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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화 〉챔피언의 탄생 (38/200)



〈 38화 〉챔피언의 탄생

도망가고 있을 베스파를 찾아서 죽여야 한다.

나는 먼저 멜리사에게 내려갔다.

메뚜기떼로 인해 시야가 가렸지만, 촉수들의 위치는 느끼고 있었다.

멜리사는 킬러 비 간부 2명이랑 싸우고 있었다.

멜리사는 온몸에작은 상처들이 나 있고 등의 촉수도 몇 개가 잘려져 있었다.

나는 몰래 간부의 뒤로 다가갔다.

나는 몸에서 촉수를 뻗어서 간부의 팔을 휘감았다.

간부가 갑작스러운 공격에 헛숨을 들이켰다.

“헛! 뭐, 뭐야!!”

멜리사가 기회를 잡고 간부의 다리를 물어서 와그작 부숴버렸다.

간부가 고통으로 비명을 질렀다.

“아야야!”

나는 다른 촉수를 뻗어서 간부의 머리를 부셨다.

남은 한 명의 간부는 나와 멜리사의 합공에 죽었다.

멜리사가 말했다.

“오빠! 고마워.”

멜리사가  배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 그런데 배에 상처는 뭐야!”

멜리사가 허겁지겁  배에 다가갔다.

멜리사가 눈물을 흘리며 나를 걱정했다.

“오빠 어떡해! 어휴... 우리 오빠 아파서 어떡해! 흑흑.”

“별거 아니야. 와이올라가 창으로 찌른 건데 걔는 내가 죽였어.”

“나쁜 년! 죽을 년! 우리 오빠 상처입히다니! 흑흑.”

오히려 내가 멜리사를 달래주었다.

멜리사는 방금 죽인 킬러 비 간부의 시체에서 가죽을 벗겨서  배를 감아주었다.

“내가 회복마법을 쓸  있으면 좋을 텐데. 훌쩍. 구멍 뚫렸으면 이렇게 지혈해야 돼.”

“고마워. 지금  메뚜기떼를 멈추려면 킬러  여왕을 죽여야 돼. 혹시 찾아줄 수 있어?”

“찾아볼게. 내가 킬러 비 여왕년의 냄새를 알고 있거든. 킁킁. 저쪽으로 가자.”

나는 멜리사와 함께 메뚜기떼를 헤치고 성벽의 안쪽 방향으로 갔다.

우리 피부에서는 산성 점액이 번들거려서 메뚜기가 피부에 닿자마자 녹았기에 메뚜기떼들이 단지불편할 뿐이었다.

우리는 성벽에서 내려갔다.

베스파는 킬러 비들의 부축을받으면서 도망가고 있었다.

내가 멜리사에게부탁했다.

“멜리사 베스파에게 최고 속도로 달려가서 둔화 저주랑 데스 클라우드 뿌려줘.”

“응! 바로 갈게.”

멜리사는 성벽에서 그대로 점프하더니 바닥에 착지한 후 치타처럼 쏘아졌다.

킬러 비들이 멜리사를 눈치채고 날아오르려고 했다.

멜리사가 등에 있는 촉수로 둔화 저주를 발사해서 명중하자 그들의 속도가 느려졌다.

멜리사가 점프해서 입으로 데스 클라우드를 뿌렸다.

“푸하아아아아”

데스 클라우드를 맞은 킬러 비들이 창백해지다가 기침을 하며 바닥으로 뚝 뚝 떨어졌다.

멜리사는 떨어진 킬러 비를 입으로 물고 머리를 흔들어서 살을 찢어발겼다.

나도 도착해서 베스파를 제외한 킬러 비들을 죽였다.

베스파는 날개가 찢어져서 날지 못하고 있었다.

베스파가 원통한 얼굴로 말했다.

“억울하구나. 나는 내 왕국을 열심히 키운 것밖에없는데.”

