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화 〉마을의 저항
그레이트 홀리 베리어가 깨지자 감염자들이 고함을 지르며 예배당으로 달려들었다.
“우아아아!”
멜리사가 소리를 질렀다.
“창문을 바깥으로 깨버려!”
쨍그랑 쨍그랑
예배당의 창문이 감염자 방향으로 깨져서 날아갔다.
깨진 유리 조각이 얼굴에 박힌 감염자 여성이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악!”
창문에서는 창을 든 사람들이 감염자들이 창문을 넘어오지 못하게 마구 찔러댔다.
한 예배당 사람이 창을 잡혔다.
“앗! 내 창이 잡혔어! 으아악!”
창을 잡힌 사람이 창과 함께 끌려가다가 머리에 팍하고 칼이 박혔다.
“컥!”
사방에서 밀고 들어오려는 감염자와 막으려는 인간들의 싸움으로 아비규환이 벌어졌다.
정문에서는 망치와 도끼를 든 감염자들이 두꺼운 나무문을 부수고 있었다.
쾅 콰직 콰직
제노스가 소리 질렀다.
“문에 구멍이 생겼다! 구멍으로 화살 발사!”
궁수가 문에 생긴 구멍으로 화살을 날혔다.
피융 피융
화살이 정확히 구멍을 통과해서 문을 부수던 도끼 병사의 몸에 박혔다.
“억! 쿨럭! 쿨럭!”
쓰러진 도끼 병사의 몸이 뒤로 보내지고 그 자리를 새로운 감염자가 채워서 문을 부쉈다.
깨진 창문들을 통해서 줄에 묶인 주먹 크기의 항아리들이 예배당 안으로 날아 들어와서 깨졌다.
쨍그랑
깨진 항아리에서 확 연기가 흘러나왔다.
루시가 만든 독성이 강한 최루탄을 감염자들이 투석구처럼 돌려서 예배당 안으로 날린 거였다.
예배당 사람들이 기침을 하고 구토를 했다.
콜록콜록! 우웨엑!
예배당 사람들이 최루탄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정문의 부서진 구멍으로 윈스톤이 자신의 촉수 혀를 넣었다.
윈스톤이 혀 끝으로 푸슈욱 하고 짙은 녹색 연기를 뿌렸다.
앞에 있던 궁수랑 사람들이 초록색 연기에 닿자마자 피부와 옷이 녹아내렸다.
“으아악! 내 피부가!”
“눈이 안 보여! 우웩!”
이윽고 그 사람들이 있던 자리에는 인간이었던 끈적한 액체 찌꺼기만 남았다.
제노스와 성기사들은 몸에 신성력을 두르며 빠르게 뒤로 벗어나서 피할 수 있었다.
멜리사와 사제들이 독을 정화하는 신성 주문을 시전했다.
“퓨리파이 포이즌!”
신성력이 퍼지며 독과 연기들이 순식간에 빛으로 화해서 사라졌다.
멜리사가 외쳤다.
“저희들에게는 20명이나 되는 사제들이 있습니다. 잠깐의 방심에 불과합니다! 이제 독과 연기로는 저희들을 공격할 수 없습니다!”
윈스톤은 혀를 입안에 넣고 이제 오러를 두른 손으로 예배당의 정문을 때렸다.
콰지직
정문이 곧 부서질 것 같았다.
제노스가 멜리사한테 말을 걸었다.
“멜리사.”
“왜! 지금 말할 상황 아니야!”
“너랑 나랑 아이 먹는 마녀 잡으러 갈 때도 이런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그때 마녀 집에 들어가자마자 주변에서 아이들의 영혼으로 만들어진 스펙터들이 덮쳤잖아.”
“그랬지.”
“그때 너 오줌 지리지 않았냐?”
“씨발? 너 나한테 맞을래?”
“뻥이다. 하하하.”
“전투에 집중해!”
“잠깐 농담한 거야. 이제 집중할게.”
주변의 성기사들도 농담을 듣고 피식피식 웃었다.
제노스가 잠깐 긴장을 풀어준 것이었다.
예배당 정문이 완전히 부서져서 넘어가 버렸다.
콰직 쉬우우 쿵
제노스가 살짝 휘파람을 불었다.
“휘유우~~ ”
제노스가 괴수 윈스톤의 앞으로 걸어가면서 철퇴를 들고 기도를 읊었다.
“엘리아 여신께서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엘리아 여신께서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엘리아 여신께서 언제나 내 곁에 함께하시니 두려운 것이 없도다. 아-멘!”
