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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화 〉실반의 여행 (104/200)



〈 104화 〉실반의 여행

다음  실반이 나한테 신난 얼굴로 뛰어와서 말했다.

“오빠!  소울 웨폰을 개화했어요!”

“뭐?! 이렇게 빨리?”

“오빠가 어제 저한테 어둠의 힘을 줘서 그런가 봐요!”

“소울 웨폰 꺼내 봐. 한번 보자.”

실반이 소울 웨폰을 현화했다.

실반의 손에 붉은 채찍이 생겼는데 그녀가 원하는 대로 채찍이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나는 나무 하나를 가리키며 공격해보라고 했다.

실반이 채찍을 휘둘러서 나무를 감자 채찍에서 푸슈슉 하고 초록색 산성 증기가 나와서 감은 부위가 녹아버렸다.

실반이 환한 얼굴로 말했다.

“오빠의 촉수 능력을 이어받은  같아요!”

“잘 됐다. 계속 연습해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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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팀은 낮에는 산을 오르고 저녁에는 촉수 정예병 사령관이 실반과 대련을 했다.

이제 실반은 처음처럼 여러 개의 촉수에 맥없이 당하지 않고 피하고 쳐낼 수 있었으며 채찍 다루는 기술도 좋아졌다.

우리가 어느정도 산을 올라가자 돌 골렘들이 우리를 보고 반겨주었다.

나는 스테사에논에게 실반의 훈련을 부탁했다.

스테사에논은 내가 처음 스테사에논과 봉우리 망가트리기 승부를 겨뤘던 산꼭대기로 우리를 안내했다.

스테사에논이 마나포로 낮아진 산봉우리를 가리키며 실반에게 지시했다.

“나에게 훈련받고 싶다고 했지? 저 산봉우리는  친구인 카일이 마나포를 쏘아서 낮아져 버렸다. 너도 여기서 저 산봉우리까지 공격을 날려봐라.”

거의 수 km는 되어 보이는 거리였기에 실반이 기겁해서 소리쳤다.

“저 멀리까지 어떻게 공격해요! 너무 멀어요!”

스테사에논이 옆에 있던 돌 골렘한테 신호를 주자 돌 골렘이 커다란 바위를 들고 힘차게 던졌다.

바위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서 맞은편 산봉우리에 쿠아아앙 부딪히며 크레이터를 만들고는 아래로 굴러갔다.

스테사에논이 다시 입을 열었다.

“방법은 상관하지 않을 테니 일단 맞추기나 해라.”

실반이 나를쳐다보았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실반이 이내 각오를 다졌다.

“저 실반! 해보겠습니다!”

실반이 손을 들자 허공에 블러드 매직으로 인한 피의 창이 만들어졌다.

실반이피의 창을 힘차게 맞은편 산봉우리로 날렸지만 슈우우욱 날아가다가 중간에 흩어져버렸다.

나는 실반의 어깨를 주무르며 응원했다.

“실반. 어떻게든 스테사에논이 시킨 대로 성공시켜봐. 이걸 성공하면 네 마나 다루는 능력이 획기적으로 올라갈 거야.”

“알겠습니다! 오빠!”

실반은 그날부터 밤까지 온종일 반대편 산봉우리로 피의 창을 날리는것만 연습했다.

나는 실반의 주변에서 내가 가져온 의자에 앉아서 보다가 실반의 마나가 다 소모되면 실반의 마나 회로로 내 어둠의 마나를 주입하면서 회로를 청소하고 매끄럽게 했다.

몇주 후에 실반이 반대편 산봉우리에 피의 창을 맞추는 것에 성공하자 깡충깡충 뛰면서 기뻐했다.

“오빠! 저 해냈어요! 꺅꺅!”

나는 실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했다.

“잘했다.”

스테사에논이 실반을 보고 새로운임무를 내렸다.

“산에 공격을 명중하는  잘했다. 이제는 크레이터를 만들어 봐라.”

크레이터를 만들려면 파괴력이 클 정도로 충분히 많은 마나를 싫어서 피의 창을 날려야 한다.

아니면 여러 개를 날려서 박아넣은 다음에 블러드 익스플로전을 해야 한다.

