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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화 〉엘프 부흥 운동 (140/200)



〈 140화 〉엘프 부흥 운동

엘프 병사들이 내 지시에 따라 8층에 있던 자루들에 금화와 보석을 쓸어 담았다.

채권, 부동산 증서, 거래장부는 내가 챙겼다.

나는 금은보화 자루를 든 엘프 병사들을 이끌고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의 홀의 중앙에 강제 성매매 여성들이 모여있고  주위를 엘프 병사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리레이와 재정담당관 바스티스 남작도 있었다.

내가 리레이에게 물었다.

“네가 왜 여기 있지?”

“잘하고 있나 잠깐 와보았습니다. 1층의 엘프들이 깡패 무리와 전투를 벌이고 있어서 저희가 깡패의 뒤를 쳐서 모두 죽였습니다.”

“잘했다. 그런데 후작령의 경비대가 오지 않았나?”

“여기 계신 분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바스티스 남작이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엘프가 늑대 클럽을 습격한다는 소식이 들려서 카일 남작님일 줄 알고 바로 왔습니다. 경비대에게는제가 모든 걸 보증한다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가장 신뢰하는 친구이신데 당연히 해야지요.”

리레이가 후작령의 고위 관료의 신뢰를 얻은 나를 존경하는 눈길로 바라봤다.

나는 바스티스 남작에게 늑대파 거래명부를 주며 말했다.

“늑대파거래명부입니다. 후작님께 드릴 거니 남작 이름이 있는부분만제거하세요.”

“감사합니다!”

바스티스 남작은 내편이니살려줘야 한다.

바스티스 남작이 서둘러 거래명부를 훑어보며 자기 이름이 적힌 페이지들을 찾아서 찢어버렸다.

나는 강제 성매매 여성들에게 다가가서 한 명씩 채권에 쓰인 이름을 불러서 나눠주었다.

여성들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채권을 이프리트에게 붙여서 태웠다.

이프리트가 나한테 짜증을 냈다.

“꼬맹아. 나는 쓰레기 소각장이 아니거든?”

나는 리레이에게 지시했다.

“너는 구출한 엘프들을 데리고 엘프 막사로 가라.”

“카일님은 무엇을 하실 생각입니까?”

“나는 늑대파의 재화를 이오사프 후작님께 바치러 간다.”

리레이가 기겁했다.

“저희가 얻은 걸 왜 후작님께 드립니까?!”

“저걸 우리가 먹으면 탈 난다.”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는 여기서 엄청나게 소동을 일으켰어. 우리가 저걸 먹으면 우리의 명분이 사라진다. 주변 사람들은 우리가 엘프 구출이 아니라 돈 때문에 이런 짓을 했다고 생각할 거다. 우리의 목표는엘프 구출이냐? 돈이냐?”

리레이가 반성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엘프 구출입니다.”

“그리고 저걸 우리가 가지면 후작님이 우리를 제거하려고  거다. 탐욕은 자신과  주변을 망친다. 자신이 가질 있는 만큼만 가져야 한다는 걸 기억해라.”

“알겠습니다.”

나는 리레이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우리가 저 돈을 모두 기부하면  좋은 일이 있을 거야. 하하하.”

바스티스 남작도 내 말에 동의했다.

“좋은 결정이십니다!”

리레이는 구출한 엘프들을 데리고 떠났다.

다른 종족의 여성들은 고마움을 표하고 알아서 사라졌다.

나는 바스티스 남작과 금은보화 자루를 든 엘프 병사들을 데리고 후작의 저택으로 향했다.

이오사프 후작이 이미 소식을 듣고 기사, 병사들과 함께 저택의 마당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이오사프 후작에게 공손하게 인사했다.

“주군. 보고드리러 왔습니다.”

“말해봐라.”

나는 늑대파의 늑대 클럽에서 누구를 죽였고, 성매매 여성을 구했으며, 금은보화를 얼마나 얻었는지 얘기했다.

그리고 이오사프 후작에게 말했다.

“늑대파에서 얻은 모든 수익을 후작님께 드리겠습니다. 여기 성매매 여성들에게 돌려주고 남은 채권, 부동산 증서, 거래명부도 드립니다.”

이오사프 후작이 눈동자는 금은보화 자루에 고정된 채 거절하는 척을 했다.