내가 베스파의 말을 받아쳤다.

“슬라임들 또한 억울할 거다.”

“너는 가축의 생각이 중요하냐! 너를 증오한다! 내 왕국을 망가뜨린 모든 슬라임을 증오한다!”

나는 안쓰러운 얼굴로 베스파를 쳐다보았다.

지금은  적이지만 베스파는 나에게 한순간이라도 관심을 주었다.

그런 베스파를 죽인다는 것에 내 마음이 씁쓸해졌다.

베스파가 분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에게 수치를 주지 마라. 빨리 내 목을 쳐라.”

‘그래. 이 여장부의 목숨을 빨리 끊어주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나는 손을 칼날 촉수로 변화시켰다.

나는 베스파의 머리카락을 잡고 들었다.

베스파는 자신의 끝을 직감하고 눈을 감았다.

나는 칼날 촉수를 빠르게 휘둘러서 고통 없이 베스파의 목을 잘랐다.

베스파의 얼굴에는증오와 억울함이 서려 있었다.

베스파가 죽자 거대한 마법진이 사라지고 메뚜기떼들이 죽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나는 베스파의 머리를 모두가  수 있게 들고 성벽을 향해 소리쳤다.

“킬러  여왕의 목을 나 촉수의 왕 카일이 잘랐다!”

슬라임이 기쁨의 환성을 내지르고 킬러 비가 오열했다.

두 개의 상반된 감정의 격류가 여기까지 느껴졌다.

킬러 비들은 전의를 상실해서 멈추거나 증오에 휩싸여서 마구 달려들었다.

킬러 비들은 슬라임들에 의해 빠르게 정리되었다.

성벽 너머엔 킬러 비 왕국이 있었다.

킬러  왕국의 중앙에 궁전으로 보이는 거대한 말벌집이 있었다.

주변에는 그것보다 작은 크기의 말벌집들이 있었다.

슬라임들이 킬러 비 왕국을 덮쳤다.

이미 병력 대부분이 죽었기에 왕국에 남아있는 건 늙은이나 일꾼들 뿐이었다.

곳곳에서 슬라임에 의한 킬러 비 학살이 일어났다.

킬러 비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꺄아악!”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슬라임 군대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킬러 비를 보이는 즉시 죽였다.

나는 인간형으로 변한  파티원들과 치케와 다시 합쳐졌다.

우리는 킬러 비 궁전으로 들어갔다.

궁전 안에도 이미 슬라임이 들어가서 살육을 벌이고 있었다.

곳곳에 킬러 비의 시체가 있었는데 주로 메이드복이나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

중앙으로 걸어가자 거대한 공동이 나타났다.

공동에는 킬러 비의 알, 애벌레, 번데기, 킬러 비 청소년, 킬러 비 메이드들이 있었다.

슬라임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파괴하고 학살했다.

킬러 비 메이드들이 끝까지 어린킬러 비들을 껴안고 몸으로 막았다.

슬라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슬라임 촉수로 쳐서 터뜨려버렸다.

킬러 비들이 처절하게 비명을 질렀다.

“제발! 이 알만은 건들지 말아주세요!”

“안돼! 애벌레는 안돼!”

순간  딸인 자이언트 엔트아틸라가 생각났다.

나는 끔찍한 광경을 보지 않기 위해서 눈을 감았다.

치케가 나한테 말을 걸었다.

“힘드신가 보군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전쟁에 자비는 보여줄 수 없습니다.”

“으음.”

“반대로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이 전쟁에서 슬라임이 졌으면 킬러 비는 슬라임을 뿔토끼처럼 사육할지도 모릅니다. 전쟁은 모든 종족에게 저주입니다. 카일님은 이미 저희에게 많은 것을 해주셨으니 밖에 나가서  쉬시지요.”

“그러겠습니다.”

나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뒤로 킬러 비의 비명과 그들이 터지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나는  파티원들과 밖으로 나가서 입구 옆에있는 바위에 앉았다.