실반은 내 보조와 함께 더 강한 창을 끊임없이 날리는 것을연습했고 몇주 후에 성공했다.

실반이 머리 위에 6개의 거대한 피의 창을 만들어서 일제히 맞은편 봉우리로 던지자 쾅쾅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박혔다.

실반이 블러드 익스플로전을 하자 콰가아아앙 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해서 맞은편 봉우리에 크레이터가 만들어졌다.

스테사에논이 크레이터를 보며 즐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음. 마왕님과 진조의 피를 이어받아서 생각보다 성장이 빠르구나. 저 크레이터면  부하 돌 골렘들 정도는 되겠다. 이제 하산해도 된다.”

실반이 감격하며 허리를 90도로 꺾어서 스테사에논에게 감사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스테사에논 선생님!”

스테사에논이 뒷머리를 긁으며 대답했다.

“그래.”

우리가 이제 하산하려고 하는데 스펙터 5명이 나에게 다급하게 날아와서 외쳤다.

“카일님! 전해드릴  있습니다!”

“뭐지?”

“늑대인간 진영과 나가 진영이 합쳤습니다. 라눌프 왕자가 나가의 왕족을 아내로 받아들이고 나가 진영이 라눌프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뭐라고?! 나 때문인가?”

“아마 그럴 겁니다. 어둠 종족 챔피언님의 힘이 너무 강해서 서로 힘을 합친 것 같습니다.”

“언데드 진영은 지금 어떻게 되고 있지?”

“언데드 진영과 아스모데우스 님이 수도의 언데드 거리에서 병력을 뭉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늑대인간과 나가가 언데드가 운영하는 상점과 건물에서 무력시위를 하고 있고 거래와 교류도 모두 중단해서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무력과 경제 제재로 언데드 진영이 알아서포기하기를 바라고 있군.”

나는 골똘히 생각하다가 스테사에논에게 부탁했다.

“스테사에논. 부탁이 있습니다.”

“뭡니까?”

“수도로 병력을 이끌고 가서 마왕 후보자로 실반을 지지한다고 해주실  있겠습니까?”

“마왕은 마왕 쟁탈전으로만 뽑을  있습니다. 제가 지지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수도의 상황을 보면 신성한 마왕 쟁탈전이 가문 간의 권력 싸움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실반의 언데드 진영의 무력이 나가와 늑대인간에 비해 너무 떨어져서 실반이 시도도 하지 못하고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스테사에논 님이 균형만 맞춰주십시오.”

“그런 거라면 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제 부하들을 이끌고 가서 언데드 진영에 힘을 보태드리지요. 하지만 마왕은 마왕 쟁탈전 승리자만 될 수 있고 제가 관여할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스펙터들에게 서열 16위 리치 주크녹에게도 연락했냐고 물었는데 주크녹에게도 전령이 가고 있다고 했다.

나는 촉수 정예병 10명을 불러서 지금 바로 팬텀트리 부족으로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적당한 병력을 이끌고 수도로와달라고 전하라고했다.

촉수 정예병 전령들이 빠르게 떠났다.

나는 내 부하들에게 우리는 실반을 강화하는 원래의 임무를 그대로 수행한다고 지시했다.

우리는 낮에는 빠르게 걷고 저녁에는 실반의 대련을 하면서 서열 20위 트롤 툴진의 영지로 향했다.

실반은 이제 촉수 정예병 사령관과 공방을 주고받을 정도가 되었다.

실반은 소울 웨폰으로 방어하면서 피의 창을 날리고 소울 웨폰으로 공격하면서 피의 방패로 주변을 막았다.

촉수 정예병 사령관이 나한테 감상을 말해주었다.

“폐하. 실반 왕비께서 역시 혈통이 좋아서 그런지 빠르게 강해지십니다. 부럽군요.”

“하하하. 네가 열심히 대련해줘서 그런 거다. 고맙다.”

“폐하께서 실반 왕비님께 어둠의 마나를 불어넣고 계시는 걸 알고 있습니다. 폐하의 은덕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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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팀이 서열 20위 트롤 툴진의 영지로 도착하자 툴진이 나와서 맞이했다.

