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화 〉제갈 vs 어둠의 왕
이제 게일 왕국의 천재 군사 제갈의 이야기를 하겠다.
제갈은 브래돈 마을에서 자이언트 엔트와의 전쟁에서 패하고 북게일로돌아왔다.
북게일은 인어해와 남게일로부터 오던 식량이 끊겨서 크나큰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재갈은 남게일의 촉수들을 쳐부수고 곡창 지대를 탈환하기 위해서 선봉 기사단과 6만 명의 병사를 이끌고 로이르 강을 넘어서 남게일로 내려갔다.
이 군대에는 제갈의 아내인 루이사 공주 (30살)도 껴 있었다.
루이사는 내츄럴 물결 펌의 분홍 머리, 184cm의 키, D컵 가슴을 가지고 있다.
루이사의 성격은 쾌활하고 야무지며 고집이 있다.
루이사는 방패 전사로 늘 등에 큰 직육면체 방패와 검을 차고 다녔다.
루이사의 방패는 드워프가 2만 번을 두드려서 만든 깨지지 않는 철로 만들어졌고, 방패의 앞면에 미스릴로 용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루이사는 ‘신뢰의 벽’이라는 고유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허공에 반투명한 벽을 만들어서 다양한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남게일로 내려간 제갈의 군대는 브룬샤이어 시에 주둔했다.
제갈은 남게일의 정보를 수집했다.
남부 곡창지대로 보낸 전령과 정보원은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
남게일에서 다수의 피난민이 북쪽으로 올라왔다.
피난민에게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괴수, 거대한 촉수, 마족으로 이루어진 어둠의 군대가 남부를 점령했다고 했다.
거대한 촉수는 북게일이나 브래돈 마을에서는 보지 못했던 개체였다.
어둠의 군대를 이끄는 어둠의 왕이라는 강력한 존재도 신경 쓰였다.
제갈은 정보를 얻기 위해 어둠의 군대에 스파이들을 보냈지만, 전부 소식이 끊겼다.
정보를 얻는 또다른 방법으로 천리안 마법이 있었지만, 제갈은 쓰지 않았다.
천리안 마법을 쓰려면 돈이랑 생명력이 필요한데 범죄자들을 거의 소모해버렸다.
또한, 어둠의 군대가 점령한 귀족 영지들에는 천리안 방지 마법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인스 후작이 남게일 서쪽 광산 지대 아래의 자작의 영지에 거대한 어둠의 군대가 집결하고 있다는 정보를 보내왔다.
정보에 따르면 자작 영지에는 원래 사인스 후작의 병력을 견제할 정도로만 어둠의 군대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어둠의 군대가 사인스 후작령이 위험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늘어나 버렸다.
제갈은 이것이 뜻하는 바는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적들이 남쪽을 완전히 점령해서 북쪽으로 올라오려고 한다는 것이다.
당장 사인스 후작령이 위험해졌다.
사인스 후작령은 게일 왕국의 광물 자원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충지였다.
제갈은 군대를 이끌고 사인스 후작령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제갈은 브룬샤이어 시와 클라리스 변경백령에 지원군을 요청했다.
제갈은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서 일어섰다.
촉수들과의 전쟁은 게일 왕국 역사의 최대 위기가 될지도 몰랐다.
그때 제갈의 텐트로 누군가 벌컥 들어왔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내 루이사밖에 없었다.
루이사가 허리에 양손을 두고 제갈을 꾸짖었다.
“제갈! 너 또 한숨 쉬었지!”
“누나~ 요즘 정말 쉬운 일이 없잖아.”
“누나는 너 믿으니까 한숨 쉬지 마! 제갈은 할 수 있어! 누나가 따봉해줄게~”
루이사가 엄지척을 해줬다.
“풉! 누나. 고마워.”
루이사가 제갈보고 이리오라고 했다.
“제갈. 이리 와봐.”
제갈이 어린애처럼 루이사에게 다가가자 루이사가 제갈의 머리를 가슴으로 푹 안아버렸다.
루이사가 제갈을 달랬다.
“아이고. 아이고. 우리 애기 힘들어쪄요? 누나가 지켜줄게요~”
제갈은 한동안 이렇게 있었다.
천재 군사 제갈이 유일하게 앞에서 어린애가 되는 사람이 바로 그의 아내 루이사였다.
이 둘은 루이사가 제갈보다 1년 선배로 왕립 학교의 무술 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루이사는 자기가 뛰어난 방패 전사라고 생각했는데 4대 정령을 다루는 제갈에게 지고 말았다.
이후 루이사는 틈만 나면 제갈에게 싸움을 걸었고 그때마다 제갈은 귀찮게 하는 루이사를 패버렸다.
하지만 루이사는 생각보다 똥고집이라서 계속 제갈을 귀찮게 했다.
제갈이 전술 공부만 하는모습을 보고는 나가서 놀라고 잔소리도 했다.
제갈과 루이사는 왕립 학교의 실전 교육에서 우연히 같은 팀에 소속돼서 남게일에서 새로 발견된 던전을 탐사하게 되었다.
