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화 〉가족 모임 [변경된 게일 왕국 지도]
마드한 왕에게 한 가신이 의견을 말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인어와 사하긴이 연관되어있지 않겠습니까. 일단 와이번 기사와 사제를 태운 배를 인어해로 보내서 확인해보는 게 어떻습니까? 배가 가라앉아도 와이번 기사는 하늘을 날 수 있고 사제의 체력 회복 도움을 받으면 육지까지 올 수 있습니다.”
마드한 왕이 긍정했다.
“좋은 생각이다. 바로 실행하도록.”
이번에는 교회와 연줄이 있는가신이 말했다.
“아마도 이번 일이 엘리아여신께서 말한 대륙의 위기인 것 같습니다.”
엘리아 성국은 엘리아 여신의 신탁과 용사 소환에 대해서 하멜 제국에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다.
마드한 왕이 말했다.
“게일이 무너질 정도면 적의 세력이 상당한 수준이다. 이것이 대륙의 위기가 맞겠군. 용사 소환 준비는 어느 정도 진척됐지?”
“아직 제물의 10%도 준비하지 못했답니다.”
엘리아 성국은 어둠 종족을 배척하기 때문에 성국 내에는 어둠 종족이 거의 없어서 용사 소환을 위한 어둠 종족 제물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엘리아 성국은 성기사와 모험가를 멀리 보내서 몬스터를 생포하고 하멜 제국의 마족 노예를 사들이는 식으로 제물을 모으고 있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렸고 예산도 부족했다.
마드한 왕이 결정을 내렸다.
“지금부터 하멜 제국은 엘리아 성국의 용사 소환을 도와주겠다. 그리고 보하크 숲, 인어해, 게일 왕국과의 국경을 군대로 봉쇄하고 몬스터들이 올라오는 것을 막는다. 봉쇄 지역에는 사제들을 배치하고 피난민에게 스캔 보디를 실시해서 감염자를 걸러낸다. 군사비를 최대한으로 늘려서 앞으로의 전쟁 준비를 한다.”
다른 가신이물었다.
“지금 바로 군대를 진격하는 건 어떻습니까?”
마드한 왕이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지금 알려진 적은 자이언트 엔트, 슬라임, 촉수, 마족이지만 보하크 숲 전체가 인간한테 반란을 든 거면 적의 군세가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 그리고 그들의 대장은 어둠의 왕이라는 존재로 압도적인 무력이 있다고 했다. 이건 대륙 재앙급 위기이고 이걸 해결하려면 용사의 능력이 필요하다.”
왕의 결정에 모든 가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아 성국도 이 정도 정보는 다 알고 있었고 하멜 제국의 결정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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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대 정령왕을 타락시킨 기세를 몰아서 루이사도 끝내버릴까 고민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자하라와의 딸 아틸라와 크틸라와의 알들을 만나지 못했고, 아리엘도 곧 출산할 것 같았다.
나는 자하라를 만나러 루시 누나, 멜리사, 라임 선생님, 윈스톤을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자이언트 엔트의 바게리아 시로 갔다.
내가 바게리아 시에 도착하자 자하라가 부하들을 이끌고마중 나와 있었다.
자하라의 옆에 조그만 자이언트 엔트 소녀가 자하라의 허리를 안고 있었다.
자이언트 엔트 소녀는 검은 단발머리, 푸른 눈, 도도하지만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인간으로 치면 9살 정도로 보였다.
나는 그 소녀가 내 딸 아틸라라는 걸 바로 알아차리고는 팔을 벌리고 외쳤다.
“아틸라! 아빠 왔다!”
아틸라가 나한테 달려오며 기쁘게 외쳤다.
“아빠~!!!!”
아틸라가 그대로 내 상체로 점프하더니 팔로 내 목을 감고 개미 다리로 내 가슴을 안았다.
아틸라가 내게 인사했다.
“아빠!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아이고. 우리 딸이 언제 이렇게 컸어. 조그만 애벌레가 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하하하.”
