이끌고 엘프 지휘관과 페어리 여왕을 데리고 북쪽으로 올라온다는 소식이 나오스 후작에게 들어왔다.

나오스 후작은 8천 명의 병력, 남은 33명의 기사 전부, 마탑 학과장 2명을 데리고 안트게바 시의 남쪽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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