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8화 〉너르비카 게일 (88/200)



〈 88화 〉너르비카 게일

나는 제갈의 집에서 나왔다.

한 촉수 병사가 게일 왕국의 최고 명문교를 완전히 점령해서 학생과 교사들을 겁박하고 체육관에 감금했다고 보고했다.

내가 병사들을 이끌고 학교에 도착하자 한 대주교가 기쁘게 나를 맞으며 보고했다.

“어둠의 왕을 뵙습니다. 이 학교에서 엄청난 미모를 지닌 소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 어디 한 번 데리고 와봐라.”

내가 학교의 교장실에서 기다리자 색기가 좔좔 흐르는 소녀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안으로 들어왔다.

 소녀는 머리가 흐트러지고 얼굴에 흙이 좀 묻었으며 두려운 표정인데도 자연스럽게 미색이 느껴졌다.

나는 소녀에게서 느껴지는 색기에 침을 꿀꺽 삼키며 발기했다.

소녀의이름은 세리나였다.

세리나는 하멜 제국에서 온 유학생으로 고등학교 2학년인 17살 이었다.

세리나는 웨이브진 갈색 머리에 고양이상 얼굴과 눈 밑 애교살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세리나는 160cm의 키, B컵 가슴, 잘록한 허리, 슬림하고 군살 하나없는 탄력적인 몸매, 건강한 갈색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세리나가 두려운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저, 저를 어떻게 하실 건가요?” (덜덜덜)

“네 가족은 무슨 일하시지?”

“저는 하멜 제국의 이오사프 후작의 딸이에요. 제발 보내주시면 꼭 사례할게요!!”

내 옆에 있던 멜리사가 나한테 조용히 귓속말했다.

“오빠. 이오사프 후작의 조상 중에 이계에서 흘러들어온 서큐버스 퀸과 결혼한 사람이 있어. 그래서 이오사프 후작 가문에서 가끔 서큐버스 퀸의 피가 강하게 나타나는 자들이 있어. 역사적으로도 이오사프 후작 가문의 소녀들로 인해서 파멸한 귀족과 왕자가 한둘이 아니야. 저 애는 경국지색의 존재야.”

루시 누나가 팔짱을 끼고 나를 째려보며  생각하라는 경고를 보냈다.

나는 세리나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으음.”

나는 이내 결정을 내렸다.

“세리나는 촉수 영웅으로 만들어서 하멜 제국의 명문교인 하멜 고등학교에 보낸다.”

하멜 고등학교는 하멜 제국의 수도에 있는 명문교로 하멜 제국의 왕족과 귀족들이 다니는 학교였다.

나에게 17살 소녀를 강간하는 취미는 없기에 나는 협박과 위협으로 세리나를 굴복시켰다.

나는 200pt를 써서 세리나를 촉수 영웅으로 만들었다.

촉수 영웅이 된 세리나가 엉덩이를 튕기듯 짝다리를 짚으며 애교 섞인 눈웃음을 짓고는 나에게 애원했다.

“저기요~~ 저도 주인님이랑 있으면 안 돼요?”

서큐버스 퀸의 후손이라 그런지 목소리가 귀를 핥는 것 같았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지금 피난민에 섞여서 하멜 제국으로 가서 하멜 학교에 편입해라. 거기서 네 판단에 따라 하멜 제국 왕자와 권력자의 자제를 너한테 빠지게 만들어.”

세리나가 머리랑 몸을 좌우로 흔들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앙탈을 부렸다.

“우우웅~~ 싫어요오~~ 주인님이랑 있고 싶어요~”

그때 루시 누나가 눈을 부릅뜨며 세리나에게 다가가서 험악한 얼굴로 말했다.

“너. 카일 말 안 들려?”

멜리사도 팔짱을 끼고는 다가가서 째려보며 말했다.

“우리한테 미움받고 싶니?”

세리나의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그녀가 열심히 고개를 저으며 외쳤다.

“갈게요! 가겠습니다!”

나는 학생들과 아르길라 시의 시민 50만 명을 의태형 뇌 기생 촉수에 감염시키고는 하멜 제국으로 보냈다.

 중에는 하멜 제국 권력자들의 자제들도 섞여 있었다.

이들은 미인계, 미남계를 사용해서 권력자의 부부가 되고 미래에 하멜 제국의 여론을 카일 성국에 우호적으로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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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일의 수도였던 아르길라시를 카일 성국의 수도로 천명했다.

나는 보하크 숲, 인어해, 카일 성국을 아우르는 경제, 군사 공동체를 설립했다.

이 공동체의 최고 권력자는 어둠 종족 챔피언이자 어둠의 신으로 추앙받는  카일이다.

브래돈 시는 내가 처음 대륙에 내려온 상징적인 도시, 민지 성지는 신이 처음 마족을 해방한 상징적인 도시로 남는다.

