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화 〉[H씬] 발정난 개미
이윽고 우리는 자이언트 엔트 여왕이 있는 어전의 입구에 도착했다.
중앙에 기다란 카펫이 깔려있고 카펫 주위에 무장한 자이언트 엔트들이 서 있었다.
우리는 천천히 카펫을 걸어갔다.
벽에는 휘황찬란하고 아름다운 거대한 보석들과 희귀한 광석들이 박혀 있었다.
천장에는 금으로 만든 샹들리에와 발광석들이 달려있었다.
정면의 단상 위에 자이언트 엔트의 여왕이 있었다.
자이언트 엔트 여왕은 거대한 직육면체 형태의 쿠션에 개미 배를 눕힌 채 있었다.
자이언트 엔트 여왕은 검은 머리카락에 클레오파트라처럼 이마가 일자로 잘려져 있고 약간의 펌이 들어간 단발머리를 하고 머리에 황금 왕관을 썼다.
자이언트 엔트 여왕의 얼굴은 도도하고 위엄이 넘쳤고 푸른 눈이 날카롭고 입술이 앵두같이 붉었다.
자이언트 엔트 여왕은 B컵 정도의 가슴에 상앗빛 피부와 쭉 빠진 슬림한 몸매를 가졌으며 가슴이 파인 비단 재질의 상아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자이언트 엔트 여왕이 나를 바라보는 눈이 반짝였다.
자이언트 엔트 여왕은 머리를 똑바로 든 채 적당한 어조로 인사했다.
“촉수의 왕이시여. 자이언트 엔트 왕국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자이언트 엔트 왕국의여왕 자하라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촉수의 왕 카일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소개하면서 얘기를 나눴다.
나는 우리가 가져왔던 당나귀 3마리와 인간의 물품을 모조리 선물로 줬다.
하니파가 인간의 물품은 희소성 때문에 장식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자하라가 선물을 받고 감사를 표했다.
“선물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촉수의 왕이시여.”
“선물을 좋게 받아주셔서 흡족합니다.”
“하니파에게서 저희와 교섭을 하고 싶다고 들었습니다.”
“네. 촉수 왕국와 자이언트 엔트 왕국의 동맹을 맺고 싶습니다.”
“음….”
자하라는 뜸을 들이더니 입을 열었다.
“그건 저희 대장군과 군단장들과 토의하면서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나도 바로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
나는 고대 슬라임에 관해서 물어보기로 했다.
“천천히 고려해 주십시오. 한가지 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어떤 것입니까?”
“고대 슬라임을 알고 있으신지요?”
“고대 슬라임은 모르겠지만 저희는 슬라임 왕국을 알고 있습니다.”
‘응? 슬라임 왕국이라고?’
“그곳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건 이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숙소에서 편하게 쉬는 게 어떠신지요.”
우리는 일단 쉬기로 했다.
우리가 어전에서 나갈 때까지도 여왕은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윈스톤이 나에게 안도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생각보다 느낌이 좋습니다. 자이언트 엔트와의 교섭이 잘 진행되는 거 같습니다.”
“우리와 동맹을 맺지 않을 수도 있지 않나?”
“진지하게 고민해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바로 거절하지 않은 것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
우리 네 명은 가까이 붙어있는 네 개의 방으로 안내되었다.
루시 누나가 나랑 떨어지자 아쉬워했다.
“나는 카일이랑 같은 방에 넣어줘도 되는데!”
멜리사도 동의했다.
“나도 오빠랑 같이 있을래~”
나는 둘을 달래주었다.
“잘 때 오면 되잖아. 일단은 자기 방에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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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누군가가 내 방 문을 두드렸다.
똑똑
문을 여니 자이언트엔트 메이드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여왕님께서 둘이서만 얘기하고 싶어 하십니다. 같이 와주시겠습니까?”
“무슨 이유 때문이지?”
“여왕님을 만나면 아시게 될 겁니다. 교섭과 관련한 중요한얘기입니다.”
나는 고민하다가 동의했다.
어차피 우리를 죽이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죽일 수 있다.
나쁜 제안은 아닐 것이다.
나는 윈스톤, 루시 누나, 멜리사한테 얘기하고 메이드를 따라갔다.
세 명이 약간 걱정스러워했지만, 촉수 정신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기에 나를 믿고 보내주었다.
메이드는나를 데리고 동굴을 걸어서 황금 조각이 세공된 문이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문밖에는 자이언트 엔트 두 명이경비를 서고 있었다.
메이드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떠나갔다.
“이 안에 여왕님이 계십니다. 부디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나는 문을 열고 방으로들어갔다.
방 안에는 자하라가 침대 위에 개미 배를 눕히고 있었다.
자하라가 일어서서 탁자로 가며 미소로 나를 맞이했다.
“촉수의 왕이시여. 어서 오십시오.”
나는 탁자 앞의 의자에 앉았다.
탁자에는 설탕에 절인 마탕고 조각과 알코올 향이 나는 음료가 놓여 있었다.
자하라가 나에게 음료를 건냈다.
“진딧물 주스로 만든 술입니다. 아주 달콤하고 향기가 끝내줍니다.”