“어허…. 자네가 더 필요하지 않겠나?”

“아닙니다. 이 재화들은 모두 후작령의 치안 향상과 발전에 써주십시오.”

“그럼 범죄수익은 내가 가져가겠다. 카일 남작. 훌륭하다!”

내가 손짓하자 엘프 병사들이 금은보화 자루들을 저택의 마당에 내려놓았다.

이오사프 후작의 입이 기쁨으로 함지박만 하게 벌어졌다.

나는 이오사프 후작에게 인사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으하하하하! 앞으로도 이렇게 내 영지를 위해서 일해주게!”

“알겠습니다.”

이오사프 후작으로서는 엘프 영웅을  명 받아들였더니 범죄 조직이 사라지고 조직의 재화가 모두 자신의 재화가 되었으니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 것 같을 것이다.

나는 이오사프 후작이 토파즈에 미스릴로 마법진이 세공된 고급스러운 목걸이를 메고 있는  보고 질문했다.

“비싸 보이는 목걸이를 메고 계시는군요?”

이오사프 후작이 헛기침하며 설명했다.

“험험. 전기 저항의 목걸이다. 마탑의 고위 마법사들이 만드는데 요즘 귀족 사이에서 유행이다. 내가 듣기론 나오스 후작이 가족이랑 기사들을 위해서 대량 구매했다고 한다.”

‘인간들이 내 힘을 두려워하는군. 이오사프 후작도 나를 경계하고 있어. 풉! 내 본질을 깨닫지 못하면 영원히 나를 이길  없다.’

“그렇군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이오사프 후작이  발 저려서 변명했다.

“나는 유행이라서 끼고 있는 거다. 디자인이 고급스럽지 않나?”

“하하하. 후작님께 정말 어울립니다!”

“으하하하. 고맙다.”

나는 엘프 병사들을 이끌고 엘프 막사로 돌아갔다.

오늘 우리는 수백 명의 성매매 엘프를 구출했다.

나는 며칠간 이오사프 후작령과 그 주변에 머물면서 엘프가 한 곳이라도 있는 업소들을 습격해서 엘프를 구출하고 범죄수익은 이오사프 후작에게 바쳤다.

리레이는  영지를 홍보하고 엘프를 돌려주는 조직은 용서하겠다고 알리고 다녔다.

정말로 몇몇 소규모 조직이 또라이 엘프에 대한소문에 겁을 먹고 성매매 엘프들을 돌려주었기에 나는 그들과 과거는 잊는 약속을 맺었다.

우리가 이오사프 후작령을 떠날 즈음에는 내 영지민 엘프들은 남녀노소 합쳐서 1만 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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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사프 후작령의엘프에 대한 여론은 엘프에게 긍정적으로 흘러갔다.

어둠 마법 동아리의 구성원이었던 이오사프 후작령 주변의 귀족 자제들이 주도적으로 엘프 난민 지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었다.

엘프 난민 지원회의 회장은 ‘시나’이고 고위 간부로는 콘스탄티나, 데스피나 등의 귀족자제들이 있었다.

이오사프 후작령과 주변 영지의 모든 다크인간이 엘프 난민 지원회에 가입해서 회원이 되었다.

바스티스 남작과 가족, 기사 김나연 남작도 엘프 난민 지원회에 가입했다.

엘프 난민지원회는 각종 이벤트와 홍보로 여론을 엘프 난민에 대해 긍정적으로 몰아갔으며 후원을 받아서 엘프 부흥 운동의 중심지인 카일 남작령을 직접 지원했다.

엘프 난민 지원회는 시민의 제보를 받아서 감금된 엘프나 빈곤한 엘프들을 찾아서 카일 남작령으로 보내는 일도 했다.

여론이 엘프 난민에게 긍정적으로 되자 이오사프 후작을 비롯한 귀족들도 엘프 난민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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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나 카일 남작의 영지이다.

나는 1만 명의 엘프 영지민과 내 영지에 도착했으며 엘프 난민 지원회가 지원 물자를 가지고 나를 따라왔다.

1만 명 정도면 평균보다 조금 아래인 남작 영지 인구수지만, 엘프 난민 지원회가꾸준히 엘프들을 보내주고 있었다.

나와 엘프들은 일단 임시로 텐트를 쳐서 지내고 있었기에 영지 개발이시급했다.