제노스의 철퇴에 신성력이 가미되었다.
윈스톤이 입을 열고 야수처럼 고함을 질렀다.
“크르르르. 크아아아앙!”
윈스톤의 입에는 삐죽삐죽한 이빨들과 촉수 같은 혀가 보였으며 모든 손톱에는 검은색을 띠는 일렁이는 오러가 걸려 있었다.
제노스와 윈스톤이 서로 마주 보았다.
선공은 제노스였다.
멜리사가 제노스한테 독 저항력 버프와 힘을 증가하는 버프를 걸자마자 제노스가 윈스톤에게 철퇴를 들고 돌진했다.
제노스한테는 속도, 체력을 향상하는 오오라까지 걸려 있는 상황이었다.
제노스는 괴수의 상체를 향해 신성력이 가미된 철퇴를 횡으로 크게 휘둘렀다.
윈스톤이 손톱을 들어서 막았다.
콰아아앙
단순히 메이스와 손톱이 부딪혔을 뿐인데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와 충격파가 생겨났다.
윈스톤이 지지직 하며 살짝 밀려났다.
제노스의 철퇴가 손톱이 부딪히며 반발력으로 튕겨 나왔다.
제노스는 잠깐의 틈도 없이 철퇴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었다.
윈스톤이 손톱을 빠르게 들어 그것을 막으면서 다른 손톱을 내질렀다.
제노스가 백스텝으로 뒤로 물러나며 공격을 피했다.
윈스톤의 입으로 초록색 투사체를 제노스의 가슴을 향해 발사했다.
푸슈슛
멜리사가 홀리 베리어를 제노스 앞에 생성해서 투사체를 막았다.
제노스가 다시 윈스톤에게 돌진했다.
제노스의 철퇴와 윈스톤의 손톱이 어지러이 부딪히며 거대한 소음을 만들어 냈다.
콰광 챙 카가강
정문 쪽에서는 3명의 성기사가 감염자 강자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거대한 파이어볼 3개가 성기사 3명을 향해서 각각 날아왔다.
사제들이 3명의 성기사 앞에 홀리 베리어를 겹겹이 만들었다.
파이어볼 3개가 홀리 베리어에 부딪혔다.
콰아아앙 콰아아앙 콰아아앙
폭발이 일어나면서 홀리 베리어가 깨졌지만, 거대한 파이어볼은 사라졌다.
성기사들은 신경을 끄고 다시 전투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어서 날아온 작은 파이어볼이 성기사 두 명의 상반신과 부딪혔다.
콰앙 콰앙
성기사 두 명의 상체가 날아갔다.
거대한 파이어볼에 가려서 작은 파이어볼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명의 성기사는 감으로 철퇴를 휘둘러서 작은 파이어볼을 쳐냈다.
하지만 파이어볼 뒤에서 파이어 에로우가 붙어서 뒤따라 오고 있었다.
성기사가 허둥거리며 파이어 에로우를 막다가 감염자의 칼이 팔꿈치 관절에 박히고 말았다.
“아악!”
다른 감염자의 창이 정확히 성기사의 얼굴에 박히는 것으로 성기사가 절명했다.
이 마법들은 루시가 9개 마법의 다중 동시 영창으로 만든 것이었다.
루시는 거대한 파이어볼, 중간 파이어볼, 파이어 에로우를 일직선으로 날리는 마법 세트를 3번 날렸다.
속도를 잘 고려해서 뒤에 있는 마법이 가려지도록 날아가게 했기에 사제나 성기사들이 눈치채지 못했다.
한 번에 예배당의 주요 전력인 성기사가 3명이나 죽어버렸다.
이제 남은 성기사는 제노스와 창문 쪽에 있는 다른 1명이었다.
사제들이 비통하게 고함을 질렀다.
“안돼!”
백병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감염자들이 예배당 정문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근육 돼지인 거한 푸줏간 아저씨가 거대한 배틀 해머를 가속해서 휘두르자 앞에 둥글게 있던 4명이나 되는 인간의 상체가 토마토 터지듯 터져버렸다.
펑 펑 펑 펑
예배당 안은 아비규환이었다.
사람이었던 것의 고깃덩어리와 핏물들. 울고 있는 사람. 오줌을 지린 사람. 기절한 사람.
사제들은 엘리아 여신을 믿고 있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사제들이 신성 화살 마법인 홀리 에로우를 날리며 끝까지 저항하였다.
