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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화 〉엘프 왕국 [변경된 엘프 왕국 지도] (117/200)



〈 117화 〉엘프 왕국 [변경된 엘프 왕국 지도]

이제 셀린 자신도 자신의 정체성이 엘프인지 다크 엘프인지 헷갈리기 시작했고 시간의 흐름도 잊어버리고 말았다.

어느  셀린과 래리프가 숲을 걸어가고 있었다.

래리프가셀린에게 물었다.

“셀린. 다크 엘프라서 행복해?”

셀린이 피식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당연하지~”

“다행이다!”

셀린도 아름다운 어둠의 숲을 보며 래리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셀린이 침대에눕고 그녀가 하얀 액체 안에서 깨어났을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했다.

‘나는... 엘프일까? 다크 엘프일까?’

원초적 욕망의 실현과 렘수면 마비를 이용한 상벌 시스템, 퀴즈와 자아비판을 이용한 어둠 사상 주입, 자각몽을 통한 이상적인 어둠 사회 경험, 감각 차단으로 인한 무의식에의 영향 증가로 인해 셀린은 진심으로 어둠의 신의 업적을 찬양하고 자부심까지 느끼고 있었다.

셀린이 보기에 엘프는 고지식하고세상에 뒤처져서 곧 사라질 종족이었고 빛은 약한 주제에 허례허식만챙기고 실제로는 탐욕적인 진영이었다.

셀린은 꿈속에서 어둠 종족 사회의 이상향을 보았기에 어둠이야말로 이 세상의 진리이고 어둠 아래에서만이 모든 종족이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믿었다.

그때 목소리가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엘프입니까? 다크 엘프입니까?”

셀린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나는 다크 엘프야!’

지금까지 미약과 하얀 액체를 통해 셀린의 몸에는 어마어마한 어둠의 기운이 들어가서 셀린의 몸에 내재한 빛의 기운과 싸우고 있었다.

셀린 스스로가 다크 엘프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주장한 순간 그녀의 영혼이 어둠으로 물들며 빛의 기운이 완전히 소멸하고 셀린은 검푸른 피부의 다크 엘프가 되어버렸다.

셀린은 카일의 권속이 아니지만, 성향이 어둠으로 치우친 존재가 되었다.

셀린이 다크 엘프가 되자 촉수가 내려와서 그녀를 휘감고 원통 밖으로 끌어내서 바닥에 내려놓았다.

셀린이 주변을 보니 엘로이를 포함해서 여러 다크 엘프들이 미소를 지으며 셀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엘로이가 셀린을 맞이했다.

“환영해요. 기분은 어떤가요?”

셀린은 전라이고 몸이 하얀 액체로 젖어서 흘러내리는데도개의치 않고 만족한 얼굴로 대답했다.

“좋아요! 역시 어둠이야말로 세상의 진리네요!”

“맞아요. 여기 선물을 드릴게요.”

엘로이가 셀린에게 카일 성국 표식인 '전능한 눈' 목걸이를 주자 셀린은 소중한 보물처럼 꼬옥 잡았다.

엘로이가 셀린의 코에 손을 대자 셀린의 머릿속에 있던 뇌 기생 촉수가 코로 쏙 빠져나와서 엘로이의 손에 떨어졌다.

엘로이는 뇌 기생 촉수를 다른 다크 엘프가 들고 있는 바구니에 넣었다.

셀린은 기생 촉수를 호감이 서린 얼굴로 바라보며 감사했다.

“나에게 진실을 보여줘서 고마워.”

엘로이는 신실한 신자의 모습으로 모두에게 말했다.

“셀린님이 바른길로 들어온 기념으로 어둠의 신님께 기도드립시다.”

모든 다크 엘프가 전능한 눈 조각을 잡고 기도를 올리자 셀린 또한 그녀가 이제는 완전히 외워버린 기도문을 진실한 마음으로 외웠다.

“어둠의 신 카일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저희의 죄를 사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셀린의 눈에 아직 3명의 엘프가원통에 들어있는  보였다.

셀린이 노여운 얼굴로 화를 냈다.

“아니! 아직도 어둠의 신님께 귀의하지 않는다니! 저런 불경스러운 녀석들!”

엘로이가셀린의 어깨를 두드리며 다독였다.

“셀린님. 저들은 셀린님처럼 단지 길을 잃었을 뿐이에요. 엘프를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이 저희 다크엘프의 역할입니다.”

셀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러네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며칠이 지나자 남은 3명까지 모두 다크 엘프가 돼서 어둠의  카일을 찬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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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카일은 아르길라 시 어전의 옥좌에 앉아있었다.