나는 게일 왕국 명문교의 건물과 설비를 그대로 이어받아서 이곳을 카일 성국 최고의 명문교로 키우겠다고 천명한 후에 여러 종족에서 학생들을 받았다.

이 학교는 카일 학교라고 부르게 되었다.

자이언트 엔트, 슬라임, 수인, 사하긴, 촉수, 마족, 하피 등 다양한 종족의 권력자들의 아이들이 이 학교에 들어왔다.

거의 성체가  내  아틸라도 이곳에 다니기로 했다.

촉수의 경우에는 촉수 정예병이 남성과 여성 성별이 다 있기에 전쟁 공로가 높은 촉수 정예병이 낳은 아이 중에 성장이 빠른 이들이 이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나는 바시르, 칸파샤, 10명의 연구 기사단원을 고문해서 총 2,400pt의 진화 포인트를 써서 촉수 영웅으로 받아들였다.

새로이 촉수 영웅이 된 자중에는 연구 기사단장 피어가스도 끼어 있었다.

나는 이들에게 대주교의 지위를 내렸다.

나는 칸파샤에게 어둠의 엑스칼리버를 돌려줬다.

너르비카는 뇌 기생 촉수 영웅에 감염된 상태지만, 그녀 본인의 자아가 올라오게 하고 스타라이트 지팡이도 돌려줬다.

너르비카는 넓은 범위의 대단위 마법 전문가라 내 첩으로 삼을 작정이지만, 그전에  가지고 놀 생각이었다.

너르비카는 스스로가 감염되었다는 것도, 가족들과 연구 기사단이 촉수영웅이 되었다는 것도 모르며 그냥 나한테 투항했다고만 알고 있었다.

너르비카는 평소에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있지만 배신, 도망, 내 명령에 대한 불복 등의 나한테 해가 되는 생각을 하면 두려움과 공황장애가 와서 몸을 움직일  없게 되었다.

나는 모든촉수에게 너르비카는 내 장난감이니  해도 신경 쓰지 말라고 명령했다.

오늘 나는 왕궁의 회의실에서 바시르, 칸파샤, 루이사, 너르비카, 대주교들과 아르길라시의 궁전 앞에  거대한 마야 신전을 짓는 것에 대해 의논을 하고 있었다.

바시르가 근엄한 목소리로선언했다.

“제 선조와 가족이 모아둔 모든 재산을 폐하의 신전 건축에 사용하겠습니다.”

내가 미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진짜 괜찮겠어? 그거  선조 때부터 모은 거잖아.”

“괜찮습니다. 저희 가문의 재산으로 폐하의 신전을 지을 수 있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칸파샤와 루이사가 만족스럽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너르비카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그거 아빠가 나중에 왕국이 위험에 빠질 때 쓴다며 아껴서 모은 거잖아…. 그리고 오빠랑 나 결혼할  쓰려고 우리가 모은 것도 같이 있잖아.”

순간 회의실의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너르비카에게 살기를 뿌리며 노려보았다.

너르비카가 회의실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겁에 질린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며 물어보기 시작했다.

“(꿀꺽) 왜? 모두 왜 그래?”

주변의 촉수 영웅들은 내가 너르비카를 건들지 말라고 한 명령만 아니었으면 너르비카를 죽일 기세였다.

나는 몰래 바시르, 칸파샤, 루이사한테 촉수 정신 네트워크로 통신을 보냈다.

- [얘들아. 너르비카 군기 좀 잡아.]

바시르가 대표로 대답했다.

- [폐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시르, 칸파샤, 루이사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의자에 앉아있는 너르비카에게 다가갔다.

너르비카가 겁에 질려서 물었다.

“아빠, 오빠, 언니…. 갑자기 왜 그래…?”

바시르는 분노한 표정으로 너르비카의 머리채를 잡고는 바닥에 그대로 내팽개쳐 버렸다.

꽈당!

“꺄아아악! 아빠!”

바시르, 칸파샤, 루이사가너르비카를 욕했다.

“이 멍청한 년!”

“네가 감히! 돈 욕심에 폐하의 신전 건축을 방해해?”

“너 같은 년은 그냥 맞아야 해!!”

너르비카가 당황한 얼굴로 자신의 가족을 보며 소리를 질렀다.

“모두 왜 그래?! 정신 차려!!”

바시르가 고함쳤다.

“얘들아! 너르비카를 때려서라도 올바른 길로 들여야겠다!”

루이사, 칸파샤가 동시에 큰소리로 대답했다.

“네! 아버지!”

바시르, 루이사, 칸파샤가 일제히 바닥에 쓰러진 너르비카를 발로 밟기 시작했다.

퍽  팍 퍼벅

너르비카가 몸을 웅크리고 마구 비명을 지르며 엉엉 울었다.

