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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화 〉인어해 해저 전쟁 (54/200)



〈 54화 〉인어해 해저 전쟁

이제 인어 군대와 사하긴들의 백병전이 벌어졌다.

나와 동료들, 크틸라, 근위병들이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곳곳에서 인어와 사하긴이 전투를 벌이며 피와 고깃덩어리가 바닷속에서 붉게 번져갔다.

조그만 물고기들이 살점을 먹으려고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 다가왔다.


인어는 삼지창을 잃으면 싸울 수단이 없기에 삼지창 무술을 갈고닦아서 사하긴보다 무기 다루는 능력이 뛰어났다.


사하긴이 작살을 아무렇게나 찔러오면 인어 병사가 삼지창의 창날 사이에 작살을 걸고 휘둘러서 작살을 뺏었다.


사하긴은 작살을 빼앗기면 좀비처럼 달려들어서 손톱으로 할퀴고 이빨로 살점을 뜯어서 씹어먹었다.

어떤 사하긴은  곳곳에 가시가 달린 생선 등지느러가  있었다.


그 사하긴이 헤엄치면서 인어들을 스치고 지나가자 스친 부위가 검게 변색하며 인어들에게 찌르는 듯한 고통을 유발했다.

또 다른 사하긴은 물을 빨아들여서 얼굴이 복어처럼 부풀었다가 독액을 섞어서 푸우우하고 뱉었다.

독액을 맞은 인어의 얼굴이 푸른색으로 변하더니 죽어버렸다.


인어와 사하긴의 전투는 아직 박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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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긴 중에서 단연 으뜸인 자는 3m 근육질에 상어 얼굴인 칼카리아스였다.

칼카리아스는 한 번도 작살을 놓치지 않았는데 인어들이 그의 압도적인 힘에 끌려다녔다.


칼카리아스가 작살을 내지르면 삼지창으로 막아도 삼지창이 밀려서 당하기에 피하는 수밖에 없었다.

칼카리아스가 작살을 휘두르면 삼지창의 대로 막아도 충격에 의한 운동량으로 인어 병사가 튕겨 나가버렸다.

 인어 전사가 오러를 두른 삼지창을 칼카리아스의 머리로 내지르자 칼카리아스가 오러를 두른 한 손으로 삼지창을 잡았다.

칼카리아스는 삼지창을 끌어당기자 인어 전사가 끌려왔다.

칼카리아스는 그 인어 전사의 머리를 자신의 상어 입으로 와그작 물어서 씹어먹었다.


다른 인어 전사가 칼카리아스가 정신이 팔린 사이에 칼카리아스의 어깨로 삼지창을 내질렀다.

칼카리아스의 등에서  촉수가 튀어나오더니 그 인어에게 초록색 점액을 뿜었다.

점액을 맞은 인어가 녹아서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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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중에서 포세톤 왕을 제외하고 으뜸인 자는 클라이만 왕자였다.

클라이만 왕자는 어렸을 때부터 왕실 전사들에게 삼지창술을 배웠고 좋은 영약을 많이 먹었다.

사하긴이 클라이만 왕자에게 작살을 찌르자 클라이만 왕자가 삼지창의 창날에 작살을 걸어서 휘두르는 것으로 너무나도 쉽게 작살을 뺏었다.


사하긴이 이빨로 달려들자 클라이만 왕자가 창을  바퀴 빠르게 회전하면서 창날로 사하긴의 머리를 후려쳤다.

사하긴의 머리가 반으로 잘려 나갔다.


사하긴들이 클라이만 왕자에게 달려드는데 줄을 지은 형상이었다.


클라이만 왕자의 삼지창의 세 개의 창날 끝에 오러가 휘감겼다.


클라이만 왕자가 삼지창을 앞으로 뻗자 오러가 레이저처럼 쏟아져 나갔다.


앞에서 줄지어 오던 사하긴들의 몸에 세 개의 구멍이 뚫리더니 사하긴들이 피를 뿜으며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칼카리아스와 클라이만 왕자의 눈이 마주쳤다.

