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8화 〉마을의 저항 (18/200)



〈 18화 〉마을의 저항

제노스와 몇몇 성기사들이 몰래 성기사 1명과 사제 2명의 최후를 지켜보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보내봤지만 그들은 마을 정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제노스 무리는 한숨을 쉬면서 교회로 돌아갔다.

제노스 무리가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교회의 모든 형제가 식당에 모여서 심각하게 토의했다.


제노스가 대표로 말을 꺼냈다.


“밖으로 나가려던 형제들이 경비대에게 죽었다. 이미 윈스톤이랑 에드가까지 감염되었다고 봐야 해.”

멜리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네. 촉수들 간에 서로의 생사를   있는 건가? 어떻게 아마리스가 죽은 날부터 경계가 강해지고 다음 날에 마을을 고립시켰을까.”


“여긴 완전 지옥이군.”

“아직 희망을 버리기는 일러.”

“무슨 의미야?”

“외부인들을 내보낸 거는 이 마을에 집중하고 싶다는 걸 거야. 그리고 마을 문을 걸어 잠갔지. 그런데 우리만 정상이라면 그렇게까지  필요가 있을까?”


“음….”

“너랑 내가 강하긴 하지만 솔직히 교회에 있는 30명 정도는 경비대랑 마을 사람들이 지금 당장이라도 전부 달려들면 버틸 수 없을 거야.”


“그렇긴 하지.”

“하지만 지금까지도 우리를 습격하지 않고 있어.  촉수들은 매우 교활하고 조심스러워서 최소한의 피해로 마을을 잠식하고 싶은 거야. 아마도 마을 내부에 정상인들이 남아 있을 거고 이들이 모두 잠식되었을 때가 우리의 마지막이겠지.”

“그러면 정상인들을 모아야 하는 건가?”

“그래. 혼자서 다니지 말고 무리 지어서 마을 전체를  바퀴 돌 거야. 그리고 일일이 집을 찾아다니면서 스캔 보디 마법을 걸고 정상인을 구별해야 돼.”

“너무 집이 많은 거 아냐?”


“어제 내가 사제들이랑 밤새워서 예배에 오다가 멈춘 사람들의 주소를 조사해놨어. 그 사람들을 빼면 될 거야.”

“그렇군. 근데 이건 너무 위험한데. 우리가 뭉쳐서 다니다가 습격당하면 어떻게 해?”

“어차피 여기 가만히 있으면 무조건 죽어. 그리고 경비대 전원이 우리를 습격하는 일은 없을 거야.”


“이유는?”

“우리는 약하지 않아. 윈스톤은 너랑 나랑 힘을 합치면 막을 수 있어. 그리고 경비대의 수도 무한하지 않아서 경비대가 우릴 습격하려면 무조건 경계가 약해져서 밖으로 나갈 기회가 생기겠지. 누구 하나라도 밖에 나가서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는 것이 촉수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거야.”


“그렇군. 아무도 나가지 못 하게 해야 하니까 많은 병력을 무조건 마을 외벽 경계에 묶어놔야 한다는 건가.”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모으자. 촉수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알면 오늘 밤에라도 공격할지 몰라. 최대한 모아야 저항할 수 있어.”

“일단 모은 다음에는?”


“교회로 돌아올 거야. 일단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무장시켜야 하니까. 그리고 가장 취약하고 경계가 약해 보이는 벽을 뚫고 밖으로 나가야겠지.”

멜리사 여사제, 제노스 성기사, 성기사 4명, 사제 20명은 완전 무장하고 교회의 정문을 나섰다.


사제들은 사제복과 가벼운 경장 갑옷을 걸치고 성기사들은 십자군이 썼던 체인메일을 걸치고 철퇴를 차고 있었다.

그들은 어제 사제들이 스테미나 포션을 마시며 밤새워서 만든 현재 상황을 알리는 팸플릿들을 손에 들고 있었다.


멜리사 무리는 감염되지 않았을 거로 생각되는 집을 일일이 방문하며 스캔 보디 마법으로 머리를 확인하고 상황을 설명한 다음 무리에 모았다.

걸어가면서 길거리에 팸플릿도 흘렸다.

제노스가 멜리사한테 걱정스러운 어투로 물었다.

“감염된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 그냥 이렇게 지나칠 거야?”