이제는 멜리사도 예배당 안으로 쏟아지는 감염자들 때문에 제노스를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멜리사가 마지막 신성력을 모두 소비해서 가디언 오브 헤븐을 소환했다.
전방에 방패와 칼을 들고 풀 플레이트 갑옷을 입은 신성해 보이는 반투명한 3m 키의 전사가 생겨났다.
어차피 신성 마법으로 찔끔찔끔 공격해봐야 감염자들이 사제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멜리사는 모든 신성력이 고갈되어 힘이 빠져서 무릎을 꿇었다.
“헉헉헉”
이제는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제노스는 멜리사가 중요한 순간마다 보내주는 홀리 베리어가 없어지자 몸 곳곳에 윈스톤의 산성 독액을 맞았다.
제노스가 입고 있는 체인메일이 녹아내리며 피부까지 벌겋게 수포가 오르고 녹아내렸다.
치익 치이익
제노스의 철퇴를 들고 있지 않은 왼팔이 산성 독액을 너무 많이 맞아서 녹으면서 툭 떨어졌다.
철푸덕
제노스가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기도문을 외웠다.
“엘리아 여신을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엘리아 여신을 의지하여라. 엘리아 여신께서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아-멘!”
제노스가 윈스톤의 입을 뭉개버리려고 오른손 철퇴를 앞으로 뻗었다.
그때 가시가 달린 꼬리가 날아와서 제노스의 다리를 쳐버렸다.
제노스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졌다.
쿠당탕
윈스톤이 거대한 손톱을 제노스의 얼굴에 박아버리자 제노스의 의식이 끊겼다.
멜리사는 제노스의 마지막을 보며 소리쳤다.
“제노스!”
윈스톤은 마지막 성기사까지 처리했다.
마을의 강자들과 루시, 윈스톤이 가디언 오브 헤븐 소환수를 공격했다.
가디언 오브 헤븐이 마구 대검을 휘둘렀다.
루시의 다중 영창으로 인한 체인 라이트닝이 가디언 오브 헤븐에게 충격과 감전 마비를 일으켰다.
윈스톤의 오러 손톱을 포함해서 사방에서 가디언 오브 헤븐을 두들기자 이내 소멸하였다.
이내 몇몇 예배당 사람들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다.
챙그랑 챙그르르
“살려주세요! 투항하겠습니다.”
“죽이지 마세요! 투항합니다!”
사제들은 끝까지 대항했지만, 몇몇은 죽거나 기절하고 나머지는 신성력을 다 소비해서 사로잡혔다.
이윽고 예배당 안에는 감염자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사로잡힌 자들은 목에 무기가 겨눠진 채 앉아있었다.
멜리사는 나라 잃은 표정으로 멍하게 모든 상황을 지켜보았다.
감염자들이 갈라지더니 예배당 정문으로 길이 생겼다.
루시가 보라색 촉수 몬스터의 촉수 다리를 잡고 그 길로 들어왔다.
둘은 주변을 둘러보며 얘기를 나누었다.
루시와 촉수 몬스터가 멜리사 앞에 섰다.
멜리사가 입을 열었다.
“너는 마을에서 포션 상점을 하는 루시군. 완전히 타락한 거냐?”
“입 조심해. 나는 세례를 받은 거야. 타락은 너희가 아직도 하는 거지.”
멜리사는 촉수 몬스터를 향해서 입을 열었다.
“네가 이 모든 것의 원흉이냐?”
나 카일이 대답했다.
“그래.”
“왜 그랬지?”
“내가 내 편을 늘리는 데 문제라도 있나? 우리가 이긴 것뿐이다.”
“나를 어떻게 할 거지?”
“맞춰봐.”
멜리사가 앞으로 생길 미래를 예측하고 혀를 깨물려고 했다.
그때 우악스러운 손길이 뒤에서 멜리사의 머리와 턱을 꽉 붙잡고 혀를 깨물지 못하게 했다.
“어! 으어!”
앞에서 루시가 환하게 웃는 얼굴로 주머니에서 조그만 촉수를 꺼내서 멜리사의 코로 가져갔다.
멜리사가 기겁하며 고함질렀다.
“으! 으으! 머처!”
촉수가 멜리사의 코에 도착한 순간 부비동에 따끔한 감각과 함께 멜리사가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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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교회 전투의 승리로 브래돈 마을을 완전히 장악했다.
아직 몇 명 정도 집에 숨어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경비대가 샅샅이 뒤지면 모두 잡아내서 감염시킬 수 있었다.
나는 멜리사와 사제들을 제외한 모든 교회 저항군과 시체들을 흡수하기로 마음먹었다.