둘은 주변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에게 달려들어서 전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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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에 있던 자들은  개의 팀으로 나뉘어서 인어 군대의 깊은 곳으로 이동했다.


나, 멜리사, 루시 누나, 윈스톤, 사하긴 근위병의 반이 인어 군대의 한쪽으로 들어갔다.


떨어진 곳에서 라임 선생님, 소녀로 변신하고 해초로 중요한 부분을 가린 크틸라, 사하긴 근위병의 반이 인어 군대로 들어갔다.


내가 모습을 보이자 포세톤 왕이 악에 받쳐서 고함을 질렀다.


“저 악마 녀석을 당장 죽여버려!”

포세톤 왕을 포함해서 그의 주변에 있던 근위병과 강자들이 우리한테 달려들었다.


포세톤 왕의 고대 삼지창에는 어마어마한 오러가 서려 있었다.

나는 몸에서 수십 개의 촉수를 뽑아서 포세톤 일행을 향해 일제히 마나포를 쏘았다.

지이이이이잉

 마나포가 지나가는 길에 있던 인어들이 분자 수준으로 분해되며 마나포가 포세톤 일행에게 나아갔다.


포세톤 왕이 삼지창을 뻗자 앞에 푸른 빛을 띤 거대하고 강력한 소용돌이의 막이 생겼다.


마나포가 소용돌이의 막에 충돌하며 굉음이 일었다.

콰가가가가가가강


충돌 부위에서 주변으로 물의 충격파와 기포가 뻗어 나와 생명체들을 밀어내 버렸다.

마나포가 끝나자 물의 막도 사라졌는데 포세톤 일행은 멀쩡했다.

내가 다급하게 중얼거렸다.


“제길! 포세톤이 고대 삼지창을 들면 바다에서 무적이라는 말이 진짜였나.”


우리는 인어들을 헤치며 포세톤 일행에게 빠르게 다가갔다.

루시 누나는 사하긴 탱커들에게 둘러싸인 채 안에서 얼음의 창 마법을 쏘아댔다.

멜리사는 요리조리 헤엄치며 저주랑 데스 클라우드를 뿜었다.

윈스톤은 오러를 두른 손톱으로 삼지창을 쳐내고 상대의 머리를 갈아버렸다.

윈스톤이 입으로 초록색 산성 독액을 분출하자 앞에 있는 인어가 핏물로 녹아버렸다.


포세톤 일행도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내  배에서 나온 오러를 두른 칼날 촉수들과 포세톤 왕의 삼지창이 충돌했다.


콰아아앙

내가 잠깐 물러나자 포세톤 왕도 자세를 잡고 물러났다.

포세톤 왕이 분노한 얼굴로 욕을 했다.

“이 악마 새끼! 죽이겠다!”

내 발로 인어 마법사가 보낸 회전하는 물의 송곳이 날라왔지만, 루시 누나가 얼음판을 만들어서 잘 막아주었다.

나는 포세톤 왕과의 싸움에 집중하기로 했다.

나와 포세톤 왕   오러를 사용하는 강자다.


이제는 오러 이외의 전투 능력으로 승패가 결정된다.


내는 배에서 수십 개의 촉수 다발을 포세톤 왕에게 쏘았다.


포세톤 왕이 양손으로 잡은 삼지창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횡으로 휘둘러서 내 촉수 다발을 한 번에 쳐냈다.

콰아아앙


포세톤 왕이 엄청난 힘으로 내 촉수 다발을 치자 내 촉수 다발이 모두 한 방향으로 튕겨 나갔다.

 몸까지 기우뚱하자 내가 입을 꽉 물었다.

“끄윽!”


“크하하하! 무력은  볼 일 없구나! 나는 엘리아 여신에게  신적인 삼지창을 받고 바다를 다스리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같은 벌레는 정화해주마!”