“크륵. 무슨 일인가?”

“툴진. 부탁이 있는데 여기실반을 훈련해줄 수 있겠나?”

“마왕님의 딸 아닌가. 그런 부탁이라면 받아준다.”

실반은 툴진 부족의 여러 여성 트롤들과 몸싸움을 해야 했다.

트롤은 여성이라도 얼굴이랑 가슴, 보지만 빼면 남성과 체격이나 힘 등이 거의 비슷하다.

164cm의 실반은 최소 2m에서 4m까지의 여성 트롤들과 신체만으로 씨름부터 주먹다짐까지 했다.

처음에는 실반이 두려움에덜덜 떨고 계속 얻어맞아서 내가 어둠의 기운을 끊임없이 불어넣었다.

하지만 몇주나 지난 지금은 꽤 익숙해진 것처럼 보였다.

3m의 여성 트롤이 실반을 잡으려고 오른손으로 바닥을 훑자 실반이 빠르게 점프해서 트롤의 오른팔에 착지하고 달려 올라갔다.

트롤이 왼손으로 오른팔을 찰싹 때렸지만 실반은 고양이처럼 위로 점프하며 이번에는 트롤의 왼팔에 착지해서 달려 올라갔다.

트롤이 화가 나서 팔을 번쩍 들었다.

실반이 그대로 위로 날아갔다가 곡예하듯이 떨어져서 여성 트롤의 머리에 착지했다.

실반이 양손을 들어서 트롤의 두개골을 미친 듯이 파운딩했다.

진조의 힘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굉음이 주변을 흔들었다.

쾅  쾅

여성 트롤이 패배를 인정하며 울부짖었다.

“아파! 아파! 내가 졌다!”

실반이 바닥으로 점프해서 착지하면서 여성 트롤에게 사과했다.

“머리 때려서 죄송합니다~”

“신성한 싸움이었다. 괜찮다.”

툴진이 실반을 칭찬했다.

“지아타지에를 이기다니 대단하다. 이제 너도 트롤 여성처럼 강한 여성이다.”

실반이 오른손을 하늘로 뻗으며 아싸를 외치고는 감사를 표했다.

“툴진님!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흠흠. 모두네 노력의 결실이다.”

나도 툴진에게 고개를 숙여서 감사를 표했다.

“툴진. 정말 고맙다. 부하가 아니라 나랑 친구가 될 수는 없겠나?”

“크륵크륵! 그렇게 하겠다!  툴진은 카일의 친구가 된다!”

“잘 부탁한다. 툴진.”

나는 툴진에게도 수도에 가서 언데드 진영의 힘이 되어달라고 부탁했고 툴진은 흔쾌히 승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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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팀은이내 서열 19위 스피랄라 영지로 떠났다.

낮에는 달려갔고 밤에는 실반의 대련을 했다.

이제는 촉수 정예병 사령관이 아니라 촉수 영웅들이 돌아가면서 실반의 대련을 해주었다.

중간에 강을 마주쳤지만 수영해서 건너는  당연했다.

스피랄라 영지를 하루 앞둔 날 밤에 나는 실반이 하니파와 대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니파는 자이언트 엔트 왕국의 5군단장이자 내 촉수 영웅으로 강자의 반열에 들어간다.

실반은 주눅 들지 않고 하니파와 열심히 대련했다.

하니파가 고함을 지르며 장창을 빠르게 여러번 내지르자 실반이 옆으로 점프해서 구르며 피했다.

하니파가 장창을 내지르자 실반이 피의 창을 던져서 정확히 창끝에 명중시켜서막아내고는 소울 웨폰인 채찍의 끝을 하니파의 배로 쏘았다.

하지만 하니파는 피의 창이 장창에 명중했는데도 손가락 하나 꿈쩍하지 않고는 장창을 그대로 휘둘러서 채찍을 쳐냈다.

그때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실반에게탄환이 날아갔지만 실반이 머리만 움직여서 피해냈다.

내가 라임 선생님께 부탁해서 데미지를 낮춘 탄환을 불시에 실반에게 쏘아내는 훈련으로 실반의 위험회피능력을 올리는 훈련이었다.