왜냐하면 촉수 영웅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사 1명 정도의 생명력이 필요하고 나는 많은 촉수 영웅들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멜리사와 사제들은 일단 뇌 기생 촉수들로 감염시켜서 나에게 복종하게 했다.
나는 촉수 병사들이 들고 온 시체들을 전부 흡수했다.
그리고 투항한 병력들을 하나씩 촉수로 꽂아서 생명력을 흡수했다.
산 채로 흡수하면 진화포인트가 더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투항한 사람들이 온몸이 붙잡힌 채 몸을 뒤틀었다.
“으악! 투항했잖아! 살려줘!”
촉수가 폭 배에 찔리자 생명력을 빨려서 몸이 미라처럼 말라비틀어졌다.
남은 투항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애원했다.
“살려주세요! 엉엉엉.”
“죄송합니다! 저항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모두 흡수했다.
투항자들은 이미 모든 무기와 갑옷이 벗겨진 채로 묶여 있어서 피할 수 없었다.
나는 에드가의 막내아들 니콜라이를 발견했다.
내가 옆에 있는 에드가한테 물었다.
“너 막내아들인데 그냥 살려줄까?”
“이런 놈은 필요 없습니다. 도움도 안 되는 놈입니다.”
“진짜냐? 죽일 건데?”
“저는 에스페란쟈랑 다시 결혼할 거니까 맘대로 하십시오.”
니콜라이가 울부짖었다.
“아버지! 죄송해요! 살려주세요!”
나는 니콜라이도 흡수했다.
지금까지 쌓인 포인트는 전부 22,380pt가 되었다.
촉수 영웅은 111명이나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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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이 되었다.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루시 누나의 손을 잡고 마을 경비대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지하 감옥에 멜리사를 넣어 놓았고 지금 그녀를 촉수 영웅으로 만들 거기 때문이었다.
나는 대놓고 마을 거리를 돌아다녔다.
사람들이 나를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를 했다.
“주인님 안녕하세요!”
“오늘따라 멋있어 보이세요!”
나는 기분 좋게 인사를 받았다.
“고마워. 하하.”
내가 루시 누나에게 말했다.
“누나. 멜리사한테 세례 내리려고 하는 거라서 같이 안 와도 돼.”
“그냥 누나가 원해서 같이 가는 거야. 그런데 멜리사한테 어떤 방식으로 세례를 내릴 건데?”
“약간 성적인 방법으로….”
사실 약간 성적인 게 아니라 미치도록 성적인 방법으로 세례를 내릴 생각이었다.
여성체는 쾌락으로 함락시켜서 세례를 내린다는 게 촉수의 본능 같았다.
남자는 고문으로 세례를 내릴 생각이다.
루시 누나가 약간 불편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나 이외의 여자랑 섹스하는 거구나.”
“으응….”
누나의 얼굴이 어두워지자 내 촉수 다리들도 초무룩해졌다.
‘루시 누나를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은데 다른 방법으로 세례를 내려야 하나.’
루시 누나가 입을 열었다.
“생각해보니까 카일은 대륙의 왕이 될 거잖아. 카일 같은 멋있는 촉수한테는 계속 여자들이 몰리겠지. 한 가지 부탁이 있어.”
“뭔데?”
“언제나 나를 제일 사랑해줘. 내가 카일의 제1 본처야.”
“누나아!”
나는 루시 누나가 나를 위해서 희생해준 거에 감동해서 눈이 글썽글썽해졌다.
“누나를 가장 사랑할게. 그리고 내가 대륙의 왕이 돼도 언제나 누나가 내 제1 왕비야!”
“고마워 카일. 사랑해.”
“나도.”
누나가 나를 들어서 서로 진한 키스를 나눴다.
쪽 쪼옥 쪼르릅
나랑 루시 누나가 경비대 건물 앞에 도착하자 경비대원들이 나한테 경례를 했다.
“어서 오십시오!”
루시 누나가 나한테 말했다.
“누나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게~”
“알겠어 누나.”
“아저씨. 이거 끝나면 카일을 우리 집으로 데리고 와주세요.”
경비대원이 말했다.
“왕비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주군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루시 누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안내를 받으며 멜리사가 있는 감옥으로 갔다.
멜리사는 아직 감염된 상태라서 나한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나는 멜리사한테 말했다.
“이제 멜리사 본인에게 세례를 내릴 거야. 내 준비가 끝나면 멜리사의 자아를 깨워서 표면으로 보내.”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