나는 엘프 간부, 엘프 난민 지원회 간부들과 임시로 만든 거대한 텐트인 회의장에서 영지 개발에 관해서 토의했다.

나는 먼저 시나 회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저희 엘프들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아니에요~ 서로 돕고 살아야지요.”

시나는 갈색 레인펌, 총명한 얼굴, 176cm의 키, B컵가슴,  골반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었다.

리레이와 엘프 간부들은 인간의 친절에 감동하고 있었다.

리레이가 이오사프 후작에게 받은 지원 물품에 관해서 설명했다.

“이오사프 후작님께서 목재 ~톤, ~인분의 식량, 약초 묘목과 씨앗, 그리고 인간의 약초 재배 기술 보고서를 지원해주셨습니다. 이 보고서는 대외비이니 저희만 알고 폐기해야 합니다.”

시나가 엘프 난민 지원회에서 가져온 지원에 대해서 설명했다.

“저희는 건축 자재, 감자, 고구마, 버섯의 종자, 닭, 소, 돼지의 암수 여러 쌍, 그리고 건설, 농업, 축산업 등의 전문가들을 데려왔습니다. 1만 명이나 되는 영지민이 텐트에서 자고 있으니주택 건설이 시급합니다. 영주의 저택 건설도 필요하고요. 저희 전문가가 주변에서 수원을 찾고 있으니우물이나 수로를 지으면 식수문제도 해결할  있을 겁니다.”

내가 감사를 표하며 부탁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영지민의 주택 건설과 수원 문제를 해결해 주십시오. 혹시 시장과 학교를 신속하게 건설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시장이 있어야 경제가 활성화됩니다. 그리고 엘프들은 금융에 무지해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엘프들에게 인간의 문화, 금융을 가르쳐야 합니다.”

“일리가 있네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엘프 난민 지원회에서 교사들을 지원하겠습니다.”

우리는 회의장에서 내 영지의 거대한 지도위에 펜으로 주거지, 식량밭, 약초밭, 축사, 시장 등으로 구획을 나누며 영지 개발 계획을 세웠다.

나는 이것들을 관리하기 위해서 엘프 간부들에게 직책과 임무를 나누어 주었다.

리레이는 군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나머지 엘프 간부들에게 능력에 따라서 재정위원장, 농업위원장, 축산위원장, 약초위원장 등의 직책을 부여했다.

영지 개발 계획은 다음과 같다.

초반에 모든 엘프는 건설에 투입된다.

주택 건설이 어느 정도 끝나면 엘프들은 식량 재배, 축산, 약초 재배, 공무원 등의 업무를 받아서 하게 된다.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하는 엘프 영지민에게 기본급을 주고 생산량이 높으면 월급이 올라가며 일정량 이상부터는 자신이 가져가서 판매할수 있다.

모든 엘프는 하루 몇 시간씩 로테이션으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며 금융 교육은 필수이다.

나는 리레이에게 지시해서 노인을 제외한 모든 엘프가 주 1회 군사교육을 받게 했다.

모든 계획이 끝나자 우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며칠 후 내 영지 곳곳에서 엘프와 인간 자원봉사자들이 전문가들의 지휘를 받아서 뚝딱뚝딱 건물을 건설했다.

영지 중앙에 남작에게 알맞은 적당한 크기의  이층주택을 지었다.

주변에는 엘프들의 저택, 시장, 학교 등의 주거지를 지었다.

영지 변방에 울타리를 쳐서 식량밭, 약초밭, 축사를 만들고 각 담당 엘프들이 인간 전문가들에게 해당 기술을 배웠다.

엘프들은 자신들의 땅이라며 정말 눈물 나게 열심히 일했다.

차츰 영지의 구색이 갖춰졌다.

오늘 내가 혼자서 영지를 시찰하는데 김나연 남작이 나를 보고 달려왔다.

“카일 남작님!”

“김나연 남작님. 안녕하십니까.”

“영지 시찰하세요?”

“네.”

“저도 껴도 될까요?”

“하하하. 김나연 남작님이 함께하시면 더 즐겁겠군요.”

“헤헤헤.”

나랑 김나연 남작이 지나가자 엘프들이 공손하게 인사했다.

김나연 남작은 나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왔다.