“다 죽이고 다니고 싶지만 그러면 마을의 모든 촉수가 이판사판으로 달려들지도 몰라. 일단은 정상인을 안전하게 모으자. 전투는 모든 무장이 끝나고 하면 돼.”

“알겠어.”


멜리사 무리는 광장과 정문을 피해서 최대한 마을을 돌아다녔다.

교회의 사람들이 직접 와서 얘기하자 정상인들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100명 정도의 정상인이 모여서 생각보다 큰 무리가 만들어졌다.

몇 명은 자기가 쓰던 무장을 하고 있었다.

멜리사 무리에는 에드가의 막내아들인 니콜라이 패거리도 있었다.

니콜라이 패거리는 자기들끼리만 다니고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주로 즐겼는데 어느 순간부터 괴롭히지 못했다.

마을 꼬맹이를 괴롭히려고 다가갔더니 주변 모든 사람이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꼬맹이 주위에 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니콜라이 패거리도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때마침 멜리사가 사람을 모으는 것을 보고 상황을 듣고 합류했다.


니콜라이가 짜증을 냈다.


“이게  더러운 상황이야. 썅.”


니콜라이 패거리의 한 명이 말했다.

“우리 전부 뒤지는 건가. 멜리사님 말대로라면 이미 전부 감염된 거 같은데.”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 하.  꼬맹이한테 친구가 그렇게 많았을 리가 없지. 씨발.”


멜리사가 손뼉을 짝짝 치며 주의를 모았다.

“자 이제 교회로 돌아갑시다. 쓸데없는 분란은 피하고 조용히 빠르게 갑니다. 교회에서 식량과 무기를 나눠줄 겁니다.”

멜리사 무리는 교회로 돌아갔다.


멜리사는 교회의 무기 창고를 열어서 칼, 창, 둔기, 방패, 활, 판금 상체 가리개 등으로 사람들을 무장시켰다.


그리고 생존에  식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식량을 배불리 먹을  있게 아낌없이 베풀었다.

5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교회의 직사각형 형태의 예배당에 모든 사람이 모였다.

예배당의 정면에는 마을을 바라보는 큰 정문이 있고 측면 벽에는 큰 창문들이 있었다.


예배당의 모든 의자를 창문 쪽과 정문 쪽에 쌓아서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놓은 참이었다.


멜리사가 사람들에게 연설했다.


“어제 우리의 형제 아마리스가 촉수에 조종당해서 저희에게 독을 먹이려고 했습니다. 아마리스의 뇌에서는 더러운 촉수가 나왔습니다. 에드가 마을 촌장과 윈스톤 경비대장을 포함해서 지금 이 마을은 그런 기생 촉수에게 거의 잠식당했습니다. 저희 형제가 성국으로 가려고 했지만, 정문을 나가기도 전에 사살당했습니다. 저희는 오늘 저녁 모든 힘을 다해서 마을 북쪽 나무 벽을 뚫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한 사람이 물었다.

“차라리 여기 교회에서 농성하는 게 낫지 않습니까?”


“저희는 갇혀 있고 적들은 밖으로 열려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불리해지는 건 우리에요. 단지 생존시간을 늘릴 뿐입니다. 외부에서는 마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요.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겁니다.”

“나무 벽을 뚫을 방법은 있습니까?”


“저희 사제들이 버프를 걸고 성기사가 홀리 마이트로 벽을 두드리면 나무 벽 정도는 부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겁에 질린 채 덜덜 떨면서 말했다.

“여, 여기 괜히 왔어. 집에서 조용히 숨어 있을걸.”


“맞아! 맞아!”

멜리사가 반박했다.

“촉수들은 매우 교활합니다. 이들은 본능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숨어 있어도 결국 찾아낼 겁니다!”

그렇게 멜리사는 마을 사람들과 대화하며 마을 사람들의 정신을 무장하였다.


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모든 사람이 오늘 저녁 북쪽 나무 벽으로 돌진하는 데 합의했다.

멜리사가 앉아서 쉬고 있는데 제노스가 구석으로 멜리사를 불렀다.


제노스가 멜리사의 귀에 속삭였다.

“저기 있는 사람들  반은 고기방패밖에 안될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는 희생이야. 우리의 목표는 저들을 모두 살려서 데리고 나가는 게 아니야. 우리 목표는 교회 사람들  한 명이라도 성국에 도착해서 상황을 알리는 거야.”

“그렇군. 엘리아 여신께서 나와  형제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길. 아-멘.”

“아-멘.”