내가 아틸라의 오른 볼에 뽀뽀를 하고 왼 볼에도 뽀뽀를 하자 아틸라가 웃었다.
“꺄아앙! 헤헤헤.”
자하라가 나한테 다가와서 만나기 힘들다고 나무랐다.
“부군. 가끔 편지만 보내시고 아틸라의 번데기 모습도 보지 않다니 너무하십니다.”
“미안해. 내가 나라를 관리하다 보니까 너무 바빠서…. 아틸라도 아빠가 못 찾아와서 미안해.”
“아빠 괜찮아! 오늘 아빠 왔으니까 같이 놀자~!”
“아이고 우리 귀여운 딸. 아빠랑 많이 놀자.”
루시 누나가 아틸라를 보며 인사했다.
“안녕~ 카일이랑 정말 닮아서 귀엽네~”
내가 아틸라한테 말했다.
“아틸라. 여기 루시 이모랑 멜리사 이모한테도 인사해야지.”
아틸라가 귀엽게 인사했다.
“루시아나 이모 안녕하세요! 멜리사 이모 안녕하세요!”
멜리사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손을 모으고 외쳤다.
“너무 귀엽다!!”
나는 아틸라를 안은 채 자하라에게 말했다.
“자하라. 이제 방으로 가자.”
자하라가 딸과 남편을 흐뭇한 모습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시죠. 부군.”
우리는 서로 밥을 먹으며 그동안 있었던 밀린 얘기들을 했다.
자하라는 자이언트 엔트 왕국이 개발하는 도시들과 지하철에 관해서 얘기했고, 우리는 카일 성국의 운영, 게일 왕국과의 전쟁에 관해서 얘기했다.
쿵
갑자기 소리가 들려서 보니 아틸라가 식탁에 머리를 박고 졸고 있었다.
자하라가 나를 보며 눈을 흘겼다.
“부군. 아틸라랑 오래간만에 봤는데 좀 챙겨주시지요.”
‘너도 일 얘기했잖아!’
“아. 미안해.”
내가 졸고 있는 아틸라를 들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나는 아틸라 데리고 먼저 들어가 볼게~”
멜리사가 말했다.
“오빠. 괜찮아. 우리 조카 좀 많이 사랑해줘~”
나는 아틸라와 함께 이제는 나, 자하라, 아틸라의 방이 된 여왕의 방으로 갔다.
나는 아틸라를 커다란 침대 중앙에 눕혔다.
아틸라가 배시시 눈을떠서 나를 바라보고 말했다.
“아빠. 아틸라 아직 안 졸려.”
“아니야. 오늘은 늦었으니까 이제 자자.”
아틸라는 애벌레 시절 나랑 있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며 말했다.
“나. 아빠랑 놀래~”
나는 아틸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은 자고 아빠랑 내일 놀자. 아빠가 원하는 거 다 놀아줄게.”
“정말?”
“응.”
“그럼 같이 자자~ 히히. 오래간만에 아빠랑 같이 잔다!”
나는 딸 아틸라를 나와 자하라의 사이에 두고 같이 잤다.
자하라를 오래간만에 만나서 자하라랑 섹스할 법도 한데 오늘은 딸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렇게 모든 아버지가 딸바보가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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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내가 일어나며 부스럭거리자 자하라가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고 주의했다.
“쉬이잇. 아틸라 자잖아요.”
끄덕 끄덕
내가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나자 아틸라가 몸을 돌려서 자하라의 품속으로 들어갔다.
자하라는 아틸라를 안고 다시 자기 시작했다.
모녀의 행복한 모습을 보자 내 마음도 충만해졌다.
나는 방에서 나와서 자이언트엔트의 굴을 정처 없이 걸으며 주변 경치를 관람했다.
나와 마주치는 자이언트 엔트들이 나한테 묵례를 했다.
오늘따라 저기 발광석도 예뻐 보이고 벽에 난 이끼도 예뻐 보인다.
