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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화 〉잠식 (14/200)



〈 14화 〉잠식

윈스톤은 브래돈 마을의 경비대장이다.

윈스톤은 185cm의 키에 날렵하고 탄탄하며 흉터가 가득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몸을 가지고 있다.

윈스톤은 검은색의 짧은 머리를 하고 얼굴 분위기는 전형적인 역전의 군인이었다.

윈스톤은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씹어먹을  있었다.

윈스톤은 과거에 검에 미쳐서 20살에 오러 블레이드를 터득하고 하멜 제국 귀족의 기사가 되었다.

윈스톤은 귀족을 주군으로 삼고 열심히 일했지만, 28살이 돼서 깊은 회의감은 느꼈다.

윈스톤이 느끼기에 자신은 귀족의말에 불과했다.

윈스톤은 가난과 배고픔으로 자신의 군주에게 대드는 평민들을 때리거나 죽였다.

또한,자신의 군주가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다른 귀족의 기사와 결투를 벌여서 그를 죽여야 했다.

그리고 군주의 두 아들의 권력다툼이 일어나자 윈스톤은  사이에 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윈스톤이 처음 검을 잡았을 때는 사람들을 지켜주는 훌륭한 기사도를 가진 기사가 되기 위함이었지만, 실제로 기사가 되어보니 기사도는 필요가 없었다.

그의 군주는 힘들어하는 윈스톤에게 말했다.

“기사도는 기사를 밥 먹여 주지 않는다.”

윈스톤은 몇 주일을 고민하고 결국 군주에게 자신의 대답을 전했다.

“제가 떠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의 군주는 일주일 후에도 같은 마음이면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윈스톤은 일주일 후에도 같은 대답을 했다.

윈스톤의 군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네가 나를 위해서 많은 일을 했으니 죽이지는 않겠다. 지금 네 목을 자르면 충성스러운 기사를 죽였다고 다른 영주들이 나를 욕할 테니 말이야.  가지 조건만 맹세한다면 떠나게 해주마.”

“말씀해주십시오.”

“나 이외에는 누구도 섬기지 마라.”

“저 윈스톤은 앞으로 군주님 이외에는 누구도 섬기지 않기를 맹세하겠습니다.”

“네 맹세를 반드시 지켜라. 만약에  이외에 누군가를 섬긴다는 소문이 들리면 나는 내 가문의 모든 것을 걸고 너와 네 주변을 파멸시킬 것이다.”

“알겠습니다.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윈스톤은 군주를 떠나고 모험가가 돼서 하멜 제국을 방랑하였다.

1년간의 방랑 생활을 하다가 윈스톤은 브래돈 마을이라는 곳을 듣고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브래돈 마을은 자연과 어우러졌으며 밝고 활기찬 마을이었다.

브래돈 마을에는 영주가 없었고 사람들이 행복해 보였다.

브래돈 마을은 윈스톤이 생각하던 이상적인 마을이었다.

윈스톤은 마을 경비대에 지원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윈스톤의 무력은 브래돈 마을에서도 압도적이었다.

마을 소년 5명이 보하크 숲 깊숙이 들어갔다가 오크들에 산 채로 잡혀서 오크 집락에 갇힌 적이 있었다.

경비대가 오크 집락을 덮쳤는데 윈스톤은 단신으로 오크 대장을 포함한 수십 마리의 오크들을 썰어버렸다.

에드가 마을 촌장은 그런 윈스톤의 무력을 눈여겨보고 그에게 자신의 딸을  다음 경비대장에 앉혔다.

윈스톤도 그때 즈음에는 정착할 곳을 찾고 있었기에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지금 윈스톤은 44세의 아저씨가 되었고 그에게는 11살 딸 재즐린, 12살 딸 이리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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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윈스톤은 집에서 아내와  딸과 밥을 먹고 있었다.

아내가 윈스톤에게 물었다.

“여보. 오늘도 야근이에요?”

“어. 오늘 경비대에서 중요한 일이 있어서….”

윈스톤의 두 딸이 보채기 시작했다.

“아빠! 제발 오늘은 일찍 와요.”

“맞아요. 아빠 오늘 무슨 날인지는 알아요?”

윈스톤이 생각하느라 잠깐 멍해졌다.

“?!”

윈스톤이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재즐린이 으앙 울음을 터뜨리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리야는 아빠를 째려보더니 동생을 달래러 방으로 들어갔다.