실반이 탄환을 피한 순간 하니파가 때를 놓치지 않고 장창으로 바닥을 쓸며 실반의 발목을 치려고 했다.

피의 방패가 장창 앞에 생겨나며 장창이 방패를 부숴서 느려진 순간 실반이 점프해서 피하면서 역으로 피의창 5개를 하니파에게 날렸다.

하니파는 빠르게 장창을 회수해서 풍차처럼 돌리는 것으로 피의 창을 막아냈다.

내가 박수를 치며 대련을 멈췄다.

짝짝짝

“훌륭하다! 모두 훌륭해! 실반 너도 많이 자랐구나.”

“오빠 고마워요! 모든 분께서 친절하게 저를 도와주셔서 그래요. 하니파님! 라임 선생님! 감사합니다!”

실반은 충분히 성장하고 있고 내가 봐도 가능성이 보였다.

이제 밤이 깊어졌기에 우리는 각자의 천막에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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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열 19위 다크페어리 스피랄라의 영지에 도착했다.

곳곳에 라플레시아와 어둠의 꽃들이 자라고 다크페어리가 날아다니는 곳이다.

스피랄라는 저번에 내가 준 보물들을 기억해서 실반을 훈련시키는 부탁을 받아주었다.

다크페어리들은 요정 날개로 하늘을날아다니면서 정신에 착란을 일으키는 가루를 뿌리고 암흑 화살을 날린다.

암흑 화살이란 어둠의 기운으로 만들어진 마법 화살이다.

스피랄라가 실반에게 내린 임무는 스피랄라의 영지 한쪽에서 다른 쪽 목표지점으로 수많은 다크페어리의 정신 착란 가루와 암흑 화살을 뚫고 도착하는 거였는데 실반은 공격할 수 없었다.

실반에게 주어진  지도 하나뿐이었으며 정신력, 마나 방어력, 의지력, 집중력, 회피능력  모든 것을 필요로 하는 훈련이었다.

나와 스피랄라는 큰 라플레시아 위에서 내가 가져온 달콤한 진딧물 음료를 마시며 스피랄라의 사역마가 보내오는 실반의 영상을 시청했다.

스피랄라가 음료를 마시다가 흥겹게 소리쳤다.

“꺅꺅! 실반이 회피했어! 실반 가라! 그리고  음료 맛있네~”

“제 왕국과 동맹인자이언트 엔트 왕국에서 나오는 음료입니다. 제 왕국과 무역하면 언제나 맛볼수 있습니다.”

“끼히히히! 다음 마왕은 네 왕국이랑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실반은 몇주가 지나서 이 훈련에 성공했다.

나는 목표지점에서 기다렸다.

목표지점으로 다가오는 실반의 두 눈은 정신 착란 가루에 저항하는 것으로 퀭해져 있었다.

실반이 목표지점에 도착하고는 나를 보자마자 푹 쓰러져버렸다.

나는 실반을 공주님 안기로 안고는 실반의 뒤에서 따라오던 다크페어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실반을 훈련해줘서 모두 고맙다! 나중에 내 왕국으로 오면 환대할게!”

다크페어리들이 정답게 대답했다.

“끼히히히! 알겠어~”

“꺄하하하! 기대할게~”

내가 스피랄라에게 수도에서 언데드 진영을 도와줄 수 있는지 묻자 스피랄라가 반문했다.

“보석을 받은 은혜는 실반을 도와주는 거로 끝난 거 같은데? 너무 많이 바라는 거 아냐?”

“혹시 원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너 혹시 엘프 왕국도 공격할 거야?”

“맞습니다. 저는 모든 빛 종족에게 어둠의 철퇴를 내릴 겁니다.”

“그럼 나중에 엘프 왕국에 사는 엘프랑 페어리들을 전부 타락시켜줘.”

“혹시 이유라도?”

“나는 엘프랑 페어리들이 너무 싫어. 자기들이 선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다크페어리를 무시하고 쫓아낸다고.”

“그러겠습니다.”

“그러면 교섭 성립이네~ 꺄하하하!”

내 여행팀은 스피랄라와 그녀의 병사들과 함께 마왕의 영지인 수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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