이게 딸이 생긴 아버지의 마음일까?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자 아틸라가 일어났다.
나, 자하라, 아틸라 이렇게 셋이서 진딧물 우유에 마탕고 조각을 말아서 밥을 먹었다.
아틸라가 조금 투정을 부렸다.
“엄마~ 난 양파 마탕고는 싫어~”
“아틸라. 착한 아이는 반찬 투정하면 안돼요.”
“아빠가 양파 마탕고 먹어줘!”
내가 자하라의 눈치를 보자 자하라가 찌릿하고 나에게 주의를 줬다.
내가 아틸라를 달랬다.
“안돼. 자 아빠도 여기 양파 마탕고 맛있게 먹잖아. 아틸라도 할 수 있어.”
“이잉... 알겠어.”
아침을 먹고 우리 셋이서 손잡고 자이언트 엔트 왕국에서 가장 큰 유원지인 지렁이 놀이동산에 갔다.
아틸라가 왼쪽은 자하라의 손, 오른쪽은 내 손을 잡은 채 신나서 소리쳤다.
“아빠 엄마랑 여기 오는 게 소원이었어! 우와아앙!”
우리는 여왕과 왕이므로 어떤 놀이기구든 맨 처음 탈 수 있는 VIP다.
우리는 회전하는 원반을 탔다.
우리가 원반 위에 타서 손잡이를 잡자 원반 주위에 있던 4명의 자이언트 엔트들이 원반에서 나온 막대를 잡고 열심히 돌며 원반을 회전시켰다.
아틸라가 신나서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 돈다! 아빠! 세상이 돌아!!”
그다음에는 두더지 코스터를 타러 갔다.
아틸라가 자하라 품으로 폭 들어가면서 말했다.
“엄마. 아빠. 두더지 코스터 무서워요….”
자하라가 격려했다.
“한 번 타보자. 타면 재밌을 거야.”
두더지 코스터는 두더지 여러 마리가 끄는 카트를 타고 롤러코스터처럼 뚫린 땅굴을 한 바퀴 도는 건데 주술로 두더지의 속도와 힘이 높아져서 빠른 속도의스릴을 즐길 수 있었다.
자하라와 아틸라가 앞칸, 내가 뒤 칸에 타자 아틸라가 무서운 듯 내 손을 잡으려고 했다.
내가 자상한 얼굴로 말했다.
“아틸라. 여기서는 앞을 봐야 해. 아틸라가 떨어져도 아빠가 잡아줄게. 아빠 믿지?”
“응!”
나는 어둠 종족 챔피언이기 때문에 진짜로 아틸라를 어떤 상황에서도 구할 수 있었다.
두더지 여러 마리가빠른 속도로 달리자 롤러코스터처럼 땅굴과 바람이 뒤로 쌩쌩 지나갔다.
아틸라가 신나서 손잡이를 놓고 팔을 벌린 채 소리를 질렀다.
“우아아아아! 빠르다! 재밌어~~~!”
자하라와 나의 아이라서 그런지 담이 큰 것 같았다.
우리는 몇 개의 기구를 더 타고 두더지 탈을 쓴 자이언트 엔트한테 인형도 선물 받았다.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하늘은 보이지 않지만, 곳곳에 시간을 알려주는 주술 기구가 있기에 알 수 있었다.
아틸라는 피곤해 보였다.
“아빠. 엄마. 졸려요~”
우리는 간단하게 음식을 사고 지렁이 놀이동산 주변에 있는 5성급 호텔의 VIP룸으로 갔다.
아틸라가 밥도 먹지 않고 바로 침대에 올라가서 자려고 했지만, 자하라가 끈질기게 당겨서 밥을 먹였다.
역시 자하라는 좋은 어머니인 것 같았다.
밥도 다 먹고 씻을 때가 되었다.
자하라와 아틸라가 먼저 들어가서 씻고 그다음에 내가 씻고 나왔다.
아틸라가 점프해서 침대에 누우면서 말했다.
“오늘 즐거웠어요~!”