아내가 상심한 얼굴로 윈스톤을 나무랐다.

“여보. 이번 해도 기억  하네요?”

“아. 오늘 재즐린 생일이었구나. 정말 미안해. 휴... 요즘 바빠서 기억을 못 했네.”

“저번 해도 그렇고 꼭 말해줘야만 기억하니까 애들이 화를 내잖아요.”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저한테 사과하지 말고 애들한테 사과해요.”

“알겠어.”

윈스톤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아이들이 있는 방으로 갔다.

방문이 잠겨 있어서 윈스톤이 문을 똑똑 두드렸다.

똑똑

재즐린이 성난 목소리로 외쳤다.

“아빠 미워!”

“우리 사랑 재즐린! 아빠 왔어!”

방문이 살짝 열리자 윈스톤이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아이들에게 말했다.

“재즐린! 아빠가 오늘 꼭 선물  올게.”

“내가 사고 싶은 거 다 사주면  풀릴 거야.”

“뭐 사고 싶은데?”

“민지네 빵집에서 뿔토끼 빵이랑 복돌이 케이크 사줘.”

“알겠어. 아빠가 오늘 꼭 사 올게.”

재즐린 뒤에서 아리야가 웃으며 엄지를 척 들어 올렸다.

윈스톤은 다시 기쁜 마음으로 아침을 다 먹었다.

그가 미스릴이 군데군데 박힌 플레이트 갑옷을 입고 마법진이 날에 새겨진 검을 차고 문을 나설 때였다.

아내가 갑옷에 튄 거뭇한 물질을 닦아 주며말했다.

“여보. 갑옷 목 부분에뭐가 튀었어요.”

그의 아내는 윈스톤이 밖에 나갈 때 언제나 남편의 갑옷 차림을 확인해 주었다.

그리고 윈스톤이 퇴근했을 때 갑옷을 깨끗이 해주는 것도 그의 아내의 일이었다.

윈스톤의 아내는 비열한 마을 촌장 에드가의 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여자였다.

“고마워. ”

윈스톤은 경비대 사무실로 가면서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아내와 두 딸을 당연히 사랑했다.

하지만 경비대장으로 일하고 가끔 에드가의 비밀스러운 일도 처리하면서 너무 바빠서 가족을  시간이 없었다.

처음 윈스톤이 결혼했을 때는 그래도 빨리 집에 오려고 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야근이 편해졌고 가족 모르게 경비대원들이랑 술판을 벌일 때도 많았다.

윈스톤이 술을 먹고 저녁 늦게나 그다음 날 오면 아내는 냉랭한 얼굴로 말도 걸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윈스톤은 미안하다고, 조심하겠다고 빌어야 했다.

기사도 결국은 누군가의 남편이 되고 아버지가 되는 것이리라.

“나도 한때는 잘나가는 기사였는데 말이야. 큭큭.”

윈스톤은 오늘이 딸인 재즐린의 생일이라는 것도 잊어버렸는데 그는 생일뿐만 아니라 가족의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을 자주 잊어버렸다.

자기 딸이 마을 아이들이랑 정말 중요한 공차기 시합을 하는 날도,
복돌에게  간식을 사러 같이 나가기로 한 날도,
저번 해의  딸의 생일도 잊어버렸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불같이 화를 냈다.

그나마 재즐린보다 1살 더 많은 아리야가 철이빨리 들어서 자신을 이해해주었지만, 재즐린은 아빠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투정만 부렸다.

윈스톤도  딸을 챙겨주고 싶었지만, 경비대장 일에 치여 살다 보면 계속 까먹고 시간도 나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 일어났던 엘빈 실종 사건을 수사할 때는 일주일간 집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윈스톤은 오늘만큼은 재즐린과 아리야의 기분을 풀어주겠다고 다짐하고 미리 빵이랑 케이크를 사기 위해서 민지네 빵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빵집 앞에 줄이 기다랗게 생겨있었다.

경비대장이 새치기할 수도 없고, 이걸 기다리다 보면 경비대에 지각해서 경비대장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다.

“젠장. 어제 지각한 마크한테 얼차려를 줬는데.”

부하한테 지각했다고 벌을 줬는데 다음날 대장이 지각하면 꼴이 말이 아닐 것이다.

결국 윈스톤은 발을 돌려서 경비대 사무실로 돌아갔다.

“점심에는 반드시 산다.”