멜리사와 제노스는 밤이 깊어지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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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람들이 열심히 밖에 다니며 사람을 모을  나는 루시 누나의 허벅지에 앉아서 부하한테 보고를 듣고 있었다.


기생 촉수에 감염된 부하가 나한테 보고했다.

“지금 교회의 사제와 성기사들이 무장하고 나와서 인간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젠장. 알겠다.”


나는 바로 에드가랑 윈스톤에게 촉수 정신 네트워크로 통신을 날렸다.


- [에드가, 윈스톤. 지금 교회가 무슨 일하는지 들었어?]


[네. 저희도 보고 받았습니다.]

- [알고 있습니다.]


에드가가 작전을 말했다.

- [지금은 그냥 놔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왜지? 계속 불어나잖아.]


- [교회 놈들이 작정하고 무장하고 나왔습니다. 특히 멜리사랑 제노스는 강해요. 지금 저희 부하들이 우수수 집에서 쏟아져 나와서 습격해도 저희만 죽을 뿐입니다. 어떻게 이길 순 있어도 피해도 클 거고 중간에  명이 경계가 약해진 틈을 타서 마을 밖으로 나갈지도 모릅니다.]

- [그럼 보고 있어야만 하는 건가?]

- [일단 부하들에게 지금부터 집에서 무장 상태로 있으라고 해야 합니다. 제가 아는 멜리사라면 인간들을 고기방패로 써서 오늘 저녁에 당장 마을의 벽을 뚫고 나가려고 할 겁니다. 저들에게는 시간이 없으니까요.]

- [그럼 벽의 경계를 강화해야 하나?]


- [아닙니다. 저들은 인간을 무장시키려고 어차피 교회로 돌아갈 겁니다. 저희가 저들보다 뛰어난 점은 촉수 정신 네트워크로 바로 명령을 내릴  있고 부하들이 어떤 의문도 하지 않고 명령을 듣는다는 것이지요. 저들이 교회로 돌아갔을 때 경계 인원을 제외한 모든 병력을 이끌고 교회를 습격해야 합니다.]

- [알겠다. 경계 인원을 제외한 모든 병력을 모아서 교회를 습격한다. 병력을 무장하고 모으는 과정은 에드가한테 맡긴다. 선봉과 병력의 지휘는 윈스톤에게 맡긴다. 그리고 습격에는 나와 루시도 참여한다.]


[네.]

- [알겠습니다. 주군.]


“응! 카일! 이번에는 내가 활약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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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은 저녁 8시 정도로 이미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진 상황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장하고 밥도 배불리 먹고 잠깐 쉬고 있었다.


예배당 옥상에서 망을 보고 있던 성기사가 내려와서 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적입니다! 많은 수의 감염자가 무장하고  방향에서 교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저마다 비명과 한탄을 내질렀다.


“제길!”


“어떻게! 으악!”


멜리사도 당황했다.

‘이렇게 빠르다니! 보통은 이렇게 빨리 준비할 수 없는데. 역시 촉수끼리는 서로 텔레파시 같은 거로 빠르게 통신할 수 있어.’

“강자들은 누가 있지?”

“교회 정면으로 거대한 손톱과 발톱이 달린 괴수가 감염자들을 이끌고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경비대와 전 모험가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회 세력은 마을 사람들이 주적을 확실하게 인지하게 하려고 적들을 ‘인간’이 아닌 ‘감염자’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멜리사는 마을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지금은 전투 상황입니다! 모두 정해진 자리로 가세요!”


사람들이 창문과 정문 쪽으로 달려갔다.


교회의 창문과 정문은 모두 활짝 열려 있었다.

활을  자들이 바리케이드 뒤에서 활을  준비를 했다.

멜리사는 사제들과 함께 예배당 중앙에 서고 성기사들은 정문 쪽으로 갔다.

사람들이 외쳤다.

“감염자들이 담을 넘고 있습니다. 가까워집니다!”


그때 사제들이 신성력을 나눠줘서 멜리사가 최고위 신성 방어마법을 시전했다.


“그레이트 홀리 베리어!”


반구형의 반투명한 두꺼운 막이 바닥에서부터 생겨나서 예배당을 덮었다.


이 막은 안에서는 밖으로 나갈 수 있고 밖에서는 들어올  없었다.

멜리사와 사제들이 소진한 신성력을 채우기 위해 앉아서 숨을 돌렸다.