자하라가 침대에 누워서 아틸라를 품에 안으며 나한테 부탁했다.
“부군. 아틸라가 이렇게 즐거워하는데 좀 자주 오시지요.”
나는 아틸라 옆에 누우며 말했다.
“알겠어. 나도 사랑하는 아틸라랑 많이 보고 싶다.”
아틸라는 아빠와 엄마의 사이에서 아빠와 엄마의 손을 잡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잠이 들었다.
나는 이 이후로도 몇 주를 더 지내면서 아틸라와 자하라와 단란한 가족 시간을 보냈다.
아틸라가 의사 놀이를 한다며 나를 눕히고 진찰할 때 나도 딸이랑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런데 자이언트 엔트는 2년 3개월 안에 성체가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성장이 빨라서 좀 놀라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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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자하라, 아틸라, 루시 누나, 멜리사, 윈스톤, 라임 선생님을 불러서 같이 인어해로 가자고 했다.
왜냐하면 아리엘의 출산이 임박했고 크틸라와의 알들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아틸라가 반짝반짝한 눈망울로 물었다.
“아빠.그럼 내 동생들 보러 가는 거예요?”
“그럼. 가면 아리엘 이모랑 크틸라 이모도 있으니까 꼭 인사해야 해.”
“네!!”
자하라는 촉수 영웅이고 아틸라는 내 피를 받아서 반은 촉수이기에 모두 물에서 살 수 있었다.
내가 인어해 서쪽의 엣지워터 항구를 통해서 인어해로 간다고 하니까 자하라가 이번 기회에 엣지워터를 점령하자고 했다.
대장군 무흐자가 우리가 도착하기도 전에 엣지워터를 점령해서 인간들을 싹쓸이하고 마족을 해방해놓았다.
엣지워터 항구는 보하크 숲과 인어해 무역으로 먹고사는 곳인데 모든 곳이 끊겨서 이미 망하기 직전이었기에 쉽게 점령당했다.
엣지워터 항구는 자이언트 엔트 왕국이 관리하기로 했다.
우리는 엣지워터 항구를 통해서 인어해로 들어갔다.
주변을 정찰하던 사하긴들이 우리를 발견하고 왕궁으로 안내했다.
우리가 왕궁에 도착하자 모든 부족장과 아리엘, 소녀 형태 크틸라가 마중나와서 우릴 환영했다.
아리엘의 배는 이미 만삭으로 부풀어 올라 있었다.
크틸라가 우리의 알들도 이제 거의 깨어날 때가 되었다고 했다.
아틸라는 아리엘과 크틸라한테도 예쁘게 인사했다.
“아리엘 이모 안녕하세요! 크틸라 이모 안녕하세요~!”
아리엘이 아틸라를 보고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안녕. 아틸라~”
“아리엘 이모. 여기 제 동생이 있는 거예요?”
“그래. 나중에 보여줄게~”
“네!”
크틸라도 아틸라를 쓰다듬으며 칭찬했다.
“너 아주 귀엽다~”
“고마워요. 크틸라 이모!”
아틸라는정말 붙임성이 좋았다.
나는 인어해에서 내 아내들과함께 그동안 변화한 왕국을 돌아다녔다.
건물 대부분이 보수되었고 생각보다 사하긴이 똑똑한지 인어의 기술을 흡수해서 자체적인 기술을 만들어서 구현해 놓았다.
나는 사하긴 왕국도 내 경제, 군사 공동체에 편입시켰다.
사하긴 왕국은 일단 자이언트 엔트의 엣지워터 항구를 통해서 무역을 시작하기로 했다.
나중에 내가 게일 왕국을 완전히 점령하면 버컨헤드 항구로도 무역이 가능할 것이다.
사하긴왕국의 특산물은 인어, 해초, 해산물 등이었다.
많은 사하긴이 육지의 물건과 식량을 얻을 수 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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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흐르자 크틸라가 알들이 깨어난다며 다급하게 나를 불렀다.
