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화 〉제갈 vs 어둠의 왕
제갈의 군대는 촉수들의 주둔지에서 떨어진 동북쪽에 대기하고 있었다.
제갈은 사인스 후작의 군대가 촉수의 군대와 맞닥뜨렸다는 보고를 받았다.
제갈은 군대를 이끌고 촉수들의 주둔지를 향해 진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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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카일은 제갈의 군대가 오고 있다는 정찰병의 보고를 받았다.
내 군대는 주둔지에서 나와서 벌판에 도열했다.
내 군대의 앞열과 중열은 촉수 정예병, 후열은 나, 촉수 영웅, 수확자, 촉수 근위병이었다.
이번에는 내가 새로 고안한 공성 병기가 후열에 추가되었다.
슬라임 왕국의 슬라임 대포를 보고 생각해낸 공성 병기인데, 투석기로 촉수 정예병을 날리는 무기였으며 300 ~ 500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저 앞에 인간의 군대가 다가오다가 3km 정도의 거리에서 멈췄다.
내가 내 군대에 명령했다.
“너무 멀다. 천천히 진격해라!”
내 옆에 있던 촉수 정예병이 나팔처럼 생긴 촉수 다리로 뿌우우웅 하는 소리를 내서 진격을 알렸다.
촉수의 군대가 줄을 맞춰서 인간 군대를 향해 진격했다.
쿵 쿵 쿵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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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은 촉수의 군대가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인간의 군대도 앞열, 중열, 후열로 나뉘어 있지만 거대한 군대이기에 각 열마다 병과가 골고루 섞여 있었다.
제갈이 신호를 보내자 병사들이 바퀴가 달린 거대한 직육면체 목조함 20개를 드르르르 끌고는 앞열 중간에 멈춰 섰다.
목조함을 열자 목조함마다 드워프제 대포 1개, 드워프제 대포알 5개, 인간제 대포알 여러 개가 있었다.
여기서 잠깐 드워프제 대포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드워프들은 기계 제작에 매우 뛰어났는데 자신들의 화력 무기를 절대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기에 구하기 힘들었다.
제갈이 가지고 온 드워프제 대포와 대포알은 게일 왕국 정보원들이 암시장을 뻔질나게 다니면서 긴 세월 동안 겨우 구한 무기였다.
드워프제 대포는 드워프제 대포알을 이용한 최대 사정거리가 5km였다.
인간제 대포는 드워프제 대포알의 최대 사정거리가 2km 정도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기술격차였다.
인간제 대포에 인간제 대포알을 쓰면 최대 사정거리가 2.5km 정도로 작아졌다.
또한, 드워프제 대포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서 하급 마나석으로도 적당한 거리를 갔지만, 인간제 대포는 중급 마나석을 써야 드워프제 대포와 비슷한 거리를 갔다.
게일 왕국 연구원이 한 번 드워프제 대포와 대포알을 뜯어본 적이 있었다.
드워프제 대포는 실처럼 뽑힌 미스릴이 3D 마나 회로를 형성하고 본체와 일체화된 상태로 만들어졌기에 뜯자마자 부서져서 고철이 되어 버렸다.
드워프제 대포알도 내부에 화광석으로 만든 정교한 마나 발화장치가 있었는데 본체와 일체화된 상태로 제작되었기에 뜯자마자 부서져서 작동 이론을 짐작만 할 뿐이었다.
결국 게일 왕국의 왕은 버리는 돈이 아까워서 드워프제 대포와 대포알을 뜯는 것을 금지했었다.
제갈은 촉수들을 모두 제거하기 위해 게일 왕국의 왕궁 무기고에서 감추고 있던 최강의 무기인 드워프제 대포들을 가져왔다.
대포는 뛰어난 화력 무기이기에 왕궁에만 있고 다른 귀족은 소유할 수도 없었다.
제갈이 언제나 하는 말이 있었다.
“아끼다 똥 된다.”
제갈은 오늘 드워프제 대포알 100개를 남김없이 써서 저 촉수들을 분쇄할 작정이었다.
저것들만 없애면 곧 남부 곡창지대를 얻을 수 있고 식량 사정이 해결되면 경제가 정상화돼서 대포알 값도 다시 벌 수 있었다.
제갈이 앞을 바라보자 저 앞에서 촉수들이 투석기와 함께 진격하는 게 보였다.
촉수 군대의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가 촉수 위에 앉아 있는 것도 보였다.
제갈은 저 지휘관이 어둠의 왕이라고 확신했다.
제갈이 풉 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너희들은 여기서 전부 뒤진다.”