내 앞에는 내 권속이 된 엘로이, 선샤인, 그리고 다크 엘프 50명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내가 진지한 얼굴로 다크 엘프들을 보면서 물었다.

“너희들은 앞으로 나에게 충성을 바치겠나?”

엘로이가 명랑한 얼굴을 하며 대표로 대답했다.

“네! 저희 다크 엘프들은 어둠의 신 카일님을 영원히 믿고 섬기겠습니다!”

내가 선샤인을 바라보자 선샤인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저도 어둠의  카일님의 신수가 되겠습니다. 앞으로 저를 많이 사용해 주십시오.”

나는 기분이 좋아서 껄껄 웃으며 그들에게 지위를 내리기로 했다.

“하하하! 오늘은 좋은 날이로다. 엘로이와 선샤인에게 대주교의 지위를 내리겠다. 너희들에게는 앞으로 내가 북서쪽의 숲을 점령하면 엘프를 다크 엘프로만들고 다크 엘프 왕국을 관리하는 임무를 내리겠다.”

엘로이가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끼며자랑스러운 얼굴로 힘차게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모든 엘프는 단지 길을 잃었을 뿐입니다. 저희가 엘프들을 어둠의 신님을 믿고 따르는 바른길로 인도하겠습니다!”

“믿겠다.”

선샤인도 의욕적으로 외쳤다.

“어둠의 신님.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엘프 왕국의 사악한 세계수 비테를 죽이는데 제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이미 영혼까지 어둠으로 채워진 선샤인이 천년 동안의 절친인 세계수 비테를 죽이자는 제안을 하자 내가 흡족한 얼굴로 말했다.

“으하하하! 너의 열정이 마음에 드는구나. 때가 되면 너의 도움을 받겠다.”

“감사합니다!”

내가 이번에 엘프를 다크 엘프로 변환하기 위해서 사용한 최신 기술들을 집대성한 감각 차단 탱크는 대박이었다.

나는 다른 자의 생명력을 소모해서 엘프를  권속으로 만들지 않고도 정령계에서 잡은 모든 엘프를 다크 엘프로 변환하고 나를 찬양하게 만드는  성공했다.

아직 실험하지는 못했지만, 이 탱크는 엘프뿐만아니라 모든 빛 종족에 적용할 수 있었다.

현재 보하크 숲 북쪽에서 나의 어둠의 군세가 엘프 왕국을 침략하는 중이었다.

이 감각 차단 탱크를 엘프 포로들에게 사용할 계획이었기에 나는 카일 성국 연구원들에게 감각 차단 탱크의 대량 생산을 명령했다.

나는 가족들과 함께 엘프 왕국과의 전선으로 가서 전쟁을 관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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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 왕국과 카일 진영 간의 전쟁 상황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엘프 왕국의 군 제도에 관해서 설명하겠다.

엘프 왕국의 인구 대비 현역 비율은 2%지만 전투 가능한 성인 비율은 50%이다.

전투 가능한 성인 중에서 정령을 공격에 사용하는 자가 80%나 되는 것을 보면 정령이 엘프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  있다.

하지만 엘프 왕국은 어느 기점부터 왕국의 모든 정령이 사라지고 엘프 정령사도 정령과의 연결이 끊겨서 국가의 기틀이 삐걱거리고 있었다.

정령의 도움이 없으니 언제나 열매를 맺던 식물들이 시들어서 식량이 줄어들고,
땅 정령이 없어서 땅에서 원자재를 구할 수 없고,
 정령이 없어서 마시고 씻는 것조차 물을 길어와야 했다.

이밖에도 정령이 사라져서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엘프 왕국은 군대 체계도 마비되었다.

지금까지 누군가가 엘프의 숲으로 들어오면 숲의 정령들이 엘프들에게 말해주었다.

엘프들도 자체적으로 바람의 정령을 보내서 정찰하거나 다른 부대에 정보를 전했다.

이게 사라지니 엘프들은 직접 눈으로 경계를 해야 해서 경계 범위가 줄어들고 엘프 전령이 직접 발로 이동하며 정보를 전해서 정보전달 속도가 떨어졌다.

그리고 엘프 왕국의 전력도 상당히 감소했다.

엘프의 핵심 무기는 화살에 정령의 기운을 실어서 날리는 정령 화살이다.

정령 화살이 바람의 정령의 도움으로 총알처럼 빠르게 목표 지점에 날아가서 도달하면 물 또는 불의 정령의 기운이 폭발한다.

정령이 없어지니 안타깝게도 모두 일반 화살이 되어버렸다.