“꺄아악! 아파! 아파요!아빠, 오빠, 언니 죄송해요! 엉엉엉. 그만 해요!!”

너르비카의 아름다운 분홍 머리가 신발에 밟혀서 완전히 헝클어지고 그녀의몸 곳곳에멍이 들기 시작했다.

퍽 퍽 

바시르와 루이사가 너르비카를 욕했다.

“넌 닥치고 맞기나 해!” (퍽퍽퍽)

“동생이라고 지금까지 봐줬더니 폐하에게 무례를 저질러?!  더 아파야 해!” (퍽퍽)

“엉엉엉! 그만 해요! 아파요! 엉엉! 우에에에엥!”

너르비카가 왜 잘못했는지도 모르지만 우에에엥 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스스로의 말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르비카의 가족들은 전혀 봐주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도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전 연구 기사단장 피어가스가 신나서 소리쳤다.

“바시르! 그런 마음가짐입니다! 버릇없는 자식은 때려서라도 고쳐야지요!”

다른 대주교들도 즐겁게 외쳤다.

“폐하께 무례하게 하는 게 눈에 거슬렸는데 오늘 본보기로 맞는군요. 하하하!”

너르비카의 눈에서는 서러움과 고독함의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우에에에엥! 우아아아아앙! 모두 미워! 모두 나빠!!”

조금만 더 맞으면 너르비카가 하늘로 갈 거 같아서 나는 빠르게 달려가서 너르비카를 감싸며 외쳤다.

“얘들아! 이제 그만해! 애 완전히 잡겠다!!”

내가 말하자 바시르, 칸파샤, 루이사가 씩씩거리면서 멈추고는 자리로 가서 앉았다.

바시르가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 않은 목소리로 나에게 사과했다.

“예. 폐하.  딸이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칸파샤가 너르비카에게 삿대질을 하며 경고했다.

“너르비카 너! 다음에 한 번만 더 폐하를 위한 일에 토를 달았다간  무서운 일을 당할 거다!”

너르비카가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훌쩍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다시 우에엥 하고 울음을 터뜨려버렸다.

“우에에엥! 엉엉엉! 우아아아아아앙! 모두 미워! 엉엉엉!”

나는 너르비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인자한 목소리로 달래주었다.

“너르비카. 불쌍해서 어떡해. 뚝.”

너르비카는  가슴을 눈물범벅으로 만들고 내 옷으로 코도 풀었지만, 나는 너르비카를 가만히 감싸주기만 했다.

주변의 모든 사람은 나를 방해하면 안 되는 걸 알기에 조용히 내가 하는 것을 기다렸다.

오늘 회의는 참석자 전원이 재산 대부분을 내 마야 신전 건축에 기부하고 바시르와 피어가스가 신전 건축을 진두지휘하는 결론으로 빠르게 끝났다.

내가 다시 너르비카에게 다가가서 풀어주려고 하자 너르비카가 찌릿하고 날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당신이 이렇게 만들었잖아요! 당신이 가장 나빠요! 전 당신한테 지지 않아요!”

그런데 이걸 또 바시르랑 다른 사람이 들었다.

내가 촉수 정신 네트워크로 몰래 허락하자 이번에는 모든 촉수 영웅이 너르비카에게 달려들어서 바닥에 내팽개치고 발로 밟으며 집단 린치를 가했다.

퍽퍽퍽 팍팍팍

바시르가 진노한 얼굴로 호통쳤다.

“이 멍청한 년아! 폐하께서 너한테 기회를 주시는데 또 차버려?! 넌 그냥 맞아!”

루이사도 험악한 표정으로 너르비카를 발로밟으며 고함쳤다.

“넌  동생도 아니야!  멍청한 계집!” (퍽퍽)

너르비카가 굼벵이처럼 몸을 웅크리며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 아파! 아파! 모두 그만해! 우아아아아앙! 살려주세요!!”

그때 내가 달려가서 너르비카를 구해주었다.

“얘들아! 이제 됐어! 너르비카도 정신을 차렸을 거야!”

내가 말하자 사람들이 너르비카를 놔두고는 갈 길을 갔다.

내가 너르비카를 부축해주려고 하자 너르비카가 내 손을 뿌리치고 도망갔다.

너르비카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너르비카에 대한 증오와 혐오가 서려 있었다.

이들이 왕국에 너르비카에 대한  좋은 소문을 퍼뜨려서 너르비카의 지옥이 시작되었다.

이후 누구도 너르비카하고 얘기하지 않았고 너르비카가 말을 걸어도 무시했다.

왕궁 메이드들은 복도를 걷다가 너르비카를 만나면 어깨를 강하게 치고 지나갔다.

너르비카가 어깨를 맞아서 따지려고 하면 메이드들이 무시하고 가거나 “병신년,좆까”이러면서 침을 퉤 뱉고 가버렸다.