주변의 귀족들과 기사들도 모두 환하게 웃었다.
촉수들이 대포의 유효 사정거리에 오자 제갈이 신호를 보냈다.
“대포 발사! 저 촉수들을 모두 쓸어버려라!”
군대의 간부들이 대포병들에게 지시했다.
“대포알 넣어! 마나석 넣어! 조준! 발사!”
여러 명의 대포병이 대포알을 포신으로 넣고, 다른 병사가 포미의 위에 뚫린 구멍에 마나석을 넣었다.
대포 조준병이 대포를 조준하고 마법사가 대포의 심지에 마나를 불어 넣자 대포의 마법진이 작동해서 마나석을 입자로 빨아들이며 발사 장치의 에너지를 채웠다.
20개의 드워프제 대포가 일제히 거대한 소음과 함께 드워프제 대포알을 날렸다.
퍼어어엉 퍼어어엉 퍼어어엉
드워프제 대포알이 포물선을 그리며 허공을 날아갔다.
어둠의 왕이 허공으로 손을 뻗자 거대한 암흑 마법진과 생기며 수백 개의 암흑 촉수의 창이 대포알로 쏘아졌다.
제갈이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공격패턴이었다.
제갈이 신속하게 4대 정령왕을 불러내고 부탁했다.
“저자의 공격을 막아주십시오!”
불, 물, 땅의 정령왕이 각각 불, 물, 흙의 창을 쏘아서 암흑 촉수의 창을 격추했다.
바람의 정령왕은 바람으로 대포알의 궤도를 변경해서 암흑 촉수의 창에서 빗겨냈다.
루이사가 신뢰의 벽을 만들자 허공에 반투명한 푸른 벽이 생겨서 암흑 촉수의 창을 막았다.
몇몇 드워프제 대포알이 암흑 촉수의 창에 격추당했지만, 나머지는 촉수의 군대에 떨어졌다.
드워프제 대포알이 촉수 정예병들의 한가운데 떨어지며 쿠아아아앙 하는 소음과 함께 폭발하자 촉수 정예병 수십 마리가 화염과 함께 폭사해버렸다.
어떤 드워프제 대포알은 투석기에 명중하며 투석기와 주변의 촉수 정예병이 모두 폭사했다.
사방에 촉수 정예병의 체액과 파편이 튀고 떨어져 내렸다.
제갈이 그 모습을 보고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그래! 그거야! 모두 날려버려!”
루이사가 제갈을 보며 즐거운 얼굴로 중얼거렸다.
“제갈. 이제 원래 모습을 찾았구나.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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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카일은 신나게 인간을 향해서 진격했다.
그때 인간 군대의 앞열의 병사들이 옆으로 비키면서 20개의 길이 생겼고 거기서 대포가 보였다.
“응? 판타지 세계에 뭔 대포야!”
쿠레하가 다급하게 외쳤다.
“위험! 저건 드워프제 대포!”
내가 잠깐 어리바리하고 있는 동안 20개의 대포알이 퍼어어엉 하는 소음과 함께 날아왔다.
나는 허공에 손을 뻗어서 대포알로 수백 개의 암흑 촉수의 창을 날렸다.
인간 군대에서 제갈이 불러낸 불, 물, 바람, 땅의 정령왕과 루이사가 대포알을 지켰다.
결국 대포알들이 촉수 정예병 무리에 떨어지며 쿠아아아앙 하는 굉음과 함께 촉수 정예병의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내가 고안한 투석기도 대포알에 명중돼서 나뭇조각이 되어 버렸다.
“제갈 녀석! 허투루 볼 수 없는 상대다!”
나는 하늘로 날아오른 후 배에서 수십 개의 촉수를 꺼내서 인간 군대에 어둠의 마나포를 쏘았다.
지이이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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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은 어둠의 왕이 마나포를 쏘는 걸 보았다.
압도적인 에너지의 격류가 인간 군대로 쏘아졌다.
하지만 게일 군대는 대파괴 마법을 방어하는 훈련도 이미 했었다.
제갈이 소리쳤다.
“방어벽을 만든다!”
불, 물, 바람, 땅의 정령왕이 마나포가 오는 경로에 불, 물, 바람, 흙의 벽을 쌓았다.
그 뒤로 루이사가 신뢰의 벽을 쌓고 사제와 빛 마법사들이 방어 마법을 겹겹이 쌓았다.
어둠의 마나포의 경로에 매우 두꺼운 방어벽이 생겼다.
어둠의 마나포가 방어벽과 충돌하며 굉음과 함께 충격파가 사방으로 일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강
마나포가 한동안 방어벽과 부딪히다가 끊겼다.
