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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화 〉(빛 종족의 상황) 다크 인간 (130/200)



〈 130화 〉(빛 종족의 상황) 다크 인간

엘리아 성국에는 480명의 이단 심판관이 있다.

이단 심판관은 엘리아 성국에서만 태어나는 미세한 어둠조차 잡아내는 희귀한 체질의 아이들을 오랜 시간 세뇌하고, 수많은 영약과 전투 교육으로 단련시켜서 만든다.

이 아이들의 부모에게는 아이를 맡기는 조건으로 막대한 부를 주므로 대부분이 허락한다.

이단 심판관들은 엘리아 여신만을 섬기며 교황의 명령도 단지 그가 엘리아 여신의 대리인이므로 받아들인다.

이단 심판관들은 엘리아 성국을 돌아다니며 미세한 어둠의 기운이라도 발견하면 주위 사람들을 잡고 고문해서 어둠의 근원을 파악한다.

이단 심판관들이 엘리아 성국에서 죽인 어둠마법사, 네크로맨서들이 부지기수였다.

이단 심판관은 이런 광신도적인 성향 때문에 하멜 제국에 입국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고, 하멜 제국 왕이 요청할 때만 임무를 위해서 하멜 제국에 들어갈  있었다.

하멜 제국의 마드한 왕이 교황에게 스캔 보디에 걸리지 않는 촉수 감염자가 존재할 가능성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자 교황은 이단 심판관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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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판관의 단장 로샨은 400명의 이단 심판관을 이끌고 하멜 제국의 수도인 비란 시로 출발했다.

로샨은 일자형 앞머리와 단발 검은 머리를 한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로 174cm의 호리호리한 몸에 사제복을 입었다.

로샨의 주 무기는 오래전에 드워프 장인이 절대 파괴되지 않는 금속인 아다만티움을 제련해서 만든 아다만티움 실이었다.

로샨은 엘리아 성국의 모리안 시에서 출발해서 비란 시까지 오며 분노한 얼굴로 부단장 우마칸트에게 말했다.

“저기도 어둠! 여기도어둠! 으아아! 다 죽여버리고 싶어!”

하멜 제국에는 어둠 마법사, 어둠 마법 부적과 장치 등 어둠의 기운을 발산하는 것이 많았다.

우마칸트는 대머리에 183cm 키를 가진 근육질의 거한으로 3개의 두꺼운 칼날 손톱이 박힌 클로(Claw)를 무기로 사용했다.

우마칸트가 진중한 얼굴로 말했다.

“단장님. 교황님께서 마드한 왕의 허락 없이는 살상을 벌이지 말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것을 참는 것도 엘리아 여신님이 주신 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시련입니다.”

“네 말도 맞다. 촉수놈들을 죽이는  더 중요하니까~ 히힛!”

“맞습니다. 하하하.”

로샨과 400명의 이단 심판관이 비란 시에 도착하자 마드한 왕의 측근이 그들을 맞이해서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주었다.

그날  로샨과 우마칸트는 왕궁의 왕의 집무실에서 마드한 왕과 대면하게되었다.

마드한 왕의 주위에는 재상 순욱, 사자 기사단장 타라 (여성, 검사), 호랑이 기사단장 프라납 (남성, 창술사)이 있었다.

순욱이 모든  정리해서 로샨에게 전해주었다.

로샨이 정리한 내용을 읽고 말했다.

“흐음. 생각보다 위험한 상황이네요. 혹시 그냥 다 죽이면 안 될까요?”

타라가 소리쳤다.

“그게 무슨 소리냐! 제국에는 제국의 법이 있다. 페하 앞에서 장난하는 거냐?”

로샨이얼굴을 기우뚱하며 이해가  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네? 저는 엘리아 여신님만을 섬기는데요. 그리고 엘리아 여신님을 위협하는 모든 가능성을 제거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때 우마칸트가 황급히 말했다.

“단장님. 제국에서는 제국법에 따라서만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그거 참 성국이랑 달라서어렵네~”

제국 사람들이 모두경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와중에 순욱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여러분께서 인간이 촉수에 감염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오시면 원하시는 대로 죽일 수 있을 겁니다.”

“그 정도야 참아줄  있지. 히힛!”

“일단 제국에 있는 게일 왕국 피난민을 계급에 따라서 정리한 자료를 드리겠습니다. 이들은 모두 스캔 보디에 걸리지 않은 자들입니다. 평민부터 조사해 주십시오.”