멜리사와 루시 누나가 내 분위기를 읽고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윈스톤이 주위에 있는 바위에 털썩 앉으며 입을 열었다.

“주군. 아무리 대의가 있다고 해도 전쟁은 많은 희생이 따릅니다. 주군은 오늘 슬라임에게 자유를 선물하셨습니다. 그것만 생각하십시오.”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킬러 비의 미래를 반영하듯 하늘에 피처럼 붉은 노을이 졌다.

슬라임은 왕국 내의 모든 킬러 비를 몰살했다.

슬라임 군대는 성벽 바로 뒤에서 야영했다.

성벽 위에는 경계를 서는 슬라임들이돌아다녔다.

나랑 루시 누나, 멜리사, 윈스톤은 영웅이므로 경계를 서지 않고 그냥 굴을 파고 잤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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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나는 슬라임에게 내 사정을 설명하고 킬러  왕국을 돌아다니며 시체를 흡수했다.

내가 브래돈 마을에서 찔끔찔끔 흡수한 시체보다 전쟁이  번 일어나서 흡수한 시체가 훨씬  많았다.

그런데 진화포인트가 105,887에서 더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

시스템 알림음이 들렸다.

띠리리리링

[진화포인트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더 상승할 수 없습니다.]

“엥? 그럼 앞으로 여기서 해결해야 한다는 거야?”

[그렇습니다.]

“이거 200pt를 529번 쓸  있는 거네. 이걸 모두  능력치로 돌리면 나는 신처럼 세지는 건가?”

띠리리리링

[능력치 합의 필멸자 한계는 15,000입니다.

15,000에 가까워질수록 빛 종족의 대적자가 생길 확률이 올라갑니다.]

“뭐든지 끝이 있구나. 만약 내가능력치 15,000을 채우면 어떻게 돼?”

[당신은 어둠 종족의 챔피언이 됩니다.]

“챔피언은 뭐가 좋은데?”

[모든 어둠 종족이 당신에게 무의식적으로 존경과 경외를 느낍니다. 초기 호감도가 높게 시작하지만, 당신의 행동에 따라 마이너스 호감도가 될 있습니다.]

“챔피언은 하나인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어둠 종족 챔피언은 하나입니다.]

“챔피언의 단점은?”

[빛 종족의 대적자 또한  종족의 챔피언이 됩니다.]

“도대체 대적자가 뭐고 왜 생기는 거야?”

[대적자는 어둠과 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세계의 규칙에 따라서 생깁니다.대적자가 생기면 당신이 죽이기 전까지 당신처럼 성장합니다.]

“대적자는 저절로 생기는 거야?”

[자세한 건 모르지만 엘리아 여신이 관여할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렇군. 대적자를 제거하면 새로운 대적자가 또 생기나?”

[빛 종족 또는 어둠 종족의 대적자가 죽으면 세계는 그 상태를 당연한 상태로 인식합니다.]

“지금까지 어둠 종족이 계속 져서 대륙이 빛 종족으로꽉 차게 되었군.”

[맞습니다.]

나는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다.

 주요 공격은 다수의 촉수를 이용한 근접 공격이다.

힘, 체력, 민첩이 중요하다.

“힘을 3500, 체력을 3500, 민첩을 3000, 지능을 2000, 마력은 3000으로 한다.”

띠리리리링

[당신은 어둠 종족의 챔피언이 됩니다.]

내 몸에 엄청난 힘이 깃들기 시작했다.

내 영혼에 어둠 종족의 챔피언으로서의 필연적인 지위와 책임이 각인되었다.

나는 몸과 영혼이 터질 것 같은 고통에 고함을 질렀다.

“으아아아아아!”

내 고함에 주변에 있는모든 슬라임과 내 파티원들이 달려왔다.