아직 방어벽은 건재했다.
제갈이 병사들을 칭찬했다.
“잘했다! 우린 이길 수 있다!”
병사들이 환호했다.
“우와아아아아! 어둠의 왕도 별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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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쏜 어둠의 마나포가 인간 군대의 방어벽에 막혔다.
마나포를 한동안 쏘았는데도 방어벽은 끄떡없었다.
여기서 내가 계속 공격해봤자 적에게 피해를 주기는 어려워 보였다.
대포알이 끊임없이 날아오며 내 부하들에게 계속 피해를 입혔다.
이미 내 군대가 큰 피해를 본 상황에서 인간의 군대와 충돌하는 건 좋은 작전이 아니었다.
결국, 나는 후퇴를 명령했다.
“후퇴하라! 전속력으로 민지 성지로 후퇴하라!”
내 군대가 일제히 후퇴했다.
우리가 도망가는 와중에도 드워프제 대포알이 날아와서 폭발하며 촉수들이 폭사하고 날아갔다.
콰아아아앙 콰강
“키에에에엑!”
나는 주둔지를 버리고 민지 성지로 후퇴해야 했다.
이번의 전투로 수확자 2백 명, 촉수 영웅 3명, 촉수 정예병 8천 명이 죽어버렸지만, 적의 손실은 전무했다.
내 군대는 수확자 8백 명, 촉수 영웅 7명, 촉수 정예병 5.2만 명으로 줄어버렸다.
내가 고안한 투석기는 모두 잃었다.
제갈의 군대가 내 군대를 따라 남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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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은 오늘 너무 기분이 좋았다.
최근에 드워프제 대포와 대포알로 촉수들을 쓸어버렸기 때문이다.
정찰병에 따르면 촉수의 군대는 이미 민지 남작령으로 도착한 것으로 보였다.
제갈의 군대는 대포와 대포알의 무게로 인해 천천히 진격했지만, 이제는 여유로웠다.
그때 사인스 후작의 성에서 전령이 왔다.
전령의 얼굴은 상당히 어두워 보였다.
제갈이 질문했다.
“무슨 일이지?”
전령이 말했다.
“지금 사인스 후작님 성의 서쪽이 슬라임과 촉수에게 공격당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해봐라!”
“슬라임과 촉수의 대군이 서쪽 성벽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거의 10만은 넘습니다. 특히 거대한 황금색 슬라임의 몸에서 나온 대포가 성벽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젠장! 그러고 보니 사인스 후작의 전령도 오지 않고 있어! 보하크 숲의 몬스터들이 단체로 미치기라도 한 건가!”
사인스 후작의 성이 함락당하면 제갈의 군대는 남쪽의 촉수와 북쪽의 촉수로 샌드위치 당하고 더 이상의 물자 지원도 없게 된다.
제갈의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져 왔다.
제갈이 짜증으로 고함을 질렀다.
“으아아아!”
제갈이 컵을 바닥을 향해 집어 던졌다.
쨍그랑
전령이 움찔했다.
제갈이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전령에게 말했다.
“미안하군. 잠깐 흥분했다. 우리가 돌아갈 테니 성을 방어하라고 해라.”
전령이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갔다.
제갈은 지휘관 회의를 열고 전령이 가져온 정보를 알렸다.
아까까지만 해도 환하던 귀족과 기사들의 얼굴에 절망이 물들었다.
이들에게는 성을 지원하러 가는 선택지밖에 없었다.
여기 대부분 병력이 있기에 후작의 성이 함락당하면 주변 영지가 다 함락당한다.
또한, 성 내부와 주변 영지에는 귀족과 병사들의 가족이 있는데 몬스터들이 인간을 살려줄 가능성은 없었다.
지휘관 회의에서는 회군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대포랑 대포알이 가장 문제였다.
회의에서는 대포와 대포알을 가져가야 한다, 본대가 먼저 성으로 가고 후방에서 병사들이 끌고 오게 한다, 부수고 간다 등으로 의논이 엇갈렸다.
대포와 대포알을 가져가면 느려져서 성이 함락당할 수 있었다.
후방에서 병사들이 끌고 오는 건 따라오는 촉수들의 군대가 덮쳐서 병사만 잃는 방법이었다.
병력 일부를 놔두고 대포로 촉수를 공격하는 방법도 기각되었다.
어둠의 왕의 무력이 생각보다 강해서 제갈과 루이사가 없으면 전멸할 것 같았다.
제갈은 드워프제 대포가 적의 손에 들어가면 골치 아파지기 때문에 결국 드워프제 대포를 부수고 가는 것을 명령했다.