포세톤 왕이 빠르게 내 정면으로 돌진해서 삼지창을 내질렀다.

내가 입으로 산성 독액을 뿜었는데 삼지창이 잠깐 반짝이더니 물의 흐름이 생겨서 산성 독액이 물살에 흘러나갔다.


나는 등에서 무기 촉수 다발을 뽑아서 내 머리 위를 지나쳐서 포세톤 왕의 찌르기를 막았다.


콰아아아앙


포세톤 왕의 힘에 내가 뒤로 튕겨 나갔다.

내 배에서 나온 촉수들이 포세톤과 알맞은 거리까지 왔을 때 내가 몸을 회전시키자 촉수들도 같이 회전해서 포세톤 왕을 공격했다.

포세톤 왕이 창대를 옆으로 세우자 내 모든 촉수가 쾅 콰강 하는 소리와 함께 창대에 막혔다.


내가 몸을 뒤로 빼자 포세톤 왕이 삼지창을 내게 향하고 레이저처럼 오러를 쏘았다.

지이이잉


나도 촉수로 오러를 쏘았다.

내 오러와 포세톤 왕의 오라가 부딪히자 중간에 초신성 폭발이 일어나듯 둥근 빛의 폭발이 일어나며 소음과 물의 충격파를 주변으로 만들어냈다.

콰아앙 콰가가가가가가가


나는 물의 충격파에 튕겨 나갔지만, 포세톤 왕은 삼지창으로 물살을 움직여서 가르며 나를 쫓아왔다.

포세톤 왕이 나보다 강하지만, 내가 죽을 정도는 아니고 아직 버틸 수 있었다.

나와 포세톤 왕은 여러 합의 충돌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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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틸라는 소녀의 모습으로 변한  사하긴 근위병들에게 둘러싸여서 인어 군대의 안으로 나아갔다.

카일 부대가 어그로를 끌어준 덕분에 크틸라 부대는 상대적으로 쉽게 인어 군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하긴 근위병들이 다가오는 인어들과 싸우며 길을 열었다.

라임 선생님이 장총을 탕 쏘자 인어의 눈에 노란색 점액이 박혀서 눈이 녹아내렸다.

인어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끄아아악! 내 눈!”


이윽고 인어의 머리가 전부 녹아서 사라지고 목만 남은 인어 시체가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라임 선생님은 부대의 모든 전투를 바라보며 중요한 순간마다 장총으로 지원 사격을 했다.


 사하긴 전사가 인어랑 싸우는데 다른 인어가 사하긴 전사의 발을 향해 삼지창을 내뻗었다.


 순간 라임 선생님이 장총을  하고 쏘자 삼지창을 내뻗은 인어의  손이 날아가 버렸다.


라임 선생님이 또 한 번 장총을 쏘자 그 인어의 눈에 탄환이 박히며 죽었다.

크틸라 부대는 인어 군대의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  성공했다.


이윽고 사하긴과 라임 선생님이 크틸라만 남기고 주변으로 도망가자 인어들이 크틸라에게 달려들었다.


갑자기 크틸라의 피부가 단단한 크라켄의 피부로 바뀌고 몸이 주욱 부풀어 오르며 인어들을 밀어내자 인어들이 비명을 질렀다.

“끄아악! 이게 뭐야!”


“밀려난다!!”


은발 소녀가 있던 자리에는 거대한 크라켄이 있었다.

크라켄이 크아아아아하고 울부짖고 거대한 다리를 마구 휘두르며 주변의 인어들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크라켄의 거대한 다리에 맞는 순간 인어들이 산산조각이 났다.


이곳은 인어 군대의 깊은 곳이어서 인어가 대부분이기에 크라켄으로 인한 인어 군대의 피해가 빠르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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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톤 왕은 악마 녀석(카일)과 싸우다가 뒤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느꼈다.

“크라켄이구나!”


포세톤 왕은 삼지창을 빠르게 휘둘러서 카일을 쳐내고 크라켄에게 신속하게 헤엄쳐갔다.