엘프의 원거리 공격에 대한 방어 방법 중의 하나는 땅의 정령을 이용한 흙의 벽인데이것도 더는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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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이 정령계 원정하러간 이후에 어둠 진영은 각 지휘관이 신속하게 군대를 정비해서 보하크 숲 북쪽에 모였다.

어둠의 군대는 카일이 정령계를 평정하고 돌아온 이후에 일제히 엘프 왕국을 침략했다.

엘프들은 갑작스러운 어둠의 군대에 침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엘프 왕국 남쪽의 크루엘넛 사단, 어콘쉘 사단, 블룸리프 사단을 빼앗기고 수만 명의 엘프가포로로 잡혔다.

어둠의 군대는  기세를 유지해서 전격적으로 위로 진격했지만, 나무요정과 엘프가 협력해서 강하게 저항했기에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세계수 비테와 6명의 고대 나무요정은 정령 실종 사태와 어둠의 군대의 침략이 서로 연결되었다고 보고 모든 나무요정에게 엘프를 도와 어둠의 군세를 물리치라고 명령했다.

세계수 비테는 엘프 왕국 전역을 뒤덮는 빛의 성역 (저주, 정신 마법에 면역됨)을 발동했기에 나무 형태로 머물렀다.

나머지 6명의 고대 나무요정은 신장 90m의 거대한 나무 거인이 되었고 다른 나무요정들은 일반적인 나무 높이의 나무 거인으로 변해서 북침하는 어둠의 군세를 막았다.

현재 엘프 왕국과 어둠 진영의 부세쓰 도시 이남의 교착 전선은 다음과 같았다.

서쪽 : 고대 나무요정 퀘니라, 새나 vs 슬라임 (지휘관 치케), 오크 (지휘관 고르바쉬)

중앙 : 고대 나무요정 부세쓰, 아게니에스 vs 자이언트 엔트 (지휘관 무흐자), 코볼트 (지휘관 락커터)

동쪽 : 고대 나무요정 프로사올, 유그데데 vs 카일 성국 촉수 (지휘관 윈스톤)

어둠의 진영은 엘프 포로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최근에 지어진 감각 차단 수용소로 보냈다.

감각 차단 수용소는 엘로이와 다크 엘프들이 관리했는데 엘프 포로들이 다크 엘프라는 바른길로 들어서게 하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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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카일은 촉수 비공정이 돼서 10일 만에 내 아내와 아이들을 모았다.

나는 가족들과 이동식 집을 타고 투우드 시를 출발해서 엘프 왕국 남쪽의 촉수 진영으로 갔다.

이 이동식 집은 넓은 4층 상가 크기인데 자이언트 엔트가 최근에 개발한 가볍고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고 마족 마법사들이 경량화 마법을 새겨넣는등 카일 성국 최신 기술의 집대성이었다.

1층에는 이동식 집 아래의 거대한 바퀴들과 연결된 거대한 십자 핸들이 여러  있어서 총 400명의 촉수 정예병이 핸들을 돌려서 바퀴를 움직였다.

이동식 집 주변에는  권속이자 이번에 수확자 지휘관이 된 라직바즈 (마족, 전 코롤트 후작령의 마족 저항군 대장)가 부지휘관 바오타그 (라직바즈의 오른팔)와 4만 명의 수확자를 이끌고 호위했다.

수확자들이 자신들도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싶다고 애걸복걸해서 이번 전쟁에 데려가게 되었다.

정령계 원정에 참여했던 칸파샤, 마티아스, 헌테스, 모나, 엘하르는 내 명령으로 엘프 침략에는 참여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하고 있다.

지금은 정오였다.

나는 이동식 집의 평평한 지붕의 캐노피 아래에 있는 큰 침대에 누워있었다.

 양옆에는 인간 형태 아리엘 (인어)과 소녀 형태 크틸라 (크라켄)가 누워있었다.

지붕에는 정화 시설이 설치된 수영장이 있는데 아들 메레디스 (아리엘+카일)와  카레나 (크틸라+카일), 딸 키아라 (크틸라+카일), 아들 카젬 (크틸라+카일)이 수영하며 놀았다.

침대 옆에는 루시 누나와 멜리사가 소파에 앉아서 각각 갓난아기인 아들 레오나드 (루시+카일)와 딸 마르시아 (멜리사+카일)를 안고 젖을 먹였다.

지붕에는 숲의 토양을 가져와서 담은 공간도 있는데 거기에시알룩 (트렌트)과 아들 마키툭 (시알룩+카일)이 뿌리를 내리고 주변을 구경했다.

루이사와 너르비카는 주방에서 실반 (뱀파이어)이랑 꺅꺅거리며 요리를 하는 중이고 아스모데우스 (고양이 수인 형태로 변한 색욕의 촉수)는 그 옆에서 요리책을 읽었다.