우리는 모두 알이 있는 구덩이 주변에 모였다.
크틸라는 거대한 크라켄 형태가 돼서 하얀 젤라틴 형태의 알집을 크라켄 다리로 톡톡 두드렸다.
우리가 기다리자 젤라틴 일부가 들썩이더니 뽕하고 찢어지며 거기서 인간 태아 크기의 크라켄 3명이 튀어나왔다.
크틸라가 기쁜 목소리로 외쳤다.
“이리 오렴. 우리 아가!”
크틸라의 수정방이 열려서 문어 기둥과 연결된 소녀 크틸라가 나오자 내 아이 크라켄 3명이 크틸라의 소녀 몸의 가슴에착 달라붙었다.
내 아이 2명은 몸체 아래의 입으로 크틸라의 젖을 쪽쪽 빨기시작했다.
크틸라가 행복한 얼굴로 우리의 아이들을 쓰다듬었다.
크틸라가 촉촉한 눈망울로 나를 보며 말했다.
“자기. 우리 아기들한테 이름 붙여줘.”
내 눈에는 이 아이들이 모두 구별되고 성별도 보였다.
여자 2명, 남자 1명 이었다.
여자 크라켄 아이 2명한테는 카레나(고대어로 순수한), 키아라(고대어로 부드러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남자 크라켄 아이한테는 카젬(고대어로 겸손한)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카레나와 카젬은 크틸라의 젖을 쪽쪽 빨아 먹었다.
키아라는 나한테 헤엄쳐와서 내 가슴에 착 달라붙어서 본체를 좌우로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
내가 키아라를 쓰다듬자 키아라가 행복한지 가만히 있었다.
크틸라가 키아라를 보며 나한테 말했다.
“우리 키아라가 자기를 좋아하나 봐.”
“하하하.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근데 젖이 충분할까?”
“나는 본체에서 젖을 만들고 여기로 보내기 때문에 충분해.”
“다행이다. 우리 카레나랑 카젬도 여기 와볼래?”
내가 팔을 뻗자 카레나랑 카젬이 젖을 빠는 걸 멈추고 내 가슴에 와서 착 달라붙었다.
크틸라가 나한테 다가와서 아이랑 나까지 같이 안았다.
나는 행복해서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크틸라보고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물었다.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해? 나는 크라켄의 생태는 잘 몰라서 미안해.”
“괜찮아. 우리 아이들은 수정방에서 내 젖을 한 1년 정도 먹다가 밖으로 나와서 고체식을 먹을 거야.”
“언제쯤 아기들이 얘기할 수 있어?”
내가 들어보니 인간의 성장이랑 비슷했다.
아이들이 11~12살이 되면 모두 수정방이 생겨서 인간 형태도 만들어진다고 했다.
우리 아이들은 반은 크라켄, 반은 촉수이고 크틸라의 인간 형태로 변신하는 능력을 받았으니 아마 인간 형태로 변신도 가능할 거다.
내 주위에 있던 루시 누나, 멜리사, 아리엘, 라임 선생님이 내 아이를 보고 너무 귀엽다고 했다.
루시 누나가 조용히 검지를 카레나한테 가져가자 카레나가 조그만 크라켄 다리로 꼭 쥐어서 루시 누나가 꺅꺅 거렸다.
그걸 보고 아틸라도 검지를 카젬한테 가져가자 카젬이 크라켄 다리로 꼭 쥐어서 아틸라도 꺅꺅 하며 좋아했다.
아틸라가 크틸라를 보며 감격한 얼굴로 말했다.
“크틸라 이모. 카레나랑 키아라랑 카젬이 너무 귀여워요!”
“응. 앞으로 동생들한테 잘해줘~”
아틸라가 기쁘게 대답했다.
“네!”
나는 내 아내들에게 승낙을 구하고 오늘 하루는 크틸라, 카레나, 키아라, 카젬이랑 시간을 보내고 잘 때는 크틸라의 수정방에 들어가서 같이 잤다.
[변경된 게일 왕국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