병사들이 게일 왕국에서 힘들게 손에 넣은 드워프제 대포를 망치로 부수기 시작했다.
제갈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의 얼굴에 절망과 슬픔이 떠올랐다.
어떤 병사들은 울기까지 했다.
대포가 모두 부서지자 제갈이 대포알을 놔두고 회군을 명령했다.
“전군은 신속하게 사인스 후작의 성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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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민지 남작령에 도착해서 주변에 지원군을 요청하는 전령을 보냈다.
나는 전 방향에서 인간 군대에 촉수의 군대가 돌진하는 총력전을 계획했다.
때마침 윈스톤에게 전령이 왔다.
윈스톤이 슬라임 지원군을 만나서 인간의 병력을 몰살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윈스톤의 현재 병력은 촉수 영웅 10명, 촉수 정예병은 4만 명에서 줄어든 2.7만 명이고 슬라임 지원군은 10만 명에서 줄어든 9.2만 명이었다.
어마어마한 병력이었다.
윈스톤은 선조치 후보고에 따라 슬라임 지원군과 함께 광산 지대를 북으로 넘어서 사인스 후작의 성을 공격하겠다고 했다.
내가 쾌재를 불렀다.
“푸하하하하! 윈스톤 성공했구나!”
쿠레하가 옆에서 기뻐하며 조언했다.
“후작의 성에는 인간들의 가족이 있어요. 아마 인간의 군대는 돌아갈지도…. 지금 쫓아가야 해요.”
곧이어 인간의 군대가 돌아간다는 정찰병의 보고가 들어왔다.
나는 전군에 충분히 밥을 먹이고 출발을 명령했다.
어둠의 군대가 그날 저녁에 다시 진격했다.
우리가 어느 정도 진격하자 인간이 주둔했던 흔적이 나왔다.
그곳에는 드워프제 대포가 모두 부서진 채 있었고 대포알도 그대로 남아있었다.
내가 밝은 얼굴로 웃으었다.
“푸헤헤헤! 무서워서 다 부수고 갔구나. 대포알은 잘 써줄게~”
루시 누나도 기뻐하며 나를 격려했다.
“카일! 다행이야! 어제까지만 해도 말도 안 하고 어둡더니 완전히 원래 카일로 돌아왔구나!”
멜리사가 촉수 정예병을 탄 채 나한테 다가와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빠 힘내라고 멜리사가 쓰담 쓰담 해줄게. 쓰담. 쓰담.”
“푸하하하하! 오늘 최고의 날이다! 인간 녀석들 이제 다 죽었어!”
우리는 사인스 후작의 성으로 진격했다.
나는 트렌다에게 전령을 보내서 이곳에 있는 드워프제 대포 잔해와 대포알을 모두 챙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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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의 군대는 사인스 후작의 성에 가까워졌다.
사인스 후작의 서쪽 성벽이 무너져 있고 그 틈으로 슬라임과 촉수가 쏟아져 들어가고 있었다.
저 멀리 거대한 황금색 슬라임이 보였다.
황금색 슬라임이 제갈의 군대를 발견하고 포문 20개를 제갈의 군대 방향으로 돌렸다.
포문 20개가 일제히 거대한 황금색 투사체를 발사했다.
퍼버버벙
제갈이 외쳤다.
“모든 사제! 마법사! 방어 마법 시전!”
인간의 군대 위에 방어 마법으로 인한 갖가지 마법적인 방패들이 생겨났다.
황금색 투사체가 날아와서 마법적인 방패들과 부딪히며 쿠아아아앙 하는 소음이 일어났다.
투사체들이 방패를 부수고 들어오면서 느려지고 작아지다가 사제가 정화 마법을 쏘자 빛으로 화해서 사라졌다.
한 개의 투사체가 그대로 제갈을 향해 내려왔다.
그때 루이사가 신뢰의 벽을 발동했다.
“내 남편을 지킨다! 신뢰의 벽!”
제갈의 머리 위에 반투명한 푸른 벽이 생기며 투사체가 벽과 부딪히고 소멸해 버렸다.
루이사가 제갈에게 당당하게 말했다.
“누나 믿지? 함께라면 이 시련도 이길 수 있어!”
제갈이 고개를 끄덕이고 전군에 명령을 내렸다.
“전군 진격해라! 저 몬스터들을 모두 죽여라!”
사제들이 곳곳에서 용기, 희망 버프를 뿌렸다.
귀족, 기사, 병사들이 사기를 회복하고 자신의 가족,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성으로 돌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