포세톤 왕은 사하긴들이 수호신으로 여기는 크라켄을 기다리고 있었다.

포세톤 왕이 지금 저 괴수를 해치우면 전쟁의 판도를 인어에게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다.

포세톤 왕이 크라켄 앞으로 다가가자 크라켄이 거대한 다리를 포세톤에게 휘둘렀다.

포세톤 왕이 삼지창을 뻗자 그 앞에 푸른 물의 소용돌이가 생기며 콰가강 하는 굉음와 함께 크라켄의 거대한 다리가 막혔다.


포세톤 왕이 삼지창을 들고 삼지창의 진정한 힘을 끌어냈다.


“엘리아 여신께서 주신 힘! 여기서 사용하겠습니다!”


삼지창에서 마나가 뿜어져 나오더니 푸르게 빛나는 물로 이루어진 5마리의 거대한 수룡이 되었다.

수룡들은  몸과 공룡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입을 가졌고 크라켄의 다리 수준으로 굵었다.


5마리의 수룡들이 크라켄에게 달려들자 크라켄이 다리를 휘두르며 수룡들과 싸웠다.


수룡이 달려들면 크라켄이 다리를 휘둘렀고 그러면 수룡이 유연하게 헤엄치며 피했다.


5마리의 수룡과 크라켄은 막상막하로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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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크라켄 크틸라를 지원하기 위해 빠르게 헤엄쳐서 포세톤 왕에게 달려들었다.


포세톤 왕이 나를 삼지창으로 찌르려다가 멀리서 날아온 노란 탄환을  쳐냈다.


라임 선생님의 지원이었다.

사하긴 근위병들은 라임 선생님을 지키며 주변의 다른 인어들과 싸우고 있었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십 개의 칼날 촉수를 포세톤 왕에게 휘둘렀다.


포세톤 왕이 몸을 틀어서 피했지만, 내 칼날 촉수 하나가 그의 얼굴에 이마부터 턱까지 가는 긴 자상을 남겼다.

포세톤 왕이 여유롭게 말했다.

“이따위 상처는 간에 기별도  간다.  찢어발기고 전리품으로 삼아주지.”


내가 대꾸했다.


“맞고 나서 개소리하는 거 창피하지도 않아?”

나와 포세톤 왕은 맞서서 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삼지창의 능력으로 5마리의 수룡을 만든 포세톤 왕이 아까보다는 조금 약해져 있었다.

내가 촉수 다발을 뻗자 포세톤 왕이 삼지창을 휘둘러서 쳐냈지만, 아까처럼 내 몸이 기우뚱하지는 않았다.


나는  개의 촉수 다발을 만들어서 뻗었다.

두 촉수 다발이 포세톤 왕의 양쪽에서 다가오자 포세톤 왕이 뒤로 피했지만, 포세톤 왕이 피한 자리에 다른 촉수 다발이 위에서 이미 다가오고 있었다.

포세톤 왕이 머리를 맞기 직전에 삼지창으로 물의 막을 만들어서 막았다.


그 순간 다른 촉수 다발이 포세톤 왕의 밑에서 다가오며 포세톤 왕의 인어 꼬리를 콰아앙하는 소리와 함께 박아버렸다.

포세톤 왕이 고통으로 비명을 질렀다.

“끄아아악!”

나는 즐거워서 웃었다.


“푸하하하! 크라켄은 신경 쓰지 말고 나부터 신경 썼어야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 놓치겠네. 푸하하하하!”

포세톤 왕이 뒤돌아서 도망치자 내가 조롱했다.


“도망치는 거냐!”

포세톤 왕이 다시 돌아서 나를 바라보고 삼지창을 들었다.

나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촉수로 마나포를 쏘았다.


지이이잉


하지만 그 마나포는 거대한 무언가에 가로막혔다.


포세톤 왕의 앞에 아까의 수룡 5마리를 합친 크기의 거대한 수룡이 그 마나포를 몸으로 막았기 때문이다.