“저를 왜부르셨습니까?”
“동맹에 관해서 얘기하기 위해서지요. 한 가지만 들어주신다면 저희 자이언트 엔트 왕국은 촉수 왕국의 최고의 우방국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말해 보십시오.”
이윽고 자하라는 진지하고도 뚜렷한 목표를 가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저와 교미해서 후사를 낳아주십시오.”
나는 예상치 못한 말에 놀라면서 이유를 물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이언트 엔트의 여왕은 평생 가장 강하고 뛰어난 단 한 명의 배우자만을 맞아들입니다. 그 배우자와의 자식은 공주 자이언트 엔트가 돼서 성인이 되면 떠나서 새로운 왕국을 만듭니다.”
“제가 왜 뛰어나다고 생각하십니까? 저희는 오늘 처음 만나지 않았습니까?”
“저는 지금까지 숲에서 많은 남성체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강하고 오만했지만 저희한테 대들다가 죽었습니다. 촉수의 왕께서는 지금까지 본 어떤 남성체도 상대가 안 되는 강한 존재감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겸손하고 똑똑하십니다. 따라서 저의 배우자로 알맞습니다.”
내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그렇군요. 그런데 수컷 자이언트 엔트들이 있지 않습니까?”
자하라가 말했다.
“저는 처녀입니다.”
내가 놀라서 되물었다.
“네?!”
“약간 부끄럽지만 전부 말해드리겠습니다. 저희한테는 두 개의 성기가 있습니다. 상체의 아래에 있는 여성기와 개미 배의 끝에 있는 수란관입니다.”
“네.”
“제 상체의 아래에 있는 여성기는 처녀입니다. 이 여성기는 단 한 명의 배우자만 사용할 수 있지요. 이 여성기의 자궁 안에는 저의 가장 강한 난자가 있어서 남편의 씨와 합쳐져 강한 공주 자이언트 엔트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면 수컷들은...”
“그들은 유전물질 보관소입니다. 수컷 자이언트 엔트는 꼬리에서 긴 수정관을 빼서 여왕의 수란관에 집어넣은 다음에 강제로 정액을 쥐어짜이게 됩니다. 여기에는 어떤 쾌락도 즐거움도 없습니다. 모든 정액을 쥐어짜이면 그들은 죽게 됩니다. 그들의 정자로 수정한 난자들이 자이언트 엔트 일반인이 됩니다.”
“수컷들을 사랑하셨습니까?”
“풉. 여기에 무슨 사랑이 있습니까? 얼굴도 기억이 안 납니다. 제 사랑은 오직 제 처녀 보지를 가진 자에게만 바칠 뿐입니다.”
“제가 다른 아내들도 있는데 괜찮으십니까?”
“강한 남성은 무릇 많은 뛰어난 여성을 거느리는 법입니다. 저는 강한 공주를 얻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는 자이언트 엔트의 왕국을 다스리는 게 더 중요하니 다른 아내들과 권력다툼이 없어서 좋지 않습니까?”
“제 아내가 된다면 자이언트 엔트 왕국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호호호. 제부하들과 토의한다고 했지만 여기서는 제 명령이 절대적입니다. 제가 정한 길이 자이언트 엔트 왕국이 가는 길입니다. 이 거대한 왕국을 제 배우자를 위해서 움직이겠습니다.”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강자들이 힘을 합치는 정략결혼은 언제나 있었다.
자이언트 엔트 여왕을 수정시키는 것으로 나는 자이언트 엔트 왕국을 가질 수 있다.
나는 조금 더 나아갔다.
자이언트 엔트 여왕을 섹스로 굴복시켜서 내 촉수 영웅으로 만든다.
‘개미 하면 페로몬인데….’
띠리리링
[20pt를 써서 페로몬을 배우시겠습니까?]
‘오키!’
나는 다양한 화학 구성의 페로몬을만드는 방법을 깨우쳤다.
이거라면 저 도도한 여왕을 발정 난 개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술을 원샷하고 말했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최대한 사랑을 담아서 해드리겠습니다.”
“호호호. 이리 오시지요. 제 부군이시여. 저를 편하게 자하라라고 부르고 말도 놓아 주십시오.”
자하라는 술을 다 마시고 내 손을 잡고 거대한 침대로 나를 이끌었다.
자하라가 드레스를 벗자 황금색 브래지어와 황금색 보지가리개가 나타났다.
자하라는 침대에 상체의 등과 개미 배의 등을 대고 누웠다.
자하라의 개미 배에서는 6개의개미 다리가 약간 접힌 채 위를 향하고 있었다.
나는 촉수 옷을 사라지게 한 후에 내 빳빳한 자지를 세우고 자하라에게 다가갔다.
나는 자하라의 개미 배를 타고 올라가서 그녀의 보지와 개미 배가 만나는 부분에 앉았다.
자하라가 내 발기한 자지를 보고 미소지으며 말했다.
“호호호. 제 부군께서는 건강하시군요. 제 몸을 보고 흥분하셨나이까?”
“그래. 자하라. 완벽한 몸이다. 이제 속옷을 벗기겠다.”