제갈과 루이사가 던전 탐사를 하던 중에 갑자기 던전의 발판이빠져서 둘은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아래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자 크기의 거미들이 있었다.
거미들이 제갈과 루이사에게 달려들었다.
제갈은 불의 정령왕 이프리트를 불러서 끝없이 쏟아지는 거미들을 불태웠고 루이사는 자신의 고유 스킬 ‘신뢰의벽’으로 제갈을 지켰다.
제갈과 루이사는 마나가 거의 고갈돼서 입에서 피를 토하면서도 쉬지 않고 거미들과 싸웠다.
다행히도구조대가 와서 둘은 구조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갈과 루이사는사귀게 되었다.
이후 제갈은 바시르 왕의 마음에 들어서 루이사와 부부가 되었다.
루이사는 제갈이 유일하게 마음을 허락하고기댈 수 있는 누나이자 애인이었다.
루이사는 제갈의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언제나 그랬듯이 말했다.
“우리 제갈. 누나의 방패가 지켜줄게~”
“누나…. 고마워. 누나 말이 맞아. 나는 언제나 그랬듯 위기를 이겨내겠어. 이번엔 누나도 함께니까.”
“이제 우리 제갈이 힘 좀 나나 보네.”
루이사는 제갈의 등을 손바닥으로 파앙 치면서 말했다.
“다른 병사들 다 보니까 얼굴 펴고 다녀.”
“커억!”
제갈은 방패 전사의 손바닥으로 등이 얼얼했지만 억지로 웃으려고 하며 말했다.
“알겠어. 사인스 후작령에서 어둠의 군대를 막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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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스 후작령에는 기존에 28.8만 명의 인간과 18.2만 명의 노예가 있고, 인간 중에서 2.7만 명의 병사, 48명의 기사가 있다.
현재 사인스 후작령에는 제갈의 군대, 브룬샤이어 지원군, 클라리스 변경백 지원군, 주변 자작, 남작의 지원군이 몰려서 어마어마한 군대가 이루어졌다.
사인스 후작령의 총 전력은 18만 명의 병사, 선봉 기사단, 191명의 기사, 귀족들이었다.
이 군대는 너무나도 거대한병력이었기에 가뜩이나 부족한 식량이 빠르게 소모돼서 속전속결로 촉수들을 해치우고 남부 곡창지대를 탈환해야 했다.
이 군대의 지휘관은 제갈이 맡게 되었다.
제갈은 군대를 두 개로 나누는 작전을 실행했다.
하나의 군대는 남하해서 어둠의 군대로 직진하고, 다른 군대는 서쪽 광산 지대의 위로 우회하고 보하크 숲을 지나서 어둠의 군대의 뒤를 몰래 치는 작전이었다.
제갈, 선봉 기사단, 클라리스 변경백, 변경백 기사 48명, 11만 명의 병사, 공성 병기들이 직진해서 남하하기로 했다.
사인스 후작, 나머지 귀족들, 143명의 기사, 7만 명의 병사가 광산 지대를 우회해서 적의 뒤를 치기로 했다.
두 군대가 적에게 동시에 도착하려면 싱크가 맞아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두 군대는 서로 3시간에 한 번씩 전령을보내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기로 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식량이 부족해져서 불리한 건 인간들이었기에 전략이 수립되자마자 군대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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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카일은 주둔지 지휘실에서 오래간만에 루시 누나랑 멜리사와 차를 마시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솔직히 내가 성녀들이랑 너무 난교를 많이 해서 루시 누나랑 멜리사가 삐져있었기에, 어느 정도 풀어줘야 했다.
루시 누나가 나를 힐난했다.
“카일! 저번에 후열에서 혼자 인간 별동대랑 싸운 건 너무 무모했어.”
멜리사도 동의했다.
“맞아요. 오빠. 오빠 심장에 창이 박혔다면서요.”
“아니. 박힌 건 맞는데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었어.”
멜리사가 검지를 들어서 NO를외쳤다.
“안 돼요! 오빠 몸이 얼마나 소중한데요. 오빠의 피는 1mL도 흘리면 안 돼요!”
“아니. 1mL 정도는….”
루시 누나가 멜리사와 동의했다.
“카일. 피 1mL도 중요한 거야! 네가 다치면 이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네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있어야 나라도 잘 굴러가고 사람들이 행복하게 지내지.”
“알겠어. 다음부터는 조심할게.”
“다음부터는 수확자들이랑 같이 다녀. 수확자가 신을 지키려고 있는 건데 놔두고 뭐해.”
“앞으로 그래야겠다.”
나는 걸어 다니는 생물병기이고 수확자는 적의 목을 수확하려고 만든 거지만 루시 누나의 말을 듣기로 했다.
무거운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싶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루시 누나랑 멜리사에게 제안했다.
“같이 침대에 누울래?”
“으응. 카일이 원한다면 하루 정도는 괜찮으려나~”
“언니. 저도요~ 히히.”