“카일 남작님은 어떻게 어둠의 왕에게 벗어나신 거예요?”

“그러니까 ~~ 해서 파라익 백작령으로 갔습니다.”

“오! 그래서 파라익 백작령에 도착하셨군요! 엘프 구출도 성공하셨다면서요.”

“파라익 백작이 저에게 약을 먹이려고 했습니다. 이후로는 ~~ 일이 있었습니다.”

“으아아! 파라익 백작이 나쁜 놈이었군요! 완전 변태였네요. 엘프들을 이끄는데 힘들지 않으셨나요?”

“하하하.  동료들이니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주변 귀족들이 방해하지 않았나요?”

“파라익 백작령에서 남하하다가 귀족 연합군과 싸웠고, 강을 건너서 나오스 후작의 군대와도 싸웠지요.”

“어떻게 싸웠는데요?”

“ ~~해서 싸웠지요. 나오스 후작은 엘프 노예장사를 주도했기에 저희를 잡으려고혈안이 되어있었습니다.”

“나오스 후작님이 그런 사람이었다니….”

“사람의 외면이 내면을 나타내지는 않지요.”

김나연 남작이 나를 존경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카일 남작님은 정말 대단하세요. 카일 남작님이 없었다면 엘프들은 앞으로도 지옥 같은 삶을 살았을 거예요.”

“제 동포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김나연 남작이 잠시 어두운 얼굴을 하다가말했다.

“누구랑은 다르게 카일 남작님은 겸손하세요.”

“하하하. 누구 말입니까?”

“아니에요. 카일 남작님은 배울 점이 많으세요. 앞으로도 카일 남작님을 계속 만나도 될까요?”

“당연하지요. 언제라도 제 저택으로 놀러 오세요. 김나연 남작님은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앗! 감사합니다!

김나연 남작은 할 일이 있다며 떠났다.

나는 혼자서 영지를 시찰했다.

감자밭에서 엘프들이 열심히 감자 종자를 심은 흙에 물을 주고 있었다.

약초밭에서는 약초 씨앗을 뿌린 곳에 식물 마법사들이 마법으로 성장을 빠르게 하고 있었다.

축사에서는 엘프들이 익숙하지 않은 돼지를 다루다가 넘어지고 치이는 중이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내가 영지를 홍보했기에 외부에서 영업 또는 관광차 여러 사람들이 내 영지로 찾아왔다.

내가 거주구로 돌아왔는데 한 엘프의 집 앞에서 인간 여성이 엘프 여성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저희 물품을 대량 구매해서 되팔면 엄청난 이익을 얻는다니까요?”

“저 돈 없다니까요.”

인간 여성이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며 말했다.

“그러면 여기 나비 대부를 이용해 보세요. 낮은 이율로 돈을 빌려줘요!”

엘프 여성이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져서 화를 냈다.

“내가 이거 다단계에 사채인지 모르는 줄 알아? 엘프가 바보로 보여? 꺼져!”

나는 속으로 엘프를 칭찬했다.

‘음음. 금융 교육의 효과가있군.’

인간 여성이 엘프 여성의 고함에 화가 나서 똑같이 화를 내려는데 내가 빠르게 달려가서 외쳤다.

“거기 그만!”

인간 여성이 나에게 고자질했다.

“카일 남작님. 저 엘프가 저에게 화를 냈습니다.”

엘프 여성이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변호했다.

“이 여자가 저한테 다단계 사기를 치려고 했어요.”

나는 인간 여성에게 살기를 뿌리며 험악한 얼굴로 협박했다.

“내 영지에서 다단계와 사채는 금지다. 네 두목한테 전해. 엘프에게 사기 치는 놈은 내가 직접 가서 머리를 망치로 부숴버린다고. 우리가 늑대파 몰살시킨 소문 못 들었냐?”

인간 여성이 얼굴이 창백해져서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여기서 나가겠습니다!”

“꺼져.”

인간 여성이 도망가버리자 엘프 여성이 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카일 남작님.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런 암적인 놈들은 쫓아내야지. 그리고 제대로 처신했다. 잘했다.”

“모두 카일 남작님이 제공한 교육 덕분이에요.”

“앞으로도 그렇게 해라.”

“네!”

나는 흡족한 마음으로 내 저택으로 걸어가다가 화나는 상황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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