감염자들이 고함을 지르며 가져온 무기로 마구 막을 두드렸다.

쾅 챙 채챙 팡 캉

“크아! 부서져라!”

몇몇 감염자들은 교회 안에 있던 사람들의 이름을 불렀다.


“카를! 나야! 제발 들여보내 줘!”


“소류야! 이모를 잊은 거니? 빨리 이리 나오렴!”

멜리사가 소리쳤다.

“흔들리지 마세요! 정신공격에 불과합니다! 저들은 여러분을 촉수에 감염시킬 생각밖에 없어요! 베리어가 유지될 동안 원거리 공격을 날리세요!”

사람들이 멈칫멈칫하자 성기사들이 먼저 활을 들고 화살을 날렸다.

피융 피유융

화살이 날아가서 감염자들에게 박혔다.

“아악!”

“사람 살려!”

제노스가 고함을 질렀다.

“저건 인간이 아니다! 죽기 싫으면 빨리 공격해! 수를 줄여!!!”


예배당의 다른 사람들도 정신을 차리고 공격을 했다.

독방 늙은이로 지내던 마법사가 파이어 볼을 날리자 막을 두드리던 감염자들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터져서 불타면서 날아갔다.

사람들이 내부에서  화살들이 감염자들에게 박히자 감염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서럽게 울부짖었다.

“꺄아아악!”


“엉엉!”


감염자들의 정신공격에  예배당 사람이  참겠다며 화를 냈다.

“이건 미친 짓이야! 우리는 살인을 하는 거야! 저들이 우는 게  보여?”

멜리사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저게 인간이면 왜 저렇게 무기를 들고 떼거리로 왔겠어요! 흔들리지 마요!”

화를 낸 사람이 갑자기 창문을 넘고 감염자들에게 달려갔다.

“나는 싸우지 않겠어!”


그에게 감화를 받은 몇몇 인간들도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도 못 싸우겠어! 내가 나갈게! 나는 적이 아니야!”


멜리사는 확실한 인간을 공격하면 자신들의 명분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기에 몇몇 사람들이 나가는 걸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밖으로 나간 사람들이 베리어를 통과하자 감염자들이 그들을 반겼다.


“잘 왔어요!”


“저 교회에 있는 놈들이 나쁜 놈들이야!”

“이리 와요!”


밖으로 나간 사람들은 감염자들에게 파묻혀서 시야에서 사라졌다.


멜리사가 한탄했다.

“젠장! 촉수들이 생각보다 교활하잖아! 밖에 나갔을 때 감염자를 몇 명이라도 잡아 왔어야 하는 건데. 실제 촉수를 보면 저렇게 흔들리지도 않을 텐데. 제길!”

감염자들이 계속 베리어를 두드리자 베리어가 약해지기 시작했다.


정면에서 괴수 형태의 윈스톤이 거대한 손톱에 오러를 두른 채로 베리어를 두드렸다.


콰아아앙

베리어가 흔들렸다.

윈스톤이 최고 힘으로 베리어를 때릴 때마다 쿠아앙 하는 소리와 함께 베리어가 눈에 띄게 얇아졌다.

제노스가 소리쳤다.

“이제  백병전이 벌어진다! 모두 창문이랑 정문 닫아!”


예배당의 사람들이 창문과 정문을 닫았다.

끼이익 탁, 쾅


제노스가 멜리사에게 외쳤다.


“멜리사! 너랑 나랑 저 괴수를 막자!”

“알겠어. 제노스!”


사제들이 예배당에 있는 자들에게 정신이 평온해지고 용기가 솟아오르는 버프를 걸었다.

예배당 사람들의 당황과 공포가 사라졌다.


예배당 사람들이 평정을 되찾고 용기가 솟아올랐다.

성기사들은 자신과 주변 동료의 속도, 체력을 향상하는 오오라를 일으켰다.

지금은 예배당 사람들이 수적으로 질적으로 약세이므로 최대한 버티기 위한 오오라였다.


주변에 여러 성기사의 오오라가 있어도 개인에게는 맨 처음 닿은 한 개의 오오라만 유지되며 딱히 중첩되지 않는다.

그리고 오오라를 받는 개인이 주변의 다른 오오라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윽고 그레이트 홀리 베리어가 완전히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쿠아앙 쨍그랑


제노스가 중얼거렸다.

“이제 시작이군. 엘리아 여신께서 나를 지켜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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