내가 침대에 大자로 눕자 멜리사는 내 오른팔을 루시 누나는 내 왼팔을 베고 누웠다.
루시 누나가 내 가슴을 주무르며 장난쳤고 멜리사는 요망하게도 내 자지를 주물렀다.
‘오늘 2P 가는 건가?’
그때 지휘관실 문을 누군가가 똑똑 두드렸다.
내가 짜증을 냈다.
“젠장!”
내가 일어서서 들어오라고 하자 한 촉수 척후병이 문을 열었다.
루시 누나랑 멜리사가 촉수 척후병을 괜히 노려보았다.
촉수 척후병이 헛기침을 하고 보고했다.
“흠흠. 중요한 시간에 죄송합니다. 적의 병력이 천천히 남하하고 있습니다. 병력은 대략 10만 명 이상이고 공성 병기도 보입니다.”
“잘 보고했다.”
촉수 정예병은 문을 닫고 나갔다.
내 촉수 정예병도 10만 명이다.
촉수 정예병 1명의 무력은 인간 병사 4명과 비슷하거나 더 위다.
그대로 부딪히면 내 군대가 무조건 이긴다.
‘제갈이라는 놈이 이렇게 머리가 나빴나?’
분명히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이번엔 천재 군사 제갈이랑 부딪히므로 경험도 쌓을 겸 내가 직접 군대를 지휘하기로 했다.
나는 흥이 식어서 루시 누나랑 멜리사에게 사과했다.
“누나 미안. 멜리사도 미안. 이번에는 정말 진지하게 하려고.”
루시 누나가 침대에서 일어나며 아쉬운 얼굴로 말했다.
“어쩔 수 없지. 그런데.”
“응?”
“이번에 다른 성녀랑 하면 그 성녀 죽여버릴 거야.”
“스읍!”
“너 이번에 진지하게 한다고 약속했잖아. 혹시 또 다른 성녀랑 하려고 거짓말하는 거야?”
“아니야.”
멜리사도 엄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오빠. 나 실망하게 하려는 거 아니지? 오빠가 그사이에 또 다른 성녀랑 하면 그년 내가 먹어버린다?”
멜리사는 진짜로 자신의 위장 속으로 먹어버린다는 말이었다.
“지, 진짜 아니야! 이번에는 내가 신으로서 직접 군대를 지휘해서 이길 거야.”
루시 누나가 멜리사랑 손잡고 나가면서 나한테 웃으며 말했다.
“우리 카일 열심히 하면 나랑 멜리사가 최고의 쾌락을 선물해 줄게~~”
“알겠어. 열심히 할게.”
내가 다른 성녀들과 난교하느라 둘이 의기투합한 것 같았다.
이번에는 내 애인들을 실망하게 하지 말아야겠다.
나는 지휘관실에서 나가며 모든 병사를 집합시켰다.
촉수 정예병은 무기나갑옷이 필요 없고 인간을 바로 먹는 것으로 식량을 해결할 수도 있기에 전쟁을 위해 준비할 게 많지 않았다.
대주교들, 1천 명의 수확자, 10만 명의 촉수 정예병이 모였다.
나는 연설하기 위해서 군대 앞의 단상에 올라갔다.
루시 누나가 잠깐 나에게 다가와서 내 몸을 살피며 먼지를 털어주었다.
성모 루시로서 신의 아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나는 큰 목소리로 연설했다.
“나의 신성한 병사들아! 우리는 간악한 남쪽의 인간을 몰아내고 나의 사도이자 너희의 동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토지를 얻었다. 이번에 간악한 인간들이 성국의 신성한 땅을 침략하고 사도들을 죽이려고 내려오고 있다. 나는 인간을 멸하고 인간에게 잡혀있는 나의 사도들을 자유롭게 하리라! 인간을 찢어발기고 짓밟아라! 나를 따르는 너희의 앞길을 지옥의666명의 악마들이 도와줄 것이다!”
수확자와 촉수 정예병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우와아아아! 어둠의 신! 어둠의 신!”
“키에에에! 인간을 찢어발기자! 인간의 피로 목욕하자!”
나는 촉수 정예병 한 명이 촉수 다리로 만든 의자에 편하게 앉았다.
이번에는 나도 진지하므로 이동식 집을 사용하지 않았다.
내가 신호하자 어둠의 군대가 인간의 군대를 말살하기 위해서 일제히 북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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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은 남하하는 중에 적의 군대가 올라온다는 보고를 받았다.
‘제길. 지금 사인스 후작의 군대가 보하크 숲 입구에 있는데 적이 올라오면 싱크가 안 맞아서 사인스 후작의 군대랑 동시에 칠 수가 없잖아. 우리는 멈춰야겠다.’
제갈의 군대는 멈춰서 텐트를 치고 기다리기 시작했다.
사인스 후작의 군대와 계속 전령을 주고받기에 대충 어디에 있는지는 예상하고 있었다.
필요하면 후퇴해서라도 사인스 후작의 군대와 싱크를 맞춰야 했다.
그럼 어둠의 군대는 두 개의 인간 군대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껴서 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