라임 선생님 (슬라임)은 카일의 아이를 배서 정말로 뚱뚱해졌기에 자기 방의 침대에 조용히 누워있었다.

자하라 (자이언트 엔트 여왕)는  아틸라 (자하라+카일)의 방에서 이번 전쟁을 기회 삼아 아틸라에게 군대 운영과 전술을 가르쳤다.

 카일은 현재 11명의 아내, 8명의 자식, 1명의 배 속의 아이(라임 선생님 + 카일)가 있는데 정말 대가족이었다.

내가 침대에 누운 채 중얼거렸다.

“음. 다리가 조금 찌뿌둥하네.”

크틸라가 피식 웃고  다리를 주무르며 말했다.

“자기~ 나를 너무 부려먹는 거 아니야?”

아리엘이 부끄러운 얼굴을 하며 말했다.

“카일. 나는 언제나 괜찮아!”

나는 아이들이 있기에 여기서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아쉬워서 조금 하소연했다.

“아이들이 있으니까 흥분도 못 풀겠네.”

그때 루시 누나가 레오나드의 귀를 막고 나를 찌릿 째려보며 혼냈다.

“카일! 레오나드랑 마르시아가 나쁜 거 배우겠다! 말조심해~!”

‘누나랑 멜리사도 나랑 하드한 섹스 엄청나게 했잖아!!’

“아... 누나 미안.”

멜리사가 마르시아의 귀를 막고 루시 누나를 거들었다.

“오빠. 이 지붕에 오빠 아이가 몇 명인데 체통을 지키자~~”

나는 풀이 죽어서 대답했다.

“알겠어...”

크틸라가 킥킥 웃으며 말했다.

“크라켄인 나는 아이들이 있든 말든 자기랑 해도 상관없는데~ 킥킥.”

그러자 아리엘이 크틸라를 말렸다.

“크틸라 언니! 그럼 안돼요!”

시알룩은 가지로 마키툭의 귀를 가린 채 마키툭의 주위를 밖으로 돌리고 있었다.

마침 아스모데우스가 너르비카, 루이사, 실반과 만든 대량의 파스타가 든 거대한 솥을 가지고 계단으로 올라오면서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파스타가 완성됐으니 맛있게 먹어요~”

너르비카와 루이사는 접시를 왕창 들고 오고 있었고 실반은과일 바구니를 들고 왔다.

라임 선생님이 뚱뚱한 몸을 이끌고 계단을 올라오면서 초라한 얼굴로 말했다.

“흐으응... 카일. 나도 같이 먹어도 될까?”

나는 뚱뚱한 라임 선생님도 사랑했기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연하지요. 라임 선생님도 이리 와요!”

우리는 솥에서 파스타를 꺼내서 아이들과 각자의 몫을 담았다.

마침 자하라와 아틸라가 올라왔다.

자하라가 고개를 숙이며 늦은 걸 사과했다.

“여러분. 저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틸라가 파스타를 보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외쳤다.

“와! 맛있어 보여요! 아스모데우스 이모! 루이사 이모! 너르비카 이모! 실반 이모! 정말 대단해요!”

아스모데우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호호호~ 사랑이 있으면 이 정도는 기본이란다.”

아틸라가 물었다.

“아! 저도 누군가를 사랑하면 요리를 잘할 수 있을까요?”

내가 아틸라의 말을 듣고는 흠칫했다.

‘뭐? 아틸라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아틸라야. 나중에 아빠 요리해줄래? 하하하.”

아틸라가 순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자하라가 아틸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제안했다.

“아틸라. 나중에 엄마가 요리 가르쳐줄까?”

“네?! 엄마 요리할 수 있었어요?”

자하라가 순간 당황해서 말을 더듬으며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 그럼! 부군!  요리는 어땠나요?”

사실 자이언트 엔트 여왕인 자하라가 요리해준 적은 없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주었다.

“자하라 요리도 최고지.”

아틸라가 선망하는 눈길로 자하라를 바라보자 자하라는 마음속으로 요리를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수영장에서 놀고 있던 카레나, 키아라, 카젬이 조금 더 놀려는 메레디스를 크라켄 다리로 꽁꽁 묶고 오는 것을 끝으로 나는 내 가족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섹스는 없지만 이런 가정적인 삶이야말로 내가 원했던 삶이었기에 나는 너무 즐거웠다.

저녁에는 돌아가면서 아내의 방에서 자는데 오늘은 루시 누나의 방이었고 레오나드도 있었다.

나랑 루시 누나는 레오나드를 사이에 놓고 침대에 누워서 행복한 잠에빠졌다.


<변경된 엘프 왕국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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