내가 어이가 없어서 중얼거렸다.


“미친….”

포세톤 왕은 힘을 많이 썼는지 쿨럭쿨럭 피 기침을 했다.

포세톤 왕의 뒤로 노란색 탄환이 빠르게 날아왔지만, 약해져도 이 정도 탄환은 문제없다는 듯이 포세톤 왕이 삼지창을 뒤로 뻗어서 쳐냈다.

포세톤 왕이 삼지창으로 나를 가리키자 거대한 수룡이 나한테 쏘아졌다.

크틸라가 내 위험을 보고 다가오려고 했지만, 5마리의 수룡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 막았다.

수룡이 계속 따라오자 내가 죽기 살기로 헤엄쳐서 도망갔다.


“으아아아! 내 인생 최대 위기다!”

나는 마나포와 산성 독액을 뒤로 쏘며 도망갔다.

거대한 수룡은 그걸 그대로 다 맞으며 아까보다는 조금 느려진 채로 나를 끝까지 따라왔다.

그때 인어들이 동귀어진의 각오로 나한테 달려들기 시작했다.

“우리의 목숨으로 이 악마에게 철퇴를!”

“아리엘 공주님의 원한! 이 몸으로 풀어드리겠습니다!!”

나는 몸에서 촉수를 쏘며 인어들을 도륙했지만, 그로 인해 내 속도가 느려지고 수룡이 가까워졌다.

내가 다급하게 비명을 내질렀다.


“으아아아아!”

나는 배에서 수십 개의 촉수 다발을 뽑아서 마나포를 쏘았지만, 수룡은 약간 느려지고 작아질 뿐이었다.


전 방향에서 인어들이 나를 고정하려고 달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는 저 수룡을 막지 못하고 충돌한다.


그때 밑에서 빨간 탐스러운 머리를 가진 누군가가 사하긴들과 함께 오더니, 수룡을 바라본 채 팔을 벌리고 내 앞을 가로막았다.


내가 소리를 질렀다


“아리엘! 위험하니까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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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톤은 자기가 생명력을 희생해서 만든 초거대 수룡이 악마 녀석을 쫓아가는 것을 즐겁게 바라보았다.

이 정도 생명력은 이 전쟁이 끝난 후 몇십 년 요양하면 회복할 수 있었다.

포세톤 왕은  전쟁을 인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지금 동귀어진의 각오로 뛰어드는 인어들이 저 악마 녀석을 붙잡는 사이 수룡과 악마 녀석이 충돌하면 악마 녀석은 치명상을 입을 것이다.


악마 녀석을 잡으면 나머지 수룡 5마리와 함께 크라켄을 처리한다.


포세톤 왕은 이미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포세톤 왕은 잊고 있던 아리엘이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 악마 녀석의 앞을 가로막고 대신 죽으려고 하자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안돼애애애!”

거대 수룡이 아리엘과 충돌하려는 순간 포세톤은 수룡을 옆으로 비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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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리엘의 등을 바라봤다.

설령 아리엘을 이용했다고 해도  여자가 된 이상 버리지 않는다!

나는 아리엘을 내 몸으로 감싸 안았다.

그 순간 수룡이 방향을 틀며 우리를 스치며 지나갔다.


수룡은 바닥과 충돌해서 소음과 지진을 일으키고 소멸해버렸다.

나는 아리엘을 다그쳤다.

“아리엘! 왜 그런 거야!”


“나는 카일이 죽는 게 싫어! 나만 싸우지 않는 것도 싫어!”

나는 화난 눈으로 아리엘의 눈을 지긋이 바라봤다.

아리엘의 눈은 진심이었다.


나는 이 정도만 하기로 했다.

“아리엘. 고마워!”


나는 아리엘과 함께 온 사하긴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아리엘은 내 애인이다! 목숨을 걸고 지켜라!”

사하긴들이 대답했다.

“위대한 신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키르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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