그들은 이내 나에게서 느껴지는 무형의 범접하기 어려운 신성함에 움직임을 멈췄다.

내 촉수 파티원들이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멜리사가 내 눈치를 보며 말했다.

“오빠…. 오빠가 엄청 신성해 보여. 이전에는 내 주인님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격이 높은 존재 같아.”

치케가 나한테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카일님. 새로운 격에 오르셨군요. 카일님을 왠지 믿고 따라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솟구칩니다.”

나는 챔피언의 의무에 대한 책임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며 모든 존재가 들을 수 있게 소리쳤다.

“나는 지금 어둠 종족의 챔피언이 되었다! 내가 모든 어둠 종족을 구원하고 영광으로 이끌 것이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존재는 카일의 광오한 말을 듣고도 그에게서 느껴지는 신성함에 어떤 의문도 가질 수 없었다.

그는 어둠 종족을 이 대륙에서 구원으로 이끌기 위해서 내려온 신성한존재로 보였다.

루시 누나, 멜리사, 윈스톤은 어떤 무형의 힘에 이끌려 나를 향해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치케가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이윽고  자리에 있던 모든 슬라임이 나에게 몸을 기울였다.

모든 존재가 한 촉수를 향해 경외를 올리는 광경은 정말 신성해 보였다.

나는 천천히 내가 어제 잤던 굴로 향했다.

슬라임들이 마치 바다가 갈라지듯 내가 갈 길을 열어주었다.

나는 슬라임들의 경외를 받으며 내 굴에들어갔다.

아무도 보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손으로 얼굴에 부채질하며 입을 열었다.

“갑자기 책임감이 넘쳐서 아무 말이나 했는데 창피해 죽겠네. 휴…. 앞으로 애들 어떻게 보냐.”

하지만 어둠 종족의 챔피언이 돼서 느끼는 책임은 진짜였다.

이 대륙에 처음 떨어졌을 때의 조그만 촉수가 어둠 종족의 챔피언이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내가이 대륙에 온 것은 이것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내 능력치 창을 보니 다음과 같이 바뀌었다.

[1. 이름 : 카일, 김철수
2. 격 : 어둠 종족 챔피언
3. 등급 :최상급 촉수
4. 종족 : 인간형 전투 촉수
5.
힘 : 3500
체력 : 3500
민첩 : 3000
지능 : 2000
마력 : 3000
6. 권능 :
1) *****
2) 진화
7. 특성 :
1) 제어류 : 고등지성체뇌 제어, 뇌 신경 모방, 뇌 연결 (말과(科) 포유류, 벌과 몬스터, 토끼과 포유류, 인간),
2) 전투류 : 가시 촉수, 갈고리 촉수, 갑옷 껍질, 독액 촉수, 둔기 촉수, 방패 촉수, 산성 촉수, 뼈 사출 촉수, 창 촉수, 칼날 촉수
3)전투 보조류 : 일회용 촉수 지뢰(지뢰 당 5pt)
4) 면역류 : 소화액 면역, 수중 호흡, 화염 면역,
5) 외형류 : 솜털, 인간 의태, 촉수 옷 , 단단한 피부
6) 행동류 : 촉수 생성, 흙  파기
7) 기타 : 마력 회로, 마취 점액, 촉수 날개, 촉수 정신 네트워크, 페로몬

8. 진화포인트 100,000pt
]

나는  종족이 몬스터, 마족이라고 부르는 어둠 종족이 대륙에서 행복하게 돌아다니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주변을 돌아다니면  위신에 약간 금이갈까  나는 굴에 가만히 있었다.

 굴로 루시 누나와 멜리사가 들어왔다.

루시 누나가 염려스러운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카일…. 아직도 내 동생 카일이지?”

루시 누나와 멜리사는 내가 자신들이 도달할 수 없는 높은 존재가 되는 걸 두려워하고 있었다.