점심에도 경비대 부하들이 계속 자기를 놓아주지 않아서 사지를 못했다.

그렇게 저녁이 되었다.

경비대 재정 현황, 재정 사용 요청, 보하크  특정 몬스터 이동과 몬스터 집단 변화 추이 등 보고서를 읽고 결재를 하다 보니 또 저녁 6시가 되었다.

윈스톤은 자신의 1인 사무실에서 오늘의 마지막 서류를 읽고 있었다.

윈스톤은 지금 하는 이것만 끝내고 민지네 빵집으로 다리에 오러를 걸어서 뛰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경비대 건물은 2층 건물이었고 자신의 사무실은 2층 복도의 한 곳에 있었다.

경비대원 제이콥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서 윈스톤에게 커피를 내려놓았다.

“대장님. 여기 커피 가루와 설탕을 황금비율로 섞어서 가져왔습니다.”

“잘했네.”

윈스톤이 커피잔을 들고 한 모금 들이킨 순간이었다.

윈스톤의 예리한 감각에 잇몸으로 독이 들어오는  느껴졌다.

‘이 커피에 독이 있다!’

강한 기사나 마법사는 마나로 독에 저항할  있다.

윈스톤은 마나로 몸에 들어온 약간의 독을 태웠다.

윈스톤이 커피잔을 내려놓고 추궁했다.

“커피에  독을 넣었지?”

“커피 가루랑 설탕밖에 없는데 무슨 말인가요?”

“나랑 말장난하지 마. 감방에 처넣기 전에 전부 불어.”

제이콥의 손이 갑자기 윈스톤의 목 쪽으로 향했지만, 1cm를 움직이기전에 축 떨어졌다.

이미 윈스톤이 자신의 검을 꺼내서 부하의 목을 쳐버렸기 때문이다.

부하의 손에는 작은 침이 들려있었는데 독액이 묻었는지 끝이 번들거렸다.

심장박동에 맞춰서 제이콥의 목에서 피 분수가 솟구쳤다.

“젠장. 이게 무슨 일이야. 당장 경비대들을 불러야겠어.”

윈스톤은 사무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와서 소리쳤다.

“소리 들리는 놈들은 전부 윈스톤 사무실로 집합해라! 제이콥이 배신했다! 빨리 모여!”

경비대 2층에는 중앙계단과 건물 양쪽 비상계단이 있었다.

무기를 든 경비대원들이 윈스톤의 사무실을 사이에 두고 두 계단에서 올라왔다.

이윽고 윈스톤을사이에 두고 복도의 양쪽이 무기를  경비대원들로 막혔다.

윈스톤이 감이 경종을 울렸다.

‘이 녀석들은 나를 잡으려고 왔다.’

윈스톤은 기사 때부터 쓰던 마법검을 손에 들고 추궁했다.

“모두 이게 무슨 짓이지? 나한테 반역하는 건가?”

경비대원들 중  명이 대표로 말했다.

“대장님. 좋게 갑시다. 저희는 대장님을 상처입히기 싫으니 여기 알약만 드시면은 잠깐 꿀잠 잤다가 일어나실 겁니다.”

“하. 미쳤군. 내가 돌아버린 게 아니라고 믿고 싶은데.”

“지금은실제상황입니다.”

“내가 기사였다는 것도 알고 있는 건가?”

“여기 있는 인원은 총 10명이고 저희 모두 강합니다. 밖에도 경비대원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순순히 받아들여 주십시오.”

“항명은 죽음이라는 것도 알고 있겠지?”

윈스톤이 거절하자 경비대원들이전투 자세를 취했다.

윈스톤의 왼쪽을 궁수 1명, 검사 2명, 방패전사 2명이 막았다.

윈스톤의 오른쪽을 방패전사 2명, 배틀엑스전사 1명,궁수 1명, 마법사 1명이 막았다.

윈스톤이 오른쪽으로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

병사들이 고함쳤다.

“막아!”

오른쪽에 있던 방패전사 2명이 카이트 방패를 들고 충격에 저항할 수 있게 자세를 잡았다.

윈스톤이 방패에 그대로 충돌했다.

쿠아앙

방패전사들이 밀리지 않고 버텼다.

왼쪽에서 궁수가 윈스톤의 발목으로 화살을 날렸다.

오른쪽 마법사는 윈스톤의 머리로 파이어 볼을 날렸다.

왼쪽의 검사와 방패전사들이 윈스톤에게 질주했다.