“왜? 엘리아 여신님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잖아?”

순욱이 머리가 지끈거리는 거를 참으며 친절하게 설명했다.

“권력자들의 가족을 조사하면 강력한 저항을 받을 겁니다. 일단 평민들을 조사해서 단서를 찾고 하멜 제국 전체에 공론화해야 여론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뭐 일리가 있군. 그렇게 하지.”

순욱은 추가로 주의사항을 말해주었다.

“이번 일은 촉수와의 전쟁입니다. 단순히 어둠 마법사나 네크로맨서라는 이유로 기소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촉수 감염의 단서를 찾는  집중해 주십시오.”

“나도 그 정도 머리는 있다고!”

마드한 왕이 근엄한 얼굴을 하며 추가로 덧붙였다.

“이단 심판관 단장. 제국에는 제국의 법이 있으니 자네들의 신변에 위험이 닥친 게 아니라면 무조건 보고를 먼저하고 제국민에게 위해를 가하게. 이걸 지키지 않으면 내 기사단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사자 기사단장 타라와 호랑이 기사단장 프라납이 각각 검과 창에 손을 뻗어서 위협하자 로샨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헤헷~ 아멘!”

로샨과 우마칸트가 나가자 타라가 걱정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폐하. 제가 보기에는 정신병에 걸린 광신도로밖에  보입니다. 저들을 들이는  맞는 일일까요?”

마드한 왕이 고심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제국에 촉수들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  위험한 상황이다. 이단 심판관들이 일으킬 문제보다 그들이 가져올 결과에 대한 이득이  크다. 내가 정보 기사단에게 지시해서 저들을 몰래 감시하라고 명령할 거다.”

타라가 충고했다.

“이단심판관들은 강하기 때문에 감시를 눈치챌 겁니다.”

“로샨도 내가 보낸 감시 정도는 깨닫겠지. 그래도 감시자가 있으면 행동을 조심할 거다.”

그렇게 이단 심판관들은 게일 왕국 피난민 출신 평민들을 찾아다니며 몰래 또는 직접 그들의 어둠의 기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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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샨은 이단 심판관을 10명이 한 조씩 짝을 지어서 하멜 제국 곳곳으로 보내서 알아서 조사하게 했다.

로샨은 우마칸트와 이단 심판관 8명과 함께 비란 시의 피난민 출신 평민 가족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우마칸트가 로샨에게 물었다.

“단장님. 5시 방향과 8시 방향에서 암살자가 따라오는데 그냥 놔둘까요?”

“마드한 왕이 보낸 거잖아. 어둠도 느껴지지 않고, 따돌려도  따라잡으니까 놔두자.”

로샨 무리는 피난민 출신 평민의  주변에 도착한 후에 곳곳에 숨어서 무기한 대기한 채로 아내, 남편, 아이가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루 동안 조사한 다음에 10명이 모였다.

우마칸트가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단장님. 저 평민들은 어둠 마법사도 아닌 일반인인데 머리에 어둠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뭔가 기묘한데요.”

“뭔가가 있어. 음. 다른 놈들도 조사하자~”

이단 심판관들은 아주 미세한 어둠의 기운조차 느낄 수 있지만, 그게 뭔지 까지는 알 수 없었다.

며칠 후 이단 심판관들이 하멜 제국 곳곳에서 조사한 결과를 모아서 로샨이 결론을 내렸다.

“피난민 출신 일반인들은 대부분 머리에 어둠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결혼한 하멜 제국민은 다는 아니지만, 일부는 머리에 어둠의 기운이 있어. 일반인들은 어둠 마법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도 머리에 어둠의 기운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우마칸트가 의견을 추가했다.

“얘네들이 인간의 뇌를 모방한 형태의 기생 촉수를 만들었다고 하면 모든 게 설명됩니다. 피난민 감염자들 가족의 경우는 일부는 기회가 돼서 감염시켰고 나머지는 감염시킬 기회가 없었을 겁니다.”

로샨은 이단 심판관들이 조사한 내용의 보고서를 마드한 왕에게 전달했다.

마드한 왕은 측근들과 논의한 후에 이 내용을 왕실 신문을 통해서  하멜 제국에 공표했다.