내가 웃으며 그 둘을 향해 팔을 벌리자 루시 누나와 멜리사 모두 내 가슴에 점프했다.

나는 그 둘을 양손으로 안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누나는 아직도 내 아내고 멜리사는 내 귀여운 동생이야. 바뀌긴 뭘 바뀌어. 그냥 나한테 챔피언의 책임이 생겼을 뿐이야.”

루시 누나랑 멜리사가앙탈부렸다.

“다행이다! 응! 누나는 카일 믿고 있었어!”

“오빠!  머리 쓰다듬어줘!”

나는 루시 누나와 멜리사의 머리를 쓰다듬고 뽀뽀를 해주었다.

루시 누나가 뭔가 대견하다는 듯 말했다.

“내 남편이 어둠 종족의 챔피언이 되다니 뭔가 가슴이 감동으로 차오르는 느낌이야.”

멜리사도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오빠가 대단한 존재가  거라는 알고 있었어! 오빠한테는 언제나 대단한 광채가 나오거든!”

“풉! 광채는 어떻게 보는 거냐?”

“오빠 뒤에서보면 머리에 태양이 떠 있는  같아!”

“그래. 고맙다.”

나는 멜리사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트렸다.

“머리망가져잉~~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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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천국에서는 엘리아 여신이 어둠 종족 챔피언의 탄생을 느끼고 대륙을 바라보고 있었다.

엘리아 여신이 시름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아. 이거 망했네. 어둠 종족 챔피언이 탄생하다니. 일단 인과율이 엄청나게 쌓였으니  종족 챔피언을 만들 수 있겠어.”

신은 대륙에 직접적으로 간섭하면 세계의 제약을 받지만, 인과율이 쌓였을 때는 예외이다.

엘리아 여신은 빛 종족을 쭉 둘러보았다.

하지만 눈에 차는 존재가 없었다.

“이거 또 지구에서 용사를 불러와야겠네.”

엘리아 여신은 옆에 있는 구형 전화기를 들었다.

이 전화기는 신성을 발신자 부담으로 소모해서 지구의 최고신 가이아와 직통으로 연결할 수 있는물품이었다.

반대편에서 가이아가 전화를 받았다.

엘리아 여신이인사했다.

“가이아. 안녕?”

“무슨 일이래. 이거 신성 1초 단위로 소모하는데 괜찮아?”

“빨리 용건만 말할게. 우리 쪽에 어둠 종족 챔피언이 탄생했어. 용사로 쓸 후보 좀 보내줘.”

“뭐? 지금 지구도 균열 때문에 큰일이야.  보내.”

“내가 신성 보내줄게. 200년 전에 언데드 마스터 날뛰었을 때 네가 보내준 수준의 용사로 보내줘.”

“음…. 신성이라.”

“너 지금 신성 엄청 부족한 거 다 알아. 아직도  갚고 있잖아.”

“알겠어. 그때의 20%를 더 주면 생각해 볼게.”

“뭐 이리 비싸?”

“싫어?”

“할게.”

“그리고 이미 성장한 애들은 못 줘.”

“나도 염치가 있고 그건 알고 있어. 요즘 너희 세계에서 고등학생이라고 부르는 녀석 보내줘. 잠재력 엄청나게 큰 애로. 걔네들은 아직 성장도 안 했으니  거 아니야.”

“오키. 어떤 잠재력으로 보내줄까? 마법? 근접?”

“근접 전사로 보내줘.”

“알겠어. 일단 내가 찾아놓을 테니까 용사소환 의식할  나한테 말해.”

“그래. 고마워.”

엘리아 여신은 성국에서 자신의 가장 열렬한 신자인 아샤 성녀에게 용사소환 신탁을 내리기로 했다.

대륙에 간섭하고 그 간섭의 영향이 크고 직접적일수록, 간섭의 시간이 길수록 신성을 많이 소모한다.

따라서 엘리아 여신은 빠르게 필요한 말만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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