오른쪽의 배틀엑스전사가 배틀엑스를 휘둘러서 윈스톤의 팔을 날리려고 했다.

윈스톤이 엄청난 다리 힘으로 왼쪽으로 높이 점프했다.

부우우웅

윈스톤의 빠른 민첩 덕분에 윈스톤은 이미 모든 공격을 벗어나서 공중에 체류한 채로 왼쪽으로 날아갔다.

화살이 오른쪽 방패전사의 발에 박혔다.

“크아아악! 내 발!”

파이어 볼은 왼쪽에서 오던 방패전사들의 방패에 부딪쳤다.

쿠아아앙

“저놈한테 맞춰!”

“뭐 이리 빨라!”

오른쪽 궁수가 화살이 여러 개로 갈라지는 스캐터 샷을 윈스톤에게 쏘았다.

1개의 화살이 10개의 화살로 나뉘어서 점프한 윈스톤에게 날아갔다.

윈스톤이 주변으로 충격파가 일어나는 워 크라이(war cry)를 오러가 실린 채로 시전했다.

“우워워어어어어!”

윈스톤의 강한 오러에너지가 합쳐져서 무형의 충격파가 화살을 날려버렸다.

충격파로 인해 모든 병사가 넘어졌다.

“으악!”

“버텨!”

윈스톤이 왼쪽 궁수 뒤에 착지한 순간 궁수가 단검을 꺼내며 윈스톤의 갑옷 틈새를 노렸지만, 윈스톤의 검이 더 빨랐다.

챠악!

궁수의 상체가 하체와 비스듬히 분리돼서 떨어졌다.

 방패전사가 신속하게 일어서며 고함쳤다.

“젠장! 일어나 이 새끼들아!”

넘어진 병사들이 일어났다.

윈스톤이 마법사에게 돌진했다.

마법사가 얼음 마법으로 바닥을 얼렸다.

쩌저저저적

윈스톤은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얼음을 밟으면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마법사에게 달려갔다.

파바바바

병사들이 소리쳤다.

“마법 낭비하지 말고 정신 차려!”

“제길!”

윈스톤의 마법검에서 갑자기 3m나 되는 오러가 부욱 솟아났다.

윈스톤이 위에서 아래로 오러를 내리쳤다.

오러가 앞에 있는 병사들을 두부처럼 통과해버렸다.

쓰으윽

오러가 지나가는 길에 있던 검사 2명, 방패전사 1명, 배틀엑스전사, 궁수가찌거걱 소리를 내며 반으로 갈라졌다.

남은 놈들은 방패전사 3명, 마법사 1명이었다.

“너무 강해!”

“씨발! 씨발!”

윈스톤은 여전히 자세를 취한 채로 말했다.

“이제 항복할 마음이 들었나? 어차피 반항하면 전부 죽일 거다.”

그때 맨 뒤에 있던 마법사가 기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단지  일을 해결하지 못하는 게 두려울 뿐이다.”

“무슨 말이지?”

“언젠가는 알게  것이다. 일단 내려가자. 우리만으로는  막아!”

남은 놈들이 계단으로 도망가자 윈스톤이 위협했다.

“반항하면 죽는다고 경고했다.”

윈스톤이 빠르게 쫓아가서 방패전사 2명을 추가로 갈라버렸다.

방금 갈라버린 2명이 윈스톤의 발목을 잡아서 나머지 2명은 건물 밖으로 도망쳤다.

윈스톤은 목을 좌우로 꺾으며 건물 밖으로 나갔다.

“나가봤지 독 안에 든 쥐지.”

윈스톤의 짐승 같은 추적을 도망간 두 명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윈스톤이 정문으로 건물을 나가자 이미 어두운 밤이었다.

윈스톤을 중심으로 해서 10m 거리에 무장한 마을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무장도 농기구, 몽둥이부터 검과 창 같은 무기까지 다양했다.

윈스톤이 어이가 없어 했다.

“하. 오늘 내가 진짜 미친 건가?”

윈스톤이 화나서 소리를 질렀다.

“신성한 경비대 건물 앞에서 지금 무슨 짓입니까!”

윈스톤 정면에 있던 사람들이 쭉 갈라지면서 길이 생겼다.

그 길의 끝에서 윈스톤의 장인어른이자 마을 촌장인 에드가가 끌끌 웃으면서 걸어왔다.

“이봐 사위. 이제포기하시게나. 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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