너르비카가 메이드를 때리려고 하면 갑자기 오한과 공포가 들어서 포기하기 일쑤였다.

어느 날 너르비카가 자신의 방에 돌아왔더니 자신이 아끼던 분홍 침대보와 이불이 다 찢겨서 흙으로 더럽혀져 있고 벽지 곳곳이 찢어져 있었으며 벽에는 ‘병신’, ‘걸레’, ‘죽어버려’ 등의 원색적인 욕이 사방에 쓰여있었다.

또 너르비카가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는데 누가 자기가 있는 칸으로 구정물을 뿌리기도 했다.

너르비카에게 내 명령에 따라 밥과 물은 제대로 전달되었지만, 메이드들이 일부로 맛없는 음식만 전달했다.

너르비카는 처음에는 굳세게 마음을 먹고 참으려고 했다.

하지만 2달 동안 계속되는 왕따와 괴롭힘으로 인해 발랄했던 그녀는 점점 수척해지고 말수도 없어졌으며 분홍 머리도 푸석푸석하게 돼서 빠지기 시작했다.

너르비카의 유일한 위안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자신에게 준 오르골이었다.

너르비카는 매일 밤 오르골을 틀어야지만 잠이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화장실을 갔다 왔더니 탁자에 놓아둔 오르골이 없어져 버렸다.

너르비카가 화가 나서 궁전이 떠나가도록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아악! 나쁜 놈들아! 모두 죽어버려! 아아아아아!”

그러자 바시르, 루이사, 칸파샤, 메이드들이 방으로 우르르 들어오더니 너르비카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발로 집단 린치를 가했다.

퍽퍽 팍팍

메이드가 소리쳤다.

“아! 제발 조용히 좀 해!  왕따야!”

루이사도 화냈다.

“넌 우리 가족의 수치야!”

너르비카는 우아아아앙 울며 굼벵이처럼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다.

“아파! 멈춰요! 아야! 악! 시끄럽게 해서 죄송해요! 우에에에엥!”

내가 명령해서 너르비카가 장애인이 될 정도로 맞지는 않았지만, 모두  나간  너르비카는 너무나도 마음이 고통스러웠다.

너르비카가 가위를 들고 목을 찌르려고 하자 갑작스러운 오한과 공포, 공황장애로 머리가 어지러워서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너르비카는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고 불면증, 악몽, 우울증에 시달리며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도망갈 수도 없었다.

오늘도 너르비카는 왕궁 회의에 참석해서 조용히 자리만 지켰다.

너르비카는 내 명령에 따라 매일 열리는 왕궁 회의에 참여해야 했다.

너르비카가 참여하지 않으면 메이드들이 우르르 들어와서 머리채를 잡고 강제로 끌어내서 데려갔기에 억지로 참여하는 중이었다.

바시르가 논의를 하다가 너르비카에게 물었다.

“너르비카. 사하긴 왕국에서 오는 무역품의 양을 더 늘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너르비카는 계속된 우울증으로 이제 말도 더듬고 있었다.

“사, 사하긴 와, 왕국의, 의 인어 꼬, 꼬리가 많이 파, 팔리고,  있어요….”

다른 대주교가 화를 냈다.

“하! 알아듣지를 못하겠잖아!! 이 멍청한 년아!”

바시르가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지었다.

“하아. 너르비카. 그냥 말하지 마라.”

“죄, 죄송합, 합 니, 니다.”

너르비카는 방으로 돌아가면서도 혹시나 다른 사람이랑 마주쳐서  맞을까 봐 눈치를 보고 덜덜 떨면서 방으로 돌아갔다.

마침 복도 앞에서  카일이랑 칸파샤가 얘기하며 너르비카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너르비카가 어떻게 하나 조용히 바라보며 걸어갔고 칸파샤도 너르비카를 바라보았다.

너르비카는 옛날에는 나를 째려봤지만, 이제는 조용히 눈을 깔고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더 빠르게 말을 걸었다.

“너르비카~ 안녕!”

너르비카가 흠칫놀라며 퀭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는 따라 인사했다.

“아, 안녕, 녕, 하세, 세, 세요...”

“어!  이제는 인사하네? 하하하! 나 완전 기분 좋다!”

칸파샤의 얼굴이 펴지며 그가 흡족한 미소로 말했다.

“하하하! 폐하. 너르비카도 정신을 차린 것 같습니다.”

칸파샤는 정말로 흡족한 미소로 너르비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르비카는 어안이 벙벙해서 입을 벌리고 중얼거렸다.

“어? 어어?”

나는 신나서 너르비카에게 손을 흔들며 멀어졌다.

“너르비카~ 다음에도  인사해~”

칸파샤가 나한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폐하. 너르비카는 잠깐 방황하고 있는 걸 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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