<다크 인간>
[
인간의 머리에서 어둠의 기운이 발견되었으며 이들을 다크 인간이라고 부른다.

하멜 제국 왕실에서 엘리아 성국의 이단 심판관들을 불러서 조사한 결과이며 이단 심판관 단장 로샨이 결과를 보증한다.

1년 전 어둠의 왕의 촉수 군대가 게일 왕국을 점령해서 하멜 제국으로 피난  사람들이 어둠 마법과 접점이 없음에도 머리에서 어둠의 기운이 발견되었다.

게일 왕국 왕실은 이것이 스캔 보디에 걸리지 않는 뇌 기생 촉수라고 의심하며 그 이유는...etc.
]

이 발표는 하멜 제국 전역에 거대한 반향을 일으켰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다크 인간에 관해서 토론을 벌였다.

다크 인간을 새로운 인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부터 다크 인간이 어둠의 왕의 첨병이니 죽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이후로도 추가적인 정보들이 나왔다.

다크 인간 사망자를 해부했는데 머리에서 인간의 뇌와 똑같은 뇌가 나왔다는 소식은 다크 인간 옹호론을 지지했다.

하멜 제국 고등학교 어둠 마법 동아리원들과 '인간을 먹는 숲'에서 촉수에게 잡혀갔던 학생들이 다크 인간이라는 의심쩍은정황은 다크 인간 차별론을 지지했다.

다크 인류 옹호론자들은 어둠 마법 동아리원들이 어둠 마법과 어둠약을 사용해서 어둠의 기운이 당연히 들어있는 거라고 주장했다.

다크 인류 차별론자들은 어둠 마법 동아리원들이 감염자라고 주장했다.

다크 인간의 수가 60만 명을 넘어가고 이들이 하멜 제국에 와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멜 제국민과 이어져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에 다크 인간의 가족들은 대부분 다크 인간을 옹호했다.

다크 인간 옹호론을 설파하는 최고 집단은 이오사프 후작과 그의 영지 주변의 귀족들이었다.

이오사프 후작은 감염자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딸과 1년 동안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고 사랑했기에 딸을 지지했다.

이오사프 후작은 자신의 가문 사람들도 어둠종족인 서큐버스 퀸의 피를 받아서 약간의 어둠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다크 인간들은 최근에 어둠의 기운이 강해져서 생긴 새로운 인류일 뿐이라고 설파했다.

다크 인간들은 이미 하멜 제국의 곳곳에 뿌리내렸기에 다크 인간 옹호론자들의 압박이 거세서 하멜 제국 왕실은 당황하고 말았다.

하멜 제국 왕실은 내란을 우려해서 다크 인간을 탄압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쪽 엘프의 숲에서 다수의 엘프가 하멜 제국으로 피난 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어둠의 신이 군대를 이끌고 엘프 왕국 수도인 비테 시를 둘러싸며 엘프 왕국의 남쪽과 동쪽을 점령할 때 하멜 제국으로 도망친 엘프들이었다.

하멜 제국에서 조사해보니 어둠의 신이 슬라임, 오크, 자이언트 엔트, 코볼트, 촉수로 이루어진 거대한 군대를 이끌고 엘프 왕국을 침략해서 고대 나무요정을 2명이나 죽이고 엘프 왕국 대부분을 점령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 경악스러운 사실은 어둠의 왕이 아니라 어둠의 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둠의 신은 천년 전 신화 속의 악신 카마이트가 회귀한 존재이며 자신을 카일이라고 불렀고, 충복인 7대 원죄를 데리고 있었다고 했다.

하멜 제국은 엘프 피난민을 어떻게 대우할지 고민했다.

엘프들은 정령의 힘을 잃어서 딱히 대단한 전력은 아니었고 문화도 매우 달랐다.

하멜 제국은 일단 하멜 제국 서쪽의 귀족들에게 엘프 중에 원하는 자들에게 제국민 지위를 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명령했다.

어둠의 신이 같은 빛 종족인 엘프 왕국을 거의 점령했다는 소식이 하멜 제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당장 위험 분자인 다크 인간을 제거해야 한다는 극단적 차별론자들이 생겼다.

하멜 제국 곳곳에서 다크 인간 옹호론자와 차별론자가 시위를 벌이고 서로 부딪혔다.

아직 마드한 왕은 어둠의 신과의 전쟁에 자신이 있었다.