“마음대로 하시지요.”
나는 자하라의 브래지어와 보지 가리개를 벗겼다.
자하라의 가슴은 아담했지만 적당했으며 보지에는 클리토리스 위에 세모 형태의 가지런한 음모가 놓여 있었다.
자하라는 세로형의 긴 배꼽이 있었는데 슬림한 몸매와 아주 잘 어울렸다.
나는 자하라의 배꼽에 오른손바닥을 대고 쭉 아래로 미끄러지듯이 보지까지 내리며 자하라의 매끈한 피부 감촉을 느꼈다.
자하라가 약하게 신음하며 물었다.
“아... 으음... 어떻습니까?”
“살결이 매우 부드럽고 좋구나.”
“피부관리도 언제나 하고 있답니다. 후훗.”
나는 몸에서 사랑,행복, 흥분 페로몬을 뿌렸다.
“킁킁. 부군의 몸에서 좋은 향기가 납니다. 이쪽으로 와주시겠습니까?”
나는 상체를 내려서 자하라의상체와 겹쳤다.
자하라는 나를 꽉 안고 내 품에 얼굴을 묻고는 정신없이향기를 맡았다.
“킁킁. 스으읍. 하~~ 스으으읍. 하~~”
나는 자하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하라가 황홀한 얼굴로 말했따.
“부군의 냄새가 너무 좋습니다. 아아. 냄새만 맡아도 너무 행복합니다.”
자하라는 몇 분 동안 코를 내 가슴과 목에 묻고 냄새를 맡았다.
“스읍. 후. 스으으으읍~~ 후~~ 제가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데?”
“부군의 냄새만 맡고 싶습니다. 아. 아랫배가 저릿하고 너무 행복합니다.”
“큭큭. 냄새만 맡다가 시간 다 가겠다.”
“앗 죄송합니다. 너무 행복해서 그만….”
나는 키스를 하기 위해 침에 개미들이 좋아하는 맛과 쾌감 페로몬을 넣었다.
나는 자하라의 뒷머리를 왼손으로 받치고 내 입을 가까이 했다.
자하라가 키스하기 위해서 입을 살짝 벌렸다.
이윽고 나와 자하라의 입술이 겹쳐졌다.
쪼옥 쪽 쪼옥
자하라의 눈이 갑자기 동그래졌다.
자하라가 흥분하면서 생각했다.
‘침이 너무 달콤하고 맛있어! 키스만으로도 갈 거 같아!’
자하라가 갑자기 내 머리를 양손으로 꽉 잡고는 혀를 내 입안으로 집어넣어서 열성적으로 내 타액을 빨았다.
쭈우웁 쭈우우웁 쭈르릅 꿀꺽
자하라는 키스의 달콤함에 빠져서 눈을 감았다.
자하라의 볼은 내 모든 타액을 빨아먹기 위해서 진공처럼 들어가 있었다.
‘맛있어! 맛있어!’
쭈루르릅 꿀꺽 쭈우웁 쭈우웁 꿀꺽
자하라는 자신의 혀로 내 혀를 문질렀다.
내가 멀어지려고 하자 자하라의 내 머리를 꽉 잡았다.
자하라의 혀가 쭈욱 나와서 내 혀 밑에 있는 침샘을 계속 건드리며 침이 나오게 했다.
자하라는 내 모든 침을 꿀꺽꿀꺽 마셨다.
‘이건 극상의 맛이야!’
내가 자하라의엉덩이를 툭툭 치자 자하라가 정신을 차리고 나를 놓아주었다.
“죄, 죄송합니다! 제가 키스에 정신이 너무 팔렸습니다.”
“아니. 네가 날 그렇게 원해주니 나도 좋았다. 계속 그렇게 해 다오.”
“좋으셨다니 다행이군요.”
나는 자하라가 내 자지를 빨아주기를 원했다.
나는 자하라한테 물었다.
“이번에는 내가 누울 테니 내 남성기를 빨아주겠는가?”
“푸훗. 부군께서는 어리광쟁이군요. 여기 누우십시오.”
나는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웠다.
자하라는 침대 밑으로 내려갔다.
자하라는 상체를 굽혀서 내 자지에 얼굴을 가져다 대었다.
자하라가 자신있게 말했다.
“저는 섹스는 처음이지만 제 어머님이신 전 여왕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제 테크닉을 맛보시면 부군은 저한테 애걸복걸 매달리게 되실 겁니다.”
자하라는 이번에는 자기가 기세를 잡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속으로 큭큭 웃었다.
‘어림도 없지. 내 자지에는 특제 사랑, 행복, 쾌감, 흥분 페로몬이 들어 있고 자지의 피부와 정액에는 개미들이 환장하는 극상의 달콤한 맛이 있다고. 심지어 내 정액에는 개미가 마약처럼 중독되는 미약도 들어있지.’
나는 자하라의 어머님이 궁금해져서 물었다.
“혹시, 전 여왕님은 어떻게 되셨지?”
“50년 전에 인간과의 전투에서 돌아가셔서 제가 이 왕국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물어봐서 미안하군.”
“모든 생물엔 끝이 있는 법.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