하멜 제국 왕실은 그동안 어둠의 신에게 대항하기 위한 병기를 개발하는 연구를 비밀리에 하고 있었는데 관련자들은 모두 다크 인간과 접점이 없는 골수 하멜 제국민이었다.

또한, 하멜 제국은 어둠의 신에게 대항하기 위한 용사도 키우고 있었다.

로샨을 포함한 이단 심판관들은 하멜 제국의 지원을 받고 하멜 제국 곳곳의 교회에 체류하며 다크 인간을 감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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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인어해 북동쪽의 고티카 시이다.

고티카 시의 시청 주위에서는 다크 인간 옹호론자와 차별론자가 양쪽으로 갈려서 피켓을 들고 서로에게 고함을 지르며 시위하고 있었다.

“다크 인간도 인간이다! 인간이다!”

“어둠의 신의 첨병 다크 인간을 죽여야 한다! 너희들은 속고 있다!”

음식점 주인인 클라우디오는 그의 아내 제네로사와 함께 시장에 들렀다가 집으로 가면서 시위대를 지나쳤다.

제네로사는 게일 왕국 피난민 출신으로 이단 심판관에게 다크 인간으로 찍힌 상황이었다.

제네로사가 두려움이 서린 얼굴로 클라우디오를 꽉 안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무서워요.”

“나만 믿어. 누구도 너를 건드리지 못하게 할 거야.”

클라우디오는 제네로사와 결혼한 지 1년째고 아내를 굉장히 사랑했다.

클라우디오가 제네로사를 꽉 안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한 남자가 제네로사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어! 그때 이단 심판관이 다크 인간이라고 한 년이잖아? 죽여!”

클라우디오가 분개하며 소리를 질렀다.

“내 아내한테 개소리하지 마! 나한테 죽고 싶냐!”

 남자가 달려와서 아내를 잡으려는 순간 클라우디오가 남자의 손목을 잡고 얼굴에 주먹을 날리자 퍼억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가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얼굴을 맞은 남자가 욕을 했다.

“이 어둠의 신의 하수인아!”

“같은 인간을 공격하는 네가 더 미친놈이야!”

옹호론자들과 차별론자들이  소리를 듣고 다가오다가 서로에게 욕하고 돌진하며 패싸움이 사방에서 일어났다.

퍽 팍 쾅. 씨발!꺼져!

제네로사가 겁에 질려서 비명을 질렀다.

“꺄아악! 여보! 살려줘요!”

클라우디오는 제네로사를 품에 안고 머리를 숙인  신속하게 난장판을 빠져나와서 집에 도착할  있었다.

클라우디오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저 나쁜 놈들. 내 아내 제네로사가 얼마나 착하게 지냈는데. 제네로사. 이 도시는 요즘 위험하니까 앞으로 집에 있어.”

“네 여보. 흑흑흑.”

클라우디오가 창문 밖을 바라보는데 제네로사가 천천히 다가와서 클라우디오의 등을  껴안고 얼굴을 묻으며 물었다.

“여보. 혹시라도 제가 촉수라면 절 사랑하실 건가요?”

“무슨 소리야?”

“그냥 물어본 거예요. 제 인격이 촉수의 인격이라도  사랑하실 수 있나요?”

클라우디오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물었다.

“넌 나를 사랑해?”

“그래요. 저는 제가 무엇이라도 당신을 사랑해요!”

어디에나 이레귤러가 있듯이 제네로사는 뇌 기생 촉수였지만 진심으로 클라우디오를 사랑하기에 클라우디오를 감염자로 만들지 않았고 다른 감염자로부터 지켜왔다.

클라우디오는 결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나도 널 사랑해.”

“여보... 고마워요.”

“나한테는 너만 있으면 돼.”

클라우디오가 몸을 돌리자 아내 제네로사가 발끝을 들어서 클라우디오의 입술에 키스했다.

클라우디오와 제네로사는 서로 끌어안고 키스하다가 이내 방으로 가서 사랑을 나눴다.

둘이 함께라면 이 세상의 모든 고민과 불안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가 사랑하는 애인의 인격이 뇌에 기생하는 촉수의 인격이라면 우리는 애인의 껍질과 인격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뇌에서 촉수를 제거하면 애인의 인격과 기억이 완전히 사라져서 다른 사람이 된다면 우리는 촉수를 제거할  있을까?

이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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